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예속 152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Hambora Site

마인예속 152

이미지가 없습니다.///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은 느긋한 자세로 오늘도 사인에 여념이 없었다. 전세계를 주물럭


거리는 그에겐 사인할 서류는 그만큼이나 많았다. 빛의 세계뿐만아니라 어둠의 세계마져


도 손에 넣고 주물럭 거리는 그는 언제나 이 사인의 지옥을 벗어날 사악한 계략들을 생


각하느라 바빳다. 하지만 오늘은 그럴 수가 없었다.


[어허! 사울님!]


사울은 자신의 뒤에서 버럭 소리치는 에르메키아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곧 다


시 축 늘어져 책생에 턱을 기댄체 기계적으로 사인을 해나갔다.


[아 지금 한창 재미있는 걸 한다구. 오랜만의 악마귀족과 교황의 싸움이라구...]


[어허! 아직도 그러세요. 제가 나중에 녹화 해드릴테니 일단 이 서류들 부터 다 처리하


세요.]


사울은 살짝 눈동자만 굴려 서류의 높이를 보았다. 이 워싱턴의 조약따윈 무시하고 지은


거대한 빌딩의 최상층 게다가 방 높이가 거대한 오우거도 바로 설 수 있을 만큼 높은 4


미터가 넘었는데... 문제는 서류가 그높이까지 수백줄이나 있었다.


장수만 따져도 수만장은 될듯한 압박적인 양에 위대한 흡혈귀왕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도


기가질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 서류가 자신이 해온 업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말도 안되!]


[아니 왜안됩니까? 서류라는게 한번 통과되지 못하고 쌓이면 클레임과 실패보고서등 다


시 수배가 되어 돌아오는 것을 모르시는 것도 아니고! 이게다 사울님의 게으름의 상징이


니 다하실때까진 못갑니다.]


실제로도 에르메키아와 그의 부하들이 투자하고 개발하는 수많은 서류들이 올라왔지만


결제를 통과하지 못해 되돌려지거나 아니면 클레임이 발생해 더욱 많은 보고서로 돌아온


것이 사실이였다.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은 잠시 이마를 한손으로 잡고 어질어질 거리는 정신을 부여잡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 서류의 산은 자신을 적대하는 조직의 음모가 분명하다고 중얼거리


며 살짝 현실을 도피하였다.


[사울님!]


하지만 그것도 옆에 바짝 날이 서있는 붉은머리의 미녀 에르메키아가 강제로 잡아 현실


로 끌어내렸다. 사울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열심히 사인하기 시작하였다. 게


다가 이렇게 하다간 끝날 것 같지 않아 사울은 비장의 수단을 쓰기로하였다.


[불어라 바람이여!]


사울은 주문과 함께 잘 정리정돈되어있던 사무실에 광풍이 몰아쳤다. 순간 모든 서류가


공중을 날라다니기 시작하였고 에르메키아는 새된 비명을 지르며 뒤집어질려는 자신의 치마를 두손으로 내려


눌렀다.


[잉크여! 움직일지어다!]


사울의 명령과 동시에 잉크통에 담겨져 있던 잉크들이 방울방울되어 공중으로 치솟았다.


그와 동시에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은 전력전개로 진실의 시야주문을 발동하였다. 비록


전투보조주문이긴 하지만 이것은 보이는 모든 사물을 분석해서 시전자에게 함정및 마법


을 알려주는 주문이였다. 그리고 그것을 응용하면 서류를 단지 스쳐보기만해도 그 서류


의 내용을 마법이 정리및 검토를 하게되는 것이다. 술사의 능력과 경험에 따라 위력이


천차만별로 차이나는 주문이였다.


사울의 두눈이 밝게 불타며 진실의 시야가 열려왔다. 수십만장이 넘는 결제서류들이 돌


아다니는 모습은 일견 장광이였다. 하지만 사울은 냉정한 눈으로 그런 서류들을 한번 훑


어본다음 자신의 능력 공간조절을 응용해서 잉크들을 날려보내기 시작하였다.


차팍~ 차박~


가벼운 물기어린 소리와 함께 잉크들이 마구날리는 종이들을 공간째 넘어 목표의 종이에


달라붙었다. 종이에 잉크가 스며들어가면서 조금씩 번지더니 곧 사울의 사인이 새겨지고


있었다.


[후후후후! 이것이 나의 최종오의!]


사울은 바람을 조절해서 다시 한구석에 분류별로 그리고 통과 미통과별로 차곡차곡 쌓았


다. 그야말로 폭풍과도 같은 속도로 수십만장의 사인을 모조리 끝낸 사울은 서랍 제일


밑에서 사람의 머리 정도되는 큼지막한 수정구를 꺼내들었다.


[후... 진작에 하셧으면 괜찮았잖아요.]


에르메키아는 나직히 한숨을 쉬고는 비서들을 불러 서류를 정리하게 만들었다. 사울의


성격을 잘 아는 그녀였기에 서류들은 충실히 잘되어있다는 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그리


고 사울은 그 모든 것에 신경을 끄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짜짠~! 열려라!]


사울은 급한지 수정구를 책상에 올려 놓자말자 마력을 불어넣으면서 주문을 외웠고 수정


구는 맑은 빛을 뿌리면서 무엇인가를 비추기 시작하였다. 어딘지 색이 바랜 공간에서 거


대한 해골얼굴을 가진 악마와 휴먼얼라이언스의 크루세이더들과의 접전이였다.


[역시 한다한다. 크크큭 역시 싸움 구경은 최고지. 오 리트리샤이어잖어. 저녀석이 싸움


좀 하지. 이거 구경할 재미가 늘었는데. 저녀석은 예전에 나한테 안죽은 녀석이야. 악마


중에서 풀파워를 낼 수 있는 몇안되는 녀석이지.]


사실 이것은 모두 그의 작품이였다. 데모닉의 오렌지박사는 종종 쓸만한 물건들을 만들


어오는데 그것을 사울에게 진상품으로 바치면서 약간의 귓뜸을 여러가지 듣고 가는 것이


다. 이번경우엔 비밀병기를 옮기기 위해 마법소녀들이 아주 잠시지만 로마 대성당에 없


다는 것과 일부러 유럽에 사건을 일으켜 천사들을 외지로 다 빼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대가로 사울은 충분히 재미있는 장난감을 얻었다.


빛과 어둠 모두를 지배하고 있는 사울에게 있어서 돈이나 물질적인 물건으로는 대가가


되지 않지만 오렌지박사는 그런것보단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장난감이나 실험물을 바치는


것으로 사울을 설득한 것이다.


슬금슬금.


사울이 수정구에 정신을 집중하자 에르메키아도 은근슬쩍 그의 뒤쪽으로 걸어가서 수정


구를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전투는 한참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비키니아머를 입은 여성 크루세이더들의 높은 방어력과 교황을 비롯한 신성사제들의 끝


없는 회복주문에 리트리샤이어가 말라가기 시작하였다.


;;;아 진짜 이거까진 안할려했는데...;;;


리트리샤이어는 슬슬 긴장타기 시작하였다. 무엇보다 약속된 시간이 다되어가는데도 그


의 군주인 오렌지박사가 오질 않는 것이다. 이대로가다가 진짜 마법소녀나 천사를 만나


면 재미없어진다. 그러나 아직도 그의 목소리에는 여유가 남아있는데 그는 전에도 혼자서만 살아남았다 싶히 아주 비장의 수단이 있었다.


[지저스!!!!!! 슈우우퍼어어어!!! 스!!!!타!!!!!]


거대한 양손철퇴를 쥔 중년의 크루세이더 마스터가 신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단숨에 전열의 크루세이더들을 뛰어


넘어 리트리샤이어의 머리를 내려찍어왔다. 그는 일단 등뒤의 날개를 들어 철퇴를 휘감


아 막은 다음 단숨에 두손으로 파리잡듯 강하게 잡았다.


콰직!!! 쿠지지직!!


단숨에 갑옷이 우그러들고 남자는 비명소리도 내지 못하고 팔다리는 물론 내장이 모조리


터져나가고 늑골 역시 모조리 부러져 내장을 찔렀다. 폐는 파고든 늑골 때문에 바람빠진 풍선처럼 마구 오르가들었고 심장만이 기적적으로 무사했다. 그리고 오른손을 쥐고 바닥에 패대기쳐 완전히 죽여버리려는 순간 그의 오른손이 뜨끔해졌다.


;;;크윽...;;;


그의 오른쪽에 있던 여성크루세이더가 어느센가 달라붙어 손목을 그어버렸던 것이다. 순


간 푸확하고 진한 산성의 푸른 독혈이 사방으로 마구 튀었지만 애초에 비키니아머는 젖


가슴과 사타구니만 간신히 가리는 외형과는 다르게 전신방어구라 피해를 주지 못하고 전


부 튕겨나갔다.


그리고 떨어져내린 남성 크루세이더는 밑에 대기중이던 다른 비키니아머크루세이더가 붙


잡아 살에 파고들어간 방어구조각들과 아직 남아있는 방어구들을 전부 손으로 직접 뜯어


내서 벗겨내었다.


아아아아아~~~


푸화화~~


슝슝슈~~


그리고 그 순간 수 많은 빛으로 된 기둥이 남자에게로 떨어져내렸고 죽기 일보 직전의


상처들이 모조리 아물며 멀쩡하게 일어났다. 그리고 그것을 보는 리트리샤이어는 진짜


싸우기 귀찮고 싫어졌다.


게다가 이대로 오렌지 박사를 기다리다가는 죽도 밥도 되지 않을 것 같았기에 리트리샤


이어는 계속 감추두었던 자신의 힘을 쓰기로하였다. 뭐 애초에 임무를 받은 그나 보낸


오렌지박사나 이때문에 자신을 선택한 것이 분명하였다.


마음 한구석엔 악마후작이자 마음씨 좋은 베스트악마 탑텐에 늘 들어가는 그라도 오렌지박사가 똥싸느


라 늦었다라고 말하면 폭발할 것이다.


;;;후오오오오오!!!!;;;


사실 그는 자신의 힘을 적당히 조절하면서 싸웠던 것이다. 그는 검은용신의 저주를 받기


전에 소환되었던 몇안되는 악마인데다가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에게 죽지 않은 극소수의


악마귀족이였다.


그런 그도 자신의 힘이 알려지면 무지 귀찮아지기 때문에 숨기고 다녔던 것이다. 악마대


공만큼이나 쎈 부하라던가. 아니면 악마대공만큼 쎈 악마귀족이라던가. 유명해지면 그만


큼 안 밖으로 적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후로는 진짜 몸사리며 살아야겟다고 생각한 리트


리샤이어였다.


[아 이거 재미 있어지는데. 리트리샤이어가 늦었어 크크큭]


그 모든 것을 구경하고 있던 사울은 리트리샤이어가 숨겨진 힘을 꺼내려고 하는 것을 눈치채었다. 하지만 아주 약간 늦었다. 영구결빙지옥에 얼어있던 데몬캡쳐 키사라 가 막깨어났던 것이다.


마법소녀자체가 몇십년되지 않은 신종이지만 그힘은 진짜였다. 게다가 그중에서 데몬캡


쳐 키사라 노모토쿠는 마법소녀의 기준과 기틀을 잡았다고 알려진 무시무시한 강자다.


만 10세에 마법소녀가 되어 수많은 전투와 전쟁을 헤쳐나온 역전의 용사였고 지금은 17


세가 되어 그 강력함에 연륜까지 더해진 최악의 상대 중에 한명인 것이다.


특히 궁극의 언령주문 "약속된 승리의 틀림없이 잘 될 거야"는 적과 아군의 운을 뒤틀어


최종적으로 아군이 승리하게 만드는 궁극의 주문 중 하나였다.


사울은 느긋하게 앉은채 그 모든 것을 즐기기 위해 들여다 보았다. 그는 일부러 이걸 위


해 오렌지박사에게 협력하고 휴먼얼라이언스의 천사들을 미끼로 잡아두었다.


쨍그랑~


그리고 공간이 깨지면서 자그만한 소녀가 나타났다. 수많은 전설을 쓰고 만들어낸 작은


소녀는 이제 10살이 넘었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자그만한 체구를 가진 갈색머리카락에 약간 흐린 검은색눈동자를 가진 귀여운 미소녀였다. 하지


만 이 적의 외모에 속을 리트리샤이어이가 아니였다. 그녀에게 없어진 악마귀족만 수십


명에 달하고 악마대공 크로우도사는 아예 2번 마계로 역소환 된 적도 있었다. 그때마다 재소환한다고 뺑이친 기억을 떠올리면 아직도 귀찮아서 눞고 싶을 정도였다.


;;;크우오;;;


하지만 리트리샤이어는 자신의 힘을 믿었다. 이것은 마계에 있을 때에도 최강이라 이름


높은 마법! 그가 악마후작이 되도록 만들어준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였다. 이 마법 덕분에 나태의 오렌지박사가 귀찮아서 그를 죽이지 않고 수하로 거둘정도였다.


리트리샤이어는 데몬캡쳐 키사라가 절대결계를 펼치기 전에 재빨리 자신이 궁극 마법을


펼쳤다. 이것은 오직 검은용신의 저주를 받기전에 소환되어 풀파워의 그만이 쓸 수 있는


마법이였다.


;;; 받아라 포광체!!!!!;;;


리트리샤이어의 구명마법 포광체가 발동되었다. 순간 반면세게 전부가 새하얀 빛에 휘감


겼고 모든 사람이 이 눈부신 빛에 눈을 감고 주춤거렸다. 그리고 이어질 리트리샤이어의


공격에 대비해서 방어주문과 방어력을 끌어올려 대비하였다.


...


....


......


그러나 공격은 없었다. 다들 새하얀 빛이 준 충격에서 눈을 떳을 때 수미터에 달하는 거


대한 덩치의 리트리샤이어는 그자리에 없었다. 그의 궁국의 회피주문인 포광체는 반사,


가드불능의 빛을 전신으로 내뿜어 적의 시야를 막은 다음 도망치는 주문이였던 것이다.


순간 반면세계의 내부에선 얼음과도 같은 정적이 흘렀다.


[아아악 마이 아이즈 마이 아이즈!!]


그리고 사울 역시 갑자기 수정구를 태울듯 뿜어져나온 포광체의 및에 두눈을 붙잡고 바


닥을 굴렀다. 이제 마법소녀중에서도 마법소녀라 손꼽히는 데몬캡쳐와 악마대공과 비슷


한 힘을 가진 리트리샤이어의 대결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를 가지며 집중하면서 바라보


다가 불시에 포광체에 당한 것이였다.


사울이 바닥을 데구르르 굴러다니는 모습을 보다보다 못참은 에르메키아는 다리를 들어


콱하고 사울의 허리를 밟아버렸다.


[커억!!!]


[장난 그만하시고 일어나세요. 언제까지 그러실 겁니까!]


에르메키아는 흡혈귀왕으로서 어둠의 군주로서 언제나 체면을 이런식으로 버리는 자신의


군주 사울의 모습을 싫어했기에 강하게 대처했다. 허리를 에르메키아에게 강하게 밟힌


후 어그적거리면서 자리에 일어나 축늘어지듯 의자에 앉았다.


[아으으으.. 그래도 눈은 진짜라고. 포광체라니.....]


사실 포광체는 유명한 도주마법이였는데 그 오리지널이 바로 리트리샤이어였다. 전문적


이고 최고속의 도주를 자랑하는 궁극의 마법... 이 마법으로 수없이 도망에 성공한 그는


끝끝내 악마후작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의 도주에 감동한 한 흑마


법사가 정리해서 만들어내어 이제는 악당의 기본주문이 됬을 정도로 유명한 마법이였다.


그러나 역시 오리지널이라서 다른지 마법소녀 데몬캡쳐 키사라부터 교황에 수많은 크루


세이더들과 신성사제들이 있었지만 리트리샤이어는 유유히 도망쳤다.


물론 그의 그림자에서 숨직이고 가만히 있던 악마백작 새도우위퍼의 도움도 컸었다. 빛과 동시에 반면세계에서 그림자가 전부 사라졌기 때문에 새도우위퍼는 자연적으로 현실세계로 옮겨졌고 거기에서 리트리샤이어를 땡겨빼낸 것이다.


;;;하하하 아디오스 아미고~;;;


리트리샤이어를 찾는 교황과 휴먼얼라이언스의 병력들에게 능글능글한 목소리로 인사하는 리트리샤이어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새도우위퍼가 사라졌기 때문에 반면세계가 조금씩 붕괴하기 시작하였다.


사울은 갑자기 세기의 대결이라고 기대했던 전투가 없어지자. 축늘어진채 책상에 엎어졌다. 무엇 때문에 최종오의까지 쓰면서 서류의 사인을 다한 것인데... 하지만 사울은 뒤에서 도끼눈을 뜬채 노려보는 에르메키아 때문에 일어 날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차일드는 도무지 방만한 태도를 보고 넘어가질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에르메키아와 빈둥빈둥 시간을 때우다가 사울은 대충 시간이 된듯한 느낌을 받았다. 본래 신나는 싸움구경을 하려했으나 이제 김이 다빠져서 축 늘어진채 시간을 맞이 한것이였다.


[에르메키아 저기 리치군주 중 아무 한명 불러와.]


[예. 알겟습니다.]


사울이 다시 의자에 느긋하게 앉은후 차분한 목소리로 명령하였고 에르메키아는 간단하게 목례하고 리치군주를 부르기 위해 방을 나섯다. 사울은 허공에서 하나의 두툼한 일기장을 꺼내었는데 겉은 고색찬란한 하드커버였다. 색깔이 누런게 상당히 오래되어보였는데 그에비해 손상이나 색을 제외한 이상은 없어보였다.


[흠... 그래 12월 x일 사탄짱이 소환된다. 이거군. 그런데 사탄짱이라니... 게다가 이 하트표와 별표는 뭐야...]


사울은 중요한 단어들은 옆에 꺼내어져 있는 메모장에 옮겨적으면서 하나하나 세세하게 읽어나갔다.


[음 투입인원 추천 명단이 어디보자... 세바프타와 앙겔라인가. 흠 그럼 여성체인 세바프타를 보내야겟군.]


[오 이번에 어디 어디가 공격받나... 제법 많군, 크루세이더 드래곤마스터에 웨폰마스터 호루시, 흠 데빌가이도 있군. 그나저나 이프리트 술탄은 어떻지...? 없내? 이상하군 사탄이 소환되는 거면 이프리트 술탄이 뭔가 했을 텐데. 아니면 오렌지인가...?]


[오호 기발하군. 이런식으로 훼방을 놓다니... 머리를 열심히 굴렸군.]


사울은 적어놓은 종이를 보면서 대략적인 계산과 사실을 유추해내기 위해 노력하였다. 일단 공격받은 곳은 이끄는 네임드들과 병력규모로 볼때 어디어디에서 병력이 차출되는지 알 수 있었다. 자연적으로 이러한 곳은 빈집털이로 계획을 잡아갔으며 사탄소환과 그에따른 지원군파견을 어디에 넣을 것인지를 고민하였다.


사실 이런식으로 단편적이고 사탄짱이라던가 무지 주관적인 관점으로 쓰여진 미래예지였지만 사울이 가진 네크로폴리스의 힘과 하나가 되면 전지에 가까워 질 수 있었다. 비록 어디어디가 얼마만한 병력에 누군가에 이끌려 공격을 받는다고 한다면 그에 대비책뿐만 아니라 네크로폴리스가 가진 정보력을 바탕으로 병력이 어디에서 빠져나가는지도 알 수 있고 그에맞춰 습격이나 빈집털이도 손 쉽게 가능한 것이다.
크루세이더단장중 한명인 드래곤마스터만 하더라도 캐나다의 신관장까지 겸업하고 있는 존재다 이존재가 공격하러 빠진다면 당연 그가 본래 지키고 있던 곳은 그만큼 전력의 빈틈이 생기는 것이다.
물론 이것을 완벽하게 꾸리는데 무려 천년이 걸려고 그뒤에 모든 세력은 안밖으로 제압해나가는데 다시 천년이 걸렸다. 하지만 불확실했던 미래를 바탕으로 조직되었던 정보조직은 이제 완벽해졌고 미래예지의 빈틈을 채워주고도 남았다.

사울은 중요한 메모를 전부 옮겨 적은 뒤다시 고풍스러운 책을 공간안에다 넣어두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자신이 가진 메모를 바탕으로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하였다. 이작업은 그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그만의 작업인 것이다.

 

[음 그런데 아스도 점점 취향이 어려지는 것 같아. 사탄을 짱이라부르다니... 이해 할 수 없군. 게다가 어린지? 왜 꼭 그렇게 적어놓는 거지...? 흐음.. 다음에 만나면 물어봐야겟어.]



추천60 비추천 51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