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친구 그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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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지금은 애들 없잖아.. 이야아.. 보지가 미끌미끌.. 하네.. 미숙아.. 오줌 언제 쌌어?"
"아이, 창피하게.. 그런 걸 왜 물어봐요? 몰라요.."
미숙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부끄러워 한다. 녹차물을 받으러 가면서 화장실을 다녀왔으니 20분도 채 되
"야, 최동훈!"
점심식사를 마치고 난리통같은 학교 운동장에서 반아이들과 부대끼며 농구를 하고 있는데 반장이 동훈이를 부른다.
"왜?"
"윤지연 선생님이 기술실로 지금 오래."
"왜?"
"나도 몰라. 지금 빨리 오래."
반장 녀석이 동훈이의 자리를 꿰차고 들어가는 걸 보고 동훈이는 엉거주춤 기술실로 향했다. 올 것이 오고야
점심식사를 마치고 난리통같은 학교 운동장에서 반아이들과 부대끼며 농구를 하고 있는데 반장이 동훈이를 부른다.
"왜?"
"윤지연 선생님이 기술실로 지금 오래."
"왜?"
"나도 몰라. 지금 빨리 오래."
반장 녀석이 동훈이의 자리를 꿰차고 들어가는 걸 보고 동훈이는 엉거주춤 기술실로 향했다.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정말 내키지 않는 걸음을 억지로 내딛어 기술실문을 열고 들어섰다.
"선생님 부르셨어요?"
"아.. 동훈이 왔구나. 이리 와서 앉어.."
윤지연 선생님은 책상에 성경책을 펴놓고 있는 중이었다. 기술실에는 찬송가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무
"선생님 부르셨어요?"
"아.. 동훈이 왔구나. 이리 와서 앉어.."
윤지연 선생님은 책상에 성경책을 펴놓고 있는 중이었다. 기술실에는 찬송가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무
릎이 맞닿을 거리에 의자를 끌어당겨 놓으며 앉기를 권한다.
"성적표 받았지? 모의고사 잘 봤어?"
"아니요. 잘 못봤어요.."
윤지연 선생님은 1, 2학년 담당이라 학교에서 마주칠 일은 거의 없다.
"동훈아.. 선생님이 왜 불렀는지 알지?"
"네.."
윤지연 선생님은 동훈이가 다니는 교회의 중등부 담당교사이기도 하다. 2년전 동훈이학교에 신규발령받아 부
"성적표 받았지? 모의고사 잘 봤어?"
"아니요. 잘 못봤어요.."
윤지연 선생님은 1, 2학년 담당이라 학교에서 마주칠 일은 거의 없다.
"동훈아.. 선생님이 왜 불렀는지 알지?"
"네.."
윤지연 선생님은 동훈이가 다니는 교회의 중등부 담당교사이기도 하다. 2년전 동훈이학교에 신규발령받아 부
임해오면서 같은 교회를 다니게 된 것이다.
"그동안 교회 왜 안나온거야? 한, 두 번은 그러려니 하고 기다렸는데.. 벌써 한달 째지? 집에 무슨 일 있어?"
"아니요.. 아무 일 없는데요.."
동훈이는 뭐라고 변명을 해야할 지 몰라 진땀을 흘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집으로 직접 찾아오지 않고 학교
"그동안 교회 왜 안나온거야? 한, 두 번은 그러려니 하고 기다렸는데.. 벌써 한달 째지? 집에 무슨 일 있어?"
"아니요.. 아무 일 없는데요.."
동훈이는 뭐라고 변명을 해야할 지 몰라 진땀을 흘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집으로 직접 찾아오지 않고 학교
에서 부른 것이다. 엄마 은혜는 일요일 아침마다 꼬박꼬박 예배보러 교회에 다니는 줄로만 안다.
"그런데 주일 예배는 왜 빠진 거야? 교회다니기 싫어졌어?"
"아, 아닌데.."
"동훈이가 예배를 계속 빠져서 선생님이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몰라. 선생님이 그동안 동훈이 위해서 기도 많
"그런데 주일 예배는 왜 빠진 거야? 교회다니기 싫어졌어?"
"아, 아닌데.."
"동훈이가 예배를 계속 빠져서 선생님이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몰라. 선생님이 그동안 동훈이 위해서 기도 많
이 했는데.."
윤지연 선생님이 손 하나를 뻗어 동훈이의 손을 잡으며 그윽하게 쳐다본다. 동훈이가 교회에 빠진 이유를 탐색
윤지연 선생님이 손 하나를 뻗어 동훈이의 손을 잡으며 그윽하게 쳐다본다. 동훈이가 교회에 빠진 이유를 탐색
하는 표정이다. 동훈이는 뭐라 할 말이 없어 윤지연 선생의 손등만 빤히 보고 있었다. 손가락이 가늘고 길다.
손톱에는 투명한 매니큐어가 발라져 있다.
[미숙이 선생님은 무슨 색을 발랐더라?]
생각이 나지 않는다. 원래 바르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동안 미숙이 선생님의 손톱에 신경쓴 적이 없어
[미숙이 선생님은 무슨 색을 발랐더라?]
생각이 나지 않는다. 원래 바르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동안 미숙이 선생님의 손톱에 신경쓴 적이 없어
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나중에 확인해 봐야지..
"부모님이 교회 못다니게 하시니? 선생님이 집에다 말씀드려줄까?"
핑계로는 그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독실한 윤지연 선생님의 신앙심에 비추어 동훈이의 집까지 찾아와 부모님
"부모님이 교회 못다니게 하시니? 선생님이 집에다 말씀드려줄까?"
핑계로는 그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독실한 윤지연 선생님의 신앙심에 비추어 동훈이의 집까지 찾아와 부모님
을 설득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동안의 거짓말이 모두 들통나버린다.
"아, 아니에요. 이번 주부터는 꼭 나갈게요."
"그래! 그럴거지? 그럼 선생님이랑 약속! 동훈이는 약속 잘 지키는 착한 학생이니까.."
윤지연 선생님이 잡고 있던 동훈이의 손목을 집어들고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동훈이는 속으로 한숨을 쉰다.
"아, 아니에요. 이번 주부터는 꼭 나갈게요."
"그래! 그럴거지? 그럼 선생님이랑 약속! 동훈이는 약속 잘 지키는 착한 학생이니까.."
윤지연 선생님이 잡고 있던 동훈이의 손목을 집어들고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동훈이는 속으로 한숨을 쉰다.
교회에 괜히 다녔다는 후회도 든다.
"동훈아, 우리 눈감고 기도하자. 하나님 아버지, 여기 어린 양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죄짓지 않게 하시고.."
윤지연 선생님이 동훈이의 두 손을 모아 잡으며 눈을 감았다. 동훈이도 뒤늦게 눈을 감고 기도소리를 들었다.
"동훈아, 우리 눈감고 기도하자. 하나님 아버지, 여기 어린 양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죄짓지 않게 하시고.."
윤지연 선생님이 동훈이의 두 손을 모아 잡으며 눈을 감았다. 동훈이도 뒤늦게 눈을 감고 기도소리를 들었다.
손을 감싸고 있는 선생님의 두 손은 따스하고 부드러웠지만, 죄짓지 않게라는 기도말은 날카로운 비수처럼 동
훈이의 양심을 아프게 찔러왔다.
"학생! 학생! 어떻게 왔어?"
동훈이가 운동화를 벗고 학교건물 안으로 들어서려는데 화단을 돌보고 있던 나이지긋한 어른이 손을 흔들며 막았다.
[수위 아저씬가?]
동훈이는 미숙이 선생님이 근무하는 초등학교에 찾아온 참이다. 가끔 멀리서 지나치며 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학생! 학생! 어떻게 왔어?"
동훈이가 운동화를 벗고 학교건물 안으로 들어서려는데 화단을 돌보고 있던 나이지긋한 어른이 손을 흔들며 막았다.
[수위 아저씬가?]
동훈이는 미숙이 선생님이 근무하는 초등학교에 찾아온 참이다. 가끔 멀리서 지나치며 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가까이 와본 것은 졸업하고 처음이다.
"저기.. 김미숙 선생님 만나뵈러 왔는데요."
"김미숙 선생님? 3학년 4반? 우리 학교 졸업생인가?"
이름만 듣고도 담임반을 알다니 기억력이 좋은 아저씨다 싶다.
"네.. 24회 졸업생인데요.."
"어, 그래? 들어가 봐.. 운동화는 꼭 벗고.."
- 삐걱, 삐걱..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가 들어선 복도 한 쪽엔 신발장이 서있다. 복도에 깔린 나무바닥의 삐걱 소리는 여전하다.
- 똑똑! 드르륵..
"선생님!"
"어머! 동훈아, 어쩐 일이야? 왠일로 학교까지 왔어? 문닫고 들어와."
미숙이 담임용 책상앞 의자에 앉아 빨간 색연필을 든 채 반갑게 웃는다. 동훈이는 미숙이 선생님이 싫어하고
"저기.. 김미숙 선생님 만나뵈러 왔는데요."
"김미숙 선생님? 3학년 4반? 우리 학교 졸업생인가?"
이름만 듣고도 담임반을 알다니 기억력이 좋은 아저씨다 싶다.
"네.. 24회 졸업생인데요.."
"어, 그래? 들어가 봐.. 운동화는 꼭 벗고.."
- 삐걱, 삐걱..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가 들어선 복도 한 쪽엔 신발장이 서있다. 복도에 깔린 나무바닥의 삐걱 소리는 여전하다.
- 똑똑! 드르륵..
"선생님!"
"어머! 동훈아, 어쩐 일이야? 왠일로 학교까지 왔어? 문닫고 들어와."
미숙이 담임용 책상앞 의자에 앉아 빨간 색연필을 든 채 반갑게 웃는다. 동훈이는 미숙이 선생님이 싫어하고
불편해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었지만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는 모습을 보고 안도했다.
"선생님 혼자 계세요? 뭐하세요?"
"혼자 있지 그럼.. 애들은 다 하교시켰어. 이건.. 우리반 아이들 시험지.. 채점하는 중이었어. 잘 됐다. 동
"선생님 혼자 계세요? 뭐하세요?"
"혼자 있지 그럼.. 애들은 다 하교시켰어. 이건.. 우리반 아이들 시험지.. 채점하는 중이었어. 잘 됐다. 동
훈이가 좀 도와줄래?"
미숙이 선생님이 시험지를 몇 장 덜어내서 담임용 책상 바로 앞에 위치한 아이들 책상위에 놓았다. 빨간 색연
미숙이 선생님이 시험지를 몇 장 덜어내서 담임용 책상 바로 앞에 위치한 아이들 책상위에 놓았다. 빨간 색연
필을 새로 꺼내서 건네주는 행동이 마치 동훈이의 방문이 미리 약속되어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제가 해도 되요?"
동훈이는 등에 진 책가방을 내려놓고 색연필을 받아들었다. 의자에 앉으니 정면엔 미숙이 선생님이, 왼편엔 학
"제가 해도 되요?"
동훈이는 등에 진 책가방을 내려놓고 색연필을 받아들었다. 의자에 앉으니 정면엔 미숙이 선생님이, 왼편엔 학
교 운동장이 보인다. 창밖 화단엔 그 아저씨가 여전히 허리를 숙이고 일을 하고 있었다.
"저 아저씨는 수위아저씨에요?"
"누구? 아, 저기 화단에? 우리학교 교감선생님이셔.."
동훈이는 약간 놀랐다. 수수한 차림새나, 능숙하게 화단일을 하는 모양이 딱 잡일꾼으로만 보였었는데..
둘은 잠시 말없이 채점에만 전념했다. 동훈이는 금방 채점에 익숙해졌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의 삐뚤빼뚤
"저 아저씨는 수위아저씨에요?"
"누구? 아, 저기 화단에? 우리학교 교감선생님이셔.."
동훈이는 약간 놀랐다. 수수한 차림새나, 능숙하게 화단일을 하는 모양이 딱 잡일꾼으로만 보였었는데..
둘은 잠시 말없이 채점에만 전념했다. 동훈이는 금방 채점에 익숙해졌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의 삐뚤빼뚤
한 글씨에 저절로 미소가 그려진다.
"아.. 다 했다.. 동훈이는 얼마나 남았어? 몇 장 안남았네? 그럼 미안하지만.. 선생님은 좀 쉬어야겠다.."
- 또각.. 삐걱.. 또각.. 삐걱..
미숙은 컵 두 개와 녹차 티백 두 개를 들고 교실밖으로 나갔다가 잠시 후에 들어왔다. 김이 무럭무럭나는 머그
"아.. 다 했다.. 동훈이는 얼마나 남았어? 몇 장 안남았네? 그럼 미안하지만.. 선생님은 좀 쉬어야겠다.."
- 또각.. 삐걱.. 또각.. 삐걱..
미숙은 컵 두 개와 녹차 티백 두 개를 들고 교실밖으로 나갔다가 잠시 후에 들어왔다. 김이 무럭무럭나는 머그
컵 한 잔을 동훈이가 앉은 책상 구석에 놓더니 옆 책상에 엉덩이를 걸치고 채점하는 모습을 내려다본다. 미숙
의 손에도 머그컵이 들려있다.
"근데 정말.. 왜 온거야? 전화도 안하구? 무슨 일 있어?"
"선생님 보구 싶어서 그냥 왔어요.."
"그랬어? 에구.. 저녁에 전화하구 집으로 오면 될껄, 뭐하러 힘들게 학교까지 왔어.."
미숙이가 보고 싶어 왔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 동훈이의 볼살을 손가락으로 살짝 집어 흔들었다.
동훈이는 채점하던 색연필을 내려놓고 머그잔을 들어 뜨거운 녹차를 후후 불면서 한 모금, 한 모금씩 마셨다.
"근데 정말.. 왜 온거야? 전화도 안하구? 무슨 일 있어?"
"선생님 보구 싶어서 그냥 왔어요.."
"그랬어? 에구.. 저녁에 전화하구 집으로 오면 될껄, 뭐하러 힘들게 학교까지 왔어.."
미숙이가 보고 싶어 왔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 동훈이의 볼살을 손가락으로 살짝 집어 흔들었다.
동훈이는 채점하던 색연필을 내려놓고 머그잔을 들어 뜨거운 녹차를 후후 불면서 한 모금, 한 모금씩 마셨다.
창밖 운동장에는 유니폼을 입은 축구부 아이들이 소리지르며 공을 차고 있었다. 동훈이가 무척 들고 싶었던 축
구부다.
"후루룩.. 쟤네들 이번에 대회에서 준우승했어."
"저 다닐 때는 되게 못했었는데.."
동훈이가 미숙의 무릎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정장 스커트는 그리 짧지 않은 길이였다. 그러나 책상위에 다리
"후루룩.. 쟤네들 이번에 대회에서 준우승했어."
"저 다닐 때는 되게 못했었는데.."
동훈이가 미숙의 무릎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정장 스커트는 그리 짧지 않은 길이였다. 그러나 책상위에 다리
를 꼬고 앉으면서 약간 말려올라갔는지, 무릎이 드러나고 무릎위의 허벅지살도 조금 보였다. 미숙이 복도쪽 유
리창과 운동장쪽 유리창을 번갈아 살피더니 동훈이의 손이 움직이도록 그냥 놔둔다.
"동훈이는 왜 축구 않했어? 운동 좋아하잖아."
"엄마가 힘들고 돈 많이 든다고 못하게 했어요.."
동훈이가 무릎을 지나 보드라운 허벅지살을 어루만진다. 미숙이 꼬았던 다리를 풀고 나란하게 내렸다. 그 덕
"동훈이는 왜 축구 않했어? 운동 좋아하잖아."
"엄마가 힘들고 돈 많이 든다고 못하게 했어요.."
동훈이가 무릎을 지나 보드라운 허벅지살을 어루만진다. 미숙이 꼬았던 다리를 풀고 나란하게 내렸다. 그 덕
에 생긴 두 다리 사이의 치마밑 틈으로 동훈이의 손이 슬금슬금 파고든다. 스타킹의 감촉이 까끌까끌하다.
"선생님.. 이거.. 팬티스타킹이에요?"
"응? 응! 근데.. 밑에가 뚫린 거야.."
동훈이는 밑에가 뚫린 스타킹이란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 스타킹이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 호기심
"선생님.. 이거.. 팬티스타킹이에요?"
"응? 응! 근데.. 밑에가 뚫린 거야.."
동훈이는 밑에가 뚫린 스타킹이란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 스타킹이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 호기심
에 미숙의 허벅지 안으로 손을 깊숙히 넣어보았다. 미숙은 다리를 더욱 넓게 벌려준다. 표정이 약간 불안해보
인다. 복도 쪽에 누가 지나갈까, 운동장 쪽에서 누가 볼까..
"와아!"
까끌까끌한 감촉이 끝나는 지점에서 피부의 따스한 온기가 느껴졌다. 손을 더 뻗으니 보송보송한 팬티가 잡힌
"와아!"
까끌까끌한 감촉이 끝나는 지점에서 피부의 따스한 온기가 느껴졌다. 손을 더 뻗으니 보송보송한 팬티가 잡힌
다. 어떻게 생겼나 싶어 고개를 숙이고 치마를 살짝 들추어 보았다.
"아이! 하지마! 누가 봐!"
미숙이 동훈이의 손을 치우며 황급히 치마를 끌어내린다. 볼이 약간 발그레해졌다.
"에이.. 선생님 몸에 가려서 안 보여요.. 가만 있어봐요.."
동훈이가 미숙의 손을 치우고 다시 치마밑에 손을 넣으려 했다.
"아이, 하지말라니까.. 지나가면서 본단 말이야.. 아이, 정말.."
미숙은 동훈이의 손을 툭툭 때리며 못하게 방해한다.
"어허! 미숙아, 얼음!"
동훈이가 목에 힘을 주어 단호한 목소리로 으름장을 놓는다. 얼음땡 놀이라니.. 운동장에 있는 초딩들이나 할
"아이! 하지마! 누가 봐!"
미숙이 동훈이의 손을 치우며 황급히 치마를 끌어내린다. 볼이 약간 발그레해졌다.
"에이.. 선생님 몸에 가려서 안 보여요.. 가만 있어봐요.."
동훈이가 미숙의 손을 치우고 다시 치마밑에 손을 넣으려 했다.
"아이, 하지말라니까.. 지나가면서 본단 말이야.. 아이, 정말.."
미숙은 동훈이의 손을 툭툭 때리며 못하게 방해한다.
"어허! 미숙아, 얼음!"
동훈이가 목에 힘을 주어 단호한 목소리로 으름장을 놓는다. 얼음땡 놀이라니.. 운동장에 있는 초딩들이나 할
짓이다.
"무슨 얼음은, 얼음이야? 학교에서 이러지마.. 내 체면도 있는데.."
"누가 체면상하게 한대? 조심할게. 안 들키면 되잖아. 으응? 어어? 자꾸 그러네? 김미숙! 존대말!"
마치 전가의 보도라도 되는양 존대말을 외치는 동훈이의 모습에 미숙은 쓴웃음이 나온다. 중학생 교복을 입고
"무슨 얼음은, 얼음이야? 학교에서 이러지마.. 내 체면도 있는데.."
"누가 체면상하게 한대? 조심할게. 안 들키면 되잖아. 으응? 어어? 자꾸 그러네? 김미숙! 존대말!"
마치 전가의 보도라도 되는양 존대말을 외치는 동훈이의 모습에 미숙은 쓴웃음이 나온다. 중학생 교복을 입고
어른이 근무하는 직장에 쳐들어 와서 이렇게 말도 안되는 행패라니..
"아이 참.. 여보.. 자꾸 이러시면 제가 곤란해요.. 좀 참아주세요.. 네? 여보오.."
보채는 아이는 때리고 혼내기 보다는 적당히 구슬리는게 최고다. 28명 반아이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보채도
"아이 참.. 여보.. 자꾸 이러시면 제가 곤란해요.. 좀 참아주세요.. 네? 여보오.."
보채는 아이는 때리고 혼내기 보다는 적당히 구슬리는게 최고다. 28명 반아이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보채도
모두 구슬려 얌전히 앉혀놓을 자신이 있는,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교사 김미숙이다.
"잠깐만 만져볼게.. 스타킹이 신기해서 그래. 응? 미숙아! 잠깐만!"
동훈이가 미숙의 무릎을 잡고 흔들며 부탁하는 모습이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다.
"아이.. 나중에 집에서 찬찬히 보여줄려구 했는데.. 그럼 잠깐만이에요? 알았죠? 그럼 얼른 봐요."
미숙이 치마를 살짝 들추고 동훈이의 손을 잡아당겼다. 시선은 불안하게 운동장쪽과 복도쪽을 감시한다.
"하앗! 뭐에요, 여보. 손가락은 왜 넣어요? 스타킹만 본다구 했으면서?"
미숙이 울상을 지으며 동훈이를 책망했다. 동훈이의 손가락이 갑자기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보지구멍을 찔렀
"잠깐만 만져볼게.. 스타킹이 신기해서 그래. 응? 미숙아! 잠깐만!"
동훈이가 미숙의 무릎을 잡고 흔들며 부탁하는 모습이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다.
"아이.. 나중에 집에서 찬찬히 보여줄려구 했는데.. 그럼 잠깐만이에요? 알았죠? 그럼 얼른 봐요."
미숙이 치마를 살짝 들추고 동훈이의 손을 잡아당겼다. 시선은 불안하게 운동장쪽과 복도쪽을 감시한다.
"하앗! 뭐에요, 여보. 손가락은 왜 넣어요? 스타킹만 본다구 했으면서?"
미숙이 울상을 지으며 동훈이를 책망했다. 동훈이의 손가락이 갑자기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보지구멍을 찔렀
기 때문이다. 급히 동훈이의 팔목을 잡아 빼려는데 힘을 주어 버티는 바람에 여의치가 않다. 그동안 동훈이의
손가락이 미숙의 보지안을 헤집는다.
"아이.. 빨리 빼요.. 하악.. 나 몰라, 정말.. 그만 해요, 여보.. 아이씨.. 미치겠네, 정말.."
"가만히 좀 있어.. 잠깐만 쑤셔볼게.. 에이.. 가만히 있으라니깐.. 어어.. 목소리 좀 죽여.. 누가 듣겠다..
"아이.. 빨리 빼요.. 하악.. 나 몰라, 정말.. 그만 해요, 여보.. 아이씨.. 미치겠네, 정말.."
"가만히 좀 있어.. 잠깐만 쑤셔볼게.. 에이.. 가만히 있으라니깐.. 어어.. 목소리 좀 죽여.. 누가 듣겠다..
야아.. 미숙아.. 좀.."
미숙이 일어서서 동훈이의 손길을 피하려했지만 동훈이가 한 손으로 주저앉히는 바람에 뜻대로 되지 않는다.
미숙이 일어서서 동훈이의 손길을 피하려했지만 동훈이가 한 손으로 주저앉히는 바람에 뜻대로 되지 않는다.
동훈이의 다른 쪽 손은 여전히 미숙의 다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그 바람에 치맛단도 울룩불룩 도드
라진다.
"아이, 아이.."
누가 듣는다는 말에 놀라 미숙은 입을 닫아 버렸다. 실랑이하는 몸짓도 조금 약해졌다. 그 틈을 타서 동훈이는
"아이, 아이.."
누가 듣는다는 말에 놀라 미숙은 입을 닫아 버렸다. 실랑이하는 몸짓도 조금 약해졌다. 그 틈을 타서 동훈이는
더욱 노골적으로 미숙의 보지안을 공략했다.
미숙을 내리 누르던 손으로 미숙의 다리를 더 벌리게 한 다음 팬티를 젖혀 잡고, 다른 손의 손가락 두 개를 보지
미숙을 내리 누르던 손으로 미숙의 다리를 더 벌리게 한 다음 팬티를 젖혀 잡고, 다른 손의 손가락 두 개를 보지
안에 넣었다.
- 질걱, 질걱..
손가락이 보지안을 들락날락하며 질척거리는 소리가 조용한 교실안에 울린다. 미숙이 화들짝 놀라며 동훈이의
- 질걱, 질걱..
손가락이 보지안을 들락날락하며 질척거리는 소리가 조용한 교실안에 울린다. 미숙이 화들짝 놀라며 동훈이의
손을 잡았다.
"여, 여보! 소, 소리! 소리 안나게 해요."
이왕 참지 못할 바에는 들키지나 말라는 것이다. 미숙은 잔뜩 쪼그라든 심장의 급격히 빨라진 고동과 함께 사
"여, 여보! 소, 소리! 소리 안나게 해요."
이왕 참지 못할 바에는 들키지나 말라는 것이다. 미숙은 잔뜩 쪼그라든 심장의 급격히 빨라진 고동과 함께 사
타구니가 젖어드는 쾌감을 느꼈다. 짜릿했지만, 불안했으므로 이 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알았어. 소리 안나게 할께.. 우와.. 미숙아.. 니 보지 금방 젖었다.. 질질 싸네?"
"싸긴 뭘 싸요? 이상한 소리 하지 말아요.. 애들 공부하는 교실인데.."
1시간 전만 해도 반아이들이 앉아서 공부하던 교실이다. 초롱초롱 순수한 28쌍의 눈동자들이 미숙을 바라보
"알았어. 소리 안나게 할께.. 우와.. 미숙아.. 니 보지 금방 젖었다.. 질질 싸네?"
"싸긴 뭘 싸요? 이상한 소리 하지 말아요.. 애들 공부하는 교실인데.."
1시간 전만 해도 반아이들이 앉아서 공부하던 교실이다. 초롱초롱 순수한 28쌍의 눈동자들이 미숙을 바라보
던 교실이다. 선생님은 똥오줌도 누지 않는, 천사같이 순결한 사람으로만 알고 있는 아이들이 쓰는 교실이다.
"어때.. 지금은 애들 없잖아.. 이야아.. 보지가 미끌미끌.. 하네.. 미숙아.. 오줌 언제 쌌어?"
"아이, 창피하게.. 그런 걸 왜 물어봐요? 몰라요.."
미숙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부끄러워 한다. 녹차물을 받으러 가면서 화장실을 다녀왔으니 20분도 채 되
지 않았다. 소변보고 휴지로 대충 닦았을 뿐이다. 지린내가 날 것이다.
"아니.. 냄새가 좀 나는 것 같아서.. 하알짝!"
동훈이가 미숙의 보지에 넣었던 손가락을 빼내어 입으로 가져가더니 혀를 낼름 내밀어 손가락을 핥는다.
"아앗! 안돼! 먹지 마요! 더러워요!"
미숙이 그걸 보고 기겁을 하고 놀라며 동훈이의 손가락을 뺐듯이 낚아채서는 얼른 그녀의 입으로 물었다.
- 쪼옥, 쪼오옥, 쪼오오옥..
미숙은 동훈이의 손가락 두개를 입에 물고서 쪽쪽 빤다. 쪽쪽 소리가 교실안에 다소 크게 울려퍼지는데도 아랑
"아니.. 냄새가 좀 나는 것 같아서.. 하알짝!"
동훈이가 미숙의 보지에 넣었던 손가락을 빼내어 입으로 가져가더니 혀를 낼름 내밀어 손가락을 핥는다.
"아앗! 안돼! 먹지 마요! 더러워요!"
미숙이 그걸 보고 기겁을 하고 놀라며 동훈이의 손가락을 뺐듯이 낚아채서는 얼른 그녀의 입으로 물었다.
- 쪼옥, 쪼오옥, 쪼오오옥..
미숙은 동훈이의 손가락 두개를 입에 물고서 쪽쪽 빤다. 쪽쪽 소리가 교실안에 다소 크게 울려퍼지는데도 아랑
곳 하지 않고 손가락 빠는 데만 열중한다.
"하하.. 간지러워.. 그만 해.. 뭐가 더럽다구 그래? 미숙이 너두 내가 오줌싸고 안 닦은 자지.. 그냥 빨아주
"하하.. 간지러워.. 그만 해.. 뭐가 더럽다구 그래? 미숙이 너두 내가 오줌싸고 안 닦은 자지.. 그냥 빨아주
고 그러면서.."
미숙은 손가락을 쪽쪽 빨면서 동훈이를 흘겨본다.
[누구 땜에 교실에서 이러구 있는데.. 으으.. 찌린내..]
- 똑똑.. 김선생님? 드르륵..
교실문이 천천히 열리며 머리 하나가 빼꼼히 들어오는게 보였다. 미숙은 심장이 멎을 듯 놀라 빨고 있던 동훈
미숙은 손가락을 쪽쪽 빨면서 동훈이를 흘겨본다.
[누구 땜에 교실에서 이러구 있는데.. 으으.. 찌린내..]
- 똑똑.. 김선생님? 드르륵..
교실문이 천천히 열리며 머리 하나가 빼꼼히 들어오는게 보였다. 미숙은 심장이 멎을 듯 놀라 빨고 있던 동훈
이의 손가락을 뱉어내고 돌아섰다. 급하게 뱉는 바람에 살이 미숙의 이빨에 찍혔지만 동훈이는 아프다는 표정
도 짓지 못하고 얼어붙는다.
"아아.. 박샘.. 퇴근안했어?"
교실문을 열고 서있는 건 옆반 담임인 박선생이었다. 미숙의 5년 후배다. 손을 보니 케익조각이 담긴 접시를
"아아.. 박샘.. 퇴근안했어?"
교실문을 열고 서있는 건 옆반 담임인 박선생이었다. 미숙의 5년 후배다. 손을 보니 케익조각이 담긴 접시를
들고 있다.
"뭐하고 계셨어요? 얼굴이 빨개지셨네?"
박선생은 접시를 넘겨주고 나서도 잠시동안 돌아가지 않고, 미숙과 동훈이의 동태를 힐끔힐끔 살피며 수다를
"뭐하고 계셨어요? 얼굴이 빨개지셨네?"
박선생은 접시를 넘겨주고 나서도 잠시동안 돌아가지 않고, 미숙과 동훈이의 동태를 힐끔힐끔 살피며 수다를
떨었다. 졸업한 제자들이 놀러오면서 케익을 사왔다는 것이다. 미숙은 얼굴이 빨개졌다는 말이 신경쓰여 두
손으로 볼을 감싸고 얘기를 들었다.
- 드르륵, 탁!
"뭐에요, 정말? 들켰잖아!"
박선생이 돌아가고 문이 닫히자마자 미숙은 발을 구르며 화를 냈다. 동훈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미안하다고 사
- 드르륵, 탁!
"뭐에요, 정말? 들켰잖아!"
박선생이 돌아가고 문이 닫히자마자 미숙은 발을 구르며 화를 냈다. 동훈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미안하다고 사
과했지만, 미안한 마음보다는 짜릿한 시간을 방해받은 아쉬움이 더 컸다.
"들키긴 뭘 들켜? 보지 쑤시는 건 안 들켰잖아. 미숙이 니가 몸으로 가려서 아무 것도 안 보였을거야. 걱정마.."
"걱정을 안하게 생겼어요? 얼굴 빨개졌다고 이상하게 보잖아요. 그러게 교실에서 왜 보지는 만지구 그래요.
"들키긴 뭘 들켜? 보지 쑤시는 건 안 들켰잖아. 미숙이 니가 몸으로 가려서 아무 것도 안 보였을거야. 걱정마.."
"걱정을 안하게 생겼어요? 얼굴 빨개졌다고 이상하게 보잖아요. 그러게 교실에서 왜 보지는 만지구 그래요.
아까부터 내가 하지 말라니깐.. 아이, 속상해.."
"미안하다니까.. 에이 씨발.. 저 년은.. 지네들끼리나 먹지.. 괜히 남의 반에 와서 방해하구 그래.."
"뭐에요, 지금? 잘못은 누가 해놓구 엄한 사람 욕하구 그래요? 그리고 선생님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에요? 선
"미안하다니까.. 에이 씨발.. 저 년은.. 지네들끼리나 먹지.. 괜히 남의 반에 와서 방해하구 그래.."
"뭐에요, 지금? 잘못은 누가 해놓구 엄한 사람 욕하구 그래요? 그리고 선생님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에요? 선
생님한테 이 년, 저 년.. 그러면 되요? 되요, 안되요?"
무섭다. 교실에선 역시 권위있는 교사다.
"아, 알았어요. 잘못했어요, 선생님.. 근데 오늘 저녁에 선생님 집으로 가도 돼요?"
동훈이는 어깨가 움츠러드는 것을 어쩌지 못하며 주눅이 잔뜩 든 목소리로 물었다.
"안돼요, 오늘은.."
미숙의 목소리가 단호하고 결연하다. 벌을 주는 것일까. 신성한 교실에서 음란한 짓을 벌이다 들킬 뻔한 것에
무섭다. 교실에선 역시 권위있는 교사다.
"아, 알았어요. 잘못했어요, 선생님.. 근데 오늘 저녁에 선생님 집으로 가도 돼요?"
동훈이는 어깨가 움츠러드는 것을 어쩌지 못하며 주눅이 잔뜩 든 목소리로 물었다.
"안돼요, 오늘은.."
미숙의 목소리가 단호하고 결연하다. 벌을 주는 것일까. 신성한 교실에서 음란한 짓을 벌이다 들킬 뻔한 것에
대한 벌로 금욕을 요구하는 것일까..
"오늘도 안돼요? 에이 씨ㅂ.."
벌써 몇 일째 금족령이다. 이유를 물어도 대답해주지 않아 답답해 죽을 지경이다. 욕이 절로 나온다.
"또또! 여보! 욕하지 말라구 했어요!"
"알았어요, 알았다구요.."
"내가,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언니! 내가 뭐랬어. 내 말이 맞지? 19등이 뭐야, 19등이? 내가 미쳐 정말.."
"시험이야, 잘볼 수도 있고, 못볼 수도 있는거지.. 너무 속상해 하지마. 다음번에 잘 보면 되잖아.."
동훈이가 갖다바친 모의고사 성적표를 눈앞에 두고, 미숙과 전화통화를 하는 중이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한 번에 10등씩이나 미끄러져? 전교등수두 아니구 반등수가 말이야.."
"모의고사란게 원래 그렇잖아? 시험날 컨디션이 안좋았나보지.."
어렴풋 하지만 모의고사 시험전날에도 미숙은 동훈이와 격렬한 정사를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동훈이가 시험
"오늘도 안돼요? 에이 씨ㅂ.."
벌써 몇 일째 금족령이다. 이유를 물어도 대답해주지 않아 답답해 죽을 지경이다. 욕이 절로 나온다.
"또또! 여보! 욕하지 말라구 했어요!"
"알았어요, 알았다구요.."
"내가,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언니! 내가 뭐랬어. 내 말이 맞지? 19등이 뭐야, 19등이? 내가 미쳐 정말.."
"시험이야, 잘볼 수도 있고, 못볼 수도 있는거지.. 너무 속상해 하지마. 다음번에 잘 보면 되잖아.."
동훈이가 갖다바친 모의고사 성적표를 눈앞에 두고, 미숙과 전화통화를 하는 중이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한 번에 10등씩이나 미끄러져? 전교등수두 아니구 반등수가 말이야.."
"모의고사란게 원래 그렇잖아? 시험날 컨디션이 안좋았나보지.."
어렴풋 하지만 모의고사 시험전날에도 미숙은 동훈이와 격렬한 정사를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동훈이가 시험
보고 나서도 하교하여 쉬지 못하고 계속 수업을 들어야 한다며 투덜거렸던 것 같다.
"아니야, 언니.. 동훈이 이 자식.. 여자친구 때문이야.. 여자친구한테 정신이 팔려서 공부도 않고.. 아유, 속
"아니야, 언니.. 동훈이 이 자식.. 여자친구 때문이야.. 여자친구한테 정신이 팔려서 공부도 않고.. 아유, 속
상해.."
은혜는 가슴을 주먹으로 두드리며 분노한다.
"에이, 설마.."
"아니라니까.. 언니, 내 말 좀 들어봐.. 얘가 전처럼 매일 그러는건 아닌데.. 며칠에 한 번씩 저녁에 농구하러
은혜는 가슴을 주먹으로 두드리며 분노한다.
"에이, 설마.."
"아니라니까.. 언니, 내 말 좀 들어봐.. 얘가 전처럼 매일 그러는건 아닌데.. 며칠에 한 번씩 저녁에 농구하러
나가고 그랬단 말이야. 바람쐬고 싶다고.."
"알지.. 니가 얘기한 적 있잖니.."
"맞어! 생각나지, 언니. 그 때 언니가 너무 조이기만 하면 안 좋다고, 가끔 운동도 해주는게 두뇌회전에 도움된
"알지.. 니가 얘기한 적 있잖니.."
"맞어! 생각나지, 언니. 그 때 언니가 너무 조이기만 하면 안 좋다고, 가끔 운동도 해주는게 두뇌회전에 도움된
다고 했었잖아."
"내가 그렇게 얘기했니?"
자기 한 얘기를 모를 리 없다. 그러나 미숙은 자신에게 책임과 혐의를 씌울까봐 기억이 나지 않는 체 살짝 한
"내가 그렇게 얘기했니?"
자기 한 얘기를 모를 리 없다. 그러나 미숙은 자신에게 책임과 혐의를 씌울까봐 기억이 나지 않는 체 살짝 한
발 빼본다.
"언니가 그랬잖아. 그래서 며칠에 한 번은 지장이 없겠다 싶어서 허락했더니.. 그 시간에 농구는 않구 여자친
"언니가 그랬잖아. 그래서 며칠에 한 번은 지장이 없겠다 싶어서 허락했더니.. 그 시간에 농구는 않구 여자친
구 만나서 딴 짓하다 들어오구 그랬나봐.."
"그 시간에 어디서 딴 짓을 해? 니가 너무 예민한 거 아니니?"
"아니야.. 그 때뿐이야. 내가 꼼꼼이 체크해봤는데.. 평일에는 수업끝나자마자 집에 오구.. 내가 시간표도
"그 시간에 어디서 딴 짓을 해? 니가 너무 예민한 거 아니니?"
"아니야.. 그 때뿐이야. 내가 꼼꼼이 체크해봤는데.. 평일에는 수업끝나자마자 집에 오구.. 내가 시간표도
다 알거든? 그리고 토요일, 일요일은 언니두 알다시피 동훈이가 집밖에 못나가게 내가 단단히 지키잖아.. 일
요일 아침마다 꼬박꼬박 교회가는 것 말구는 없다구요.."
미숙은 속으로 감탄한다. 이 정도면 편집증 수준이 아닌가.. 아무리 외아들이라지만 너무 품안에 가둬두려하
미숙은 속으로 감탄한다. 이 정도면 편집증 수준이 아닌가.. 아무리 외아들이라지만 너무 품안에 가둬두려하
는 것 같다.
"그래서? 어쩔려구?"
"어쩌긴 뭘 어째? 농구 못 하게 해야지.. 정 운동이 필요하면 내가 데리고 나가서 줄넘기나 시킬래.. 농구공
"그래서? 어쩔려구?"
"어쩌긴 뭘 어째? 농구 못 하게 해야지.. 정 운동이 필요하면 내가 데리고 나가서 줄넘기나 시킬래.. 농구공
은 어디 숨겨놓을까봐. 아예 버리던가.. 곧 있으면 중간고산데 이대로는 안돼.."
미숙은 동훈이에게 몇일동안 금족령을 내리고 단속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같이 발정나 달려들던 동
미숙은 동훈이에게 몇일동안 금족령을 내리고 단속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같이 발정나 달려들던 동
훈이의 욕정이 그리울 때가 있지만, 두고두고 참았다가 먹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다.
"어차피 고등학교 올라가면 중학교 내신은 필요없잖아. 몇 등하면 어때. 니가 애를 너무 잡는 거 같다, 얘.."
"언니는 재민이 키워보구두 그런 소리를 하우? 남의 집 자식이라고 속편한 소리하고 계시네.. 지금부터 공부
"어차피 고등학교 올라가면 중학교 내신은 필요없잖아. 몇 등하면 어때. 니가 애를 너무 잡는 거 같다, 얘.."
"언니는 재민이 키워보구두 그런 소리를 하우? 남의 집 자식이라고 속편한 소리하고 계시네.. 지금부터 공부
하는 습관을 들여야지. 지금 옆길로 새면 언제 바로잡으라구?"
"얘가 말을 해도 꼭.. 동훈이가 왜 남의 자식이야? 섭섭하다, 얘.."
"언니.. 미안.. 화났어? 내가 말이 좀 심했네.. 하여튼 동훈이 그 자식 생각만 했다하면.. 헤헤.. 미안해,
"얘가 말을 해도 꼭.. 동훈이가 왜 남의 자식이야? 섭섭하다, 얘.."
"언니.. 미안.. 화났어? 내가 말이 좀 심했네.. 하여튼 동훈이 그 자식 생각만 했다하면.. 헤헤.. 미안해,
언니.. 화풀어요.. 언니가 우리 동훈이 위하는 거 잘 알지.. 언니, 오늘은 학교에서 별일 없었어?"
"그냥 그렇지 뭐.. 그나저나.. 너 요즘 신랑하고는 잘 되가니?"
은혜는 화가 수그러든 듯한 미숙의 말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으응.. 그거? 잘 되나 했는데.. 영 시들시들하네.."
"왜? 어쨌길래?"
은혜의 한숨소리가 전화기를 타고 넘어와 미숙의 귓전을 간지른다.
"몇 번은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더니.. 요새 들어선 전보다 더 못해. 날 꼭 무슨 호랭이 보듯 한다니까.. 살살
"그냥 그렇지 뭐.. 그나저나.. 너 요즘 신랑하고는 잘 되가니?"
은혜는 화가 수그러든 듯한 미숙의 말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으응.. 그거? 잘 되나 했는데.. 영 시들시들하네.."
"왜? 어쨌길래?"
은혜의 한숨소리가 전화기를 타고 넘어와 미숙의 귓전을 간지른다.
"몇 번은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더니.. 요새 들어선 전보다 더 못해. 날 꼭 무슨 호랭이 보듯 한다니까.. 살살
피하는게.. 꼭 호랭이 본 토끼새끼같아.. 아이, 짜증나.."
"쯧, 쯔.."
미숙은 혀를 차면서도 은혜남편이 미숙을 돕는다는 생각이 들어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니가 너무 쪽쪽 빨아대서 그런건 아니구?"
"어머? 언니두 그런 말 할 줄 알어? 아유, 남사스러워라.. 호호호.."
미숙은 은혜의 놀림에 실수한 것을 깨달았다. 동훈이와의 잠자리에서 저속하고 쌍스러운 대화를 주고받는데
"쯧, 쯔.."
미숙은 혀를 차면서도 은혜남편이 미숙을 돕는다는 생각이 들어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니가 너무 쪽쪽 빨아대서 그런건 아니구?"
"어머? 언니두 그런 말 할 줄 알어? 아유, 남사스러워라.. 호호호.."
미숙은 은혜의 놀림에 실수한 것을 깨달았다. 동훈이와의 잠자리에서 저속하고 쌍스러운 대화를 주고받는데
익숙해진 터라 그녀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투가 나와버린 것이다.
"언니, 요즘 이상해? 말투도 야해지구.. 옷입는 스타일두 전보다 더 짧아진 것 같구.. 언니 누구 사귀어?"
"얘는? 사귀긴 누굴 사겨?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
"알어, 알어.. 그냥 농담으로 해보는 얘기지.. 내가 언니 어떻게 사는지 뻔히 아는데.. 언니가 바람피면 내가
"언니, 요즘 이상해? 말투도 야해지구.. 옷입는 스타일두 전보다 더 짧아진 것 같구.. 언니 누구 사귀어?"
"얘는? 사귀긴 누굴 사겨?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
"알어, 알어.. 그냥 농담으로 해보는 얘기지.. 내가 언니 어떻게 사는지 뻔히 아는데.. 언니가 바람피면 내가
제일 먼저 알 걸?"
의기양양해하며 미숙과의 친분을 자랑하는 은혜의 태도에 미숙은 전화기를 손으로 막고 피식 웃었다.
"언니 말마따나 내가 너무 쪽쪽 빨았나봐.. 우리 남편.. 언니두 알지? 원래 좀 약한 거.. 근데 그나마 쬐끔 남
의기양양해하며 미숙과의 친분을 자랑하는 은혜의 태도에 미숙은 전화기를 손으로 막고 피식 웃었다.
"언니 말마따나 내가 너무 쪽쪽 빨았나봐.. 우리 남편.. 언니두 알지? 원래 좀 약한 거.. 근데 그나마 쬐끔 남
은 것까지 나한테 다 빨렸는지.. 아침에 출근할 때 보면 다리가 완전 새 다리같아. 후들후들 하는데.. 언니..
정말 무슨 대책이 없을까? 용한 한의원이라두 가봐?"
"보약을 지어 먹인다구 죽은게 금방 살아나겠니? 나이가 웬수지.. 보약은 동훈이나 지어줘라 얘.. 성적이 그
"보약을 지어 먹인다구 죽은게 금방 살아나겠니? 나이가 웬수지.. 보약은 동훈이나 지어줘라 얘.. 성적이 그
런거 보니까 체력이 딸리나 본데.."
"그런 녀석, 보약은 지어줘서 뭐하게? 기껏 지어줘 봐야 누군지도 모르는 년한테 쪽쪽 다 빨릴걸 뭐.."
미숙이 바로 그 년인지도 모르고 분노를 토로하는 은혜의 모습에 미숙은 미안한 한편, 은밀한 즐거움을 만끽한
"그런 녀석, 보약은 지어줘서 뭐하게? 기껏 지어줘 봐야 누군지도 모르는 년한테 쪽쪽 다 빨릴걸 뭐.."
미숙이 바로 그 년인지도 모르고 분노를 토로하는 은혜의 모습에 미숙은 미안한 한편, 은밀한 즐거움을 만끽한
다. 대문의 초인종 누르고 도망가기, 잠자는 남의 얼굴에 낙서하고 모른 척 하기, 옥상에서 지나가는 사람 머
리위로 침뱉기.. 친구들이 하는 걸 보면서도 양심에 걸려 차마 따라하지 못하던 장난들이다.
다 커서.. 나이도 먹을 대로 먹은 중년의 나이에 그런 유치한 장난과는 비교도 안되는 부도덕한 놀이를 즐기게
다 커서.. 나이도 먹을 대로 먹은 중년의 나이에 그런 유치한 장난과는 비교도 안되는 부도덕한 놀이를 즐기게
될 줄은 몰랐다. 차라리 어릴 적에 사소한 장난을 저질러 혼나고 회개하는 과정을 겪었다면 이런 천륜에 반하
는 위험한 게임에는 발을 담그지 않았을 것이다.
"말은 그렇게 하지.. 그러지 말구 오는 토요일에 나랑 한의원에나 한번 가보자. 동훈이도 데리고.. 체질이 어
"말은 그렇게 하지.. 그러지 말구 오는 토요일에 나랑 한의원에나 한번 가보자. 동훈이도 데리고.. 체질이 어
떤지 봐야 하니까.."
"토요일? 그래요, 언니.. 근데 언니.. 나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어.."
미숙이 궁금해하던 얘기가 드디어 나오기 시작하려나 보다. 미숙은 마른 침을 삼키고 전화기를 귀에 더욱 바싹
"토요일? 그래요, 언니.. 근데 언니.. 나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어.."
미숙이 궁금해하던 얘기가 드디어 나오기 시작하려나 보다. 미숙은 마른 침을 삼키고 전화기를 귀에 더욱 바싹
갖다댔다.
"무슨 고민인데?"
"에유.. 이런 얘기 해도 될려나 모르겠네.. 언니.. 내가 언니 믿으니까 얘기해요.. 다른 사람한테 얘기하면
"무슨 고민인데?"
"에유.. 이런 얘기 해도 될려나 모르겠네.. 언니.. 내가 언니 믿으니까 얘기해요.. 다른 사람한테 얘기하면
절대 안돼. 알았지?"
"뭔데 그래? 사람 긴장하게 만드네.. 내가 누구한테 말 옮기고 그러디? 뜸들이지 말구 얘기나 해봐.."
"다른게 아니라.. 휴우.. 요즘 동훈이랑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잖아."
"그거야, 니가 외아들이라고 너무 끼고 돌아서 그렇잖아.."
"아이 참.. 언니두? 내가 언제 우리 동훈이 외아들이라고 곱게만 키우는 것 봤어요? 고입시험이 코앞이니깐
"뭔데 그래? 사람 긴장하게 만드네.. 내가 누구한테 말 옮기고 그러디? 뜸들이지 말구 얘기나 해봐.."
"다른게 아니라.. 휴우.. 요즘 동훈이랑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잖아."
"그거야, 니가 외아들이라고 너무 끼고 돌아서 그렇잖아.."
"아이 참.. 언니두? 내가 언제 우리 동훈이 외아들이라고 곱게만 키우는 것 봤어요? 고입시험이 코앞이니깐
딴짓 못하게 할려구 요새들어서 조금 신경쓰는 거지.."
"그래, 알았어.. 그건 그렇다치고.. 그래서?"
"동훈이가 날 보는 눈빛이.. 좀.. 좀.. 이상한 거 같아.."
미숙은 가슴이 두근거린다. 남의 비밀을 엿본다는 것.. 일단 시치미를 떼고 숨을 깊이 들이마신 다음..
"이상하다니? 뭐가?"
"말로 하기 좀 어려운데.. 아유.. 뭐라고 하나.. 언니.. 언니 혹시 지하철이나 버스 타봤어?"
미숙은 팽팽했던 줄이 끊기듯 맥이 따악 풀린다. 갑자기 왠..
"그야 타봤지. 근데 그건 왜?"
"왜 있잖아.. 여름 같은 때 노출이 좀 심한 옷 입고 탔을 때 느껴지는거.. 언니도 알겠지만 여자는 직접 안봐도
"그래, 알았어.. 그건 그렇다치고.. 그래서?"
"동훈이가 날 보는 눈빛이.. 좀.. 좀.. 이상한 거 같아.."
미숙은 가슴이 두근거린다. 남의 비밀을 엿본다는 것.. 일단 시치미를 떼고 숨을 깊이 들이마신 다음..
"이상하다니? 뭐가?"
"말로 하기 좀 어려운데.. 아유.. 뭐라고 하나.. 언니.. 언니 혹시 지하철이나 버스 타봤어?"
미숙은 팽팽했던 줄이 끊기듯 맥이 따악 풀린다. 갑자기 왠..
"그야 타봤지. 근데 그건 왜?"
"왜 있잖아.. 여름 같은 때 노출이 좀 심한 옷 입고 탔을 때 느껴지는거.. 언니도 알겠지만 여자는 직접 안봐도
느껴지는게 있잖아. 남자들이 응큼하게 훔쳐보는거 말이야.."
"알지.. 내가 그래서 여름엔 왠만하면 지하철 잘 안 타잖아."
"그지, 그지, 언니? 내가 요즘 집에서 그래.."
"집에서 뭘?"
"아이, 언니두.. 꼭 내 입으루 말을 하게 만들어.. 동훈이가 내 몸을 훔쳐보는 것 같다는 말이야.. 내 말은.."
"정마알?"
미숙은 소스라칠 정도로 놀랐다.
[설마.. 동훈이는 그런 얘기 한 적 없는데..]
의도가 노출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숙제를 내주고 있던 터라, 동훈이가 얼마나 엄마 은혜에게 호감을 갖게 됐는
"알지.. 내가 그래서 여름엔 왠만하면 지하철 잘 안 타잖아."
"그지, 그지, 언니? 내가 요즘 집에서 그래.."
"집에서 뭘?"
"아이, 언니두.. 꼭 내 입으루 말을 하게 만들어.. 동훈이가 내 몸을 훔쳐보는 것 같다는 말이야.. 내 말은.."
"정마알?"
미숙은 소스라칠 정도로 놀랐다.
[설마.. 동훈이는 그런 얘기 한 적 없는데..]
의도가 노출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숙제를 내주고 있던 터라, 동훈이가 얼마나 엄마 은혜에게 호감을 갖게 됐는
지 또는 집에서 둘이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물을 수 없었다. 지나가는 말로 은근히 물어볼 때
마다 동훈이의 대답은 심심하기 그지 없었다.
[이 앙큼한 것이.. 나를 속여]
"니가 착각했겠지.. 동훈이가 그럴 리 있니?"
"아니야, 언니.. 나두 처음엔 착각이려니 했어.. 아니 뭐.. 착각이라기 보다.. 가족이 한 집에서 살다보면 볼
[이 앙큼한 것이.. 나를 속여]
"니가 착각했겠지.. 동훈이가 그럴 리 있니?"
"아니야, 언니.. 나두 처음엔 착각이려니 했어.. 아니 뭐.. 착각이라기 보다.. 가족이 한 집에서 살다보면 볼
생각이 없어도 보게 되는 거 있잖아. 우연히.. 맞다.. 우연히.. 우연히 보게 된 거려니 했거든?"
"그런데? 우연히 보게 된게 아니라구?"
"그래, 언니.. 그 녀석이 처음엔 곁눈질로 소심하게 훔쳐보더니.. 요즘엔 아예 내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위아
"그런데? 우연히 보게 된게 아니라구?"
"그래, 언니.. 그 녀석이 처음엔 곁눈질로 소심하게 훔쳐보더니.. 요즘엔 아예 내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위아
래로 훑어.. 내 몸을.."
미숙의 심장이 흥분으로 무섭게 뛴다. 전에는 엄마를 그리도 무숴워하고 징그러워하던 소심한 마마보이를 그
미숙의 심장이 흥분으로 무섭게 뛴다. 전에는 엄마를 그리도 무숴워하고 징그러워하던 소심한 마마보이를 그
토록 대담하게 만든 것은 무엇, 아니 누구일까..
"어머! 세상에! 말두 안돼.."
"그렇지, 언니? 말두 안되지? 나두 기가 막혀 죽겠어.. 나 요즘 집에서 옷입는 게 무서울 지경이라니까.. 그
"어머! 세상에! 말두 안돼.."
"그렇지, 언니? 말두 안되지? 나두 기가 막혀 죽겠어.. 나 요즘 집에서 옷입는 게 무서울 지경이라니까.. 그
래서 언니가 사준 옷 있잖아? 그거 다 장롱 깊이 숨겨놨어.. 손도 못대.."
거짓말. 거짓말이다.. 은혜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은 미숙이가 사준 가슴이 깊게 파인 끈나시다. 쌀쌀한 가을밤
거짓말. 거짓말이다.. 은혜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은 미숙이가 사준 가슴이 깊게 파인 끈나시다. 쌀쌀한 가을밤
이라 가디건을 하나 더 걸쳤을 뿐이다.
"혹시 동훈이한테 뭐라고 잔소리했니?"
"잔소리? 안했어. 뭐라고 해? 사실, 증거도 없는데.. 달린 눈으로 보이는거 보는데.. 그걸 내가 뭐라구 하
"혹시 동훈이한테 뭐라고 잔소리했니?"
"잔소리? 안했어. 뭐라고 해? 사실, 증거도 없는데.. 달린 눈으로 보이는거 보는데.. 그걸 내가 뭐라구 하
겠어.. 나두 처음엔 마주 앉혀 놓고 타일러 볼까도 생각해봤지.. 근데.. 내 꼴만 우습겠더라구.."
엄마꼴만 우스워질 뿐만 아니라, 누군가 보아준다는 쾌감도 잃어버리게될 것이 두려웠다.
40고개를 찍으며 느꼈던 상실감, 절망감.. 특히나 아무도 여자로 보아주지 않고, 시선을 주지 않는 데서 오는
엄마꼴만 우스워질 뿐만 아니라, 누군가 보아준다는 쾌감도 잃어버리게될 것이 두려웠다.
40고개를 찍으며 느꼈던 상실감, 절망감.. 특히나 아무도 여자로 보아주지 않고, 시선을 주지 않는 데서 오는
박탈감.. 아들에게조차도 엄마로서 존중받고 관심받지 못한다는 자괴감.. 그 모든 것들을 씻어내주는 동훈이
의 은밀한 시선을 어찌 거부하겠는가.. 단지 시선뿐인데..
"그래서? 앞으로 어떡할려구?"
"어떡하긴.. 내가 조심해야지.. 중간고사도 봐야되구.. 고입시험도 있구.. 동훈이 스트레스 안주게 해야지.."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한도에서 동훈이의 시선을 잡아두어야 한다. 너무 진한 화장이나, 너무 심한 노출로 자
"그래서? 앞으로 어떡할려구?"
"어떡하긴.. 내가 조심해야지.. 중간고사도 봐야되구.. 고입시험도 있구.. 동훈이 스트레스 안주게 해야지.."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한도에서 동훈이의 시선을 잡아두어야 한다. 너무 진한 화장이나, 너무 심한 노출로 자
극하다간 여자친구에게 달려가는 날이 더 많아질 지 모른다.
[아.. 엄마 노릇 제대로 하기 정말 힘들다..]
"그래.. 난 뭐라고 해줄 말이 없네.. 이런 경우는 당해본 일이 없어서.."
미숙으로서는 불시에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 조금 얼떨떨하기도 하다. 동훈이에 대한 섭섭함이 마음 한 켠에 밀
[아.. 엄마 노릇 제대로 하기 정말 힘들다..]
"그래.. 난 뭐라고 해줄 말이 없네.. 이런 경우는 당해본 일이 없어서.."
미숙으로서는 불시에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 조금 얼떨떨하기도 하다. 동훈이에 대한 섭섭함이 마음 한 켠에 밀
려든다. 한편으론 재민이도 동훈이같은 행동을 한 적이 있었는지 떠올려 본다. 오래전 일이라 생각이 나지 않
는다. 만약 재민이가 미숙을 훔쳐본 적이 한번도 없다면 엄마로서 무척 섭섭한 일이다.
"그렇지. 언니? 이 얘기 하지 말걸.. 언니.. 우리 동훈이 이상하게 보지 마.. 사춘기라 그래.. 그 나이땐 다
"그렇지. 언니? 이 얘기 하지 말걸.. 언니.. 우리 동훈이 이상하게 보지 마.. 사춘기라 그래.. 그 나이땐 다
그렇대.."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은혜다. 동훈이가 얼마나 이상한 아이인지.. 엄마친구인 중년의 아줌마 미숙이와 어떤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은혜다. 동훈이가 얼마나 이상한 아이인지.. 엄마친구인 중년의 아줌마 미숙이와 어떤
이상한 짓을 벌이고 다니는지.. 몰라도 한참 모른다..
"어디서 들은 얘기라도 있니?"
"아니.. 내가 너무 걱정되서 인터넷으로 좀 뒤져 봤거든.. 언니두 알잖아.. 왜 그거.. 오..이디..푸스.. 컴플
"어디서 들은 얘기라도 있니?"
"아니.. 내가 너무 걱정되서 인터넷으로 좀 뒤져 봤거든.. 언니두 알잖아.. 왜 그거.. 오..이디..푸스.. 컴플
렉스 말이야.. 알지? 그게 남자들은 그런게 좀 있다고 그러데. 태어날 때부터 구강기, 항문기.. 잠깐만.. 생
각이 안 나네.. 암튼 무슨 기, 무슨 기를 거치는데.. 엄마가 가장 가까이 있는 여성이라서 엄마한테 그.. 뭐
냐.. 아이 참.. 하여튼 그렇대.."
"응.. 나두 들어본 적 있어.. 그런데?"
"정상적인 거니까 그냥 지나가게 두면 된다구 나와 있더라구. 잘못 건드리면 성불구가 될 수도 있다고 말이야..
"응.. 나두 들어본 적 있어.. 그런데?"
"정상적인 거니까 그냥 지나가게 두면 된다구 나와 있더라구. 잘못 건드리면 성불구가 될 수도 있다고 말이야..
아유, 참.. 난 그 말이 제일 무섭더라.. 불구되면 큰일이잖어, 언니. 안 그래요?"
"그렇지.. 큰일이지.."
"난 처음엔 동훈이 이 자식이 변태가 아닌가 했잖우.. 어디서 변태같은 년 만나서 변태같은 것만 보고 배웠구나
"그렇지.. 큰일이지.."
"난 처음엔 동훈이 이 자식이 변태가 아닌가 했잖우.. 어디서 변태같은 년 만나서 변태같은 것만 보고 배웠구나
싶어서 말이야.."
미숙은 변태같은 년 만나서라는 대목에서 지레 가슴이 뜨끔해서 마른 기침을 연달아 했다.
"콜록, 콜록.."
"언니? 언니? 갑자기 왠 기침을 해대? 사래들렸어?"
"아냐, 아냐.. 괜찮어.. 얘기 계속 해.. 재밌다, 얘.."
"언니는? 남은 속타서 어렵게 하는 얘기를 가지구 재밌다니? 어쨌든 그래서 오해했던게 풀렸다는 말씀이지..
미숙은 변태같은 년 만나서라는 대목에서 지레 가슴이 뜨끔해서 마른 기침을 연달아 했다.
"콜록, 콜록.."
"언니? 언니? 갑자기 왠 기침을 해대? 사래들렸어?"
"아냐, 아냐.. 괜찮어.. 얘기 계속 해.. 재밌다, 얘.."
"언니는? 남은 속타서 어렵게 하는 얘기를 가지구 재밌다니? 어쨌든 그래서 오해했던게 풀렸다는 말씀이지..
사람은 그래서 늙어두 공부를 해야하나봐.. 인터넷에 보니깐 참 신기한 거, 몰랐던 거 많더라구.."
몰랐던 것 중에는 근친상간의 욕구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상담례와 실제 근친상간으로 심적갈등을 겪고 있는 남
몰랐던 것 중에는 근친상간의 욕구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상담례와 실제 근친상간으로 심적갈등을 겪고 있는 남
녀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 처음엔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거부감이 들었지만, 하나하나 사례를 읽어나갈수
록 신기한 마음과 호기심이 들었었다.
"얘기하는거 들어보니까 꽤 오래됐구나? 그동안 왜 얘기안하고 있었어? 섭섭하다, 너.."
"미안, 미안.. 그래서 지금 이렇게 언니한테 얘기하잖아."
"앞으론 그런 일 있으면 바로바로 얘기해. 내가 별 도움은 못되겠지만 말이야.."
"아이, 언니.. 많이 섭섭하구나.. 도움이 안되긴 왜 안돼? 들어주는 것만두 얼마나 큰데.. 앞으론 바로바로
"얘기하는거 들어보니까 꽤 오래됐구나? 그동안 왜 얘기안하고 있었어? 섭섭하다, 너.."
"미안, 미안.. 그래서 지금 이렇게 언니한테 얘기하잖아."
"앞으론 그런 일 있으면 바로바로 얘기해. 내가 별 도움은 못되겠지만 말이야.."
"아이, 언니.. 많이 섭섭하구나.. 도움이 안되긴 왜 안돼? 들어주는 것만두 얼마나 큰데.. 앞으론 바로바로
얘기할께.."
이로써 지지부진 진척이 없는 줄로만 알았던 미숙의 프로젝트의 성과의 일부분이 확인된 셈이다. 미숙은 숙제
이로써 지지부진 진척이 없는 줄로만 알았던 미숙의 프로젝트의 성과의 일부분이 확인된 셈이다. 미숙은 숙제
를 내주고 수행여부를 단순히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동훈이와 은혜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미숙 자신도 알아야 한다. 둘은 미숙에 의해 조종되는 인형일
동훈이와 은혜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미숙 자신도 알아야 한다. 둘은 미숙에 의해 조종되는 인형일
뿐이다. 미숙에 의해 창조되어 가는 아담과 이브일 뿐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남자인 아담의 갈비뼈 하나로
이브가 만들어진 것과는 달리, 여자인 엄마 은혜의 자궁에서 동훈이가 나왔다는 것이다. 근친상간은 조물주
가 숨겨놓은 자연의 섭리중 하나일 지도 모른다.
"언니? 무슨 생각해? 혹시 재민이 걱정해? 걱정마. 재민이는 미국에 있잖아.. 재민이는 이미 그런 거 다 겪
"언니? 무슨 생각해? 혹시 재민이 걱정해? 걱정마. 재민이는 미국에 있잖아.. 재민이는 이미 그런 거 다 겪
구.. 다 지나갔을 거야.. 어차피 자주 보지도 못하잖아.. 그런거 보면 언니가 부럽기도 하네.."
[니 아들래미나 걱정해라, 이 년아.. 괜히 잘 크는 남의 아들 건들지나 말구..]
언제나 돌아오나 늘 아들 재민이를 그리워하고, 동훈이를 곁에 둔 은혜를 부러워한 날이 많았었다. 그런데 이
[니 아들래미나 걱정해라, 이 년아.. 괜히 잘 크는 남의 아들 건들지나 말구..]
언제나 돌아오나 늘 아들 재민이를 그리워하고, 동훈이를 곁에 둔 은혜를 부러워한 날이 많았었다. 그런데 이
제보니 재민이는 가능한 한 오래오래 미국에 두어야 할 모양이다.
두려움이.. 두려움이 엄습해온다..
두려움이.. 두려움이 엄습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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