어머니란 이름 뒤에 숨은 욕망 64부
어머니란 이름 뒤에 숨은 욕망 64부
-" 돌아가는 그 길… 새로운 시작 " 편 -
다음날… 술집 아들이 몸을 일으켜 술집 문을 열고… 마을 부두가에 있는 청년들을 불러들이며 흥정을 하고 있는 도중…. 들이닥친 어촌마을에 조그만 파출소에서 온 경찰들에 의해 술집아들은 연행되었다.
아침 제일 첫편으로 도착한 경수와 석호… 그는 경찰서에 들어가…파출소장에게 조용히 말을 건넸다.
"소장… 이새끼… 아주 반 죽여놔!"
"예? 김검사님…"
"이 새끼… 증거물 다 확보됐고… 아주 인간 말종이야… 그리고… 이 새끼하고 애비 있지? 최씨라고 했던가?"
"네..네! "
"그 새끼는 어디갔어?"
"저..저놈 말로는 읍네에…"
"당장 연락해서 연행해… 윤락처벌법 및 강간…죄명도 하도 많으니까… 당장 연행하도록… 그리고.. ….아니 다른 것은 됐으니까… 최씨 연행하면… 몸에 가지고 있는 현금 다 압수하라고 해! 그거 다 증거니까…"
"네…네…알겠습니다."
경수는 숨을 가다듬었다. 마을 소장도 이렇게 높은 분이 와서 자신의 파출소에서 거칠게 명령하는 것을 보고는 긴장하고 있었다. 지난번… 이 부자를 잘 감시하라는 지시사항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이 두 부자가 하고 다니는 꼴을 요즘… 보고 드릴까 하다가 망설였던 차였다. 하지만…오늘 새벽부터 온 전화연락에 그는 마침내 터질 것이 터지고 말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더군다나… 그렇게 점잖케 자신에게 예의를 갖추어주던 그 검사가 자신에게 반말을 하면서 거칠게 책상을 차고… 서류들을 들춰보는 것을 보고는 잔뜩이나 긴장하고 있었다.
"네… 검사님… 제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이봐 서장.. 알아서 한다는게 고작 이정도야? 당신 나이 뒤로 먹었어? 내가 분명 애기했지… 저 새끼.. 그 집 술집여자한테 이상한 짓 하면 즉각 보고하라고… "
"그..그거야…"
"당신… 도대체 이런 어촌 마을에 있다고 너무 편하게 일하는거 아니야? 범죄발생될꺼 검사가 다 애기해줬으면 됐지…더 이상 뭐가 더 필요해? 항시.. 그 술집앞에 내가 사람 붙여놓으라고 했잖아… 어제밤에 오죽했으면… 그집여자가…나한테 전화까지 하게 만들어?"
"네…네…죄..죄송합니다."
그때였다. 밖에서 잠시 기다리던 석호가 안으로 들어왔다.
"야~! 경수야…빨리 집에 좀 가보자… 아줌마…어떻게 됐는지 가봐야지… 병원 가셔야 할 것 같던데…"
"아! 알았어.. "
"똑바로 해! 당신… 정말…어휴.."
순찰차를 타고 수정이 머물고 있는 술집에 도착한 경수와 석호는 문을 열고 술집안으로 들어갔다. 술집안은…난장판이 돼어 있었고… 카운터쪽에 가장 가까운 식탁위에는 어제 밤… 수정이 유린당한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었다. 검게 말라 붙은 피와… 하얗게 굳어있는 배설물들…그리고…술집홀안에서 풍겨나오는 배설물 냄새…
경수는 주변을 살짝 둘러보고는 그냥 곧바로 수정이 묵고 있는 방문을 열었다. 거기에는 수정이 쓰러져 있었다. 얼마나 심하게 당했으면 그녀는 옷조차 걸치지 못하고 있었고… 얼굴은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얼굴 군데군데 묻어있는 피자국… 그리고… 방안 가득 풍겨나오는 배설물 냄새… 수정이 걸치고 있는 것이라고는 다 찢어진 윗도리와 허벅지를 겨우 가리고 있는 치마 조각뿐이었다. 그녀의 허벅지 안쪽과 엎어진 여인의 허벅지 뒤쪽은… 어제 밤 격렬했던 식탁에서의 교접으로 생채기가 나 있었다.
"이..이런… 죽일 놈들… 어떻게 이지경이 될 때까지…"
"야…경수야…빨리.. 아주머니… 병원으로 모시고 가야겠다… "
"으..응! 그래… "
석호가 수정을 업었다. 그리고 순찰차에 태우고는 마을에 있는 조그만 보건소로 옮겼다.
"어떻게… 되시죠?"
"네…그냥 보호자로…"
"어쩜..이렇게까지…"
"이분 누군지 아시죠?"
"그..그럼요… 얼마나 자상한 아줌만데… 가끔씩 먹을것도 주시고…"
"죄송하지만…당분간 안정을 취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정말… 요즘 무리하시는 것 같더니…끝내는…"
"요즘 무슨 말씀 들으셨나요?"
"예… 주말에…아 오늘이네요… 아들보시러… 서울가신다고 하시는 것 같던데…"
"아…예…"
"그래서… 동네 남정네들하고… "
"음…"
"좀 너무하다 싶었어요… 어떻게… 하루종일…손님을 받고…"
"하루종일이요?"
"네… 소문으로는 새벽에… 출항하는 마을 청년들한테…윤간까지 강요받았다고…하던데… 동네 남정네들 모두 짐승같아요… 어떻게… 사정알면서…그런짓들을…"
"음!~"
경수의 표정이 무거워졌다. 그리고 그때였다. 경수의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네 김검사입니다."
"어… "
"박형사… 그 새끼… 유치장에 집어넣어… 그래.. 그새끼 반죽여놔… 그리고 몸안에 가지고 있는 돈 모두 압수하고… 어…알았어…내가 그새끼 자식새끼 연행해서 갈 테니까…알았어… 그래,… "
경수가 그제서야 조금 안심이 됐는지…보건소 여의사에게 눈길을 돌렸다.
"잘 부탁드립니다. 의사선생님…"
"네… 제발…아주머니… 좀 모시고 가시면 안돼요? 저도 더 이상 아줌마 같은 분 고생하시는 거 못 보겠어요… 이렇게 착하신 분이…. 동네 남정네들한테 몹쓸짓 당하고… "
"예… 알겠습니다. 아마도… 더 이상은 여기서 이런일 당하지 않으시도록 조치해놓겠습니다. 가능하면 모시고 갈거구요… 정말 신세 많이 졌습니다. 제가 처리할 것이 좀 있으니… 한 일주일… 정도 아주머니 좀 잘 보살펴주셨으면 합니다. 혹시 모르니… 제가 보건소 앞에… 경관 하나 배치시켜도 괜찮으시겠죠?"
"네… 괜찮습니다. 아무쪼록 더 이상 고생하지 않게… 모시고 가세요… 정말 섭섭하지만… 아주머니 더 이상 이곳에서… 사시면… 아마 몸도 마음도 다 망가지실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경수와 석호가 떠난뒤 몇일동안… 수정에게는 모처럼 편안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옆에서 간호하던 보건소 여의사가 말을 건넸다.
"아주머니… 이젠 좀 괜찮으시죠?"
"네…고맙습니다."
"아주머니… 같이 오셨던 검사분하고… 남자분하고는 어떤 관계세요?"
"으음… 그냥… 아는 사람이예요…"
"좋은 분이신 것 같던데…. 그분들하고 같이 지내세요… 뭐하러 이런 곳에서 고생하시면서 사세요?"
"네… "
"그리고…서울에 아드님 계신다면서요… 정 그러시면…아드님이라도…"
"…"
수정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비친다. 그런 어두움을 눈치챈 여의사가 수정에게 가져온 냉수를 주면서…
"아주머니… 여러생각하지 마세요… 저도 아무리 어머니가 장사하시고… 힘들게 사셔도… 보고싶은걸요… 아마 아주머니 아드님도…저랑 비슷하다면… 아주머니가 어떤일을 하셨던지… 돌아가시기만 하면… 받아주실거예요…"
"그래요…."
"아주머니… 아드님 결혼하셨어요? 결혼 않하셨으면…저 소개시켜 주세요…. 아주머니가 이렇게 고우시니… 아드님도… 잘생기셨겠다"
"미..미안해요…우리 아들은 결혼 했어요…"
"어머…정말? 아깝다… 정말 잘 생기셨을 것 같은데…"
"그래요…정말 잘 생겼죠… 나도…애미인 나도 반해버릴 만큼…"
"어머… 정말…아주머니… 농담도… 호호…"
웃고 사라지는 여의사의 뒤를 바라보던 수정이 다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계절은 가을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창밖에 떨어지는 잎사귀들이 어려운 삶을 살아왔던…. 수정의 과거의 삶처럼 땅바닥에 딩굴고 있었다.
몇일이 다시 지나고 토요일이 돌아왔다. 경수와 석호가 조그만 마을에 보건소에 다시 찾아왔다. 한결 나아진 수정의 모습을 본 석호는 수정의 손을 잡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아주머니…이젠 좀 괜찮으세요?"
석호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그의 눈가에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마치 어머니를 대하듯 그는 진심으로 수정을 걱정하고 있었다.
"응…석호…괜찮아…덕분에…"
"아주머니…이젠 안심하셔도 돼요… 그놈들… 한 5년 감방에서 푹 썪고 나올거예요… 그리고… 아주 따끔하게 손도 봐두었으니…"
"경수…고마워…"
"아주머니…걱정마세요… 그 두 놈들… 아주 다리를 분질러 놓았으니… 설령… 풀어난다고 해도..평생 절름발이로 살아야 할꺼예요…"
그랬다. 석호는 자신의 옛동료들을 시켜… 잠시 이송중이던 두 부자를 납치해서 반신불구를 만들어 놓고는 경찰서 앞에 풀어주었다.
"석호… 너무 심하게…한거 아니야?"
"아주머니… 그놈들… 정상으로 풀어주면… 다시 아주머니 찾아내서 괴롭힐거예요… 그러니… 아주 병신 만들어 놔야합니다. 제가 이 세계에서 한참…지냈잖아요…걱정마세요… 평생…다시는 그놈들 볼일 없을 겁니다."
"덕분에…이송중이던 내가 임마! 진술서 먹었잖아…"
"하하… 그런 놈이 부탁까지 하면서 확실히 끝내라고 하냐?"
"새끼… 아줌마 앞에서는 그런말 하지 말라니까…"
"겨..경수…"
"아줌마…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둘 아줌마를 어머니로 생각하고 지내기로 했어요… 비록…지훈이에게는 미안한 짓을 했지만… 우리.. 이젠 다시는 아주머니한테 몹쓸짓 않할 겁니다. "
"네… 그러면…인간도 아니지… "
"고마워…모두…"
눈물을 흘리는 수정을 바라보는 두 남자의 눈가에도 눈물방울이 흘러내렸다. 그때… 수정이 석호에게 말을 건넸다.
"석호…부탁이 있어…"
"네… 말씀만 하세요… 무슨 일이든 해드릴께요…"
"나… 우리 지훈이 보고 싶어… 민지도.."
"아…네… 하지만..몸이 이러셔서…."
"아니야…이젠 괜찮아졌어…"
"아주머니… 그래도 확실히 쉬시죠… 어짜피… 지훈이 부인은… 병원에 들어간 것 같던데…"
"응? 병원에는 왜?"
"왜긴요…애 낳아야죠… 아마…오늘 아니면…내일이 출산 예정일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저..정말? 정말이야?"
"네… 그러니까..어짜피… 올라가셔도 "
"아니야…나 올라갈거야… 우리 지훈이 아이…꼭 보고 싶어…"
"음…"
석호와 경수 모두 그녀의 뜻을 거역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이 허락하지 않더라도 걸어서라도 올라갈 그녀였다.
"정 그러시면… 대강 옷 챙기세요… 선생님… 아주머니…대강 입을 옷 있으시나?"
"네… 아마도 아주머니… 제 옷 입고 가세요… 전 그냥 가운 입고 퇴근하면 되니까…"
"미안해요…"
"아니예요… 빨리 올라가 보세요…"
몸을 일으킨 여인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이 번졌다. 그런 수정의 모습을 바라보는 두 사내의 입가에도 환한 웃음이 번졌다.
서울에 도착한 세 남녀… 그녀가 바라보는 신생아실에는 지훈에 아이가 빨간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아웅거리고 있었다. 지금막 지훈이가 보고간 뒤에 조심스레… 몰래 다시 창밖에서 지훈에 아이를 보고 있는 수정…
"지훈이를 많이 닮았구나…"
"아닌데요… 이마는 아줌마를 꼭 빼다 박았는데…"
"아니야…임마… 저거 봐라…오똑 솟은 코가 아줌마 닮았지…"
"새끼…아니라니까… 이마라니까…"
두 사내의 즐거운 대화가 한참동안 계속되는 동안… 창밖에서 지훈에 아이를 바라보는 수정의 눈에는 기쁨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아이였던가?
수정은 눈물을 닦으며… 한참동안을 그렇게 지훈에 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경수…"
"네…"
"나 잠깐만… 민지가 있는 병실번호좀 알려줄 수 있겠어?"
"그럼요…아주머니…한층 올라가셔서… 가장 끝에 있는 방이예요…"
"고마워…"
수정은 몸을 돌려… 계단을 올라갔다. 그리고… 복도끝에 있는 병실앞에 선 그녀… 살짝 열려있는 방안에 있는 낯익은 여인의 모습… 그리고 아들 지훈에 뒷모습… 눈물이 흘렀다.
"잘들있었구나… 우리 아들…"
수정이 조용히 속삭였다. 그리고… 돌아서며… 계단을 내려오는 수정에 마음에는 언제 느껴보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행복감으로 가슴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경수… 우리 가자…"
"만나보셨어요? 지훈이랑… 며느리…."
"응…."
"그런데… 왜?"
"가야지… 어떻게… "
"뭐예요? 그냥 보고만 오신 거예요?"
"…"
"아주머니… 돌아가세요… 아주머니… 아주머니가 계실 곳은 "
"아…아니야… 더 이상… 지훈이에게… 못난 예미 모습 보여줄 수 없어…"
"아주머니… 그래도..여기까지 오셔서…"
"석호야… 아직 준비가 되시지 않은거야… 조금만 기다리시면 될꺼야… "
"그…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아주머니… 괜찮으시면… 저희집에서 같이 몇일 주무시죠… 아니시면… 병원에 다시 입원하셔도 되고…"
"아니야…병원은 됐어… 그냥… 몇일 신세지고… 다시 내려가야지…"
"안됍니다. 아주머니…더 이상… 그 마을에는 가셔서는 안돼요…"
"아니야… 이젠 거기가 내 고향같이 느껴져…"
"아주머니가 가고 싶다고 하셔도…이젠 저희가 안됩니다."
"왜…?"
"아주머니… 거기 있는 남정네들… 모두 아주머니를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제가 그 술집사내한테도 그렇게 주의를 시켰는데…지난주… 마을 모든 남정네들이 아주머니를…."
"어쨌든 안됩니다. 더 이상은… 아주머니를 그런 곳에 그냥 놓아드릴 수가 없어요… 지훈이에게도 미안하고… 제가 더 이상은 지훈이를 볼 면목이 없어요… 지훈이가 아주머니를 보호할 수 없다면…제가 그렇게 할겁니다."
경수의 눈에 확고한 의지가 분명했다. 차를 타고 경수의 서울집에 도착했다. 과거…지훈에 집옆에 있었던 가정집…
"여기시면… 지훈이도 가끔 보실 수 있고… 좋으시잖아요… 벌써… 한 2년여를 비워두었으니까…아마도 밤에 불만 꺼놓으면… 눈치 못챌거예요…"
"으음…"
"석호야… 너도 왔다 갔다 할 때… 되도록이면… 밤에 들락거리고…"
"알았어…"
"아주머니…전… 내일 다시 내려가봐야 하니까… 오늘은 저희랑 여기서 주무세요…"
"응…알았어…"
어둠이 내렸다. 어두운 밤에 커튼을 치고 있는 거실안에는 모처럼 찾아든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저녁을 먹고… 석호와 경수는 모처럼 맥주를 마시며 수정과 오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수정과 저녁인사를 마친 경수와 석호가 방에 들어가고… 수정도 2층에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조용한 적막이 흐르고 있었다.
수정은 잠자리가 바뀌어서인지 잠이 오질 않았다. 침대에서 일어난 그녀는 조용히 창가에 가서 커튼을 조심스레 제쳤다. 그리고 지훈과 자신이 살았던 집을 내려다보았다. 아마도 오늘은 민지와 같이 있을 것이다. 수정은 잠시동안 그녀의 행복했던 가정을 회상하며 조용히 방문을 열고… 아래층 부엌으로 향했다.
어둠이 가득한 1층 거실을 걷던 수정에 귀가에는 거실에 있는 자명종 소리가 들려왔다.
"땡! 땡! 땡!"
새벽 3시를 알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고 있었다. 조용히 발걸음을 옮기던 수정의 귓가에 들리는 낯선 사람의 목소리…
"흐흑~! 윽! 으으…"
"허헉! 허헉! 으으.. 으.."
"아! 아!"
석호와 경수가 들어간 방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
"허헉~! 허억! 으으…"
"아! 아! 으…석호.. 하!"
"퍼억~! ㅍㅍ퍽!"
수정에 귓가에는 분명 두 사내가 벌이는 낯뜨거운 정사의 신음소리들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수정에 발길이 그들이 있는 방문앞에서 한참동안을 머물고 있었다.
"흐흑~! 흐윽…허억!"
"아~! 아! 으으…석호.. 더…더 깊이…허엉! 으으…"
"씨… 우욱!! 윽…윽… "
"철썩..철썩! "
"푹적! 푹죽…"
"으… 서..석호야… 더..더..응..하아.. 내.. 내거가… 찢어..질것 같아…허응~! 아아…"
"씨…으으..으… "
"아! 아! 으으"
"푸적! 푸적!"
"철썩…철썩… 수걱! 수걱! 푸욱~~~~!"
"질퍽! 질퍽!"
사내들의 거친 숨결이 수정이 서있는 방문 저편에서 들려왔다. 수정은… 그들이 더 이상… 자신에게 육체적인 욕구를 느끼지 않을 것이란… 예감이 스쳤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번지는 안심… 혹시나 그들이 언제 돌변하여 자신의 육체를 탐할지도 모른다는 사실로 조금은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젠 그들에게는 서로에게 기댈 사람이 생긴 것 같았다.
비록 정상적인 사랑은 아니었지만… 그들에 삶자체가 정상적이 아니었기에… 만약 그들 사이에서 이성의 여인이 끼여들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수정은 과거…자신에게 저지른 그들의 행동들을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잘 된 일일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동안 방앞에서 그들의 사랑을 확인한 수정이 잠시 이생각저생각을 하는 순간! 방문이 열렸다.
"어.! 아주머니…"
"으..응 미안… 물먹으로 내려왔다가…"
"이거… 죄송하게 됐네요… 낯뜨거운 소리 들으셨겠네…"
석호가 전라로 방문을 열고 나왔다. 그의 성기주변에는 젤인듯… 미끌미끌한 기름 같은 것이 묻어 있었고… 무성한 수풀에는 그가 뿜어낸 정액인듯한 하얀 거품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역시나… 그의 성기는 비록 한번 사정으로… 축 쳐져 있었지만… 수정이 받아들인 사내들의 성기중 가장 큰 성기였다. 검붉은 혈관이 아직까지 꿈틀거리는 그의 성기주변을 감싸고 있었고… 허벅지 중간까지 늘어진 그의 성기끝에는 탁구공 만한… 그의 귀두가 팽팽하게 아직 발기되어 있었다.
"이거…죄송하네요… 흉한 모습 보여드려서…"
"아..아니야… 오히려 내가"
"죄송합니다. 경수와 저… 이젠 이렇게 되버렸네요… 더 이상…정상적으로는…"
"알아…이해해…"
"저…잠시… 욕실에…좀…"
"어…미안…"
수정이 방앞을 가로막고 있자 석호가 그녀의 옆을 지나 욕실로 향했다. 그리고 수정이 돌아본 방안에서는… 사내둘이 뿜어낸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수정이 천천히 걸음을 옮겨… 엎드려 있는 경수곁으로 다가갔다. 그는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은듯… 두눈을 감고… 엎어져 있었다.
수정은 그런 경수의 엎어져 있는 나신을 내려보았다. 그의 엉덩이 부분은 석호의 손길에 선명하게 손자국이 남아 있었고… 그의 벌어진 항문 사이에서는 꾸역꾸역 석호의 정액인 듯한 뿌연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근육질의 등근육… 잘록한 허리… 그리고 탱탱한 엉덩이가 육감적으로 보였다. 그의 벌어진 허벅지 사이에서 길게 늘어진 그의 성기가 꿈틀거렸다. 경수가 이렇게 변해버렸구나… 그렇게 내 육체를 탐하던 사내가…이젠…이젠… 이렇게 다른 사내에게 몸을 주는 사내로….
자신이 받아들이기에도 힘들 만큰 석호의 큰 성기를 경수는 자신의 항문으로 받아들이며… 서로의 사랑을 키워왔던 것이다. 많이 익숙해져 있는 듯… 경수의 항문주변은 검붉은 색깔로…점점 줄어들며… 애액들을 흘러내리고 있었다.
수정이 옆에 있던 티슈를 꺼내… 경수의 항문주변을 닦아 주었다.
"으음… 나…그냥 잘래…"
경수가 석호인줄 알고 눈을 감고 잠꼬대를 했다. 수정이 그녀의 항문주변을 대강 닦고 이불을 덮어주는 모습을 지켜보는 석호… 돌아서서 방문을 나서는 그녀의 손목을 잡은 석호는
"아주머니…우리 술한잔 할래요?"
"응? 이 저녁에?"
"괜찮으시다면요… 전… 저놈하고… 이짓거리하고 나면… 언제나 습관적으로…맥주 한잔 마시거든요… 저놈… 한번 하면…그냥 뻗어버려서… 하기야…밖에서 힘든일하는 놈이니까…"
"그…그래… 말동무 되 줄게… 술은 좀…"
"네… 뭐 구지 드시지 않으셔도 되요…오늘도 늦게 잠들 것 같으니까…."
"왜…요즘 잠 못자?"
"아니요… 그냥… 요즘 이생각 저생각하느라…복잡해서요…"
둘은 방문을 닫고 부엌으로 향했다. 그의 나체가 조금은 부담되었지만…이미 석호도 그렇고 수정도 서로를 이성으로 보기보다는 편한 모자지간처럼… 서로에게… 이야기를 건넸다. 석호가 냉장고에 있는 맥주 2개를 꺼내 식탁위에 내려놓았다.
"아주머니…우리 보시기에 흉하죠?"
"아… 뭐라고 말할 수가 없네…."
"그러시죠…저도… 영… "
"하지만…서로 좋아하는거 아니야?"
"저도…제가 이럴줄은 정말 몰랐어요… 사실 몇 년전… 아주머니하고 그일 있고나서… 이상하게… 경수가…"
"음…"
"저도 제 자신에게 이런 본능이 있을지는 몰랐거든요…"
"그래…"
"아주머니 찾아갔던 그해 훨씬 전부터… 전 여자를 품고…정상적인 성생활을 하질 못했는데…"
"…"
"경수하고..그일 있고 나서부터는… 모르겠습니다. 정상적인 여자하고 이런 생활 할 자신이 없더군요… 더군다나… 아주머니가 아니면… 솔직히… 흥분도 되지 않고…. 아! 그렇다고 지금 아주머니한테 그런 몹쓸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니까…걱정마세요…. "
"응…알아! "
"그래서… 서로 이런 생활을 하게 됐는데…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놈은 그래도…정상적으로… 여자랑 할 수는 있는 것 같은데… 나 때문에….저런 역할 맡고 있는거 아닌가…"
"음… 경수는 정상적으로 여자하고… 가능한가보지?"
"아마도… 그럴거예요…"
"가끔… 힘든일 마치고… 술집에서… 이상한 전화도 오고 하니까… "
"그래… 그렇구나,…."
"제가 죽일 놈이죠… 뭐… 그렇다고 이짓 않해도 사는데… 경수가 절 생각해서…가끔…저에게 자기 거기를 대주곤 해요… 정말…친구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친구한테…이런 몹쓸짓 시키기도… 형 같이 지냈는데…이젠… 제가 오히려… 이런 관계에서는….남자 역할을 맡게 되서…"
"…"
수정이 잠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에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우울해졌다. 이 모든 것이 다 자기자신 때문에 생긴 일 같이 느껴졌다.
"석호… 정말…다른 이성한테는 아무런 느낌 못가져?"
"으으…네? "
"다른 이성에게는 정말…아무런?"
"포기했습니다. 아주머니… 이런 생활 그럭저럭 저도 만족하고요…아주머니라면 모를까?"
"… 정말 나라면 되겠어?"
"어…아주머니… 오해하지 마세요…저 경수란 놈하고 맹세했습니다. 아주머니한테 한번이라도 이상한 생각 품으면… 다시는 아주머니 곁에 머물지 않겠다고… 저 아주머니를 어머님처럼 따르려고 하니까… 이상하게 보지 마시고… 아주머니도 이상한 생각하지 마세요…"
"저… 정말이야… 나라면… 이성을 느낄 수 있겠어?"
"정말… 안됩니다. 저…아주머니 곁에서 계속 있고 싶어요…더 이상은 아주머니께… 나쁜놈으로 남고 싶지 않습니다."
수정이 입고 있던 T셔츠를 벗었다. 그와 함께 출렁거리며 나타나는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 브라자로 가리기에 어려울만큼… 그녀의 풍만한 유방이… 브라자 라인을 따라 흘러넘치는 듯 했다.
"아주머니… 더 이상은… 안됀다고 말씀드렸잖아요… "
"석호… 이젠… 더 이상… 너희 둘에게 강간당한다는 느낌 없어… 단지 나를 통해서 둘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안됩니다. 경수도 더 이상은 이런 생활…원하지 않고…저 역시 똑같습니다."
수정이 그녀의 두 손을 뒤로 하며… 브라자 후크마저 풀어버렸다. 그와 함께 출렁거리며 드러내는 수정에 유방! 이미 일주일이 넘게 치료를 받아서인가… 그녀의 유방은 이미 정상적인 모습으로 뽀얀 피부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허억! 아…아주머니…"
"괜찮아… 나… 석호가 정상적인 이성을 느낄수 있다면…"
수정이 일어선다. 그녀의 추리닝 바지 위에 살짝 접힌 여인의 풍만한 아래배가 석호를 숨막히게 한다.
"죄..죄송합니다. 아주머니…저..더 이상은…"
석호의 식탁아래… 두 허벅지사이에 늘어져 있던 그의 성기가 커지기 시작했다. 바로 아까전… 경수와의 격렬한 성관계 후에도… 석호의 성기는 엄청나게 부풀어 오르며… 수정이 그 추리닝마저 팬티와 함께 벗어버리자… 식탁 바로 아래… 부딪친다.
"아..안됩니다. 아주머니…이러시면…제가…제가..아주머닐 더 이상 볼 수가 없어요… "
"서…석호…괜찮아… 너희 둘이…날 받아주질 않으면… 나 더 이상 갈데가 없어… 더 이상 나… 지훈이와 그런 관계 유지할 수 없다는 거 석호도 잘 알잖아..?"
"그…그래도…안됩니다. 아주머니…이래서는…"
"석호… 경수에게는 내가 애기할게…나도… 몇 년전…부터 만약 지훈이와 살수 없다면…너희들과 같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어…하지만… 옛날 처럼…너희 둘이 날 욕정에 대상이 아닌 여자로 봐준다면… "
"아,…아주머니…어서 옷 입으세요… "
석호가 마침내 식탁에서 일어섰다. 그와 함께 수정의 눈에 들어온…엄청난 사내의 성기…바로 아까전의 격렬한 성교에도 불구하고… 석호는 자신의 하체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느낌에 당황하고 있었다. 이 여인…수정이라는 여인앞에서만…이렇듯… 커지는 자신의 성기… 이미 팽팽해질대로 팽팽해진 아래배와… 그의 허벅지 근육… 엄청난 귀두끝! 숨이막힐 듯… 솟아오른… 그의 성기는 자신의 아들…지훈이것… 처럼… 늠름했다. 단지… 오랜 방탕한 생활과 나이로… 주변이 더욱… 검게.. 변해있을 뿐… 자신의 아들의 성기처럼… 그녀를 숨막히게 하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아주머니… 저..전… 그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석호가 탁자에서 나와 부엌밖으로 몸을 돌리는 순간…! 수정이 돌아선 그의 넓은 등에 자신의 육체를 포갠다. 석호는 자신의 등뒤에서 느껴지는 물컹한 느낌에… 온몸에 소름이 끼치듯… 혈관 하나하나가 터지는 듯한 짜릿함을 느꼈다.
"아주머니… 우리 이래서는 안돼는거 아닌가요?"
"석호…그냥… 우리…"
"죄송합니다. 저희가 시작한 일이지만… 더 이상은 저도…아주머니의 인생을 망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지금…아주머니를 품으면… 전 또 우리 어머니를…잃게 되고…. 좋은 친구 경수… 지훈이… 그리고 새로태어난… 동생한테까지…볼 면목이 없어집니다. 제발… 이러지 말아주세요… 저에게… 아주머닌… 유일한 여자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어머니이시기도 하구요…"
석호는 수정에 손목을 잡고… 자신의 가슴을 쓸어내리는 그녀의 손등을 어루만졌다.
"아주머니…아니…어머니… 이젠… 우리 더 이상.. 이래서는…"
"당신에게는 저희와 달리 돌아갈 가정이 있잖아요… 그 안에서 당신의 욕망을 채우세요…더 이상…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당신에 소중한 육체를 주지 마시구요…"
"서..석호… 이젠…석호도 내 가족이야… 경수도 그렇고… "
"그렇게 생각해주시면…고맙구요… 이놈에… 더러운 욕정에 덩어리는… 저와는 달라요…아주머니… 이놈이 이렇게 커졌다고… 제가 아주머니를 원한다고 생각하시면… "
"아니야… 석호… 그냥… 해도 괜찮아… 나도 하고 싶어…"
"어머니… 그러지마세요…"
"어머니… 언제나…"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저희 둘을 받아들이실 때마다… 당신은 항상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몸은 저희를 원할지 몰라도… 어머니는 언제나 당신이 낳은 지훈이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계셨다는 거…"
"아..아니야… 내가… 어떻게 아들인 지훈이와…그런 생각을…"
"아니요… 아들이라면… 저도 당신에 아들인데…괜찮다고 생각하시나요? 모순을 가지고 살지 마세요… 그저 당신 마음이 가는데로… 당신에 몸과 마음이 머무는 곳에… 있으시면 돼요… 당신… 그럴 자격이 충분이 있으신 분이세요…"
"서..석호…"
"죄송합니다. 저도 졸립네요… 술먹으면… 그냥 골아떨어져야지… 안 그러면 저 내일 못일어나요… 저놈 내일… 새벽에 지방까지 운전해서 출근시켜 줘야죠…!"
석호가 방안으로 사라진다. 수정은… 그를 바라보며… 눈물 짓는다. 진정 자신과 그녀의 가정을 소중히 간직하려는 석호의 마음이 집안 가득 느껴졌다. 수정은 한참동안을 멍하니 그들이 머물고 있는 방을 향해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방안에서 들려오는 뜨거운 사내들의 신음소리를 다시 한번 듣고 있었다.
"흐윽~! 흐윽~! 아!! 아아!! "
"퍽! 퍽! 수걱! 쑤걱! 퍽! 퍽!"
"아! 아~~~!"
"서..석호…하하! 으으…석호야… 으으…"
"퍽! 퍽! 허헉! 허헉! 으으…"
거칠게 허리를 찍어내리는 석호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경수는 아무것도 모르고… 석호의 거친 아래배를 자신의 엉덩이로 받아치며…거칠게 자신의 허리를 좌우로 흔들어대는 석호의 거친 움직임에… 자신의 내장 전체가 뒹엉켜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아악~!! 석..석호야… 제발…그..그만"
"아악~! 으으..아아!!!"
석호의 포효가 들려온다. 그리고 경수를 향한 거친 손놀림이 수정의 귀가에 울려퍼진다.
"철썩~! 철썩.. 퍼억! 퍼억!"
"으윽~! 으윽!~! 아아! 아하하!!!하하~~~~~~~~!"
"서…석호야… 나…나… 싸,,쌀것 같아…으으…석호야… 그..그만…"
석호가 개처럼 업드렸던 경수를 돌려 눕히고는 양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쳤다. 경수의 허리에 베게가 끼워지고… 허리를 추켜세운… 경수의 항문을 향해 거칠게 다시… 삽입을 해대는 석호… 경수의 두 다리가 허공에서 허우적 거린다.
마치…수정과의 거친 육체적 관계를 잊으려는 듯…석호의 거친 성행위는 경수를 향해 배출되고 있었다.
"으으..으으…"
마침내… 30여분간에 격렬한 사내들의 육체들의 발정은 두 사내의 끈적거리는 입맞춤으로 끝나고… 석호와 경수…둘은 거친 숨을 내쉬며… 피곤한 육체를 잠재우고 있었다. 그 모든 모습을 본… 수정에 육체도… 뜨거운 욕망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며…그녀의 곱디 고운… 허벅지 안쪽에서부터 흘러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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