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야설] 무림색야성 A-5
“아가들아…… 이리온…… 너희들의 육체를 성인으로 성숙시켜주마…… 여인이 가져야할 성의 환락까지 내게서 배우게 될 것이다”
그의 눈에 섭심최음안 이 피어올랐다.
어린 네명의 소녀들……
그녀들의 순진하고 맑은 눈빛이 점차 음욕의 눈으로 번져올랐다.
색마이세로 알려질 사극(邪極)의 뒤를 호위하는 사대색녀……
그들은 색마일세의 안배로 준비된 비장의 신체들이었으니……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순간의 비장의 한 수였다.
자신의 몸을 피의 폭탄으로 만들 수 있는!
@@신비림 -55
중인들은 말한다.
현 무림에서 가장 변수로 꼽을 수 있는 세력의 균열 역활, 그리고 지형학적 요건들을 모두 갖추었다고 볼 수 있는 단 한곳이라 주저하지 않을 지역!
북부와 남부의 거대세력이 충돌하는 곳……
그러나 나름대로 그 가운데서 그 세력을 조율하면서 천하무림의 혼란장이 되는 중부무림……
그 덕에 남북의 세력들외에도 정사마외도인들이 모두 하나같이 어색하지 않게 모여드는 신비림 관할의 대도였다.
그 대도의 중심가에 화려한 치장의 건물,
바로 중부무림의 명소이기도 한 환락루였다.
여느 때처럼 무림인들과 장사치들도 붐비는 것은 여념이 없는 이곳에 일단의 무리가 이층으로 올랐다.
중인들의 시선을 별로 끌지 않는 그들의 움직임을 그러나, 눈매가 가느다란 몇 명의 여인들은 조심스레 변복을 한 채 곁눈질 하고 있었으니...
나타난 일단의 무리들은 그곳에 앉아있는 젊은 공자에게 무언가를 넘기더니 그의 안내로 신중하게 그곳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 흐응…… 이화 언니…… 그럼 저 거미줄에 걸린 먹이들을 잡으러 갈까요? 까르르…… ”
어둠 속에서 들리는 교태로운 목소리……
앉아있던 두 명의 여인들은 역시 어둠의 목소리에 화답하듯 환하게 웃음지으면서 총총히 그들이 사라진 뒤를 쫓아갔다.
환락루에서 나와 비밀스럽게 신비림의 성으로 향하는 무리들이 갑자기 뒤를 쫓아 달려온 네 명의 여인들에게 둘러싸이게 된 것은 그리 멀지 않는 숲 속이었다.
“ 무슨 짓들인가…… 무림에 몸을 담은 여협들 같은데 어찌 이리 무례하게 앞길을 막는단 말이오? ”
이미 젊은 공자외의 다른 사내들은 경계의 빛이 역력했다.
그들의 두려워함을 살피던 젊은 공자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 점점 자신들을 조여오는 여인들에게 내질렀다.
“ 물러서시오…… 낭자들…… ”
중후한 내공……
천요사화는 움찔했다.
하나, 이내 곧,
그녀들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주특기를 발휘하였다.
“ 흐으응…… 도련님…… 사내다우셔라! 넘 멋있으시네요…… ”
“ 흐응…… 그 곳도 저렇게 건강하실까? 아음... 저랑 놀아요…… 어서…… ”
“ 하아아…… 저도…… 만져 주세요…… ”
가공할 유혹의 몸짓과 교태로운 음성들……
‘우욱…… 이, 이런 요녀들이……? 나조차 내부가 사정없이 진탕될 정도라니…… ’
젊은 공자의 안색이 파래졌다.
하나, 이미 그에게 밀지를 전한 다른 다섯명의 사내들은 여인들에게로 흐늘흐늘 다가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인들이 펼치는 수에 이미 말려들고 있었던 것이었다.
너무도 순식간이었고 변변히 저항조차 못하고 만 상황이었다.
젊은 공자는 문득 신색을 어둡게하고 정심을 세우기위해 공력을 끌어올려 스스로의 심신을 보호했다.
그의 일행들은 비록 일류고수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무림에서 산전수전을 겪어온 나름대로의 실력자들이었던 것이었다.
‘호홋…… 그럼 그렇지…… ! 모두 맛있겠어…… 특히 저놈…… ’
천요이화(天妖二花)는 입맛을 다시면서 음욕이 동하는 젊은 사내에게 교태를 흘렸다.
다섯명의 사내야 세명의 아우들에게 넘기고 저 젋은 사내에게 으스러져라 안겨서 그 건강한 정기를 마음껏 빨아들이고 싶었다.
한데……
흔들리는 눈빛을 보이던 예의 그 젊은 이가 갑작스레 하늘을 향해 길게 한소리를 빼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우우우우---------
길게 퍼지는 젊은 공자의 포효성……
듣는 이의 심혼을 경외하게 만드는 신비음……
요염한 몸짓을 하면서 사내들을 유혹해대는 반라의 여체를 향해 정신없이 다가가던 사람들이 순간 눈가에 이채가 돌아오면서 이내, 두눈 가득 살기를 띄웠다
“ 으윽…… 우리 북극성을 전멸시킨 요녀들…… 죽어랏! ”
순간 수치와 더불어 분노로 가득찬 다섯 명의 사내들이 가까이 서있던 반라의 여인들의 존재를 향해 힘차게 출수했다.
흐느적거리면서 다가오던 그 사내들에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유혹술을 펼치던 상태여서……
그녀들은 모두 무방비였다.
더구나 그녀들은 젊은 사내의 장호성에 그나마 전력으로 몸을 버티고 있을 뿐이었다.
‘이, 이런 요혼술이 먹히지를 않는다…… ’
그녀들은 내심 당황했다.
하지만 이대로 밀린다면 그 결과는 자명했다.
그녀들은 이를 악물면서 더욱 야릇한 몸짓을 취해가면서 요혼술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 하아아…… 아음…… ”
“ 아이…… 그러지 마세요…… 연약한 저희들에게…… ”
“ 여기를 치실 건가요……? 이 가슴을요? 아이…… 제 젖가슴이 아프잖아요…… ”
여인들이 옷을 풀어헤치면서 스스로의 육봉우리를 죄어올렸다.
“ 으으으…… ”
다시금 오인의 사내들의 눈빛이 흐릿해져갔다.
우---- 우----------우우-----
젊은 공자의 장호성이 더욱 높아졌다.
사방의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 으윽…… 이잇, 천한 계집들…… 죽어랏…… ”
“ 죽엇! ”
다시금 깨어난 그들이 무섭게 검을 그어갔다.
“ 꺄학…… ”
“ 끄악…… ”
두명의 여인이 허리와 정수리가 쪼개지면서 그대로 썩은 고목처럼 쓰러졌다.
갑작스런 급변……
너무나 거리가 가까웠었다.
거리의 근접함은 요혼술에 도움이 될 수 도 있지만, 때론 이런 참혹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었다.
사방은 요기로움에서 순식간에 선혈이 낭자한 살기로운 풍경으로 변했다.
“ 어와…… 피해랏! 이 사실을 언니에게 알리고…… ”
“ 아, 알겠어요…… 천요이화(天妖二花)언니…… 그, 그럼…… ”
겁을 먹은 작은 소녀가 허겁지겁 몸을 날렸다.
그녀를 쫓으려던 다섯명의 사내는 성숙미가 돋보이는 천요이화(天妖二花)라는 여인에게 막혔다.
“ 흐응…… 아이, 참 여자에게 그렇게 무지막지 하시다니…… ”
그녀는 입술을 삐죽이면서 가쁜 호흡을 내쉬었다.
하나, 그런 그녀의 손은 얼굴과는 달리 강기를 형성하여 그대로 사내들을 향해 장력을 내뿜으니……
절묘한 솜씨와 배합이었다.
순간적으로 여인의 교태에 근접한 상태로 정신이 몽롱해진 사내들은 미쳐 번번히 대항조차 하지 못했다.
“ 조심하시요…… ! ”
젊은 공자가 경고를 했음에도 앞의 두명의 사내는 미쳐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그대로 전신이 갈갈이 찢겨졌다.
세명의 다른 이들은 그대로 심한 충격속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벌러덩 넘어졌다
그들 또한 모두 심각한 내상을 입고 말았다.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는 점이 이번에는 반대쪽에 독이 된 모습이었다.
“ 호호호…… 네 친구들이 내게 선물한 내공이란다…… ”
그녀는 득의해 웃음지었다.
“ 모두 물러서시오…… ”
요혼술을 저지하기 위해 음을 울리던 젊은 공자가 전면으로 나섰다.
“ 흐으응…… 공자님…… 정말 대단하세요! 그리고 어쩜 그리 잘 생기셨어요? 저와 한 번만 같이 잘 수 없으세요? 제 몸을 비단삼아 덮으신다면 극락으로 모셔드릴 수 있답니다…… 흐응…… ”
적나라한 추파……
그녀의 음성에는 짙디짙은 색정이 깔려있었다.
그것은 그녀의 요혼술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것으로서 실제로 그녀가 지금 이 젊은 공자에게 음욕이 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가 유방을 틀어죄면서 서서히 다가섰다.
“ 흠…… 조금만 방심하면…… 당할 정도로 대단하긴 하오……! 하지만…… 제사후(制邪喉)! ”
그의 눈빛이 빛나면서 조금 벌어진 그의 입에서 휘파람 비슷한 음이 퍼져나왔다.
휘---이이이-----
삐이익-----
“ 꺄하악…… 제, 제발 그만…… ”
여인이 귀를 막으면서 몸부림쳤다.
흔들리는 여체의 육봉우리……
그는 눈을 감아 그 광경을 외면한 채 계속 소리를 내었다.
“ 꺄하…… 으윽…… ”
여인이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혼절했다.
요혼술을 익힌 그녀에게 상극의 무공이 이 젊은 사내에게서 펼쳐질 줄 알았다면,
그녀는 결코 동생들을 데리고 이 앞을 가로막지 않았을 것이었다.
다른 세명의 사내들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있었다.
푹 쓰러지는 여인을 보면서 젊은 공자가 한숨지었다.
“ 후우우…… 정말 대단하군요…… 일개 수하들조차 저 정도라니…… ”
그 젊은 공자의 안색은 파리해서 입가에서 선혈이 흐르고 있었다.
다른 사내들은 미처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정통심법에 의지한 이 제사후는 내공소모가 많은 까닭이었다.
@@ 사극(邪極) -57
“ 흠…… 단순하잖아. 고작 이 물이 빠진 수로를 따라서 나가면은 호수로 연결되어 있다고…… 이것은 물길이므로 지형의 변화에 영향없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군…… ”
출진을 정한 사극(邪極)은 수로에 서 있었다.
“ 다시 이곳을 들어오는 일이 없을 것이다. 여생을 모든 강호의 계집들을 데리고 놀면서 즐겁게 살리라…… 나 색마이세의 이름으로…… ”
그는 다가가 기관을 작동시켰다.
기관이 작동되자,
수로의 물이 빠지면서 준비된 새로운 낮은 고도의 수로로 물길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존 수로는 그대로 들어나면서 하나의 공간이 형성되었다.
바로 그가 드나들 수 있는 숨겨진 비밀통로가 되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주위에 은신하여 잠복한 네명의 실혼된 소녀들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경지였다.
초절정 고수들인 그 소녀들의 모든 것을 희생할 듯한 성실한 가르침덕에 그의 무공도 그사이 몇단계 도약을 이룬 상태였다.
서서히 물이 빠지는 동안 그는 자신의 겪어온 지난 짧지 않은 시간들을 되새겨보았다.
한 명의 평범한 심마니가 전혀 다른 삶을 살게되는 과정으로서는 너무도 짧다고 할 수 있는 시간들!
그리고 여자를 단 한번도 모르는 몸으로 그는 이 동굴에서 새로운 삶을 얻게 된 것이었다.
수많은 여체를 짙밟고 거름삼아서 성장한 것이다.
아울러,
가장 절친한 친구를 버리고 떠난 자에게 복수할 수 있는 힘!
바로 그가 그토록 갈망하던 힘을 얻어 다시 세상으로 나가려하고 있었다.
이제 그의 무림진출의 역사적인 첫 발검음이 내딛어질 것이었다.
@@ 천요성의 무리들
“ 무엇…… 그런 놈이 있었단 말이냐…… 심공으로 우리 천요십화중 이 인을 격살시켰다는 말이냐? 그럼 천요이화(天妖二花)는 어찌되었는냐? ”
“ 그, 그건 저도 잘 몰라요…… 둘이 남았을 때 둘째언니가 저를 피신시켜 보냈으니…… ”
작은 소녀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사태의 심각성은 이내 그녀들의 우두머리인 일화에게 각인되었다.
“ 음…… 그럼 천요이화(天妖二花)가 그자들을 제압했다는 확률은 많지 않다고 보는 것이 옳다! 으…… 흠…… ”
“ 어쩌죠? 주인님들께 먼저 이 소식을 알리는 것이…… ”
그러기에는 아직 명을 받은 일들을 다 마무리하지 못했다.
“ 아니……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일단 차차 내가 알릴테니……! 우리에게는 이미 신비림에 사화, 육화, 십화의 침투가 성공적이라는 보고가 올라왔다. 그러니 아직 끝이 난 것은 아니다! 먼저 그들이 보내는 밀지로 사태를 파악해야 한다. ”
그녀는 몇 장의 초상화를 꺼내었다
위험 인물들로 분류를 미리 해놓은 것이었다.
“ 자, 이들 중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누구지? ”
다섯 장의 초상화……
그곳에는 신비림의 중요인물 중에서도 고위 인물들이 나와있었다.
그곳에서 이십대 청년의 모습들만 모아놓은 다섯장이었다.
“ 이, 이놈이어요…… 한줄기 장소성만으로 저희들의 요혼 사법을 깨버린 놈…… ”
“ 흠…… 과연…… 둘째 청안(淸眼)공자! 과연 가장 요주의 하라던 인물이군…… ”
자신들이 쫓던 북극성의 인물들이 청안에게 연결이 되어 있음이 예상치 못한 불운이었다.
하지만, 그녀들의 주인들, 천요쌍귀들이 찾는 어떤 대단히 중요한 하나의 금시가 이미 청안에게 전해졌음은 확실한 듯 싶었다.
“ 일화언니…… 아무래도 천요이화(天妖二花)언니로는 역부족이었을 거에요…… ”
“ 그래. 삼화…… 실수였어……! 천요이화(天妖二花)는 일단 잡힌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거다. ”
일화는 커다란 신비림내의 세력지도를 꺼내었다.
모두 그녀들이 자신들의 육체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바로 신비림내의 인물들에게서 직접 얻어낸 정보들이었다.
“ 이 신비림은 어떤 형세인가요? ”
“음…… 성주에 신비대인이란 자는 천하의 고수라 알려진 인물이지! 여기 첫 번째 남자는 그의 혈육이라는 무비! 그리고 세명의 기명제자가 있지…… 첫째가 신비대형 邪眼, 둘째가 신비공자 청안(淸眼), 셋째가 神秘少年 無眼,…… ”
“ 이 마지막 인물은요…… ? ”
“ 음…… 그는 성주의 직속부하라는 태비…… 성주는 실질적으로 이자를 통해 신비림을 운영하고 있었다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성주의 부인의 죽음이후 행방불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 후계자는 누구지요? ”
“ 음…… 그게 아직 미정이야…… 사실 이것이 더욱 우리에게는 행운이지……
첫째 邪眼은 방탕한 심성을 가진 자로 그가 보이는 위선적인 행태가 결국은 주머니의 송곳처럼 들어나 그 범죄행위가 모두에게 알려진 상태로서 현재는 대제자이나 거의 무시를 받는 상황이다. 신비림주의 대제자인 직위로 인해 크게 벌을 받지는 않았으나 이미 신망을 잃은 상태이다.
그리고 둘째, 청안(淸眼)은 북극성의 힘을 후원으로 삼고 있지만 신비림 내에서는 아직 조직화된 세력이 없는 자로 차기 후계자가 유력은 하지만 힘의 정치학을 극도로 싫어하는 인물이라서 세가의 모든 늙은 놈들이 후계자로 꺼려하는 기운도 있지.
그리고 마지막 無眼은 소림사에서 오년간 속가제자로 키워진 자이구…… 바로 사화가 邪眼을 호려서 그의 시녀로 들어갔단다…… ”
“ 그럼 육화와 십화들도…… ”
“ 각각 무비의 첩과 실종된 태비의 남동생의 시녀로 눌러앉았지…… ”
“ 대단하군요…… 벌써…… ”
“ 호홋…… 모두 천요무로써 그들의 혼을 빼놓고 사랑에 빠진 사이가 된 것이지…… 사내들이란 원래 얼굴좋고 몸매 미끈한 여인들을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 법이지……! 거기에 내숭좀 떨어주면서 은근히 수줍은 사랑을 고백이라도 한다치면… 우쭐해서는 다 자기 것으로 착각하거든…… ”
"호호... 입안의 혀처럼만 굴어준다면 싫어할 사내란 없죠. 사내란 원래 허풍만 가득찬 머리를 지난 존재라서!"
“게다가 사안이란 자가 그리 음탕하다면, 후계자 싸움이 볼만하겠군요…… ”
“ 호호홋…… 바로 그거야…… 우리가 불만 지핀다면은…… ”
“ 한데 언니…… 후계자가 미루어지면 당연히 내분이 예상되는데오 왜 성주는 이것을 방치하지요? ”
“글세…… 절륜의 무공으로 한때 전 무림을 위진시킨 자가 성주라고 들었는데…… 그의 나이도 연륜도…… 실상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조차도 알려지지 않았어…… 신비림이란 발호 그의 별호를 따서 지어진 것일 정도거든! 그런 신비림은 모든 것이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군다나 후계자구도에서 성주가 왜 이런 암투를 방치하는 지는 그 누구도 짐작조차 하지 못하는 형편이란다. ”
“그래도 사람이란 욕심이 있는데, 제자들이라고 사부만 바라보고 있을 리는 없을 텐데요?”
“ 오래 전부터 邪眼과 무안이 각축을 벌이고 청안(淸眼)은 스스로 그 자리를 거절한 상태야…… 이제는 邪眼이 불만을 품고 방탕한 생활을 들어내놓고 하고 있거든…… 그놈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놈이지…… ”
“ 성내 세력도 삼파로 갈려져 있겠군요…… ”
“ 그래…… 신비림의 창건당시와는 힘이 많이 약화되어 있어 ”
그녀들은 대화중 젖가슴이 도드라져 항상 이를 자랑하고 다니던 팔화가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직접적인 작전투입보다는 주로 전령의 임무를 맡는 존재였다.
“ 흠…… 무슨 일이지, 팔화? ”
그녀가 일화에게 직접 온 것은 틀림없이 그녀들의 영혼의 주인 남북쌍귀의 전갈이 도달한 것이었다.
“ 급히 언니만 주인님께서 귀환하시라는 명이에요…… 그것도 지급으로!”
아직 명을 수행할 시간이 다 되지 않았을 텐데라는 의문이 들기는 했지만,
그녀들 주인의 명에 토를 달 이유는 없었다.
그저 명이 떨어지면 복종하면 그만이었다.
그리고 그 댓가는 늘 쾌락이었다.
일화는 자신이 부재하는 경우 일처리가 늦어지지 않도록 할 일들을 분류해서 옆에 서있는 삼화에게 넘겼다.
“ 음…… 삼화…… 모두에게 이대로 할 일을 명해놓거라…… ”
“ 예. 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