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천 세 가(北天世家) 1 – 20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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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천 세 가(北天世家) 1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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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천 세 가(北天世家) 1 – 20



                                                        양성세가(陽星世家) - 2


   

광동성(廣東省)을 향해 가는 한 대의 마차.

그 앞에 마차를 몰고 있는 이는 바로 누더기 옷을 입은 유무성과 그 옆에 자영공주는 마차를 몰고 있는 유무성의 어깨에 기대어 고이 자고 있었다.

얼마나 숲속으로 향해 갔을까..주위에 인기척을 느끼 유무성은 잠시 마차를 세우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때 마차 안에 있는 한 여인이 나오는데 바로 금시랑이었다.


“ 공자님..무슨 일인가요?. ”

“ 쉿..조용하시오.. ”

“ .. ”


한 참을 주위를 둘러보던 유무성은 고의 자고 있는 자영공주를 깨우고 몸을 일으켰다.


“ 자영..잠시만..갔다 오리라..”

“ 상..공..어.. ”


파..앗......

자영이 말하는 순간 그의 모습을 사라지고 없었다.

유무성은 인기척이 들리는 곳으로 몸을 움직였고 얼마정도 갔을까 그 인기척이 들리는 곳으로 내려갔다.


“ 헉...어찌 저리 잔인할 수가... ”


유무성이 내려다보고 있는 이는 바로 여인이다.

지금 여인의 몸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慘酷)했다. 특히 여인들이 중요시 하는 그 부분이 더욱 그러했다. 얼마나 윤간을 했는지 그녀의 하체는 어디가 어딘지 전혀 알 수가 없을 정도였다.

유무성은 자신의 겉옷을 벗도 그녀의 몸을 덮어주고 그녀의 혈도(穴島)을 눌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의식이 돌아오자 유무성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 낭자..도대체 무슨 일이오?. ”

“ 읔....누..구.... ”

“ 지나가다 우연히...어서 급히 치료를... ”

“ 아니...소협..저보다..더 급한...저희 애기씨를...제발...애기씨......를...구해....주세요...”

“ 그게 무슨 말이오?. ”

“ 그..들이...애기씨...를.... 저곳으로...가..시... ”

“ 이보시오..정신 차리시오..”

“ 부탁...애기..씨를... ”


툭....

그녀의 손이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유무성은 그녀를 내려놓고 그녀가 손짓하는 곳으로 몸을 날려 사라졌다.


*


“ 샅샅이 찾아라..분명히 이곳에 있을 것이다. ”

“ 예..예.. ”


명령을 받은 이들은 그 집안을 구석구석 찾아 다녔다.

얼마나 시간이 흘러갔을까?. 집안을 뒤지는 이들이 하나 둘씩 한 곳으로 모여들었고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 분명히 이곳에 있는데 도대체.. ”
“ 어떻게 할까요?. 더 찾아볼까요?. ”

“ 음... ”


부...스..럭..

아주 작지만 무엇인가 움직이는 소리에 모든 사람들이 소리가 나는 곳으로 몸을 천천히 움직여 갔다. 그곳은 바로 그 집안의 죽은 사람들의 위패(位牌)가 있는 곳이고 그 뒤쪽에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 키키키..여기 있었군..입구가 있을 것이다 찾아라!. ”

“ 예.. ”


위패가 있는 곳에 모든 물건을 부셔 치워버리고 그곳에 다른 길이 있는 것을 찾아보는 이들은 얼마가지 못하고 그 곳을 찾았다.

겨우 한 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매우 작은 밀실이었다.


“ 잡아와라!. ”


명령이 떨어지자 그 안으로 들어가는 수하들..일각의 시간이 흐르고 그 안에 들어간 수하들이 밖으로 모습을 나타냈는데 그중에 한 여인..아니고 소녀가 같이 나오고 있었다. 그 소녀의 품에는 작은 강보(襁褓)를 안고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 크크크..드디어 찾았다..”
“ 아아..나리..제발..우리 애기씨만은 살려주세요..제발.. ”

“ 크흐흐흐.. 살려주지..너의 목숨을...크크크..우리를 즐겁게 해준다면..너만은 살려주마..크하하하. ”

“ 흑흑..흑..제발...우리 애기씨..만은..흑흑.. ”

“ 이년아..지금 애기 걱정보다는 네년이나 걱정해야지 흐흐흐. ”


그곳에 있는 남자들 모두 그녀의 몸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소녀는 자신보다 자신의 품에 있는 아기의 목숨이 우선이었다.

그녀 곁으로 다가가는 남자들은 그녀의 품에 안고 있는 강보를 낚아채 한 손으로 들고 밖으로 향해 갔다. 나머지 남자들은 그 소녀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옷을 잡아 찢어갔다.


“ 캬..아아악...제발... ”
“ 으크크.. ”

“ 흐흐흐..고년..살결 한번 부드럽네. ”


뽀하얀 살결을 보자 그들 눈은 더욱 음침한 눈으로 충혈되어 갔고, 그녀를 덮치려고 자신의 옷들을 하나씩 벗어갔다.

밖에 나온 남자는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강보를 바닥에 던졌다.


“ 응애..응애..응애.. ”

“ 키키키.. ”


강보를 향해 자신의 검을 내려 찍어가는 남자..

퍼..억...


“ 으악.... ”

“ 무슨?.. ”

“ 누구냐?. ”


강보에 쌓여 있는 아이를 죽이는 남자는 어느세 몇 장밖에 있는 벽에 박혀 직사하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본 남자들을 그곳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누군지 모르는 남자가 강보를 안고 안을 주시고 있는 남자는 유무성이었다.


“ 너무하군..이런 아이까지 죽이다니.. ”

“ 죽여라!.. ”


퍼퍼퍼..억...파악..


“ 으악...케..엑..컹.. ”


집안은 한 순간에 피바다로 변해 버렸고 소녀의 몸도 피로 뒤집어쓰고 말았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보다 유무성이 들고 있는 아이가 걱정되어 그 곁으로 뛰어갔다.


“ 아기씨.. ”

“ 응애..응애.. ”

“ ... ”


아이의 울음소리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


피바다가 된 집안.

그 집안 뒤에서 들려오는 아기 울음소리..


“ 응애..응애.. ”

“ 아이쿠...귀여워라..”

“ 너무 이쁘다..호호호.. ”
“ 이제 말해보세요..이 아이는 누구의 아이인가요?. ”

“ 예..그것이.. ”


강유란(强柳蘭)-


천무대제(天無大帝) 강무극(强無剋)의 딸.

현 무림맹(武林氓)의 맹주(盟主)이신 강무극이지만 지금은 행방이 묘연하다.


천상여제(天上女帝) 여리후(汝理后)

무림맹주(武林盟主) 천무대제(天無大帝) 강무극(强無剋)의 처(妻)


십 년 전..

대혼란이 있을 무렵, 마교(魔敎)와 악인들이 활개를 치고 있을 때, 강무극과 같은 시기에 무림에 모습을 나타난 여걸(女傑)이 천상여제 여리후였다.

그녀의 검에 무수한 악인들을 사라지게 만든 그녀는 사파인(邪派人)들에게 악마와 같았고 정파인(正派人)들에게 신과 같은 존재였다. 그런 그녀가 우연히 사파의 최고 절세기인(絕世奇人)과 혈전에서 부상을 당한 후 잠시 운기조식(運氣調息) 중에 암습을 당했다.

잠시 후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그녀는 어찌 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당하는 독은 다름 아닌 최음제(催淫劑)였다.

그때 그녀를 구해준 사람이 바로 강무극이였고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몸을 섞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인연으로 인해 두 사람의 부부가 됐고 그들 사이에 태어난 아니가 바로 유무성 앞에 있는 강유란이었다.

현제 무림맹주인 강무극의 행방이 묘연하자 여리후는 자신이 직접 그를 찾아 무림으로 나온 것이다.

야비한 수단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이 노리는 것은 바로 그녀의 딸인 강유란이었다. 그녀가 무림으로 나오는 순간 그들은 그녀의 본가(本家)를 기습했고 그녀의 식솔들을 다 죽이고 마지막 남은 그녀의 딸까지 죽일 생각이었다.

다행이 유무성으로 인해 구하게 된 강유란...

강유란을 안고 있는 소녀는 자신이 지금까지 겪었던 것을 모두 얘기했다. 긴 한숨을 쉬던 소녀는 자신의 품에 자고 있는 강유란을 내려다보고 있을 때 금시랑이 말을 이었다.


“ 그래. 이제 어디로 갈 때는 있는 거야?.”
“ 아니요..주모님이 어디로 가셨는지 찾을 수도 없고..주공께서도 행방을 모르니.. ”

“ 일단 무림맹으로 가보는 것이?... ”

“ 그것은 저도 모릅니다..제발 그곳으로 데려다 주실 수 있는지요?.”


모든 시선이 한 곳으로 집중해 있는데 바로 유무성이었다. 여인들의 시선을 느낀 유무성은 주춤 뒤로 물러나면서 그녀들을 쳐다보았다.


“ 왜?...나를 보시오?. ”

“ 어머..상공..여기에 남자는 상공밖에 없어요.”

“ 남자니까 왜?. ”
“ 에휴... 남자라면 모든 것을 알아서 해야죠..그럼 우리 연약한 여자들이 해야 하나요?”
“ 잉..나보고 어찌하란 말이오?. ”

“ 상공께서 저 소녀와 아기를 안전하게 무림맹까지 데려다 줘야하지 않겠어요.”
“ 내가..킁... ”

“ 예... ”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모든 여인들이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니 그녀들의 눈에는 거절 못하게 하고 있었다.


( 쳇..자영빼고 모두 짐짝인데..관계도 없는 나를 가지고 그러냐구. 킁.. )

“ 어쩔 수 없지..그렇게 합시다. ”

“ 상..공... ”
“ 공자님...소협.. ”


기뻐하는 여인들의 목소리에 잠자고 있던 강유란이 깨어나 울기 시작했다.


*


광동성에 있는 대도시 광저우(廣州).

많은 행인들이 다니는 대로변과 수평선으로 보이는 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다른 도시와 같이 많은 상인들이 오고 가는 곳이다. 여기는 주로 수상(水上)수단이 잘 되어 있어 어디든지 빠르게 갈 수 있다. 특히 상인들이 자주 애용한다고 불 수 있다.

많은 인파 속에 마차 한 대가 들어오고 있는데 그 마차의 마부(馬夫)는 누더기 옷을 입은 유무성이었다.

큰 대로를 가로질러 가는 마차는 한 곳에 멈추었는데 그곳을 바로 이곳에 제일 부자들만 찾는 다는 곳이었다.

금만객잔(金萬客盞)-

이곳의 음식들은 산해진미(山海珍味)들이 각가지 나오는 곳으로 어디에서 볼 수 없는 진귀한 음식들이 차려진다. 음식 하나만 해도 서민들이 일 년의 식량과 맞먹을 정도의 비싼 음식들이 나오는 곳이다. 이곳 부호(富豪)들만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다.

금만객잔은 모두 오층으로 되어 있는데 각 층마다 나오는 음식들이 다 틀리고 가격 또한 천차만별(千差萬別)이다. 들어가는 입구 또 한 여러 명의 고수들이 지키고 있어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이런 어마한 객잔에 마차를 멈추는 유무성은 고개를 올려 금만객잔을 올려다보았다.

마차에서 내려 문을 열자 그 안에 여러 명의 여인들이 하나 둘씩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제일 앞에 서 있는 금시랑은 뒤에 있는 유무성을 향해 미소를 짓고 금만객잔으로 향해 들어갔다.


“ 공자님..안으로 들어가요. ”

“ 아..예.. ”

“ 어서 가요..상공.. ”


금만객잔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문을 지키고 있던 무사들이 유무성 일행들을 훑어보고 그들의 발길을 저지하였다.


“ 너희들이 들어갈 곳이 아니다..돌아가라!. ”


입구를 막고 서 있는 무사들을 노려보는 이가 있으니 바로 해무련이었다. 그녀는 그들이 서 있는 곳으로 걸어가 그들과 마주하는데 오히려 무사들이 그녀에게 주눅이 들고 말았다.


“ 썩 물러가라!. ”

“ 이..년..이...감히.. ”


파..파파악...퍼..억..


“ 이놈!....네놈의 사지를 찢어버리고 말 것이다!. ”


그녀의 주먹 한번으로 두 무사들의 몸은 날아가 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고 말았다. 소란스러움으로 인해 더 많은 무사들이 금만객잔 입구로 몰려들고 말았다.

해무련은 그런 무사들을 보고 다시 자신의 초식을 전개해 갈 때.


“ 이놈들...멈추지 못하겠느냐!!.”


금만객잔 안에서 들려오는 호통소리가 함께 그의 모습이 나타났다. 나이 많은 노인이 앞으로 달려 나와 한 여인 앞에 멈추고 고개를 숙였다.


“ 아이쿠..아씨께서 어인일로..이곳에.. 뭐들 하느냐..물러들 가라!. ”

“ 예.. ”

“ 호호호..오랜만이에요 팽노야(老爺). ”

“ 아이쿠..아씨 오시다고 연락이라도 주시면..소인이 아씨를... ”


금시랑은 팽노야를 뒤로 하고 유무성은 향해 길을 열어주고 안으로 청했다. 그때 옆에 있던 자영공주가 유무성의 팔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고 그 뒤로 단소소와 강유란을 안고 있는 소향도 안으로 들어갔다.

금만객잔은 바로 금시랑..즉 그녀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곳 중에 한 곳이고, 팽노야는 금시랑의 아버지 밑에서 수 십 년을 일하는 하인 중에 한 사람이었다. 팽노야는 금시랑을 모기고 제일 위층으로 향해 갔다.


“ 아씨..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음식을 내 오겠습니다. ”
“ 고마워요..팽노야.. ”

“ 예..금방 갔다 오겠습니다..그럼.. ”


금시랑은 팽노야를 뒤로 하고 유무성을 향해 자리를 권했다.


“ 유공자님..여기 앉으세요. ”

“ 예..감사합니다..금낭자.. ”


자영공주는 유난히 유무성에게 신경 쓰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기만 했다. 단소소는 유무성 옆에 앉고 소향도 자리를 잡아갔다.


“ 금낭자..양성세가(陽星世家)가 어디 있는지 아시오?. ”

“ 양성세가라면 이곳에서 좀 떨어져 있는 곳에 있습니다. 서문으로 나가면 숲속에 거대한 집한 채가 보이는 곳이 양성세가입니다. ”

“ 고맙소. 자영..요기(療飢)하고 그곳으로 갔다 올 것이니 잠시 이곳에 있으시오!. ”

“ 알겠습니다..상공.. ”


음식이 나오는 동안 잠시 차를 마시고 있을 때 문득 대로에서 시끄러운 말발굽소리가 들려왔다. 여러 개의 말발굽소리는 한 곳에 멈췄는데 바로 금만객잔이었다.

개개인의 초일류고수들이 품어낼 수 있는 정도의 내공의 소유자들이었다. 그들의 몸에서 품어져 나오는 살기인해 주위에 있던 손님들도 주춤 객잔을 빠져 나가고 있었다.

고수들은 계단으로 향해 다른 층으로 올라갔다. 이들이 가는 곳은 바로 유무성이 있는 오층에 올라오자 주위를 둘러보고 한 곳에 자리 잡았다.


“ 이봐!..음식과 술을 가져와라!!. ”

“ 예...알겠습니다.. ”


이들이 오고 얼마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또 다른 한 무리들의 고수들이 오층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도 한쪽에 앉아 있는 고수들과 비슷한 내공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도 한 쪽으로 자리를 잡아 앉고 술과 간단한 음식을 시켰다. 그리고 또 다시 수 십명의 초일류고수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금시랑은 작은 목소리로 유무성에게 말을 걸었다.


“ 공자님..저들은 누구지 아세요?. ”

“ 모르오.. ”

“ 이런 일이 드문 일이라서..어찌 이런 곳에 저런 고수들이 모여든거지?.”


유무성은 그들을 뒤로 하고 밖을 내다보는데 그곳에도 상당한 내공을 소유자들이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그때 유무성의 눈에 들어오는 한 인물을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 뇌극신룡(牢極神龍) 육극문(毓極聞)이군 무슨 일로..이곳에..누구를 만나로 오는 것인가?. )


양성세가 육무강(毓武姜)의 아들 육극문이다. 그런데 그의 행동이 어디지 모르게 이상해 보였다. 마치 누군가 기다리고 있는 것 같으나 그의 행동이 매우 조심스러웠다.

그리고 그 주위로 내공을 갈무리하는 절세고수들도 몇 명이 나타났다.


(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육극문의 주위에 절세고수들이 모였단 말인가?. 분명히 저들이 노리는 것은 육극문인 것 같은데..좀 더 지켜봐야겠군. )


일각(一刻)의 시간이 지나자 육극문 곁으로 한 사람이 모습을 나타냈다. 그 역시 육극문과 같은 나이 이십대 중반의 남자로 얼굴을 가리는 모자를 쓰고 있어 자세히는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은 몇 마디를 나누고 모습이 사라지는 순간 금만객잔의 모든 고수들도 그들이 사라지는 방향으로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유무성도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고 밖을 주시하면 입을 열었다.


“ 여기에 있으시오..금방 갔다 오겠소. ”

“ 상공..무슨...일이라도?.. ”

“ 알겠습니다..공자님..몸조심하세요. ”

“ 오빠...어디로.. ”


피..잉...

단소소가 말하는 순간 그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여러 여인들이 사라져 가는 유무성의 그림자를 지켜보고 있는데 그녀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마치 자신의 정인을 전장에 보내고 걱정하는 모습들이었다.


*


광동성(廣東省)의 외각(外角).

따사로운 해살이 내려 비추고 있는 좁은 대로.

평상시 같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을 이 대로지만 지금은 너무 조용하고 고요할 뿐이다. 이 길을 따라가면 숲속에 하나의 웅장한 건물이 하나 있는데 그곳이 바로 광동성에서 알아주는 세가 중 한 곳인 양성세가가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없거니와 주위에서 들려오는 짐승들 소리도 없이 너무나 조용했다. 그때 아주 희미한 소리가 숲속에서 들려오고 있는데 그 소리는 쇠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 소리가 들리는 곳에 또 다른 소리가 들려오고 있는데 사람들의 신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대로를 따라 가면 갈수록 더욱 많은 사람들의 신음소리가 들려왔고 그곳에는 차마 눈뜨고 불 수 없이 너무 처참한 광경이었다. 대로에는 온통 붉은 빛과 같은 피들이 흐르고 있고 이곳저곳에는 사람들의 신체 일부가 널브러져 있었다.


“ 으악...앜...크악...”


푸...욱...찌...이..익..

너무 많은 무림인들의 시체가 나뒹굴고 안으로 더 들어가면 더욱 처참한 모습들이 나타났다. 무림에 이름 좀 날리는 이들의 시체는 물론이고 절세고수들의 시체들도 간간히 모습을 나타났다.


“ 옥천뇌멸권(獄千雷滅拳)!!!.”

“ 무천기공파(武天氣空派)!!!.”


우르르..콰..앙앙...쿵..앙..콰..앙..

초식을 전개하자 우레와 같은 소리와 기(氣)의 파공으로 퍼지자 동시에 일류고수들이 쓰러져 가고 말았다. 몇 십장에 있는 무림인들은 하나 둘씩 쓰러져 갔고 간신히 피한 고수들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잃어야 했다.

두 사람의 공격으로 더 많은 시체들이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 젠장...얼마나 많은 거야?.”

“ 크..읔.. ”

“ 풍형..조금만 더 버티면 세가에 도착할 것입니다. 조금만 버텨 봅시다. ”

“ 알겠소.. ”


잠시 쉬고 있을 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또 다시 엄청난 무림인들이 두 사람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두 사람은 다시 내공을 모아 초식을 전개해 갔다.


파파파..악..쿠..웅...퍼..억..쿵..퍽..

이 두 사람이 상대하고 있는 이들은 무림에서 일류고수나 초일류고수들이다. 이 두 사람은 혈전을 하고 있어서 모르고 있지만 주위에 무수한 절세고수들이 두 사람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을 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었다.

너무 많은 내공의 소진으로 인해 두 사람은 간신히 일어나 있을 힘만 남아있었다. 그때 두 사람을 에워쌓고 있는 무림인들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났다.


“ 크크크..조금만 더 있으면 버틸 힘이 없을 것 같은데..키키.. ”
“ 그런 것 같군..크흐흐흐..”

“ 그래도 너무 많은 희생을 한 것 같군.. ”


지쳐있는 두 사람을 노려보는 무림인들.

그때 그들 앞에 한 인영이 모습을 나타냈고 그 인영을 보자 무림인들은 고개를 숙여 갔다.


“ 삼천존님께 인사 올립니다!. ”

“ ..... ”


아무런 말도 없이 삼천존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노려보았다.


“ 생포해라!. ”

“ 존명!. 존명!. ”


삼천존의 명령이 떨어지는 순간 그곳에 있는 모든 고수들이 두 사람을 향해 살초를 전개해 갔다. 그리고 얼마 안되 두 사람은 삼천존의 부하들에게 혈도(穴道)를 찍혀 생포되고 말았다.

삼천존은 그런 두 사람을 뒤로 하고 몸을 돌려 양성세가로 향해갔다.

웅창한 숲을 지나니 확 트인 공간이 나오고 그 공간 중앙에 웅장한 건물이 한 채 있었다.


양성세가(陽星世家)-


엄청 큰 대문위에 문패에 걸려있는 세가의 이름.

그리고 굳게 닫혀 있는 대문 앞에는 눈을 감고 서 있는 인물이 너무 비범해 보였다. 가만히 서 있기만 했는데 마치 태산이 앞을 가로 막고 있는 것 같았다. 그의 몸에서 품어져 나오는 가공한 풍채(風采)로 인해 상대방이 기를 꺾어지고 말았다.

삼천존은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크게 웃어갔다.


“ 크하하하!!!. 역시 소문대로 대단하군!!. ”

“ .... ”

“ 그대가..양성세가의 가주(家主)!!. 육무강(毓武姜)인가?..”

“ 그대는 누구인가?. ”

“ 나 같은 하급무사를 어찌 알려고 하시오..크하하하. ”

“ 하급무사라?...그대를 대리고 있는 사람이 대단한가 보군..그대 같은 절세고수가 하급무사밖에 안된다고 하니... ”

“ 하하하.. ”


육무강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웃고만 있던 삼천존은 그를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노려보고만 있었다. 그때 다시 들려오는 육무강의 목소리..


“ 그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

“ 목.. ”

“ 무엇 때문인가?. ”

“ 그 분이 원하신다.. ”

“ 가능하다고 보는가?. ”

“ 크흐흐흐. ”


휘..이이이익..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듯 행동을 지시를 내리는 삼천존..

몸을 돌리는 순간 삼천존 뒤에 있던 무수한 고수들이 육무강을 향해 살초를 전개 해갔다. 지면으로 공격을 가하는 고수들과 몸을 날려 허공에서 살초를 전개하는 이들..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위기에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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