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예속162
이프리트 술탄은 이 적충입체 마법진에 너무나도 많은 힘을 부어넣은 데다가 오랜기간 집중해와 약간의 피곤을 느꼇다. 순수한 정령에 사탄의 영혼이 부어짐으로서 만들어진 이프리트 술탄이 피곤을 느낄 정도로 그는 자신을 혹사시키고 있었다.
;;;아데리안...;;;
결국 이프리트 술탄은 자신의 반쪽을 부를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도 단 하나의 미세한 오차라도 발생하면 안되었고 약간의 피곤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이프리트 술탄에겐 경고로 다가왔다. 그는 일단 피로를 회복한뒤 나머지 작업을 개시하는 것으로 생각을 바꾸었다. 지금은 시간보다 실수가 중요하였다. 단하나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지도 모르기에 이프리트 술탄은 차분한 마음을 먹은 것이다.
이프리트 술탄이 고안하고 만든 밀봉상태의 이곳에 어느 순간 바람이 불어왔다. 그리고 마력이 진하게 섞인 바람들은 공기를 매질로 발현하기 시작하였고 어느센가 투명한 바람들이 모여 하나의 형상을 이루어 가기 시작하였다.
태초에 사탄이 이프리트 술탄을 만들 때 그는 자연의 정령을 모아서 자신이 사용할 부분만을 뽑아 자신의 영혼을 부어 완성 시켰다. 그리고 이프리트 숱탄이 탄생할때 떨어져 나간 조각들에게서 정령이면서도 사탄에 의해 탄생한 부자연스러운 정령들이 탄생하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지니들이였다. 하지만 그들은 이프리트 술탄과 달리 순수한 자연의 정령들이면서 떨어져나간 반쪽의 찌꺼기에서 탄생한 자연적이지 못한 정령들이 되었다. 그렇기에 사탄의 영혼이 주입된 이프리트 숱탄과는 근본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프리트 술탄과 지니들 사이에서는 다시 본래의 모습인 하나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은 있었다. 본래 하나였던 존재를 둘로 갈랐던 것이여서 서로에 대한 강한 욕망이 본능적으로 새겨져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들을 강제로 갈라놓았던 사탄에 대한 원망과 이프리트 술탄에 대한 서로의 애증이 지니를 태어나자 말자 데모닉의 적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네크로폴리스를 제외하고 가장 마법적으로 발달하고 가까운 타워에 속하게 되었던 것이다. 사탄에 의해 강제로 탄생한 정령들이였기에 정령들의 집합체인 컨플럭스에는 들어가지 못했던 것이다.
이프리트 술탄은 2천년에 달하는 오랜세월 중 우습게도 데모닉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자신의 반쪽을 찾았다. 거쎈 불길이 바람을 만나면 더욱 활활 타오르게되듯이 이프리트 술탄은 지니를 잡아먹음으로서 그 힘을 회복하는 것이 가능하였다. 그렇기에 그는 종종 만나게되는 지니들을 생포해서 힘이나 기력이 떨어졌을 때 잡아먹기를 반복하였고 그런 와중 아데리안을 만나게되었다.
[흐음.... 날 불렀나요.... 후후후]
이프리트 술탄은 철저하게 금욕적이고 사탄을 위하는 광신도에 가까웠지만 악마대공들과의 불화와 악마귀족들과의 단절, 그리고 사탄이 없는 데모닉을 이끌어가는 무거운 짐, 그리고 애초에 이프리트 술탄이 지니들을 섭취할때 느끼는 감각은 인간의 성행위에 비교되는 쾌락적 행위였고 행동력 강한 아데리안을 못죽이고 여러번 얽혔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세 아데리안과 이런 사이가 되었던 것이다. 물론 그녀와의 관계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 것에 불과하지만 지금은 어느세 둘 다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사실 아데리안은 이대로 이프리트 술탄에게 녹아서 그의 일부분이 되어 하나로 돌아가고 싶은 본능적인 욕망 역시 컷지만 반대로 그녀 스스로 자아가 강했기 때문에 미묘한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지내올 수 있었고 이프리트 술탄 역시 지니 하나를 통째로 잡아 먹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을 회복하면서 동시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데리안을 없애지 않고 다만 본체 주변에 구속시켰던 것이다.
물론 본래 공기와 같았던 자유로웠던 마스터 지니였던 그녀지만 태초에 반쪽이였던 이프리트 술탄의 곁에서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기에 그저 언제나 한줄기 바람이 되어 이 비밀공간에서 떠돌고 있었다. 이프리트 술탄이라는 넓은 세계에 자유롭게 떠도는 바람이였다.
그리고 가끔 이프리트 술탄이 부르거나 아니면 자신이 실체화 하여 서로를 보듬어 주었다. 아데리안은 가끔 심심하면서도 이프리트 술탄을 보기 위해 대가나 전투를 치룰 필요가 없는 이상황을 순수하게 즐기고 있었다. 아데리안의 투명한 손길이 이프리트 술탄의 불꽃 속으로 잠겨들어가기 시작하였다.
;;;으음.음.음.....;;;
마치 인간 남성이 여성에게 애무 받을 때 느끼는 미묘하게 간지럽고 부드러운 감각을 느끼며 이프리트 술탄은 침음성을 흘렸다. 마스터지니가 가진 순수한 힘과 공기가 이프리트 술탄의 내부로 들어가 그를 활성화 시켰다.
그리고 그의 내부에서 그의 정기라고 할 수 있는 정화를 손으로 붙잡은 아데리안은 그것을 자신의 몸 속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이프리트 술탄의 불꽃 거체에 아데리안의 하반신이 전부 사라져 상체만 삐죽 튀어나오게 되었다. 그녀는 두팔을 들어 이프리트 술탄의 굵고 탄탄한 목을 둘러감았다. 이프리트 술탄의 몸에서 뻗어나온 불꽃들이 아데리안의 매질인 공기와 만나 이리저리 흔들리며 활활 불타오르기 시작하였다.
화르르륵!!!
휘오오오오!!!
마치 웃음 소리 같은 불꽃의 이글거림과 바람 소리였다. 시작은 작았지만 어느세 이프리트 술탄의 몸에 하체를 파묻은체 격렬하게 움직이는 아데리안에 의해서 그 소리가 더욱 커져갔다. 넓고 큰 공간이였지만 거대한 아데리안과 그보다 더 큰 이프리트 술탄에 의해 불꽃과 광풍이 몰아치니 순식간에 어지러워졌다. 하지만 이프리트 술탄이 심혈을 기우린 입체적인 소환마법진에는 튼튼한 보호막이 새겨져있었기에 전혀 영향이 가지 않았다. 본래 하나였던 만큼 서로를 격렬하게 원하는 그들은 이 순간을 집중하면서 서로를 불태워갔다.
어찌보면 가장 원초적인 행위인 식사에 가까웠지만 아데리안은 자신의 몸이 이프리트 술탄에게 휘말려 피폐해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기분 좋은 합일감에 잘게 몸을 떨었다. 이프리트 술탄은 이 행위에서 얻는 쾌감은 결코 작지 않았다. 높은 만족감과 포만감을 동시에 받으면서도 그 머리 속은 쉬지 않고 계산과 확인을 반복하고 있었다.
찬란한 태양빛이 내려쬐는 방 안에서 한남자가 그 햇빛을 받으며 눈을 감은채 고민하고 있었다. 고신 처음으로 불타오른 태양 트애흐오안의
네크로폴리스가 단일 세력으로 가장 강력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나머지 8개세력 전부를 반드시 압도한다고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네크로폴리스가 아직도 최강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사용하는 자원과 네크로폴리스가 사용하는 자.원,이 근본적으로 틀린 탓이였다.
네크로폴리스에 필요한 재료는 그저 인간만있으면 전부 갖출 수 있었다. 그들의 주력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언데드들과 그들을 지휘하는 흡혈귀군주와 리치군주, 최종병기 스켈 드래곤과 공포의 기사단은 그 저주받은 삶을 이어가는데 인간이 피와 살, 영혼이면 충분하였고 그들의 자원은 인간말고는 딱히 필요한게 없었다.
네크로폴리스가 만드는 무구들조차도 인간의 시체를 특수한 마법과 술식으로 태워 만드는 네크로타이트라는 특수 시체석탄을 조제하기 때문에 필요한 다른 자원이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인간이나 생물이 살기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땅조차 네크로폴리스는 그 몸을 뉘일 1평조차 안되는 자그만한 땅이면 충분하였다. 순수한 자연적인 정령들로 이루어진 컨플럭스와 마찬가지로 어떤 의미에선 세상과 동떨어지기까지 한것이였다.
그렇기에 사울이 주도하는 계획하에 지부나 소유하고 있는 땅이 테러와 공격을 받게된다고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네크로폴리스가 부리던 인간의 시체와 적의 시체만 확보 할 수 있다면 최종적으론 네크로폴리스에선 가장 중요한 자원이 저절로 쌓이는 것이다. 오랜세월을 살아가는 저주받은 불멸자들인 그들에게 있어 돈이란 휴지조각과 다를바가 없으며 오히려 강한 육체와 정신을 가진 영혼이 가장 고부가 가치가 높은 화폐이자 자원이였다.
그리고 네크로폴리스와 그들의 연합체 판데모니엄을 이끄는 흡혈귀왕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은 그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적들이 네크로폴리스에게 땅과 자원을 얻기 위해 공격을 가할 수록 네크로폴리스는 오히려 더 강해지는데다가 미래를 알고 있는 그들의 왕 사울에 의해 최대의 효율을 받도록 조작 할 수 있었다.
게다가 교묘하게 네크로폴리스에겐 전혀 필요없지만 다른 세력에겐 반드시 필요한 땅과 천연 자원과 석유같은 지하자원을 양보 및 수출 함으로서 그들의 세력조차도 교묘하게 조절하는 것이였다.
저 광신도들인 휴먼얼라이언스와 마법에 미친 타워나 아니면 이종족들로 구성된 호드정션이라고 해도 먹고, 자야만 했다. 이미 세계경제와 그렇기에 그들은 감히 네크로폴리스에게 정면으로 도전하지 못하고 끝임없이 견제와 테러를 가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행동 자체가 네크로폴리스를 부강하게 하고 힘을 축적하게 만드는 사실임을 알지 못한채....
사울은 냉정하게 사탄의 부활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소환되는 것에따른 이득과 손해를 냉정하게 분석 및 검토 중에 있었던 것이다. 본래 사울은 사탄 소환을 하지 않으려했다. 그것은 사탄이 너무나도 호전적인 성격에서 기인하였다. 인간의 신 지저스 슈퍼스타 야훼에게 이유를 알 수 없는 증오를 가진 사탄은 언제나 휴먼얼라이언스와 격렬하게 싸워왔고 지금이라도 부활한다면 당장이라도 싸울 것이 틀림이 없었다. 그것은 바로 사울과 검은용신에 의해 가장 먼저 리타이어된 탓이기도 하였다. 최종결전에서 데모닉만 유일하게 그 수장인 사탄만이 없었고 그만이 억압적인 계약에서 자유로웠다. 그렇기에 사탄만이 판데모니엄에서 유일하게 공격가능한 입장이였던 것이다. 물론 사탄이 부활하여 휴먼얼라이언스를 공격하는 것은 인간에게 너무나도 큰 재앙일 것이 분명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때를 기다리는 사울과 그런 사울을 견제하는 검은용신에 의해 암묵적으로 데모닉의 도움요청을 무시했다.
그래서 사울은 일부러 휴먼얼라이언스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데모닉의 세력이 아무리 약하고 휴먼얼라이언스와 타워, 호드정션의 연합적인 공격이라도 용맹한 지장인 이프리트 술탄이 이끌고 있는데도 사탄소환진을 한군데도 지키지 못 할리가 없는 것이다. 지금은 가장 약소세력일지 몰라도 데모닉의 저력은 함부로 평가할 수 없었다. 하르마겟돈 때 최강 세력인 네크로폴리스와 블랙블러드의 집중 공격을 받고도 명맥을 유지했다는 것에서 그들의 저력을 짐작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그의 계획에서 벗어났던 변수가 등장하였기에 사울은 이것을 이용할 생각에 잠겼다.
평소의 경박한 모습은 깨끗하게 사라져 눈을 감은채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은 사뭇 으스스한 냉기까지 피어오를 정도였다. 깔끔한 젊은이의 모습의 사울은 가만히 연필을 굴리면서 생각에 잠겻다. 이 새하얀 종이에 사울이 글을 쓰는 대로 미래가 만들어져 가는 것이다. 그것은 이 천년간 변하지 않은 사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