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추억6권-5. 엄마의 새 친구
5. 엄마의 새 친구
미야모또는 후회했으나 이제와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그저 가능성을 줄일 수 밖에.
“그럼 욕실로 가서 닦아내요.”
“싫어요. 괜찮아요. 그냥 이대로 있고 싶어요.”
아야꼬가 미야모또에게 안기며 말했다.
“음, 하지만……”
미야모또로서는 아야꼬가 이 상태의 유지를 원하고 있는 이상 무리하게 떨어질 수는 없었다. 그 입술에 키스를 했다.
“저와 아야꼬 씨는 잘 맞아요.”
“그래요.”
잠시 동안 달콤한 얘기가 오고간 후 미야모또가 말했다.
“자, 이제 일어납시다.”
그러자 겨우 아야꼬는 끄덕였다.
아야꼬가 발소리를 죽여 아래층으로 내려간 뒤 미야모또는 생각에 잠겼다.
‘세이꼬도 그렇지만, 나 같은 젊은이가 무르익은 여자와 섹스를 즐길 수 있다니, 남녀 관계란 이상한 거야.’
그는 자기가 그만큼 휼륭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같은 연배의 여자들과 사귈 때는 느끼지 못하는 감정이었다.
아야꼬는 젖은 타월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녀는 이불을 헤치고 미야모또의 몸을 닦아 주었다. 부드러운 솜씨였다.
그의 것은 이미 축 늘어져 있었다.
“어머, 나왔어요.”
남아 있던 것이다. 아야꼬가 거기에 입을 대는 것 같더니, 물고 혀로 굴리기 시작했다.
미야모또를 발기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을 나타내는 것이리라. 그러나 자극을 받아 그의 그것은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야꼬는 입을 떼고 그것을 꽉 잡아 강도를 확인한 뒤 들여다 보았다.
“어머, 또 일어났어요!”
그녀는 놀랍다는 듯 속삭였다.
미야모또와 아야고는 30분 후에 다시 하나가 되었다. 운동을 계속하는 가운데 아야꼬는 점점 절정에 이르렀다. 이번에는 미야모또가 여유있게 다채로운 변화로 그녀를 리드했다.
세이꼬와 달리 아야꼬는 그저 미야모또에게 순종하고 있었다. 그것이 미야모또에게는 감동스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이젠 못해요.”
시작하기 전에 아야꼬는 그렇게 말했지만, 막상 시작을 하고 나니 그녀는 세 번째 절정에 이르렀다. 그때 그녀는 더욱 큰 신음소리를 냈기 때문에 아래층을 염려한 그는 그녀의 입을 막아야 했다.
이튼날 아침, 미야모또는 눈을 떴다. 아야꼬가 자기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잠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창밖은 환하게 밝아 있었다.
아야꼬가 잠을 깨지 않도록 미야모또는 조심스럽게 베개맡에 놔둔 자기 시계를 보았다.
일곱 시 반이나 됐다.
‘야단났군.’
아야꼬의 딸은 일찍 잠들었다. 이 시각이면 이미 깨어 있을 것이다. 아야꼬는 밝기 전에 아래층에 내려가 자기 방에 누워 있을 예정이었다.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어깨를 흔들었다. 아야꼬가 눈을 떴다.
“일곱 시 반이에요”
잠시 아야꼬가 멍하고 있다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야단났군요. 일어나야겠어요.”
그러나 아야꼬는 금방 일어나려 하지 않고 팔과 다리를 미야모또에게 걸쳤다.
“다시 와주겠어요?”
“그래도 돼요?”
“부탁이에요. 이젠 당신을 만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어요.”
“언제라도 오겠습니다.”
약속을 한 뒤 알몸이 된 아야꼬는 상체를 일으키더니 미야모또의 눈을 의식하면서 잠옷을 입고 방을 나갔다.
잠이 든 것은 새벽 세 시가 지나서였다. 아야꼬가 늦잠을 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20분 후 아야꼬가 차를 들고 돌아왔다.
“아이가 깨어 있었어요?”
미야모또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야꼬가 끄덕였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이 차를 마시고 있어요. 좀 더 잘 거예요.”
“음.”
“그럼 자고 있으세요.”
‘오늘은 일요일이다. 아이는 학교에 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내가 이집에서 잔 것을 아려야 한다.’
“걱정이군. 어떻게 설명했죠?”
“아직 어리니까 괜찮아요.”
“4학년이나 됐다죠?”
“그래요. 당신이 여기서 잤다고 얘기 했어요. 끄덕거리던데요.”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손을 잡아 이불 속으로 끌어들였다. 그의 것은 이미 아까부터 일어서 있었다.
그것을 움켜 쥔 아야꼬는 눈을 크게 떴다.
“어머!”
“왜요?”
“밤은 밤대로, 아침은 아침대로 일어나 있군요.”
미야모또는 반듯하게 누워 아야꼬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눈을 빛내며 물었다.
“이불, 젖혀도 돼요?”
“그래요.”
아야꼬는 위치를 바꾸어 이불을 젖히고 얼굴을 맞댔다. 우선 혀끝을 굴리고 빨기 시작하다가 입술로 물었다.
그러나 오래 가지 않아 입을 떼고 손가락으로 그것을 만지며 말했다.
“저녁 때까지 있어 주겠어요?”
“괜찮아요?”
아야꼬는 그것의 길이를 손으로 재는 시늉을 했다.
“----센치 정도군요.”
그냥 재미로 한번 재보고 말하는 태도였다. 그것에 중점을 두지 않는 듯한 말투였다.
“음, 그 정도겠죠”
다시 입을 대고 짧은 키스한 뒤에 아야꼬는 그의 몸 위에 이불을 덮었다.
“눈을 트면 곧 내려오세요.”
아야꼬가 나가고 그는 잠을 청했다.
미야모또가 옷을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간 것은 아홉시가 지나서였다.
아야꼬는 새 칫솔과 타월을 내놓았다.
“이거, 당신이 쓰세요”
미야모또는 모든 일을 마치고 거실로 들어갔다. 아침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아이를 만나세요”
“예”
아야꼬가 아이를 불렀다.
“도모꼬야.”
대답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장지문이 열리면서 빨간 스웨터를 입은 여자 아이가 왔다. 아이는 장지문 앞에 앉으며 미야모또에게 인사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단발머리에 둥근 얼굴이다. 눈 언저리가 엄마를 닮은 귀여운 아이였다.
“제딸 도모꼬예요. 이분은 미야모또 씨. 엄마의 새 친구란다.”
도모꼬는 수줍어하고 있었다. 그 표정에는 경계심이나 적의는 없었다.
‘이제부터는 이 애의 눈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그래서 미야모또는 귀여워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귀여운 아가씨구나. 4학년이라구?”
“예”
“공부 잘 하지?”
“조금.”
자신이 있는 목소리였다.
“오늘 유원지에 간다구?”
“예”
“나도 같이 가고 싶은데”
도모꼬는 웃음을 띠고 머리를 저었다.
“오늘은 친구와 셋이서 가기 때문에 안 돼요.”
“약속했어?”
“예”
“그럼 다음에 갈까?”
“예”대면은 그런대로 잘 마친 것이다. 눈을 떴을 때 엄마가 아래층에서 자지 않고 있던 것을 도모꼬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나 4학년이다. 마음
미야모또와 도모꼬의 첫 속으로는 무엇인가를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도모꼬는 곧 자기 공부방으로 가고, 미야모또는 밥상 앞에 앉았다.
식사 후에 미야모또는 한 가지 테스트를 받게 되었다. 자기 방에서 나온 도모꼬가 엄마에게 무엇인지 귓속말을 했는데, 그 손에는 연필이 있고 문제를 미야모또에게 묻고 싶다는 것이었다.
미야모또는 승낙하고 도모꼬의 공부방으로 들어가서 산수를 가르쳐주었다.
도모꼬의 질문은 요령이 있었고, 이해력도 좋았다.
‘이 애는 총명하구나.’
미야모또는 그렇게 생각했다.
산수 다음에는 국어였고, 도모꼬는 그 질문도 준비하고 있었다.
약 30분 후 미야모또는 도모꼬의 공부를 도와주고 거실로 돌아왔다. 아야꼬는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도모꼬는 학년의 우등생일 것 같은데요”
“상위권이긴 해요”
“내가 아직 여기 있어도 괜찮아요?”
“더 계세요”
“그렇지만……”
“괜찮아요. 가지 마세요. 이층방에 이불이 그대로 있어요. 좀 더 주무세요”
“그럼 그렇게 할까요?”
미야모또는 이층방으로 올라갔다. 아야꼬가 방으로 따라와서는 그에게 안겼다. 정렬적인 키스를 한 뒤 아야꼬가 말했다.
“아까 세이꼬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어땠느냐고 물었겠죠?”
“그래요. 하지만 옆에 아이가 있어서 혼났어요.”
“그럼 또 걸려 오겠군요.”
“그럴 거예요.”
“아이가 나가기 전에 나는 돌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괜찮아요, 그런 걱정 안 해도.”
아야꼬가 바지 위로 그것을 잡았다. 키스하는 중에 그것이 일어선 것이다.
“이거 갖고 싶어요.”
“그럼 있죠”
“푹 쉬세요. 저 애는 한 시에 역에서 친구들과 만나게 되어 있어요.”
아야꼬가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미야모또는 내의 바람으로 이불 속에 들어갔다.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한잠 잔 뒤 12시가 지나서 눈을 뜨고 책을 보고 있자니까 아야꼬가 살며시 장지문을 열었다.
“점심 드셔야죠?”
“아뇨, 별로 생각이 없어요.”
“사양하지 마세요”
“정말 괜찮아요”
한 시 십분 전.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하는 아이의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어서 현관문 여닫는 소리가 났다.
미야모또는 자기의 그곳을 움켜 쥐었다.
‘자, 어젯밤의 연속이다.’
그러나 아야꼬는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도모꼬가 잊은 물건이 있어 되돌아 올까봐 참고 있는 것이다. 나를 초조하게 할 여자는 아니다.’
이윽고 잰걸음으로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장지문이 열리고 아야꼬가 상기된 표정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세이꼬가 당신과 얘기하고 싶대요. 전화를 받아 보세요. 도모꼬가 나갔으니까 내복바람으로 내려와도 괜찮아요.”
말하는대로 내복바람으로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수화기를 잡았다.
“여보세요, 미야모또입니다.”
“아직 거기 있어요?”
“예”
“잘 돼가는 것 같군요. 아야꼬가 무척 좋아해요”
“지금 괜찮아요?”
“나요? 괜찮아요. 남편은 나갔어요. 후후, 지금 아무도 없어요. 어땠어요?”
“세이꼬 씨에게 감사하고 싶어요.”
서서 전화를 받고 있는 그의 앞에 아야꼬가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의 아랫도리가 불룩 솟아 있었다. 아야꼬는 그것을 팬티 속에서 끄집어내서 자기 볼에 비비기 시작했다.
이미 훨씬 이전부터 친밀한 사이인 것처럼 대담하고 적극적이었다. 어젯밤 잠자리에 들 때와는 달랐다.
“좋았어요?”
세이꼬의 목소리가 경박하게 들렸다.
“예, 대단히.”
“이젠 난 만나고 싶지 않아요?”
“그럴 리가 있나요”
“만나겠어요.”
“예”
“지금 아이가 유원지에 갔다죠?”
“그런 것 같아요”
“그럼 이제부터 즐기나요?”
“그럴 겁니다.”
아야꼬는 한손으로 그것을 잡고 혀끝으로 끝부분을 핥았다.
‘아야꼬는 이런 광경을 세이꼬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가?’
“분해요. 난 이제부터 동회 모임이 있어서 할머니들의 불평을 들으러 가야 해요”
“아, 기분좋아”
“예?”
“지금 아야꼬 씨가 내……”
“예. 아야꼬 씨는 아주 잘 해요”
“난 서툴렀죠?”
“아니, 세이꼬 씨도 잘 해요. 똑같이 좋아요”
아야꼬는 미야모또의 끝부분을 입에 물고 혀를 굴리기 시작했다.
“어젯밤 몇 번 했어요”
“세 번”
“그렇군요. 역시 미망인은 득을 보는군요. 집에 재울 수 있고, 난 밤에 헤어져야 하구요. 그래서 당신은 녹초가 되어 있겠군요.”
“충분히 잤어요.”
“난 참 사람이 좋아. 무슨 보답을 받고 싶어요.”
“아……”
“있잖아요. 지금 어떻게 하고 있죠?”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얼굴을 보았다.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눈을 감고 혀를 계속 움직이고만 있을 뿐 미야모또의 통화를 말리려 하지 않았다.
‘역시 이 여자도 알리고 싶은가 보군.’
이 상황을 미야모또가 세이꼬에게 알렸다. 그러자 세이꼬가 확인하듯 말했다.
“흠, 그거 끝부분만 말이죠? 아, 그것으로 당장 달려가고 싶어. 당신 꽃밭에서 놀아본 적 있어요?”
“없어요”
“나하고 아야꼬, 둘을 동시에 상대할 생각 있어요?”
“한번 그래 보고 싶어요.”
“그럼 아야꼬에게 물어봐요. 내가 당장 가면 어떻겠느냐구요. 택시로 가면 금방이에요.”
그래서 미야모또는 수화기도 막지 않은 채 아야꼬에게 물었다.
“지금 세이꼬 씨가 오겠다는데요?”
아야꼬는 그것에서 입을 떼고 딱 잘라 말했다.
“지금은 안 된다고 해요. 그럼 됐죠?”
미야모또는 끄덕거렸다.
“오늘은 안 된대요.”
“그렇겠죠. 후후후, 아녜요. 모임이 있어서 못가요. 그럼 하나만 물을께요. 솔직하게 대답해요, 거짓없이.”
“예”
아야꼬는 다시 그것을 입에 물었다.
“아야꼬와 나, 어느 쪽이 좋아요?”
“모두 다.”
“그게 아니고요. 어느 쪽이 좋은지 확실히 말해 줘요.”
“난 아직 그런 우열을 가릴 여유도 경험도 없어요.”
“하지만 느낌 그대로요. 느낌대로 말해 봐요.”
세이꼬의 목소리는 열에 들뜬 듯했다. 초조함이 느껴졌다.
미야모또는 후회했으나 이제와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그저 가능성을 줄일 수 밖에.
“그럼 욕실로 가서 닦아내요.”
“싫어요. 괜찮아요. 그냥 이대로 있고 싶어요.”
아야꼬가 미야모또에게 안기며 말했다.
“음, 하지만……”
미야모또로서는 아야꼬가 이 상태의 유지를 원하고 있는 이상 무리하게 떨어질 수는 없었다. 그 입술에 키스를 했다.
“저와 아야꼬 씨는 잘 맞아요.”
“그래요.”
잠시 동안 달콤한 얘기가 오고간 후 미야모또가 말했다.
“자, 이제 일어납시다.”
그러자 겨우 아야꼬는 끄덕였다.
아야꼬가 발소리를 죽여 아래층으로 내려간 뒤 미야모또는 생각에 잠겼다.
‘세이꼬도 그렇지만, 나 같은 젊은이가 무르익은 여자와 섹스를 즐길 수 있다니, 남녀 관계란 이상한 거야.’
그는 자기가 그만큼 휼륭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같은 연배의 여자들과 사귈 때는 느끼지 못하는 감정이었다.
아야꼬는 젖은 타월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녀는 이불을 헤치고 미야모또의 몸을 닦아 주었다. 부드러운 솜씨였다.
그의 것은 이미 축 늘어져 있었다.
“어머, 나왔어요.”
남아 있던 것이다. 아야꼬가 거기에 입을 대는 것 같더니, 물고 혀로 굴리기 시작했다.
미야모또를 발기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을 나타내는 것이리라. 그러나 자극을 받아 그의 그것은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야꼬는 입을 떼고 그것을 꽉 잡아 강도를 확인한 뒤 들여다 보았다.
“어머, 또 일어났어요!”
그녀는 놀랍다는 듯 속삭였다.
미야모또와 아야고는 30분 후에 다시 하나가 되었다. 운동을 계속하는 가운데 아야꼬는 점점 절정에 이르렀다. 이번에는 미야모또가 여유있게 다채로운 변화로 그녀를 리드했다.
세이꼬와 달리 아야꼬는 그저 미야모또에게 순종하고 있었다. 그것이 미야모또에게는 감동스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이젠 못해요.”
시작하기 전에 아야꼬는 그렇게 말했지만, 막상 시작을 하고 나니 그녀는 세 번째 절정에 이르렀다. 그때 그녀는 더욱 큰 신음소리를 냈기 때문에 아래층을 염려한 그는 그녀의 입을 막아야 했다.
이튼날 아침, 미야모또는 눈을 떴다. 아야꼬가 자기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잠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창밖은 환하게 밝아 있었다.
아야꼬가 잠을 깨지 않도록 미야모또는 조심스럽게 베개맡에 놔둔 자기 시계를 보았다.
일곱 시 반이나 됐다.
‘야단났군.’
아야꼬의 딸은 일찍 잠들었다. 이 시각이면 이미 깨어 있을 것이다. 아야꼬는 밝기 전에 아래층에 내려가 자기 방에 누워 있을 예정이었다.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어깨를 흔들었다. 아야꼬가 눈을 떴다.
“일곱 시 반이에요”
잠시 아야꼬가 멍하고 있다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야단났군요. 일어나야겠어요.”
그러나 아야꼬는 금방 일어나려 하지 않고 팔과 다리를 미야모또에게 걸쳤다.
“다시 와주겠어요?”
“그래도 돼요?”
“부탁이에요. 이젠 당신을 만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어요.”
“언제라도 오겠습니다.”
약속을 한 뒤 알몸이 된 아야꼬는 상체를 일으키더니 미야모또의 눈을 의식하면서 잠옷을 입고 방을 나갔다.
잠이 든 것은 새벽 세 시가 지나서였다. 아야꼬가 늦잠을 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20분 후 아야꼬가 차를 들고 돌아왔다.
“아이가 깨어 있었어요?”
미야모또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야꼬가 끄덕였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이 차를 마시고 있어요. 좀 더 잘 거예요.”
“음.”
“그럼 자고 있으세요.”
‘오늘은 일요일이다. 아이는 학교에 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내가 이집에서 잔 것을 아려야 한다.’
“걱정이군. 어떻게 설명했죠?”
“아직 어리니까 괜찮아요.”
“4학년이나 됐다죠?”
“그래요. 당신이 여기서 잤다고 얘기 했어요. 끄덕거리던데요.”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손을 잡아 이불 속으로 끌어들였다. 그의 것은 이미 아까부터 일어서 있었다.
그것을 움켜 쥔 아야꼬는 눈을 크게 떴다.
“어머!”
“왜요?”
“밤은 밤대로, 아침은 아침대로 일어나 있군요.”
미야모또는 반듯하게 누워 아야꼬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눈을 빛내며 물었다.
“이불, 젖혀도 돼요?”
“그래요.”
아야꼬는 위치를 바꾸어 이불을 젖히고 얼굴을 맞댔다. 우선 혀끝을 굴리고 빨기 시작하다가 입술로 물었다.
그러나 오래 가지 않아 입을 떼고 손가락으로 그것을 만지며 말했다.
“저녁 때까지 있어 주겠어요?”
“괜찮아요?”
아야꼬는 그것의 길이를 손으로 재는 시늉을 했다.
“----센치 정도군요.”
그냥 재미로 한번 재보고 말하는 태도였다. 그것에 중점을 두지 않는 듯한 말투였다.
“음, 그 정도겠죠”
다시 입을 대고 짧은 키스한 뒤에 아야꼬는 그의 몸 위에 이불을 덮었다.
“눈을 트면 곧 내려오세요.”
아야꼬가 나가고 그는 잠을 청했다.
미야모또가 옷을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간 것은 아홉시가 지나서였다.
아야꼬는 새 칫솔과 타월을 내놓았다.
“이거, 당신이 쓰세요”
미야모또는 모든 일을 마치고 거실로 들어갔다. 아침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아이를 만나세요”
“예”
아야꼬가 아이를 불렀다.
“도모꼬야.”
대답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장지문이 열리면서 빨간 스웨터를 입은 여자 아이가 왔다. 아이는 장지문 앞에 앉으며 미야모또에게 인사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단발머리에 둥근 얼굴이다. 눈 언저리가 엄마를 닮은 귀여운 아이였다.
“제딸 도모꼬예요. 이분은 미야모또 씨. 엄마의 새 친구란다.”
도모꼬는 수줍어하고 있었다. 그 표정에는 경계심이나 적의는 없었다.
‘이제부터는 이 애의 눈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그래서 미야모또는 귀여워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귀여운 아가씨구나. 4학년이라구?”
“예”
“공부 잘 하지?”
“조금.”
자신이 있는 목소리였다.
“오늘 유원지에 간다구?”
“예”
“나도 같이 가고 싶은데”
도모꼬는 웃음을 띠고 머리를 저었다.
“오늘은 친구와 셋이서 가기 때문에 안 돼요.”
“약속했어?”
“예”
“그럼 다음에 갈까?”
“예”대면은 그런대로 잘 마친 것이다. 눈을 떴을 때 엄마가 아래층에서 자지 않고 있던 것을 도모꼬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나 4학년이다. 마음
미야모또와 도모꼬의 첫 속으로는 무엇인가를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도모꼬는 곧 자기 공부방으로 가고, 미야모또는 밥상 앞에 앉았다.
식사 후에 미야모또는 한 가지 테스트를 받게 되었다. 자기 방에서 나온 도모꼬가 엄마에게 무엇인지 귓속말을 했는데, 그 손에는 연필이 있고 문제를 미야모또에게 묻고 싶다는 것이었다.
미야모또는 승낙하고 도모꼬의 공부방으로 들어가서 산수를 가르쳐주었다.
도모꼬의 질문은 요령이 있었고, 이해력도 좋았다.
‘이 애는 총명하구나.’
미야모또는 그렇게 생각했다.
산수 다음에는 국어였고, 도모꼬는 그 질문도 준비하고 있었다.
약 30분 후 미야모또는 도모꼬의 공부를 도와주고 거실로 돌아왔다. 아야꼬는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도모꼬는 학년의 우등생일 것 같은데요”
“상위권이긴 해요”
“내가 아직 여기 있어도 괜찮아요?”
“더 계세요”
“그렇지만……”
“괜찮아요. 가지 마세요. 이층방에 이불이 그대로 있어요. 좀 더 주무세요”
“그럼 그렇게 할까요?”
미야모또는 이층방으로 올라갔다. 아야꼬가 방으로 따라와서는 그에게 안겼다. 정렬적인 키스를 한 뒤 아야꼬가 말했다.
“아까 세이꼬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어땠느냐고 물었겠죠?”
“그래요. 하지만 옆에 아이가 있어서 혼났어요.”
“그럼 또 걸려 오겠군요.”
“그럴 거예요.”
“아이가 나가기 전에 나는 돌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괜찮아요, 그런 걱정 안 해도.”
아야꼬가 바지 위로 그것을 잡았다. 키스하는 중에 그것이 일어선 것이다.
“이거 갖고 싶어요.”
“그럼 있죠”
“푹 쉬세요. 저 애는 한 시에 역에서 친구들과 만나게 되어 있어요.”
아야꼬가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미야모또는 내의 바람으로 이불 속에 들어갔다.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한잠 잔 뒤 12시가 지나서 눈을 뜨고 책을 보고 있자니까 아야꼬가 살며시 장지문을 열었다.
“점심 드셔야죠?”
“아뇨, 별로 생각이 없어요.”
“사양하지 마세요”
“정말 괜찮아요”
한 시 십분 전.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하는 아이의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어서 현관문 여닫는 소리가 났다.
미야모또는 자기의 그곳을 움켜 쥐었다.
‘자, 어젯밤의 연속이다.’
그러나 아야꼬는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도모꼬가 잊은 물건이 있어 되돌아 올까봐 참고 있는 것이다. 나를 초조하게 할 여자는 아니다.’
이윽고 잰걸음으로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장지문이 열리고 아야꼬가 상기된 표정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세이꼬가 당신과 얘기하고 싶대요. 전화를 받아 보세요. 도모꼬가 나갔으니까 내복바람으로 내려와도 괜찮아요.”
말하는대로 내복바람으로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수화기를 잡았다.
“여보세요, 미야모또입니다.”
“아직 거기 있어요?”
“예”
“잘 돼가는 것 같군요. 아야꼬가 무척 좋아해요”
“지금 괜찮아요?”
“나요? 괜찮아요. 남편은 나갔어요. 후후, 지금 아무도 없어요. 어땠어요?”
“세이꼬 씨에게 감사하고 싶어요.”
서서 전화를 받고 있는 그의 앞에 아야꼬가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의 아랫도리가 불룩 솟아 있었다. 아야꼬는 그것을 팬티 속에서 끄집어내서 자기 볼에 비비기 시작했다.
이미 훨씬 이전부터 친밀한 사이인 것처럼 대담하고 적극적이었다. 어젯밤 잠자리에 들 때와는 달랐다.
“좋았어요?”
세이꼬의 목소리가 경박하게 들렸다.
“예, 대단히.”
“이젠 난 만나고 싶지 않아요?”
“그럴 리가 있나요”
“만나겠어요.”
“예”
“지금 아이가 유원지에 갔다죠?”
“그런 것 같아요”
“그럼 이제부터 즐기나요?”
“그럴 겁니다.”
아야꼬는 한손으로 그것을 잡고 혀끝으로 끝부분을 핥았다.
‘아야꼬는 이런 광경을 세이꼬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가?’
“분해요. 난 이제부터 동회 모임이 있어서 할머니들의 불평을 들으러 가야 해요”
“아, 기분좋아”
“예?”
“지금 아야꼬 씨가 내……”
“예. 아야꼬 씨는 아주 잘 해요”
“난 서툴렀죠?”
“아니, 세이꼬 씨도 잘 해요. 똑같이 좋아요”
아야꼬는 미야모또의 끝부분을 입에 물고 혀를 굴리기 시작했다.
“어젯밤 몇 번 했어요”
“세 번”
“그렇군요. 역시 미망인은 득을 보는군요. 집에 재울 수 있고, 난 밤에 헤어져야 하구요. 그래서 당신은 녹초가 되어 있겠군요.”
“충분히 잤어요.”
“난 참 사람이 좋아. 무슨 보답을 받고 싶어요.”
“아……”
“있잖아요. 지금 어떻게 하고 있죠?”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얼굴을 보았다.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눈을 감고 혀를 계속 움직이고만 있을 뿐 미야모또의 통화를 말리려 하지 않았다.
‘역시 이 여자도 알리고 싶은가 보군.’
이 상황을 미야모또가 세이꼬에게 알렸다. 그러자 세이꼬가 확인하듯 말했다.
“흠, 그거 끝부분만 말이죠? 아, 그것으로 당장 달려가고 싶어. 당신 꽃밭에서 놀아본 적 있어요?”
“없어요”
“나하고 아야꼬, 둘을 동시에 상대할 생각 있어요?”
“한번 그래 보고 싶어요.”
“그럼 아야꼬에게 물어봐요. 내가 당장 가면 어떻겠느냐구요. 택시로 가면 금방이에요.”
그래서 미야모또는 수화기도 막지 않은 채 아야꼬에게 물었다.
“지금 세이꼬 씨가 오겠다는데요?”
아야꼬는 그것에서 입을 떼고 딱 잘라 말했다.
“지금은 안 된다고 해요. 그럼 됐죠?”
미야모또는 끄덕거렸다.
“오늘은 안 된대요.”
“그렇겠죠. 후후후, 아녜요. 모임이 있어서 못가요. 그럼 하나만 물을께요. 솔직하게 대답해요, 거짓없이.”
“예”
아야꼬는 다시 그것을 입에 물었다.
“아야꼬와 나, 어느 쪽이 좋아요?”
“모두 다.”
“그게 아니고요. 어느 쪽이 좋은지 확실히 말해 줘요.”
“난 아직 그런 우열을 가릴 여유도 경험도 없어요.”
“하지만 느낌 그대로요. 느낌대로 말해 봐요.”
세이꼬의 목소리는 열에 들뜬 듯했다. 초조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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