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삼각관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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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왁! 여기는……」
방안은 독살스러운 선혈의 핏방울이 모티브가 되어 장식되어 있었다. 중앙의 침대는 넓지만 세로로 긴 5각형의 관 모양. 그 옆자리에는 사람이 누울 수 있게 되어 있는 십자가……. 그러나 손을 대는 부분에는 수갑이 연결되고 있는 것이 단순한 오브제는 아니다. 자세히 보면 방 여기저기에 장난감 채찍이나 초와 같은 소품이 놓여져 있다.
당연하게도, 정상적인 섹스를 하기 위한 방은 절대 아니다.
「에~ 그게…… 그런 쪽이 취미야?」
「그건 아니지만. 좋잖아. 재미있을 것 같고」
(엄청나네. 이런 귀여운 얼굴로, 벌써 그쪽까지 가버린 상태인가)
「자. 하자」
관 모양의 침대 구석에 털썩 앉은 아키는, 조금 전보다 붉은 빛이 늘어난 얼굴을 숙이며 그렇게 말했다.
확실히 귀엽다. 눈을 살짝 치뜨고 자신의 얼굴을 올려다보는 큰 눈동자. 루즈같은 건 바르지 않았지만 핑크색으로 빛나는 입술. 전체적으로 화장기도 없고, 균형 잡힌 몸매와 긴장된 느낌의, 그야말로 스포츠맨이라는 분위기다.
그런만큼 육덕진 그라비아 아이돌에는 없는 다른 종류의 섹시함이 감돌고 있다.
「우∼웅……」
아키는 갑자기 얼굴을 찌푸린다 생각했더니, 유이치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신음소리를 냈다.
「왜, 왜 그래?」
「아니…… 남자들은 이런 상황이 되면 누구나 바로 덮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충분히 귀여운 상대니까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이러는 그녀의 의도를 모르기 때문에. 조금 꺼림칙하니 어쩔 수 없다.
방금 만난 여성과 하룻밤을 보낸 남자가, 이튿날 아침, 방의 거울에 『성병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여진 메세지를 봤다는 도시전설을 잡지에서 읽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상황에서 『성병 있어?』 같은 소리를 할 수는 없다.
어떻게 한다?
「저, 저기. 어쩐지 부끄럽지만……. 솔직히 말할게. 나, 그게, 처음이거든」
우물거리면서도 유이치는 정직하게 고백했다. 상대방의 목적을 모르는 이상 감출 수가 없다. 허세를 부릴 방향성도 짐작이 가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모두 펼쳤던 것이다. 뭐, 실력도 서툴지만…….
「정말! 의외네. 야마다군, 불량 같은 얼굴이라서 틀림없이 이쪽 경험도 풍부할 걸로 생각했는데」
「불량 같다니……」
여기까지 와 또 얼굴이나 표정의 이야기인가, 하고 토라져서 고개를 돌린 유이치의 귀에 충격의 대사가 전해졌다.
「하하하. 미안. 그러면 둘 다 처음인가. 이거 난처하네. 어떤 식으로 해야 하지……」
(에……. 둘 다 처음?)
「뭐, 괜찮은가. 어떻게든 되겠지. 그러면 벗을게」
「어이어이 잠깐잠깐……」
아키가 붉은 스카프 타이를 스륵 빼내고, 배의 앞에서 교차시킨 손으로 세일러복을 벗으려 했을 때,
「잠깐만 기다려! 너도 처음이라고?」
초조한 유이치의 목소리가 그 움직임을 멈추게 했다.
「응. 다행이지. 둘 다 성병 같은 건 없을 테니까」
「과연, 그런가~ 가 아니고. 진짜, 처음?」
끄덕끄덕 아키가 수긍한다.
(혹시 이녀석, 머리가 이상한 사람인 건…… 아니, 사실은 역시 다른 목적이 있어서 처녀를 가장하고 있을 뿐이라면……)
유이치의 머릿속이 다시 서킷장이 될 뻔했다.
「어째서 나야…… 우린 이름도 모르고 있었잖아」
「야마다군이 취향에 맞았으니까. 마침 보여서 부른 건 우연이었지만」
「그, 그러니까……」
아연해 하면서도 유이치는 아키에게 의문을 부딪쳐 보았다.
「하야카와는 오늘 섹스를 하고 싶었고, 처녀를 버리고 싶었던 것뿐이고, 특별히 내가 아니라도 괜찮았다는 거야?」
「응. 하지만 곤란하네. 처음엔 역시 샤워일까?」
아직 무언가 석연치 않는 것이 느껴지지만, 이젠 상관없다.
아키가 말하는 대로라면 이것은 그야말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차려놓은 밥상. 먹지 않으면 남자의 수치다.
「그러면 내가 리드해도 될까? 지식은 있으니까」
츠카사를 위해 육성한 성지식이지만, 설마 이런 형태로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도 못했다.
「아, 다행이네. 거칠게 해도 괜찮아. 아니, 오히려 거칠게 하는 편이 좋아」
(거칠게 해 달라고? 그런데 그런 쪽 취미는 아니고? 대체 뭐지?)
물론, 유이치가 익힌 지식은 부드러~업고 상냥하게 여자아이를 다루는 HOW TO 시리즈에서다.
이 방의 아이템들은 도저히 활용할 수 없을 것 같다.
(아. 난폭하게 다뤄지고 싶어서 이 방을 선택한건가, 이 녀석)
「그래서, 어쩔까? 벗어?」
「아니. 우선은 일어나」
그 말을 들은 아키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침대에서 일어나 유이치에게 접근해 왔다. 어깨를 안고 얼굴을 가져갔다.
「그러면, 우선은 쪽 인가」
「아하하, 쪽 이…… 읍!」
가볍게 입술을 가져가자, 아키는 움찔 하고 몸을 떨었다. 정말로 처음 다운 신선한 반응이다. 그러나……
「흐응……아, 우응……」
조금 키스의 강도가 깊어지자 아키의 팔이 유이치의 어깨를 돌아 머리를 끌어 안는 정열적인 키스가 되었다.
그리고 이 때, 유이치는 처음으로 그녀가 자기보다 신장이 큰 것을 의식했던 것이다.
(키스는…… 처음이 아닌가?)
끈적끈적해진 타액을 혀로 교환하면서, 유이치는 멍하니 생각했다.
이윽고 투명한 실을 만들며 서로의 입술에서 떨어지자, 아키는 넋을 잃고서
「야마다군. 키스 잘하네」
눈매를 희미한 분홍색으로 물들이며 그렇게 말했다.
「너야말로, 느, 능숙하잖아」
「에헤헤. 서로 좋았겠네」
덧글. 딱히 없네요.
정삼각관계
Translated by bluewing
(3) 거칠게 하는 편이 좋아
「우왁! 여기는……」
방안은 독살스러운 선혈의 핏방울이 모티브가 되어 장식되어 있었다. 중앙의 침대는 넓지만 세로로 긴 5각형의 관 모양. 그 옆자리에는 사람이 누울 수 있게 되어 있는 십자가……. 그러나 손을 대는 부분에는 수갑이 연결되고 있는 것이 단순한 오브제는 아니다. 자세히 보면 방 여기저기에 장난감 채찍이나 초와 같은 소품이 놓여져 있다.
당연하게도, 정상적인 섹스를 하기 위한 방은 절대 아니다.
「에~ 그게…… 그런 쪽이 취미야?」
「그건 아니지만. 좋잖아. 재미있을 것 같고」
(엄청나네. 이런 귀여운 얼굴로, 벌써 그쪽까지 가버린 상태인가)
「자. 하자」
관 모양의 침대 구석에 털썩 앉은 아키는, 조금 전보다 붉은 빛이 늘어난 얼굴을 숙이며 그렇게 말했다.
확실히 귀엽다. 눈을 살짝 치뜨고 자신의 얼굴을 올려다보는 큰 눈동자. 루즈같은 건 바르지 않았지만 핑크색으로 빛나는 입술. 전체적으로 화장기도 없고, 균형 잡힌 몸매와 긴장된 느낌의, 그야말로 스포츠맨이라는 분위기다.
그런만큼 육덕진 그라비아 아이돌에는 없는 다른 종류의 섹시함이 감돌고 있다.
「우∼웅……」
아키는 갑자기 얼굴을 찌푸린다 생각했더니, 유이치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신음소리를 냈다.
「왜, 왜 그래?」
「아니…… 남자들은 이런 상황이 되면 누구나 바로 덮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충분히 귀여운 상대니까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이러는 그녀의 의도를 모르기 때문에. 조금 꺼림칙하니 어쩔 수 없다.
방금 만난 여성과 하룻밤을 보낸 남자가, 이튿날 아침, 방의 거울에 『성병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여진 메세지를 봤다는 도시전설을 잡지에서 읽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상황에서 『성병 있어?』 같은 소리를 할 수는 없다.
어떻게 한다?
「저, 저기. 어쩐지 부끄럽지만……. 솔직히 말할게. 나, 그게, 처음이거든」
우물거리면서도 유이치는 정직하게 고백했다. 상대방의 목적을 모르는 이상 감출 수가 없다. 허세를 부릴 방향성도 짐작이 가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모두 펼쳤던 것이다. 뭐, 실력도 서툴지만…….
「정말! 의외네. 야마다군, 불량 같은 얼굴이라서 틀림없이 이쪽 경험도 풍부할 걸로 생각했는데」
「불량 같다니……」
여기까지 와 또 얼굴이나 표정의 이야기인가, 하고 토라져서 고개를 돌린 유이치의 귀에 충격의 대사가 전해졌다.
「하하하. 미안. 그러면 둘 다 처음인가. 이거 난처하네. 어떤 식으로 해야 하지……」
(에……. 둘 다 처음?)
「뭐, 괜찮은가. 어떻게든 되겠지. 그러면 벗을게」
「어이어이 잠깐잠깐……」
아키가 붉은 스카프 타이를 스륵 빼내고, 배의 앞에서 교차시킨 손으로 세일러복을 벗으려 했을 때,
「잠깐만 기다려! 너도 처음이라고?」
초조한 유이치의 목소리가 그 움직임을 멈추게 했다.
「응. 다행이지. 둘 다 성병 같은 건 없을 테니까」
「과연, 그런가~ 가 아니고. 진짜, 처음?」
끄덕끄덕 아키가 수긍한다.
(혹시 이녀석, 머리가 이상한 사람인 건…… 아니, 사실은 역시 다른 목적이 있어서 처녀를 가장하고 있을 뿐이라면……)
유이치의 머릿속이 다시 서킷장이 될 뻔했다.
「어째서 나야…… 우린 이름도 모르고 있었잖아」
「야마다군이 취향에 맞았으니까. 마침 보여서 부른 건 우연이었지만」
「그, 그러니까……」
아연해 하면서도 유이치는 아키에게 의문을 부딪쳐 보았다.
「하야카와는 오늘 섹스를 하고 싶었고, 처녀를 버리고 싶었던 것뿐이고, 특별히 내가 아니라도 괜찮았다는 거야?」
「응. 하지만 곤란하네. 처음엔 역시 샤워일까?」
아직 무언가 석연치 않는 것이 느껴지지만, 이젠 상관없다.
아키가 말하는 대로라면 이것은 그야말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차려놓은 밥상. 먹지 않으면 남자의 수치다.
「그러면 내가 리드해도 될까? 지식은 있으니까」
츠카사를 위해 육성한 성지식이지만, 설마 이런 형태로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도 못했다.
「아, 다행이네. 거칠게 해도 괜찮아. 아니, 오히려 거칠게 하는 편이 좋아」
(거칠게 해 달라고? 그런데 그런 쪽 취미는 아니고? 대체 뭐지?)
물론, 유이치가 익힌 지식은 부드러~업고 상냥하게 여자아이를 다루는 HOW TO 시리즈에서다.
이 방의 아이템들은 도저히 활용할 수 없을 것 같다.
(아. 난폭하게 다뤄지고 싶어서 이 방을 선택한건가, 이 녀석)
「그래서, 어쩔까? 벗어?」
「아니. 우선은 일어나」
그 말을 들은 아키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침대에서 일어나 유이치에게 접근해 왔다. 어깨를 안고 얼굴을 가져갔다.
「그러면, 우선은 쪽 인가」
「아하하, 쪽 이…… 읍!」
가볍게 입술을 가져가자, 아키는 움찔 하고 몸을 떨었다. 정말로 처음 다운 신선한 반응이다. 그러나……
「흐응……아, 우응……」
조금 키스의 강도가 깊어지자 아키의 팔이 유이치의 어깨를 돌아 머리를 끌어 안는 정열적인 키스가 되었다.
그리고 이 때, 유이치는 처음으로 그녀가 자기보다 신장이 큰 것을 의식했던 것이다.
(키스는…… 처음이 아닌가?)
끈적끈적해진 타액을 혀로 교환하면서, 유이치는 멍하니 생각했다.
이윽고 투명한 실을 만들며 서로의 입술에서 떨어지자, 아키는 넋을 잃고서
「야마다군. 키스 잘하네」
눈매를 희미한 분홍색으로 물들이며 그렇게 말했다.
「너야말로, 느, 능숙하잖아」
「에헤헤. 서로 좋았겠네」
덧글. 딱히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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