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인담 2~3
다른 친구들에 비해 그렇게까지 많이 공부하지 않았어도 적당히 공부 잘했고
정당히 쓸만한 대학에 갈거 같았었다.
그러나 수능 점수는 그런 노력 없는 나에게 가차 없는 철퇴를 내리쳤고
나는 내 욕심과 대학을 비교한후 빠르게 재수를 결심했다.
재수 1년 동안 심심했다 재미없었다.
그러나 나는 대학만을 기다리며 공부했으며
만족할만한 점수는 아니었지만 작년보다는 오른 점수를 가지고
서울로 올라가게 되었다.
자취를 하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서울에서 나는
학교 동아리를 마구 들기 시작했으며
마구 돌아다니고 마구 놀기에 바빴다.
그러다가 정화를 보게 되었다. 한 동아리에서 열심히 술마시고 놀다가
나보다 1년 선배지만 나이는 내가 재수해서 같았고 왠지 친해지게 되었다.
마구 마구 대학생의 여러 동아리의 방종을 경험하다 정화가 있는 동아리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으며 차마 따로 술자리나 약속을 잡기까지는
남중남고를 나온 나는 너무나 소심했다.
여름 mt때 술에 취한 사람들을 뒤정리 하며 새벽이 어스름이 불러올때
같이 정리하던 정화를 불러내서 산책을 하자고 했으며 같이
1~2시간 얘기하고 웃고 떠들다가 왠지 대화가 줄어들었을떄
내 술기운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정화에게 고백하게 되었다.
그게 계기가 되어 우리는 급속도록 친해지게 되었다.
한번 용기가 없었던 거지 한번 대쉬하게 되니깐 계속 대쉬하게 되고
이미 전부터 나에게 좋은 인생을 가지고 있던 정화랑 나는 CC가 됐다
아니 나중에 얘기하니 정화가 어느정도 먼저 꼬리친것도 있다고 하더라;
정화는 이쁘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귀여운 타입이었고 활발한 챙기는 스타일의 여자였다.
동아리에 힘쓰게 되고 같이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학교 뒤 공원에서 나는
첫키스를 하게 되고 패팅까지 이루어 지게 되자
나는 반애원 반협박 반어리광에 끝내 정화를 모텔로 데리고갈수있었다.
6개월에 넘은 대장정이었지만 나는 그 전에 제대로 사귀어 본적이 없었고
미숙하기 그지 없었다.
취침등만 켜진 어스름한 침대에 반쯤 누운 정화의 반쯤 밀려올라간 스커트가 보였다
키스하면서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리 큰 가슴은 아니지만 딱 쥐기 좋고 그 마쉬멜로 같은 가슴을 맛보기 시작했을때
갑자기 정화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는 순간 급 당황해서
너무 빨랐다고 자책하면서 처음 정화랑 사귀기 시작했을때 정화 친구들이 나를 불러내서
정화가 남자를 무서워 한다면서 제발 진도 천천히 나가라고 했을때
나는 콧방귀를 꼈다.
나는 21살을 불끈불끈 청년이었고 알았다구 걱정말라고는 했다.
그러나 6개월이 넘어가면서 이미 충분히 쌀이 익었다고 생각했지만
정화는 나를 생각해서 티를 안냈었지만 내가 너무 빨리 진도 나간거 같았다.
그러나 정화가 울면서 꺼낸 얘기는 뜻밖의 얘기였다.
"나 처녀 아니야"
순간 쿵하고 가슴이 저렸다. 그 순진해 보이고 남자 무서워 한다던 정화가?
그래도 이미 욕정에 사로 잡혔고 연얘에 대해서 다른 남자를 보단 쪼~금 더 개방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재빨리 괜찮다고 했다.
그러나 그 다음에 꺼낸 얘기는 뜻밖의 얘기였다.
정신이 멍해지고 머리가 차가워졌다.
몇년전에 친척어른한테 강간을 당했다는 얘기....
왠지 너한테 미리 얘기했어야 할것만 같았다고...
지금이라도 말을 해야만 할거 같다고 하는 그 얘기에
내 머리는 차가워졌지만
내가 정화를 정화시켜 주고 나쁜 기억을 없애줘야 할거 같았다.
나는 웃으면서 키스 했고 정화는 나의 목을 두팔로 감싸주었다.
잘되는 것 같았다. 나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으니까
정화는 미안한지 오히려 더 호응해주면서 나를 껴안았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그렇게 치솟아서 당장이라도 뚥고나갈거 같던 내 똘똘이가 반항을 하고
고개를 숙이는 것이었다 이미 충분히 전주는 끝나고 메인이 이루어져야 할 타이밍까지 나는
미칠것만 같았다 정화가 눈치 못채게 어떻게해서는 일으켜 세우려고 했지만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였다.
나는 미칠것만 같았다 눈치 못채게 그렇게 노력했지만 정화는 결국 눈치채게 되었고
차갑게 몸을 경직시키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 사이는 이상하게 되었다.
진짜 별거 아니라고 갑자기 얘기들어서 놀란거 같다고 웃으며 얘기했고 다음을 기약하며
어떻게 해서는 잘 지녀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 시도가 2번째가 됐을떄는 이미 긴장이 가득했으며
나는 빨리 동정이라도 버리려고 사창가를 찾아갔지만 혼자 있을떄는 그렇게 잘 스던
하루에도 몇번씩 자위하던 내 똘똘이는 묵묵부답이었으며
3번재 시도 후에는 서로 완전히 멀어지게 되었다.
나는 정화에게 커다란 트라우마를 지우는게 아니라 더 씌어주게 되었고
나도 역시 트라우마가 되었다.
나는 2학년이 되어서 방황하다가 얼마 안있어 재빨리 군대로 도망치게 되었다.
군대에서 하는 얘기의 90%는 여자 얘기다....
누구를 따먹었네 어쩌네 저쩌네.....나는 완전히 걷돌수밖에 없었다.
누가 휴가 한번 나갔다가 돌아오면 내무실에서는 온통 여자얘기였다 어디 사창가가 그나마 좋네 자기 여자 친구랑 몇번했네
누구 이쁘네 몸매 죽이네 어쩌네 저쩌네
나는 밖으로는 적당히 잘지내며 맞장구 치며 웃으며 적당히 적당히 살아가지만
속을 곪아가고 있었다.
미칠것만 같았다 누구에게 얘기하고 싶었지만 침묵만을 지키게 되었으며
강간범에 대한 내 증오는 하늘을 찌를것만 같았다.
강간이라는 얘기만 들어도 머리가 터질것만 같았고 모든 내 잘못은 그 강간범 개새끼가
한거 같았다.
그렇게 전역하고 나는 나이 먹은 동정을 지키고 복학하게 되었다.
정화는 이미 졸업했으며 우체국에 다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연락할수 없었다.
마음은 아직까지 한순간도 빗나가지 않고 바로보고 있었지만
나는 용기 없는 소심한 남자였다.
밖으로는 친구들도 많고 활발하고 적당히 혼자 잘생겼다고 자뻑하고
친구들도 내가 모든면에서 빠지지는 않는다라며 혼자 자뻑하면 적당히 놀리지만
내 마음속은 아주 소심하기 그지 없었고 나는 그 소심함에 치를 떨면서
질려가고 있었다.
나는 복학하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고 3년의 시간은 나를 조금은 키운거 같았다
나는 다시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 하루하루 정진했다.
그러다가 유미를 보게 되었다.
학교 복학하고 안정을 찾아갈 무렵이었다.
나는 새로운 동아리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후배들과 함께 재미있는
학교 생활을 해나갈수 있었다.
진짜 별거 아니었던거 같았다.
뭐 그럴수도 있지 했다.
종원이는 그떄 만나게 되었다.
집도 잘살구 스타일도 죽이고 공부도 잘했다.
좀 재수없는 스탈이었지만 적당히 쓸만해서 괜찮았다.
별로 친하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아는 후배 그정도였다.
어느날 다른 후배들과 같이 다니다가 그러다가 유미를 보게 되었다.
유미는 한눈에 팍 눈에 들어오는 스탈이었다.
큰 키에 몸매도 좋았고 특히 다리가 이뻤다.
게다가 그 분위기.... 도도한 듯하면서 왠지 대학생 스럽지 않은
조금 겉도는 느낌이 없지 않아서 늦게 알게 되었지만
한눈에 필이 왔다. 물론 나만 온게 아니라 상당수 남정네들이 동시에 필이 왔다는게
조금 문제라면 문제였다.
그러나 특별히 사귀는 사람은 없어보였고 작년에는 학교에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친해지는 사람이 생기면서 유미를 좋게 보는 사람들이 많았고
분위기보다 사람이 괜찮다고 했었다.
나도 얘기는 들었지만 솔찍히 여자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귓속을 통과해 지나가는 수많은 여자얘들 얘기 중 하나로 생각했다.
밥사달라고 조르는 안그래도 불쌍한 복학생 털어먹는 여학생중의 하나인
은규가 유미와 조금 친해서 몇번 얘기를 듣게 되었고
은규에게 붙어서 유미도 몇번 밥을 사주게 되었다. 현재 프리라는 얘기도 들었다.
그러다가 얘라면 진짜 사귀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지만 나는
자신감 부족이었다.
밖으로는 장난치고 이쁘다 섹시하다 남자친구 죽이겠다 하며 별 시덥지 않게 같이 대화하고 놀았지만
내 마음은 차갑게 닫혀서 오히려 피해다니게 되었다.
어쩌지도 못하는 내 마음이 이동하게 되는 끔찍한 사태만은 피하고 싶었다.
내 부족한 자신감은 오히려 다른 여자 후배들이 편했다.
내가 자신들한테 별로 치근덕 안거리고 말은 장난스럽게 해도
편하고 자연스럽게 대해서 그런지 은규를 비롯한 몇몇 여자얘들이 나랑 같이 놀았으며 그런 그룹에
종원이가 관심을 보였는지 나보구 형형 따르면서
우리 그룹에 은근슬쩍 끼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역시 목표는 유미였던거 같았다.
유미는 내가 오히려 피해다녀서 몰랐었는데 종원이가 끈질기게
"스토킹"하며 구애했나보다
솔찍히 엄친아 스탈이라서 솔찍히 재수는 없어도 좋게보는 얘들이 많아서
내가 모르는 사이에 CC가 되었는지 내 귀에도 들어오게 되었다.
모텔에서 2사람 나오는 것도 봤었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유미가 종원히 차타고 어디 가는 것도 보게 되자
그제서야 내 같잖은 소심함은 짜증나기 시작했다.
차라리 남친이라도 없으면 괜찮았을 지도 모르겠는데 종원이가
솔찍히 자격지심이 안생길수가 없는 그 새끼가 유미 끼고 다닌다고 하니깐 나는 열받았지만
나는 오히려 종원이를 축하해 주었고 종원이는 고맙다고 나중에 비싼거 사준다고 했다.
차라리 나도 대쉬라도 해봤으면 좋았을것을 별로 알지도 못하고 친하지도 않지만
괜히 아까웠다. 이래서 남자들은 다 늑대라고 그런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유미를 보면 왠기 기분 나쁘고 뭐라 할수가 없어서 먼거리에서 봐도 피하게 되었다.
그날도 그랬었다. 점심 밥먹으러 우리 그룹 얘들이 모이는 장소에 유미가 종원이랑 같이 있는것이 보였다.
그 다정하고 사이좋게 얘기나누는 모습은 내안의 먼가를 찔렀다
나는 괜히 찹찹해져서 적당히 혼자 밖에서 먹었고 기분이 점점 더 꿀꿀해져서 오후 수업이 끝나자
술이 상당히 고팠졌다 특히 소주..
여자얘들이랑 많이 다니다 보니 맥주 마실때가 많았고 특히 시험기간을 전후한
때가 되서 더욱 안마셨었다.
나는 복학생 넘들이나 불러볼까 생각해봤지만
시험 얼마 안남은 이때에 속편히 소주 땡기고 싶어하는 얘들은 별로 없었다.
나는 괜히 기분이 찹찹해져서 시내에 나가서 혼자 돌아다니다가
그떄 보게 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