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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좀비 하렘 -10-



제9화 대어가 낚여서, 좀비녀와 식을 올렸습니다.
 


 


밤의 숲 속을 한 쌍의 연인들이, 달빛만을 의지해 헤쳐 나가고 있었다. 하늘에 빛나는 달과 온 하늘에 총총한 별들에게 비추어져, 희미하게 드러난 숲의 나무들이나 꽃들은 너무나 아름답고, 그리고 그 사이를 달려가는 연인들도 선남선녀라 그림이 되는 정경이다.


연인들의 얼굴에 초조함과 땀이 보이지 않았다면 그랬겠지만 말이다.


연인들은 숲의 짐승이나 무뢰배에게 쫓기는 것은 아니다. 도망치는 것은 맞다. 자신들의 친족이나 그들의 하수인들에게서.


 


연인의 손을 끌고 있는, 아직 스무 살 일보직전의 청년은 앤디·그라피아카네. 그라피아카네 백작가의 장자이며, 금빛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 그리고 과년한 처녀라면 누구라도 뒤돌아보지 않을 수 없는 잘생긴 얼굴을 한 미청년이다.


그리고 앤디에게 이끌리고 있는 여성은, 데이지·파르파레로. 이쪽도 귀족인 파르파레로 백작가의 영애이다. 열다섯 살의 성인을 맞이한 후 1년 반, 그녀의 매력은 이미 활짝 피어 있었다. 푸르게 빛나는 머리카락은 달빛을 요염하게 반사하고, 달리고 있는 탓에 사과처럼 붉어진 뺨에서 색향마저 느껴진다. 스타일도 훌륭해, 소녀의 청순함고 여성다운 곡선이 함께하고 있다.


 


그런 연인들이 밀회라고 하기에는 너무 필사적인 모습으로 밤의 숲을 달려가게 된 것은, 두 명의 집안이 서로 사이가 나쁜 것이 원인이었다. 그라피아카네 가는 고대마술문명 붕괴 당시에 일어났던 혁명에 가담해 무훈을 세워 신정부에게 작위와 영지를 부여받아, 귀족으로 올라선 가계이다. 이에 비해, 파르파레로 가는 원래 고대마술문명의 어느 귀족을 시중들고 있었지만 혁명 때 배신해, 중요한 정보를 대량으로 제공한 일로 신정부로부터 작위가 주어진 가계이다.


전자는 후자를 배신자의 가계라고 부르고, 후자는 전자를 무뢰배의 족보라고 서로 간에 모멸하며 바보취급을 하고 있었다. 양가의 영지가 서로 이웃하고 있던 것도 현상에 박차를 가했다.


혁명 후로 시간이 흘러 양가의 당주는 대를 물려받고 있었지만, 미움과 악의는 깊어지는 일은 있어도 엷어지는 일은 없었다. 그런 양가의 장남과 영애가 서로를 끌어당긴 것은, 단순한 우연인가 운명의 못된 장난인가.


 


「…여기서 조금 쉬자, 데이지.」


 


숲을 빠져 나와, 아래로 강이 흐르는 골짜기에 도작해서야 앤디는 발을 멈추었다. 그가 입고 있는 훌륭한 의복은 진흙으로 더러워졌고, 데이지가 입은 드레스의 옷자락은 풀로 닳아 떨어져 있었다.


 


「지금부터…어떻게 할 거야, 앤디?」


 


「어떻게 할 거냐면, 물론 도망칠 거야. 나의 가문으로부터, 그리고 너의 가문으로부터도 멀고 먼 곳까지.」


 


「그런 것 무리여요. 아버님들은 끝까지 쫓아 올 것이에요. 기사나 방사들은 물론, 마을의 관리나 용병, 모험자들을 고용해서라도! 절대도 도망칠 수 없어! 곧 잡혀 버려요!」


 


『그런 일은 없어. 너는 절대 내가 지킨다!』라고 앤디는 데이지를 설득하는 …말이 입 밖에 나오기도 전에 이미 힘을 잃었다. 그녀가 말하는 대로 될 거라고, 앤디도 마음 속 어딘가에서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라피아카네 가와 파르파레로 가의 영향력은 아 니라를 벗어날 때까지 쇠하는 일은 없다. 상류계급으로서 고도의 교육을 받은 두 사람이었지만, 거기에 반비례해 생활력은 부족했다. 두 사람의 능력이 가장 살려지는 것은 영지의 정치나 경영, 승마나 체스, 사교계이며 도피행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나는 네가 나 이외의 남자와 결혼하는 건 참을 수 없어.」


 


「나 역시…당신이 나 이외의 여자와 반지를 교환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요.」


 


그것은 서로에게 이끌리는 앤디와 데이지의 모습을 본 양가의 사람, 앤디의 아버지와 데이지의 아버지가 각 추진하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였다. 앤디의 아버님은 소중한 후계자가 파르파레로의 음란한 여식에게 유혹당하기 전에, 데이지의 부친은 사랑스러운 딸이 그라피아카네의 약해빠진 자식에게 꼬드겨지기 전에, 적당한 상대와 이어주려고 획책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젊은 연인들에게 무모한 도피행을 결단시켰던 것이다.


 


「그러면, 저 흔들다리를 건너 외국으로 가자! 반드시 어떻게든 될 거야…두 사람이서라면!」


 


「그렇지만…잡히면, 우린 헤어져서 일생 만날 수 없게 될 거에요! 그럴 거라면…나…」


 


데이지의 절망적인 눈빛은, 골짜기 사이에 걸린 흔들다리가 아니고 그 아득한 아래, 골짜기의 밑바닥에 흐르는 강으로 향했다.


 


「나는, 당신 이외의 남자에게 더럽혀지기 전에 천국에 가고 싶어. 천국에서 당신이 오는 것을 쭉 기다릴게. 그러니까…」


 


「데이지…기다린다느니 하는 말하지 마. 나도 너와 함께 가겠어.」


 


「앤딧!?」


 


잡히면 일생 만날 수 없다…그것은 과장이 아니라, 확실히 기다리는 미래였다. 설령 앤디가 그라피아카네 가를 잇는다 해도, 주위에는 아내도 포함해 반 파르파레로의 친척이나 귀족들 뿐. 데이지도 그라피아카네 가문과 반목하는 파벌의 대귀족의 아내가 되면, 앤디와 온전히 만나는 것 따위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한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그런 생각이 도피행을 하는 동안, 앤디의 뇌리에 따라다녔다. 하지만 자신의 제멋대로인 생각에 데이지를 말려들게 할 수는 없다고, 몇 번이나 생각을 뿌리쳤다. 그러나 그녀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하면?


연이들은 달빛 아래서 서로가 서로를 응사하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껴안았다.


그리고 조용히 준비를 시작한다. 아래로 떨어지면서 두 명이 서로 헤어지지 않도록 서로의 옷을 엮은 후, 골짜기를 향해 걸어갔다.


 


「앤디, 당신은 데이지·파르파레로를 아내로 해, 건강한 때나 병든 때나, 그리고 천국에서도 영원히 사랑한다고 맹세해요?」


 


「맹세해.」


 


두 명은 구두를 벗었다. 남겨 지는 각각의 가족에게, 적어도 자신들이 이곳에서 몸을 던졌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데이지, 너는 앤디·그라피아카네를 남편으로 해, 건강한 때나 병든 때나, 그리고 천국에서도 영원히 사랑한다고 맹세합니까?」


 


「넷, 맹세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다음은, 천국에서.」


 


「네…사랑해요, 엔디.」


 


그리고 연인들은 입술을 겹치고, 골짜기에서 몸을 던졌다.


 


찰나의 사이 강한 부유감에 싸인 후, 바람이 맹스피드로 귓가를 스친다. 연인들은 이것이 천국으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입술과 양팔에서 전해져 오는 사랑하는 이의 따스함만을 안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 순간 직후, 깊고 급한 밤의 강에 두 명은 낙하했다. 수면에 부딪히는 순간, 상당한 것 이상의 충격에 습격당한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졌다.


하지만 차가운 밤의 강은 세상을 비관한 연인들을 한 바퀴 왈츠를 추게 한 후 그들을 삼켰다. 두 명은 물을 빨아들여 납처럼 무거워진 의복에, 그리고 빼앗겨 가는 체온에 두 사람의 뇌리에 죽음에의 공포가 차오른다.


하지만 앤디는 데이지의 몸을 꼭 껴안고 떼어 놓지 않았다. 가까워져 오는 죽음을 피하기 위해, 어서 연인의 손을 놓고 서로를 이어주고 있는 옷 매듭을 풀어, 발버둥 치라고 하는 생존본능을 억지로 무시했다.


데이지의 팔이 앤드의 등을 두드리는 것도, 그는 연인이 「나를 놓지 마」라고 호소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점차 의식이 멀어져 가는 그 순간….


 


「카핫!?」


 


무슨 우연인지, 앤디는 강에 흘러가는 동안 한 번 수면으로 얼굴이 나와 버렸다. 그 바람에 무심코 공기를 들이마셔 버린 그는, 감고 있던 눈을 열어 연인의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앤디가 본 것은, 크게 눈을 뜬 채로 눈동자에서 빛이 없어진 연인의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데이지는 그 때 이미, 익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데이짓!?」


 


앤디가 수중에서 눈을 감은 채 입을 딱 다물고 있는 동안, 데이지는 패닉에 빠져 폐안의 사소를 토해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앤디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이럴 수가…」


 


불현듯 앤디의 가슴에 후회의 마음이 태어났다. 자신들은 이렇게 간단히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었을까? 다른 그 밖의 방법이 있었던 건 아닐까? 그 때 데이지의 나의 등을 두드렸던 것은 「죽고 싶지 않다」라고 호소하고 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 후회는 너무 늦었다. 이미 앤디의 손발은 차가워져 단단히 묶은 의복을 푸는 일은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앤디는 후회에 시달리며 연인의 텅 빈 눈동자를 응시하며 다시 물속에 잠겼다.


 


☆ ★ ☆ ★ ☆


 


「히그으으읏! 굵엇, 너무 굵어요옷! 뱃속이 뒤죽박죽 되버려요오!」


 


기분 좋은 햇볕이 쏟아지고, 숲을 빠져 나온 상쾌한 바람이 부는 강가에서 나는 비카를 깔아 눌러 범하고 있었다.


자그마한 비카의 유방은 내가 그녀에게 찔러 넣을 때마다 부들부들 조금씩 떨리고, 귀까지 붉어진 그녀는 앙앙 귀여운 소리로 허덕였다.


하이엘프인 그녀의 질은 비엘라처럼 좁고…아니, 젊어서 출산 경험도 없는 비카는 비엘라 이상으로 꽉 조이는 질을 가지고 있다. 메이를 범하고 있을 때와 같이, 넣고 있는 것만으로 터질 것 같은 유녀 사이즈의 질인데도, 질속에 주름이 훌륭하게 잡혀있다.


나는 그런 그녀의 하복부에, 마술로 의료용 메스같이 강화시킨 손가락을 얕게 찌른다.


 


「히기잇!?」


 


놀라서 눈을 치뜨고 몸을 경직시킨 비카. 나는 그녀의 질을 관통하고 있는 나의 자식을 상처 내지 않게 주의하면서, 비카의 하복부 부분의 피부와 그 바로 아래의 살을 제거해 간다. 나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 마다 비카의 질이 꼭 조이며, 그대로 달하게 되었다.


 


「우아아아앙! 뜨거어어엇!」


 


부들부들 떨려오는 매끄러운 하복부를 한 움큼 뜯어내고, 나는 그 부분을 손가락으로 집어 들었다.


 


「좋아…봐, 뜯어냈어. 비카. 이게 너에게 새겨지고 있던 낙인이야.」


 


나는 뜯어낸 그녀 자신의 하복부의 새하얀 피부와 살, 그리고 비참하게 새겨졌던 데이반 가(家)의 문장을 손가락으로 집어서 비카에게 보여줬다. 뚝뚝 자신의 피가 방울져 떨어지는 그것을 응시하는, 비카는 마치 연인한테 반지를 바쳐진 아가씨와 같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했고 입은 미소 지었다.


 


「기뻐…이걸로 제 전부가 빈스님께 쓸모 있게 됐어요…저는 지금 제일 행복해요.」


 


꿈을 꾸는 것 같은 표정의 비카에게서 페니스를 뽑아내고 그녀에게 가볍게 키스를 한 후,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나보다 키가 큰 소녀에게 관심을 주었다.


 


「아아아, 보스. 빨리 내 엉덩이의 낙인도 도려내 줘요.」


 


블러드 오거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붉은 피부의 조니아는, 그 다부지면서도 여성다운 신체를 나에게 아낌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얼마 전에 시장에 가서 헌 옷을 많이 사 왔지만, 역시 2미터를 넘는 육체파 소녀에게 맞는 사이즈의 옷은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아직도 헝겊만 달랑 허리와 가슴에 감고 다니지만, 지금은 그것마저 없다. 큰 과일을 붙인 것 같은 커다란 볼륨의 유방도, 금속 섬유를 엮어서 만든 것 같은 굵은 허벅지과 그 위에 달려있는데도 그 부분만 기적처럼 둥근 엉덩이도, 그리고 덥수룩한 음모가 마음껏 자라 있는 그곳도 노출이다.


 


「알알아. 그러니까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여기로 향해줘. 내 키로는 일어 선 상태에서는 무리야.」


 


「물론이죠~, 보스.」


 


나를 향해 불쑥 내밀어지는, 데이반 가의 문장이 새겨진 거대한 궁둥이를 보면서, 요새 빌어먹을 아버지 본인보다 나에게 쓸모 있는 정보를 남겨 준, 아버지의 술친구인 아저씨가 한 말을 기억해 냈다.


 


『오거의 남자는 죄다 왕자지 놈들이다. 너는 물론, 나의 것도 성냥개비로 보일 정도야. 그렇다고 해서 오거의 여자와 하룻밤을 같이 할 때, 겁먹을 필요는 없다. 오거남자 놈의 거기는 크기만 하고 휘어진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오히려 오거의 여자는 인간님의 페니스의 마찰로 헤롱헤롱 가 버려.』…음, 정말일까? 무릇, 아인 중에서도 오거는 사람 잡아먹는 귀신이라고 두려움을 사고 있는데, 어떻게 그 아저씨는 오거의 성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거지?


하지만 여기서 겁을 먹으면 죽도 밥도 안 된다. 나는 각오를 굳히고 조니아의 엉덩이에 달라붙듯이 해서, 그녀의 질에 삽입했다.


 


「오오옷? 아우우우우우웃!? 하으흑, 대단해요, 보스! 가랑이 사이가 얼얼하게 저려와요오!」


 


충분히 조임이 좋은 조니아의 질육 속을 나의 자식이 들어갈 때마다, 조니아는 큰 소리로 허덕였다. 질이 파들파들 떨려오고, 다부진 등이 활처럼 굽어진다.


아무래도 아버지의 술친구의 이야기는 또 진짜였던 것 같다. 아마, 인간의 페니스에 있는 휘어짐이 오거족의 질에 있는 성감대를 강하게 자극하는 것일까.


그리고 기분이 좋은 사람은 범해지고 있는 조니아뿐만 아니라, 범하고 있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조니아의 질은 체격을 보고 예상했던 대로 넓고, 내가 아무리 그 탄력이 있는 엉덩이에 허리를 부딪쳐도 귀두가 자궁구에 닿지 않는다. 하지만 결코 느슨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그녀의 단단한 근육은 나의 자식에게도 훌륭한 조임을 가져와 주었다. 그리고 약간 크긴 하지만 살집 있고 미끈미끈한 보지주름들이 적극적으로 달라붙어 온다. 감촉으로 따지면 타바사의 드워프 보지에 가깝긴 하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쾌감을 조니아의 오거 보지로 맛볼 수 있었다.


 


「오오오―――옷! 보스읏, 빨리, 빨리 나의 엉덩이를 뜯어! 나, 이대로는 가고 싶지 않아욧!」


 


앗, 이러면 안 된다. 조니아의 질의 느낌이 좋아서 중요한 낙인을 잊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찌르는 걸 중단하고 다시 마술로 손가락을 강화해, 그리고 엉덩이의 낙인을 도려내기 시작했다.


 


「히ㅤ큿, 아앗! 느껴, 느껴져요오, 보스의 손가락이 내 엉덩잇살을 찌르고 갈기갈기 찢고 있어어엇!!」


 


탄력이 넘치는 조니아의 엉덩이는, 나의 손가락이 매끈한 피부를 찢어내고 침입하자 꽉 얽혀 붙어 그 이상의 침입을 막으려고 한다. 하지만 마술로 강화된 나의 손가락은 그런 저항은 무시하고, 빵빵한 조니아의 엉덩이 근육을 찢고, 도려내야 할 소인을 뜯어낸다.


그 때마다 두툼한 질이 꼭 조여와, 무심코 손가락이 빗나가 예정보다 깊게 조니아의 엉덩이를 찔러버렸지만, 지금의 그녀에게는 그것조차 쾌락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 엉덩이에서 흐르는 피도, 애액 같은 걸로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아아앗! 보스, 보스읏! 뜯어, 빨리 뜯어! 간다! 가요오오오오옷!」


 


으엣, 위험하다. 나는 당황해서 조니아의 낙인을 살점 째로 뜯어냈다. 특대의 복숭아 같았던 곡선이 일부 일그러진 엉덩이이지만, 낙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환희하는 듯 피를 흘리면서도 조금씩 떨렸다.


 


「아아아――! 가요, 가요오오옷!」


 


그리고 그대로 조니아는 쾌락의 절정까지 도달했다. 엉덩이의 흔들림이 커지고, 그 이상으로 질이 다이나믹하게 꿈틀거린다. 큐룻큐룻, 주름이 회전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격렬하게 조여 마찰이 늘고, 질의 입구는 바이스와 같은 억압으로 나의 자식을 물고 놓으려 들지 않는다. 그런 비장의 기술이 있다고 예상치 못한 나는, 그대로 조니아의 안에 정을 발했다.


 


「오오옷! 옷, 아오오오옷! 보스의 그게, 보스의 그것이 내 안에서 나오고 있어어어엇!」


 


「나오고 있다기보다, 짜내지고 있는 느낌이긴 하지만…읏!」


 


움찔움찔 몸부림치는 조니아의 질육이, 마치 내가 내준 것만 아니라, 요도에 남은 것도 짜내려고 하는 것 같다. 블러드 오거는 싸움에 탐욕스러운 전사의 종족 같지만, 실은 성에 관해서도 탐욕인 것 같다.


두툼한 질의 파도가 일단락 하는 것을 기다려 페니스를 뽑아내니, 조니아는 쾌락에 녹은 눈동자의 황홀해 보이는 모습으로 강가에 쓰러져 버렸다.


나는 조니아의 뜯어낸 부분의 엉덩잇살이 차오르면서 재생이 시작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녀와 비카를 향해 백지의 카드를 2장 들었다.


 


「봉인」


 


그러자 비카와 조니아의 모습이 안개처럼 사라졌다고 느낀 순간, 백지였던 2장의 카드에 각각 비카와 조니아의 모습이 나타났다.


보았던 대로, 이 백지의 카드는 조르쥬 데이반의 결투 재판장에서 손에 넣은 매직 아이템, 서몬카드다. 이 카드는 본래 골렘 등의 마도생물을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는 호신용의 아이템으로, 그 후 귀족들의 오락…자신들이 만든 마도생물을 서로 싸우게 하는 VS몬스터즈라고 하는 게임에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도 유적에서 소수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 드물게 마도생물이 봉인된 채 발견되는 물건은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물론, 현재의 기술로는 봉인된 마도생물을 개방은 되지만 재봉인은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고대마술문명 시대의 인물, 정확하게는 그 사체를 재료로 한 좀비녀인 아나스타시아 데이반에게서 직접 배웠으므로, 개방도 봉인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봉인해도 카드의 무게는 변함없고, 이게 뭔지 모르는 놈은 보더라도 작고 사실적인 그림으로 밖에 안 보인다. 그리고 만일 찢어졌을 때는, 그 자리에 봉인돼 있던 마도생물이 개방된다. 정말 쓰기 편한데.」


 


그렇게 사용하기 편리한 아이템을 손에 넣은 내가 어째서 강가에 공개 섹스를 했냐고 하면…단적으로 말해 시간 때우기다.


여느 때처럼 고대마술문명의 유적에 온 것이지만, 들어가자마자 건축양식을 보고 내가 찾는 왕족의 무덤은 아니라는 걸 알았으므로, 탐색은 세리아들에게 맡기고 나는 입구에서 가까운 강가에서 낚시라도 하면서 기다리는 일로 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잡어 한 마리 잡히지 않아서, 문뜩 아직까지 비카들의 낙인을 지우지 않았다는 걸 기억해내 겸사겸사 공개 플레이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건 그렇고, 상당히 탐색을 오래 하고 있는 같은데.」


 


지금 나의 수중에 있는 것은, 비카와 조니아, 그리고 쌍둥이의 아릿사와 라릿사, 네 명. 아나스타시아는 결투 재판소에 남아 있고, 세리아들 세 명은 유적에 들어간 채로 나올 기색이 없다.


 


「어후우…적어도 물고기 한 마리라도 낚이면 좋지만.」


 


강가에 드리운 채인 나무봉과 금속의 실로 만든 즉석 낚싯대를 보자니, 먹이는 바늘에 걸린 그대로지만 물고기가 무는 모습이 전혀 없다. 강은 그저 잔잔하게 졸졸졸 흐르고 있다.


 


「여기, 물고기가 안 사는가? 차라리 민물게라도 찾는 편이…응?」


 


한숨을 쉬고 숙이고 있던 얼굴을 드니, 강의 상류에서 둥둥 사람이 두 명 떠내려 왔다. 신체가 속박되고 있는지, 두 사람은 딱 붙은 채로 축 늘어져서 얼굴을 수면에 가라앉은 채로 무력하게 물살에 몸을 맡기고 있다.


그리고 두 명은 나의 앞을 통과하다가 낚싯바늘에 걸렸다.


 


「…대물이 낚였군. 게다가 2마리.」


 


그러나, 이 대물은 저녁밥이 될 수는 없을 거 같다.


 


☆ ★ ☆ ★ ☆


 


「후우…역시 사는 것을 그만둔 사람의 몸은 무겁다. 옮기기도 힘들고.」


 


강에서 익사체 두 구를 끌어올린, 빈스님께서 어깨를 빙빙 돌리시고 계십니다. 그렇게 힘드시면, 저나 라릿사에게 맡겨 주시면 좋은데. 저희는 생전부터 몸을 움직이는 것은 서툴러서, 좀비녀화해도 별로 힘이 붙지는 않았습니다만.


 


「언니, 이 익사체는 집안이 좋은 것 같아 보이는 곳이 많네요. 두 사람 모두 수려한 얼굴도 하고 있어요.」


 


저와 같은 얼굴을 한 라릿사가, 살아 있는 때와 같이 저를 「언니」라고 불렀답니다. 이것도 빈스님의 지시로, 저희는 아릿사와 라릿사 본인이 아니라 재료가 된 사체의 기억을 가지는 언데드에 지나지 않긴 합니다만, 이상한 것은 서로를 자매처럼 부르며 상대하고 있으면, 정말로 그런 생각이 들어 와요.


아마, 빈스님께서 만들어 주신 자아가 생전의 기억에 친숙해져서 그렇겠지요. 물론, 이런 일은 같은 좀비녀끼리가 아니면 어렵겠지만요.


왓, 정신을 어디 두는 건지. 지금은 저의 변화보다, 저희의 새로운 동족이 될지 모르는 두 명이 중요하답니다.


 


「어머어머, 정말로 어여쁜 얼굴이구나. 아직 젊고 체형도 좋네요.」


 


「…아릿사, 그쪽은 남자사람이지만?」


 


강에 떠내려 온 두 사람은 젊은 남녀였어요. 아마, 커플이겠죠. 서로의 옷을 엮어서, 떨어지지 않도록 했으니까, 사고나 타살이 아니라 동반자살일까요. 연인들의 동반자살은 마치 이야기나 오페라에나 나올법해서 조금 두근두근해요. 물론 저의 심장은 멈춘 그대로이지만요.


그리고 저는 두 사람 중, 남자분의 얼굴을 어루만졌습니다. 젖은 머리카락을 손빗으로 간단하게 정돈하니, 이 분의 얼굴은 여성과 같이 섬세하게 생긴 것을 알아챘어요.


 


「그게 무슨 문제인지요? 강에 떠내려 온 것치고는 상처도 적으니, 빈스님께서 술을 거시면 곧바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에요.」


 


「아니, 그게…나는 남색의 취미는 없는데?」


 


「어머어머, 그렇지만 이 분이라면 드레스를 입히면 괜찮을 거예요. 스마트하고 울퉁불퉁하지도 않답니다. 확실히 그곳은 없겠지만, 아날이라면…」


 


「아니~, 그건 좀 무리다. 얼굴 이외에도 목소리라든지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아.」


 


그럴까요? 빈스님이시라면 남자 파트너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만.


적어도 성전환 마술의 마술서가 남아 있으면 좋았겠지만…. 그러면 이 도련님은 물론, 지금부터 발견될 우수한 전사나 마술사의 남자 분들의 사체도 빈스님의 하인으로 해서 함께 할 수 있을 건데.


공교롭게도 저나 라릿사, 어머님은 성전환 마술을 모른답니다. 사용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조르쥬 데이반이라면 알고 있었겠지만, 벌써 재가 돼 버렸네요.


 


「이쪽 여성분은 가슴도 크니 빈스님께 좋은 肉베개가 될 것 같네요. 입고 있는 옷도 비쌀 것 같은 옷감을 사용하고 있으니, 분명 상류계급의 서민이에요.」


 


재주 좋게 연결되고 있던 옷을 풀어, 라릿사는 여성의…아마, 얼굴을 봤을 때 우리보다 조금 위인 16, 17세 정도인 분의 드레스에 싸인 신체를 검시하고 있습니다.


 


「라릿사, 상류계급의 서민은 없어요. 빈스님께서 가르쳐 주셨겠지요. 이제는 마술을 이해할 수 없는 불쌍한 분이라도 귀족을 자칭할 수 있다고.」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왕족이나 귀족으로 불리고 있는 분들은 찬탈자의 자손 이외에는 그 무엇도 아닙니다만. 그 생각을 이제 와서 말할 생각도 없습니다만, 마술을 쓰는 사람…즉, 빈스님을 박해한 일에는 산더미만큼 불평이 있답니다.


 


「어머어머, 그런 것은 어떻게 되든 좋잖아요.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거예요. 동반자살이라면 뱃속에 아기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까요?」


 


라릿사는 옷자락이 군데군데 끊어진 드레스의 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여성분의 새하얀 다리를 크게 벌어지게 했어요. 드레스와 같은 색의 흰 가터벨트와 타이츠, 그리고 속옷이 드러났습니다.


 


「어머나, 품위가 없게도. 언니, 이 분의 여기…」


 


「이건…정말. 불결하네요.」


 


여자 분의 하얀 속옷, 라릿사가 가리킨 곳이 노랗게 더러워져 있었어요. 뒤집어서 엎드리게 하니, 엉덩이가 불룩하게 부풀어 오르고 있었어요. 이 분, 오줌싸개를…그것도 큰 쪽을 한 것 같네요.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익사를 포함해서 죽어버리면 구멍을 조이던 근육이 느슨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소변을 무의식중에 싸게 돼.」


 


어머어머, 그랬군요. 생전 피비린 내 나는 일을 겪은 적이 없기 때문에, 몰랐답니다.


 


「뭐, 이 정도만 알면 충분해. 여자애 쪽만 좀비녀로 하고, 남자 쪽은 강에 다시 넣자… 엇, 이건 그라피아카네가의 문장! 그러면 실은 이 녀석 그라피아카네가의 도련님인가!?」


 


빈스님이 남자분이 가지고 있던 단검의 자루를 본 순간 놀래서 소리를 지르셨어요. 그라피아카네…확실히 반란군의 간부 주에 그런 이름의 사람이 있었던 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만.


 


「아시는 분이세요?」


 


「아니. 이 녀석의 가문, 그라피아카네 백작가의 영지 중에 내가 태어난 고향마을이 포함되고 있을 뿐이라, 본 적도 없지만…이런 곳에서 동반자살이라니 무슨 일이 있었을까? 최근 수개월 동안 세간의 소문을 접하지 않았으니 전혀 모르겠어.」


 


과연 이 도련님은 귀족이고, 반란군 간부의 그라피아카네의 자손인 거예요.


 


「그렇다면 더욱 더 이 남자분도 좀비녀로 만들어야 한답니다!」


 


「에엣!? 어째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란군 간부의 자손이라서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런 일 따위 지금의 저희에게는 아무 상관없답니다.


 


「하지만 이 분의 일족의 통치 탓에, 빈스님은 고향마을에서 괴롭혀 지셨습니다! 이대로 강에 버려 끝내는 것은, 잘못하는 거랍니다!」


 


빈스님이 어느 정도 괴롭혀 지셨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연인과 동반자살해 속편하게 죽어 버리다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해 해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사체를 버려서, 편히 자게 하는 것은 부조리한 겁니다!


 


「적어도 좀비녀로 해서, 이 분 앞에서 연인을 더럽히고 능욕하는 거에욧!」


 


저는 의분에 타올라 그렇게 호소했습니다만, 빈스님께는 잘 전해지지 않은 것 같네요. 왜인지 쓴 웃음을 지으시며 머리를 긁고 계신답니다.


 


「아니, 사적으로 그렇게 까지 원한은 없다고 할까…그리고 고대마술사 멸시 풍조는 그라피아카네 백작만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좀비녀에게도 당사자의 영혼이나 그 같은 것은 여기에 없어…」


 


「빈스님, 언니가 말씀하시는 것을 다시 생각해 주세요.」


 


그런데 라릿사가 저의 의견에 찬성해 준 것 같네요. 역시 쌍둥이 자매예요.


 


「빈스님이 연구자금이나 생활비에 곤궁하고 있었던 것도, 여성에 인기가 없었던 것도, 어머님께서 증발하는 바람에 아버님께서 소행불량의 주정뱅이가 되었던 것도, 모두 마술사가 박해돼 일어난 거나 같답니다.」


 


…마지막 말은 딱 잘라 그렇다고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라릿사는 빈스님의 눈을 보고, 강력하게 주장을 계속했어요.


 


「겨울날에 소금과 야채 부스러기만 넣은 싱거운 스프와 너덜너덜한 모포로 굶주림과 추위를 견디셨던 것도, 첫사랑의 그녀에게 돌 세례를 맞은 것도, 어머님이 증발하셨을 때 아버님께서 주점에 틀어박히셔서 이틀이나 돌아오시지 않으셔서 아직 걸을 수 없었던 빈스님이 아사하기 직전까지 가셨던 것도, 모두 박해의 탓!」


 


「확실히 박해가 전부 그라피아카네 가문과 이 분 탓만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 분은 그것을 멈추려고 하거나 완화시키는 일을 할 수 있는 지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자신은 연인이나 만들어서, 빈스님이 얼마나 괴로움을 겪어왔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고 동반자살이나 해버리다니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그런 말을 들으니까…용서할 수 없어지네, 조금 화난다고 생각하지만…사실, 남자를 좀비녀로 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니까 상관없지만, 그 후에는 어떻게 하지? 치욕을 준다고 해도, 평범하게 연인 쪽을 범하는 방법 정도 밖에 생각해내지 못해. 재차 말하지만, 나는 언데드로 하기 전의 사체는 범하고 싶지 않으니까.」


 


저희의 설득으로, 빈스님도 약간 내키시는 마음이 드신 것 같네요. 뭔가 얼렁뚱땅 속여 넘기는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만, 이것도 다 빈스님을 위해서 입니다.


 


「그 일은 저희에게 맡겨주시길. 빈스님은 우선 남자 분 쪽을 좀비녀로 해주세요. 마력을 넉넉히 담아서 감정까지 복원시키는 게 베스트랍니다.」


 


☆ ★ ☆ ★ ☆


 


「이름은?」


 


그 말이 이 분께 받은 처음의 명령이었다. 아버님 외에는 명령 받는 일은 드물었지만, 나는 본능적으로 그 말에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이해했다.


 


「앤디. 앤디 그라피아카네」


 


그것이 나의…나의 몸의 이름이다. 그리고 기억도 전부 되살아났다. 그라피아카네 백작 가에서 태어나 아버지와 어머니께 사랑받으며 가정교사에게 교육을 받았다. 말을 탄 채로 달린 영지의 숲이나, 처음의 사냥에서 짐승을 잡았을 때의 보여주신 아버지의 자랑스럽다는 듯한 웃는 얼굴, 그리고 근처의 영지를 통치하는 파르파레로 가와의 갈등과 불화.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여인과의 만남. 그리고 죽음의 순간까지 확실하게.


하지만 그 전부가 흑백으로 퇴색해 있다. 기억을 되살려도 그립다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다. 가장 사랑하는 여인…데이지의 죽음이 깃든 얼굴을 기억해도, 후회의 감정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면 앤디, 거기의 두 명…아릿사와 라릿사의 지시에 따르도록 해라.」


 


그렇게 말하시면 이 분…아마 나의 창조주께서는 아주 많이 닮은 두 사람의 소녀, 아마 쌍둥이인 여자아이들을 가리키셨다.


 


「알겠습니다. 아릿사 씨, 라릿사 씨. 나에게 지시를 부탁합니다.」


 


연하의 여자아이에게 따르라는 명령에도, 나는 주저하지 않고 따랐다. 두 사람이 나의 동족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 최우선해야 할 것은 창조주의 명령에 따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명령을 받으면, 구두를 핥는 일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우선 저의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실은 당신의 신체는 생전에 몹시 죄 많은 분의 것이었답니다.」


 


주세요, 라고 말하고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 사람…아마 아릿사 씨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당신의 신체의 친가, 그라피아카네 가는 우리의 주인인 빈스님을 박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생활은 곤궁에 빠져, 사람들에게서는 돌팔매를 당해, 그야말로 떠돌이 개보다 비참할 정도로 빈스님은 시달리시며 살아 오셨습니다.」


 


「그렇게 심한 짓을!?」


 


나는 시야가 어질어질 일그러질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이 몸의 전 소유자가, 성전의 앤디 그라피아카네가 그런 짓을 저지르고 있던 집안의 일원이었다니….


 


「저기요, 언니? 뒤에서 빈스님께서 『나는 떠돌이 개 레벨이었던가』라고 중얼거리시며 주눅이 드셨습니다만…」


 


「그러나 관대한 빈스님은 당신의 생전의 죄…원죄를 용서하신다고 하셨어요. 그러니까 당신은 빈스님께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정말입니까!? 네, 저는 어떤 일이라도 어떤 짓이라도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순간, 나는 신에게 죄가 사해진 것처럼 세계가 빛나 보였다. 그렇게 심한 짓을 했던 자의 몸을 가진 나를 용서해 주시다니. 성의를 보이라고 하면, 무슨 짓이든 하겠어.


정체를 속이고 집에 돌아가, 가족을 몰살시키는 일이라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 정도라니, 좋은 마음가짐이에요. 그럼 거기서 뒹굴고 있는, 그대가 살아 있을 무렵의 연인을 빈스님께 바치겠습니다.


 …그런데 당신, 연인을 안으셨나요?」


 


「아니오. 데이지와는 아직 키스를 몇 번 했을 뿐입니다.」


 


「그랬나요. 그 점만은 생전의 당신에게 칭찬해 줄 수가 있군요.」


 


그건 나도 동감이었다. 데이지의 몸이 더럽혀지지 않은 순결한 채로, 빈스님께 바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빈스님께 온전한 처녀막을 찢길 수 있으니, 나와 같은 존재가 될 데이지도 기뻐할 것이다.


 


「그럼, 어서 빨리 당신의 손으로 이 비누를 사용해 데이지 씨의 불결한 곳을 깨끗이 해주세요. 라릿사, 당신은 그 사이에 대사를 생각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나는 아릿사 씨에게서 비누를 받아서, 라릿사 씨의 대답을 뒤로 하며 강가에 힘없이 눕혀져 있는 데이지의 익사체에게 걸어갔다.


 


「과연…이건 심한데.」


 


비단의 속옷이 부풀어 올라, 노랗게 더러워져 있다. 속옷 때문에, 대변이 강물에 흘러가지 못했을 것이다. 확실히 이런 불결한 그대로 빈스님께 바칠 수는 없다.


나는 데이지가 입고 있던 속옷의 옆 이음매를 단검으로 잘랐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끌어 내리니, 갈색 대변으로 칠갑이 된 데이지의 엉덩이가 드러났다.


 


「어휴…어처구니가 없는 꽃의 요정이다.」


 


처음 데이지를 보았을 때, 생전의 나는 꽃의 요정이라고 생각한 것 같지만, 이 대변이 처발린 엉덩이를 보면 그 첫인상은 실수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익사체는 괄약근 같은 게 느슨해져 대소변을 무의식중에 싸게 된다는 걸 알고 있어도, 이 생각을 버릴 수 없다.


나는 공기에 중에 똥 냄새를 풍기는 데이지의 엉덩이를 씻기 시작했다. 강물을 끼얹어 대변을 씻어 흘린다. 비누에 거품이 일게 해 더럽고 냄새나는 엉덩이에서 냄새가 사라져 없어질 때까지. 타인의 몸을 씻겼던 경험이 없는 나는, 당황하면서도 정중하게 데이지의 뒤치다꺼리를 했다.


연인의 부드러운 엉덩이를 만지고 있었지만, 역시 나에게 흥분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똥이나 질질 싸는 여자를 바쳐봐야 빈스님이 기뻐해 주실까 불안하게 되었다.  


 


「앤디 씨, 엉덩이 사이도 확실히 씻어 주세요.」


 


앗, 그랬다. 엉덩이의 표면만 아니라, 그 사이도 깨끗이 해야지. 나는 데이지의 차가워 진 엉덩이의 골짜기를 벌렸다. 나이에 비해 스타일이 좋은 데이지의 엉덩이는, 씻으려면 너무 크고 부드럽다. 손이 들어가지 않아서 쉽게 씻을 수 없다. 그러고 내 손가락을 엉덩이 사이로 파묻듯이 넣은 후 벌린 골짜기는, 역시 갈색으로 더러워져 있었다.


다행이었던 것은, 대변이 모두 물에 불어 있어서 씻기 편했던 일이다. 덕분에 데이지의 더러운 엉덩이도 금방 깨끗하게 된다. 나는 지금부터 빈스님이 사용하실 연인의 시체의 엉덩이를, 항문의 주름 사이까지 꼼꼼히 씻었다.


그러는 사이에, 데이지의 엉덩이에서 갈색과 황색이 사라져 깨끗해 졌다.


 


「그렇지만 역시 꽃의 요정으로는 안 보이는데.」


 


데이지의 항문 주변에는 거무스름한 털이 무수히 나 있었다. 요정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 현실감이 생생한 항문이었다.


 


「그렇군, 여기도 깨끗이 해 둬야지.」


 


나는 비누를 바른 손가락을, 데이지의 항문에 삽입해 직장의 안을 씻기 시작했다. 느슨해진 데이지의 항문은 비누 때문에 미끄러워진 나의 손가락을 마찰하는 일 없이 삼켰다.


휘릭휘릭 직장 안을 휘저은 손가락을 뽑아내자, 아직 직장에 남아 있던 대변이 손가락에 많이 붙어 있었다.


 


「후우…너는 어디까지 더러운 거야?」


 


그러나 몇 번인가 반복하는 동안에, 어떻게는 직장의 얕은 곳은 깨끗해졌다. 더 이상 깨끗이 하는 것은 나의 손가락으로는 무리라고 생각될 대까지 씻은 후, 데이지의 사체를 뒤집어 위를 향하게 했다.


처음 보는 데이지의 비부를 항문과 같이 더부룩하게 많은 음모로 덮여 있었다. 마치 손질을 게을리 한 뜰의 수풀과 같이 마음껏 자라 있었다.


나는 그 음모 속에 숨겨진 데이지의 비밀장소를, 사양하지 않고 열었다. 부드러운 고기의 슬릿이 열리며, 핏기가 가셔 약간 보라색이 된 점막이 바깥 공기에 노출된다. 하지만 여기는 청결한 것 같다. 항문을 보았을 때, 비밀스러운 곳도 때 투성이인 것은 아닐까 걱정했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죽었을 때 실금하고 있을 테니까, 나는 대충 데이지의 비부를 비누로 씻었다. 클리토리스의 포피를 벗기고, 대음순이나 소음순의 근원까지 깨끗이 씻었다. 그리고 만약을 위해 하복부를 눌러, 방광에 오줌이 남지 않은지 확인한다.


절대 질에는 손대지 않았다. 혹시라도 빈스님께서 지금부터 찢으실 데이지의 처녀막에 손상이 갈지도 모르는 짓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걸로 대충 깨끗이 됐어…그런데 생전의 나는 그녀의 무엇을 보고 좋아하게 되었던 것일까?」


 


나는 지면에 눕혀진 데이지의 몸을 다시 한 번 내려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텅 빈 눈동자도 보라색의 입술도 도저히 매력적으로는 안 보인다. 양다리를 개구리처럼 벌린 모습을 봐서는 아름다움이나 사랑스러움보다는, 칠칠치 못함이 연상된다.


 


「끝났나요? 그러면 이쪽으로 와 주시지 않겠습니까? 지금부터 당신이 말할 대사와 절차를 가르칠 테니까요.」


 


그녀를 빈스님께 바쳐도 정말로 기뻐하실지 고민하고 있던, 나에게 라릿사 씨가 말을 건다. 나는 고민을 그만두고, 라릿사 씨에게서 지금부터 내가 말해야 할 대사와 밟아야 할 절차를 배웠다. 과연…이렇게 하면 빈스님께서 기뻐해 주시는 건가.


 


☆ ★ ☆ ★ ☆


 


「그럼 이제부터, 헌상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식을 진행하는 아릿사 씨와 라릿사 씨 그리고 빈스님의 앞에, 나는 밝은 기분으로 마치 결혼식의 신부처럼 섰다. 물론 드레스를 벗게 한 데이지를 안은 채로.


시체 상태인 데이지는 흐느적거려서 지지하기 힘들지만, 언데드가 된 나의 몸은 그녀를 가볍게 안아 들 정도의 근력을 얻고 있다.


 


「앤디 그라피아카네, 그대는 빈스님께 그 죄가 용서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식으로, 그 아가씨의 몸을 바친다고 맹세하십니까?」


 


「네, 저 같은 죄 많은 남자 말고는 정을 받는 것을 싫다며 함께 죽는 것을 선택한, 추접한 바보녀 밖에 바칠만한 것이 없어서 황송합니다만, 모쪼록 받아 주십시오.」


 


나는 안아 들고 있던 그녀의 한 쪽 넓적다리를 잡아 벌리며, 몸과 머리는 나에게 기대게 해, 데이지의 신체를 빈스님께 열어 보였다. 나의 목에 기대고 있는 데이지의 머리를 힐끔 보자, 변함없이 텅 빈 눈동자를 공허하게 하늘로 향하고 있었지만, 마음 탓인지 온화한 표정을 띄우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텅 빈 눈동자도, 지금부터 빈스님께 바쳐지는 것을 기뻐해 황홀해 하고 있는 듯이 보여 왔다.


있을지 없을지 모를 그녀의 영혼은 어쨌든, 시체는 역시 빈스님의 축복을 받기를 바라고 있다고 나는 확신했다.


 


「머릿속은 꿈에서나 나올 연애감과 예의나 작법, 댄스 등의 지식이나 기술만 들어차, 전력은 물론 노동력도 안 되는데다가, 몸도 유방은 크기는 하지만, 털이 많은 보지는 처녀인 것 외에는 가치가 없고, 또 속옷 안을 대변으로 가득 채울 만큼 야무진 구석이 없는 엉덩이를 한 3급품입니다만, 아무쪼록 자비를.」


 


내가 머리를 숙이는 바람에 데이지의 머리도 스르륵하고 아래로 향해 힘없이 늘어졌다. 나의 대사를 긍정하고 있는 것 같아, 조금 이상하다.


 


「빈스님, 위대한 당신은 자신을 학대한 귀족의 남자에게 엉덩이를 흔들었던, 처녀보지 밖에 쓸데가 없는 대변녀를 하인으로 하십니까?」


 


「물론. 내가 죽을 때까지 유효하게 활용시켜 줄 작정이다.」


 


처음은 당황하신 모습이었던 빈스님께서도, 즐기셔서 나는 안심했다. 그리고 빈스님께서는 데이지를 향해 주문을…데이지의 시체를 우리와 같은 존재로 만들기 위한 마술을 영창한다.


움찔거리며, 나의 품 안에서 데이지의 시체가 떨려온다. 사후 반나절 이상 지난 시체가 움직이다니, 원래 착각이거나 사후경직 외의 이유는 생각할 수 없겠지만, 지금 이것은 데이지가 말 못하는 시체에서 우리처럼 말을 하고 움직일 수가 있는 언데드가 된 것을 가리키고 있다.


 


「…내…이…름…은…?」


 


띄엄띄엄 입을 움직이기 시작한 데이지의 처녀 보지를 향해, 빈스님께서 정기가 가득 흘러넘치는 남근의 머리를 밀어 붙이셨다.


 


「히으읏!?」


 


그 순간, 겨우 움직이기 시작한 사체라는 느낌이던 데이지가 찢어지는 듯한 비명으로 목청을 높였다.


 


「질문에 답해라, 여기에는 무엇이 있는가?」


 


「거기에는, 제 여자아이가 있습니다!」


 


데이지는, 처음의 생기가 없는 소리로부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된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집어넣기 직전인 빈스님의 남근에 좀 더 닿으려고 허리를 들어 올린다.


여기서부터는 데이지의 애드립이다. 나는 잘 되기만을 빌었다.


 


「이 여자아이는 아직 아무도 받아들인 일이 없는 것 같군? 누구를 위해 아껴 두었지?」


 


「앤디, 앤디를 위해서 입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지금은 당신을 위해서입니닷!」


 


빈스님의 페니스를 본능을 드러내며 요구하는 데이지의 모습을 봐, 나는 그녀의 인상을 정정했다. 텅 비었던 눈동자는 탐욕의 빛이 머물러, 보라색이었던 입술이나 유두는 벚꽃의 색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자신의 화원에 남근을 요구하는 그녀의 모습은, 확실히 꽃의…음란한 꽃의 요정이라 할 만한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사양 말고 더럽혀 줄까.」


 


나는 빈스님의 신호에 따라 데이지의 신체를 빈스님께 밀어 붙이듯 접근했다.


 


「아그으읏! 굉장해에에엣!」


 


푹하고 빈스님의 남근이 데이지의 안으로 기어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생전의 내가 손대지 않고, 생전의 데이지가 지키려고 한 순결을 빈스님께서 손에 넣었다.


나는 데이지와 빈스님의 접합부에 붉은 표식이 흐르는 것을 확인하고 기뻐서, 그녀의 신체를 흔들기 시작했다. 빈스님께서 데이지의 몸을 즐기실 수 있도록.


 


「아히잇! 앙! 앙! 아앙! 저의 여자아이가 기분 좋습니다아!」


 


「데이지, 그곳을 여자아이가 아니라, 『보지』라고 말하면 우리 주인님께서 더욱 기뻐해 주실 거야.」


 


「보…지? 아앙, 보지보지보지! 보지가 뜨겁고, 보지가 벌렁거리고, 보지가 녹아버릴 것 같습니다아아아!」


 


내가 어드바이스를 하자, 데이지는 미친 것처럼 보지보지 연호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빈스님의 남근이 기분 좋겠지.


유두가 발기해 커다란 유방 위로 튀어 나오고, 위쪽의 입과 아래쪽의 입에서 군침이 질질 흘러 테이블매너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짐승처럼 남근을 탐내는 데이지는, 숙녀라고 어디 가서 말 못할 정도로 천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나의 눈으로 봐도 순수한 쾌락이, 확실히 아름다웠다.


물론 생전의 내가 그녀에 대해 가졌던 『얌전함』이나 『순진함』이라는 평가와는 거리가 멀지만.


 


「좋앗, 앤디 멈춰라, 슬슬 싸겠어!」


 


드디어 데이지의 자궁에 빈스님의 정액이 가득 차는 순간이 왔다. 언데드가 된 데이지를 임신시킬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생전 누구에게도 침범될 리가 없었던 장소를 빈스님께 답파되니까 특별한 일이다.


 


「아아~앙! 보지잇, 보지에 씨가 들어오고 있어요, 보지보지보지이이잇!」


 


데이지의 몸이, 빈스님의 남근의 경련이 그대로 전달받은 것처럼 크게 떨린다. 그리고 빈스님은 헛말로 「보지보지」라고 계속 중얼거리는 데이지에게 속삭이셨다.


 


「지금도 천국에 가고 싶으니?」


 


「그런 곳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아…당신의 남자아이가 있는 이곳이, 저의 천국입니다아.」


 


「그런가, 그러면 맹세의 키스를 해라. 이가 닿지 않게 하도록.」


 


내가 아릿사 씨와 라릿사 씨에게 독촉 받아 데이지를 내리자, 그녀는 자신이 분비한 꿀과 처녀였던 증거, 그리고 정액이 섞인 액체로 범벅이 된 빈스님의 남근에 열렬한 입맞춤을 했다.


살아 있을 때 내가 유일하게 손에 넣을 수 있었던 데이지의 입술이, 눈앞에서 빈스님의 남근을 전부 핥아간다. 만약 나나 데이지의 영혼이 이 모습을 보고 있다면, 울며 슬퍼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도 생전 우리의 자업자득이다.


그녀 이오의 여성과 결혼하는 것이,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죽음을 선택할 정도로 싫었다면 그 이외에도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그녀 말고 다른 여성과 결혼할 정도라면 자결하겠습니다」라며 자신의 목 아래 나이프를 들이대며 호소한다든가. 그래서 양보를 받지 못해 결국 자해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원래 죽을 생각이기 때문에 상관없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내가 생전의 감정을 잊은 언데드이니까 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츄릅츄릅 혀가 남근에 휘감고 있던, 데이지가 입을 오므려 남근을 잡아당기는 것을 본 나는 나비 같다고 생각했다. 가는 입으로 정액이라는 꿀을 탐하는 욕망이, 마치 아름다운 나비의 자태와 같다고.


그 감상이 옳다고 옹호하는 듯, 나의 눈앞에서 주르륵 데이지의 질로부터 빈스님의 정액이 역류했다.


 


「이것으로 그대의 역할은 끝났어요. 그러니…」


 


「그렇군요, 유감이지만…」


 


아릿사 씨와 라릿사 씨가 여기에서 떠나도록 나에게 재촉한다. 나도 자신의 역할이 이미 끝난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제 빈스님의 도움이 될 수 없는 것은 유감이지만, 어쩔 수 없다. 나는 데이지와 달리 남자의 신체를 재료로 만들어지고 있으니까.


 


「어머?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상당히 즐거워 보이는데?」


 


그 때, 세 명의 소녀가…동족이 우리에게 가까이 온다. 금발의 소녀 검사에, 드워프의 여전사, 그리고 아릿사 씨들보다 어린 소녀.


 


「오, 돌아왔구나. 탐색은 어땠어?」


 


「예상대로 사체는 없었지만, 다른 수확은 있었어요. …그 포상은 오늘 안에는 받을 수 없는 것 같지만.」


 


「미안해, 그 보충은 다음에 하자.」


 


행복하게 빈스님의 남근에 뺨을 비비는 데이지를 보고, 소녀 검사가 도끼눈으로 빈스님을 바라봐 빈스님께서 쓴웃음을 띄우며 머리를 긁적이신다.


 


「그보다, 마침내 남정네 좀비녀도 맨들기로 했습니꺼? 그랗다면 이거, 필요 없어진기라예?」


 


드워프의 여전사가 낡아빠진 책을 꺼내든다.


 


「마침내라니…아니다, 그건 넘어가고 그 책은?」


 


「네, 아마도 성전환 마술의 주문서 같습니데이. 그랗지만 빈스님이 남정네도 좋으시다면 필요 없을 낍니더.」


 


「아냐아앗! 전혀 괜찮지 않다니까! 엄청나게 필요하다고! 오히려 갈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니까!


하, 이런 관계로…앤디군. 성전화 마술의 실험에 참가할 생각 있어? 결과 나름으로 계속해서 나의 하인이 될 수 도 있는데.」


 


나는 눈앞의 찬스에, 물론 달려들었다. 생전의 나도, 데이지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기뻐해 줄 것이다.


 


「넷, 기꺼이!」


 


☆ ★ ☆ ★ ☆


 


그라피아카네 가문과 파르파레로 가문의 후계자와 영애가 행방불명이 된 사건은, 관계자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 양가는 휘하의 기사나 기마순찰대, 추적견, 하인까지 모두 동원해 두 사람을 찾아내려고 기를 썼지만, 발견된 것은 골짜기에 남아 있던 두 사람의 구두 뿐이었다.


두 명이 그곳에서 몸을 던졌거나, 혹은 그렇게 생각하게 한 후 다리를 건너 도망쳤다. 그 두 가지 모두 고려해서 수색은 계속 되었지만, 결국 앤디 그라피아카네와 데이지 파르파레로의 유해도, 목격정보도, 그리고 신발 외에는 다른 유품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양가는 이 비극을 몹시 한탄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천천히 화해의 움직임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두 젊은 연인들의 비련은, 후세의 어떤 작가가 이야기로 만들어 출판한 덕분에 널리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다. 오페라로도 만들어져, 수없이 상연되고 비련의 대명사가 되었다. 『앤디와 데이지』라는 이야기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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