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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도 모르고 어느곳에도 표시되지 않은 곳


하지만 인간의 수호를 위해 가장 헌신적인 노동이 있는 곳


그곳에 교황이 나타났다. 늙음이 그의 얼굴에 세월의 흔적을 사정없이 새겼지만 형형하게 타오르는 눈동자는 꺽이지 않았음을 증명하였다. 하지만 그도 인간인지라 피로의 형상인 기미가 진하게 끼여있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수없이 많은 강력한 이종족과 인간에서 태어난 악마들... 수많은 적들 사이에서 휴먼얼라이언스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용기와 희망 그리고 정의였다. 그리고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금 그가 이 어둡고 조용한 곳으로 가고 있는 이유였다. 마법소녀 아쿠메츠 나도하를 위한 금단의 봉인을 풀러가는 것이였다.


이제 11살의 나이... 하지만 너무나도 성숙한 정신을 가진 이 일본의 작은 소녀는 수많은 악마들을 그 자그만한 육신으로 물리쳐온 댓가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었다. 그리고 안정된 계승을 위해 얼마 남지 않은 육신의 수명을 봉인함으로서 시간을 벌고 있었지만 그것도 이제는 불가능했다. 물론 휴먼얼라이언스 내부에서는 그녀들을 결전 병기 취급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들이 받치는 숭고한 희생이 퇴색되는 것은 아니였다. 최소한 교황의 가슴에는 그랬다.


9개의 세력 그중에 가장 적대적인 악마들, 네크로폴리스, 블랙블러드, 데모닉과 그물처럼 얽힌 싸움과 견제 속에서 마법소녀 한명의 빈자리는 그만큼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12명의 성스러운 마법소녀 중 실질적으로 싸우고 있는 소녀들은 이제 총 8명에 불과했던 것이다. 나머지는 전부 부상을 입거나 더이상 출격이 불가능할 정도로 소모된 상태였다. 그것도 데몬캡쳐 키사라의 봉인을 풀고 난 뒤의 숫자였다.


그리고 본래 휴먼얼라이언스에는 마법사가 없었다. 그들은 신에게 뜻을 두고 자연의 마력을 강제로 강제하거나 악마의 힘을 빌리는 마법을 멀리하고 박해했었다. 하지만 현 교황인 그에 의해 최초로 신성마법사들이 탄생하였다.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적을 알아야했기에 그는 숭고한 "타락자"들을 받아들이거나 스스로 자원한 "희생자"들로 마법사들을 조직했던 것이다.


사제로서 마법을 보는 것보단 마법사가 마법을 보는 편이 더욱 정확한 것은 불문가지였다. 그리고 그들이 밝혀낸 사실들은 휴먼얼라이언스의 새로운 힘이 되었음을 부정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악마후작 리트리샤이어가 가지고 간 봉인된 사탄의 유골은 아무런 위험성이 없음을 보고하였다.


오랜전에 소환된 이 유골은 수없은 정화와 신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완벽하게 정화되어 더이상 소환이나 마법에 그 어떠한 도움이 되지 못함을 실제로 증명까지 하였다. 하지만 만의 하나라는 것이 중요했다.


9개 세력중 가장 약한 세력인 데모닉이 전력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악마후작 리트리샤이어를 그런 무의미 한 일에 투입할리가 없는 것이다. 그런 귀중한 전력을 휴먼얼라이언스의 중추에 무의미한 잠입을 한다는 것자체가 너무나도 의심스러운 것이다. 게다가 악마후작 리트리샤이어는 네크로폴리스의 사울에게 조언을 들은 것이 확실한... 그야말로 찰나와 같은 경계의 빈틈으로 파고들어왔었다. 그런 치밀한 조사 후의 공습이 무의미하다는 말이야 말로 넌센스인 것이다. 게다가 그들을 이끄는 이프리트 술탄의 초월적인 능력과 존재감은 결국 휴먼얼라이언스의 조바심과 경계심을 자극하였다. 게다가 최근에 폭주하다 싶이 날뛴 이프리트 술탄에 의해 성스러운 12마법소녀들중 하나인 자유치유들이 완전히 패배하여 전력으로 치료 중이기도 하였다.


그들 뿐만이 아니라 타워나 다른 테러를 위해 조금씩 맛보던 세력들 전부가 강력한 제재를 당하였다. 그것은 이번 사건과 맞물려 휴먼얼라이언스 내부의 경각심을 폭발시켰던 것이다.


끼이이이익~~


거대한 녹이 잔뜩 쓴.... 낡았지만 그 문 가득 새겨진 글은 전부 피로 만들어 쓴 것이였다. 그것도 성자와 성인들의 생혈을 스스로 직접 짜내어 쓴 글자들이였다. 휴먼얼라이언스의 가장 본질적이고 가장 중요한 그곳은 교황과 그 대리만이 그 손으로 직접 열 수 있는 곳이였다. 글자들은 교황이 읽을 수 있는 문자들도 있지만 없는 문자들고 많았다. 이미 잊혀진 문자거나 사멸한 문자들은 아무리 그라해도 읽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뜻은 알고 있었다. 그것은 희망, 용기, 그리고 신념... 인류의 발전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성자, 성녀들의 피로 얼룩진 것이다.


늙고 마른 몸에 신의 힘이 깃들어 두텁고 무거운 강철문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휴먼얼라이언스의 진정한 근원이 들어났다.


그렇다 이곳은 바로 그들의 종점, 수많은 고위 성직자들의 종점중 하나였다. 그안에서는 젊고 늙고 어리고, 여자, 남자, 소년, 노인, 각양각색의 인종과 나이 성별의 사람들로 채워져 있었다. 인류인구 20억이 믿는 대종교자 휴먼얼라이언스의 고위 성직자였던 사람들이였다.


[지저스!!! 왈콱!!! ]


푸화확!!!


털썩...

 

그리고 교황이 조용히 안으로 들어갔을 때 그의 곁의 어린 소녀가 조용히 신께 기도 드리고 칠공에서 피를 내뿜었다. 특히 그녀의 입에서 뿜어진 피거품은 자그만한 몸 어디에 이렇게 피가 많은지 의아할 정도였다. 그리고 뿜어진 피로 인해 그녀의 앞으로 붉은색 융단이 깔리고 천천히 무너지듯 소녀의 육신이 앞으로 쓰러졌다. 그리고 바닥에 널부러진 채 꿈틀거리는 소녀의 몸은 이윽코 가만히 멈쳐졌다. 그리고 그녀 앞에서는 검은색의 조그만한 비키니 상 하의가 놓여져 있었다. 그렇다 이곳에 있는 숭고한 희생자들은 전부 비키니아머나 아니면 다른 신성무구를 하나씩 붙잡고 필생의 기도를 하며 그 육신에 깃들어 있는 모든 신성력을 붓고 있는 것이였다.


휴먼얼라이언스에서 대주교나 대사제가 되는 기회는 단 한번뿐이였다. 그리고 그 될 기회를 잡은 모든 사람들은 심사숙고한 후 도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시험에 탈락한 모든 사람들은 스스로 희생하여 이곳에 들어와 휴먼얼라이언스에 조그만한 힘을 보태기 위해 그 고귀한 생명을 스스로 헌신하는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걸고 괴물과 악마에 맛서 싸우는 전사와 용사들을 위해 그 한몸까지 희생하는 진정한 휴먼얼라이언스의 버티목들이였다.


인간을 초월하는 괴물들에게 맞써서 싸우는 크루세이더. 그들은 강철과도 같은 단련으로 공포와 두려움을 이겨내고 그들을 위한 결전방어구 비키니 아머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 최소한 수만에서 수십만에 달하는 사람들의 사상력을 응집시켜야 할 필요가 있었고 그작업은 고위성직자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하고 고된 작업이였다.


잘해야 일반인 보통은 폐인 심하면 방금처럼 즉사하는 위험한 작업들을 결코 그누구도 강제하지 않았다. 오로지 스스로 대사제 시험에 도전하여 실패한 자원자들로 이루어진 것이다. 대사제 시험 자체가 성공하며 대사제가되고 실패하면 이곳에 오는 것을 전제로 이루어진 것이다. 일생에 단 한번 밖에 없는 것을 모두 스스로 사실을 인지하고 실행했다.


교황은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서 결코 눈돌리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쓰러져있는 소녀의 부릅뜬 두눈을 손으로 감겨준 교황은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또 숭고한 희생자를 위한 무구를 집어들었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도 휴먼얼라이언스를 위해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 전체를 위해 희생하려는 아쿠메츠 나도하 그녀를 위한 무구였다. 교황에게 있어서 그녀는 하나의 강력한 도구였지만 다른 의미에선 교를 위해 인간을 위해 희생하는 성녀였다. 그렇기에 가슴 속에 이렇게 무엇인가가 쌓이는 것이리라.


[이세상에 절대 사탄을 소환하게 둘 수 없다..... 그 어떤 희생을 치루서라도 막으리라!]


교황의 단호한 음성과 함께 깡마른 손은 신의 거력을 실은채 봉인된 상자를 통과하여 자그만한 구슬을 꺼낼 수 있었다. 붉은색의 엄지손가락만 한 자그만한 이 구슬이 바로 신성한 신의 분노를 응집한 것이였다.


[내 너의 희생을 잊지 않으리.....]


교황은 나직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붉은색 구슬을 품안에 집어넣었다. 내심 찹찹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 수많은 어른들이 모여있지만 결국 최종적으로는 이제 11살의 어린 소녀에게 모든 짐을 지우는 것이다. 비록 아쿠메츠 나도하에 비하면 힘이 약한 그들이라도... 교황은 인간이자... 어른이였다. 그렇기에 이 어린 소녀의 희생을 가슴아파하면서도 이것으로 단 한번이지만 풀파워의 아쿠메츠 나도하가 출격을 위해 만전을 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휴먼얼라이언스로서는 단한번 뿐인 출격기회를 위해 철저한 대비와 조사에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악마후작 리트리샤이어에의한 사탄유골 강탈은 동맹인 타워와 호드정션에까지 알려졌다. 비록 불신자와 가축의 무리들이지만 결국 모든 것은 교황 스스로까지 포함해서 인간과 그 신인 지저스 슈퍼스타를 위해 사용될 도구들인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힘을 사용하고 휘두르는 데 있어서 결코 주저하지도 다른 터부를 따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도구인 세티아 블랙락은 이미 이곳을 출발해서 호드정션과 접촉하고 있었다. 휴먼얼라이언스에 의해 가다듬어진 이 아름다운 도구 엘프는 그 능력을 주인인 인간을 위해서 아낌없이 사용할 것이였다. 아쉽지만 정보력에서 불신자집단인 마법사들이 모인 타워와 엘프네크워트를 바탕으로한 호드정션이 휴먼얼라이언스보단 앞서는 것이였다.


그리고 일단 엘프인 세티아 블랙락은 호드정션의 정보도 타워의 접촉도 손쉬운 그야말로 이상적인 장기말이였다. 교황은 다시 신력이 담긴 손으로 문을 닫으면서 걸음을 옮겨갔다. 정의는 그의 앞길에 있다는 것을 그는 스스로 믿었다.


 



데모닉의 중추이자 이프리트 술탄이 만들어 놓아 단 한번도 술식파훼를 당한적 없는 반면세계에서 거대한 불덩어리로 이루어진 불꽃의 망치 이프리트의 손을 든 본체가 수없이 펼쳐진 입체적층 마법진을 연신 살펴보고 있었다.


비록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에게 사건 무마용으로 사큐버스 한무리를 뜯겼지만 내심 큰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프리트 술탄은 그보다 갑절은 더큰 손해들을 미리 염두에 두고 저질렀던 것이다. 어차피 그들을 이끌던 서큐버스퀸이 죽었기 때문에 그들은 조만간 얼마가지 않아 사멸하게 될것이 분명하였다. 서큐버스 제조법은 데모닉의 비밀중에 비밀이였고 이프리트 술탄은 그것을 결코 누설할 생각이 없었다.


이프리트 술탄은 최근 주변을 전혀 신경쓰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모든 집중력과 마력은 이제 단하나의 마법진으로만 통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에 집중하기 위해서 이프리트 술탄은 과감하게 주변을 정리하고 사울에게 댓가를 치루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은근히 그리고 조용히 나갓다 들어온 악마백작 새도우위퍼와 악마후작 리트리샤이어가 무슨일을 했는지 파악하지 못하였다. 평소의 이프리트 술탄이라면 바늘하나 놓칠리 없지만 악마대공들의 수작과 더불어 너무나도 한곳에 신경을 분산시키고 있는 터라 미쳐 감지하지 못한 탓이였다.


조용히 마법진을 바라보던 이프리트 술탄은 다시금 재확인하기 시작하였다. 이미 전세계에 있는 소환진은 휴먼얼라이언스의 성지가 된지 오래였다. 비록 동맹인 네크로폴리스와 블랙블러드는 그저 형식상 악파티의 모임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도와줄 의향은 있어도 의무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도움에는 막대한 대가가 따라왔기에 이프리트 술탄은 오롯이 혼자서 그 모든 것을 처리하고 해결해나갈 수 밖에 없었다.


검은용신에게서 받은 저주로 인하여 사탄이 소환될 수 있는 곳은 매우 제한되었고 그 제한된 땅마져 휴먼얼라이언스에 의해 철저하게 정화되어 그 땅을 강탈하더라도 수백년은 아무것도 소환 할 수 없는 땅이 되었었다.


그러다가 이프리트 술탄은 다른 악마귀족들을 소환하는 중에 깨달았다. 비록 마계와의 거리가 강제로 멀어지고 저주까지 받았지만 오로지 사탄만이 소환에 영향을 받는 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렇다면 사탄님의 힘과 영혼을 변환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프리트 술탄은 그렇게해서 가진 의문을 수백년간 고심하며 풀어왔고 마침내 지금 그 결과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가 착안한 것은 거대한 힘과 에너지의 덩어리인 사탄을 분할 압축해서 나눠 소환하는 것이였다. 마치 거대한 파일을 옮기기 위해 분할 압축하듯이 사탄의 영혼과 힘을 압축하고 분할하여 나눠 소환하기로 한것이였다.


물론 여러가지 저주와 무방비가 된 주인님의 영혼에 다른 영혼이 개입하여 혼재되거나하는 수많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이프리트 술탄은 그걸 하나하나 제거해오는 방식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그리고 마침내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첫번째 다.운.로.드.가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이미 주인님의 압축은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너무나도 거대한 그 영혼과 힘은 그저 압축하고 분할하는 것임에도 엄청난 시간이 걸려왔다. 그리고 그 첫 압축파일이라고 할수 있는 결과물이 나타나게 될 것이였다. 물론 사탄의 거대함을 생각한다면 이 처음후 압축을 풀기 위해서 얼마나 더 많이 소환해야 할지는 아직 판단 할 수 없었다.


그걸 위해서 이프리트 술탄의 본체는 이곳에서 단 1mm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목숨을 걸고 이곳을 지켜야할 의무와 사명감에 불타고 있었다. 이프리트 술탄이 이곳을 신경쓰는 것 만큼 37개의 분신체들에 대한 통제가 약화되었지만 이미 주변정리를 모조리 해놓았다. 그리고 주변정리한 것이 큰 탓인지 약화된 분신체들로도 분쟁을 제압할 수 있을 만큼 아직까지는 조용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


;;;음.음.음.....;;;


이프리트 술탄은 자신이 초조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직히 침음성을 흘렸다. 그가 태어난지 이제 2천년... 마침내 주인을 다시 모실 기회가 온것이였다. 시도 할 때마다 휴먼얼라이언스와 그들의 동맹 타워와 호드정션에 물거품이 된 것만 수없이 많았다. 그때마다 얼마나 분하였던가. 마침내 그의 오랜 노력이 보상받을 때가 온 것이다.


물론 모든 압축파일이 그렇듯 처음이 가장중요하였다. 이곳에 현계에 기틀을 잡을 압축적인 존재였기에 그만큼 중요한 부분들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현계에 기틀이 빠르게 잡힐 수록 소환과 압축 분할 역시 빠르게 진행 될 것이기에 이프리트 술탄은 이 첫소환에 대부분의 것을 포기하고 정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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