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야설] 무림색야성 A-9
이제 무혼(無魂)는 계집들을 휘어잡아 노예로 삼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무혼(無魂)의 육체만으로도 그 숙주를 바탕으로 다른 계집의 욕망을 그에게 집중시킬 수 있는 도구였던 것이다.
그렇지만,
특히나,
대법 후의 첫 번째 여인에게는 그 효과가 더욱 절대적이었다.
단지 접해지는 기운만으로도 여인을 홀려 그 영혼을 잠식하여 소유할 수 있는 것이 또 하나의 결정적인 무기였다.
그 호조건을 물론 두 노괴는 그들이 생각하는 천하에서 가장 강한 존재,
절망감까지 느끼게 했던 절대의 여전사에게 써먹을 생각이었다.
“ 크크…… 아무리 무적 칠백 이십 살인대를 수족처럼 부리는 절대 강자인 그녀지만…… 곧 그 계집과 더불어 그 무적의 군단까지도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크크크…… ”
남귀는 대법을 위해 젓가락하나 제대로 들기 힘들 정도로 지친 가운데에서도 희열에 겨워하고 있었다.
북귀(北鬼)도 남귀(南鬼)의 손을 부여잡고 광소를 내질렀다.
서로 뒤로는 다른 뜻을 품은 늙은 노물들임에도..
그들의 죽은 그럭저럭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았다.
@@ 천요성의 가장 깊은 곳, 성주의 처소!
천요일화가 의자에 넋을 놓고 앉어 있었고, 그녀 앞에는 망사에 얼굴을 가린 여인이 있었다.
하나, 밖으로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전혀 달랐다.
오직 희뿌연 안개만이 깊게 그 주위를 맴돌 뿐, 흐릿한 인영의 형체외에는 그녀의 모습은 그 어떤 것도 식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었다
“ 일화…… 너의 혼은 이제 자유롭다…… 자…… 이제 말한다…… 쌍귀(雙鬼)들이 너희에게 시킨 것은…… ? ”
절대강좌의 무위를 지닌 그녀는 최근 천요쌍귀에게서 뭔가 미심쩍은 것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나 천요쌍귀가 최근 들어서 너무도 북극공주의 존재를 쫓아가는 것이 의문스러웠다.
물론,
그들이 뛰어야 그녀의 손을 벗어나기 힘들었지만, 늘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버러지같은 존재인 그 늙은 노괴들이 뒤에서 뭔가를 하는 것은 맘에들지는 않았지만, 그들 덕에 그동안 많은 피해를 보지 않고 무림의 한쪽을 장악한 것도 사실인 것이었다.
그 노괴들이 충분히 오랫동안 준비한 북극성의 침공 계략은 더없이 훌륭했고, 그 덕에 별 피해도 없이 천하무림을 양분하는 북극성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 그녀도 그들의 설침을 받아준 것이었다.
어차피,
그녀는 단시간내에 천하무림을 접수할 생각이었고,
누구도 그녀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었다.
“ 시, 신비림의 저, 정체…… 파악…… 하아하아…… 두 북극공주…… 복종…… 세뇌시켜…… 음녀화…… ”
일화는 완전 혼이 빠져버린 모습으로 정신없이 무슨 소리를 하는 지도 모르고 질문의 답에 대답하고 있었다.
아! 일화는 노괴인 그녀의 주인들에게 직접 보고를 위해 성으로 들어왔다가 단 일 수만에 천요성주에게 비밀리에 제압을 당하고는 그녀의 연공실에서 직접 취조당하고 있는 것이었다.
“ 그럼…… 그 두 괴물이 내게 노리는 것이 무엇이더냐? 최소 수년을 준비한 것을 알고 있다.”
“ 저, 저는…… 모, 모르옵니다…… ”
"본좌는 네년의 영혼의 주! 진실을 말하라! 그들이 본녀를 위해 준비한 것이 뭐지?"
"자, 자세한 것은 모르옵고, 삼 년전 각고의 노력 끝에 빙석골에서 어떤 석침을 얻으셨고... 며칠 전 무서운 젊은 사내를..."
일화의 대답이 막 마치기도 전에…… 들리는 음소……
“ 크흐흐…… 대단하구려……! 죽은 자도 입을 연다는 섭혼최심음을 성공하다니…… ”
성주는 흠짓했으나 이내,
“ 감히…… 그대 북귀가……! 이곳은 절대금역이라는 사실을 모르지 않을 터인데…… ? 드디어 죽고싶은 마음이 들었나보군! ”
그녀는 언제인가 처리해야할 노괴들임을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이 조금 예상보다 빨라 지금 이 순간이라고 결심했다.
이 천요성주의 거처는 타인은 절대 접근할 수 없는 절대금역으로 정해졌었고,
심지어 그녀의 시비나 호위무사들을 포함한 천요성내의 그 누구도 이곳에 접근을 불허했던 것이었다.
그만큼 그녀는 자신에게 위해를 가할 존재가 세상에 없음을 자신하고 있었다.
“ 어찌…… 성주의 처소에 들어가리까? 대신…… 성주를 위해 한 놈을 보내니 귀엽게 봐주시기를…… ”
여유로운 비웃음…… 그리고 그 소리는 점차 멀어져갔다.
천요성주는 북귀가 두려움에 떨면서 도주하고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가 자신의 일초지적이 못되는 것도 그 자신이나 그녀도 잘 알고 있었고, 이 곳에 그의 무공으로 들어오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들어오지도 못하면서 저런 소인배가 자신의 존재를 알린 것은 도대체 무슨 의도일까 그녀는 의문이 들었다.
그 사이 문이 열리며 한 명의 건장한 젊은이가 들어왔다.
“ 너, 너는 누구…… 헉! ”
그녀가 자지라질 듯 놀랐다.
처음 당황한 것은 그 들어온 젊은이가 나체의 상태였다는 것이었고, 그 다음은 무혼(無魂)의 우수가 그녀의 가슴을 와락 쥐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생전 처음이었다.
그녀가 가끔 제압해 데려온 존재를 빼고 사내가 이곳에 들어온 것도!
그것도 전혀 낯선 사내가 두발로..
그리고
사내에게 이리 신체를 허용한 것도 그러하거니와..
사내에게 이리 무례를 당한 것도..
하나 여인이 진정으로 놀란 것은 그의 행동이 아닌 그녀가 지금 노괴의 존재를 느끼고 극한으로 끌어올린 호신강기가 이 젊은 사내에게 영향을 주지 못한 점이었다.
그녀의 호신강기는 고금 최강이라는 무항무접무로서 심지어 냄세…… 연기…… 빛조차 그 강기를 뚫을 수가 없었다.
무림사에조차 단 한번 밖에 나타나지 않은 절대의 호신강기!
하물며 물질로 이루어진 인간의 손이 어찌 감히 그녀의 신체 부근에 접근할 수 있단 말인가?
방어적인 강기로서는 고금최강!
그러므로 그녀는 스스로 강기를 풀어버리거나 공세를 위한 극심한 내공소모가 없는 이상 아무도 그녀의 몸에 위해를 가할 수 없다 자신하고 있었다.
하나…… 지금 이 낯선 사내는 마음껏 자신의 유방을 농락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천요성의 가장 깊숙한 그녀의 처소에서……
그녀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그녀의 처소는 그녀만의 금지로 명해져 있어서 설사 누구라 할지라도 이곳에는 들어오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순간 그것이 오히려 이 곳을 그녀와 사내 단 둘만의 공간으로 만들어준 결과였다.
그녀의 가슴에서는 믿을 수 없게 사내의 손길에 의한 이지러짐속에 야릇한 열기가 솟구쳐 오르고 있었다.
단지 사내의 손놀림 몇 번에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인가?
무공을 위해 여인을 버렸던 그녀였다.
있을 수도 믿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비록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지만...
“ 아…… 아아아…… 이, 이것을 놔요…… 사, 살살…… ”
순간, 여인은 자신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그녀는 일파의 우두머리답게 머리를 뒤흔들었다.
천하무림을 단숨에 장악할 자신과 웅지를 지녔던 그녀가 아니던가!
이를 악물고 당황한 자신을 추려낸 그녀는 내심 머리를 굴렸다.
그녀는 자신같은 여자가 연성할 경우 이 무적의 강기가 십오주야 내에 동정을 깨지않은 순결의 사내가 백 명의 순음지기를 취한 경우, 자신보다 강한 공력으로 눌러 밀고 들어올 수 있다는 한가지 예외를 생각해냈다.
동정의 신체로 평생 살아온 자가 자신보다 고강한 공력을 지닌 경우가 있을 수 없거니와,
순음지기의 백 명을 취하는 대만 동정을 깨지 않을 수 없는 이중의 제약 때문에 그녀는 그런 경우를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아왔었던 것이었다.
‘설마…… 그럴 리가…… ’
그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 이잇…… 쌍귀(雙鬼)! 이 찢어죽일 것들…… 내 살려두지 않으리라! 만약 내 몸에 이상이 생긴다면 천요 칠백 이십 무적철인군단이 가만있지…… 흑…… 하아아아…… ”
그녀는 분노조차 추수리기도 전에 다시 당혹해했다.
자신의 희롱받는 젖가슴에서 끊임없이 전해지는 야릇한 느낌……
사내의 손길에서는 뭔가 뜨거운 기운이 끊임없이 그녀의 젖가슴을 통하여 그녀의 육체에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순간을 아까워하며 오직 무공만을 위해 단련된 육체였다.
단 한번도 여인임을 자각해본 적이 없었다.
오직 강함!
그 하나만을 추구하면서.
죽음을 직면한 고행만도 수 백 차례였다.
그녀의 육체는 고통과 쾌락따위는 이미 극복했다고 의심치 않았었다.
놀랍게도 그 이십 오 세의 여인의 육체는 강한 사내의 손길을 원하고 있었다.
사이한...그러면서도 야릇한 기운이 사내에게서 끊임없이 솟구쳐 오르고 있음을 그녀는 느낄 수 있었다.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왠지 거부감조차 생기지 않았다.
이해 할 수 없는 일..
뿌득!
하지만 그녀의 의지도 그 나이에 천요성을 세우고 수천의 절대강자들을 굴복시켜 이끌어 나갈 만큼 불굴의 그것이었다.
몸이 거부하지 않는다하여 그녀의 야망마저 그대로 수긍하는 것은 아니었다.
츠으으으……
섭혼최심안의 절기를 최심음과 함께 그녀는 섞어내며 사내의 얼굴을 두 손으로 야릇하게 감싸올렸다.
“ 자…… 이제…… 내, 말을 들어요…… ”
여인은 가슴에 계속 느껴지는 애무의 쾌감에 내공이 잘 모이지 않음을 느끼며 최대한 이를 악물면서 사술을 펼쳐내었다.
천하의 누구도 최선을 다한 그녀의 이런 속삭임에 마음을 열고 사술속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녀의 사술은 막대한 그녀의 내공을 기반으로 둔 것으로 그녀보다 세배 이상의 공력이 되지 않을 경우 효율적으로 먹혀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 크크큿…… 헛수고 마시오……! 천하의 그 누구도 성주의 그 수에 당하지 않겠지만, 그 녀석은 모든 것이 예외요……! 흐흐…… 본좌들이 성주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안겨주는 선물일 테니, 흐흐! 마음껏 즐기기를 바라오…… ”
언제 나타났는지 이번에는 남귀(南鬼)의 목소리가 잠시 들리더니 점차 사라져갔다.
너구리같은 노물로 북귀鬼에 비해 그녀가 세배이상 경계하던 인물이었다.
그녀는 알지 못했지만, 눈앞에 사내가 그녀보다 수배의 강력한 무한공력의 소유자였을 뿐이 아니라, 고금을 통털어 존재했던 가장 강력한 섭혼도구의 하나인 천년최혼침이 한 개도 아닌 총 세 개 모두 그의 신체에 직접 박혔으니 그냥 일반적인 외적 사술이 통할 리 없음이었다.
최혼마저도 잠식당할 수없게 영혼을 봉쇄당한 무혼(無魂)!
그 사실을 그녀가 알 까닭이 없었다.
더구나, 무혼(無魂)의 몸으로 점차 그 최심침이 융해되어 혈액과 기에 흐름에 따라 그에게 접해있는 그녀로 모든 것이 색욕의 마력으로 승화된 기운이 점차 스며들어 그녀를 환락속에 함께 저며들고 있음을 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천요쌍귀(天妖雙鬼)들이 자신들이 모든 것을 던져 무혼(無魂)을 키워 강화시킨 것은 모두 성주를 대비하기 위함……
그들의 칠 십 년 인생의 정화가 바로 지금 색무기가 되버린 무혼(無魂)이였던 것이다.
천하를 장악할 강력한 힘을 준비한 그녀를 손아귀에 넣기 위한 그들의 평생의 역작!
그것이 그들도 불가사이하게 여기는 무혼(無魂)의 내공과 함께…… 더해져서……
그의 혀가 여인의 입 속을 휘저음에 따라 그의 호흡이 그녀의 숨결로 넘어가고…… 천년최혼침의 기가 여인의 이지를 마비시켜갔다.
“ 아…… 아아아아…… 좋아…… 흐응…… 어서,…… ”
여인이 서서히 자신을 잃어버리면서 그에게 매달렸다.
어찌된 일인지 몸은 뜨거워지면서 아무런 생각이 이어지지가 않았다.
그녀같은 절대 고수에게 있을 수 없는 무력한 변화였다.
온몸에 은은히 스며드는 이 느낌이 그녀로서는 싫지가 않았다.
더 이상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그녀가 무기력해서가 아니었다.
실제 여인의 내공과 무위도 당대에 적수를 찾을 길이 없는 정도여서 지난 그녀가 암약한 기간 동안 단 한번도 패배는커녕 채 삼초의 초식조차 필요 하지 않았었다.
심지어 그녀가 가장 약했던 시절에 만난 남귀 북귀의 합공조차 그 때의 단 일 합에 패퇴시킬 정도였다.
무림에 그 누구와도 내공 승부를 한다해도 승부를 양보할 생각이 없는 그녀였다.
하나 갑작스런 호신강기의 파괴는 예상하지 못한 그녀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이었다.
기습은 뜻밖의 손쉬운 허물어짐을 가져왔다.
더구나 그 기습은 치밀하게 두 노괴의 평생에 걸친 역작이었다.
비록 그 대상을 미리 천요성주로 정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 으…… 으음…… 하아아…… 더어…… 흥…… ”
자신의 가슴이 찢어지며 튀어나오는 유방이 사내의 우악스러운 손길에 풍성하게 주물려졌다.
"흐으응... 하아음..."
그런 그의 행동이 좋았으며……
그렇게 전해지는 짜릿한 감각들에 그녀는 어쩔 줄을 몰라했다.
더구나 그녀의 치마 밑으로 사내의 다른 한 손이 올라와서는 그녀의 허벅지를 쓸어 올렸다.
즉시 그녀의 몸이 불같이 달아올랐다
믿을 수 없었지만.. 그녀는 이미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너무도 순식간에..
“ 하아아…… 더 더어…… 흐응…… ”
여인은 완전히 무너져 자기 스스로를 그에게 바치고 있었다.
“ 아아아…… 빠,빨리…… 하아…… 뭔가…… 좀…… 흑…… ”
여인은 더욱 사내가 광폭해지기를 바랐다.
지난 세월..
스스로를 단 한 번도 여인이라 여기지 않았던 그녀!
그러기에 철저하게 자신을 단련하면서..
웅지의 뜻을 품었던 그녀였다.
여인임을 의식조차 하지 않는 그녀가 생전 처음 사내와의 음과 양의 어우러짐의 단맛을 맛보고 있었다.
그 낯섬과.. 그 야릇한 감각..
그리고 무너지는 철의 여인....
무혼 역시 스스로도 급한 듯 했다.
간여리게 떨며.. 자신을 부둥켜안은 그녀의 옷을 벗기지도 않은 채 그저 중요부문만 찢거나 걷어 올렸다.
그런 상태로 여체는 사내의 우악스런 공격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 하아아아아…… 좋아…… 정말…… 아흐흥…… 야릇해…… ”
치마는 허리위로 말아져 있고…… 가슴은 찢어져 벌어져 두 육봉우리가 출렁거리고……
희멀건 허벅지가 남자의 반라된 몸을 휘어감으며 꿈틀거렸다
“ 하아…… 아아…… 아흥…… 흐으응…… ”
이미 여인은 완전히 사내가 뿜어내는 섭혼과 최음의 마력 속에 빠져들었다
“ 나에게…… 바쳐라…… 너의 모든 것을…… ”
예상된 각본을 읽듯이 그는 무뚝뚝하게 그녀에게 정해진 복종의 의식을 펼쳤다.
“ 네, 네네…… 그러니…… 하아아…… 멈추지 말고…… 어서…… ”
하지만 그런 어색한 의식으로도 그녀에게는 충분한 효과를 가져오고 있었다.
천요성주는 지금 오직 색욕을 채우고 싶어했다.
춘약에 훨씬 더 강하게 지배를 받고있는 무혼(無魂)의 끈기는 거기까지였다.
거칠게 여인을 침상으로 눕히고는 그대로 그녀의 하의에 자신의 성기를 쑤셔넣었다.
“ 하아악…… .아…… 아아…… 더, 더더…… 하아아…… ”
이지를 빼앗긴 여인……
그녀는 초유의 파괴의 고통을 희열로 착각해서 느끼고 있었다.
“ 흐으응…… 너, 너무 좋와…… 미, 미칠 것 같아요…… ”
“ 헉헉…… 흐흐흐 ”
여체를 유린하기 시작하는 무혼(無魂)의 입가에도 바보스럽지만 만족해 어쩔 줄 모르는 미소가 걸려있었다.
무림의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급부상한 단체의 수장이,
한가지 예상치 못한 사건을 겪으면서,
한 사내에게 종속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하극상이었다!
그녀가 단 한 번도 위험함을 느끼지 않는 미천한 벌레수준의 부하들에게 당한 하극상!
그렇게 그녀의 운명은 결정나고 있었고,
그 운명을 좌우하는 하나의 무기는 바로 새로 탄생한 젊은 사내였다.
천요성을 뒤집어 엎을 만한 사건임에도,
그곳을 제외한 전체성은 침묵 속에 조용했다.
성공된 음모는 늘... 평상과 같은 고요함을 지니고 있었다.
@@ 배
백도를 지나서 세인이 모르는 흑도로 중간쯤 오던 한 척의 중간급 크기의 선박……
그 배 위에는 네 명의 여인이 있었다.
해는 넘어가 어둑한 사방...
네 명의 여인은 평등한 관계가 아니었다.
한 명과 세명..
그렇게 나뉘어져 있었다.
하나 세 명의 여인은 그 한 명에게 두려움을 가지고 감히 움직임조차 변변히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세 명이 일인에게 끌려오고 있는 상황……
그런데,
문득 그 배를 지배하는 한 여인의 눈에 이채가 서렸다.
뭔가가 물 위를 타고 와서는 그대로 자신들에게 폭주해 오고 있었다.
무섭게 질주해온 청혼(淸魂)이 그대로 배 위로 올라왔다.
그는 한뭉큼의 돌덩이들를 가지고 있었다
청혼(淸魂)은 그 돌덩이를 하나씩 던지면서 그 돌덩이가 떨어지기 전에 그 돌덩이를 차고 올라…… 다시 던진 다른 돌덩이를 향해 날라가는 식으로 지금 바다를 건너고 있었다.
그만큼 몸을 가볍게 만들어야 하며…… 또 최대한의 빠르기를 시도하여야 하기에 그만큼 내공소모가 심했다.
하지만 그런 급격한 내공소모 속에서 그의 몸에 있는 내단이 조금씩 융해되고 있었다.
비록 육지와 그렇게 멀리 떨어진 섬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섬과 육지사이의 바다를 건너는 인물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없었다.
“ 뭐얏…… 너는 뭐냐? ”
날카로운 외침…… !
여인은 춘약지녀의 일인인 사화(死花)란 여인이었다.
섬의 방향에서 날아온 인물이라 배에 올라서는 것을 막지는 않았지만,
올라온 그의 행위에 그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사내는 자신을 무시하고 자기 앞에 서있던 여인을 덮쳐가는 것이었다.
청혼(淸魂)이었다.
그는 바다를 건너는 것이 힘에 겨운 듯 온몸이 땀으로 뒤덮여 있었다.
문득 사화는 이 자가 자신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결국 아무리 신묘한 경공술과 무한의 공력을 가졌다손 치더라도 결국 육지에 다다르지 못하고 물에 빠져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정신일까하는 의문도 잠시 그는 이내 자기 옆의 한 여인을 짓뭉개며 그대로 겁탈해 들어가는 청혼에게 아연실색했다.
물론 밑에 쓰러진 그녀의 지금 옷 상태가 그런 충동을 일으키기에 무리가 없기는 했다.
하지만 미친 놈처럼 이럴 수 있을까?
자신이 무시받은 상태가 되자 분노한 사화……
주인께 진상할 상품이 지금 훼손되고 있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가져왔다.
그녀의 눈에 비친 청혼(淸魂)의 모습……
퍼억…… !
그녀의 장력이 그를 때렸다.
“ 크윽…… 매서운 걸…… 날 방해하다니…… 그러지 않아도 다음은 네년 차례였는데…… ”
그가 방향을 바꾸어 사화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옷을 찢으려했다.
하나 엄청난 여인의 완력……
무공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청혼마저 변변히 대항하지 못하고 나가떨어졌다.
바로 춘묘지녀의 힘이기도 했다.
하나 생전 처음 그것을 겪은 그는 당연히 배의 한편으로 나가떨어져 뒹굴었다.
“ 크으윽…… 대, 대단한 계집…… 죽여버린다…… ”
그는 분노하면서 장력을 쏟아부었다.
퍼퍼펑……
파천황……
콰아아아…… 쾅……
그가 자신의 공력중 삼할을 실어 내치자 사녀는 저만큼 나가 떨어지면서 입가로 가느다란 선혈을 흘려냈다.
하나 상처는 없었다.
그는 흠칫했다.
그 섬 하나를 부셔버리고 나온 그의 장력이었다.
그런데…… 여인에게 외형적이나마 아무런 피해조차 주지 못해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조금 당황되는 상황!
그사이 뭔가가 어렴풋이 기억에 스쳐갔다.
언제인가 본 듯한 기억...
‘불사지체……? 후목…… 혈…… ?’
그는 자신도 모르게 무신이 가르쳐준 일부 기억을 떠올렸다.
상대의 약점을 본능적인 마냥 무의식적으로 파악하게되 버린 그는 즉시 행동으로 옮겼다.
그 행동은 이성이나 생각보다 더욱 빨랐다.
그의 손이 섬광처럼 쏘아 들어갔다.
배의 끝자리에 간신히 매달린 사화에게로……
엎어져 일어나려는 여인은 순간 턱 밑이 뜨끔하면서 그의 손끝이 그대로 자신의 입 속으로 뚫고 들어옴을 느꼈다.
그리고는 그녀의 신체가 그대로 굳어지면서 바닷물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얼굴 가득 불신의 표정을 담음 채...
“ 꺄학…… ”
남은 여인들은 공포에 떨었다.
자신들을 잡아온 마녀를 순식간에 제압한 다른 괴물……
그 마녀의 손에 수백명의 자신들 주위에 있었던 무림 고수들이 하나같이 죽임을 당했지 않았던가?
세 여인은 모두 반항할 엄두조차 내질 못하고는 그대로 그의 손에 유린되면서 혼절했다
욕심을 채운 이후 그는 잠시 무료한 상태로 돌아왔다.
그는 이내 갑판 위에 쌓인 책들과 단약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 흐흐…… 좋은 술법들이군…… 여인들을 호려 먹는다…… 편하겠군…… 귀찮지도 않구…… 크크…… ”
그는 무신에 의해 타통된 지혜로 모든 것을 흡수하고는 약들을 품에 갈무리한 채 중원으로 기수를 돌렸다.
여인들이 가득찬 곳으로……
그 긴 여정 속에 세 명의 여인들에게 방금 익힌 사술들을 써먹어 보면서……
@@
“ 뭐? 누군가가 색공의 무공을 훔쳐갔다고…… 거기에 사화가 죽었다고…… 너희들의 유일한 약점이 파괴되어서? ”
무신이 설치한 조류의 인위적 흐름에 의해 사화의 시체는 섬으로 흘러 들어오게 되어 곧 그 사인이 밝혀졌다.
“ 예…… 비록 그곳이 약점이라 한 들 그곳을 공격하려면 최소 십 갑자 이상의 공력이 필요한데…… ”
보고를 하는 여인들도 당황해하고 있었다.
그는 단 한번도 여인들의 당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이 자신의 시녀들이 무적이 아니란 말인가?
“ 알아내라! 반드시…… 누구인지…… 젠장할…… 어떤 자식이야? ”
“ 그 외는 모두 속속 이상없이 도착되고 있습니다. 호호…… 그리고 별미로 현 황제의 첩에서 나온 금요공주가 있사옵니다. ”
월향은 자신의 주인의 심기가 불편한 것을 깨닫고는 그의 기분을 북돋을 방법을 떠올렸다.
“ 호오…… 공주…… ! 데려와봐…… 크크큿…… ! ”
과연,
효과는 기대이상인 듯 했다.
“ 약 좀 먹여서 데려올까요? ”
“ 아니…… 그냥…… 데려와…… 나도 배운 것 좀 써먹어 봐야지…… ”
무공을 모르는 계집쯤이야.. 하는 자신감이었다.
그는 지난 하루동안 한가지 사술을 열심히 아주 열심히 배웠었다.
더구나,
새로 얻은 아주 훌륭한 조보재가 있었다.
조금 후……
마혈이 제압되어 들어오는 여인……
현 황제가 가장 총애한다는 애첩의 소생 금요공주였다.
깜찍한 용모에 우아함까지 넘쳐흘렀다.
마혈을 풀고는 시비는 나갔다.
“ 음…… 나, 나는 이 나라 황실의 공주에요……! 어서 당장…… 나를 궁으로 돌려보내 주세요…… 어서…… ”
그녀는 이곳에 끌려온지 처음 보이는 남자의 모습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다.
이곳의 여인들은 아름답기는 이를데 없었으나 하나같이 음탕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그 무지막지한 여인들은 철저하게 말이 통하지 않는 단순함마저 보였다.
황궁의 권위도 협박도 회의도 조금이라도 먹힐 기미조차 없는 시간동안 그녀의 불안은 바늘 끝 같아 졌었다.
‘흐음…… 자아음욕무라는 절전비술을 써볼까?’
그가 품에서 하나의 깃털을 꺼내었다.
그가 맘에 들어하고 최근에 가장 성취도가 높은 것이었다.
처음 꺼낼 때는 아주 작았으나 그가 내공을 불어넣자 점차 커져갔다.
그는 여인들이 채음보양수법으로 넣어준 공력 덕에 이미 평범한 무림인의 수준에서는 상당한 경지에 올라있었다.
‘실전된 지 700년이나 되는 색제의 마물이라 했던가? 크큿…… ’
그가 꺼낸 깃털을 좌우로 흔들면서 여인에게 안광을 집중시켰다.
“ 아…… 아아아…… ”
아무것도 모르는 금요공주의 눈빛에서 검은 동자가 줄어들더니…… 그녀의 눈빛이 몽롱하게 변해갔다.
그녀는 정신이 혼란스러워지면서 사물들이 둥둥 떠 다니는 기분이 느껴졌다.
그리고 아무것도 생각할 수 가 없었다.
그저 사내가 아무 말없이 뭔가를 꺼내 하늘거리는 듯 했는데, 갑자기 세상이 붕 떠다니는 것은 왜일까?
그녀는 온몸에 힘이 빠지고 세사이 가볍게 가볍게 변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모든 것이 둥등 떠다닐 듯했다.
그녀의 몸이 먼저 움직이고 있었다.
금요공주의 몸은 깃털의 움직임에따라 춤을 추기 시작했다.
깃털의 지휘에 여인은 참으로 요염한 몸짓을 해나갔다.
“ 하아아…… 흐으응…… ”
춤이 진행될수록 여인은 스스로의 흥에 못이겨서 자신의 육봉우리를 살며시 쥐고는 어깨를 앞쪽으로 비틀어댔다.
그가 깃털로 유도하는 춤에 여인은 빨려들어서 몸 전체로 출렁이며 춤 자체에 그녀 자신을 몰입시켰다.
“ 흐응…… 하아하아…… ”
여인은 가쁜 숨을 쉬면서 점차 열렬적으로 그녀의 출렁임을 가속화시켰다.
그녀의 몸에서 옷이 손 끝에 걸려서 앞가슴부터 벗겨졌다.
유방이 반쯤 보이는 듯 옷이 벌어지더니 둥그스런 어깨를 타고는 그대로 상체의 옷이 흘러내렸다.
춤이 격렬해질수록 여인 스스로가 몰두하여 자신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이미 여인은 자신의 이지를 상실하고는 춤의 율동에 빠져들었다.
그녀의 육봉우리가 굴곡을 그리며 퉁겨질 듯 흔들거렸다.
점차 그녀의 하의조차 춤의 동작에서 풀어지며 흘러내렸다.
아니 춤이 그렇게 되어 있었다.
옷을 벗어내리도록……
그것도 야릇한 몸동작을 수반한 채……
여인의 몸의 굴곡을 아주 교묘하고 선정적으로 내비치는 춤이었다.
하얀 허벅지는 벌어지며 그녀의 속옷이 올라갔다.
하체에 거의 비쳐지는 속옷 한벌을 입은 춤추는 나녀……
거기에 그 곳조차 허리까지 말아져 하체의 음부가 적나라하게 비쳐졌다.
“ 흐으응…… 하아…… 하…… ”
여인은 춤이 뜨거워지며 점차 자신의 나신을 탐하는 지경으로 나아갔다.
흔들리는 상하체의 율동 속에 그녀의 손이 자신의 육봉우리를 위에서 쓰다듬으며 내리고 그녀의 둔부가 흔들리면서 위로 솟구쳤다.
그의 깃털 유도행동이 멈추었다.
하나
이미 달아오른 여인은 스스로의 몸을 흥분시키느라 정신이 없었다.
“흐흐흐…… 완전해……! 이제 이 魔淫絲로 여인의 육체에 최음의 음기를 잠재시켜 놓으면…… 여인이 원하지 않을 때라도 이 마음사를 느낄시엔 언제나 내게 몸을 허락하게 될 것이다. ”
그러한 두 번째 과정은 좀더 심오한 과정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것까지 그가 손수 할 필요는 없었다.
그는 지금 단계까지도 아주 만족해하고 있었다.
다음 과정은 그의 시녀들이 잘 알아서 해놓을 것이었다.
이제 이 신선한 육체를 마음껏 즐기면 되는 시간이었다.
헌강은 입가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면서 하늘거리는 여체에게로 다가갔다.
성취욕은 이제 정복욕과 육욕으로 바뀌어져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