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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각관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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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각관계

 

Translated by bluewing







(2) 날 잊어버린 거야?


시티호텔, 러브호텔, 끌려간 곳, 하는 곳. 뭐, 명칭이야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입구에 들어서자 칠판 반만한 크기의 패널이 있고, 각 방의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서 붙여져 있었다.
각 사진 아래에는 버튼이 하나씩 붙어 있고, 오른쪽에는 요금을 지불하는 투입구가 있다.
요금은 선불인 것 같다. 사진에 불이 들어와 깜빡이고 있는 것이 빈 방이라는 표시일 것이다.


「그러면」

「아, 아…… 응」


불쑥 내밀어진 손바닥에, 유이치는 주변을 신경쓰면서 지폐를 얹었다.


「4천엔인가. 동전이 없네」

「됐어. 5백엔 정도는」

「그럴 순 없지. 그러면 내일에라도 돌려줄테니까, 오늘은 빌린 걸로 해줘」


그렇게 말한 그녀는 자신의 지갑에 유이치의 4천엔을 넣고, 대신 꺼낸 만엔 짜리를 투입구에 넣었다.


「그럼, 어느 방으로 할래?」

「아니, 그냥 아무 방이나」

「그러면 내가 골라도 돼?」

「응」


유이치의 말이 나오기도 전에, 그녀는 벌써 고개를 돌리고 방을 체크하고 있었다.


「저기…… 신경 쓰이는 게 있는데」

「흐응~ 뭐? 아, 이 욕실 멋지다~. 그치만 이 방은 침대가 큰데」

「이름…… 가르쳐 주면 안 될까. 네 이름」
 

바로 그 순간, 그녀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되돌아 보았다.


「뭐야! 날 잊어버린 거야? 믿을 수 없어」

(에엣! 역시 이 애, 아는 사이였나? 맞아. 그게 아니면, 갑자기 섹스하자거나, 호텔로 가자고 말하진 않겠지. 누구였지? 에~또 일학년 때…… 는 역시 다른 반이었고. 중학교…… 도 아냐. 초등학교, 아니아니, 유치원…… 우~ 모르겠어~)

「이쪽으로 할까나~」


덜컹!
패널 아래쪽의 구멍에서 열쇠가 나오면서 조용한 공간에 소리를 냈을 때도, 유이치의 머릿속은 F1의 서킷이나 마찬가지, 기억 검색이 과거, 현재와 함께 전력으로 주행을 반복하고 있었다.


「가자」


3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안에서도 그 그랑프리는 계속되고 있다.


(어릴 때 옆집에 살고 있었던…… 건 아니고, 공원에서 유모차를 타고 만났던 건…… 아니아니. 그러면, 산부인과에서 같은 신생아실을 썼던…… 그런 일이 기억나겠냐!)


과거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왜 그래? 이 앞 같네」


엘리베이터 앞의 안내도를 본 그녀가 되돌아 보며 불렀다.
그대로 다시 유이치의 팔을 당기며 붉은 카페트가 깔린 복도로 나아간다.


「미안! 나, 전혀 생각이 안 나! 몰인정한 남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름만이라도 가르쳐 줘!」

「헤에?」


숏 컷의 머리를 갸웃거린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 좀 전 일, 신경쓰고 있었어? 아하하. 미안. 그거 거짓말이야. 나도 처음에 네 이름 모른다고 했었잖아」

「하∼?」

「그치만 이름은 모르면 곤란하겠네. 할 때에도 그렇고. 난 아키. 같은 학교고 성도 들킬테니까…… 하야카와 아키(早川亜紀)야. 넌?」

「야마다…… 유이치……」

「야마다군이구나. 잘 부탁해」


아키의 대사와 달칵 하고 문이 열린 소리가 겹치고, 둘은 방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덧글. 이번에는 딱히 덧붙일 말이 없네요. 길이도 짧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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