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단편<1>
창밖으로 점차 짙어지는 푸른 하늘이 보였다.
벌써 땅과 맞닿은 부분은 붉은 빛을 띤 황금빛 놀이 중간중간 반짝이는 유리알같은 햇빛 조각들을 튀어내며 날을 저물게 하고 있었다.
살짝 흘러내린 커텐은 팬션의 고운 잔디밭을 조금 가렸고 방안으로 황금빛 놀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부드럽게 투과시켰다.
벌써 땅과 맞닿은 부분은 붉은 빛을 띤 황금빛 놀이 중간중간 반짝이는 유리알같은 햇빛 조각들을 튀어내며 날을 저물게 하고 있었다.
살짝 흘러내린 커텐은 팬션의 고운 잔디밭을 조금 가렸고 방안으로 황금빛 놀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부드럽게 투과시켰다.
침대에는 그녀가 내 손에서 빼앗아 던진 슬리퍼가 뒤집혀져 쿠션옆에 놓여있다.
그녀는 지금 반투명한 은색 레이스가 달린 쿠션에 머리를 파묻고 훌쩍이고 있다.
무릎아래로 내려놓은 팬티는 올릴 생각 없이 약간 붉은 빛이 도는 듯 싶은 하얀 엉덩이를 오른손으로는 조금밖에 가리지 못하고 왼손으로 윤기나는 긴 생머리를 되는대로 쥐고있다.
"흐윽, 흑, 싫어요.."
나는 살며시 한숨이 새어나왔다.
하지만 뭐라 말하고 싶지 않아 그저 허망하게 서 있기만 했다.
하지만 뭐라 말하고 싶지 않아 그저 허망하게 서 있기만 했다.
"참으려고 했는데 안되요. 흑,흑."
잠깐잠깐 그녀의 울음섞인 말이 들렸지만 이는 침묵보다 더 어색하고 짜증이 난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더 길고 강하게 이어졌다.
내가 뭐라 말없이 뒤에 서 있는 것을 깨달은 그녀가 천천히 윗몸을 일으켜 나를 돌아보았다.
생각보다 눈물은 적게 나왔는지 눈은 그저 촉촉한 정도이고 발갛게 상기한 얼굴엔 머리카락이 젖은 채로 헝클어져 붙어있어 그녀는 우습게도 더 섹시한 모습이었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더 길고 강하게 이어졌다.
내가 뭐라 말없이 뒤에 서 있는 것을 깨달은 그녀가 천천히 윗몸을 일으켜 나를 돌아보았다.
생각보다 눈물은 적게 나왔는지 눈은 그저 촉촉한 정도이고 발갛게 상기한 얼굴엔 머리카락이 젖은 채로 헝클어져 붙어있어 그녀는 우습게도 더 섹시한 모습이었다.
"... 미안해요. 어쩔 줄 모르겠어요. 너무 이상해요."
그녀는 종아리에 걸쳐있는 팬티를 조금씩 올리고 있으면서도 무릎을 넘겨 올려 입지는 않고 있었다.
"그냥 안아주면 안되요?"
"...."
"준기씨가 좋아요. 알잖아요. 그냥 안아줘요."
그녀는 엉덩이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로 날 바라봤다.
"아팠나?"
사실 아플 이유는 없다.
아파도 울 정도로 아프지는 않다.
아파도 울 정도로 아프지는 않다.
내가 약간 망설였다가 선택한 것은 고급스런 팬션의 나무마루에 상처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인이 가져다 놓은 슬리퍼였다.
별로 힘껏 쥐지 않아도 저항없이 반이 접힐 정도로 부드러운 슬리퍼에는 털까지 달려 있어 그것으로 두 차례 그녀의 엉덩이를 때렸을 땐 소리도 거의 나지 않았다.
"아프진 않았어요.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살짝 떨구며 내 시선을 피했다.
쿠션 옆에 뒤집혀 약간 때묻은 밑창을 내놓고 누운 슬리퍼를 한참 내려다 보던 그녀는 천천히 슬리퍼를 집었다.
조금 더 망설이는 듯 하다가 결심을 한듯 입술을 앙다문 그녀가 슬리퍼를 내게 내밀었다.
쿠션 옆에 뒤집혀 약간 때묻은 밑창을 내놓고 누운 슬리퍼를 한참 내려다 보던 그녀는 천천히 슬리퍼를 집었다.
조금 더 망설이는 듯 하다가 결심을 한듯 입술을 앙다문 그녀가 슬리퍼를 내게 내밀었다.
나는 엉뚱하게도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오려 했지만 그냥 속으로 삼키고 그녀의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내가 견딜 수 없었는지 그녀는 팬티에 걸려 엉거주춤한 걸음으로 다가와 내 손에 쥐어주고 침대에 돌아가 엎드렸다.
다리를 좀 움찔거려 팬티를 발목까지 더 내린 그녀는 쿠션을 당겨 머리를 파묻었다.
난 다시 실망하게 되지나 않을까 조금은 걱정하며 그녀의 하얀 엉덩이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다가갔다.
다리를 좀 움찔거려 팬티를 발목까지 더 내린 그녀는 쿠션을 당겨 머리를 파묻었다.
난 다시 실망하게 되지나 않을까 조금은 걱정하며 그녀의 하얀 엉덩이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다가갔다.
그녀의 엉덩이에 긴장이 들어가 귀여운 근육이 가운데로 몰리는 것이 느껴졌다.
난 살살 그녀의 엉덩이를 매만졌다.
난 살살 그녀의 엉덩이를 매만졌다.
둥글게 만지는 대로 움찔거리던 엉덩이가 점점 힘을 풀어가며 부드럽고 탄력이 있으면서도 펑퍼짐해져 갔다.
그와 동시에 슬리퍼를 쥐고 있던 나의 오른손은 힘을 주어 하늘로 쳐 들렸다.
어느덧 창밖으로 저녁놀이 아까보다 훨씬 짙어졌다.
어느덧 창밖으로 저녁놀이 아까보다 훨씬 짙어졌다.
그 땐 내가 중학교 때였다.
사실 몇 학년이었는지는 전혀 생각나진 않았다.
하지만 같은 담벼락을 둔 세입자 가정 중의 한 아이였던 나는 옆집 아이들하고 국중전을 했고- 그때 국민학교 학생이었던 옆집 계집아이와 내 동생이 한 편을 하고 나와 동갑이었던 옆집 사내아이가 한 편을 해 여러 놀이를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놀이를 국중전이라 불렀었다- 그날도 오늘처럼 저녁놀이 예뻐 마당의 은행나무가 새까만 실루엣으로 보였던 기억이 난다.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옆집 계집아이는 나에게 오빠란 말을 절대 하지 않았다.
그 아이는 자기 오빠에게조차 오빠란 말을 하지 않았으니 그리 이상할 것도, 억울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서로 티격대격하다가 끝에는 오빠라 하지 않는 것을 꺼내어 따지곤 했고 그 아이는 오빠란 소릴 하지 않겠다며 바락바락 대들다가 어떨 땐 울면서 들어가기도 했다.
그 날은 술레잡기를 했었다.
그 아이 오빠가 술레였다.
그 아이 오빠가 술레였다.
난 이젠 쓰지 않아 쓰레기처럼 버려진 커다란 고무통-일본말로 고무다라이라고 부르곤 했었다- 을 뒤집어 쓰고 있었는데 좀 후에 느닷없이 그 계집아이가 뛰어들어왔다.
난 큰소리는 못내고 인상을 찌푸리며 나가서 다른 곳에 숨으라고 했다.
하지만 그 아이는 대답도 않고 반대로 얼굴을 돌리곤 버텼다. 짜증이 난 나는 고무통을 약간 들어 어서 나가라고 했다.
잠깐 고개를 돌려 나를 무섭게 흘겨보던 아이는 갑자기 내 볼을 아프게 쥐었다 놓더니 뛰어 나갔다.
갑작스런 공격에 놀라기도 했지만 난 모욕감을 느꼈고 술레잡기 하던 것도 잊은 채 그 아이를 쫓아가 머리를 잡았다.
그 다음엔 내가 많이 흥분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넘어진 아이의 허벅지를 발로 한번 찼다.
그리곤 근처에 있던 망가진 마당쓰는 빗자루를 들어다 계집아이의 엉덩이를 몇 차례 때렸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우리를 때릴 때 하던 모습을 흉내내며 마구 때렸다.
좀 있다 뛰어온 그 아이 오빠와 엉켜 싸웠고 그날 저녁 난 아버지에게 바지를 내린 채 엄청나게 많이 맞았던 것이 기억난다.
그녀의 엉덩이에 난 슬리퍼 자국을 보며 새삼 아버지에게 맞았던 기억이 떠올라 내 손으로 내 엉덩이를 만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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