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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백작著/ 서검연풍록 (書劍戀風錄) 수정편 제 32 부


**  낭만백작著/ 서검연풍록 (書劍戀風錄) 수정편 제 32 부  **    [수정일. 2006 년 3 월.]



제 11 장. 정략(政略)에 오가는 여심(여心) 2.


밤낮없이 달려온 등봉현(登封縣)..!
한숨을 돌린 서문인걸(西門仁杰)은 눈앞에 보이는 숭산(嵩山)의 소실봉(小室峰)을 향해
나르듯 달려 가고 있었다.


 * * * * * * * * * *


소실봉(小室峰)의 북쪽, 숲이 우거진 곳에 웅장한 모습을 보이며 서 있는 목조(木造)건물,
소림의 본전(本殿)이 그곳에 있었다.
그러나 힘겹게 달려온 서문인걸(西門仁杰)은 소림의 본전(本殿)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그
뒷쪽 깊은 계곡속에, 역대 고승들의 묘와 석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탑림(塔林)이라
불리는 언덕 향해 달리고 있었다.


그 탑림(塔林)의 뒤 오유봉 위에 있는 천연석굴 달마동(達磨洞), 그 석굴은 달마(達磨)
대사의 일위도강(一葦渡江)의 전설.. 달마(達磨)대사가 갈대잎 하나를 강물위에 던져 그
갈대잎을 타고 길고 긴 장장(長江;양자강)을 건넜다는 그 전설이 묻어있는 자리였다.


어느 누구도 접근이 금지된 소림의 금지(禁地) 달마동(達磨洞)..!
그곳에는 지난 수십년간 한번도 자리를 뜬 적이 없는, 전대 장문인 혜광대사(惠光大師)의
사제인 소림의 성승(聖僧) 혜승대사(惠昇大師)가 수도를 하고 있는 곳이었다.
서문인걸(西門仁杰)은 그 달마동(達磨洞)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왔느냐..!」


혜승대사(惠昇大師)는 동굴 속으로 달려드는 발자욱 소리만 듣고도 서문인걸(西門仁杰)의
기척을 알아본 것이었다.


「예, 사부님.. 제자 서문인걸(西門仁杰)이 사부님을 배견(拜見) 합니다.」


서문인걸(西門仁杰)은 뛰어들던 그 기세 그대로, 하얀 수염을 길게 늘어뜨리고 연화석대
(蓮花石臺)위에 앉아있는 혜승대사(惠昇大師)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여 예(禮)를
올렸다.


「그래.. 지금쯤 나타날 때가 되었구나 싶었다. 그래, 네놈이 이리도 급히 달려온 것을 보면
필시 내가 나서야 할 일이 생긴 것이로구나..?」


「예, 사부님..!  」
 
「너 혼자의 힘으로는 되지를 않더냐..?」


「그것이..! 예, 말씀드리겠습니다. 일전에 유극관(劉克官)이 본문을 침범하여 행패를 부린
적이 있습니다.」


「유극관(劉克官)이 누구더냐..?」


「황궁(皇宮) 비밀고수의 집단인 밀부(密部)의 우두머리 입니다.」


혜승대사(惠昇大師)의 얼굴에 수심이 스쳐 지나갔다.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던 황궁(皇宮)이 드디어 불문을 핍박하기 시작한 것이구나..!」


「예, 사부님. 유극관(劉克官)이 본문을 침범한 것은 그들 계획의 일환이었겠지요. 그러나
그보다 더욱 한심한 일은 본문(本門)의 지원(智元)방장이 그들에게 쩔쩔매며 소림(小林)을
금방 황궁(皇宮)에 복속을 시키려는 행동을 취한 것입니다.」


「오호.. 그런일이 있었구나..!」


「유극관(劉克官)이 분명 소림을 찾아 행패를 부리고 있을 것이라 짐작한 제가, 그시간에    
마침 본문을 찾아 들어 그 광경를 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마침 그 순간에 당도한 저의 힘으로 그들을 쫒아버린 후 지원(智元)사형에게는 호통을 쳐
수습은 하였습니다만..!」


서문인걸(西門仁杰)의 설명에 혜승대사(惠昇大師)는 당시의 상황을 충분히 짐작을 하겠다는
듯 고개를 끄득였다.


「그분들 모두 저에게는 사형들이라 힘만으로 다스릴 수는 없었습니다. 이제 곧 우리 소림과
또 다른 병력들이 힘을 합쳐 움직여야 할 국면(局面)에 접어들 시기인데..!」


「이제 때가 되었다고 생각 하느냐..?」


「예, 사부님..! 민심도 얻어가는 지금의 시의(時宜)를 놓지면 또 언제 기회가 올지 난감합니
다. 사부님께서 소림의 제자들을 모두 불러 주십시오.」


「오냐.. 알았다. 네 뜻대로 하거라..!」


이미 오랜 기간 동안 이 달마동(達磨洞)을 한번도 벗어나 본적이 없는 혜승대사(惠昇大師)가
조용히 합장을 하며 눈을 감았다.
이 순간 혜승대사(惠昇大師)는 소림제자 어느 누구도 터득 하지 못해 이미 실전(失傳) 된 것
이라 여기고 있는 불문 최고의 전음술(傳音術)인 혜광심어(慧光心語)를 시전해 소림제자들을
부르고 있는 것이었다.


 * * * * * * * * * * 


「한번도 우리를 찾지 않던 혜승(惠昇)사숙께서 무슨일로 갑자기 부르시는가..?」


「사형.. 그러게 말입니다..! 전대 장문인께서 입적(入寂)을 하신 후 혜승(惠昇)사숙께서는
달마동(達磨洞)에 들어 수십년 동안 한번도 얼굴을 내비치지 않으시드니만 어인일로 호출을
하시는지..?」


갑자기 날아든 전음(傳音)에 무슨 영문인지 궁금해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방장 지원
대사(智元大師)와 계지원의 원장 지덕대사(智悳大師) 그리고 계율원 원장인 지공대사(智供
大師)가 소림의 절정고수들인 십팔나한(十八羅漢)을 이끌고 혜승대사(惠昇大師)가 거처하고
있는 달마동(達磨洞)안으로 들어섰다.


「사숙님.. 부르셨습니까..?」


배견의 예(禮)를 올리던 지원(智元)방장이 곁에 앉아있는 서문인걸(西門仁杰)을 발견하고는
움찔 놀랐다.


「헛.. 서문(西門)사제가 어인 일인가..?」


「예, 서문인걸(西門仁杰)이 사형님들께 인사 올립니다.」


그들을 바라보고 있던 혜승대사(惠昇大師)가 준엄(峻嚴)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오늘 너희들에게 긴요히 전할 말이 있어 불렀다. 밖을 지키고 있는 십팔나한(十八羅漢)도
불러 모두 함께 자리에 않거라.」


혜승대사(惠昇大師)가 앉아있는 연화대(蓮花臺)의 앞에 둘러 서 있던 소림삼승(小林三僧)..!
무슨 일인가 궁금해 얼굴을 마주보던 그들 중 지공대사(智供大師)가 얼른 달려나가 십팔나한
(十八羅漢)을 데리고 들어왔다.
달마동(達磨洞)의 밖을 지키고 있던 십팔나한(十八羅漢)이 모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자
혜승대사(惠昇大師)는 서문인걸(西門仁杰)을 향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걸(杰)아.. 그것을 꺼내어 보이거라..!」


「예.. 사부님..!」


그 순간 소림의 방장인 지원대사(智元大師)를 비롯한 지덕(智悳), 지공대사(智供大師)가
깜짝 놀라는 표정으로 서문인걸(西門仁杰)을 돌아 보았다.


「어어.. 사부님이라니, 소림의 속가제자인 서문(西門)사제가 혜승(惠昇)사숙님을 사부님
이라 부르다니..! 지덕(智悳)사제.. 서문(西門)사제는 우리들의 사부님이신 혜광(惠光) 선
사(先師;세상을 떠난 스승)님을 형식상 스승으로 모시고, 지덕(智悳) 그대가 서문(西門)사
제에게 무공(武功)을 가르쳐 온 것이 아닌가..?」


비록 일전, 유극관(劉克官)에게 정신없이 당하고 있을 그 당시, 소림을 자신이 지휘 하겠
다며 휘두른 서문인걸(西門仁杰)의 대승무상신공(大乘無想神功)에 곤욕(困辱;참기힘든모욕)
을 치르기는 했지만 그것은 전대 장문인과 서문인걸(西門仁杰)의 개인적인 인연이라 생각하
고 그냥 무심히 넘긴 것이었고, 소림의 속가제자인 서문인걸(西門仁杰)에게 소림의 무공을
가르치는 것은 전대 방장인 혜광대사(惠光大師))의 명(命)에 의해 지덕(智悳)이 책임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 서문인걸(西門仁杰)이 지금, 소림의 성승(聖僧) 혜승대사(惠昇大師)를 향해 사부라고
부르고 있다.


「사숙님.. 어찌해 서문(西門)사제가 사숙님에게 사부님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사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눈앞에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을 그들은 혜승대사(惠昇大師)에게
묻고 있는 것이었다.


「이 일은 너희들의 사부이며 나의 사형인 전대의 방장께서 안배(按配)해 놓은 일이다.
후주(後周)가 멸망한 후 새로이 들어선 신 왕조(王朝)가 숭유억불(崇儒抑佛)의 정책을
펼치며 불문을 억압하기 시작할 그때 너희들의 스승이며 나의 사형이신 혜광(惠光)방장께서
지금의 방장인 지원(智元)에게 장문방장직을 물려줄 그때 이미 은밀히 계획하여 진행시킨
일이었다.」


「그것이 어떤 계획 이었습니까..?」


방장 지원대사(智元大師)가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지원(智元)방장.. 그때 그대보다 수련이 깊고 능력이 뛰어난 지덕(智悳)을 마다하고 그대
에게 방장직을 물려준 의미를 알겠는가..?」


지원대사(智元大師)도 그 당시 자신에게 방장직을 맡도록 지명한 사부님을 의아하게 생각한
것이 사실이었다.


「왜 그리하셨던 것입니까...?」


「그건..  으음.. 현 방장인 그대가 듣기에는 조금은 가혹한 말일지 모르나, 가장 평범한
그대에게 소림의 방장을 맡겨, 더 이상 소림은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듯 꾸미고 신 왕조가
불문의 최고봉인 소림을 말살하려는 예봉(銳鋒)을 피하려 했던 것이었다.」


「그리된 것이었군요..!」


지원대사(智元大師)는 이제사 그때의 의문이 풀린다는 표정으로 힘없이 고개를 끄득였다.


「그대에게 방장직을 물려준 직 후 나와 너희들의 사부인 전대의 방장 혜광대사(惠光大師)
는 훗날의 소림을 위해서 은밀히 기재(奇材)를 찾아 나섰다. 그러든 차, 마침 낙양성 동쪽
의 백마사 아래를 지나다 우연히 한 아이를 발견한 것이다. 그 아이는 천하기재(天下奇材)
였다. 그러나 신 왕조의 눈과 귀를 염려해 그아이를 소림으로 데려오지를 못하고 속가에
그대로 두고는 나의 제자로 삼은 것이었다. 물론 나와 너희들의 사부는 은밀히 그 아이에게
무공(武功)을 가르쳐 왔다. 그때의 그 아이가 여기 앉아있는 서문인걸(西門仁杰)이다.」


듣는 사람 모두에게 충격적인 말이었다.
자신들은 서문인걸(西門仁杰)이 단지 불문과 인연이 닿은 소림의 평범한 속가제자로만 여기
고 있었고 그때부터 최근까지 지덕대사(智悳大師)가 두 달마다 한차례씩 서문가(西門家)를
방문해 무공을 가르쳐 오지 않았던가..! 그리고 겨우 두달에 한번씩 밖에 방문하지 못하는
이유를 단지 조정의 눈을 피하는 것이라는 정도로만 들어온 것이 아닌가..!    


「사숙님.. 그렇다면 지덕(智悳)사제에게 명하여 서문인걸(西門仁杰)에게 소림의 무공을
가르치게 한 것은 무슨 영문 입니까..?」


「그것은 혹여 소림이 인재를 키우고 있다는 비밀이 누설될까 염려한 것이었다, 서문인걸
(西門仁杰)의 몸에서 소림무공의 흔적이 발견 되더라도 단지 평범한 속가제자로써 너희들
에게 소림의 일상적인 무공을 배우고 있다는 것을 보이려 함이었다.」


「아하.. 그런 깊은 내막이 숨어 있었군요.」


처음 듣는 혜승대사(惠昇大師)의 말에 모두들 넋나간 듯 정신을 놓고 앉아 있었다.


 * * * * * * * * * *


긴 이야기를 끝낸 혜승대사(惠昇大師)는 서문인걸(西門仁杰)을 보며 재촉을 했다.


「빨리 그것을 모두에게 보여주도록 하라..!」


「예, 사부님..!」


서문인걸(西門仁杰)은 대사의 재촉에 품속에 손을 넣어 한가지 물건을 꺼내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두손으로 공손히 받쳐 들고는 입으로 불호(佛呼)를 읊조리고 있었다. 품속에서
꺼낸 것은 영롱히 빛나는 맑고 투명한 염주였다.


「아앗.. 백팔한옥금강주(百八寒玉金剛珠)..!」
 
달마동(達磨洞)에 앉아있던 지원(智元), 지덕(智悳), 지공대사(智供大師)뿐만 아니라 그
한걸음 뒤에 꿇어 앉아 있던 십팔나한(十八羅漢)들 까지도 놀라움에 입을 다물 줄 모르고
멍한 눈으로 염주만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혜승대사(惠昇大師)의 입에서 노한 일갈이 터져 나왔다.


「어허.. 이놈들..! 한옥금강주(寒玉金剛珠)를 보면 달마조사(達磨祖師)를 뵈온 듯 하라는
가르침을 받지 않았던가..! 소림제자들은 어서 그 앞에 무릎을 꿇지 못하는가..!」


백팔한옥금강주(百八寒玉金剛珠)..! 그랬다. 방장의 녹옥불장(綠玉佛杖)보다도 한층 더
높은 권위(權威)를 지닌 소림의 진산지보 백팔한옥금강주(百八寒玉金剛珠)..! 역대 조사들
에 의해 면면이 이어져 내려와 소림(小林)을 대대로 이끌어온 소림 최고의 신물(神物)이
아닌가..!


모두 서문인걸(西門仁杰)의 앞에 우루루 몰려와 무릎을 꿇었다.


「소림제자들이 조사(祖師)님을 알현(謁見) 합니다.」


혜승대사(惠昇大師)도 연화대(蓮花臺)에서 내려와 그들의 곁에 무릎을 꿇고 조용히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사.. 사부님..! 사부님께서 어찌 제 앞에 무릎을 꿇고 계십니까..?」


혜승대사(惠昇大師)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서문인걸(西門仁杰)에게 말했다.


「소승도 백팔한옥금강주(百八寒玉金剛珠)앞에서는 한사람 소림의 제자일 뿐입니다. 이제
서문조사(西門祖師)께서는 그 염주를 목에 거시고 소림을 지휘해 주십시오. 그리고 남아
있는 또 한가지 소림의 보물을 보여 주셔야지요.」


또 한가지의 보물이라니.. 소림에 어떤 보물을 더 있었단 말인가..? 모두가 궁금한 눈빛
으로 서문인걸(西門仁杰)을 바라보고 있었다.
혜승대사(惠昇大師)가 서문인걸(西門仁杰)에게 서둘러 모두에게 보여주라는 눈빛을 보냈다.
 
서문인걸(西門仁杰)이 품속에서 꺼내어 두손으로 공손히 앞으로 내민 것은 겉표지에 소림
지밀비록(小林至密秘錄)이라 적혀진 조그만 책자 한권이었다.


그것을 보며 혜승대사(惠昇大師)가 모두를 향해 조용히 말했다.


「이 책자는 서문(西門)조사께서 달마동을 드나들다 우연히 연화대(蓮花臺)의 석대 아래에
숨겨져 있는 것을 찾아낸 것이며 이 책자 속에는 소림의 역대 조사(祖師)님들께서 남긴 정화
무공(精華武功)만 수록되어 있는 소림의 지보(至寶)중의 지보인 무공비록(武功秘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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