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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이프 온리 (24)

 

24)


 


“ 오빠....미안해...정말....”


“ ..주...연...아....”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섣불리 괜찮다는 말이 나오지를 않았다.


그렇다고 특별히 말꼬리를 잡히기 싫다거나,


자신의 마음이 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같은 게 아니라,


워낙 심각한 주연의 분위기로 볼 때,


선뜻 쉽게 대답을 하는 자체가 너무나 무성의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은 그냥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조용히 주연의 이름을 불러주고는 그 보드라운 몸을 꼭 껴안았다.


하지만, 약간의 불안감도 드는 게 사실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힘든 이야기를 하려고 하기에 이러는 걸까?


 


“ 나...사실...오빠한테는 정말....욕을 먹고 두들겨 맞아도 할 말이 없어...”


“ 주연아?”


“ 알아...오빠가 그러지 않을 거라는 거...그래서...더 미안해....”


“ 하~~~”


 


울음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주연의 눈에서 흘러나온 눈물이 어깨를 축축하게 적시고 있었다.


민은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졌다.


그리고,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에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다시 한번 주연의 몸을 다잡아 안아주고는 말문을 열었다.


 


“ 주연아....”


“ 응...오빠...훌쩍.....”


 


소리를 내지는 않으려 했지만 목이 메이는 건 어쩔 수가 없었던지 주연이 훌쩍거렸다.


 


“ 차라리 말하지마...내가 그냥 다 용서할게...그러니까...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그것만 이야기해...”


 


그래...이게 맞아...


민은 정말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은 도저히 주연을 미워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그렇다면 차라리...


 


“ 아니야...오빠...고마워..사랑해...정말 너무나...하지만..꼭 이야기를 해야 해....”


“ 그래..알았으니까...해봐...그냥 딴 생각은 말고...”


“ 으, 응....”


 


주연 쪽으로 몸을 돌려 마주 안았다.


어차피 알몸을 맞댄 건 차이가 없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얼굴을 마주보고 눈길을 부딪친다면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지 않을까 하고....


촉촉히 눈시울을 적신 모습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너무나 예쁘다.


그리고, 애절하고....


 


“ 나...처음부터...오빠를 이용할 생각이었어....”


“ ........그래......”


“ 오, 오빠?”


“ 왜?”


 


주연이 당황해 했다.


너무나 담담했을까?


어쩌면, 약간은 그런 의심을 했던 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너무나 헌신적인 모습을 생각할 때 의아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


물론, 동생인 새미야 더하지만 그건 또 달랐다.


객관적으로 볼 때, 자신은 여자에게 호감을 받을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한눈에 반해서 모든 걸 바칠 만큼 흡입력이 강하다고는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모른 척했던 건, 어쨌던 자신에게는 전혀 손해가 없는,


더군다나 이만큼이나 매력적인 여자가 자신의 애인이라는 사실이,


아니, 아주 솔직하면 말하자면 주연이 주는 쾌락이 너무나 컸다는 아주 이기적인 이유였다.


그리고, 그런 장점을 계속 누리고 싶었기에 모든 걸 묻어두려 했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에 와서 이런 고백을 듣는다고 해서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다.


물론 약간 씁쓸하기는 하지만...


원래 진실이란 의례히 그런 대가를 요구하기 마련이니깐....


 


“ 아, 아니...그게...”


“ 괜찮아...계속해....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으로 타고난 거야...


  그건 본능이야..어쩌면 생존에 관련된....


  그래서, 순수하게 100% 상대방을 위한다는 건...정말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없어...


  아마, 나도 너를 어느 정도는 이용하는 마음이 있었을 거야....”


“ ...오..빠...”


“ 하하하...왜? 실망이야? 나에 대한 환상이 깨져서? 뭐...그래도 사실인 걸 어쩌겠어...?”


“ 흑...오빠는...정말....흑..흑...”


“ 주연아...”


 


주연이 갑자기 입술을 덮어왔다.


축축하면서도 뜨거운 키스....


간절하면서도 애달픈 느낌이 가슴 속을 후비고 든다.


 


“ 말할게...하나도 남김없이....그리고 나서 오빠가 날 미워하고 욕해도 기쁘게 받아들일 거야...”


“ ...그래...뭐든 다 말해...가슴에 묻어두지 말고....”


 


입술이 떨어지고는 물기에 젖은 주연의 눈동자가 빛을 발했다.


아주 확실하게 결심이 선 듯이....


 


“ 먼저 이야기를 할 건...상훈이 문제야....”


“ 상훈이? 갑자기 상훈이는 왜?”


 


느닷없이 상훈이 이야기는 왜 나오는 걸까?


뜬금없는 말에 민은 조금 뜨악해졌다.


 


“ 그래야만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


“ 그래? 알았으니까...해...이제부터는 네 말을 막지 않을게....”


“ 으, 응....그러니까...전에 이야기했던 상훈이가 짝사랑한다던 여자....”


“ 어....연상에다 곧 결혼을 한다던....”


“ ...응...그 여자....상훈이...누나야...큰 누나....”


“ 허억~? 서, 설마? 친 누나?”


“ 맞아...오빠와 새미처럼 남매간의.....”


 


민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리고, 그 순간 그간의 일들이 머리를 스치면서 의혹들이 한가지씩 풀려갔다.


그렇게 이상하게 생각했던 상훈의 태도...


자신이 바보라고 말했던 우유부단함은 너무나 당연한 거였다.


물론, 주연이 자신에게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던 이유도....


왜 그런 쪽으로는 전혀 상상도 못했을까?


왜 세상에 그런 남매는 자신과 새미 뿐이라고 당연하게 여겼을까?


그 유혹과 감미로움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데도....


 


“ 그, 그렇다면?”


“ 응...물론 상훈이 혼자만 그러고 있어...벌써 수년 동안이나....”


“ 하.....그런데 넌...어떻게 안 거야?”


 


궁금해졌다.


그런 이야기는 누구한테도 털어놓을 수 있는 게 아닌 것이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그건 혈육이나 연인, 아니, 부부라도 마찬가지였다.


그걸 누구에게 이야기한단 말인가?


차라리 생면부지의 스쳐 지나가는 사람에게 술에 취해 우연히 고백한다면 몰라도...


 


“ ..으, 응...나...사실 아까까지만 해도...


  오빠한테 적당히 숨길 건 숨기고 필요한 거만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이젠 정말 모두 말할 거야...”


“ 그래...나도 그게 좋아...주연아...사랑해....쪽~”


 


듣고 싶었다.


아예 몰랐으면 모르겠지만 이왕 알게 된 거야 당연한 일이었다.


 


“ 전에도 말했지만..난 상훈이하고 어릴 때부터 아주 친했어...


  애들이 나중에 신랑각시를 하라고 놀릴 만큼...미안해...오빠....”


“ 하하하...아니야...나도 어릴 때 그런 여자친구가 몇이나 있었는데?”


“ 치~ 그거하곤 다르지...고등학교 때였어....


  대입시험이 끝나고 연말에 우리 집이 비어서 상훈이가 와서 자주기로 했어...”


“ 엥? 부모님들은? 걱정도 안 해? 내비둬? 그렇게나 큰 애들을?”


“ 헤헤헤~~~ 오빠한테 미안한데...


  사실...상훈이네랑 우리 집은 워낙 오랫동안 앞뒤 집이라서...


  은근히 우리 둘이 사고라도 치기를 바라는 눈치였어...예전부터....”


“ 컥~..그러면....내가 나쁜 놈이네? 말 그대로 어릴 때부터 혼약한 정혼녀를 뺏었으니...”


“ 아이~ 참...오빠도? 그냥 흔히 친한 이웃간에 어른들끼리 하는 이야기지...”


“ 으, 음...그렇긴 하지....”


 


이제는 제법 농담도 해가면서 여유 있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듣고 보니 두 사람의 관계는 생각보다 깊었다.


단순히 소꿉친구나 그냥 육체적인 면만이 아니었다.


두 집안까지 관련된 꽤나 끈끈하고 오래된 인연이었던 것이다.


 


“ 그래...그런데...?”


“ 으, 응....하여간에 그때 둘이서 술을 마셨어..그것도 아주 진탕....”


“ 흠...대충 감이 온다...그 자식..취해서 횡설수설하다 울었지? 맞지?”


“ 어머? 오빠는...좀 맹하다 싶더니...이럴 땐 또 정말 눈치가 빠르다니까?”


“ 후후후~ 같은 남자니까...더군다나 비슷한 고민을 겪어본 나잖아?”


“ 응, 새미....훗~~ 정말 예쁘게 자네?”


 


주연이 살며시 고개를 들어 새미를 보더니 살짝 웃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주연의 모습 또한 너무나 아름답긴 마찬가지였다.


역시나, 여자는 약간의 처연한 분위기가 있을 때 더욱 유혹적인 것 같았다.


 


“ 많이 놀랐겠구나? 그 이야기를 듣고....”


“ 으응....그게...나한테 안겨서 애기처럼 펑펑 우는데...


  놀라긴 했지만, 생각보다는 담담했어...스스로도 이상할 만큼....”


“ 그래?....햐~ 하여간...넌 대단해....”


 


사실이었다.


19살짜리 어린 여자애가 그런 이야기를 듣고도 평정을 유지할 수 있다니....


 


“ ..그것보다는 화가 났어...밉기도 하고....”


“ 응? 가만..그러고 보니...그러면 너 상훈이를?”


“ ...으, 응...아니야..그건...뭐 물론 상훈이를 약간은 좋아했던 적은 있었어...


  첫사랑이랑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나중에는 뭐랄까?


  그냥...내가 누나..아니..엄마가 된 그런 기분이 들었어...


  늘 보면 챙겨줘야 할 것 같고...물에 내놓은 아이처럼.....”


“ 엥? 첫사랑? 상훈이는 그걸 모르는 것 같던데?”


“ 흥~~ 그 바보 자식이야...그날 밤에 내 처녀를 가져간 것도 모르는 바본걸?”


“ 헉~~!!”


 


그건 좀 의외였다.


민도 주연을 생각할 때 고등학교 때부터 남자관계가 많으리라고 추측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자신과 상훈 밖에 모르는?


역시나 자신도 이기적인 남자일까?


왠지 가슴 속에서 뿌듯한 느낌이 들면서 성기가 크게 꿈틀거렸다.


그러자, 주연의 입에서 달뜬 숨결이 새나오면서 성기를 꾹 거머쥐었다.


 


“ 치~ 역시...오빠는 변태야....애인의 처녀막을 다른 남자가 찢은 걸 듣고 흥분해?”


“ 후후후~ 그래서 싫어?”


“ 아앙~ 아니야...나..지금 하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


  아까부터 내내 보지가 달아오르기만 하고...이걸 한번도 못 가졌잖아?”


“ 흐흐흐....해줘? 지금?”


“ 아, 아니야...일단 이야기를 끝내고....”


 


주연의 가랑이로 손을 넣자 살짝 벌려주었다가 다시 붙여서 꽉 잡아왔다.


물바다가 된 음부가 뜨겁게 열기를 토하고 있었다.


 


“ 그래서......”


 


주연의 그 다음 이야기가 이어지자 민은 조용히 들으면서 손끝에 느껴지는 매끈한 살결을 즐겼다.


술기운에, 그리고, 약간의 질투심과 너무나 애처로운 마음에,


주연은 자신의 젖가슴을 찾고 치마 속을 파고드는 상훈의 손길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왕이면 그래도 한때 좋아했던 첫사랑의 남자가 처음이라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나중에 대학에 입학해서 다시 두 사람이 관계를 가지게 되었을 때,


상훈은 주연이 순결하지 않은 걸 알고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여,


주연을 마음 아프게 했다는 말을 들을 땐 조금 화가 났다.


그냥 고마워하고 감격할 뿐이었지 설마 자신이 주연의 첫 남자이자 유일한 남자인 줄은 몰랐단다.


물론, 그건 지금까지 마찬가지이고....


 


그걸 보면, 주연이 남자에게 헌신적인 면은 천성인 모양이었다.


아니, 딱히 남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일에 몰두하면,


모든 걸 쏟아 붓는 열정을 타고났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었다.


그 화려한 성적 기교들도 많은 남자와의 경험이 아니라,


오로지 인터넷을 뒤져가며 습득하고 연습을 한 거라니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물론, 틈틈이 상훈을 상대로 실전을 했다고는 하지만....


 


어쨌던, 그때 처음 자신과 새미를 보고는 상훈과 그 누나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리고, 머리 속에 어떤 계획이 지나갔다.


민과 새미, 상훈과 누나, 그리고 주연 자신....


당연히 그 속에 병호는 없었다.


 


“ 미안해...오빠....내가 오빠를 유혹해서 새미와 그런 관계로 만든 다음에...


  상훈이와 새미를 연결시켜주려고 했어...


  그리고, 상훈이와 누나는 새미를 동원해서 맺어주고...나...정말로 못된 애지?”


“ 후~~~ 그래...그랬구나....그럴 거면 차라리 네가 상훈이와 결혼하는 게 낫지 않아?”


“ 으, 응...일단은 그런 생각까지는 안 들어...


  상훈이를 보고 있으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서,


  달래주고 도와주고는 싶지만 내 인생까지 포기하고 싶지는 않거든?


  게다가 상훈이는 이런 걸 전혀 몰라...


  아마, 알게 되면 자책감에 빠져서 정말로 망가질지도 모르고....


  하지만, 새미라면...오빠하고 그런 관계에 있는 새미라면...아마 서로가 용인하는 게 가능할 거야...”


“ 그러면...새미는? 새미의 인생은? 상훈이를 위하는 네 마음은 그렇다지만...어떻게...?”


 


민은 정말로 화가 났다.


상훈을 위해서 자신을 이용하는 것까지는 어떻게 보면 감동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동생 새미를 희생양으로 삼겠다?


물론, 자신과 동생의 관계를 생각하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당사자의 의향은 전혀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저 착한 동생을 이용한다는 생각에는 울화가 치밀었다.


 


“ 오, 오빠...내 이야길 마저 들어...듣고 나서 화를 내던지 하고....”


“ ...후욱~~ 그...래....”


 


주연의 당황한 모습에 조금 마음을 가라앉혔다.


 


“ 원래...새미가 좋아했던 건...병호가 아니라 상훈이야....”


“ 뭐?”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분명히 병호에게 듣기론 M.T에서 페팅까지 가고 나중에 정식으로 사귀었다고 했는데...


 


“ 새미 이 바보가...상훈이를 좋아했으면서도 M.T에서 나하고 상훈이를 애인 사이로 착각했나 봐...


  그래서, 속이 상해 술을 마시고 취해서는...자기를 찍었던 병호가 접근하자..그냥 그랬던 거야...


  나도 나중에야 알았어...진작에 알았더라면 애초부터 상훈이랑 둘이 사귀었을 거야...


  상훈이도 누나에 대한 마음이 있긴 했지만...그래도, 새미에게 꽤 호감을 가졌었어...


  뭐...그래서...가뜩이나 누나 땜에 힘들어하던 상훈이가,


  그나마 마음이 끌린 새미마저 다른 남자에게 뺏기고는 만날 술이길래...결국에 내가 나선거지만...”


“ 햐....모르겠다..머리가 다 아파오네....”


 


주연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물론 지금 동생의 마음 속에는 자신뿐이겠지만 그래도 결국 상훈이 첫사랑이란 소리였다.


홧김에 병호와 그렇게 될 정도였다면 그냥 가벼운 마음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병호와 사귀면서도 계속 마음이 아팠을 게 분명했다.


지금 자신과 이런 관계가 되지 않았다면 여전히 혼자 속으로 끙끙댔을지도...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자 결국엔 주연이 자신이나 새미에겐 은인이었다.


애초의 목적이야 순수하지 못했더라도 결과는 그렇게 되었다.


주연도 나름대로 새미를 생각해서 그런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그러자, 갑자기 병호가 미운 생각이 부쩍 들었다.


그 녀석이 끼어들지 않았더라면?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자 병호가 아니었다면,


애초에 자신이나 동생도 모두 스스로의 본심을 깨닫지 못했을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그 모든 감정이 부질없었다.


단지, 병호는 이제 아주 미미한 잊혀진 존재로 전락했다.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가 남은....


어쨌던, 이들 네 명은 친구 사이였다.


계속 마주칠....


 


“ 휴~~ 그래....다 좋다고 치고...너는? 네 인생은?


  나야 네 덕분에 새미와 이렇게 되었으니 좋지만....”


“ 오빠...나..오빠하고 결혼하고 싶어...진심이야...”


“ 으, 응? 넌..분명히...상훈이를 위해서....”


“ 쉿~ 오빠....”


“ 후욱~~ 아...”


“ 아흑~ 좋아...오빠...”


 


갑자기 주연이 민을 바로 눕히더니 위로 올라왔다.


뭉클한 젖가슴을 비벼오면서 하체로 손을 뻗더니 기둥을 거머쥐었다.


그리고는, 너무나 쉽게 물기로 미끄러운 질에다 집어넣어버렸다.


 


“ 하앙~ 오빠...내가 아무리 상훈이를 아끼고 생각한다지만....


  나도 여자야...창녀가 아니라...정말로 진실한 사랑을 하고 싶은 여자....


  내가 오빠한테 끌리지 않았다면 그렇게 할 수가 있었을 것 같아?”


“ 주...연...아...”


 


그래...어쩌면 처음부터 이 말이 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너무나 간절했기에 오히려 담담한 척한 건지도...


그냥...정말로 상훈을 위해서...


단지...오빠와 근친상간을 맺은 새미가 필요했기에 자신은 덤이었다는...


그런 진실을 인정하면 크나큰 상처로 와르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새미를 위하는 척 화를 내고, 주연을 걱정하는 척한 건지도....


좁고 뜨거운 질 속에 박힌 살기둥이 더욱 부푸는 기분이었다.


 


“ 그거 알아? 나도 처음엔 오빠하고 결혼까지는 생각을 안했어...


  그냥...나중에는 헤어지더라도 그때까진 열심히 사랑하자....그랬어...


  오빠가 정말 좋기도 했고...속이는 게 미안했으니까....그런데....아흥~~”


“ 후욱~~”


 


말을 하다 말고 주연이 두덩을 비벼오면서 엉덩이를 돌렸다.


빠듯하게 뿌리를 조여오는 질구....


하...이게 혼자서 배우고 연습한 움직임이라니?


정말 타고난 몸이었다.


 


“ 오빠를 유혹한답시고....그런 야한 말도 하고...근친상간의 말도 꾸며냈지만....”


“ 하...그래...”


“ 나...그런 음탕한 모습은 오빠한테 뿐이야...상훈이도 내 이런 모습은 전혀 몰라...”


“ 그, 그래....”


 


기뻤다.


아주 많이...


그리고, 흥분이 점점 커졌다.


상훈이 이 여체를 먼저 가졌을지는 몰라도 그건 일부였을 뿐 진짜는 자신만을 위한 것이었다.


 


“ 난...그렇게만 생각했었거든? 오빠의 마음을 끌기 위해서 내가 맞춘다고....그랬는데...”


“ 그랬는데?”


“ 오늘에야 확실히 알았어...난...원래부터 이랬던 거야...


  그리고, 오빠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스스로 즐기고 있었어...


  오빠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내 본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게...


  너무나 음탕하고 밝혀서...자지를 보지에다 안 넣으면...못 견디는....아아앙~~”


“ 주, 주연아~~”


“ 오~빠....”


 


민은 몸을 돌려서 주연을 올라탔다.


그리고는 허리를 강하게 밀었다.


그러자, 부들부들 떨면서 안아오는 주연....너무나 뜨거웠다.


 


“ 하윽~ 오빠...난 오빠랑 꼭 결혼을 할 거야.....”


“ 그래....”


“ 아까 오빠가 새미랑 하는 걸 보면서...너무 흥분해서 미칠 것만 같았어....게다가...”


“ 게다가?”


 


또다시 주연과의 짜릿한 말의 유희가 시작됐다.


처음부터 아주 급격하게 흥분을 주는 말로...


 


“ 새미가 내 보지를 빨아주던 거...영영 못 잊을 것 같아....


  그리고...나도 새미 보지를 빨고 싶어....나, 이런 걸 정말로 좋아하게 돼버렸어...아앙~~”


“ 그, 그래...우리 결혼하자...그래서...새미도...같이 사랑을 나눠...영원히....”


“ 하으윽~~ 앙~ 오빠 자지...괴, 굉장해....보지가 찢어지는 것 같아....아흑~~


  너무 단단하고...앙~~ 아까 새미한테 박을 때도 이랬단 말이지?


  아아아~~ 억울해..진작에 알았으면...나도 해달라고...아아아아~~”


 


주연의 느낌처럼 자신도 성기가 터져나가는 기분이었다.


모세혈관의 작은 핏줄마저도 모두 부푼 듯한....


폭발하기 전에 정액을 빼면 괜찮을까?


민은 끝까지 빼냈다가 다시 거칠게 박아 넣었다.


 


“ 아앙...오, 오빠....”


“ 그래...말해...”


“ 엄마...오빠네 엄마...가지고 싶지? 새미한테처럼....이걸로 보지를 쑤시고 싶지? 상상이 아니라...정말로...”


“ 크흑~~ 맞아...”


 


새미가 깨서 들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하고 싶지가 않았다.


민은 정신 없이 대답했다.


그때였다.


주연이 목을 바짝 안아 당기면서 귓가에다 속삭였다.


 


“ 하윽~~ 내가 오빠의 신부가 되어서....”


“ 응....”


“ 엄마를 먹게 해줄게...반드시...아아~~ 생각만 해도 미칠 것 같아....


  오빠가 엄마의 보지를 쑤시는 걸 본다면...아흑~~


  그리고...새미처럼 엄마의 보지를 내가 빨 거야...그리고 이 며느리 보지도 빨게 하고....”


“ 주, 주연아....허윽~~”


 


민은 주연의 입술을 덮고서 허리를 거칠게 흔들기 시작했다.


침대가 크게 출렁거렸지만 새미는 여전히 새근새근 잘만 자고 있었다.


 


 


“ 그런데...주연아...”


“ 응...오빠...”


“ 병호는 어떻게 하려고?...새미와 쉽게 헤어지려 할까?”


“ 그건...나하고 새미한테 맡겨줘...그냥 알아서 할게....”


“ 휴...그래..그건 그렇다 치고...상훈이는?


  상훈이는 그래도 친구의 애인이었던 새미랑 사귀려고 할까?”


“ 으, 응...그거야..처음엔 병호와 헤어지고 난 다음에 조금 거리를 두겠지만...


  상훈이한테 딴 여자만 안 생기면 새미랑 사귀는데 틀림없이 오래 안 걸릴 거야....”


“ ....하...그래서...새미에게 네 말만 따르라고 했구나....?”


“ 응...오빠...새미는 문제가 안돼...오빠만 오케이 하면....


  오빠도 아까 봤잖아? 오빠하고 평생만 같이 할 수 있다면 절벽에서라도 뛰어내릴 태세인 걸....”


 


하기야....그건 너무나 정확한 표현이었다.


목숨을 걸라면 걸지도 모르는...


여전히 알몸을 웅크리고 잠든 동생을 보자 사랑스러움에 숨이 막히는 것 같다.


 


“ 오빠도 반대는 안 하는 거지? 맞지?”


“ 그거야...그렇지만....사람 일이라는 게 마음먹은 대로만 되겠어?”


“ 안되면 되게 만들어야지....안 그래?


  오빠, 봐....얘를, 그리고...나를....욕심나지 않아? 평생 마음껏 하고 싶지 않아?


  더군다나...오빠가 가장 원하는 엄마까지 한꺼번에 모두 안고 싶지 않아?....”


“ 하...주연아.....”


 


더 이상은 자신의 본심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비겁해도 어쩔 수 없다.


못이기는 척 주연에게 모든 걸 맡겨버리는 무임승차나 마찬가지이지만,


주연의 말처럼 돌아오는 보상에 대한 유혹이 너무나 컸다.


이불을 걷어버린 주연 때문에,


두 여자의 아름다운 알몸이 나란히 드러누운 채 드러나자 민은 백기를 들었다.


 


“ 그래...널 믿을게....네 생각대로 해봐....”


“ 고마워...오빠...나도...너무나 간절히 원해...모두가 함께 사랑하기를.....사랑해...오빠....”


“ 사랑해...주연아....”


 


다시 이불을 덮고는 키스를 나누었다.


그리곤 바로 누워 한 팔로 동생을 안자 잠결에도 폭 안겨왔다.


반대편의 팔에는 주연이 파고들고....


정말 뜨겁고도 혼미했던 하루였다.


이 부드러운 알몸들 사이에서 깨어날 아침을 생각하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스르르 감기는 눈과 함께 잠이 마구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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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글이 조금 짧은 것 같아서...더 붙이려다가...애매한 것 같아서....여기서 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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