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恐皇) 3부 18편
18. 슈발츠식의 보복.
책임있는 지위에 올라서 최전선에 서는 일이 드물게 되었지만, 오랜만에 몸을 풀 겸 해서 슈발츠는 발견된 갈바레이의 은신처로 직접 잠입하기로 했다. 그와 동행하는 것은 물론 두르나 혼자였지만, 사실 둘만으로도 충분했다. 갈바레이의 아지트에는 최소한 여섯 정도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었다. 적당히 열을 받은(상단 지부에서 난 사상자 때문에) 그는 단순히 쳐들어가서 다 죽이고 목만 가지고 돌아올 생각이 없었다.
하퍼즈에 속한 레인저들과 드루이드들이 물셀틈 없이 포위망을 구성하는 동안, 슈발츠는 두르나와 함께 갈바레이의 아지트에 침투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오래된 동굴 특유의 눅눅한 냄새가 그를 반겼다. 언더다크에서 기어다니던 생각이 난 슈발츠는 이런 식으로 지하를 기어다닌지도 참으로 오래 되었다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함정의 여부 따위를 조사하는 것은 수수하고 귀찮으며 시간도 많이 잡아먹고 누가 함정에 걸리기 전까지는 알아주지도 않는 작업이다 하지만 슈발츠와 두르나 모두 그 수수한 작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숨어있을 적들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차근 차근 모든 것에 대비하면서 천천히 전진했다.
한참을 들어가자 어느새 천연 동굴이 아니라 인공적인 손이 가해진 흔적이 엿보이는 바위 통로를 지나고 있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 통로에 손을 대서 발받침과 벽의 횃불 조명을 설치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쇠로 보강된 두꺼운 목제 문이 있었다. 두르나를 초병으로 세워 두고, 슈발츠는 목제 문에 귀를 대고 안의 사정을 살폈다. 워낙에 두꺼워서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슈발츠는 투청/투시 주문을 발동했다.
안은 온통 어두웠지만, 슈발츠의 암흑 시야는 잡동사니가 사방에 쌓여 있는 방 한가운데 서 있는 로브 차림의 여인을 알아볼 수 있었다. 갈바레이의 일행은 보이지 않았고, 문도 잠겨있지 않았다.
" 아...오지말아요! "
슈발츠가 문을 열었을때, 어둠 속에서 여자의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 더이상 들어오면 주인님의 안전을 위해 당신을 해칠 수 밖에 없어요! "
여자는 칼리아였다. 본국으로 돌아가다가 갈바레이에에 납치당한 모양이었다. 헌데 그를 주인님으로 부르다니, 정신이라도 이상해 진거냐 싶어 슈발츠가 잠시 사세를 관망하는 사이에, 그의 뒤에서 두르나가 방으로 들어왔다. 그걸보고 칼리아의 경계 스위치가 켜져버렸다.
" 나는 분명히 경고했어요! "
곧바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는 칼리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슈발츠는 바닥에 떨어진 돌맹이 하나를 주워 그녀에게 던졌다. 물론 죽을 정도는 아니고, 좀 아플 정도로만.
퍼억!...
" 아악!. "
돌맹이에 가슴팍을 얻어맞은 칼리아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나가 떨어졌다. 마법사인데 보호마법도 하나 치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슈발츠가 나서기 전에 두르나가 달려나가서 그녀를 재빨리 제압했다.
칼리아가 쓰러지자, 그녀가 서 있던 뒤로 먼젓번과 같은 두꺼문 목제 문이 보였다. 이제 거칠 것이 없어진 슈발츠는 그것을 걷어차 열었다.
" 으헉!... "/갈바레이
갈바레이 일행들은 모두 3명이었다. 그들은 도망칠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그중의 하나는 슈발츠로써도 낮익은 얼굴이었는데 그에게 [사절]로 왔던 그 하프엘프였다. 그들은 칼리아가 적어도 얼마간의 시간을 벌어주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아직도 자루 따위에 은식기 같은 것들을 챙겨넣기 바쁜 와중이었다.
" 여어, 오랜만이군. "
슈우우욱!...
슈발츠는 칼도 꺼내지 않고 그대로 손을 뻗어 주문을 영창했다. 그 손 끝에서 파괴적인 힘이 발산되어 나가 마침 일렬로 나란히 서 있던 갈바레이 일행들을 차례로 치고 지나가며 땅바닥으로 쓰러뜨렸다.
" 으악!... "
" 컥!.. "
" 크윽!... "
특히 파괴적인 타격을 입었는지 마지막의 바드는 입으로 피를 토하고 쓰러진 후 일어나지 못했다. 무리도 아니다. 슈발츠가 사용한 염동력 주문은 정면으로 맞을 경우 공성 망치가 치는 것과 비슷한 타격력을 발휘했으니까. 빗겨 맞아서 비교적 피해가 경미했던 두명 중에 갈바레이는 칼을 들고 일어서서 슈발츠에게 돌격해 들어왔지만 슈발츠는 원래의 모습(드래곤)으로 돌아와 그를 발로 차서 쓰러뜨린 후 밟아버렸고, 나머지 한명은 활을 꺼내어 슈발츠를 쏘려다가 두르나가 날린 화살에 팔을 맞고 다시 쓰러졌다.
" 죽이지는 말거라. "/슈발츠
" 네 주인님. "
슈발츠가 [죽이지는 말라]는 말을 굳이 한다는 것은, 뒈지지만 않으면 무슨 짓을 해도 괜찮다는 허락이기도 했다. 곧 두르나가 휘두르는 드로우의 촉수 채찍이 지하실의 허공을 여러차례 갈랐고, 포로들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동굴을 채웠다.
슈발츠는 포로들을 발가벗겨서 굴비 엮듯이 엮은 후 동굴 밖으로 끌고 나왔다. 다만 기절한 상태인 칼리아는 벽걸이 태피스트리에 둘둘 말아서 전리품으로 가장해 숨겼다. 래드 위저드가 하퍼 눈에 뜨여봤자 좋은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두르나에게 얼마나 심하게 두들겨 맞았던지, 포로들의 입가로 흘려내는 피 사이로는 이빨 조각도 섞여 있었다.
슈발츠는 그대로 포로들을 자신이 고발당했던 할로우데일의 재판정에 회부하겠다고 했다. 하퍼들은 그가 승자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에 동의했다. 그들은 갈바레이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 거듭 미안해 했지만, 슈발츠는 이걸로 끝을 맺자고 했다. 갈바레이가 훔친 하퍼들의 재산이 좀 남아 있던 아지트에 대한 권리는 하퍼들에게 넘겼다. 그에겐 대수로운 일도 아니었다. 이 관대한(?)처사에 하퍼들은 다시한번 슈발츠를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
할로우데일 타운에서 법정이 열리기 전까지, 포로들은 경비대의 유치장에 구금상태로 가둬지게 되었다. 슈발츠가 일부러 그리 한 것이다. 유치장 건물은 엄중하게 경비되긴 했지만 벽 하나를 두고 시내와 면해 있었고 창문도 뚫려 있었다. 갈바레이 일행은 슈발츠가 용이고 두르나가 드로우라는 사실을 보았고 그 사실을 소리높여 외치며 지나가는 시민들을 선동하려 했지만, 그들의 말은 이미 신용받지 못했다. 시민들은 갈바레이들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법정은 거의 쇼 수준이었다. 원래부터 슈발츠측의 논지가 철저하기도 했지만, 갈바레이측의 주장에는 증거가 없고 중언부언 하고 있었다. 하퍼측의 대표도 참석해 자신들와 갈바레이의 돌출행동과는 연관이 없다는 변명만 하기에 급급했다. 판결은 사형이었다. 시내의 광장에 마련된 교수대로 직행하라는 것이다.
세명의 죄인이 교수대에 올랐을 때, 슈발츠도 그들과 동행했다. 그리고 시민들의 야유와 오물의 투척에서 사형수들을 보호했다. 그 행동을 보고 양식있는 자들은 슈발츠가 정의의 영웅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하지만 그들이 몰랐던 것은, 교수대에 오른 죄수들 하나 하나에게 슈발츠가 했던 말이었다.
" 실비아 티티세니나. 클라우디아 카렐라. 카를 오토. "
그 이름들이 호명되자. 갈바레이들의 피투성이 얼굴에 격한 반응이 떠올랐다. 실비아 티티세니아는 아스카틀라에 남겨두고 온 갈바레이의 딸이었고, 클라우디아 카렐라는 슈발츠에게 활을 들이댔던 마커스라는 하퍼의 부인이었으며, 카를 오토는 슈발츠에게 사절로 파견되었던 하프엘프 음유시인 세자르 오토의 동생이었다.
" 그들이 너희들이 갈 곳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을 게다. 그 외에도 낮익은 얼굴들이 제법 많을 게야. 아니면 못볼수도 있겠군. 너희가 죽어서 갈곳과 그들이 죽어서 갈 곳이 다를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
갈바레이들이 붙잡히기도 전에 슈발츠는 이미 그들의 뒷조사를 했고,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말살하기 위해 암살자를 보냈던 것이다. 슈발츠는 마법으로 데일랜드에서 러스칸까지도 한순간에 이동할 수 있었다. 현지의 암살자들을 이용하면 되니까 암살자를 파견하는데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세명은 일제히 발광했다. 하지만 이미 그들의 마지막 식사에 목소리를 낼 수 없도록 만드는 약을 탔기 때문에, 그들이 아무리 입을 벌리고 악을 써도 침만 흘러나왔을 뿐 말이 되는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물론 슈발츠가 암살자를 보낸 자들이 선량한 자들일 수도 있었다. 그를 무고한 자들과는 수천킬로나 떨어져 있었고, 그들과는 혈연 외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슈발츠는 갈바레이가 데일랜드에서 한 짓을 엠에서도 똑같이 했을 것으로 가정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갈바레이는 거기서도 여기서처럼 하퍼의 이름을 팔아 무고한 자들을 죽이고 부정한 재물을 긁어 모았을 것이다. 그 재물과 그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들과는 관련이 없을수가 없었다. 그리고 보복이란건 원래 상대에게 직접 하는 것 보다는 상대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파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통쾌한 법이다.
슈발츠는 단순히 그들을 법의 심판에 넘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자신을 믿고 일하던 상단 지부의 구성원들이 무고한 죽음을 당했으니, 그 보복으로 가해자들에게도 무고한 죽음을 당하는 자들의 맛을 보여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한대를 맞으면 적어도 두대를 때리고, 두대를 맞으면 목숨을 취하라. 그것은 영웅의 논리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그에게는 충분한 정의였다.
철커덩!...
슈발츠는 돌아섰다. 그리고 그의 등 뒤에서 교수형이 집행되는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민중들의 야유와 휘파람 소리가 광장을 채웠다.
.
.
.
칼리아는 매혹의 물약을 마셨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슈발츠의 저택에 있는 손님방에서 며칠을 머물며 슈발츠가 던진 돌맹이에 맞아 난 상처의 치료를 받은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나서도 한참을 황송해 했다. 갈바레이에 의해 자신의 물품을 대부분 강탈당한 칼리아는 당장은 보답할 수 없었지만 이 은혜는 꼭 값겠다면서 의욕을 보였다. 그 일당에게 강간을 당한 일은 그녀에게 큰 문제거리가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슈발츠는 칼리아를 상단의 군선에 태워 스카데일 타운까지 보내 주었다. 거기엔 태이의 조계지가 있었다. 거기서 칼리아는 안전할 것이고, 본국으로 돌아가던지 거취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스카데일 타운까지의 호위는 두르나가 담당했다.
이후로 젠틀 킵의 함락, 샘비아의 도우심으로 인한 내해 북부에서 잭팟을 터트리고 상권을 확립하는 등의 굵직 굵직한 사건을 거친 끝에 슈발츠의 상단은 내해 북부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그는 거대한 부를 다루는 내해의 실력자가 되었고, 그의 상단을 상징하는 검은 바탕에 붉은 V자가 그려진 깃발은 데일랜드를 거쳐 임팔터와 터스크 전역에서 현명하고 공정한 거래의 상징이 되었다.
슈발츠는 거대한 부자가 되어 있었지만, 그는 다른 여타의 상인처럼 시장을 독점하려 들지 않았다. 그러는 대신, 그는 자신의 세력권 내의 중소 상인이나 개인 운송업자들에게 저리(연 3~5%)로 융자까지 해 줄 정도였다.
슈발츠의 상단은 완전히 중앙집권적이었고, 그와 휘하의 노예들(특히 칼라드네이, 알루시아, 플로라 3인방)외엔 누구도 진정한 결재권을 가지지 않았다. 말하자면 중앙 집권적인 체제다. 이런 체제를 가진 집단이 어떤 물목에 대해 독점을 지향하게 된다면 순간적인 이득은 많을지 모르지만 결국 그 물품에 대한 수요는 위축되어 버린다. 수요가 적어진다면 이득도 적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도 계속 이득을 취하려고 가격을 올리다가는 그 상품의 시장 자체가 파탄이 난다.(생필품은 이 법칙에 어느 정도 면역이었지만, 누군가 그런 생필품에 대한 독점을 시도한다면 그것 만으로도 정치적인 힘의 주의를 끌고 공격받을 이유가 될것이었다)
그런 상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같은 물품을 취급하는 상인이 많을수록 좋았다.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서 일정한 이윤을 유지하는 것이다. 게다가 중소 상인들은 슈발츠 상단에서 생산하는 물품을을 사주거나 유통시켜 주는 고객이자 사업 파트너이기도 했다. 슈발츠는 자신이 개발한 농장과 과수원 등의 물품도 이런 상인들에게 개방했고, 아주 중요한 물품(이를테면 데일랜드에서 중요한 군수물자인 목재)이 아닌 이상엔 상품의 수송까지 개인 수송업자들에게 맏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중소 상인들(과 운송업자들)의 활동이 활발하고 그들이 부자가 될수록 슈발츠의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도 더 많아진다.
슈발츠가 일부러 해적들을 어르고 협박하기까지 해서 해군을 편성해 그들의 안전까지 보장했던 것은 무료 봉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의 사업이 잘되게 만들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일이었던 것이다.
이런데도 인심이 몰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누구나 슈발츠와 그의 상단을 환영했다. 이무렵 그의 상단은 노예를 제외하고 내해에서 나는 물산 중 손을 대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였지만, 그로 인한 충돌은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아니 심지어 충돌이 난다 해도 순식간에 평화적으로 일이 마무리되곤 했다.
각지의 지배자들도 슈발츠의 상단을 중시했다. 특히 데일랜드와 코르만도르의 지도자들은 공공연하게 슈발츠를 자신들의 (동등한)동맹자로 여겼다(그는 엘프 고위 귀족의 칭호를 받기도 했으니까). 그 증거로, 새로 정착한 엘프들 중 젊은 자들이 몆년 정도 그의 상단에 유격대로 지원하고 제대하는 것이 일종의 유행이 되었다. 심지어 귀족 가문에서도 수련삼아 가문의 젊은 구성원들을 슈발츠가 지휘하는 사병대에 2년 정도(슈발츠의 상단의 용역계약은 2년 단위로 이뤄졌다)복무시켰다. 슈발츠는 그들을 장교로 대우했다.
비록 선한 영웅으로 이름을 떨치는 와중이었지만, 펀칼라에 세워진 태이의 조계지를 통해 태이와의 관계도 나쁘지 않게 흘러갔다. 조계지의 래드 위저드들은 스카데일 타운에서보다 더 조심스럽게 무역을 행했다. 그 보답으로 슈발츠도 그들의 편의를 봐주고 그 지위도 철저하게 보장해 주었다. 래드 위저드들은 펀칼라와 인근의 섬에서는 경호 없이 돌아다녀도 될 정도로 안전했다. 곧 펀칼라의 태이 조계지는 내해에서 가장 큰 태이 조계지가 되었고, 그곳에서 생산되는 마법 물품은 태이 본국의 그것에 못지 않다는 평을 듣게 되었다. 거기서 생산되는 물품들도 슈발츠의 비호를 받고 있는 중소 상인들에게 팔렸고, 개인 수송업자들의 배에 실려 내해 전역으로 팔려 갔다. 그리고 협정에 따라 수익의 일부(1%)는 슈발츠의 재산이 되었다. 이는 슈발츠가 세운 시장의 자리를 세 내어서 상업에 종사하고 있는 소상인들이 무는 거래 수수료와 같은 비율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영예와 번영에도 불구하고, 슈발츠는 여전히 할로우데일 타운의 일개 시민이었다. 1376년 말부터 평의회 의원 자리까지 내놓은 상태였다. 그래도 평의회는 무슨 일이 있을 때 마다 그의 자문을 구했고, 시민들은 여전히 그를 자랑스러워 하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주목했다. 실력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그는 두르나 이외엔 딱히 호위도 대동하지 않은 채 할로우데일의 시내를 거닐기 일쑤였는데, 그 [겸손]하고 [소탈]한 모습도 시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그의 명성에 보태어졌다.
평의회 의원 자리를 내놓고 나서, 슈발츠는 최근 영유에 성공한 용의 섬(해적 군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을 세웠다. 원래부터 있던 쓸만한 자연항 둘을 본격적인 무역항으로 개발하고자 했던 것이다. 신도시 개발은 펀칼라의 인구 밀도가 높아진것에도 원인이 있었다. 드로우 이주자 외에도 자청해서 섬에 들어와 눌러앉아 버린 자들이 워낙 많다 보니 분산 배치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이 두개의 신도시에 각각 커레히(Kerehii)와 솜(Somm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보다 남쪽에 건설될 커레히에는 그가 겨울 별장으로 삼을 생각으로 성까지 지었다. 성이라고 해도 항구를 제압할 수 있는 위치에 요새를 쌓는 김에 거기 붙여서 전망대가 딸린 건물 하나 더 지은 것에 불과했지만.
%
이 시점에서의 슈발츠의 능력치
하프드래곤/드로우(형태 : 드래곤) ECL +2
어비스 워커 14/ 스펠파이어 채널러 4
능력치(순서대로 힘/민첩성/건강/지능/지혜/매력)
43(+17)/ 29(+9)/ 29(+9)/ 28(+9)/ 29(+9)/ 28(+9)
특수능력(다른 모든 종족 특수능력에 더해서)
1Lv: 마법적인 변화/ 향상된 성장: 1레벨에 하나씩 재주를 얻고, 짝수레벨에 +1씩 추가 능력치를 얻는다.
4Lv: 마법적인 변화/ 은화(銀和): 광선효과에 대해 면역이며, 광선과 접촉류 주문이 50%확률로 시전자에게로 반사된다.
6Lv: 마법적인 변화/ 드래곤 능력(실버) : 실버 드래곤의 능력중 일부를 사용한다.
8Lv: 마법적인 변화/ 실버소드 능력: 자연무기는 피해 감쇄를 돌파하기 위한 연금술적 은 무기로 간주, 모든 공격은 자연 20시 보팔효과를 가진다.
10Lv: 마법적인 변화/ 주화(呪火 = Spellfire)능력: 그는 주화 능력을 얻는다. 비전의 시야처럼 시야 내의 마법 오라를 감지할 수 있다.
12Lv: 마법적인 변화/ 드래곤 각성(실버): AC를 제외한 드래곤 능력과 관련된 HD를 결정하는 판정에 *2, 캐릭터 레벨 만큼의 소서러 주문 시전 능력을 얻는다.
14Lv: 마법적인 변화/ 면역 증가: 보유하고 있는 주화 점수 1점당 1회의 레벨&능력치 드레인, 무기력함, 질병, 독으로부터 보호. 대량피해를 제외한 모든 즉사효과에 면역이다.
16Lv: 마법적인 변화/ 주화 각성: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아케인 주문을 소모해 주화 점수를 회복할 수 있으며 접촉공격으로 주문 시전자의 메모라이즈 흡수해 같은 주화 레벨을 채울 수 있다. 어떤 마법 물품을 손에 넣었을 때 정신을 집중하는 것 만으로 그 물품의 남은 사용횟수나 주문량을 자동으로 알 수 있으며, 주화 레벨을 소모해서 그것을 다시 재충전할 수 있다.
18Lv: 마법적인 변화/ 기민함: 풀 라운드 공격시 1회 추가 공격, 이속 2배, 라운드당 한번의 추가 기본행동을 얻는다. 감속 주문은 그의 기본행동을 1D4 라운드간 억누르고, 가속 주문은 더이상 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특수 공격(다른 모든 종족 특수공격에 더해서. 특별히 언급이 없는 한 하루 한번)
브레스(냉기&산) : 브레스를 사용할 때 종류를 고를 수 있다. [레벨/2*D6]의 데미지를 가한다. 내성굴림은 레벨+건강 수정치에 따르며, 반사굴림이다.
주화 능력(81점) : 저장된 주화 점수를 소모하여 1주화 점수당 D6의 장거리 접촉 마법 공격을 하거나, 1주화 점수당 2점의 HP를 회복시킬 수 있다. 그외에 재주 등으로 확장되는 주화 능력이 허용하는 다른 부가능력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소서러 주문(CL 17)7
재주들(일반): 교육받음(마법학, 종교학)/ 향상된 맨손 전투/ 향상된 격투/ 강타/ 비전 강타/ 베어넘기기/ 향상된 우선권/ 특수무기 숙련: 환도/ 전투 직관/ OTF(큰무기 쌍검술)/ 전투 숙련/ 전투 시전/ 주문 관통/ 비범한 집중/ 기동 주문 시전/ 능란한 타격/ 향상된 주문 관통/
재주들(에픽): 완벽한 쌍검술(PTF)/
재주들(어비스 워커): 추적/ 야생 교감/ 암습 +3D6/ 전투 스타일: 이도류 완성(강력한 쌍검술)/ 지구력/ 회피/ 장님 전투/ 신속한 추적자/ 초인적인 회피/ 향상된 초인적 회피/
재주들(스펠파이어 채널러): 충전된 아이템 흡수/ 저장량 증가(3)/ 향상된 치료/ 무기 집중(주화)/ 빠른 분출-Blast-(2)/
#1두르나
드로우 레인저 11레벨/ 블러드 하운드 3레벨
능력치(순서는 상동)
14(+2)/ 19(+4)/ 12(+1)/ 14(+2)/ 14(+2)/ 14(+2)/
특수능력/특수공격: 드로우 특성, 주문 유사능력
재주들(일반): 향상된 우선권/ 지상 적응/ 피하기/ 기동/
재주들(레인저): 주적(롤스의 하수인, 인간, 오르크)/ 추적/ 야생 교감/ 궁술 스타일(속사/ 다발/ 향상된 정확사) / 지구력/ 동물 동료(얻을 수 없다)/ 삼림 활보/ 신속한 추적자/ 회피/
재주들(블러드 하운드): 표적(1)/ 신속한 추적자/ 비치명적 폭력/ 준비와 대기/ 생포 압송/ 완강한 추적(3m)/
#2칼라드네이
인간 파이터 4레벨/ 소서러 11레벨
능력치(순서는 상동)
12(+1)/ 16(+3)/ 13(+1)/ 14(+2)/ 14(+2)/ 18(+4)/
특수능력/특수공격: 빠른 통달.
소서러 주문(CL 11)
일반 재주: 비전의 준비-Arcane Preparation-/ 놀라운 물건 제작/ 주문 거리 확대/ 강인한 인내/ 강철의 의지/
파이터 재주:향상된 우선권/ 무기 집중(장검)/ 무기 전문(장검/
#3알루시아
인간 파이터 9레벨/ 레인저 6레벨
능력치(순서는 상동)
16(+3)/ 16(+3)/ 16(+3)/ 14(+2)/ 13(+1)/ 14(+2)/
특수능력/특수공격: 빠른 통달.
일반 재주: 말 위에서(지역)/ 마상 전투/ 마상 돌진/ 짓밟기/ 마상 궁술/ 향상된 우선권/ 돌격 기병(전술)/
파이터 재주:무기 집중(장검)/ 무기 전문(장검)/ 향상된 크리티컬(장검)/ 도발/ 향상된 마상 궁술/
레인저 재주:주적(롤스의 하수인, 오르크)/ 추적/ 야생 교감/ 궁술 스타일(속사/ 다발) / 지구력/ 동물 동료(얻을 수 없다)/
#4플로라
골드엘프 셀라드린 드루이드 15레벨.
능력치(순서는 상동)
10(+0)/ 16(+3)/ 9(-1)/ 16(+3)/ 19(+4)/ 18(+4)/
특수능력/특수공격: 엘프 특성, 아시마르 특성, 햇볕 주문.
일반 재주: 전투 시전/ 향상된 우선권/ 물약 제조/ 스테프 제작/ 자연 주문/ 롯드 제작/
드루이드 재주: 동물 동료(얻을 수 없다)/ 자연 감각/ 야생 교감/ 삼림 활보/ 흔적없는 걸음/ 자연의 유혹에 대한 저항/ 야생의 모습: 굉장히 큰(5)/ 독 면역/ 천개의 얼굴/ 늙지 않는 몸/
#5젤로나
하프휴먼/ 하프 골드엘프 위저드 10레벨/ 로어마스터 5레벨
능력치(순서는 상동)
10(+0)/ 15(+2)/ 12(+1)/ 21(+5)/ 12(+1)/ 16(+3)/
특수능력/특수공격: 하프엘프 특성, 엘프숙련
일반 재주:전투 시전/ 특수무기 숙련: 노움 화약총/ 주문 집중: 예지술/ 주문 집중: 변화술/ 차원입구 제작/
위저드 재주:스크롤 제작/ 놀라운 물건 제작/ 마법무기와 방어구 제작/
로어마스터 재주:즉각적 숙달(공예: 귀금속 세공)/ 전승/ 응용 지식 (다방면 눈치, 반지 제작)/ 추가 언어(Shou)/
%
-후기-
전 언제나 연좌제를 지지합니다. 그리고 거기엔 확고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세상에서는 누가 죄를 지으면 그 죄를 지은 자만 벌하는 것이 일반적이 되었고, 연좌제란건 과거의 악습이라는 딱지가 붙여저 박물관에 처박히는 신세가 되었지만, 어떨까요. 어떤 개가 사람을 물었을 때, 그 개만 처벌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 개가 사람을 물도록 훈련시킨 자도 찾아서 벌해야 할까요? 전 연좌제라는 것을 그런 시각에서 봅니다.
많은 판타지 작품들에서 성기사나 팔라딘들이 타락한 이유는 대부분 선의에 의해서였고 타인을 위해서였습니다. 심지어 워크래프트 3의 패륜아 아서스도 왕국의 다른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스트라솔룸을 불태우고, 서리한을 손에 들었었죠.
따라서 그들이 그렇게 되도록 몰아간 배경도 함게 따져 보아야 하고, 원인을 제공한 자도 함게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연좌제의 명분이며 목적이고 가치입니다. 누구도 혼자 나쁜짓을 저지르진 않습니다. 다 자신을 위해, 혹은 자신보다 중요한 무언가를 위해 나쁜짓을 저지르고 정당화 하려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