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마수의 계보 - (24)
마차의 천장에 앉아 있는 니자가 기쁜듯이 짐받이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로 인해 머리카락이 흘러내린다.
「산드포트의 마을에 도착한 것 같아!!」
말하는 동안, 낙타 마차는 성문을 빠져 나갔다. 후방에 성벽이 흘러가는 것이 보인다. 마을안과 지면은 모래로 덮여 있다. 전형적인 사막의 마을이다. 마차는 큰 길을 나가서 작은 노점들이 줄선 거리를 가로질러 간다.
「삿드의 마을에서 잡힌 워 베트의 날개는 필요 없습니까! 만병에 효과가 있기로 유명합니다!」
「가우크산의 보석, 스카라베!! 진정제의 효과가 높은 파장을 발생시키지!!」
「어서어서, 손님들! 베스트리아에 간다면 산드라이다즈가 기다리는 사막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나, 이 마수가 봉인된 병을 사용하면 악령들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이라면 금화 10만 골드로 팔겠습니다! 자, 천천히 들여다 보십시요!!」
「누군가, 미약은 필요 없는가? 어떤 여자라도 가랑이를 여는 마법의 미약이다!!」
떠들썩한 상점가를 통과하고 낙타 마차는 크게 왼쪽으로 돌아 조용한 장소에 정차했다. 모래먼지가 휘날린다.
「스리드, 먼저 내려서 기다리고 있어. 우리는 상담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
「응, 알았다.」
스디아의 말에 스리드는 미소지으며 칼을 손에 들었다.
짐받이에서 내리자 「제브란가 여행점」이라고 그려진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니자. 여기서 정기선의 티켓을 사는 거니?」
「응, 그래! 제브란가 여행점은 에르스 대륙에서 제일의 가게이니까.」
스리드보다 먼저 지면에 내렸던 니자가 싱글벙글 거리는 얼굴로 접근해 온다.
「나들 뿐이라면 전과 같은 방법으로 산에 돌아갈 수 있지만 지금은 오빠들이 있기 때문에 정기선으로 갈거야♪ 돈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행은 날개로 하늘을 날아 왔기 때문에 조금도 돈을 사용하지 않았으니까.」
「그래. 그런데, 나 「들」이라고 말했지. 그 밖에도 누군가 있어?」
「응, 쭉 마차를 운전하고 있었는데. 몰랐어?」
니자는 「자리타」라고 소리를 냈다. 낙타로부터 내린 흑색·장발의 청년이 이쪽으로 걸어 온다. 단정한 얼굴 생김새이지만, 매와 같은 눈과 날씬하고 높은 신장이 위압감을 준다.
「소개할게, 나의 호위를 해 주고 있는 자리타야.」
돌연, 자리타는 접근하더니 스리드를 냅다 밀쳤다.
「우왓!」
「에, 자리타!?」
곤란해하는 니자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리타는 모래위에 넘어진 스리드의 가슴팍을 잡았다.
「니자 아가씨에게 더 이상 접근하지 말아라. 색마 녀석.」
낮은 소리로 경고를 하면서 자리타는 곧바로 일어섰다.
「무슨 일이 있었어?」
스리드가 넘어진 소리를 듣고 쟈미가 걱정스러운 듯이 밖을 쳐다본다.
「아무 일도 아닙니다.」
그런 쟈미에게 자리타는 정중하게 말했다. 스리드를 대하는 태도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래……?」
쟈미는 목을 기울여 짐받이안으로 돌아왔다.
「자리타! 어째서 이런 심한 짓을 하는거야!!」
니자는 화냈지만 자리타는 입다물고 여행점 안으로 들어갔다.
「미안, 괜찮아? 상처는 없는 거지?」
단지 엉덩방아를 했을 뿐 특별한 상처는 없다. 그러나, 스리드는 내심 불쾌하게 느끼고 있었다. 온화한 스리드이지만, 자신이 추파를 던진 것도 아니고, 오히려 니자가 끈적끈적 다가 오는 것인데, 오해받고 냅다 밀쳐진 일은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나 참,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엉덩이의 모래를 털면서 스리드는 여행점안을 들여다 보았다. 유리창에는 무수한 세계 지도가 붙어 있어서 내부는 안보이지만 자리타가 카운터에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쳇.」
스리드가 뺨을 부풀리는 것과 동시에 조속히 용무를 끝마친 자리타가 8매의 정기선 티켓을 가지고 밖으로 나왔다.
「아가씨, 사왔습니다.」
「자리차. 확실하게 스리드 오빠에게 사과해.」
「그것 만큼은 승복할 수 없습니다.」
자리타는 무뚝뚝하게 티켓을 건네주면서 스리드와 니자의 겨드랑이를 빠른 걸음으로 통과하고 짐받이안에 얘기했다.
「여러분, 미안하지만, 이 낙타 마차를 업자에게 돌려주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내려 주실 수 없겠습니까?」
곧바로, 안의 다섯 명이 내렸다. 그 중에서 졍크만이 몹시 놀라서 자리타를 응시하고 있다.「너는, 그 때의...」라고 말하기도 전에 자리타는 낙타에 올라탔다.
「 저는 그 밖에도 들려야 하는 장소가 있으므로 30분은 걸릴겁니다. 그 때까지, 여러분은 자유롭게 있어 주십시요. 집합장소는, 이 여행점의 근처에 있는 술집입니다. 1시간 뒤까지 모두 모여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빠른 말로 말하며 낙타에 채찍찍을 하고 어딘가에 옮기러 가버렸다. 모래가 연기와 같이 비산하며 스리드들 모래 먼지를 뒤짚어썼다.
남겨진 일곱 명은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인지 어찌할 바를 몰라하고 서로 얼굴을 멀뚱멀뚱 쳐다봤다.
「미안……자리타는 저런 사람이야.」
그렇게 말한 것은 니자였다. 마음 탓인지 낙담하고 있다.
「으윽…… 무뚝뚝하게 사람을 대하지 말라고 언제나 말하고는 있지만……」
「언제나 말한다 -- 만으로는 효과 없는 것 같구나.」
쟈미는 그렇게 말했지만, 일부러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자리타의 언동을 보면 알 수 있었다. 무뚝뚝하고 무례하다.
「어쨌든, 술집으로 갈까. 여기는 먼지가 많고, 태양이 쨍쨍 비치고 있으니, 목이 너무 말라.」
스디아의 제안에 일동은 크게 끄덕였다. 대로의 정면에 줄지어 있는 가게는 무기가게나 소품가게뿐으로 쉴 수 있을 것 같은 장소는 없다. 필연적으로, 술집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을 마실까―ㅡ」
콧노래로 노래할 것 같은 느낌으로 쾌활하게 스디아는 문을 열려고 했다.
찰나.
「아 아 !!」
라며 굉장히 큰 소리를 외치며 한 남자가 안에서부터 문을 찢고 날라왔다.
「꺄아!」
스디아는 갑자기 자신의 머리 위로 날라오는 남자로 인해 비명을 지르면서 몸을 숙인다. 술집에서 날라온 남자는 백안을 드러내고 기절했다. 후두부를 지면에 부딪친 것 같다.
그런 남자를 쫓듯이 한 남자가 나왔다. 오렌지색의 천한 머리카락을 가진 얼굴에 상처가 있는 남자. 딱 봐도 도적의 종류라고 여겨지는 남자다.
「감히 나에게 생트집을 잡다니, 배짱 한번 두둑하군.」
남자가 소리를 지르는 순간, 아무라가 일순간 몸을 진동시켰다. 양눈이, 두려움으로 떨리고 있다.
(?)
스리드만이 아무라의 이변을 알아차리고 있었다.
남자는 스리드들을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응? 뭐냐, 네 녀석들은? 뭐, 좋아…… 오늘은 이 브란조와님이 특별히 네녀석들에게도 공개처형을 보여주겠다.」
「브란조와!!」
「브란조와!!」
술집중에서 수십명의 소리가 들려 온다. 브란조와라고 자칭한 상처 투성이의 남자는 웃으면서 양팔을 펼쳤다. 아우성치는 관객들을 달래듯이.
「알았다 알았어, 이녀석들아. 오늘이 브란조와님의 술집·전세일도 알지 못하고 싸움을 거는 멋진 녀석들이다. 모처럼이니까, 너희들의 기대에 응해서 오래간만의 「브란조와·스파이럴」을 보여주마.」
오오오 ㅡㅡ 하는 소리가 울렸다.
「무슨 일이지?」
한 걸음 물러나 있던 슈라가 중얼거린다.
「It"s show time !!! 」
브란조와가 야수 같은 미소를 보였다. 금니가 눈부시게 빛난다.
굉음과 함께 브란조와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 육체가 나선을 그리며 공중에서 춤추고 있다. 멀리서 사라진 브란조와를 찾으려고 둘려보던 스리드 일행은 다가 이윽고 졍크 이외의 여섯 명은 하늘을 올려보았다.
「브란조와·스파이럴!!!!!」
아득히 상공으로부터 브란조와가 회전하며 머리를 아래로 해서 돌진해 온다. 오렌지색 머리카락이 선명히 빛나며 보는 사람의 눈에 나선 모양의 잔상을 남긴다. 당사자의 난폭함과는 정반대로 아름답다.
낙하해 온 인간 로켓이 쓰러져 있는 남자의 복부를 가격했다. 내장이나 뼈가 무너지는 소리가 나면서 남자는 구토와 함꼐 절규를 울리다가 숨이 끊어져 버렸다.
「아하하하!!」
지면에 물구나무 자세로 있는 브란조와는 천천히 몸을 굽히고 일어섰다. 폭력적인 자신으로 가득 찬 표정을 짓고 있다.
「흥, 이딴 실력으로 나한테 싸움을 거니 이렇게 되는거지.」
시체를 다리로 굴리면서
「하하하!!」
브란조와는 큰 소리로 웃었다. 그 모습에 스리드는 눈살을 찌푸렸다.
「죽일 필요까지 없었지 않았나?」
「아앙!?」
비난의 말에 바로 브란조와는 스리드에게 시선을 향한다.
「어이 어이, 꼬맹이. 내가 누군지 알고서 그런 말을 하는거냐? 내가 누군지 말해 봐라.」
「브란조와인지 뭔지 하는 바보씨. 이미 쓰러진 자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가 무엇을 했지?죽어야 할 필요가 없지 않나?」
「이 새끼, 산드포트의 매너를 모르는 새끼일세…… 인간이건 벌레건 살아있는 것들은 모두 이 브란조와님께 따르지 않으면 안돼. 내가 하는 것은 모두 정의다. 그것을 지금부터 몸소 가르쳐 줄까?」
「마음대로 해봐라. 나는 당신같은 폭력바보에게 질 생각은 없으니까.」
「적당히 하지-- 」
옷깃을 잡으려고 스리드에 다가선 순간, 브란조와는 그 뒤의 인물을 알아차리고 움직임을 멈추었다.
「너는……」
그리고, 악당의 미소를 띄운다.
「오래간만인가, 아무라. 내가 가르쳐 준 쾌락의 맛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겠지?」
스리드 일행은 놀라서 아무라를 뒤돌아 보았다. 아무라는 무표정하게 브란조와를 응시하고 있다.
「히히히, 그때 부터 3년인가…… 더욱 더 맛있을 것 같은 몸이 되었잖아. 생각해봐라? 너를 최초로 범한 날을. 나와 부하 네 명이 구멍이라고 하는 구멍은 모두 범해줬잖아. 돌아가면 너를 범하는 나와 부하들의 정액을 맜있다면서 일주일동안 마셔댔잖아. 너는 내가 범한 여자중에서도 특별히 음란했지.」
「……」
「어때, 나의 밀크가 마시고 싶어졌지? 지금이라면 술집안에서 부하 30명의 농후한 밀크도 있다. 친구에게도 맛보게 해 줄게. 이봐, 어떻게 할래?」
「……3년전 이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아무라는 서늘하게 단언하며 뒤로 몸을 돌렸다.
「거기 멈춰!!」
충격으로 공기가 진동하며 다음 순간 브란조와가 아무라의 눈앞에 서있었다. 이 강인한 도약력이 브란조와의 강점이다.
「!!」
「3년전에 도망간 대가를 충분히 받아내야 겠다. -- 너의 음란한 몸으로 말이야!!」
브란조와는 억지로 아무라의 몸을 껴안고 스커트를 넘기고 팬츠 안을 비비기 시작했다.
「아…… 그만해!」
「에에, 벌써 불쾌한 신음 소리나 흘리는 주제에 말이지. 너는 역시 천성 자체가 음란한 암컷 노예야. 큭큭」
모욕적인 발언을 하며 브란조와는 아무라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차지했다. 혀를 사용하여 무리하게 타액을 흘려 넣는다. 브란조와의 타액을 억지로 마시게 된 아무라는 흐려진 비명을 질렀다.
「으, 으응!?―― 으으응!!」
혐오감으로 눈을 감고 아무라는 눈물을 흘린다. 3년전에 간신히 음욕의 날들로부터 도망쳤다고 안심했는데 또 다시 잡혀버리다니…….
그런 아무라에 아랑곳 하지 않고 브란조와는 아무라의 고간에 자신의 자지를 문지르면서 옷을 입은 채로 페팅을 개시했다. 아무라는 바라지 않는 키스를 거부할려고 떨쳐내려 했지만 오히려 흥분한 브란조와는 엉덩이를 불쾌하게 어루만지면서 마치 섹스의 삽입을 하듯이 몇번이나 몇번이나 페니스로 아무라의 비부를 희롱했다.
그렇게나 싫은 남자임에도 아무라의 비소는 뜨거워지면서 조금씩 습기가 차기 시작했다.
(자, 또 매일 귀여워 해주마. 이번에는 애완동물 306호로서!)
「적당히 해라.」
그런 생각을 펼치던 브란조와의 배후에서 소리가 들리고 놀란 브란조와가 뒤돌아 보자 주먹이 안면을 향해 날아 왔다.
「아아!!」
어금니까지 전해지는 충격을 받으며 빙글빙글 공중을 회전하면서 브란조와는 날아간다. 조금 전까지 자신의 힘을 과신하고 있던 난폭한 남자는 지금 비참하게 지면을 기고 있다.
「……?」
입속의 피를 모래 위에 뱉어내면서 어느새인가 모이기 시작한 구경꾼들을 둘러 보았다. 이윽고, 위를 올려보았다.
어느새 배후에 서있는 스리드가 분노로 가득찬 눈으로 내려다 보고 있다.
「구경꾼들도 모였으니 시작할까.」
「이 개새끼가……」
「너의 공개 처형이다. 죄목은 -- 나의 동료를 모욕한 죄다.」
「공개 처형? 니가 나를? 미치놈 같으니……」
라며 브란조와는 일어선다. 입으로부터 흐르는 피를 소매로 닦아낸다.
「좋아, 너의 정의감과 나의 도약력…… 어느 쪽이 위인지 승부다. 물론, 승부의 상품은 저기에 있는 아무라다. 저년은 말이야. 예전에 나한테 주인님 거리면서 아양떨던 노예인 것은 알고있냐? 하루도, 이 몸의 정액으로 더럽혀지지 않은 날이 없었지. 정액을 맛있는 음료라도 되는 듯 정신없이 쳐마셔대던 음란한 년이란 말이다! 정말, 네놈도 이해못할 녀석이군. 이런 더러워진 여자를 어떤 바보가 신경쓰겠냐!!」
쟈미는 그런 브란조와의 폭언에 채찍을 꽉 쥐었고 니자도 분노로 뺨을 홍조 시켰다. 슈라가 「쓰레기 자식」이라고 중얼거린다. 스디아에 이르러서는 나이프를 던지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런 여성들에게 스리드는 상냥하게 미소지었다. 스리드의 그런 얼굴에 네 명의 여성은 깜짝 놀라고 전투의 자세를 풀었다.
「내가 혼자서 할게.」
스리드는 아무라를 한쪽 팔로 가리며 물러서라고 눈짓한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아무라는 스리드를 바라본다.
「스리드, 그만해. 저 남자는.....」
「저런 남자가 제이크씨보다 위라고는 생각되지 않아.」
스리드는 무엇을 생각했는지 허리의 칼을 아무라에게 넘겨줬다.
「잠깐, 스리드! 이것을 가지지 않고서 싸울 수 있는거야?」
「저런 녀석은 반드시 맨손으로 쓰러뜨려야해.」
「기다려, 브란조와는 정말로 강해!그런 자를 맨손으로는 -- 」
「확실히, 순수한 인간의 「힘」으로 당해 낼 수 없어. 나에게 있는 힘은 만물의 법칙을 변화시키는 「법」의 힘. 아무리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도 나의 적은 아니야.」
「카악, 퉷!! 아까부터 지껄이고 있지만 말고 빨리 덤벼라.」
브란조와는 입안에 모인 피를 토해냈다. 지면에 붉은 액체가 흩날린다. 곧바로, 파이팅 포즈로 들어갔다.
「죽여줄테니까.」
「지금까지 내가 쓰러뜨려 온 당신같은 남자는 모두 같은 말을 했지. 그리고,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당해버렸지.」
「망할 애새끼가!!」
브란조와는 지면을 발로 차고 스리드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특기의, 「브란조와·다이너마이트」. 돌진하는 기세로 보디 블로우를 먹여 상대의 내장에 직접적으로 충격을 주는 무서운 기술이다.
(보인다!!)
스리드는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하려고 했다.
그러자, 브란조와의 공격은 슬로우가 된다. 느려진 움직임의 공격을 피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었다. 그대로, 단번에 배후로 돌아가려고 했다.
돌연, 시간의 감각이 원래대로 돌아갔다. 스리드는 공격을 피했지만 가볍게 옆으로 이동한 것만으로 끝나 버렸다.
(무슨? 벌써 힘이...)
갑자기 덮쳐 오는 권태감과 구토.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몸의 무게.
「어째서……」
스리드는 그 자리에 붕괴되었다.
「굉장해!!」
「역시, 브란조와님은 강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브란조와의 부하들은 브란조와가 큰 데미지를 주었던 것이라고 착각하고 브란조와의 힘을 칭찬했다. 그것은, 브란조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스리드에 이겼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앙? 어떻게 된거냐. 망할 꼬맹이?」
괴로운 나머지 물기를 띤 눈동자로 올려다보는 스리드의 얼굴을 다리로 차 날렸다. 브란조와의 부하들이 그런 스리드의 모습을 비웃는다. 옆으로 쓰러진 스리드의 머리를 브란조와가 짓밟았다. 그리고 지면에 꽉 하고 누른다.
「조금 전, 뭐라고 말했지? 공개 처형? 지지 않는다? 우쭐 거리지 마, 이새캬. 이 몸에게 이길 수 있는 놈은 아무도 없어!!」
「……」
「그럼, 약속대로 아무라는 나의 애완동물로 하지. 그런데 말이지. 지금은 너의 여자로 보이는데 안고 있을 때에 못 느꼈냐? 이 여자는 엄청나게 음란한 년이라는 사실을. 뭐, 너같은 녀석이 감당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니었던 것 같으니 이 브란조와님이 책임져주지! 그럼, 아무라 --」
브란조와는 즐거운 듯이 아무라를 보았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없다. 다른 방향을 향해도 아무라의 모습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아, 그 여자... 도망쳤잖아!!」
브란조와는 소리치며 스리드의 머리에 올려져 있는 다리에 힘을 집중했다. 머리가 깨질 듯한 아픔으로 스리드는 얼굴을 찡그린다.
「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그럼 이 망할 애새끼부터 쳐죽여주지!!」
분노로 얼굴이 붉어지며 체중을 실어 단번에 스리드의 머리 부분을 밟아 뽑으려고 한다.
그 때,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리며 브란조와의 다리를 채찍이 묶었다.
「……무슨 생각이지.」
브란조와는 고개를 돌려 자신에게 채찍을 휘두른 쟈미를 바라본다.
언제라도 상대의 공격에 반응하도록 쟈미는 채찍을 잡는 손에 힘을 집중시켜 브란조와를 노려본다.
몇 초간의 침묵.
「다음은 내가 상대야. 그러니까 스리드를 풀어 줘.」
「아앙?! 헛소리 하지마라. 이 새끼는 지금 당장 죽인다. 그런 꼴을 보기 싫다면 아무라를 나의 앞으로 데리고 와라. 뭐, 그 사이에 이자식을 죽이지 않는다는 보증은 없지만...」
「그럼, 나를 이기면 여기에 있는 세 명의 여자 아이를 노예로 만들어도 괜찮아. 어때? 나에게 이겨서 우리들 네 명을 잡은 후 아무라를 잡는 것이 유익하지 않을까?」
「어이 어이, 정말로 상관없는 것인지? 다른 일을 생각하고 있는거 아냐?」
「별로. 단지, 내가 당신 따위에게 질 일은 없으니까, 이런 터무니 없는 조건도 아무렇지도 않게 낼 수 있어. 아무도 당신같은 남자에게 무슨 안기고 싶어하지 않아.」
「크크큭, 후회하지 마라구. 너희들도 아무라도 모두 잡아서 나의 자지로 귀여워해 주지!」
브란조와는 말을 끝마침과 동시에 사납게 돌진 했다.
「단세포 바보. 머리를 사용해서 싸우지 그래?」
쟈미는 기가 막힌 것처럼 중얼거렸다.
그는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지만 브란조와의 발목에는 쟈미의 채찍이 묶여있는 채로다. 쟈미는 채찍을 가진 양손을 꽉 쥐고 탄력을 주어 머리 위로 치켜 들었다. 끌려 올려간 채찍이 브란조와의 다리를 들어 올린다.
「뭐, 뭐야!! 우오오!!!」
갑작스러운 사태에 소리를 올리면서 브란조와는 발이 들어올려지고 머리 부분을 땅으로 향하고 쓰러졌다. 돌진하던 힘까지 보태져 쿵! 하는 큰 소리를 내며 뒷통수를 지면에 부딪치고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브란조와의 부하들이 그 모습에 조용해지자 평소부터 폭력에 시달린 주민과 구경꾼들이 대폭소를 시작한다. 언제니 잘난체 하고 있던 브란조와가 한 명의 여자에게 얼간이인 형태로 깨져버린 것이다. 금년 제일의 유쾌한 사건이다.
「어머나, 자신들이 쓰러뜨린 것도 아니면서 기뻐하네요.」
「뭐, 힘이 약한 그들로서는 누군가에게 매달릴 수 밖에 없었겠지요.」
슈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위험했어요. 스리드가 살해당하면 제이크를 볼 면목이 없어요. 죽지 않게 호위와 감시를 계속하라고 부탁받았는데……」
「뭐, 저런 녀석의 도움이 될 생각은 없지만, 빚이 있으니까요.」
「……스리드의 어제의 힘은 어떻게 된걸까요?」
「마법같은 것이었던 것이 아닐까. 조금 전도 그런 식으로 싸우면 좋았을텐데.... 그것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무래도, 회복에 시간이 걸리는 듯 하군요.」
「너무 리스크가 큰 힘이로군요.…… 어쨌든, 그를 술집안에 옮깁시다.」
슈라는 쓰러져 있는 스리드를 메고 술집안에 들어오려고 했다.
「……크윽, 미안……」
정신이 혼미한 상태의 스리드가 원통한 눈물을 흘리면서 사과한다. 슈라는 입다물고 고개를 저었다. 신경쓰지 말아라, 라고 하는 것같다.
술집안에 있는 브란조와의 부하들은 일제히 벽 옆에 섰다. 슈라가 한 걸음 앞으로 올 때 마다, 벽을 기듯이 하여 출구로 나간다.
「당당하게 나가도 상관은 없는데....」
슈라의 기분이 좋지않은 음성으로 중얼거리자 브란조와의 부하들은 밖으로 급하게 뛰쳐나온다. 5, 6 명이 단번에 나오려고 했기 때문에 출입구의 테두리가 찢어져 버렸다. 남은 것은 침통한 표정의 마스터 뿐이다.
「 나의 가게가……」
마스터에게 있어서 브란조와 일당에게 전세를 주고 있을 때 보다는 훨씬 더 피해는 적은 일이었다.
동네건달에게 두들겨 맞는 안습한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