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좀비 하렘 -6-
제6화 전편 아메나스 제국과 데이반 가문의 영화(榮華)
아메나스 제국의 최전성기, 눈부신 성장을 입은 귀족이나 왕족들이 매달 모이는 장소가 있었다.
제국의 광대한 영토를 통치하는 그들이 이런 변경에 발길을 옮기는 이유는, 여기서 밖에 볼 수 없는 엔터테인먼트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발트경. 우연입니다.」
마술문명의 위대한 발명, 떨어진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텔레포터【게이트】로부터 나타난 초로의 남자에게 모노클(외눈안경)을 쓴 남자가 인사를 건넨다.
「이것 참 오랜만입니다. 멘티오경. 경도 방청하십니까?」
「예, 물론. 이걸 보지 않으면 귀족이라 말할 수 없지요.」
그들이 향하는 곳은 게이트의 정면에 지어진, 거대한 원형의 건축물. 콜로세움과 같은 구조지만, 그들은 검투사의 싸움을 관전하러 온 것은 아닌 게 분명하다. 왜냐하면, 건물의 벽면에 【아메나스 제국 재판소】라고 쓰여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다. 그들은 관전도 연극구경도 아니고, 재판을 방청하러 왔던 것이다.
【게이트】에서 나타난 귀족들은, 재판소의 문으로 들어가자 방청석으로 향한다. 원형의 벽을 따라서 배치된 그곳은 재판소의 방청석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고급 의자에 보조 탁자까지 붙은, 편안한 인테리어. 거기에서는, 전면을 딱딱한 석판으로 깔아 놓은 큰 광장이 보인다. 그곳에서 그들을 매달 기다리게 만드는 재판이 열린다.
「목이 마르군? 여기, 음료를 부탁해」
방청석 하나에 한 사람씩 배치된 급사에게 음료를 요구하면, 무로로 서민의 연 수입을 웃도는 고급술이 크리스탈 글라스에 따라진다. 그 밖에도 홍차나 과자, 경식을 부탁하는 일도 가능하다.
담소하면서 재판의 개시를 기다리는 귀족들의 기대에 응하듯이, 라이트업된 해설자석에 피에로의 모습을 한 인물이 나타난다.
『모여주신 신사숙녀 여러분!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이제부터 결투 재판을 개시하겠습니다!』
오오오! 하며 방청석으로부터 환성이 오른다.
『재판의 룰은 지극히 심플! 여성 피고인이 재판관에게 지면 유죄! 이기면 무죄! 그럼 피고인과 재판관의 사투를 기대해 주십시오!』
여기는 아메나스 제국에서 유일하게, 결투에 의해 유죄 무죄를 결정하는 결투재판을 실시하는 재판소였다. 물론, 엄숙한 분위기도 시끄럽게 구는 방청인에게 해머를 두드리며 「정숙하십시오」라고 요구하는 재판관도 없다.
여기서 열리는 재판은 귀족들에게 있어 오락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 우선 개막공연을 즐겨 주십시오! 간통죄나 불법매춘죄로 체포된 빗치들의 최후를 봐 주시길 바랍니다!』
해설자 피에로가 그렇게 말하는 것과 동시에, 광장에 수십 명의 알몸의 여성들이 몰아내지 듯이 나온다. 그녀들이 지금부터 결투재판을 받는 피고인들이었다.
아직 10대인 소녀부터 30대 이상의 성숙한 여성까지 여러 나이 대의 여성이 있지만, 그 모두 다 글래머에서 슬랜더까지 특징은 달라도 잘 빠진 몸매나 매력적인 얼굴을 갖추고 있다. 그런 그녀들의 나체는 방청인들에게는 자극적으로 비쳤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녀들의 원래 매력이 반감되고 있다. 그녀들은 그 예쁜 얼굴을 창백하게 해, 그 중에는 이미 울기 시작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당연한 것이다, 원래 그녀들은 전투가 가능한 병사나 용병은 아니니까.
이 재판소에서는, 옷을 벗어주면 그 대신에 무장이 허가되지만 그녀들 중에 누구 하나 무기를 다룰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은 없다.
「미친, 손님 좀 멋대로 받은 것 가지고 너무 한거 아냐!」
당시 아메나스 제국에서는 국영의 창관 이외에서 매춘 행위를 한 사람은, 사정을 불문하고 불법매춘죄로 체포되어 버린다. 그러나, 국영의 창관에서는 세금을 심하게 부과하기 때문에 창녀의 손에 남는 돈은 참새 눈물 만큼이었다. 그 때문에, 생활고로 국영 이외의 사설 창관이나 길거리에서 매춘 행위를 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제국에서는 불법 창녀의 밀고를 장려하고 있지만…….
「믿어 주세요! 나, 매춘이 아니고……그저 그이한테 선물을 받은 것뿐으로……」
연인과 섹스를 한 후, 선물을 받았을 뿐인 여성을, 질투해서 밀고하는 고약한 사람이 여럿 나오는 일이 되었다.
그리고 간통죄는 결혼한 남성과 관계를 가진 것을 뜻하지만……지금 흐느껴 울고 있는 전직 메이드의 여인처럼, 고용하고 있던 귀족 남성에게 강간된 후 「그녀가 유혹했다」라고 하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써 여기에 끌려 온 경우나, 혹은 남편의 바람기 상대가 아닐까 의심되어 밀고된 경우 따위가 대부분으로, 수사도 제대로 받지 않고 온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런 그녀들에게 무자비한 판결을 내리는 재판관이, 거대한 문을 열고 나타났다.
바위 같은 근육으로 덮인 신체는 가볍게 10미터를 넘고, 인간이라기보다 원숭이에 가까운 생김새의 머리가 2개나 있는, 이형의 거인…….
『금일 이 빗치들에게 판결을 내리는 것은, 당 재판소 소장 데이반 후작이 만들어 낸 이형의 거인, 에틴이닷~~~~!』
실황에 맞추어 2개의 입에서 포효를 올리며 팔을 치켜들어 포즈를 취하는 에틴. 관객석은 환호하지만, 이 괴물의 상대를 하게 된 피고인인 그녀들은 더 이상 정신 차릴 수 없었다.
「싫어어어어, 아아악!」
「도워줘, 부탁해요, 도워줘어어엇!」
대부분이 앞다투어 도망갔다. 거인의 앞에서는 옷과 교환으로 건네진 무기 따위 이쑤시개보다 믿음직스럽지 못하게 보였을 것이다. 사실 창으로도 도끼로도 거인의 두껍고 단단한 피부와 근육이 뚫리는 일은 있을 수 없으며, 방패를 들어도 그것 채로 짓밟히는 게 끝일 것이다.
도망치지 않았던 사람도 있었지만, 그것은 그저 넋을 잃고 도망가지 못했던 것뿐이다. 털썩 엉덩방아를 찧은 소녀와 무서운 나머지 몸이 얼어버린 창녀의 여인이 그랬다.
쌍두의 거인은 움직이지 않는 두 명을 최초의 사냥감으로 정했다. 소녀를 오른손으로, 창녀를 왼손으로 잡아들었다.
「히잇……」
거인의 송곳니가 삐져나온 얼굴이 눈앞에 다가오자, 들어 올려진 소녀의 다리 사이로부터, 쪼르르륵 노란 액체가 방울져서 떨어져 내린다. 무서운 나머지 실금해 버렸던 것이다.
창녀는 이미 각오가 되어있는 것 같다. 떨면서도 마지막 고집인지, 살려달라고 빌거나 비명을 지르는 것 같은 보기 흉한 모습을 보여줘서, 방청인의 귀족들을 기쁘게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지금부터 이 거인에게 도대체 어떻게 살해당하는 것인가……이대로 쥐어 뭉개지는가, 땅에 내리쳐서 박살나는가, 그렇지 않으면 손발이나 몸통을 찢어 발겨지는 것인가. 그 모든 끔찍한 말로를 그녀는 기다렸다.
그리고 그녀의 시야가 어둠에 뒤덮였다.
「!?」
왼쪽의 머리가 크게 입을 벌리고 창녀의 상반신을 삼켰던 것이다. 그리고 오른쪽의 머리도, 똑같이 크게 입을 열고 소녀의 하반신을 한 입에 넣었다.
거인은 2개의 입 속에 있는 두 명의 상반신과 하반신을, 각각의 혀로 핥고 빨았다.
「시, 싫어엇!」
실금한지 얼마 안 된 다리 사이나 작은 엉덩이를 거대한 민달팽이 같은 혀로 핥아져서, 소녀가 비명을 올린다. 하지만 창녀 쪽은, 얼굴이나 유방은 물론 상반신 전체를 거인의 혀로 유린되고 있어 비명을 지르는 것도 할 수 없다. 조금 전까지의 당당한 태도가 환상이었던 것 같이, 여자답지 않게 양다리를 휘저으며 괴로움을 호소한다.
그리고 왼쪽의 머리가 우물우물 입을 움직이기 시작함과 동시에, 발버둥 치고 있던 다리의 움직임이 움찔움찔 경련하는 것 같은 움직임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대로 아래를 향해 떨어져간다……창녀의 하반신만이.
엉덩이 바로 윗부분에서 두 동강난 창녀는 절단면에서 내장과 피를 흩뿌리면서 지면에 떨어졌다. 그리고 다리 사이로 피와 오줌을 흘리면서 실룩실룩 수차례 경련하다가, 그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그 광경을 거인의 오른쪽 입에 물린 채로 보고 있던 소녀는, 따다닥 이를 부딪혀 소리냈다. 방광에 오줌이 남아 있다면 또 실금했을지도 모른다.
창녀의 죽음에 자신이 지금부터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 이해한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통하는지도 모를 생명을 간청했다.
「부, 부탁입니다. 잡아먹지 말아주세요, 뭐든 하겠습니다, 뭐든 합니다. 먹지 마세요, 죽기 싶지 않아요죽기싫어요죽기싫어죽기싫……?」
갑자기 가벼운 부유감을 느껴, 그녀는 간청하기를 멈추었다. 처음은 거인이 놓아주었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가까워지는 돌바닥을 보고,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게……내 몸 속?』
무슨 농담같이 가슴 아래로 없어져 짧아진 자신과 그것을 뒤쫓듯이 따라 오는, 검붉고 낯선 고깃덩이. 그것을 보면서 그녀는 바닥에 떨어져, 그대로 비명도 내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치 비명을 대신하는 것 같이 방청인들로부터는 환성으로, 남은 피고인들로부터는 비명으로 올라, 그녀들의 죽음을 송별했다.
『이 에틴은 몹시 편식이 심해서 오른쪽 머리는 하반신, 왼쪽 머리는 상반신 밖에 먹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피고인 여러분은 전신을 먹어질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어요. 상반신이나 하반신, 남기고 싶은 편을 선택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해설자의 피에로가 밝게 피고인들에게 설명하지만, 거기에 따르는 사람은 없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잔혹한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거인은 도망쳐 다니는 피고인들을 잡아서, 그녀들을 베어 먹는다. 방청인으로부터의 리퀘스트에 응해, 한 번에 여러 명의 피고인들의 몸통을 씹어 먹는 퍼포먼스도 실시해, 순식간에 피고인의 수는 줄어 갔다.
『그러면 여기서 즐거운 에틴의 결투재판은 종료입니다.』
그렇게 피에로가 말한 것은, 피고인이 반 정도 남았을 때였다.
「우, 우리들은 살아난 거야?」
벽에 붙어서 떨고 우는 일 밖에 할 수 없었던 그녀들은, 이제 자신들을 보지도 않고 등을 돌리는 거인에게 당황한 것 같은 시선을 보낸다. 주변에 피비린내가 자욱하고, 바닥에는 엉덩이부터 그 아래만 남은 시체나 가슴부터 그 위로만 남은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다.
확실히 지옥 같은 광경이지만……이 지옥에 구원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면, 계속해서 당 재판소의 인기 재판관, 로퍼 씨의 등장입니다!』
거인을 대신해 나타난 것은, 괴기라는 두 글자를 몸 자체로 나타낸 것 같은 마물이었다. 인간의 팔정도로 굵은 촉수가 전신에 무수히 난 오벨리스크형의 생물이라고 말하면 약간 이 생물의 기괴함을 표현할 수 있을까? 눈이나 입도 없고, 그 뿐만 아니라 머리나 손발도 없는 겉모습만 봤을 때는, 도저히 생물로는 보이지 않는다.
꾸물꾸물 움직이는 정체불명의 점액촉수를 본 여성들은, 비명을 억누르는 것만으로도 한계였다.
하지만 크기는 겨우 일두마차 정도. 그래도 충분히 크지만, 방금 전의 거인과 비교하면 작은 사이즈다. 거기에 기분 나쁘게 생겼지만, 이빨이나 발톱도 없고, 표면은 미끄러울 거 같지만 그만큼 부드러워 보인다.
그래서 거인보다는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 소녀가 한 사람, 누군가가 떨어뜨린 창을 주워서 과감하게 로퍼를 향해 달려갔다.
그에 비해 로퍼는 단지 촉수를 꿈틀거리고 있을 뿐이다. 그 모습은 자신을 향해 오는 소녀와 창날을, 깨닫지 않은 것으로도 보였다. 최소한 소녀는 그래 주길 빌었다.
그리고 창끝이 로퍼의 몸통에 닿았다.
쿠뇽~. 그런 느낌으로 창이 몸통에 들어갔지만, 꽂히는 일은 없었다. 날카로운 창날이 점액에 미끄러져, 일반인의 돌격 따위로는 전혀 데미지를 줄 수가 없었다.
「그런……히익!?」
이때까지 꾸불꾸불 움직일 뿐이던 촉수가, 갑자기 뱀처럼 재빠르게 움직여 여자의 팔과 다리, 배에 휘감겼다.
「떠, 떨어져! 괴물이 이 몸에 거리낌 없이 손대는 일 따위, 꺄아아아악!?」
외형보다 훨씬 더 힘이 센 촉수에 몸이 들어 올려져, 소녀가 비명을 지른다. 한층 더 양다리를 크게 벌려져, 거기에 끝부분이 약간 가는 촉수 2개가 다가온다.
「하, 괴물의 상대 따위는 싫어……히기이이이이익!」
점액이 미끈거리는 촉수의 끝부분이 그녀의 성기와 항문에 주르륵 비집고 들어갔다. 점액에 덮인 촉수는 젖지 않은 질도 풀어지지 않은 항문도, 쉽게 비집고 들어갔다.
이 많은 이들 앞에서, 괴물에게 능욕된다. 저항하려고 해도 손발을 움직일 수 없는 소녀는, 치욕스러운 나머지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괴물의 목적은 능욕이 아니었다.
「에……? 이꺄아아아아아악!? 뜨거워어어어어엇!?」
갑자기 뱃속에 녹은 철을 흘려 넣어진 것 같은 작열감을 느껴, 소녀는 단말마로 보이는 비명을 올렸다. 페니스의 삽입이나 왕복을『뜨꺼워』라고 표현할 때가 있지만, 소녀가 느끼고 있는 열은 그런 비유적인 것이 아니다.
『로퍼 씨는 정말로 편식가여서, 고기나 뼈는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촉수의 끝부분으로부터 분비하는 소화액으로 내장만 녹여 빨아들입니다. 피부나 살은 상처 없이 남으므로, 피고인 여러분은 안심해 주시길』
피에로가 해설하고 있는 동안도, 소녀는 비명을 계속 질렀다. 체내에 비집고 들어간 촉수는 자궁과 난소, 장을 가차 없이 녹여 간다.
「아……가……」
소녀가 눈을 흰자만 보인 채 조용히 되었을 때는, 날씬했던 소녀의 배가 홀쭉 납작해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로퍼 씨는 심장과 폐는 먹지 않는 것 같으므로 소녀는 아직 살아 있지만……시간문제일 것이다. 심장과 폐 이외의 내장은 없으므로.
로퍼는 먹을 부분이 없어진 소녀의 신체에 흥미가 없어진 것처럼 버리고, 촉수를 뻗어 남은 피고인들을 덮치기 시작했다.
「히이이이익! 오지맛!」
「싫어엇, 저런 죽는 방식은 싫어어어어어엇!」
「기다려, 지금 죽을 테니까, 자살할 테니까 잠시만……히이이이익!」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사람, 울면서 자비를 청하는 사람, 그 밖에 자살하려는 사람도 있었지만,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촉수에 감겨서 잡혀 간다. 그리고, 질이나 항문에 촉수가 삽입되고 내장을 녹여져 간다.
『히기~꺄아아악~꺄아아아~끼히히익살려줘어끼야아아아아아!』
제정신이라면 귀를 가리고도 남을 단말마의 비명이 공간을 채우지만, 방청객들 중에 제 정신의 사람이 없는 것 같다. 그들은 와인으로 목을 적시며, 크래커에 올린 캐비어에 입맛을 다시면서, 오케스트라라도 듣듯이 그녀들의 잔혹한 최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싫어……도와줘……도와줘 케인……부탁이야 도와줘……」
무슨 우연인지 몰라도, 연인에게 선물을 받았을 뿐인데 불법매춘이라고 밀고 받은 여자가, 홀로 남겨졌다. 자신 이외의 피고인들이 모두 내장을 먹히는 것을, 그저 보고 있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던 그녀는 주저앉아, 가랑이 주변에 오줌의 웅덩이를 만들어 떨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내장을 다 먹은 로퍼의 촉수가 다가온다. 그녀는 도망치는 것도 못하고, 저항하는 시늉도 없이 촉수에 감겨서 끌려갔다.
「케인, 도와줘, 케인……」
멍한 시선으로 자신을 들어 올리는 촉수를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에, 지금까지의 것과는 끝부분의 형태가 다른 촉수가 가까워져 간다.
그리고 부슉 소리를 내며 하얀 액체를 그녀의 얼굴에 마구 퍼부었다.
「크!? ……아아, 케인, 케인이야!?」
지금까지 흐릿한 눈동자를 하고 있던 그녀가, 희뿌연 액체 범벅이 된 얼굴로 눈동자에 빛을 되찾으며 자신을 감아 들고 있는 로퍼를 연인의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케인~, 도와주러 왔군요! 기뻐요……나, 믿고 있었어!」
감격에 눈가에 눈물을 머금고 뺨을 붉히면서 연인의 이름을 불러, 그녀는 쪽하고 촉수의 끝에 열렬한 키스를 한다. 이것은 무슨 일인지, 무서운 나머지 미쳐 버린 것인지 하며 방청인들이 웅성대는 중에, 피에로의 목소리가 울렸다.
『아무래도 그녀는 로퍼 씨의 취향이었던 것 같습니다.
로퍼 씨는 취향의 여성에게는 매우 자비롭지요! 적어도 행복한 최후를 위해, 환각 효과와 최음 효과가 있는 체액을 토해서, 행복한 환상 속에서 먹어 줍니다! 아마도 그녀는 지금 연인의 가슴에 안겨, 제회의 키스를 하고 있다고 믿어 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앙, 안 돼요 케인. 이런 곳에서……꺄앙!? 그쪽은 안 돼에」
피에로가 말했던 대로, 촉수가 유방이나 다리 사이, 엉덩이를 기어 돌아가도 지금의 그녀에게는 연인인 케인의 애무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무서움에 비명을 지르기는커녕, 입으로는 안 돼라고 하면서 허덕이는 소리를 내면서 허리를 휜다.
강력한 최음 효과로 이미 군침을 흘리는 듯이 촉촉한 성기에, 주르륵 촉수가 미끄러져 들어간다.
「하히이잉, 굵어엇, 어떻게 된 거야 케인, 평상시보다 커지고 있어요~!?」
소화액으로 곧바로 내장을 녹이지 않고, 촉수를 페니스와 같이 푹퍽푹퍽 피스톤 운동으로 왕복시키는 로퍼. 그것을 사랑하는 연인의 페니스라고 믿어 버리고 있는 그녀는, 격렬하게 자신의 안에 출입을 반복하는 그것에 교성을 올리고 허리를 활처럼 휘게 한다.
「푸핫, 그 연인군은 그 촉수보다 가는 것 같다. 불쌍하게.」
「결국 창녀라는 말이에요. 아무리 환각을 보이더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그 괴물을 잘못 보다니 있을 수 없어요.」
방청석으로부터 야유가 퍼지지만, 그런 소리도 그녀에게는 닿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한 개의 촉수가 엉덩이의 구멍에 파고 들어갈 때에는 놀란 모습으로「꺄아악!?」하며 비명을 울렸다.
「달라요 기다려, 싫은 게 아니라 놀랐을 뿐이야. 하지만 지금까지 거기에 하려고 한 일이 없었으니까……」
아마 그녀에게는 행위가 거부되었다고 낙담한 연인의 얼굴이 보이는 것일까. 그녀는 얼굴 부위도 눈도 없는 로퍼를 보고 뺨을 붉히며, 약간 주저한 후에 스스로 흰 복숭아 같은 엉덩이 골짜기를 열어 보였다.
「부끄러운데……당신에게라면 좋아요. 이런 일 시켜주는 건, 당신뿐이에요」
그녀 스스로 연 둔부의 골짜기를 지나, 촉수의 끝이 국화의 꽃봉오리 같이 가녀린 항문에 미끄러져 들어간다.
「아히익, 그렇게 갑자기. 그렇지만 기분 좋아요, 케인에게 거기와 엉덩이를 휘적휘적 비비어져서 기분 좋아요오오옷!」
항문과 질에 촉수를 교대로 출입되며 헐떡이는 그녀를, 방청인의 귀족들은 마구 비웃었다.
「곧바로 엉덩이로 느낀다는 건, 역시 빗치입니다. 저 모습을 보니, 평상시부터 앞구멍만 아니라 뒷구멍도 사용해 손님을 받고 있던 것이 틀림없군요.」
「그러나 수법이 좋군요. 『당신에게만』이라고 말해서 남자의 우월감을 자극하는 걸 보니, 케인이라는 남자 이외에도, 단골손님을 몇 사람 정도 물고 있었겠죠.」
자신이 그런 비웃음을 사고 있다고는 알지 못한 채, 연인이라고 믿어 버리고 있는 촉수의 애무를 받아 그녀는 몇 번이나 절정에 이르러 상스러운 소리를, 본래라면 연인 말고는 들려주고 싶지 않은 소리를 재판소 내에 울리게 한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막간의 공연일 뿐이다. 그녀를 능욕하고 있는 로퍼의 목적은, 그녀를 헐떡이게 하는 게 아니라 그녀의 내장을 먹는 것이기 때문에.
「뜨거워, 뜨거운 것이 나오고 있어……나오고 있어요, 케인? 아앗, 안으로 내요 케인! 기쁘다……!」
그녀는 체내에 뜨거움을 느끼며, 뺨에 손을 대며 행복한 듯 눈을 적셨다.
「앙~, 나... 기다리고 있었던 거예요. 당신의 신부가 될 수 있는 날을, ……아하아아앙, 케인의 것이 흘러넘칠 것 같아아. 절대 아기가 생겨 버려요오오오!」
그녀는 행복의 절정에 잇는 것 같지만, 그녀의 체내에 뿌려진 것은 연인의 정자가 아니고 로퍼의 소화액이다. 자궁으로부터 흘러넘치기는커녕, 자궁이나 난소도 다른 내장과 같이 질퍽질퍽하게 녹여 버린다.
순식간에 그녀의 배가 들어가, 체내에 꿈틀거리는 촉수의 모양이 고기와 피부 너머로 보여 온다.
「이런이런, 자궁이 녹여지면 대신 어디에 아이를 잉태할 수 있을까요?」
「어차피 뇌까지 녹아 버렸겠지요. 마술을 이해할 수 없는 저질뇌인 서민이라고 해도 여기까지 상태가 안 좋으면 불쌍히 여기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데요」
내장을 다 먹혔는지, 로퍼가 미끄러지듯 그녀의 안에서 촉수를 뽑아낸다. 그리고 즐겁게 해 준 예의를 표할 작정인지, 다른 것과는 다르게 정중하게 바닥에 눕혔다.
「케인, 나……지금, 최고로 행복해요……」
귀족들의 와인의 안주감이 된 여자들 중 마지막 한 사람은, 지옥으로부터 연인에게 구해져서, 그와 행복하게 될 수 있다고 믿은 채로 세상을 떠났다. 적어도 다행인 것은, 그녀가 행복한 환각으로부터 깨어나지 않은 채였던 일일 것이다.
『그러면, 마지막 사람까지 유죄가 되었으므로 제1재판은 종료입니다! 덧붙여 피고인의 시체는 예술가이기도 한 데이반 후작의 예술 활동에 제공됩니다. 흥미가 있으신 분은 부디, 재판소 내의 전시 스페이스에 오십시오!』
피에로의 아나운스와 동시에, 시커먼 차림의 정리담당원들이 시체를 주워 모아 간다. 사망자로서가 아니고, 물건을 취급하는 것 같은 손놀림으로, 여자의 하반신이나 상반신, 또는 배만 납작해진 여자의 시체를 모아 상자에 넣어간다.
그 회수작업이 끝나자, 이번에는 재판소에 장엄한 팡파레가 울려 퍼진다.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금일의 메인 이벤트……국가반역죄의 재판을 이제부터 개시합니다!』
그 때까지 느긋하게 편히 쉬고 있던 모습의 귀족들이 「오오옷!」하고 열 띤 환성을 질렀다. 국가반역죄……제국의 지배에 거역하는 건방진 레지스탕스나 유사인류의 죄인을 처참하게 처형하는 것을 관람하는 것을 정말 즐긴다. 죄인의 죽음은 자신들 아메나스 제국과 귀족의 우위성을 드러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위대한 아메나스 제국에 거역하는 바보를 재판하는 것은, 물론 이 분! 당 재판소 소장을 맡으시는, 조르쥬 드 데이반 후작 각하십니다!』
스포트라이트에 비추어지며, 호사스러운 망토를 두르고 콧수염을 기른, 불타는 것 같은 붉은 머리카락의 멋쟁이가 나타난다. 삼십 대 중반의 그가 이 결투재판소의 책임자인 데이반 후작가의 현 당주 조르쥬다. 그가 박수에 응해 손을 흔들자, 방청석의 귀부인이나 영애들이 손수건을 흔들며 성원을 보낸다. 여성의 손님 중에는, 그가 야만인을 직접 희롱하며 죽이는 것을……영웅적인 행동을 보기 위해 여기에 발길을 옮기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금일 국가 반역죄로 심판되는 것은, 2개조! 우선은 하이엘프족의 어리석은 정령사, 비카입니다!』
재판장에 나타난 것은, 비쳐 보일 것 같은 하얀 피부에 긴 귀를 한 하이엘프의 처녀다. 평상시는 아름다운 옷에 숨겨지고 있는 자그마한 유방도 부드러운 몸의 틈새도, 지금은 노출될 대로 되어 있다.
『여기의 비카는, 놀랍게도 모친이 후작 각하에게 재판받았던 것에 도리어 원한으로 품고, 스스로 여기에 온 리벤저이기도 합니다.
과연 그녀는 훌륭히 모친의 원수를 갚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역시 정의의 앞에 쓰러지는 것일까요?』
「뭐가 정의야! 숲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던 어머니를 죄인으로 만들어 낸 주제에!」
비카가 말하는 대로, 그녀와 모치을 포함한 하이엘프의 일족은 숲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숲이 인간들이 주장하는 영토 속에 어느 새인가 들어가 버렸던 것이다.
일족 모두를 지키기 위해 인간들에게 데리고 가진 모친의 뒷모습을 기억해 내, 그녀는 재차 분노를 불태웠다. 그 시선을 받은 조르쥬는 엉뚱하게도 미소를 띄웠다.
「내가 이기면, 어머니의 시신을 돌려받아요!」
비카는 그렇게 외치며, 계약하고 있는 정령들에게 호소했다. 정령마술은 하이엘프 등 엘프족만 사용할 수 있는 마술로, 만물에 머무는 정령에 호소해 기적과 같은 마술을 일으킬 수가 있다. 당연히 정령은 이 석판 밖에 업는 재판장에도 머물고 있다.
그녀의 부름에 응해, 석판에 머물던 정령들이 움직이기 시작해, 평평하던 바닥이 파도와 같이 넘실넘실 어머니의 원수에게 들이쳐 간다.
「그렇다면, 내가 이기면……자네를 엄마의 옆에 같이 장식해주지」
하지만 조르쥬는 마술의 재능과 기술이 지위를 결정하는 마술문명의 귀족, 그것도 후작위를 가지는 남자다. 출렁거리는 돌바닥이 자신에게 도달하기 전에, 자신의 마술로 정령을 무효화해 버린다. 조르쥬에게 있어서 이 정도의 마술을 무영창으로 행사하는 것은 어린애 장난이나 다름없다.
「이 놈……!」
다음으로 비타는 조명으로 사용되고 있는 횃불로부터, 불꽃의 정령을 호출했다.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불꽃이 조르쥬에게 덮쳐간다.
「오렌지색인가……어머님 쪽은 좀 더 노력했지만요」
그러나 조르쥬가 우아하게 불꽃을 향해 손을 뻗자……순백으로 빛나는 불꽃이 튀어나가 비카의 정령마술을 지워 버렸다.
불꽃은 온도가 높아지면, 오렌지로부터 흰생에 가까워진다. 오렌지색의 불꽃 밖에 만들 수 없는 비카에 비해, 조르쥬는 바위도 증발시키는 새하얀 불꽃을 마술로 만들어 낼 수가 있었다.
「그런!?」
순수한 힘의 차이를 느낀, 비카의 몸이 굳어졌다. 자신이 마술로 뒤떨어지고 있다는 걸 명확하게 과시 되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받은 정신적 충격은 헤아릴 수 없다. 그리고 회복해, 하이엘프의 긍지와 어머니의 원수에게로의 복수심을 되찾는데, 몇 초의 틈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몇 초로 조르쥬는 충분했다.
「하면, 어머님과 같은 곳에 문장을 새겨주겠어.」
다시 조르쥬의 손으로부터 새하얀 빛이 쏘아졌다. 이번에는 불꽃이 아니고 빛이 물리적인 열을 가질 정도로 집중시킨, 레이저와 같은 마술이다. 그것은 문자 그대로 빛의 속도로,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던 비카의 복부에 꽂혔다.
「꺄아아아아악!?」
제대로 마술을 맞은 비카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격통을 느낀 나머지 바닥을 구른다.
『이것은 이미 판결이 결정된 것인 가요!? 아니, 아직 아닙니다. 아직 비카는 치명상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바닥에 넘어진 채로 난폭한 숨을 반복하는 비카의 하얀 복부에는, 의장화된 여성의 머리를 든 기사가……데이반 가문의 문장이 낙인과 같이 새겨지고 있다.
「나는 예술가라네. 그러니까 뛰어난 작품에는 싸인을 새기는 일이 있다. 물론, 자네 정도로는 나 개인의 싸인이 아니라 후작가의 문장으로도 충분하네만」
「이런……잘도!」
비웃음 섞인 말을 듣고, 비카의 눈동자에 아픔 이외의 눈물이 떠오른다. 자신의 피부에 사라지지 않을 치욕을 새긴 원수를 벌하려고 그녀가 일어섰을 때에는, 이미 늦어 있었다.
「어……?」
비카의 앞에, 팔랑팔랑 직사각형의 작은 카드가 떨어져 내렸던 것이다. 다음의 순간, 표면에 물과 같은 것이 그려져 있는 아름다운 장정이 된 카드로부터, 홍수와 같은 기세로 액체 상태의 무엇인가가 비카에게 닥쳐왔다.
「―――!?」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비카는 전신을 정체불명의 액체에 삼켜진다. 그 액체와 카드의 정체를 그녀는 피에로의 해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저것은 서몬카드! 직접 만들어 낸 마도생물을 카드로 봉인해서 들고 다니다, 자유자재로 소환할 수 있는 현재 상류계급인 분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매직아이템입니다!
그리고 카드로부터 나타난 마도생물은, 데이반 후작가가 발명한 크리스탈 슬라임입니다! 데이반 후작가 대대로 이 슬라임을 사용해서 작품을 보존해 왔던 것은, 아시는 바일 겁니다!』
단순한 물이 아니고, 마도생물이라는 것을 안 비카는 당황해서 정령에게 호소하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슬라임이 비카와 정령의 사이에 끼어들어 차단하고 있는 것인지, 그녀의 목소리가 정령에게 닿는 상태가 아니다.
비카는 그런데도 필사적으로 발버둥 쳐서 슬라임으로부터 탈출하려고 시도하지만, 슬라임은 꿈틀거리며 그녀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점성이 강한 슬라임이, 순식간에 비카의 체력과 산소를 빼앗아 간다.
「흠……슬슬인가.」
움직임이 느려지고 있는 비카를 관찰하던 조르쥬는, 딱하고 손가락을 튕겼다. 그 신호에 답해 크리스탈 슬라임이 움직임을 바꾸어 체내의 비카를 움직이게 한다.
『무슨……안돼, 싫어어어엇!』
크리스탈 슬라임은 비카의 신체를 조종해, 포즈를 취하게 했다. 양 다리를 M자에 벌려, 그녀가 가장 보이고 싶지 않은 부위……성기와 항문을 그녀 자신의 손가락으로 벌리게 한다. 드러난 질구와 항문에는, 슬라임의 일부가 비집고 들어가 사랑스러운 처녀의 질과 항문을 마치 장시간 범해져서 벌름거리게 된 후와 같이 넓혀간다.
『이것을 봐 주십시오! 이 후 슬라임은 크리스탈처럼 굳어져서, 몸 안에 있는 비카의 모습을 반영구적으로 보존합니다! 그녀는 이 모습 그대로, 야만인들이 마음에 그리는 긍지와 존엄이 환상이라는 것을 그 몸으로 계속 보여주게 됩니다!』
비카는 폐로부터 산소가 없어져 가는 것을 느끼면서, 질식 이상으로 고통스러운 치욕과 후회에 시달렸다. 어머니의 원한을 풀고 자신들 이외의 종족을 아인이라고 부르며 깔보는 인간들에게 본때를 보일 생각이, 보기 흉하게도 원수에게 진 자신만 아니라, 일족을 욕보이는 오브제가 되다니, 그냥 살해당하는 것 이상의 굴욕이었다.
『미안해요…(어)…머……니……』
비카가 마지막에 띄운 슬픔도, 크리스탈 슬라임이 웃는 얼굴로 바꾸어 버린다. 그리고 투명한 몸의 슬라임은 비카를 싼 채로, 고체화해 광물과 같이 되어 간다.
이렇게 그녀는, 생전의 가련함을 남긴 채로 외설적인 오브제로 변했다. 사정을 모르는 이가 보면, 아무도 그녀를 비극의 소녀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판결이 결정되었었습니다! 범죄자 비카는 이 상태로 모친과 함께 나란히 전시되므로, 어리석은 죄인 모녀를 부디 감상해 주십시오!』
같잖은 포즈를 취하며 일례 하는 조르쥬에게, 방청하고 있는 귀족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가 주어진다. 그가 보인 마술은 수수한 부류였지만, 같은 귀족의 눈으로 보아도 헛됨이 없고 세련되어 있었으니까.
그리고 오브제화한 비카는 누구에게도 배웅 받는 일 없이, 검은 옷의 정리담당원들에게 들려 옮겨져 간다. 이 후 그녀는 모친과 함께 전시물로서 증오하는 원수의 재산을 윤택하게 해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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