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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각관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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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각관계

 

Translated by bluewing







(1) 나랑 섹스하지 않을래?


잔뜩 찌푸려진 암흑의 『기』를 휘감고서, 푸욱 고개를 숙인 채 터벅터벅 무거운 발걸음과 함께 황혼이 내린 상가를 걷고 있는 소년이 있다.
학교의 문장이 달린 와이셔츠, 검은 여름용 바지, 손에는 책가방.
쇼핑에서 돌아오는 주부, 자신 처럼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로 혼잡한 길을 터벅터벅…….
 

『미안해. 나, 사귀고 있는 사람이 있거든. 있거든. 있거든……』


고개 숙인 그녀에게서 수시간 전에 들었던 말이 머릿속에서 빙글빙글 리피트 되고 있었다. 게다가 에코 첨부로.
()()오늘, 이 소년 야마다 유이치(山田雄一)(17세)는 태어나 처음으로 실연했다.
오 마이 갓.


「우째서냐고~옷!」


갑작스런 외침에 주변의 공기가 굳어지면서 유이치에게로 시선이 집중되었다.
미리 말해 두지만, 여기는 딱히 오사카부도 아니고, 그가 오사카 출신인 것도 아니다.
어쨌거나, 남자 야마다 유이치(현립 아오바 고등학교 2학년 C반 출석번호 24번)는 오늘, 여자에게 차였다.
점심시간, 장래의 스위트하니로 결정한 소녀를 체육관 뒤로 불러서 일생일대의 극적인 고백을 전한 뒤, 장렬하게 굉침했던 것이다.


「틀림없이 OK 해 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유이치 주변에서 사람이 흔적이 사라졌다.
그야말로 미스터리 써클이다.
 
그를 이처럼 폐인 직전까지 몰아넣은 상대는 아마노 츠카사(天野 つかさ). 유이치와는 동급생이다. 게다가 반에서도 바로 옆자리.


(오후는 바늘방석이었어. 이 상황이 여름방학까지 앞으로 일주일간 계속된다고 생각하면……)


무계획도 적당해야 한다.
보통은 실패할 것도 생각해서 고백을 방과후로 한다든가 하지 않는가? 훗∼.
오늘 오전까지, 아마노 츠카사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근심 없는 환한 미소를 유이치에게 보이고 있었다.
어리다고도 할 수 있는 그 표정, 중학생으로 오해받는 키, 땋아서 늘어뜨린 매끄러운 흑발, 문학소녀가 쓸 법한 진한 녹색 테두리의 안경, 한 손에 쏘옥 들어올 법하게 살짝 흔들리는 작은 가슴도, 코를 찡긋거리는 모습도, 때때로 보여주는 덤벙거리는 모습도 전부……


「정말 좋아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돌아보면서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경찰에 신고되는 것도 시간문제다. 어이.
 
뭐 어쨌거나, 야마다 유이치(키 165㎝, 체중 58㎏, 적당한 체격, 머리카락은 검은 자연색)는 옆자리의 동급생에게 고백하고는 차인 것이다.
유이치는 다시 무거운 발걸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아~∼」


번화가를 걷기 시작하고서 몇 번째, 아니 몇십 번째의 한숨일 것이다.
유이치의 얼굴은 객관적으로 보자면 단정한 편이지만 가늘고 날카로운 눈썹에다 위로 올라간 눈꼬리, 거기다 평상시에는 꾹 다문 입술 때문에 접근이 어렵게 느껴진다. 자신은 평범하게 있어도 반의 여자아이들에게 「야마다군 무서워~. 왜 화내는 거야?」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오늘만은 입을 다물고 있을 수가 없다.
무거운 다리와 마음을 질질 끌면서 걷는 귀가길이 너무나 멀게 느껴진다.


(모처럼 스케줄을 세우고, 슈밀레이션까지 했는데)


정확하게는 시뮬레이션이지만 그건 상관없다.
그는 오늘부터 츠카사와의 교제를 시작, 둘이서 행복한 여름방학을 보내고, 2 학기 시작 전까지는 동정 졸업이라는, 정말이지 제멋대로인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위해, 진지한 성교육책부터 시작해서 노모자이크 AV 등을 교과서 삼아 H 공부에 여념이 없었다.
그것이……


「전부 뻘짓이었다니~~~~~있!!」


지나쳐가는 장바구니를 든 아줌마나 상가 점원들이 놀라서 유이치를 되돌아 본다.
이 상가에 몇 개나 되는 미스터리 써클을 만들어야 기분이 풀리는 걸까.
 
박혀드는 시선을 무시하고, 한숨을 내쉰 유이치가 걷기 시작하려고 한 그때


「저기」


갑자기 들려 온 바리톤 보이스는 유이치의 귀에 들어오지 않은 것처럼


「하아~∼」


또 한 번 무겁기 짝이 없는 한숨을 내쉬었다.


「저기 말야. 너, C반이었지」

「하~아?」


한숨을 이용해서 대답한다.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눈을 돌리자, 익숙한 아오바 고등학교의 교복을 입은 숏 컷의 여자아이가 서 있었다.
유이치가 다니는 아오바 고등학교의 여학생 교복 하복 버젼은, 학교의 문장이 첨부된 소매와 2개의 푸른 라인이 있는 세라복에 붉은 스카프 타이, 체크무늬 스커트로 남자에 비해 패션성이 현격히 높다.
그 교복을 입은 소녀가 가게와 가게 사이의 작은 골목, 그 입구의 벽에 기대서 희미한 미소를 띄운 채 팔짱을 끼고, 유이치에 시선을 던지고 있었다.


「시원찮은 얼굴이네. 마치 좀 전에 고백했다가 장렬하게 차인 얼굴 같아」


아니, 그 말 그대로입니다만.


「쓰, 쓸데없는 참견이야!」

「에? 정말이야? 참, 불쌍하게도……」


자연스럽게 얼굴이 숙여지면서, 그녀를 보는 시선에 날카로움이 담겼다. 갑작스러운 부름에 대한 경계와 실연을 알아 맞춘 것에 대한 원망이, 전신에서 저주의 아우라가 되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
 

「그치만, 마침 딱 좋네. 응!」


팔짱을 푼 수수께끼의 소녀는, 타박타박 유이치에게 다가오더니 귓가에 입술을 가져오며 속삭였다.


「나랑 섹스하지 않을래?」


피시식!

유이치는 그 순간, 자신이 뿜어내고 있던 저주의 아우라가 순식간에 꺼져버리는 소리를 확실하게 들었다. 저주 아우라도 싸구려다…….
유이치의 동공은 눈 전체의 크기에 비해 확연하게 수축하고 있었다. 즉 눈이 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하……앙?」


멍한 채로 천천히 목을 돌려 그녀에게로 향했다. 자신의 목이 녹이 슨 경첩 처럼 삐거거걱 하고 운 것 같았다.


「에헷」


거기에는……. 숏 컷의 흑발, 긴 속눈썹과 깊은 갈색 동공을 담은 큰 눈동자, 오똑한 콧날, 건강한 흰 이빨을 내 보이면서 활짝 웃는 입술이 보였다.
전체적으로 건강한 미소녀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그런 여자아이가 유이치에 웃고 있었다.
저녁놀 때문인지 방금 전의 발언 때문인지, 눈가가 붉게 물들어 보인다.
 

「뭐야…… 놀리는 거야」

「놀리는 거 아냐」

「하지만 나, 그쪽 이름도 모르는데」

「아…… 나도야. 우리, 마음이 맞는데」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 이 녀석……)


머리가 식자 생각났다. 확실히 2-A의 학생으로 육상부다.


「뭐, 싫으면 다른 사람을 찾을 건데. 어쩔래?」


(진심인가, 이 녀석)


길거리에서 교복을 입은 채로, 남자에게 섹스하자고 이야기하는 여자. 게다가 같은 학교의 학생이다. 좀 더 말하자면 실연한 당일에…… 하고 거기까지 생각이 전개되고서야, 유이치는 오늘, 자신이 실연했음이 생각났다.


(그래, 이제 나한테는 잃을 것 따윈 아무것도 없어)


아니아니. 아직 잔뜩 있잖아. 학교라거나 가족이라거나 장래라거나…….


「나, 돈 없어」

「아~. 그런 게 아냐. 원조교제 같은 말 할거면 됐어」

「아, 기다려」
 

되돌아 가려는 그녀의 팔을 자기도 모르게 잡았다.


「그게 아니고…… 호텔비 말야」

「아, 그러면 각자 부담으로 하자. 이 정도면 괜찮지?」


엄지를 세워 얼굴의 옆에서 뒤를 가리킨 곳에는,


『숙박:13,000엔     휴식:7,000엔』


이라고 쓰여진 네온이 작은 입구 옆에서 빛나고 있었다.
7천엔을 반씩 나누면 3,500엔. 유이치는 재빨리 지갑의 내용을 생각하고서 비교했다.


「그 정도면……!」


소녀의 부드러운 손이 유이치의 팔을 잡고서 끌었다.


「그럼 결정이네. 들어가자」

「에? ……우……엣?」


유이치의 말은 나오지도 못하고, 반 쯤 억지로, 그렇지만 이렇다할 저항도 하지 않고서, 수수께끼의 여고생에게 잡혀 호텔로 끌려간 것이다.










덧글. 그동안 주소를 몰라서 들어오질 못했습니다. 거의 1년 만에 들어오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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