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촛불망상집회 다섯 - 들어가는 이야기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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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촛불망상집회 다섯 - 들어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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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음부터 이런 관계였던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티격태격 다툴 때도 있었지만 그저 평범한 연인이었다.
물론 그렇기는해도 난 평범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난 비독점적 다자연애주의자, 즉 폴리아모리polyamory를 가지고 있었다.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의 독점적 연애관계만을 고집하지 않는 사람.
여자친구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난 얼굴이 잘 생긴 편도 키가 큰 편도 아니었고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거나 딱히 매력이 있지도 않았다.
게다가 나 자체도 여자를 많이 찾아다니는 성격도 아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그에 대해 큰 문제는 없었고 여자친구가 나를 많이 사랑해주는 데에 나도 믿음을 주기 위해 딱히 다른 여자들을 가까이 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처녀였다. 대부분 용두질을 하는 남자들과는 달리 여자들은 다 클 때까지도 자위를 안 하는 사람이 많다.
그녀도 그랬다. 자위를 안 해본 것은 물론 포르노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나는 그녀와 얼우기 시작하면서 포르노도 조금 보여주었고 야설을 올리는 싸이트도 알려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싸이트에 들어갔지만, 남자 취향 위주의 포르노는 별로 인지, 몇 번 보는 듯 하더니 이내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어느날 밤이었다.
자려고 누웠는데 어디선가 목소리가 조그맣게 들려왔다.
곤히 자고 있는 그녀는 분명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녀 곁에 다가가니 소리가 점점 잘 들렸다.
귀에 꽂힌 블루투쓰 이어폰.
게서 나는 소리였다. 마이크가 없는 이어폰만 달린 블루투쓰라 멀리서 보면 잘 보이지 않는다.

나는 가만히 그 소리를 들어보았다.
자기 최면.
그녀는 자기최면을 걸고 있었다.
그녀가 야설 싸이트에 한동안 안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내가 올린 망상 야설을 본 것인가.
나는 모르는 체 지나갔고 나중에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그녀의 대답은 이러하였다.
내가 다자연애주의자이면서도 그걸 참고 견디고 있으니, 그녀는 나의 망상이라도 들어주겠노라고.
확실히 제 정신으로 내 망상을 들어주기엔 거부감을 어쩌지 못 할 테니 자기최면을 거는 것이 매끄러울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는 최면을 크게 믿지 않는다.
잠깐의 기분이야 바꿀 수 있어도, 보통의 이성에 어긋날 정도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최면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자기최면을 해갔다.
피암시성을 높이기 위해서, 온몸을 편안하게 늘어지게 해주는 아로마부터,
이상한 파장의 빛이 깜빡이는 기구를 사와 사용하기 시작했고, 역시 뭔지 모르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 지냈다.
잘 때는 그 때와 같이 귀에 블루투쓰를 끼고 자기가 직접 녹음한 자기최면을 거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잤다.
나는 별 기대없이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그녀는 가슴이 보통보다 약간 작은 편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가슴도 좋다. 가슴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가슴이 조금 작으면 날렵해보여서 좋다.
마치 높은 데서도 사뿐히 뛰어내리는 고양이처럼 탄력이 있어 보이고 중력에서 조금 더 자유로운 느낌이 있어 보인다.
물론 너무 크지 않고 적당히 큰 가슴도 싫진 않다. 하지만 가슴이 너무 출렁거리면 몸도 잘 못 가누는 것처럼 둔하고 느려 보여서 좋지 않다.
그렇지만 그녀의 엉덩이는 정말 최상급이다.
여자의 매력은 역시 가슴보다는 탱탱한 엉덩이가 아닐까 한다.
여자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춤 출 때이다.
그 부드러운 엉덩이가 움직이며 파르르 떨릴 때는 정말 세상 어느 것보다도 예쁘다. 아무리 탱탱한 젖가슴도 그런 식으로 떨리지는 못 한다.
춤은 엉덩이로 추는 것이다.

그녀는 옷 맵시가 좋으려면 가슴이 좀 더 커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가슴을 조금 못 마땅해 했다.
난 그녀가 내 망상을 들어주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300만원 가까이 하는 가슴 확대기구를 할부로 질렀다.
이 정도면 싼 댓가지. 나는 얼마간 궁하게 살 걸 알면서도 쓴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정말 기뻐하며 그날부터 바로 기구를 착용했다.
게다가 지금은 회사를 다니지 않고 집에서 원고를 써 보내는 일을 하는 중이어서 착용도 편했다.
그녀는 잠을 잘 때를 빼고 하루종일 기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내 선물이 긍정적 효과를 이끌어냈는지 그녀의 최면은 훨씬 더 속도가 빨라졌다.
벌써 노예 단계에서 개의 단계까지 나갔다.
이 정도가 되자, 나는 기대가 점점 커졌다.
그녀의 가슴도 점점 커져갔다.

그러던 어느 날,
집 거실에 갑자기 일곱 칸짜리 바구니가 달린 선반이 하나 들어와 있었다.
맨 위 칸은 벌써 딜도와 바이브레이터, 밧줄, 집게 등이 채워져 있었다.
드디어 시작한 것인가?!
나는 나머지 여섯 칸도 물건으로 채우고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정말로 장난감이 되어 있었다.
내가 옆을 지나가도 나를 전혀 인식하지 못 하는 것 같이 멍한 눈을 하고 있었다.
내가 왼쪽 젖꼭지에 피어씽을 하러 데리고 가도, 등의 어깨뼈 양쪽으로 날개 문신을 하러 가서도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한 주가 지나고 두 주가 지나도 그녀는 힘든 기색 하나 없었다.
이쯤 되자 난 자기최면의 강력함에 감탄이 나왔다. 그것은 내 생각보다 강력한 것이었다.

이제는 그녀의 가슴도 C컾에 가까운 B컾까지 커졌다.
확실히 여러가지 야한 옷을 입히려면 가슴이 좀 큰 게 예뻐보이긴 할 것 같다.
나에겐 이제 장난감이 생겼다.
시간이 지나면 이 장난감은 개가 되고 노예가 될 것이다.

나는 장난감을 위해 질 좋고 묵직한 나무를 사다가 직접 장난감을 담는 상자를 만들었다.
길쭉한 육각형 모양으로 너비 1미터, 길이 2미터 높이 50쎈티미터로 튼튼하게 만들어, 마치 피아노의 검은색처럼 반짝반짝 예쁘게 마무리했다.
이제 그녀는 그곳에서 잔다.
내가 회사에서 다녀와서 문을 열고 들어오기 전에,
그녀는 현관 앞에서 뒤돌아 엎드려 엉덩이를 높이 들고 허벅지 사이로 손을 넣어 보지를 벌리고 있겠지.
나는 들뜬 마음으로 앞으로 무얼 할지 이것저것 떠올려보면서 노래를 틀었다.

난 널 사랑하고 싶어, 그리고 제대로 대해줄게i wanna luv ya, n treat ya right.
난 널 사랑하고 싶어, 날마다 밤마다i wanna luv ya, ev"ry day n ev"ry night.
우린 머리 바로 위의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할 거야we"ll b 2gether w/ a roof right over our heads.
우린 내 작은 침대가 있는 안식처에서 같이 할 거야we"ll share the shelter of my single bed.
우린 같은 방에서 함께 할 거야, 신이 있다면 밥도 주겠지(응?ㅋ)we"ll share the same room, jah provide the bread.

이게 사랑인가? 이게 사랑인가? 이게 사랑인가is dis luv? is dis luv? is dis luv?
내가 느끼고 있는 이게 사랑인가is dis luv that i"m feelin"?
이게 사랑인가? 이게 사랑인가? 이게 사랑인가is dis luv? is dis luv? is dis luv?
내가 느끼고 있는 이게 사랑인가is dis luv that i"m feelin"?

난 알고 싶어, 알고 싶어, 알고 싶어 지금i wanna know, wanna know, wanna know now.
난 알아야겠어, 알아야겠어, 알아야겠어 지금i got to know, got to know, got to know now.
난, 난 기꺼이 그럴 거고 그럴 수 있어i, i"m willin" n able.
그래서 난 내 카드를 네 탁자에 던져so i throw my cards on yr table.

 







망상은 그저 망상일뿐.ㅠㅅ ㅠ
현실은 내가 노예;
밥하고 설거지하고 장봐오고 안마도 해주고.

제가 글쓰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않아서 글이 좀 엉성합니다.
묘사나 내용도 뛰어나지 않고 짜임새 있는 구성도 아닐 텐데요. 그저 상황 설정만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 성격상 맞춤법은 잘 지키고 있는데 글에 별 도움은 안 되는 것 같네요.
생각나는대로 쓰는 거라서 시간 순서도 일관적이지 않고 에피쏘드별로 띄엄띄엄 옴니버쓰식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별 것 아닌 글에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변변찮은 글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개이름은 뭘로 짓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네요.
갈보지. 뭐 이런 것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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