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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일본이야기] 일본인과 성(SEX) 4.

하이텔의 최고 인기 작가, 김유식(yusik00)님의 글입니다.
총 47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루에 3개씩 퍼옵니다.
제가 올리는 글은 올릴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야설게시판에 올리긴 하지만
일본 문화를 이해하는 목적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김유식 님은 절대 야설 작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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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일본이야기] 일본인과 성(SEX) 4.


일본인과 성(SEX)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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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컴이 이 나라의 변태 성욕을 부추 키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밝힌바
있다. 그러면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자. 소문대로 새벽만 되면
포르노를 틀어 주는 따위의 일은 없다. 일본 동경의 경우 6개의 TV 채널
이 있는데 NHK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업 방송이며 거의 종일 방송한다.

TV 방송에서 가슴을 노출시키는 것은 허용된다. 그리고 정지 사진일 경우
여성의 치모가 드러나는 것까지도 얼마 전부터 가능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직접적인 성적 표현으로 인한 폐해가 아니다. 빙글빙글 돌려서
성적인 소재를 우스개 거리로 만드는 것이 일본의 상업 방송이다.

내가 일본에 가서 첫 토요일 새벽에 본 프로그램은 "기루가메슈 투나잇"
이라는 성인용 프로그램이다. 포르노 배우로 확고한 인기를 다지고 있는
"이이지마 아이"가 사회자로 나온다.

우리 나라 방송에서도 심야 토크쇼 프로그램에 요리 코너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아마도 그것은 "기루가메슈 투나잇" 에서 본 딴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간다. 이 "기루가메슈 투나잇"에도 중간에 요리 코너가 나온다.
역시 포르노 배우로 유명한 "나츠키 히토미"를 등장시킨다. 그러나
요리 코너는 분명 요리 코너인데 보다 보면 조금 이상하다. 보조 출연자
가 포르노 배우이다. 앞치마는 입고 나오는데 그 외에는 아무것도 입고
나온 것이 없다. 심지어 팬티도 벗고 있다. 같이 등장하는 개그맨이 요리
강사로 나온다. 내용은 매번 똑같다. 개그맨이 요리 설명을 해주면
그 재료는 스튜디오 곳곳에 숨어 있다. 그러면 여성 출연자가 그 재료를
찾아다니고 개그맨은 작은 카메라를 들고서 이 여성 출연자의 몸을
들여다보기 바쁘다. 가끔씩 앞치마를 벗겨 버리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아예 가슴을 노출시킨 채 요리를 만들기도 한다. 요리를 만든다는 것은
거의 장난이고 이 포르노 배우의 몸매를 감상하는 시간이라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이밖에 이 프로에서는 각종 음란물 소개, 외국 여자들을
등장시킨 쇼 등을 방송해 준다. 새로운 누드 사진집 소개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몇일후에 새벽에 본 방송의 이름은 기억 나지 않으나 더욱 황당했다.
우리 나라에서 TV 여성 앵커라면 얼마나 지고한 위치인가? 그러나 일본에서
는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개그 우먼 노릇도 감수해야 된다. 오히려 개그 우먼
쪽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심야의 방송이었는데 남자 출연자들이 스테이지
에서 노래를 부르다 말고 갑자기 바지와 팬티를 벗는다. 물론 중요 부분에는
"禁" 이라는 둥근 표시로서 TV 화면에는 보이지 않지만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잠시후 다른 벗은 남자 출연자가 나온다. 유명 여성 앵커가 이들의
성기를 끈으로 묶고는 그것을 잡아당긴다. 먼저 아프다고 소리지르는 쪽이
패하는 게임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 눈에는 참 유치하기 짝이 없는 놀이다.

여기까지는 심야 방송이니까 성인들을 위한 것이라 이해한다 하자. 오후 7시
부터 9시까지는 보통 어린이들과 함께 TV 앞에 앉는 가족 시간이다.

가족 오락관 비슷한 TV 프로그램에서 포르노 배우들을 모아 놓고 문제를
낸다. 모자이크 처리된 화면에서는 분명 페라치오를 하고 있는 영상이다.
한 여성이 자신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 올리면서 무언가 입으로 가져가고
있다. 같은 동작이 반복된다. 이쯤 되면 누구나 페라치오를 연상한다.
정답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우동 먹는 여성이지만 아무도 맞추는 사람이 없다.
이런 방송을 보며 온 가족이 낄낄거린다. 초등 학생과 어머니를 등장시킨
프로에서는 가정의 성교육 실태를 알아본다는 명분 하에 여성 성기 그림을
보여주고 무어라고 부르는지 적도록 하는 문제를 낸다. 도대체 재미가 있어
서 하는지 시간이 남아서 그런 방송하는지 짜증만 날뿐이다. 그러나 다른
일본 사람들은 손뼉을 치며 재밌어 한다. 민족성과 문화의 차이이다.

93년 보았던 "동창회" 라는 드라마에서는 남녀 6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이들중 둘은 오누이) 서로 얽히고 Œ힌 관계를 맺고 있다. 관계란 물론
성관계를 말하는 것이고 놀라운 것은 남자들끼리도 그렇다는 것이었다.
이 드라마의 내용중 한 장면을 소개하면 A의 남자와 B의 여자는 부부,
저녁 이들 부부 집에 C의 어린 남자가 찾아온다. C는 A와 동성연애 파트너
였던 사람으로 A는 C가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문을 열어 주지 않으나
나중에 보다 못한 B가 열어 준다. 화면이 바뀌고 A와 B가 사용하는 침대
가운데에 C 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A와 C가 키스하고 있는 중에 B는
멀뚱멀뚱 앉아 있는 모습이 나온다. 이 드라마는 일본인에게도 충격 영상
이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드라마들도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그들의
자유로운 표현력에는 가끔씩 부럽기도 하다.

또 노골적이진 않지만 조금은 심하다 싶은 프로도 있다. 일요일 아침에
방송되는 것인데 우리 나라로 치면 뭐 "명랑 운동회" 쯤 될 것 같다. 이 프로
그램 중간 중간마다 여러 가지 체조 또는 운동 코너가 이때는 예쁘장한 여자
출연자 세명이 수영복을 입고 나와서 시범을 보여준다. 그런데 분명히 일요일
아침 온 가족이 둘러앉아 TV 보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이라는 것이 우리네
눈으로 보자면 그야말로 야하기 짝이 없는 포즈뿐이다. 게다가 TV 카메라는
전적으로 가슴, 히프, 성기 부분만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준다. 낯뜨겁지 않을 수
없다.

일주일에 한번씩 방송되는 모 프로는 내용이 아주 단순하다. 남녀 출연자
각각1명씩 나와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 쪽이 하나씩 벗는 것뿐이다.
(팬티까지 벗게되었을때는 기구를 이용해서 가려 주기는 한다.)

계속.

PRESENTED by yusik00
(c) 1996 yusik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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