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74) 식량문제 (1/3)
바퀴구르는 소리가 요란하게 복도에 울려퍼진다.
집무실의 문을 등지고 있는 플레어가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시선을 옮기자, 두 명의 천사가 손수레를 밀며 오고 있었다.
「어라, 플레어 안에 못 들어간거야?」
비웃는 말투로 말하며, 라그라질은 다가온다.
「그게 아니다. 대표자끼리의 회합이니, 사람 수를 같게 맞추여야 하기 때문이다」
플레어는 신경쓰는 흉내조차 내지 않은 채, 고개를 저었다.
「저기, 배고파―. 식는다고―. 계란이 식어간다고―」
손수레를 밀며 라크시는 입을 앞으로 쭉 내민다.
주방에 남아 있던 식재료로 라그라질이 만든 요리는 오무라이스—비슷한 것이었다.
볶은 밥에 양념을 조금 치고, 계란으로 싼게 전부인 대충 만든 요리였으니.
「시끄러워……안이랑 같이 먹고 싶지? 그럼 불러봐」
라크시를 부추기고, 정작 자신은 문앞에서 기다린다.
「잠깐, 잠시만 기다려」
「싫어―. 배고프다고!」
플레어의 제지를 피해, 라크시는 집무실의 문을 두드렸다.
「언니-밥이야―. 들어갈께―」
그리곤 거리낌없이 문을 열어, 안을 들여다 본다. 그리곤 몸이 굳어져 버렸다.
침대 위엔 서로를 마주 보며, 당황한 표정으로 뒤로 물러나 있는 샤스라하르와 안·미사가 있었다.
그리고 안·미사의 앞가슴은 풀어헤쳐져, 유방이 그대로 다 보이고 있었다.
그것을 본 라크시는--
「크아아아아아!」
짐승이 되어버렸다.
밤의 어둠이 깊어지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귀족들이 궁전 앞 광장에 모였다.
먹을걸 모아온 자, 날개 빠짐의 여자들을 오나홀로 만들고 있던 자, 주위의 경계를 맡고 있던 자, 그리고 그저 공창 오나홀을 가지고 놀고만 있었던 자.
어둠의 결계가 쳐진 궁전을 바로 앞에 둔 광장은 귀족들의 본거지가 되었다.
쿠스탄비아는 그곳에서 조금의 방심도 하지 않은 채 궁전을 지켜보며, 잡무는 부하에게 맡겨버렸다.
「쿠스탄비아님. 날개 빠짐의 여자 중 쓸만한 것들을 모았습니다. 수는 7백이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부관인 귀족이 보고를 한다.
「그래, 쓸만한 숫자군」
여 귀족인 쿠스탄비아에겐 필요없는 생체 오나홀이지만, 숫자가 충분하면 나중에 도움이 된다.
쿠스탄비아는 그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네, 그 쪽은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만……먹을게 문제입니다.」
부관은 잠시 말을 멈추고, 족장의 반응을 살피듯 말을 이어나갔다.
「손에 들어 온건 얼마 안되는 곡물뿐이지라……심문을 해보니 전쟁준비때문에 배급이 밀려, 대부분의 식량이 궁전 안에 있는 비축 창고에 보관상태라고 합니다」
친귀족들의 기습이 성공한 이유중엔, 마을이 누군가와 싸우고 있었다는 것도 있다.
그 빈틈을 노린 것이, 이제와서 발목을 잡게 된 것이다.
「……우리가 가져온 식량이랑 합치면 얼마나 견딜수 있지?」
단번에 전투를 끝낼려고 생각했기에, 친귀족들은 필요이상의 큰짐은 들고오지 않았다.
「내일 저녁은……강에서 물고기를 잡아 해결해야 할거 같습니다」
애초에 많이 먹는 귀족이다.
곡물론 아무리 먹어도 배가 채워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마을에서 가지고 오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힘만 들고 이득도 없네」
귀족의 마을은 이곳에서 매우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쿠스탄비아가 몇번이나 반역죄를 저질렀기에, 천병의 마을 주변, 살만한 곳엔 머물수가 없었던 것이다.
「내일 아침이 되면, 이 주변 호족(豪族 )과 씨족에게 사자를 보내.
친귀 쿠스탄비아에게 겨울을 보낼수 있을 만큼의 식량을 보내라고.
물론, 그냥 달라는게 아냐.
인사도 할겸 이쪽에 오라고 해. 우리들의 『특산품』이랑 식량을 바꾸자고 해」
그렇게 말하는 쿠스탄비아가 쳐다보는 곳.
그곳엔 한때 인간이었던 오나홀들이 바닥에 눕혀져, 몇마리의 귀족과 많은 수의 날개빠짐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네놈들은 이제부터 우리들의 노예다. 안심해라. 얌전히 일을 하면 죽이지 않는다.
다치거나 나이가 들어 일을 못하게 되면 이 마을로 돌려보내주마.
죽고 싶지 않다면 우리들을 거역하지만 않으면 된다.」
고압적으로 나오는 귀신의 말을, 날개 빠짐의 남자들은 고개를 숙인 채 듣고 있었다.
애초부터 인간과 매우 비슷하게 생긴 천사인데, 그 특징이라고도 할수 있는 날개가 없는 날개 빠짐의 겉모습은 인간 그 자체였다.
그들은 척봐도 두려움에 떨고 있어서, 귀족이 위협이 없다해도 얌전히 있었을 것이다.
「너희들의 암컷중에 쓸만한 건 전부 우리들의 오나홀이 되었다. 이녀석들처럼」
그렇게 말한 귀족이 천박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곳, 거기엔 이전엔 인간이었던 생체 오나홀 10개가 놓여져 있었다.
그 중의 1개, 『샤론』이 강하게 노려본다.
「그들은 관계가 없어! 풀어줘!」
기사의 긍지를 위해, 약자를 지키고자 하는 절규.
허나, 귀족은 그것을 무시했다.
「아―……뭐 네놈들도 일을 열심히 하면 오나홀을 사용할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기대는 하지 말라고 해야하나....뭐..아예 그런일이 없는건 아니지만..그래도 그냥 포기하는게 속 편할 거다」
꽤나 애매한 말로 귀족이 날개 빠짐을 격려한다.
「오, 오나홀이라니……이 인간들이…그럼..제, 제 아내는……」
한명의 날개 빠짐이, 떨리는 목소리로 귀족에게 묻는다.
귀족은 그 말을 듣고, 눈썹을 찡그렸다.
「야. 인간이라니. 이건 『물건』 이야. 오나홀이라고. 이 놈들은 우리들이 주운 오나홀이고, 네녀석의 아내는 앞으로 우리들의 오나홀로 살아갈거다」
그 말에, 날개 빠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그, 그럴수가……아무리 봐도……인간이잖아……」
「살아 있는데……그런 짓을 하다니……」
「내 딸을 돌려다오……부탁한다」
웅성거림에, 귀족의 손이 소리를 낸다.
「시끄러!」
맞부딪친 양손에서 나오는 커다란 소리에, 날개 빠짐들은 몸을 웅크린채 입을 다문다.
「네놈들……네놈들이 어떤 입장인지 알긴 아는거냐?
내가 검은색이라고 하면 검은색이고, 오나홀이라고 하면 오나홀이야」
위압적인 말에, 날개 빠짐들은 표정이 어두워진채 입을 다문다.
「체……. 잘 들어? 이건 오나홀이야. 멋대로 말하고 자동으로 움직이기도 하지만, 진짜 오나홀이야. 그 이외의 가치는 없어. 그저 자지를 집어넣어서 정액을 싸는 구멍일뿐이라고」
그렇게 말한 후, 귀족은 바로 옆에 쓰러져 있던 『마류조와』의 배를 짓밟았다.
「읏! 네놈……! 내가 누구인줄-」
「오나홀이지!」
귀족은 『마류조와』의 말을 막듯, 날개 빠짐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 아직도 불만이 있는 얼굴이군? 좋아. 알게 해주지.
이게 그저 말을 하는 오나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네놈들, 5~6명이 한조를 만들어서 10개의 조를 만들어라」
귀족의 명령에, 날개 빠짐들은 겁먹은 모습으로 명령을 따랐다.
「그래. 그대로 오나홀 1개당 1조씩 둘러싸라. 어서 해!」
고함을 치자, 날개빠짐들은 놀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뒹굴고 있는 오나홀에게서 한 걸음 정도의 거리를 둘고 둘러싸, 복잡한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
「크……그렇게 뚫어져라 보지 말아 주십시오.」
강한 시선에 『베나』가 반응하자, 그 오나홀을 둘러싸고 있던 날개빠짐 남자들은 당황을 시선을 옮길려고 했다.
하지만,
「봐라! 제대로 봐라! 그 비참한 오나홀들을!」
귀족의 명령을 어길수가 없었다 .
날개 빠짐들의 시선이, 각각의 둘러싸진 오나홀 공창을 향하고 있다.
「우……」
『샤론』은 그 시선이 자신의 얼굴과 줄에 의해 강조된 유방, 그리고 방금전까지 끊임없이 거대 자지를 계속 받아들인 질구로 향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어떠냐?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게 인간이냐? 생물이냐? 내겐 어딜봐도 오나홀로만밖에 안 보이는데 말이지」
크게 울러펴지는 귀족의 말에, 날개 빠짐들은 오나홀을 계속 응시한다.
그들의 하반신에,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남자의 생리반응이라곤 하지만……이런 곳에선 참아주면 좋겠거늘……!」
『마류조와』 가 얼굴을 찡그리면 보는 곳엔, 날개 빠짐들의 조잡한 바지가 팽챙하게 솟아 오르고 있었다.
그것을 본 귀족은 일그러진 미소를 짓는다.
「어떠냐? 넣고 싶지? 그 오나홀에 자지를 넣고 싶지?
어쩔 수 없는 거다 . 저건 그짓만을 위해 존재하는, 자지를 넣기 위한 구멍이니깐.
하지만!」
말이 이어진다
「네놈들은 못쓴다. 네놈들은 아직 아무것도 안했으니깐.
지금 시점에선 그 오나홀을 쓰게 해줄수 없다. 우리들은 오늘 하루종일 이 오나홀을 사용했지만. 나는 일단 이거랑 이거, 그리고 저 쪽에 있는거. 아, 그쪽의 놈도 사용했지!」
귀족이 가리킨 건,
『마류조와』 와 『샤론』, 그리고 약간 떨어진 곳에 쓰러져 있는 『스테아』 와 『루루』 였다.
「다른 것들도 전부다 내 동료들이 하루 종일 계속 사용했지. 끈적끈적한게 더럽지, 안 그래?
듣자하니, 네놈들같은 천사계통 마귀의 체액(体液 )엔 청정화 능력이 있다고 하던데?
이것들을 씻어. 내껀 상관없지만, 다른 놈들의 자지때랑 정액 냄새가 눌러붙어서 토할거 같단 말이다」
귀족이 자신의 목을 붙잡는 흉내를 내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말에 날개빠짐들은 당황한다.
「저……그말은……」
「오줌누라고. 네놈들의 오줌으로 씻으라고 . 거기 오나홀 전부를」
노려보며 말하는 귀족의 말에, 날개 빠짐들은 얼굴을 숙인다.
그리곤,
「……어쩔 수 없지」
그렇게 말하며, 각자 자신의 페니스를 꺼내기 시작했다.
「죽긴 싫으니깐……」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페니스의 끝, 귀두가 누워져 있는 공창오나홀을 향한다.
「어이……진심이냐……!」
『마류조와』가 미간에 주름을 모으며 노려보지만, 날개 빠짐들은 시선을 피한다.
하지만, 페니스의 방향은 바꾸지 않는다.
『샤론』에게도, 『베나』에게도 페니스가 향하고 있다.
그리고, 귀족이 즐거운듯 말했다.
「싸라」
그 말을 시작으로, 누런 포물선이 오나홀 공창들을 향해 내뿜어진다.
「우으으! 그만두세요 그만두세요. 크, 냄새……」
『샤론』의 얼굴에 5개의 포물선이 걸쳐진다.
천사계통 마귀의 체액엔 청정능력이 있다.
방금전, 귀족은 그렇게 말했지만, 그들은 이미 천사는 아닌 그 탈락자들, 날개 빠짐이다.
그 신성한 청정력은 날개를 잃어버렸을 때 같이 잃어버렸다.
냄새도 성분도, 인간이 싸는 오줌과 거의 같다.
단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조금 연한 색이라는 것뿐이다.
더러운 오줌이 얼굴로 쏟아지자, 『샤론』은 입안에 들어오는걸 막기 위해 입을 닫았다.
당연하게도, 호흡은 코로만 해야 했다.
「 왜 우리가 이런일을 당해야 하는거야……」
「젠장! 네놈들 탓이라고? 너희 인간이 서역에 들어온게 문제라고! 우리들의 평화로운 생활을 돌려줘!」
날개 빠짐들은 흉한 모습의 『샤론』을 보며, 성욕을 분노로 바꿔간다.
페니스의 방향을 바꿔, 애처롭게 열린 콧구멍을 노린다.
「으크! 케으 ! 켓 」
콧구멍에 직격으로 쏟아지는 오줌때문에, 호흡을 하기 위해 벌려진 입안으로도 가차없이 오줌이 들어간다.
호흡의 수단을 모두 빼앗긴 『샤론』은 살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으으…………꿀꺽……꿀……꺽」
「하하하! 이놈, 오줌을 마시고 있어! 우리들의 소변을 목으로 삼키며 마시고 있다고!」
꿀꺽꿀꺽거리며 오줌을 마시는 『샤론』의 눈에서 다른 액체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오나홀 『샤론』 만이 아니라, 리베르란트의 기사 샤론으로서의 갈등이 눈물을 흘리게 한다.
날개 빠짐이란 존재는 라그라질에게 들어서 이미 알고 있었다.
천병의 마을에 사는 생산을 담당하는 자들.
마을을 공격하는 계획을 짤 때, 그들과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하는 방침도 정했다.
그들을 다치게 하지 않고, 천병들도 가능한 무력화하는 쪽으로 한다..라는 방침이었다.
날개빠짐들은 일반 백성이다.
기사인 샤론에게 있어 지켜야 할 존재다.
전쟁으로 농락당하는 그들의 생활을 지키는 것도 기사의 의무다.
그런 그들에게, 지금 『샤론』 은 소변을 받아먹고 있다.
방금전까지 걱정을 하며, 겁먹고 있던 그들이 지금은 기쁜듯 『샤론』 의 콧구멍과 입을 목표삼아 더러운 액체를 내뿜고 있다
자신의 무력함과 운명의 잔혹함을 증오하며, 괴로울 정도로 짠 배설물을 삼켜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