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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환락의 여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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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흑.....아...]
[헉헉...억...으 수진아...]


 

 

방안은 온통 두 남녀가 내는 열락으로 가득찼다.
남자는 김태민이었고 여자는 신수진이었다.
그들은 지금 태민의 방안에서 낯뜨거운 정사를 벌이고 있었다.

방안 아무렇게나 그들의 옷가지가 널려 있었고
그 둘은 완전히 발가벗은채 뒤엉켜 있었다.
신수진이 앉은 자세로 태민에게 안겨 있었고
태민도 역시 마주보고 앉은채로 그녀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쥐어틀 듯 끌어안고 있었다.


한 낮에 벌이는 질펀한 섹스.
둘은 아침나절부터 점심 무렵까지 서로 몇 번이고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아 여보....좀더 세게....흑...조금만 더....아흑..]


나는 이제 서스럼없이 그를 여보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랬다.
이 순간 우린 부부였고 김태민은 내 남편이었다.
어쩌면 그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에게 호감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여자란 정말 알 수 없는 동물이다.
만난지 얼마 안되지만 벌써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

 

내 그곳에서 봇물 터지듯 욕망의 과즙이 넘쳐 흐른다.
무척 많은 양이다.

그가 사정이 임박했는지 더욱 박차를 가하며 허리를 들썩거린다.
나도 이제 조금만 더하면 도달할 것 같은 기분이다.


 

[헉헉.......어억...수..수진아..입으로...안돼?]


그의 페니스가 굵어짐을 느끼고 곧 쏟아부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자
태민의 요구대로 난 재빨리 결합되있던 몸을 빼고 그의 커다란 남성을 입안가득 물었다.
그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혀끝으로 그의 표피를 미친 듯이 빨아주었다.

한손으로는 그의 구슬도 꽉 진채로 비틀었다.

태민이 고통스럽다는 듯 얼굴이 일그러졌지만
그건 고통이 아닌 해방감이었다.


 

[으으.........윽......수진아....으윽... 미칠 것 같아.....]

 

폭팔이 임박한 태민의 손에 힘이 들어가며 내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그의 물건이 일순 부르르 떨렸다.
내 입속에서 그의 뜨거운 분비물이 활화산처럼 뿜어져 나왔다.

 

[악!!!......수진아!!!!!]

 

태민이 내 목구명 깊숙이 정액을 분출해 냈다.
귀두끝에서 터진 정액들은 따뜻한 느낌을 주며 깊이 흘러들어 갔다.

 

[꿀꺽]

 

그의 정액들을 삼키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미처 들어가지 못한 그 액체들은 내 얼굴에 온통 퍼져서 범벅이 되어있었다.
머리카락이며 입,코. 뺨에까지 온통 그의 남성에 흠뻑 젖어 있었다.
시큼한 밤꽃내음이 방안을 휘젖고 있었다.

 

 

태민이 지쳤는지 뒤로 벌렁 넘어져 큰 대자로 뻗어버렸다.
나도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한쪽 다리를 기댄채 거친 숨을 고른다.

 

[학학....헛....윽...수진씨...아아...]

[으음.....하아...항...하아...태민씨.....아..]



태민은 두눈을 감으며 나를 꼭 안아 주었다.
다음날 모텔을 나와 그의 방에 틀어박힌뒤로 꼬박 반나절동안 사랑을 나누었다.

둘다 완전히 지쳐있었다.
둘다 어떻게 그렇게 격정적으로 사랑을 나누었는지 모를일이었다.
그의 남성은 줄어들어 있었다.
누운채로 손만 그의 막대기를 조심스럽게 만져주고 있었다.

 

 

[흠....수진아...나만 가버려서 미안해...흐흠..]

[아니야....마지막엔 나도 정말 좋았어.....]



그의 손이 내 엉덩이를 살짝 때리며 어루만져 주었다.
손으로 만지작거리던 그의 페니스가 다시 조금씩 발기하고 있었다.
기둥을 앞뒤로 흔들어주자 얼마안가 다시 하늘높이 섰다.



[어맛....자기 정말...이그 못말려..또?..]


[흐흐 수진이 니가 그렇게 만지니깐 그렇지...]



 

신혼부부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기 싫지만은 않았다.
은근히 내쪽에서 좀더 만져줬으면 하는 마음까지 들었다.
우리 둘다 지칠줄 모르는 정력을 가지고 있었다.


한번 더 사랑을 나눌 분위기에서 밖에서 헛기침이 났다.


 

 

[음음...저 태민아 이제 일어나야제? 서울서 오신 아가씨도 나와서 점심먹어야지...]

[꺄르르르 큭큭......]


[핫...흐흐 ]


 

방문밖에 그의 어머니 말에 우린 갑자기 웃음이 터졌다.
샤워를 하고 대충 편안한 복장으로 갈아입은뒤 밖을 나오자
태민의 어머니와 그의 동생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어여 와서 식사 같이 해요.]

 

태민도 옆에서 상차리는 걸 거들고 있었다.
얼굴이 괜시리 붉어지며 고개를 제대로 들수가 없었다.
분명 밤새 내가 지른 신음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되도록 자제하려고 마음먹었지만 쾌락의 본능앞에서 이성은 사라지고
난 거침없이 누구 들으라는 듯이 온갖 괴성을 내질렀던 것이다.
부끄러워 하는 나를 놀리는것인지 그의 동생이 배시시 웃으며 한마디 했다.

 

 

[어제는 쪼까 좀 그랬지야?? 흐흐흐]


그의 말에 민망함에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다.
얼마나 비웃을까?
지적으로 보이는 서울서 온 저 여자가
온갖 교양있는척은 다하더니 밤에는 요부가 돼서 밤새도록 신음을 질러댔으니....


 

[야!]

 

태민도 얼굴이 붉어지며 소리쳤다.

 

[아따 성님도....적당히 좀 하지 그랬소? 민박집 떠내려가는줄 알아부렸네..흐]

[고만하고 그만 밥 묵그라.. 아가씨도 어여와서 앉아보드라고...]



 

오후에 태민씨가 나를 역까지 바래다 주었다.
다행히 그는 조금 밝은 얼굴이 되어 있었다.
아직 완전히 이혼의 충격에서 벗어난건 아닌 듯 보였지만
아픔은 많이 가신 것 같았다.

 

[올라가.....]

 

그가 평소대로 무뚝뚝하게 말했지만 그의 속정이 느껴졌다.

 

[언제.....올라올꺼야?...나 기다리고 있을게...]

[정리 되는대로 올라갈꺼야....구청에서 알아볼 서류들도 있고...]


[빨리 올꺼지??]


[다음주 까지는 마무리 될거야 너무 걱정하지마...]


[그럼 서울에서 봐...몸 잘 추슬려......가볼게...]


 


 

몇일뒤 태민이 얼굴가득 함박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했다.

 

[오랜만입니다. 수진씨...]
 

그리고 내 귓가에 대고 남들몰래 조용히 속삭였다.

 

[나 깨끗하게 정리 다했어.....]

[언제 올라온거야?]


[어제 저녁에...출근하면 수진이 네 얼굴이 제일 보고 싶었어..]



 

회의를 하는 동안에도 우린 서로를 느끼고 있었다.
태민을 무심코 바라보면 태민도 나를 보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우린 어색하게 소리없이 웃으며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우린 친구에서 사랑하는 연인으로 변해갔다.
남들이 보면 그저 섹스파트너 일뿐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난 어찌됐든 그와 있어서 즐거웠고 행복했다.

 

 

하지만.....
행복은 잠시...라고 했던가...
행복하던 순간에 불행이 찾아왔다.

그건 내 업보였고 악연이었다.
바로 강기중이었다.

 

내 전남편..
바람둥이에 배려라곤 없는 잔인한 남자..
그가 언제부터인가 내 집주위를 어슬렁 거리더니 나를 스토킹하고 있었다.
그의 증오는 김태민에게 초점이 맞춰 있었다.
그리고 그 끝에는 결국 내가 있었다.

부장이 조용한 사무실에 나를 불러세웠다.


 

[신수진씨......사실은 말이야...이런 편지가 학원에 와서 말이지...]


겉봉에는 "김태민의 신상서" 라고 적혀있었다.
의아함이 생기며 부장이 건내는 편지를 읽어내리기 시작했다.


 

<귀사의 강사인 김태민은
몇 년전 같은 교육센터의 임시강사를 의뢰받은 기회를 이용해
당시 수습이었던 신수진에게 접근해 유부녀임을 알면서도
수차례 만남을 가진뒤 유혹했다.

 

 

거기까지 읽었지만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심장은 쿵쾅거리고 손바닥에선 땀이 배어나왔다.
황당한 눈길을 들어 부장을 쳐다봤지만 그는 의자에 앉은채 창 밖을 무심히 보고만 있다.


불안한 심정으로 계속 글을 읽었다.



.........신수진의 이혼뒤에도 그는 번번히 그녀를 밖으로 불러내
밀회를 가지고 일주일전에는 그의 시골 민박집으로 유인하여
강제로 관계를 맺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누가썼는지 거기까지 읽고서야 짐작이 갔다.
마음같아서는 당장 편지를 찢어리고 싶었다.


............그 뒤 그자는 신수진이 만나기를 거부하면
직장에 동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하는 한편
변태적 성관계를 강요했고 자신과 동거하기를 번복하며
마치 부부인 양 행세하며 살고 있다.
그로 인해 신수진은 이혼까지 하는 파탄에 이르렀고
성실했던 그녀의 남편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은채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파렴치한을 학생들을 가르키는 강사직에 앉혀 일을 맡기고 있는
학원을 부모들이 알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눈에서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
울음이 터지는 것을 억지로 참고 있었다.
부장은 빈정거리듯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어쨌든 김태민씨와 깊은 관계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군요...]

[............네...그렇습니다...]


 

힘없이 대답한다.
오해라고 말해봤자 아무도 믿어줄 것 같지 않았다.

 

[신수진씨 아직 이 일은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내일 사장님께 보고 드릴건데 사장님께 직접 해명하도록 하세요.]

 

[네.....그렇게 하겠습니다...]

 

사무실을 나오면서 난 그대로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강기중....나쁜자식...."

결국 참았던 울음이 터지며 눈물이 쏟아졌다.
화장실에서 펑펑 울고 말았다.


 



[시끄러워 죽겠네! 야 이새꺄! 왜 자꾸 전화질이야?]


 

태민은 신경질을 내며 욕을 해댔다.
수진이 사무실에서 편지를 읽을 무렵 이었다.
실은 몇일전부터 밤낮으로 전화가 와서 악이 받친 상태였다.
일부러 수진에겐 말을 안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어디야? 거기 어디냐구? 이 새끼야!]

 

[크크 어디줄 알면? 니가 어쩔껀데?]
 
[수진이한테 허튼짓 하지마...수진이 건들이면 넌 죽을줄 알아!]
 
상대방이 말하지 않았지만 태민은 그가 누군지 알수 있었다.
십중팔구 신수진의 전 남편이 분명했다.

 

[원하는게 뭐야? 돈이야? 이 새꺄!!]

 

[원하는거? 당연히 그년이지...]

 

[미친놈…개수작 떨지말고 전화끊어!]

 

[이거 왜 이러실까...김태민씨...난 내 마누라를 되찾고 싶을뿐이라고...]

 

[수진이는 당신이랑 남남이야! 잊었어? 이혼했잖아! 미친놈아!]
 
[크크크 상관없어 영원히 내 여자라고 생각하니까…]

 

[미친자식!.....]

 

[흐흐 김태민씨.....밤길 조심하라고...크크]


 

 

그날밤이었다.
집에 돌아오는길에 누군가 갑자기
내 입을 한손으로 막고 다른 한팔로는 목을 둘러 나를 끌고 갔다.
너무 순식간이라 반항할 여유도 없었다.
남자는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씨발년...나보다 더 잘해주던가? 침대에서 그짓을 더 화끈하게 잘하나보지?]

 

강기중이었다.
난 공포에 질려버렸다.
어떻게든 해보려고 손을 비틀었지만 그의 손이 얼굴로 날아왔다.

 

[퍽!]
[악!..으흑...]
 

나는 그의 손찌검에 몸을 부딪히며 땅바닥에 쓰러졌다.
그런 나를 거칠게 끌어 세우며 그가 말했다.


 

[일을 복잡하게 만들지마...난 인내심이 별로 없는 사람인거 잘알잖아..]
 

그리곤 내 팔을 뒤로 꺽어 밧줄로 묶기 시작했다.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정도로 꺾여진 버린 팔이 뻐근하게 당겨왔다.
강기중의 차 뒷자석을 열고 나를 짐짝처럼 던진 그는 내 두발을 다시 묶기 시작했다.

나는 또 한번 발버둥을 쳤지만 여지없이 날아오는 그의 발길질에 가슴을 채였다.
숨이 멎어버릴것 같은 고통이 찾아왔다.

이대로 정신을 잃어버릴 것 같았다.
아득히 태민의 얼굴이 떠오르고 있었다.
꿈?....아니 그건 현실이었다.
태민씨가 강기중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김태민은 낮에 협박전화를 받고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수진에게 일단 말을 해줄 작정이었다.
자기보다 그녀의 신변이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그날 저녁 그녀의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시간이 되도 수진이 나타나지 않자
뭔가 일이 잘못됐다고 느낀 그는 집주변을 헤메고 다녔다.
그러다가 예상대로 수진의 전남편이
그녀를 납치해서 어디론가 데려가려는걸 목격하고
달려와 그녀를 구해줄려고 하고 있는것이다.

 

나는 태민이 고함을 치는 것을 마지막으로 본뒤 의식을 잃었다.
깨어난곳은 병원이었다.
내 옷은 피로 얼룩져 있었고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가슴의 통증이 있었지만 그보다 태민이 궁금했다.
마침 간호사가 들어오자 신경질적으로 물었다.

 

[저랑 같이 온 일행은 없었나요?]

 

하지만 간호사는 아무말도 없었다.
나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확인을 해야만 했다.

 

"아닐꺼야....제발..."

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김태민씨....당신을 강기중씨 살해협의로 체포합니다...]

 

누군가 응급실 뒤에서 하는 애기를 듣고 난 다시 정신을 놓아버렸다.
 

 

 

 

 

4부로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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