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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추억6-7. 녹차에 담은 사랑

7. 녹차에 담은 사랑
미야모또의 그 얘기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마사오는 유끼꼬 일을 생각했다. 유끼꼬는 도모꼬보다 두 살 위였으나 이미 남녀의 육체 관계를 분명히 알고 있었다.
“저녁에 별 일도 없이 찾아와서 술을 마시고, 엄마와 친하게 얘기하고 잠을 잔다. 게다가 전번에는 아침에 엄마가 너와 같은 이층에서 잠을 잔다. 이것은 4학년 아이라도 보통사이가 아니라고 눈치챘을 거야.”
마사오가 그렇게 말했다.
“그렇겠지?”
미야모또는 한숨을 쉬었다.
“내게는 아무 말 안 해. 그 뒤에도 만났는데 나에게 호의적이었어. 일상 생활의 명랑한 태도도 그대로야. 내가 그 집에 옮겨가는 것을 좋아하기도 해. 결국 나는 그 애의 인정을 받고 있는 건가?”
“그게 틀림없어. ‘아저씨’가 아니고 제2의 아빠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몰라. 그 나이의 여자 아이는 갑자기 사춘기가 돼. 남자 아이보다 조숙해. 자, 다음 얘기를 계속 해.”
아야꼬가 아래층으로 내려간 뒤 미야모또는 옷을 훌훌 벗어 버리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 그녀가 다시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20분이 지나서 아야꼬가 올라왔다.
“도모꼬는 이제 잠들었어요.”
“아래층 방에 당신 이불을 펴놨지요?”
“일단은 펴놨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아야꼬는 잠옷 차림 그대로 이불 속으로 들어왔다. 그것을 미야모또가 벗겼다. 두 사람은 알몸이 되어 서로 껴안았다. 미야모또의 손이 그녀의 아랫도리로 내려갔다.
‘여기를 씻고 왔구나.’
그것은 미야모또가 입으로 애무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가락을 움직이자 곧 뜨겁게 넘쳐왔다. 아야꼬도 그의 아랫도리에 미묘한 애무를 하면서 말했다.
“무척 하고 싶었어요. 그 다음 날부터 벌써 하고 싶어지는 거예요.”
“나도. 토요일엔 당신을 만날 수 없으니까 세이꼬 씨를 만난 거예요.”
“그날 밤, 당신 집에 그녀가 갔죠? 나도 가보고 싶어요.”
미야모또는 학교 강의 시간을 염두에 두고 말했다.
“모레 오후면 돼요. 두 시 이후에는 집에 있어요.”
“가겠어요. 그런데 세이꼬는 말예요. 당신과 즐긴 다음에 집으로 돌아가서 또 남편과 한대요. 그것도 세이꼬가 요구한대요.”
“그런 말을 하던가요?”
“예. 어제 전화로요. 당신이 그녀 몸안에 직접 사정했다면서요?”
“곧 생리가 있어서 괜찮다고 했어요.”“하지만 당신이 사정한 액체가 아직 그녀 몸속에 있는데 다시 남편의 것을 받아들인다. 남편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취해 있기 때문에 눈치 챌 염려는 없다. 그 배덕 행위가 굉장히 흥분시켜서 무척 좋았대요.”
“무섭군.”
“그래요. 난 당신이 그것을 알길 바래요. 세이꼬는 스릴을 맛보고 있는 거예요. 위험해요. 게다가 당신을 미끼로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말을 내 입으로 하고 싶지 않지만요.”
“나도 조심해야죠.”
“아, 이거 내가 혼자 갖고 싶어요. 미안해요. 지금 한 말 마음에 두지 마세요.”
그녀는 미야모또를 힘있게 잡으며 자기 말을 금방 고쳤다.그 귓가에 미야모또가 속삭였다.
“이곳에 키스하고 싶어요.”
그러자 지난번처럼 그녀는 일단 망설였다.
“죄송스러워요.”
그것은 본래의 조심성을 나타내는 것일 뿐 본심은 아니었다. 미야모또는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두손으로 꽃잎을 헤치고 애무하면서, 그는 세이꼬가 ‘회사의 독신 남자를 소개하겠다’고 말한 것을 생각했다.
‘세이꼬 같으면 그럴지도 모르지. 그렇게 되면 나도 이 여자에게 이렇게 할 수 없다. 그리고 그 남자가 이 방에 들어와서 자겠지.’
그때 비로소 정말 이 집으로 이사와 버릴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아야꼬을 빼앗기고 싶지는 않았다.
‘나와 교제하고 있는 한 아야꼬가 남자에게 사기당할 일은 없다. 그리고 나는 하숙비를 배면 되는 거야.’
그날 밤 아야꼬는 미야모또의 혀로 첫 절정에 이르러 몸부림쳤다.
미야모또가 입을 떼고 그녀 위로 올라왔다.
아야꼬는 애원하듯 말했다.
“빨리 해줘요. 넣지 않으면 괴로워요.”
그녀의 이런 태도는 미야모또가 처음 겪는 일이었다.
‘동성 연애자들이 남자의 몸이 필요없다는 것은 여깃 진실이 아니다.’
초조하게 그를 맞아들인 그녀의 수축운동은 격렬하였다. 아타까운 신음소리와 함께 한숨이 새어나왔다. 그리고 이제 안심이라는 듯이 감각을 추구하는 움직임은 없이 정지 상태에 있었다.
미야모또가 물었다.
“기분이 좀 가라앉았어요?”아야꼬가 끄덕였다.
미야모또는 그녀에게 맞추어 정지한 채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호흡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아야꼬였으며, 그 작은 허리의 움직임이 본격적인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두 사람의 리듬이 조화되고, 점점 그녀의 흥분이 고조되어 갔다.
“오늘밤은 피임 해야죠?”
그렇게 물은 것은 지난번에 ‘생리일은 십 일 후예요’하고 말한 것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괜찮아요. 2,3일 남았어요.”
아야꼬는 그렇게 대답했다. 예상했던 대로였다.
‘지난번의 말이 빈말이 아니었구나.’
미야모또로서는 토요일 밤에 세이꼬와 했기 때문에 하루를 걸렀을 뿐이다. 이렇게 여자와 자주 만난 일은 예전엔 없었다. 그래서 아직 클라이막스를 서두르기보다 과정을 즐기고 싶었다.
“하지만 난 아직 괜찮아요. 당신이 실컷 즐겨야죠.”
그 말대로 미야모또는 이윽고 아야꼬가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절정에 도달할 때에도 참아냈고, 계속된 경련에도 견디었으며, 그대로 잠시 쉬게 되었다.
그 휴식 사이에 아야고는 애교스러운 몸짓을 하면서 거듭 미야모또의 결단을 촉구했다.
“당신, 정말 도모꼬의 걱정은 안 해도 되니까 이 방으로 오세요. 당신 여자 친구를 데리고 오지 못할까 봐 걱정이죠?”
“그렇기도 하고.”
“괜찮아요. 젊고 장래가 있는 당신을 속박할 생각은 없어요. 그것은 이미 처음부터 세이꼬와 분명히 밝혀둔 것이에요. 데리고 오는 여자에게 수상한 행동은 한 하고 싫은 기색도 보이지 않겠어요.”
“지금은 데리고 올 여자도 없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생길 게 아니겠어요. 그때는 협력하겠어요.”
“좀 더 생각해 봅시다.”
아까 미야모또만이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얼굴을 묻었고, 아야꼬는 혀끝으로 애무를 하지 않았었다.
아야꼬는 그것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처럼 얼굴을 이불 속으로 넣었다.
미야모또는 반듯하게 누워서 그녀의 애무를 받으면서 지난번처럼 그곳에서 그녀의 애정을 느끼고 있었다.
‘이 여자는 죽은 남편 이외는 처음으로 대하는 남자니까 그럴 것이다. 오래간만에 대하는 남자인 것이다. 역시 남편이 있는 세이꼬와는 대접이 다르다.’
아야꼬는 미야모또의 욕망을 흥분시키는 행동보다도 자기 기분에 따라서 베풀어 주고 있었다. 손가락이나 입의 움직임이 그것을 느끼게 했다.
그녀는 한참 후 이불 속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눈도 입도 흠뻑 젖어 있었다.
“또 하고 싶은데요.”
장난스럽게 말하자 그녀는 입술을 요구했다. 아야꼬는 입을 맞춘 채 몸을 돌려 그의 몸 위로 올라갔다.
“지난 한 주일 동안 이제까지의 반 년 이상으로 괴로웠어요. 살아 있는 당신을 볼 수 없으니 말예요.”
아야꼬는 그렇게 말하고, 그 말에 대해서 미야모또는 자기 것을 넣으면서 물었다.
“도모꼬는 잠들었어요?”
“예, 벌써 잠들었어요.”
“그럼 이번에는 당신 입을 막지 않아도 되겠네요.”
“좋아요. 마음대로 하세요.”
결국 그날 밤도 새벽이 될 때까지 두 사람은 계속 즐겼다. 아야꼬는 그의 팔안에서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어 그녀를 흔들어 깨운 것은 미야모또였으며, 학교에 가야하는 도모꼬의 식사 준비를 위해서였다.
아야꼬는 졸음 속에 있었으나 미야모또가 다시 시각을 알리자 천천히 일어났다.
“당신은 학교 안 가요?”
“오늘은 12시가 지나서 가면 돼요.”
“그럼 더 주무세요.”
“그러겠습니다.”
이튼날, 미야모또는 약속한대로 역 개찰구까지 아야꼬를 맞으러 나가서 자취하고 있는 아파트로 안내했다.
방을 둘러본 아야꼬가 말했다.
“나, 남자 방에 들어와 보는 거 처음이에요. 상당히 깨끗이 하고 사는군요.”
“보통이죠. 내 친구들 중에는 언제나 먼지 하나 없이 깨끗이 하고 사는 사람도 있고, 발을 들여놓을 수 없을 만큼 지저분하게 하고 사는 친구도 있어요. 나는 그 중간이죠.”
“세탁은 직접 하나요?”
“그래요.”
“우리집에 오면 그 만큼 시간을 아낄 수 있어요.”
미야모또는 아야꼬를 위해서 차를 끓였다.
그것을 마시며 아야꼬가 말했다.
“맛있어요.”
세이꼬에게도 주었었지만, 그녀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다.
“내 고향이 차의 주산지니까요.”
“참, 시즈오까라고 했죠?”
“겨울방학 때 가지고 왔어요. 뚜껑을 따지 않은 병이 있어요. 한 병 가지고 가세요. 내 친구들은 잠을 쫓기 위해서 커피나 홍차를 마시는데, 난 이 녹차를 진하게 해서 마십니다.”
그런 얘기를 나눈 뒤에 두 사람은 서로 포옹하고 키스를 했다.
미야모또의 손이 아야꼬의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다른 때보다 탄력이 있는 느낌이었다. 브래지어 위지만 그렇게 느껴졌다.
입술을 떼고 아야꼬가 속삭였다.
“미안해요. 오늘 아침부터 그거예요.”
“그래요? 다행이군요.”
무심결에 솔직한 말이 나왔다.
“나도 은근히 걱정했어요. 하지만 모처럼 여기 왔는데. 오늘밤까지 안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불평은 안 하겠어요. 안심했습니다.”
“당신은 걱정 안 해도 좋아요. 각오는 돼 있으니까.”
“만약 임신하면 어떻게 할 생각이죠?”
“의사에게 가서 중절할 생각이에요. 하지만 당신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겠어요.”
“중절은 모체에 좋지 않다고 해요.”
“우리집 이웃 부인은 요전에 네 번째 수술을 받았대요.”
“당치도 않아요. 의과대학에 다니는 선배에게서 나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후회스럽고 불안했어요.”
“이제 안심하세요. 하지만 오늘은 불만인데요.”
생리 때에도 섹스를 즐기려면 못할 것도 없었다. 미야모또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아야꼬는 처음부터 할 수 없다고 단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남편과의 성 생활이 그러했던 모양이다.
미야모또로서도 그녀의 그런 고정관념을 깰 생각은 없었다.
‘2,3일만 가면 끝난다. 그때는 다시 직접 사정할 수 있다. 나로서도 편리한 간격이다. 오늘은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좋다.’
스르로 그렇게 타일렀다.
그렇지만 결국 그녀는 그의 바지 위로 그것을 만지기 시작했다.
“어머, 일어났어요.”
“그래요. 이렇게 당신을 안고 있으니 그렇죠.”
“좀 꺼내 봐요”
“음”
미야모또는 자리 위에 반듯하게 누웠고, 그녀는 허리께에 무릎을 끓고 앉아서 차를 마실 때처럼 신기한 표정으로 그의 바지 단추를 끌르기 시작했다.
미야모또는 그녀의 아랫도리로 갈 수 없는 손을 머리 뒤에 받치고 그녀의 옆얼굴을 보고 있었다.
‘정숙한 미망인이었고, 지금도 얌전한 여자다.’
아야꼬는 바지 단추를 다 끌르고 손을 안으로 넣었다. 그러면서 힐끗 그의 얼굴을 보았다. 그 눈은 촉촉이 젖어 눈시울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부끄러운 듯한 표정이 드러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녀는 잔뜩 부풀어 딱딱해진 그것을 꺼냈다. 이어서 그 아래에 있는 주머니까지 내놓았다.
미야모또는 지금은 자기가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아야꼬의 표정이나 손놀림을 보고 있었다.
그녀는 우선 한 손으로 위아래로 그걸 움직였다.아래에서 위로 움직일 때는 손가락을 늦췄다. 손이 밑둥으로 갔을 때는 혈관이 튀어나오고 끝부분이 탱탱해졌다. 그녀는 머리를 옆으로 갸우뚱하고 그것을 감상하고 있었다.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좋아요”
그것은 미야모또에게 하는 말이 아니고 그의 아랫도리에다 하는 말이었다. 그렇게 느낀 미야모또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좀 냉정해졌다.
‘나를 애완동물처럼 다루고 있구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곧 다시 생각했다.
‘그것은 처음부터 합의된 교제니까 당연한 일이 아닌가.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이 이상의 관계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 여자의 마음에 그것을 요구해서 생긴 일이 아닌가? 위험하다.’
그의 그런 생각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아야꼬는 그것에 자기 볼을 비볐다. 그는 그녀의 볼에서 건조함과 부드러움을 느겼다.
아야꼬는 볼에 비비던 것을 그대로 입으로 옮겼다. 혀가 끝부분에서 천천히 주위를 돌면서 밑부분으로 갔다가 다시 끝쪽으로 왔다. 한 손은 그것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주머니를 주물렀다.
그의 것은 천천히 그녀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그런 모양을 그는 놀라운 눈으로 보고 있었다.
그녀는 계속 애무하며 잡고 있는 손가락에 입술을 닿도록 깊이 물고 있었다. 그의 것을 목구멍 깊이 느끼고 있는 모습이었다. 거기서 겨우 얼굴을 들고 축축하고 붉어진 기둥을 조금씩 내밀더니 얼굴을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리드미컬한 움직임이었다. 그것은 육체적 결합과 비슷했다.
‘입으로 내것을 폭발시키려 하는구나’
미야모또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리중의 여자가 애인을 몸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입이나 손으로 만족시키는 것이다. 이런 일이 흔히 있다고 들었다.
‘난 그럴 필요가 없는데. 여자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고 세이꼬도 있지 않은가. 그것은 이 야자도 알고 있다.’
자극에 몸을 맡기고 있던 그는 거기서 상체를 일으키고 아야꼬의 입가를 닦아 준 후 그녀의 팔을 잡았다.
“이제 됐어요. 계속하면 나와 버려요”
아야꼬는 입을 떼고 손가락으로 주무르면서 말했다.
“나오게 해요. 이거 삼키고 싶어요.”
혀끝이 머리부분에서 돌아갔다.
남편과의 성생활에서도 가끔 그랬을 것이다. 미야모또가 그것을 싫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 같았다.
“이제 됐어요”
미야모또는 다시 상체를 일으켜 그녀의 어깨를 안고 그대로 자기 위에 쓰러뜨렸다. 두 사람은 누워서 안은 자세가 되었다. 아야꼬는 여전히 그의 것을 쥐고 있어다.
“나만 하면 미안한데요”
“하지만 난 안 되지 않아요?”
“혼자 하는 것은 허무한데”
“그런 말을 하고선 세이꼬나 누구를 만날 생각이죠?”
“설마”
“나, 아직 당신 거 마시지 못했어요. 오늘은 삼키고 싶어요. 그리고 당신이 되지 않으면 내가 불안해요.”
이런 말을 하는데 더는 거절할 수 없다. 여자 쪽에서도 자기가 만족시켜야 더 친밀해지고 안심하게 되는 것이다.
미야모또는 그녀의 등을 쓰다듬엇다.
“그럼 좀 더 해요.”
아야꼬가 끄덕였다.
“일요일 저녁에 집에 와주겠어요? 그때면 내 몸도 깨끗해지니까요”
“언제나 3,4일 지나면 돼요?”
“그래요”
“도모꼬가 나에 대해 뭐라고 말하던가요?”
“어젯밤 자리를 깔고 잠자고 있을 때, ‘엄마, 그 아저씨 좋아하죠?’하고 말하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그래’하고 대답하니까, 화제를 바꾸어 하교에서 기르고 있는 토끼 얘기를 하더군요. 문득 생각이 나서 말했던 모양이에요”
“내가 이사 오면 그 아이 마음에 미묘한 그림자가 생기지 않을끼요?”
“그림자라뇨? 그럴 리 없어요. 나하고 단둘이 살다 보니 쓸쓸한 걸요. 수선을 떨면 좋아할 거예요”
“그렇다면 괜찮지만.”
그런 얘기를 하는 중에도 그녀의 손은 그의 것을 애무하여 그는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미야모또는 화제를 바꾸었다.
“이제는 재혼 얘기가 나올 텐데요.”
“없진 않지만 아직 그럴 생각이 없어요. 당신과 이렇게 됐으니 더욱 그래요”
“나도 당신의 새 출발을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아요.”
“그런 걱정은 마세요.”
그녀는 그의 것을 꽉 쥐었다.
“당신이 대학에 다니고 있는 동안만이라도 좋아요. 당신은 공부를 해야죠. 나야말로 방해가 안 되고 도움이 되고 싶어요. 또 키스하고 싶어요.”
이윽고 아야꼬는 그렇게 속삭이고 상체를 일으켰다. 미야모또는 반듯하게 누워 그녀의 입을 받아들였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아야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혀를 굴려서 애정을 표시하고 그런 뒤에 삼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혀끝의 움직임이 그를 간지럽게 했으나 점점 얼굴을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전체적인 마찰운동이 시작됐다.
‘내 에센스를 짜내려고 하는구나. 할 수 없지. 그렇게 하지.’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움직임에 따라서 흥분을 자극하는 자세가 됐다.
도취의 순간이 다가와 미야모또는 허리를 꿈틀거리며 자신이 들어도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야꼬 씨, 나와요. 아!”
아야꼬의 입이 격렬하게 움직이며 세차게 수축을 가했다.
감각이 최고조로 흥분하고 그가 신음소리를 냈을 때, 아야꼬는 그의 것을 깊이 물었다. 그녀의 입속에 두세 차례에 걸쳐 정액이 방출되었다.
‘이 여자와는 쉽게 헤어질 수 없다.’
미야모또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윽고 얼굴을 든 그녀는 상기된 모습으로 그의 얼굴을 보았다.눈이 빛나고 있었다.
“마셔 버렸어요.”
장난기 있게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금방 얼굴을 다시 묻었다. 아직도 꽉 쥐고 있는 그의
끝에서는 흰 액체가 나오고 있었다. 아야꼬는 그것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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