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강이다16
당황해하며 얼굴을 붉히는 그녀 카인은 그녀의 반응에 이상함을 느꼇다. 설마 진짜 있는 것은 아니겠지 연화에겐 없었는데? 자신의 시선이 가슴에 꽂히자 호령은 흠칫 떨며 가슴을 손으로 가렸다. 그러고는 고민을 하는 듯 했다. 그러더니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던 피풍의를 벗었다. 카인은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동양적인 얼굴과는 다르게 피풍의에 가려졌던 무림에서는 볼수 없는 포니테일의 금발이 나타나면서 어둠을 밝혔다. 그녀는 남아 있는 무복의 상의 마저 벗으려 앞섭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 때
“호령 언니?!”
연화가 깨어났다. 부스스 잠이 깨다 만 듯 눈가를 비비며, 그녀가 깨어나서 가장 처음 보게 된 것은 카인과 대치 중인 호령의 모습이었다. 미약하게 살기를 띄우고 있는 카인과 평소에는 피풍의를 쓰며 가리고 있는, 친한지인에게만 보여준다는 금발을 밖으로 내 놓고 있는 호령, 그녀는 지금 둘의 상황이 사뭇 진지한 것을 알았지만 그 보다 세가가 탁마현으로 옮기게 된 뒤 얼굴을 볼 수 없었던 호령과의 재회의 기쁨을 즐기고 싶어 침대를 박차고 호령에게 뛰어가 안겼다.
다다다다다!
덥썩!
“하아...연화야 오래간만이구나.”
“그 동안 얼굴도 안 보이고 어디갔었어 언니이!”
둘이 감동의 재회를 나누고 있는 사이 카인과 눈을 마주친 호령은 간절한 눈빛을 보내왔다. 그가 생각하기에는 아마 시비로 위장하고 있던 것을 말하지 말라 정도 하지만 왜 위장을 해가면서 연화의 주변에 붙어 있어야만 했고 왜 그걸 밝히지 않아야 하는가 궁금한 카인으로써는 호령의 간절한 눈빛 따위는 고려할 영양가가 없는 것이었다.
“연화야 일단 옷을 입는 게 어떠냐.”
카인의 말에 연화는 호령을 껴안고 있는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았다. 입은 것이라고 실오라기 하나 없고 여기저기 밤새 열풍의 흔적으로 울긋붉긋한 흔적들 연화는 히죽이죽 웃더니 잽싸게 침대위의 옷을 집어 들고 입기 시작했다. 카인은 그 모습에 조금 더 알몸 상태로 나둘 것을 그랬나 하는 하찮은 생각을 하며 미소 지었고 호령은 머리가 아픈 것인지 고개를 좌우로 흔들 뿐이었다. 연화가 옷을 다 입고 세 사람은 탁자에 둘러 앉았다.
“언니 그 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으응, 뭐 그럭저럭 지냈지 뭐.”
실상 대화를 하는 건 연화와 호령 뿐이었다. 카인은 무었을 하고 있냐고 그저 연화의 옆에서 다과를 주섬주섬 주워먹고 있을 뿐이다. 그런 카인의 태도에 연화는 옆구리를 찔러 보기도 하고 간지럼을 태워 보기도 했지만 그는 그저 묵묵히 다과만을 섭취했다. 하지만 연화가 한번 째려보자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호령이라고 밝힌 당신의 정체는 뭐지?”
“아! 아직 안말했나요오? 이쪽은 호령 언니 그리고 여긴 카인 오라버니이 통성명은 서로 하셨죠? 호령 언니는 저희 세가에 객으로 계세요 그리고 가끔 저희 일도 도와주시고요. 참고로 나이는 3...웁!”
“연화야!”
연화의 입을 막는 호령의 움직임 그 속도는 가히 신속이라 할만 했다. 나이에 예민한 것은 무림인 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나보다. 그러나 그 둘의 행동을 신경도 쓰지 않고 연화의 말에 카인은 역시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가주 얘기를 꺼낸 것부터 적의가 없는 것 까지 하지만 화경의 고수라면 장로일줄 알았다만 겨우 객이라니 물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무림인들 중에 일부러 객으로 머물면서 편의를 제공 받는 경우도 있다지만 명색이 화경의 무인이
“은혜를 입어서 말이다. 전대 가주님에게.”
호령은 카인의 표정을 읽은 것인지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금발의 미인이 자신에게 싱긋 웃어 준다면 카인으로써는 매우 기쁘겠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아니였다. 대량의 경험치가 날아간 마당에 내것도 아닌 미인이 자신에게 웃으면 뭐하나?
“그나저나 세가의 손님이라는 객으로 머물면서 어째서 시비로 위장을 하고 있던 거지?”
그래서 조금 심통을 부려 보기로 했다. 카인에게는 밝혀져서 상관이 없었지만 호령에겐 달랐다. 그녀에겐 부탁 받은 일을 이행해야할 책임이라는게 있었으니까 그래서 방금 전에도 평생 해본적 없는 부탁이란 것을 했는데 물론 눈짓으로 하지만 그에게는 통하지 않은 듯 했다.
(니놈 뭐하는 짓이냐!)
그래서 이번에는 전음으로 방법을 바꿔보았다. 하지만 카인은
‘나 전음 못하는디?’
안타깝게도 전음하는 방법 자체를 몰랐다. 카인이 게임을 플레이 시작 한지 일주일 그 동안 그는 전음 이라는 것 자체를 쓸 일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전음을 하는 방법을 어떻게 아느냐 이말이다. 물론 그의 상황을 모르는 호령으로써는 속이 터질 일이었다. 그런 두 사람이 그러든 말든 연화는 지금 상황이 약간 당황 스러웠다. 시비로 위장해 누가 호령 언니가 그 자존심이 하늘을 찌를 듯한 그 언니가? 설마했지만 카인의 말이니 거짓은 아닐 것이다. 무었보다 자신에게 그는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으니까 그렇다면 호령이 정말로 시비로 위장을 했다는 것인데 왜라는 단서가 붙는다. 연화는 직감적으로 그녀가 시비로 위장 한 것이 아버지의 부탁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왜냐 그녀에게 이 정도 굴욕적인 부탁을 하려면 아버지가 아니라면 불가능했으니 말이다.
“아버지 부탁이에요?”
연화의 침울한 목소리에 계속해서 카인에게 전음을 보내던 호령은 몸을 움찔했다. 자신은 잊어먹은 것이다. 몆 마디 단어로도 진실을 꿰 뚫을 만큼 그녀가 천재라는 것을, 연화는 호령이 움찔거리는 것을 보고는 더 이상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고 분위기는 저절로 다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에 호령은 한숨을 쉬었다.
“하아...그래 가주님의 부탁이었다. 너를 보호해 달라고 앞으로 북천과의 전쟁을 생각한다면 알지? 니가 아무리 초절정의 무인이라고 해도 너는 먹기 좋은 최고급 미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그래도 그래도.....!”
뒷말을 삼키듯이 이를 꽉 깨무는 연화, 카인은 그녀의 뒷말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화경의 무인과 초절정 무인 그 정도라면 엄청난 전력이 될 터 그런데도 자신을 위해 데려가지 않다니 그녀는 지금 무력함을 느끼고 있었다. 과거의 일과 지금의 일 그것들이 모두 다 자신의 무력함 때문이라고 자신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그런 연화를 카인은 아무 말 없이 연화를 끌어 안아주었다.
“오,오라버니이?!”
“가만히 있어.... 연화야 가주께서 호령이라는 저분을 너의 호위로 그리고 데려가지 않은 건 너를 사랑하니까 자신이 잘못 된다 하여도 돌보아 줄 사람이 필요해서야 니가 약해서가 아니다 연화야.”
카인이 자신을 품에 끌어당기자 얼굴을 붉히며 그의 품에서 빠져나가려 저항을 하던 연화는 자신을 안아주며 말하는 그의 말에 가만히 그의 넓은 품에 안겼다. 그런 둘의 모습에 호령은 조용히 미소 지으며 바라 볼 뿐이었다.
‘가주 남자 하나는 연화가 잘 선택한 모양이요.’
다음 날 아침 흑룡세가의 대문 앞 세 사람이 등에 가벼운 짐을 지고 서 있었다. 그들은 연화와 카인 그리고 호령이었다. 어제 서로 이야기를 통해 그들은 유자인의 말처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하지만 유자인의 계획과는 다르게 여행의 주제는 알콩달콩한 신혼여행이 아니라 무공 수행이었다. 여행의 주제가 그렇게 바뀐 이유는 누가 뭐래도 연화의 주장이 강했다. 더욱 더 강해지고 싶다.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 말에 호령과 카인은 말없이 웃을 뿐이었다. 20의 나이에 초절정의 무인 그녀와 나이가 비슷한 무림에서 최고라 치는 십룡 구화들도 절정의 경지에 겨우 발을 들여 놓았는데 더욱 더 강해지고 싶다니 둘은 그저 웃었다. 이건 좋은 현상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백두 하얀머리의 산 백두산 이었다. 카인이 처음 이곳으로 가자는 말에 호령과 연화는 물음표를 소환했다. 그런 둘에게 그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무공 수련에 최적의 장소가 있어’ 라는 말만을 할 뿐이었다.
“자 출발할까?”
“예에!”
“그러도록 하지.”
흑룡유가를 떠나는 세 사람 마음 속의 생각은 저마다 달랐지만 목표는 같았다. 강해지기 위해 다만 카인만은 자신이 백두에 가는 이유이자 이번 게임의 플레이 하는데에 모든 것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아이템을 인벤토리에서 꺼내 보며 생각했다.
‘기다려라 무신!’
무신비동서-SSS등급
무림 사상 최강 2000여 년이 넘는 무림의 역사속에서 유일하게 신이라는 칭호를 달은 무인 한우경의 마지막을 담은 비동을 나타내는 지도 그는 본래 이름이 발기 라고 하여 구려국의 왕자였다 하지만 왕위 쟁탈전에서 스스로 하야 하여 무림에 몸을 담갔고 강해져갔다. 그의 무공은 본래부터 중원의 무공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으로 당시에는 옛 조선의 무공으로 알려졌지만 한우경이 모습을 감추자 중화사상의 말로로 인해 그저 수 많은 일인전승 문파 중 하나로 알려졌다. 그 후 여러 사람들이 그의 무공을 찾아 해맸지만 발견되지 못했다. 비동 내는 여러 가지 함정과 던전형으로 되어 있다.
-현 장소: 백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