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3
4월 26일 토
오늘 오후, 그 녀석과 만나 이야기하기 위해 아내와 아침 일찍 부임처를 출발해, 오전중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아내는 집에 남겨두고, 저 혼자서 녀석의 집에 갈 생각이었습니다만, 녀석에게 전화가 와서, 사죄하러 오고 싶다고 합니다. 나는 녀석이 말하는 것처럼, 사죄하는 쪽이 오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오후 1시 무렵에 그가 왔습니다만, 내가 들어오라 해도, 현관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린체 얼굴도 들지 않습니다. 겨우 방에 들어와서도, 아내와는 눈을 맞추는 일도 없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려 사죄의 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아내 역시 그와 눈을 맞추는 일은 없었습니다만, 가끔 걱정스러운 눈으로, 녀석의 쪽을 보는 적은 있었습니다. 나는 그가 조금이라도 반항하거나, 적반하장일 경우에는 학교로도 가서, 철저하게 밟아줄 생각이었습니다만, 내가 아무리 욕을 퍼부어도, 그때마다 사죄하는 우리 아이와 같은 나이의 그를 보고 있자니, 그도 용서해 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돈으로 끝날 문제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만, 여기 맡아둔 백만엔을 가져왔습니다. 이제 두 번 다시 연락도 하지 않겠습니다. 만나는 것도 하지 않겠습니다. 약속 드릴 테니 부디 이번 한번은 이걸로 용서해주십시요. 부탁드리겠습니다. 각서도 쓰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맡아둔?”
“아뇨. 아닙니다. 긴장해서 말이 잘못 나왔습니다. 죄송합니다.”
교사가 된지 1, 2년에 백만은, 적은 금액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 성실함도 조금 알게 되어, 그를 또 용서해 줄 수 밖에 없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4월 27일 일
용서 했다고 해도, 역시 아내와 그의 일이 신경쓰여, 오늘도 아침부터 질문만 해대고 있었습니다.
“어째서 나와는 키스조차 거절한거야?”
“미안해요. 어떤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제 몸은 더러워졌어요. 이런 몸으로는 미안해서. 당신에게 나쁘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아내는 질문할 때마다 울면서 사과했습니다만, 찜찜한 것들은 전부 말해줘, 저도 빨리 잊어버리도록 노력하려고 생각합니다.
4월 29일 화
오늘은 축제날이므로, 부임처의 맨션에 혼자 있습니다. 아내를 데려오고 싶었습니다만, 일을 계속하게 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일을 계속하게 하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도 있습니다만, 아내의 정신적인 것도 생각해서, 지금까지 생활로 돌아오는 것이 제일 좋을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 때는 흥분해서, 아이들에게 모두 이야기 한다고 했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아내는 있을 곳이 없어져, 진짜 죽어버릴지도 모를일이라, 본심은 아니었습니다.
낮 무렵에 전화를 했습니다만, 아내가 받지 않아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자, 거기서 바람을 피고 있던 때에 전화너머로 들리던 것과 같은, 조용한 BGM이 들렸습니다.
“지금 어디에 있는거야? 또 만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아니예요. 연락한대로 오늘은 일이예요. 지금 점심시간에 가까운 찻집에 모두 와있어요. 정말이에요. 믿어주세요. 신용할 수 없다면, 지금 과장을 바꿀께요.”
“아니. 거기 까진 됐어.”
저 자신이 휴일인 탓에, 아내가 출근인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 녀석한테서 받아둔 휴대폰 번호로 전화를 하자, 오늘은 아이들의 부활동을 살펴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확실히 아이들 소리도 들렸습니다. 아내를 혼자 남겨두고 와도, 아내의 모습과 그 남자의 태도를 보는 한, 접촉을 갖는 일은 없을거라 믿을려고 했습니다만, 아직 얼마 지나지 않은 탓인지 완전하게는 신용 할 수 없습니다.
5월 5일 월
올해의 골든 위크는, 캘린더 대로의 휴일 밖에 없었기 때문에, 지금 부임처의 맨션으로 돌아왔습니다. 2일 밤에는 딸과 아들도 돌아와서, 오랜만에 부모 자식 4명이 모여서, 아내의 그 건도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아침, 딸과 아들은 돌아갔기 때문에 낮부터 아내를 유혹하자, 아내는 울 것 같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런 아내를 보고, 결국 제가 그럴 기분이 가셔버렸습니다.
아내에 대해서 혐오감 같은 것이 생겨, 아내를 안을 수 있는 날이 올까 조금 불안합니다.
5월 9일 금
일을 마치고 돌아가자 아내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 미안해요. 내일도 일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내일 돌아와도 부재중일거라고 생각해요. 가능한 빨리 집에 들어갈 테니, 부탁할게요.”
“또 휴일 출근인가? 요즘, 항상 전화해도 잔업으로 귀가가 늦는 것 같고, 너 또 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지?”
“정말 일이에요. 당신한테 걱정만 하게해서 미안해요. 요즘 너무 바빠서,,,,,,, 그 때 쉬어버려 폐를 끼쳤으니, 거절하기 어려워서,,,,,,”
“일 때문이라면 어쩔 수 없지 뭐. 나는 아직 완전히 미스즈를 신용 할 수 없어. 진짜 반성하고 있다면, 내가 의심할 만 일은 가능한 만들지마. 내일 아침 돌아갈 테니까, 일이 끝나는 대로 집에 돌아오구.”
“미안해요. 빨리 들어갈게요.”
토요일에 아내가 없다면, 집에 가지 말까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아내를 보지 않으면 뭔가 불안해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5월 10일 토
오전에 집에 도착했기 때문에, 도중에 편의점에 들러 사온 도시락을 먹고 있자니, 아내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 점심은 뭘 먹고있는거예요? 편의점 도시락? 미안해요. 집에까지 와서 그런 걸 먹게해서. 지금 과장이 권해서 가까운 찻집에서 식사하고 있는데요, 잔업이나 휴일 출근에 대한 일로 상담하고 싶다고, 당신에게 말해달라네요. 바꿔드릴게요.”
“남편되십니까? 과장인 노다라고 합니다. 부인에게는 신세지고 있습니다. 실은 요즘 불황으로 조기 퇴직자를 모집하고, 신규채용을 안하고 있어서 다른 부서에도 일손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잔업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끝낼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특히나 우리 부서는 심한 탓에, 휴일 출근까지 부탁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사모님은 저보다 일을 더 잘하셔서, 남편분께서 싫어하실걸 알면서도, 또 부탁했습니다. 남편 분의 불만도 압니다만, 부디 양해를 바랍니다,,,,,,, 남편분의 회사는 어떠십니까?”
“아내에 대해 좋게 말해주셔서 황송합니다. 제가 있는 곳도 비슷해서, 서비스 잔업만 엄청 하고 있습니다. 들어서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단신부임을 하고 있어서, 무심코 불만을 말해버려 부끄러울 따름이군요. 저도 월급쟁이이니 사정은 잘 알고있습니다. 아내 같은 사람이라도 괜찮다면,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일부러 전화까지 주시고, 감사합니다.”
내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아내가 집에 있길 바랬습니다만, 아내의 상사가 이렇게 말을 하면, 이런 대답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아내가 정말 일때문이란 것을 알고나니, 조금 마음이 진정되었습니다. 아내는 7시에 돌아왔습니다만, 피곤한지 힘이 없고, 외식을 하자고 했더니, 저녁만큼은 손수 만든 요리를 해주고 싶다고 말하며, 곧바로 부엌으로 가버렸습니다.
5월 11일 일
어젯밤 아내는 저녁식사 후 부엌일이 끝나자 오늘은 피곤하다고 말하곤, 목욕탕에 들어가 거의 이야기다운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사과하면서 침대에 들어가 자버렸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도, 내가 가지고 간 옷들을 세탁하거나 하고 있어, 나와 같은 방에는 함께 있질 않는 탓에, 이야기는커녕 얼굴도 볼 수 없습니다. 점심식사 때, 겨우 아내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지만, 나의 이야기에는 건성으로 역시 힘이 없습니다.
“괜찮아? 많이 지쳐있는 것 같은데.”
“괜찮아요. 조금 피곤한 것 뿐이에요. 그것보다,,,,,,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아니예요. 됐어요. 미안해요.”
“뭐야? 말을 꺼내놓고 기분 나쁘게. 이제, 여간해선 놀라지도 않으니까 말해봐.”
“요전번 같은 짓을 저질러서 말하기 어려워, 단념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토요일 온천에서 내가 다닌 여자고등학교 반창회가 있어요. 그런 짓을 저질렀으니 못 간다고 거절했지만, 어제 사정을 모르는 노리코가 전화를 해서, 제가 가지 않으면 재미없으니까 노리코도 가지 않겠다고,,,,,,, 아직 안 늦었으니까 같이 가자고,,,,, 아니예요. 미안해요. 지금 저는 그런곳에 갈 입장도 아닌데. 그냥 잊어버리세요,,,,,, 미안해요.”
이런 말을 들으면, 반대로 관대해져 버립니다.
“나도 알고 있는 친구 노리코지? 갔다와도 상관없잖아. 미스즈도 일 때문에 지친 것 같고, 기분전환이 되지 않겠어? 다녀와.”
“괜찮아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아내는 이것 때문에 신경이 쓰여, 기분이 쳐져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정말 지쳐있는 것인지, 제가 반창회 가는 것을 허락해도 힘이 없고, 고맙다고 말할 때도 고개를 숙인채,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이 신경 쓰였습니다.
5월 14일 수
오늘은 조금 빨리 일을 마치고 돌아 올 수 있어서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만, 역시 아내는 힘이 없습니다.
“왜 그래? 한번 의사에게 보이는 편이 좋지 않겠어?”
“괜찮아요. 일 때문에 조금 고민이 되서,,,,,, 그래서 조금,,,,, 미안해요.”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반창회는 괜찮겠어? 갈 수 있겠어?”
“네,,,, 갈 수 있어요,,,, 몸은 아무렇지 않아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걱정끼쳐서,,,, 미안해요,,,,”
“뭐야? 우는거야?”
“당신이 다정해서,,,, 미안해요,,,,”
아내가 울고 있는 이유가 정말 자기를 다정하게 대해줘서가 아니라, 뭔가 나에게 숨기고 있다는 죄악감 때문에 운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전화를 해서 괜시리 걱정이 되었습니다.
5월 16일 금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휴대폰에 전화를 해버렸습니다.
“자네한테 듣고 싶은 것이 있으니까 내일 밤 만나지 않겠어?”
“그 땐 죄송했습니다. 무엇 때문에,,,,,,,”
“아니. 이번 일은 관계가 없는거야. 자네가 일하고 잇는 중학교에 우연히 내가 아는 사람의 아이가 다니고 있어서, 그 아이 일로 상담하고 싶은 것이,,,,,,”
“왕따 같은 겁니까? 그렇다면 내일이든 모래든 아무때나 편하신 시간을 말해주세요.”
“,,,,,, 아니야. 관두지. 아직 아는 사람한테 부탁 받은 것도 아니고, 분명해지면 또 연락하지.”
아이 이야기는 물론 거짓말입니다. 다시 아내를 조금 의심하기 시작한 저는, 혹시라도 그와 온천에 가려고 한 것이 아닌가 싶어서, 그의 반응을 떠보려고 한 것입니다만, 그의 대답을 듣고, 내일 아내와 만날 일이 없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5월 17일 토
그 후로 계속 아내에 대해 생각해왔습니다만, 생각하면 할수록 나쁜 쪽으로 생각하게 되버립니다. 아내의 사생활에는, 나이 먹고 질투하는 남자로 생각되어질까봐, 거진 전화를 거는 일은 없었습니다만,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심정이 아니라, 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몸 상태는 어때? 재밌게 놀고 있는거야? 노리코씨랑 몇 년이나 만나지 못했으니 많이 변했겠네. 휴대폰으로 사진 좀 찍어서 보내봐. 미스즈 휴대폰 카메라 달려 있는거지?”
“,,,,,,, 네?,,,,, 사진말이에요?,,,,,, 아, 알았,,,,, 어요.”
아내의 목소리는 여전히 축 쳐져 있었습니다. 몇 분 뒤에 사진이 왔습니다만, 그것은, 여관 방 같은 곳에서 찍은, 유카타를 입은 아내 혼자 찍힌 것입니다. 유카타 모습의 아내는 제가 봐도 요염해서, 잠시 뚫어지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만, 역시 아내 혼자 찍힌 사진으론 안심할 수 없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미안해요. 전부 찍으려고 생각했는데, 온천에 들어가서 모두들 쌩얼이라 안찍을려고 해서,,,,,,, 미안해요.”
전화를 끊고 나서 다시 한번 아내의 사진을 보니, 화질이 좋지 않아서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아내는 화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층 더 불신감이 늘어, 내일 당일치기로 집에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5월 18일 일
아침 첫 신칸센으로 돌아가, 도중에 역에서 전화를 해, 그에게 요전 날의 일로 상담해 줬음 좋겠다고 거짓말을 해서 와달라고 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그는 벌써 와있어서, 차안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그와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내가 우울해하고 있는 이유를 그는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해서, 집으로 불렀습니다. 그렇게 성실했던 아내가 바람을 피운 것은 지금도 믿기질 않습니다. 그런 아내가 그와 헤어지고 곧바로, 다른 상대와 바람을 피울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것저것 질문을 해도 그의 대답은 힘이 없고, 고개를 숙인채, 뭔가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숨기고 있는거지? 좋아, 알았어. 지금까지 일을 교육위원회에 가서 이야기하지.”
“그것만은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여자 혼자 힘으로 키워주신 어머니를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것만은,,,,,,,”
“그렇다면 이야기해라. 아내에 대해서 숨기고 있는 것이 있지? 얘기한다면 그런 짓은 하지 않을 테니.”
그가 울기 시작합니다.
“죄송하게 됐습니다. 거짓말을 했습니다,,,,,,, 저는 사모님이랑 바람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바람을 안 피워? 무슨 소리야? 알 수가 없구만. 솔직히 말해.”
“실은 어떤 사람한테 부탁 받아서,,,,, 아마도 사모님은 지금 그 사람이랑,,,,,,,”
“하지만 너랑 아내가 러브호텔에 들어간 것도, 나오는 것도 흥신소가 사진을,,,,,,”
“그 사람에게 부탁받고 사모님을 마중 나가, 그 후 저는 그 사람의 차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아침에는 다시 호텔로 사모님을 마중 나가 보내드리고, 그 사람은 자기차로 돌아갔습니다.”
“정말이야? 그래도 믿을 수가 없어. 호텔 방의 키도 받아서, 같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올라갔다고, 흥신소에서 들었어.”
“사모님 혼자는 부끄러워하실 테니 방까지 보내드리고, 그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어째서 그런 번거로운 짓을?”
“남편분께서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사모님이 그 사람한테 말한 듯 합니다. 탐정이라도 붙이면 곤란하다고 그 사람이. 만약의 경우 자기만 빠져 나오기 위해 한 짓이라 생각됩니다. 사모님은, 제가 마중 나가고 보내드린 진짜 이유는 모르실 겁니다.”
“그 남자는 누구야? 어째서 선생인 니가 그렇게 까지 한거야?”
“그 사람의 이름과, 제가 그렇게 한 이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머니를 슬프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 제 입으로, 그것만은 말할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그가 달려 나간 후, 혼자 남겨진 나는 실망과 슬픔으로 소리내어 울었습니다만, 이윽고 슬픔은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아내는 밤 10시에 돌아와서 내가 집에 있는 것에 놀라며, 뭔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만 제가 힘껏 뺨을 때리자, 들킨 것을 눈치 챘는지 울면서 쓰러졌습니다. 거기에 제가 옷을 벗겨 낼려고 하자, 미친 것처럼 울면서 그것을 거부했습니다.
“누구랑 온천에 갔었나? 니가 이런 여자였다니. 거짓말로 꾸며대면서 계속 배신이나 하고 말야. 더러워진 몸을 어디 한번 보자고. 젠장.”
블라우스와 검은색 브래지어를 벗겨내자, 유방에 몇 군데나 키스 마크와 이빨에 씹힌 흔적 같은 것이 붉게 남아있습니다. 게다가 자세히 보면, 손목이나 발목에도 희미한 붉은 자국이 있어, 나의 머리속으로, 온천의 여관 방에서, 아내가 묶여진 모습으로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조교 당하는 모습이 떠올라, 화가나서, 다시 아내의 뺨을 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