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다쿠마 일기 - 여고생 하시모토 유이시의 이야기, 중고차 딜러 카키모토 타카오의 이야기
여고생 하시모토 유이시
전학생인 미츠오 군이 말했던 건 사실이었다.
정말로 최면술은 실존했던 것이다.
미츠오군이 우리들 - 방과후 교실에 남아있던 10여명의 클래스메이트들
- 에게 보여준 최면술 쇼는, 텔레비젼에서 봤던 그것보다 굉장히 재미있
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최면술 쇼야말로 그의 계획이 시작된 것
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최면술을 걸수 있는 고교생이 있다는 것 자체를 조금도 믿지 않
았었고, 게다가 우리들이 모두 그의 꼭두각시가 되버린 다는 것은 상상조
차 할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
나랑 내 친한 친구 치에가 교실 한쪽 구석에서 일어난 환성을 들은 건
수업이 모두 끝난 후 치에의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 무렵이었
다.
뒤돌아보니 어제 전학온 카키모토군을 둘러싸고 여러 남여 학생들이 모
여 놀라움이 가득찬 탄성을 흘리고 있었다.
그 근처에 미치요가 앞을 바라본 채로 굉장히 깜짝 놀란 표정으로 멍하
니 서있는 것이 보인다.
그 모습이 평범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아
서, 우리도 무심코 다가가고 말았다.
「어? 어쩐지 관객들이 많이 모여버렸네. 그러면~ 이대로 자기 소개도
할 겸 미츠오의 십팔번 장기인 최면술 쇼라도 보여줄까?」
카키모토군이 의기양양한 태도로 주위에 이야기하고 있다.
「에... 뭐 하는거야? 미치요, 뭐야?」
나와 치에가 카키모토 군과 미치요의 자리 바로 옆까지 다가갔을 때,
갑자기 일어선 카키모토군이 우리 이마에 손을 대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네~ 거기 어여쁜 두 아가씨, 내 눈을 봐요. 내 눈으로부터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몸이 굳어져서 움직이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어요. 자아
... 이미 당신의 몸은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버렸습니다아~」
갑작스러운 일이어서, 미처 반응하지 못한 나는 이유도 모르고 멍해져
버렸다.
그리고 나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한채로 내 다리는 움직일 수 없게 되
어 있었다.
마치 카키모토군의 말대로 돌처럼 굳어버린 듯이....
주위 클래스메이트들 사이에서 놀라운 탄성이 또 터져나왔다.
「몸안의 근육도 경직되어 버렸습니다.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어요. 체
내의 신경이 한올한올 굳어져 버리고, 머릿속은 무거운 돌덩어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어요. 당신의 귀는 오로지 내가
말하는 것만을 듣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자, 이제 당신들은 마네킹이 되
어버렸습니다. 발끝에서 머리까지 몸 전체가 플라스틱이에요. 지금부터
내가 당신들의 몸에 손을대면 천천히 뒤로 넘어집니다. 뒤에서 받치고 있
으니 안심해도 괜찮아요.」
카키모토군이 내 옆으로 다가와 내 이마를 살그머니 눌렀다.
나는 정말 마네킹이 되어버린듯 뒤로 균형을 잃으며 그대로 정신을 잃
어버리고 말았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태로 만드는데는 긴 예비 최면이 필요하고... 걸
리고 걸리지 않는 것에도 개인차가 있어. 그렇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이정
도쯤은 금방 집단 최면상태로 만들 수 있지. 그건 그렇고 미치요도 그렇
지만, 얘네들도 굉장히 사랑스럽네. 그럼.... 오늘은 인사 대신 미츠오
선생님의 최면술 쇼를 모두와 함께 즐겨 볼까」
내 바로 옆에서 카키모토군의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나는 그 말을 들어
도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내 머리가 겨우 돌아가기 시작한 것은, 그가 이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튕기고 난 후였다.
「내가 손가락을 튕기면, 이제 유이시는 마네킹이 아닙니다. 최면으로
부터 일단 깨어나요. 그렇지만 내가 조금전 말했던 것들은 생각해 낼 수
없지만 머릿속 깊은 곳에서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가 다시 신호를 보내
면 다시 최면 상태로 돌아갑니다. 자, 깨어나세요!」
사고가 분명해져 눈을 뜨니, 나는 칠판 앞에서 클래스메이트 열 명 정
도 앞에서 서있었다.
나 자신이 패션 모델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을 깨닫고, 어째서 모
두들 웃고 있는지 눈치챌 수 있었다.
나는 오른손은 코트를 어깨에 걸쳐 들고 왼손은 허리에, 다리는 살짝
벌린채로 사진을 촬영하는 모델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지금 상황을 유야무야 얼머무리려고 수줍은 미소를 띄우며 자
세를 풀면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나는 지금까지 미츠오군의 최면술 쇼에 협력하고 있었을 뿐.
재미있을 것 같아서 협조했지만, 아마 최면술은 실패한 것 같다.
「유이시, 기분은 어때?」
「어... 기분은 좋은데, 쇼는 실패해버린 것 같네. 안타까워.」
「아냐, 그건 신경쓰지 않아도 좋아. 그런데 유이시, 뭔가 이상한 거
느끼지 않아?」
「어? 아무것도?」
내가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니, 내 주위에서 날 보고 있는 친구들
이 모두 킥킥 웃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특히 남자들은 눈이 휘둥그래진 채로 나에게서 시선을 때지 못하고 있
었다.
「모르겠어? 유이시. 그 오른손에 들고 있는 것은 뭐지?」
「뭐냐니...? 코트잖아.」
딱-! 하고 울리는 미츠오군의 손가락 튕기는 소리가 이야기를 시작한
나를 가로막았다.
그 순간, 오른손에 들려있던 코트는 마치 마법처럼 체크무늬의 스커트
로 바뀌어 버렸다.
거짓말-! 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손으로 하체를 주섬주섬 만져봐도 입고 있는 스커트의 감촉은
느껴지지 않아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과 동시에 나는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아 버릴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스커트를 어깨에 걸치고 팬티가 훤히 노출된 채로 모두들 앞에 뽐
내며 서있었던 것이었다!!
「싫어싫어~! 뭐야-」
당황스러운 사태에 나는 울먹이기 시작했지만, 미츠오군이 「차렷!」하
고 외치자 그 명령대로 곧게 선채로 등골을 쭉 펴고 부동자세를 취한다.
당연하게도 또다시 흰 팬티가 노출되어 버린다.
「쉬어.」
「조금 앞으로.」
라고 미츠오군이 지시할 때마다, 내 몸은 내 의사와는 관계없이 마치
리모트 콘트롤로 조정당하는 로봇처럼 지시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행진 시작!」
라고 지시하자, 나는 아주 진지하게 그 자리에서 다리를 높이 들어올리
며 행진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대폭소를 터뜨리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나혼자 부끄러움과
비참함을 느끼고 있었다.
「자, 거기까지~ 유이시, 또 잠에 빠지도록 하세요.」
그 말에 다시 의식이 멀어져가고, 다음번에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난
물개쇼의 주인공인 물개가 되어있었다.
조련사인 미츠오씨가 커다란 공을 건네자, 양손으로 엎드린 몸을 튕기
듯 힘껏 상체만 일으켜서 입으로 볼을 능숙하게 돌려보인다.
「아욱, 아욱, 아욱!」
손님들도 내 재롱에 큰 기쁨을 느낄.... 거라 생각하고 기뻐하고 있었
지만, 미츠오씨가 손가락을 딱-! 하고 튕기자, 내 눈앞에서 볼은 마치 처
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사라져 버렸다.
어리둥절하는 내 눈 앞에는 물개 쇼의 관객들이 아닌, 클래스메이트 들
이 배를 움켜쥐고 웃고 있었고...
나는 상반신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하체에는 하얀 팬티만을 걸친채로
, 교탁위에서 물개의 흉내를 내고 있었던 자신을 깨닫고 필사적으로 몸을
웅크리며 가슴을 숨기려고 노력했다.
그렇지만 여러 남학생들이 「어이~ 물개양~!」이라고 장난스럽게 이야
기하면, 또다시 난 엎드려서 얼굴을 천정으로 향한채로 부끄러움도 모르
는 듯 몸을 튕기며,
「아욱, 아욱, 아욱!」
하고 이상한 울음소리를 내고 양손으로 교탁을 두드려 물개 흉내를 내
고 만다.
양다리는 꼬리가 되어버린듯 꼭 붙어있어서, 기세좋게 손뼉을 치며 몸
을 튕길때마다 상하로 격하게 움직이며 내 가슴은 거세게 흔들리고, 남학
생들은 그런 내 모습을 보며 흥겨운 구경거리를 보는 듯이 기쁘게 웃음을
터뜨린다.
그런... 너무나도 비참한 시간이 한참 이어진 후, 미츠오군은 또 나를
최면 상태로 떨어뜨려 버렸다.
나는 나 자신이 이미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단순한 놀이도구일 뿐이라
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미츠오군이 또 「자―. 교탁에서 내려와서 의자에 앉아주세요~」라고
말하자, 팬티를 빼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을 숨겨야 한다는 사실도
잊어버린채 그 지시에 따르고 만다.
그 뒤로 나와 치에, 그리고 미치요는 미츠오의 음란한 최면의 장난감으
로서 충실히 활약했다.
팬티만 입히고 나머지는 모두 벗게한 뒤, 치에는 개구리로 만들고 미치
요는 말로 만들어 평소라면 생각조차 할수 없을만큼 한심한 치태를 안주
삼아 실컷 웃은 다음에, 우리 3명을 온천여행을 떠난것으로 믿게 암시를
걸었다.
아무도 없는 온천에 여행왔다고 생각한 우리들은 남자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팬티까지 벗어버리고 완전하게 나신을 드러낸 후, 평상시에 몸을
씻는 모습을 그대로 공연했다.
그리고 미츠오군의 지시에 따라 레즈비언이 되어버린 우리들은 말못할
부끄러운 모습과 천박한 플레이까지 저지르고 말았다.
우리 3명의 그런 치태를 남자들이 기꺼이 구경한 것은 둘째치고 여학생
들까지도 즐기며 부추기거나 구경하고 있었던 것은, 그녀들도 쇼를 하는
도중에... 아니면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그 이전에 이미 최면의 먹이가 되
어 버렸기 때문인 것 같다.
어쨌든 미츠오군의 최면술 쇼에 강제로 참가당한 우리 3명이나, 그것을
보고 있던 학생 모두가 그 날 이후 미츠오군의 꼭두각시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그날부터 일주일이 지난 후에는 우리반 학생 전원과 담당 선생
님들 모두가 우리처럼 미츠오군의 장난감이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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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딜러 카키모토 타카오
손뼉치는 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나와 메구미는 동생의 방에
와있었다.
눈앞의 의자에 앉은 내 동생 미츠오가 능글능글한 웃음을 띄운채 나와
메구미를 바라보고 있다.
그 웃음이 묘하게 심기에 거슬렸지만, 그 이전에 나와 메구미의 차림새
를 깨닫고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메구미와 나는 유치원생이나 입을법한 유아틱한 노란 옷차림에 역시 노
란 학원모를 쓰고 있었다.
게다가 우리 두사람 모두 양쪽 뺨에 일장기같은 붉은 원을 볼연지같은
것으로 그려넣은 채였다.
이래서야 완전히 코메디 프로에 나오는 정박아 역할의 개그맨이 아닌가
!
게다가 몸에 걸치고 있는 유아틱한 옷차림 또한 아슬아슬하게 배꼽에
걸쳐있을 뿐이었다.
그나마 상체는 나은 편이었다.
하체에는 아무런 옷가지도 걸쳐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당황하며 하반신을 손으로 가리면서 부족한 옷자락을 필사적
으로 늘리려고 노력해야만 했다.
「그렇게 당황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형들의 비정상적인 코스프레
취미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니까. 언제나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잖아. 그
건 모처럼 통신판매로 구한 코스프레겠지?」
남동생의 말에 메구미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나 역시 그제서야 우리들, 메구미와 내가 미츠오의 최면술로 희롱당하
던 사실을 생각해 낼 수 있었다.
그랬다.
이 의상도 통신 판매로 내가 구입한게 아닌가.
이 모든게 미츠오의 유희를 위하여....
분노와 수치심으로 몸 안쪽으로부터 뜨거운 불길이 타오르는 듯한 느낌
이 들었다.
「미츠오 너 이자식, 사람을 맘껏 가지고 놀았......」
「자자... 진정하고, 두 사람 모두 유치원생이지요? 사진을 찍을테니까
원숭이 포즈를 취해봐요! 치즈~!」
「우킥~!」
나와 메구미는 함께 의미모를 구호를 외치며 무릎을 살짝 굽힌채로 양
다리를 넓게 벌리고, 양손의 끝을 머리에 대는.... 마치 코메디 프로의
꽁트에서처럼 원숭이같은 포즈를 취하며 미소를 띤 얼굴로 디지탈 카메라
앞에 자신을 드러냈다.
물론 하반신은 노출한 그대로이다.
또 하나... 미츠오를 거역할 수 없는 약점을 잡혀버렸다.
이런 모습으로 찍혀버린 사진을 다른 누군가가 보아버린다면, 우리 커
플은 완전히 정신나간 년놈들이 되어버리지 않는가.
나도 괴롭지만, 직장에서 NO.1 판매원이며 청초한 미인 접수양으로서
평판이 높은 메구미는 좀 더 위험한 입장이 되고 말 것이다.
「시, 싫어~ 미츠오군. 이런건 하면 안되는 짓이라고~」
「그런 딱딱한 소리하지 말구요... 토미타 메구미씨, 모처럼 어린아이
같이 치장했잖아요? 우와~ 정말 귀여운 아이들이네, 그럼~ 카메라로 찍습
니다~」
말이 떨어지자 마자, 메구미는 찡그린 얼굴을 피고 어딘가 멍청한 표정
으로 손가락을 입에 물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 역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어떻게든 나 자신의 치태를 멈추고 미츠오에게 폭력이란 이름의 제재를
퍼붓고 싶지만, 오른손은 주먹을 쥐기는 커녕 오히려 날카롭게 손가락을
세워 내 콧구멍을 야무지게 파고들어버린다.
옆에서는 메구미가 자신의 입에 넣은 손가락을 츕- 츕- 소리를 내면서
빨고 있다.
어째서.... 어째서 이런 짓을 하면서... 젠장, 이것도 미츠오 녀석의
짓인가!
내 분신에 점점 피가 몰리는 것이 느껴진다.
카메라 앞에서 이런 짓을 하면서, 발기까지 해버린다면.... 정말 변태
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잖아!
메구미 역시 자신의 손가락을 강하게 빨면서 마치 입이 보지가 된 것
처럼 쾌감에 번민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비디오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면... 우리들은 더이상......
「어이어이~ 더러우니까 이제 그만~. 두 사람 모두 이제 즐거운 놀이
시간이에요. 뮤직 스타트~!」
라디오 카셋트에서 피아노 반주가 시작된다.
아이들의 합창이 들려오는 것과 동시에, 나와 메구미도 만면에 미소를
띄고 노래를 따라부른다.
좌우로 몸을 흔들며 양손을 머리 위에서 팔랑팔랑거리면서 아이처럼 놀
고 있는 우리들은, 언제부터인지 억지로가 아닌 진심으로 즐겁게 춤을 추
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즐거움은 사회인이 된 후에는 미츠오에게 지배당할
때를 제외하면 느껴본 적이 없다.
어린아이처럼 아무생각없이 노는 것이 이처럼 재미있고 즐거운 일일줄
이야.....
어쨌든 최고다.
노래가 끝날 무렵에는 각자 자신의 상의를 목까지 걷어올리며 마무리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그런 우리들의 유두에는 작은 별모양의 스티커가 붙여있었다.
멍해진 정신으로 그 스티커가 빛을 반사하는 것을 보기 좋다고 생각하
며, 스티커가 붙어있는 가슴을 자랑하듯이 전후좌우로 흔들어대면서 최고
로 즐거운 마음으로 놀이 시간을 끝낸다.
「네네, 능숙하네요. 그러면 오늘도 조금 튜닝해볼까나. 자, 두 사람
모두 그상태에서 모르모트 타임이에요.」
일순간 의식이 멀어졌다.
그 후는......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른다.
언뜻 메구미를 본 것 같은데 그녀는 마치 인형처럼 마음이 텅비어버린
듯 멍하니 서있는 채로 미츠오의 지시를 듣고 있었다.
힘이 풀린 입가로 기쁜듯 군침을 조금 늘어뜨린채, 고개를 느릿느릿 갸
웃거리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인가.
또 내가 자각할 수 없는 시간이 흐르자, 우리 두사람은 열심히... 하지
만 목소리가 클 뿐 뭐라고 말하기 힘든 대단한 음치가 되어 노래를 부르
고 있었다.
그렇지만 조금 전보다 즐거워서 더욱더 크게 노래부른다.
「잠깐... 진심으로 부르는건... 위험할 정도로 너무 재미있다구. 좀
봐줘... 후하하하~」
미츠오가 배를 부여잡고 웃고 있다.
나도 메구미도 뭐가 뭔지 잘 모르지만 미츠오가 기뻐하는 듯해서 노래
가 끝나고서도 반복해서 다시 노래부른다.
노래가 끝나자, 나와 메구미는 얌전히 정좌를 취하고 미츠오의 지시를
기다렸다.
뺨의 볼연지와 유두에 붙어있는 스티커는 그대로 붙어있는 그대로였다.
「자아, 두사람 모두 힘들었지요. 언제나처럼 뒷정리가 끝나면 함께 샤
워를 하도록 하세요. 땀을 가득 흘릴정도로 매우 사랑이 가득찬 섹스를
나누도록 해요. 아, 다만 오늘은 특별히 두사람 모두 절정을 느낀 순간
머릿속에서 별이 돌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조금 전처럼 「바보같은 코흘
리게 모드」가 되어 또 한차례 즐거운 놀이시간을 보내도록 합시다.」
조금 전, 우리들의 모습을 촬영한 테이프를 내놓으라고 외치려고 했지
만, 미츠오가 말을 일방적으로 끝내면서 손뼉을 치자, 우리들은 간수의
지시를 따르는 죄수처럼 서둘러서 뒷정리에 참여하기 시작해버렸다.
결국... 오늘도 또 하나 미츠오에게 약점을 잡히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