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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가디언 29화 - 구적의 음모 - 전편 Part A

이제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라고나 할까......

 

29화는 전편과 후편으로 되어 있고, 무쟈게 깁니다.

 

각각 파트가 세개~ 네개 정도 나뉠 것 같네요.

 

제목인 "구적"은 "오래된 적" 이란 뜻인데 마땅히 대체할 말이 없어서 그냥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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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 구적의 음모(전편)


 



"타겟인 소년이 나왔습니다."



심야시간을 지나 유이가 사는 맨션의 근처에 흰색 소형자동차가 서잇다.


차안에는 몇명의 남자가 있고, 그중 한사람이 쌍안경을 들여다보면서 휴대폰으로 누군가에게 말하고 있다.


쌍안경이 보고 있는 것은 유이의 모습이다.


유이는 맨션의 출입구를 나와 혼자서 어딘가로 향한다.



"아니요. 타겟은 한사람입니다....편의점이나 어딘가에 가는 것 아닐까요?"


 


최근에는 중학생 혼자 편의점에 가는 것도 별로 드문일은 아니다.


유이와 같은 소년이라면 여름방학중에 밤새는 일은 별일이 아니다.


"그러면 뒤를 쫒겠습니다. 괜찮은 장소가 있으면 전처럼 신호드릴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남자는 분주하게 전화를 끊으며 차의 엔진에 시동을 건다.


매우 천천히 그들은 은밀하게 유이의 뒤를 쫓았다.


예상과는 달리 유이는 근처의 편의점을 지나 그대로 계속 걸어간다.


한밤중의 산책인지 그는 강의 근처까지 걸어와 그대로 강을 따라 하천부지를 계속 걸어간다.


잠시후 그는 별로 정리되지 않은 풀숲속으로 들어갔다.


유리는 알고 있었지만, 이곳은 유이가 평소 자신의 능력을 훈련하고 있는 장소이다.


벌레같은건 신경쓰지 않는 듯 풀을 밀어헤쳐, 유이는 적당히 넓은 장소에 도착한다.


목적지에 드디어 도착했는 듯, 유이는 멈춰서 머리위로 팔을 올리고 준비운동을 시작한다.


 


"우웃!"



준비체조를 하고 있던 유이는 소리르 지르며 갑자기 몸을 숙이고 자갈위에서 몸을 굴려 피한다.


간발의 차이로 흰색의 거대한 물체가 유이가 있던 장소로 하늘에서 뛰어내려왔다.


그 괴물체는 몇일전 유이와 카에데를 덮친 식신이었다.


사냥감을 놓쳤기때문에 2개의 팔이 지면을 뚫으며 식신이 강변의 돌을 부순다.


기습에 실패한 식신은 몸을 피한 유이를 향해 순간적으로 몸을 돌린다.



"와앗! 으윽!"



식신은 호쾌한 움직임으로 팔을 휘두르고, 유이는 그것을 피하려고 돌아다닌다.


풍차와 같이 움직이는 4개의 굵은 팔을 유이는 중학생의 소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피하고 있다.


이윽고 순간의 틈을 보았는지 식신이 휘두른 큰 훅을 유이는 몸을 숙여 피한 후 재빠르게 가벼운 스텝으로 상대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이야앗!"



가볍게 몸을 뻗으며 유이는 보디 블로우를 상대의 배에 꽂아넣는다.


믿을수 없는 것이, 소년의 갸날픈 팔로부터 나온 일격으로 식신의 거체가 가볍게 공중으로 뜨며 비틀거렸다.


유이가 자랑으로 여기는 타격에 소리의 힘을 싣는 기술이다.


재빠르게 유이는 추격을 하려 하지만, 주위에 몇마리의 식신이 추가로 나타난 것을 보고 일단 뒤로 물러나 거리를 벌렸다.


틈이 있어 보였는지 몇마리가 유이의 뒤로부터 달려들었다.


곧바로 유이는 뒤를 돌아보며 공격할 자세를 갖췄지만, 그의 눈앞에서 식신의 몸이 허공에서 세로로 두동강이 나버렸다.


돌연한 사건에 식신들의 움직임이 순간 멈췄다.



"정의의 수호자, 아사오 유이! 어둠에 잠복해있는 악을 토벌하는 그는 정의의 수호자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낭랑한 목소리에 식신들은 당황한 듯이 주위를 둘러본다.


그 시선의 앞, 반달의 어둠에는 에리자베타, 히나키쿠, 쿄우, 레이, 미셸, 사나에, 시즈카, 유리, 유카의 모습이 떠올랐다.


조금전까지 아무것도 없었던게 확실한 장소다.



"미츠테루 기사단, 에리자베타와 기타등등 알현!"


"누가 기타등등이야!"



팔을 내밀며 한쪽 무릎을 꿇은 에리자베타에게 교우와 레이가 항의한다.


그녀들은 맨션을 떠났을 때부터 유이의 옆에 잠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에리자베타가 빛을 굴절시켜 모습을 감추고, 유이가 소리를 지워버린 훌륭한 분담작업에 식신들은 바로 옆에 있음에도 기색을 눈치챌수 없었다.


유이가 혼자서 돌아다니는 것 처럼 보인 것은 미끼였던 것이다.


조금 전은 유이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숨어있던 히나키쿠가 식신 몇마리를 잘라버린 것이다.



"깜쪽같이 함정에 걸렸군요. 전원 퇴치해줄테니 각오하세요."



한걸음 앞으로 나선 유카의 오른손에서 불꽃이 날아올랐다.


 



*****************



"식신을 유인해볼까?"



쿄우의 말에 유이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띄웠다.


맨션을 감시하는 사람이 있고, 아마 요전날 식신을 조종해 덮쳐온 상대와 같은 부류라고 말하는 유이에게 통로 끝에 있던 쿄우가 말한 대사였다.


카에데와의 데이트로부터 불과 이틀후, 유이는 문득 자택 근처에 의심스러운 차가 있는 것을 깨달았다.


유이의 능력은 가까이에서 주고 받는 대화의 소리를 무의식중에 단편적으로 듣게되거나 하지만, 통상적으로 그가 의식하지 않으면 내용까지 알거나 하진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이 들리면 얘기는 틀려진다.


돌연 자신의 이름이 들려왔기때문에 유이는 맨션의 근처에 정차되어 있는 화물겸용승용차의 내부에서 주고받는 대화에 촛점을 맞췄다.


상대가 누군지는 몰랐지만, 대화내용으로 보아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불과 이틀전에 미행되고 습격당했기 때문에 유이는 상대가 식신을 보냈던 사람과 관계가 있다고 추측했다.


곧바로 유이는 가디언들에게 이 사실을 전해 대책을 의논했다.


하지만, 여기서 유이와 가디언의 의견이 나뉜 것이다.


유이는 감시자를 반대로 지켜, 누가 자신들을 노리고 있는지 알아내고 싶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쿄우, 메이, 레이, 카에데 등은 감시자를 잡아 캐묻는게 더 좋다고 주장했다.


(쿄우나 메이는 웬지 불온한 생각이 있는듯, 상대에게 고문까지 하자고 했었다.)



양측의 의견이 정면 대립했으므로 마스터에게 복종적인 메이나 카에데는 유이 말에 따라도 좋다고 했지만, 쿄우와 레이는 강경하게 선수를 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쿄우와 레이가 강하게 의견을 내세우는 것은 유이가 노려졌다는 불편한 감정도 숨어있어 유이도 그녀들의 주장을 무시할 수만은 없었다.


하지만, 강공책을 취하면 상대로부터의 강렬한 반격도 예상되었다.


전날, 자신을 덮친 식신이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식신의 만만치 않음을 아는 유이는 성급한 대립은 피하고 싶었다.


쿄우와 레이는 적을 가볍게 생각하고 있어 전투에 있어서 아마추어인 유이는 좀처럼 두명을 설득할 수 없었다.



"그렇다. 카에데씨. 카에데씨라면 식신의 무서움을 설명할 수 있겠지요?"


"나?"



유이의 말을 들은 카에데는 완전히 무표정인채 당분간 침묵을 지켰다.


1분여가 지나고서 카에데는 입을 연다.



"약하다고 생각한다. 끈질긴 것일뿐"


"이것봐, 카에데도 이렇게 말하잖아. 유이, 겁낼 필요 없어요"



카에데의 말에 반대로 쿄우가 힘이나서 유이는 오히려 머리를 움켜쥐게 되었다.


유이는 식신의 재생력을 위협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카에데는 식신의 몸의 움직임이나 난투에 있어 굉장한 상대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


우선 맨션 앞을 가디언들이 출입해서 상대의 모습을 살핀다는 절충안을 결정했다.


감시의 상대를 잡는다고 해도 왕래가 있는 낮시간때는 주변의 눈이 있으므로 레이와 쿄우는 우선 의견을 수용했다.


몇명의 그룹으로 나뉘어 맨션을 들락거려봤지만, 아무래도 상대가 노리는 것은 한사람뿐인 것 같았다.


다른 가디언은 무시했지만, 유이가 나가면 승용차는 은밀하게 그를 미행했던 것이다.


가디언의 약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마스터가 노려지고 있다는 사실에 히나키쿠, 유카, 시즈카 등도 의견이 바뀌어 선수를 친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


어쩔수없이 유이는 후퇴지시를 자신이 하는 것같은 몇가지의 조건을 붙여서 상대를 함정에 빠뜨리는 것에 동의했다.



********************************************************


 


 


 


 


 


 



"이...이.....모..두...모였....구운......"



지금까지 한마디 말도 없던 식신이었지만 몇마리가 입을 열어 이상한 소리를 냈다.



"자..알...됐다..아......여기서....모.두..끝.내.주.지..."


 


사람의 목소리로 들을 수 없는 이상한 소리를 내는 식신의 대사와 함께 근처의 공기가 바뀐다.


가디언들을 노리는 듯한 압박감이 강해져 간다.


그 기색을 느꼈는지 가디언 전원이 제각각의 자세를 취한다.



"조심해, 지원군이 왔다. 대충 백마리정도다."


"그것 또 굉장하네요."


 


유이의 속삭이는 소리에 사나에가 쓴웃음 짓는다.


함정을 친 것은 가디언들이지만, 솔직이 말하면 이렇게까지 사냥감이 대량으로 걸린다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흥, 뭐때문에 여기로 유인했겠어요.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어요"



레이가 상대를 업신여기듯이 말을 한다.


그 말에 촉발되었는지 어두운 밤하늘에 대량의 이형체가 떠올라 사냥감에 쇄도하는 개미떼와 같이 가디언들을 향한다.


그에 대해 레이가 한쪽 팔을 치켜든다.


이에 호응하듯 그녀의 배후에 있는 강에서 한줄기 물기둥이 솓아올라 거대한 용의 형태를 갖추었다.



"죽어버렷~!!!"



레이의 절규와 함께 팔이 내리쳐지며 그것과 함께 수룡이 식신들을 향해 돌격한다.


싸움의 막이 열렸다.


레이의 수류가 대량의 식신을 삼키고 유리가 발한 충격파가 적을 베어 넘긴다.


거기에 맞춰 미셸, 유카, 쿄우가 적에게 돌진해 난전이 펼쳐진다.



"유이님, 뒤로 물러나 주세요."



유이 옆에 꼬옥 붙은 히나키쿠가 경고한다.


유이는 조금전 훌륭한 체술을 보여줬지만, 이만큼 다수의 적에 둘러싸여서는 통용되지 않을 수가 있다.


사전 협의에서는 히나키쿠가 호위해서 유이는 안전한 장소까지 후퇴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적과 아군이 뒤섞인 난전이 되어버리자 유이는 생각을 바꾸었다.



"히나키쿠씨, 시즈카씨와 호위를 바꿔주세요"


"네?"


"아무래도 접근전에 유리한 사람이 필요할거 같아요"



확실히 히나키쿠는 쿄우와 함께 접근전의 전문가이다.


그녀가 더해지면 지금과 같은 난전상태에서는 가디언에게 유리해지는게 틀림없다.



"히나키쿠, 맡아주세요"


"시즈카, 부탁해. 그럼 가보겠습니다, 유이님"



히나키쿠는 시즈카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 유이에게 일례를 갖추고 재차 발도를 해서 난전속으로 돌입해간다.


시즈카라면 유이를 맡겨도 실력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히나키쿠는 칼을 휘두르며 돌진해 닥치는대로 식신을 베어넘긴다.


유이와 시즈카는 레이의 공격으로 틈이생긴 방향으로 재빠르게 후퇴했다.



"으랴앗!!!"



레이의 의지로 강에서 뛰쳐나온 수류는 자유자재로 움직임을 바꾸어 식신들을 습격하고 있다.


당초에 물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레이의 공격으로 이 곳의 주도권이 잡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사람과 달리 식신들은 산소호흡을 하지도 않고, 체력의 소모를 보이지도 않는다.


몇번이나 물에 휩쓸려도 능숙하게 빠져나가 곧바로 가디언들을 공격해온다.


 


"이놈들! 끈질기네요"



상대를 물살에 말려들게 해 익사시키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한 레이는 얼굴을 찡그리며 전법을 바꾸었다.


레이는 격류로 식신을 끌어들여 강변에 부딪히게 만들었다.



"우웃!"


맨먼저 접근전에 뛰어든 쿄우는 식신의 무리에 가까워지자 피로 만들어진 칼날을 8개 던졌다.


피의 로프로 묶인 칼날은 쿄우의 의지에 의해 몸의 주위를 회전해 가까워진 식신을 닥치는대로 잘게 잘라간다.


하지만 베어지고 베어져도 식신의 몸은 떡이 뭉쳐지는 것처럼 베인 상처를 회복해간다.



"귀찮은 놈들이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어쩔꺼야!"



쿄우가 한손을 쑥 내밀자 그녀의 손과 같은 형태를 한 피의 덩어리가 뱀과같이 꼬리를 이어 한마리의 식신으로 뻗어나간다.


피의 손은 식신의 복부를 쥐어잡는 것과 동시에 쿄우쪽으로 그 큰 몸을 휘익 잡아당긴다.



"산산조각 내주겠어"



입술을 혀로 적시는 쿄우의 눈앞까지 끌려간 식신은 회전하는 8개의 칼날로 완전 분쇄되어 버린다.


오체를 절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세한 조각까지 쿄우는 식신을 파괴한다.


거기까지 공격을 해야 간신히 식신은 활동을 정지한 것처럼 보였다.


 


"정말 끈질기네요...!"



뛰어들어오는 식신의 일격을 빠듯하게 주고받으며 상대와 엇갈리는 일순간에 상대의 목을 혈인으로 날려버린다.


목이 떨어져나간 식신은 균형을 잃고 땅에 쓰러지지만, 연달아서 몇마리의 식신이 쿄우를 쫒아 접근해온다.


곧바로 쿄우는 칼날을 휘둘러 응전해 걸리적 거리는 적의 손발을 잘라버린다.


그런 가운데, 쿄우의 눈에 조금전 목을 날려버린 식신이 자신의 머리부분을 들어올려 자신의 몸에 붙이는 것이 보였다.


 



"......즐겁게 해주는군..."


 


식신의 끈질김에 내심 혀를 내두르면서 쿄우는 다시 몇마리의 식신을 잘라버린다.


하지만 넘어뜨리는 한편에서 재생되어서는 결말이 나지 않는다.


몇마리씩 완전파괴해버리면 되지만, 상대의 수에 압도되어 그 틈이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는다.



쿄우와 마찬가지로 다른 가디언들도 고전하고 있었다.


유리는 충격파로 식신을 닥치는댈 날려버리고, 메이는 적을 얼어붙게 하며, 사나에는 돌덩어리를 대량으로 날려 공격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차례차례로 덮쳐오는 식신들로부터 몸을 지키는게 겨우였다.


레이가 거대한 물줄기를 조종해 일정수의 적을 막아내고 있으므로 어떻게든 싸움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잇!"


화가 치민 미셸은 한마리 식신에게 경쾌한 몸놀림으로 다가가 손바닥을 배에 가져댄다.


손바닥으로부터 전격이 내뿜어져 반격의 주먹을 들어올린 식신의 움직임이 가벼운 경련과 함께 일순간 멈추었다.


 


"으아앗!"


미셸의 절규와 함께 천공에서 한줄기의 빛이 떨어져 내린다.


그녀가 처음으로 소환한 뇌격은 움직임이 멈춘 식신을 노려 직격된다.


미셸이 내뿜은 혼신의 일격을 받은 식신은 일순간 눌어붙어 검게탄 몸이 너덜너덜해지며 쓰러졌다.


 


"이젠 안돼..."



에너지를 다 써버린 미셸은 비틀거리며 두세걸음 후퇴한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식신 두마리가 앞뒤로부터 그녀를 협공하려고 한다.


미셸은 옆으로 움직여 피하려고 하지만, 큰 공격을 실시한 후라 몸의 반응이 크게 늦었다.


늦었다고 보이는 찰나, 움직일수 없는 동료를 위해서 에리자베타가 파고들어간다.



"하앗!"



미셸의 어깨에 손을 얹고 몸을 상하 반전시켜 에리자베타는 다리를 벌려 앞뒤로 접근한 식신의 얼굴을 차 날린다.


식신들이 쓰러진 동안에 재빨리 미셸은 호흡을 정돈하려 한다.


"땡큐!"


"별거아냐, 조심해라"



예비병력으로 전투의 행방을 지켜보고 있던 에리자베타는 미셸의 위기에 절묘한 타이밍으로 개입했다.



"후~!"


일어서려고 하는 식신 몇마리에게 유카가 뒤로부터 습격을 한다.


오른팔에서 업염을 발해 백열화한 손날로 식신 몇마리를 두조각으로 쪼개버린다.


그틈에 미셸과 에리자베타가 후퇴를 한다.



"....이젠 물러날때다."


가디언의 고전을 간파한 유이가 중얼거린다.


가디언들의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이미 그녀들이 전력으로 싸우고 있는 것을 유이는 알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신의 수는 그다지 줄어들지 않은 것 같다.


부하들이 싸우는 장소에서는 약간 떨어져 있지만 소년은 가디언들과 적에게서 들리는 소리로 전황을 분명히 파악할 수 있었다.



"시즈카씨, 후퇴한다. 서포트를 부탁해"


"알았습니다."



마스터의 명령에 시즈카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퇴각의 의지는 유이가 조종하는 소리의 힘에 의해 곧바로 다른 가디언들에게 전달되었다.


 


"퇴각! 그건....아직 너무 이르다."



식신 10마리를 상대로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은채 날뛰고 있던 쿄우는 유이의 말에 아연실색한다.


그녀 자신은 여럭을 아직 남기고 있어 전투를 계속할 수 있다.


불리한 상태라면 몰라도 가디언이 우위인 상황에서 후퇴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하지만 이미 마스터의 명령은 내려지고 있다.


쿄우는 눈앞에 있던 적이 차례차례 강렬한 힘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고 있다.


시즈카가 만들어낸 소형의 웜홀에 의한 충격파다.



"정말, 멋대로야!"



쿄우는 어금니를 힘껏 물고 미리 결정되어 있던대로 레이의 방향으로 향한다.


다른 가디언들도 차례차례 쿄우의 뒤를 따른다.



"눈을 감아랏!"



에리자베타의 오른손에서 흰 공과 같은 것이 떠올라 다음에는 폭발적인 빛이 주위를 감싼다.


그 넘치는 빛에 근처에 사는 주민들도 뭔일인가 하고 집밖에 나왔을 정도였다.


눈부신 빛에 식신들의 눈이 찡그려진다.


강제적으로 시력을 빼앗겨, 빛이 사라진 후에도 식신들의 눈은 보이질 않았다.


그런데도 필사적으로 주위를 살펴보지만 시력이 돌아온 후에는 가디언의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얼마안되는 틈을 타서 가디언들은 레이의 물살을 타고 탈출한 후였다.


 


 


"왜 불러들인거죠?"



샤워를 하고 시원한 모습으로 나온 유이에게 쿄우가 따지듯 물었다.


두명이 있는 곳은 맨션의 거실이었다.


대책을 서로 이야기 하기 위해 가디언의 대부분이 모여있었다.


제각각 음료수와 과자를 가지고 쇼파나 바닥에 앉아있었다.


 


"이길수 없다고 생각했기때문이에요"


"뭐라고요?"



유이의 직설적인 말에 쿄우의 눈썹이 찌푸려진다.


하지만 유이는 쿄우의 손을 잡으며 설득하듯 말을 건넨다.



"냉정하게 생각해봐, 싸운 시간은 짧았지만 식신을 모두 없앨수는 없었죠."


"하지만 조금만 더 시간이 있다면...."


"나락으로 통하는 게이트를 없앨때를 생각해봐, 가디언은 장기전에 약하다"



유이의 진지한 시선에 쿄우는 분노에 가득한 말을 하려다 삼켜버린다.


유이가 가디언들을 후퇴시킨 것은 그녀들의 힘을 얕잡아 본것이 아니라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란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거기엔 시즈카나 유이도 없었고, 총력전이 되면 승부는 모르지요."


"확실히, 식신들한테는 이길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문제는 식신을 조종하고 있는 상대겠지. 그 상대를 찾아내기전에 리스크를 무릅쓸 필요는 없어."



가디언이 있는 곳을 알고 있으니 이번의 식신을 전멸시켜도 상대는 몇번이라도 식신을 보내 올 것이다.


그 귀찮은 도식이 유이의 머리에 떠오른 것이다.


그러니깐 유이는 메아가 만든 얼음배를 강에 띄워 레이로하여금 물살을 조종하게 해 재빠르게 그 장소를 탈출했다.



"유이님의 말이 맞습니다. 쿄우,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면 안돼요."



유이에 가세해 끼어든 메이에게 쿄우의 눈썹이 치켜세워진다.


유이의 가장 온순한 종을 자인하는 메이지만, 마스터의 의견에 추종하는 것이 이따금 쿄우의 성질에 걸릴 때가 많았다.



"그렇지만, 확실히 예상보다 만만치 않았어요."



"움직임은 느리지만, 아...베어도 베어도 달라붙는건..."



미셸의 말에 히나키쿠가 한숨을 같이 내쉰다.


식신같은 것은 우습게 생각했던 가디언들이지만, 실제로 싸워보고 그 지겨운 강함을 실감한 것 같다.


식신을 사용하는 마술에 대항할 방법도 있겠지만, 원래부터 그러한 마법에 의지하지 않아도 충분히 강한 가디언들은 그러한 지식은 가지고 있지 않다.


이제와서 조사하려고 해도 과학이 전성하는 현재에는 그 많았던 마술이 모두 흩어져 없어진거나 다름없다.


재생력이 있는한 식신은 귀찮은 상대라고 말할 수 있었다.


 


"뭔가 방법을 생각해내지 않으면...."



유리의 말에 유이는 말을 꺼내려다 멈추었다.


대항수단을 가디언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단은 카에데씨와 마도카씨가 가져오는 정보를 기다리자."



유이는 유카가 건네어준 커피를 마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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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들이 밀리다니!

 

내 무적의 가디언들이!!!!! 크흑....

 

(어느샌가 감정이입을 넘어 유체 통합 화법이 되어버린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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