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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치욕의 선율(女敎師 恥辱の旋律) -2-


 

 -2-

이틀 후, 3년 C반의 수업을 끝낸 시마모토 카스미는 흑판에 기입했던 오선보를 지우기 시작했다.


「시마모토 선생님.」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조용히 뒤를 돌아본다.
음습한 얼굴에 칙칙한 미소를 띄운 카나모리 쥰지가 교탁 뒤에 서 있었다.


「무슨... 용무죠?」


카스미의 얼굴이 자연히 굳어진다. 카나모리라고 하는 학생에게는 생리적으로 혐오감을 느끼고 있었다.
뱀 같이 끈적끈적한 눈으로 언제나 자신의 신체를 훔쳐보고 있는 남자다. 그 시선이 닿으면, 마치 속옷의
안쪽까지 엿보여지고 있는 것 같은 소름끼치는 기분에 휩싸인다.


수개월 전에는 교사인 자신에게 누드 사진을 찍게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어딘가 머리신경이 이상한 것이 아닐까? 카스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나의 최고 걸작 사진을 잠깐 봐 주었으면 좋겠는데요.」


그 독특한 불쾌한 소리다.


「미안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카나모리는 상관하지 않고 몇 장의 사진을 교탁에 늘어놓기 시작했다.
무심코 시선을 떨어뜨린 카스미는 심장이 멎을정도의 쇼크를 받았다.
자신과 카즈야의 키스 장면이 찍혀 있는 것이 아닌가?


「에? 이것은...」


당황하면서 사진을 모아 손바닥으로 숨긴다. 다른 학생에게 보여지면 큰 일이 된다.


「아, 당신... 어째서 이런 것을...」
「사진부의 취재력을 이제 알겠습니까? 선생님.」
「......」


카스미 역시 그 때, 문 밖에 누군가가 있었다는 걸 알았지만 그것이 다름아닌 카나모리였다니...
카스미는 일생의 불찰에, 피가 나올만큼 입술을 깨물었다.


「품위있는 얼굴로 학생에게 키스를 하면서 젖가슴을 만지게 하다니, 학교에서 그런 파렴치인 일을 해도
 되나요?」
「.....」


「잘 보라구. 선생의 스커트안에 그 2학년생의 손이 넣어져 있는 사진도 있어.」
「그만두세요!」


카스미는 고개를 푹 숙였다.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채 무의식적으로 손안의 그 꺼림칙한 사진을 꾸깃꾸깃하게 만들고 있었다.


「다른 사진도 찾고 싶으면, 방과후에 사진부실로 와 줘야겠어. 싫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지? 카스미 선생.」


그렇게 말하고 카나모리는 킬킬 웃으면서 교실에서 나갔다.



     *   *   *



 (정말로 시마모토 카스미 선생님이 이곳에 올까?)


방과후, 사진부에서 카나모리는 초조해 하고 있었다.
조금 전부터 담배만 피우는 입장이어서 실내는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꼭 올거야. 아니, 혹시...)


기대와 불안이 교대로 떠오르고 사라진다. 카나모리는 근본이 소심한 남자다.
카스미라고 하는 세이료우 학교의 신비적인 존재가 이따위 낙오된 협박에 넘어가는 일이 있을까?
만약 그녀가 지도부의 무서운 교사와 함께 온다면...


 (괜찮을 거야. 나에게는 절대적인 비장의 카드가 있으니까...)


카나모리는 협박의 사진을 바라보면서 겁이 나는 자신을 분발시켰다. 흰 가슴을 드러낸채 키스를 주고받는
여교사의 자태를 보자 페니스에 불끈 힘이 들어간다. 그 때, 사진부실의 문을 두드리는 작은 노크 소리가
났다. 심장이 두근두근 맥박친다. 크게 심호흡 한 번 하고 나서, 카나모리는 문으로 향했다.


문을 열자 시마모토 카스미가 카나모리를 피하는 듯이 재빠르게 방에 들어왔다. 감귤계의 기분 좋은 향기가
카나모리의 앞을 스쳐 갔다. 두근두근하면서 열쇠를 잠그고 뒤를 돌자 카스미는 고개를 숙인 채로 우두커니
서 있었다. 호리호리한 스타일의 유려한 신체에 그레이지의 세련된 슈트를 입은 카스미의 모습은, 반짝반짝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움웠다.


「헤헤헤, 기다리고 있었어. 카스미 선생.」


흥분된 기분을 억제하면서 카나모리는 말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어쨌든 밀어붙이는 수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


「헤헤... 더러운 곳이지만, 금방 익숙질 거야.」


마루에 흩어진 티슈와 에로 잡지를 난폭하게 발로 걷어차면서 수줍게 웃는다.
카스미는 혐오감에 가득찬 시선으로 그것을 바라보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비단결 같은 흑발을 살그머니
손가락으로 쓸어내렸다. 쓰레기통 안을 털어놓은 것 같은 실내, 이 학생의 썩은 인간성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용건을 말하세요. 어떻게 해야 사진을 돌려 줄 거죠?」


검은색의 매혹적인 눈동자를 마주치자 카나모리는 일순간 멈칫했다.
정말 아름다워서 압도되어 버릴 것 같았다.


 (나를 깔보고 있군. 2학년생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게 유방을 주무르게 한 여자가 말이야!)


카나모리는 열심히 자신을 분발시켰다.


「뭐, 간단한 일이야. 모델 이야기를 거절한 것에 대해서 사과를 받아야겠어.」
「그렇지만, 누드 모델이라니... 나는 교사에요.」


「그럼, 학교 안에서 학생과 달라붙는 행위은 괜찮다는 말이야? 서로 침을 꿀꺽꿀꺽 삼키면서, 가랑이와
 가랑이를 서로 비비거나 하면서...」
「하지만, 그것과 이것은...」


카스미는 목과 얼굴이 붉게 물들이고 물기를 띤 눈동자로 카나모리를 바라보았지만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


「선생, 한 명만 편애하는 것은 좋지 않아. 교장도 분명 나와 같은 의견이라고 생각하는데?」
「...알았어요. 사과할께요. 미안해요. 내가 나빴어요. 그러니, 제발 사진을 돌려주세요.」


「지금 농담하는 거지? 그런 것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사진을 돌려받고 싶으면, 옷을 벗고
 제대로 사과를 하라구!」
「어째서 옷을 벗어야 해요!」


카스미는 무심코 큰 소리를 냈다.
사과하는 행위만으로도 굴욕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째서 이런 남자의 앞에서 옷까지 벗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지...


「빨리 시키는 대로 해!」
「...싫어요. 어째서 당신같은 학생 앞에서, 그런 일을...」
「뭐라고!」


혐오하는 감정을 숨길려고도 하지 않고 단언하는 카스미에게 카나모리는 소리를 질렀다.
차라리 이대로 힘으로 밀어 넘어뜨려 버릴까? 그런 생각이 머리에 떠오른다. 그렇지만, 오늘의 카나모리는
평소와 다르게 신중했다. 카스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최대의 찬스를 놓칠 수는 없다.
그렇게 강하게 자신에게 타일렀다.


「그 정도는 당연하잖아? 만약 이 사진이 나돌게 되면 카스미 선생은 당연히 해고일테고, 게다가 카즈야도
 퇴학당하겠지? 그녀석까지 길동무로 할거야? 선생?」
「......」


카나모리가 아픈 곳을 찔러 왔다. 누군가에게 이 사진이 공개되면 카즈야도 처분을 면하지는 못할 것이다.
학업에도, 음악의 재능에도 전도유망한 카즈야의 장래에 오점을 남기게 되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아무리
카즈야가 달라붙었어도 단호하게 키스를 거절하지 않았던 자신의 약함을, 카스미는 이제 와서 후회했다.


「벗는다고 하면... 어디까지 벗으면... 좋죠?」


우물쭈물 하면서 물었다. 이런 최저인 학생의 눈앞에서 교사인 자신이 옷을 벗어야 하다니...
수치와 분함에 입술을 깨물었다.


「태어난 채로의 알몸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뭐, 마지막 한 장만은 용서해 줄께. 헤헤, 그렇게 나쁜 거래는
 아니잖아?」
「아, 당신... 잘도 그런...」


여기서, 이 추접한 방안에서, 팬티 한장 모습이 되어 사과하라고 하는 것인가?
남자의 비열함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싫어요! 너무해요...」
「그래? 싫으면 어쩔 수 없지. 거래는 끝이야!」


카나모리는 마치 야쿠자같은 어조가 되어, 맥주의 빈 깡통을 힘껏 차버렸다.


「흠... 교장한테 보이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도 팔아볼까? 세이료우 학교의 아이돌인, 시마모토 카스미의
 대담한 키스씬이니까, 불티나게 팔리겠지?」
「....그런, 알았어요. 벗을께요... 벗으면 되잖아요.」


카스미는 흐느끼면서 슈트의 웃도리를 어깨로부터 뽑았다. 청초한 흰색의 블라우스와 감색의 넥타이 모습이
되자 카나모리의 눈이 음흄스럽게 빛났다.


「그 대신, 정말로 사진도, 필름도 전부 돌려주는 거죠?」


촉촉히 젖은 눈으로 카나모리를 바라본다.


「물론이지. 나는 카스미 선생이 누드가 된 채로, 사과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니까.」


가슴이 터질 정도의 흥분에 잠기면서 카나모리는 대답했다.


 (시마모토 카스미가, 드디어 벗는구나...)


이 장면을 얼마나 몽상하면서 자위를 했던가...
카스미는 의복을 두는 장소를 찾아 눈썹을 찡그리면서 실내를 둘러봤다. 어디에 두어도 소중한 옷에 얼룩과
냄새가 달라붙을 것 같았다. 결국 조립식 암실의 뼈대에 웃도리를 걸었다.


카스미는 그야말로 피아니스트다운 가는 손가락으로 넥타이를 풀고 흠칫흠칫 주저하면서 블라우스의 버튼에
손을 대었다. 카나모리의 "꿀꺽!"하고 군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린다. 자신의 가슴을 향하는 추잡한 시선이
아플 정도로 느껴졌다. 소매의 버튼을 풀고 스커트에서 블라우스의 옷자락을 꺼내면서 카스미는 울 것 같은
얼굴이 되었다. 이것을 벗으면 속옷을 보이게 된다. 애인의 앞에서도 이렇게 굴욕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었다. 그런데, 그것을 혐오하는 불량 학생의 앞에서 하게 되다니...


「헤헤헤, 우물쭈물하지 말고 빨리 속옷을 보여 달라구.」


카스미는 블라우스를 어깨로부터 뽑았다.
갓 없는 전구의 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어깨가 드러난다. 가는 목덜미가 떨고 있다.
상반신 슬립 모습이 된 카스미는 양팔을 가슴 앞에 교차시킨 채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스커트도 벗어, 선생.」


카나모리는 마른 입술을 혀로 핥으면서 비정하게 말했다.


「......카나모리군, 그렇게 너무 빤히 쳐다보면.... 벗을 수가 없어요...」
「헤헤헤, 스트립퍼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벗으면 되잖아?」
「그런...」


굴욕과 분함에 입술을 깨물고 카스미는 플레어 스커트의 후크를 풀었다.
카나모리는 스커트를 벗어 순백의 눈부신 슬립 모습이 된 카스미를 군침을 삼키면서 응시했다.
피부에 딱 달라붙는 나일론 옷감를 통해 관능적인 육체의 곡선이 보인다. 겉으로 볼 때의 날씬한 몸매와는
다르게 가슴의 융기는 충분히 훌륭했다.


「헤헤, 다음은 스타킹이야.」
「......」


카스미는 가녀린 어깨를 크게 떨었다. 너무 비참했다. 눈물이 글썽거렸다. 카즈야군을 위해서, 카즈야군만
무사하다면 이런 비열한 거래에 응하지 않고 스스로 퇴직했을 것이다. 하지만 카즈야만은 어떻게 해서든지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스스로 타이르며 슬립의 옷자락에 손을 넣었다.

옷자락에 붙어있는 정밀한 레이스 자수의 꽃잎이 요염하게 흔들리면서 흰 판티가 살짝 엿보였다.
카나모리는 놀라면서, 여교사의 성숙한 허벅지와 훌륭한 각선미에 끈질긴 시선 보냈다.


「다음은 알고 있지? 슬립이야.」
「아, 이제 그만 용서해 주세요.」
「교사인 주제에 약속을 깰 생각이야?」


카스미는 눈물을 참으면서 긴 흑발을 뒤로 넘기고 슬립의 견뉴를 떼었다.


 (정말로 벗어야 해? 이것을 벗으면 이젠...)


그렇게 자신에게 물어 보면서도, 순백의 나일론 옷감을 피부로부터 제거해 간다.


「히히히, 속옷은 전부 흰색인가? 내가 생각했던 대로네.」
「부끄러워요. 이제 그만...」


마침내 브래지어와 팬티만의 모습이된 카스미는 가슴과 하복부를 손으로 가리면서 신체를 구부렸다.


「더 이상은, 싫어요. 이것으로 용서해 주세요. 부탁이에요, 카나모리군.」
「아직 남았잖아. 브래지어도 벗어.」


카나모리는 애원을 무시하고 카스미를 재촉했다.
충혈된 눈은 순백의 속옷으로 숨겨진 여교사의 신체를 추잡하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꿈이 아니야! 정말로 시마모토 카스미가, 지금 속옷 차림으로 내 앞에 서 있어!)


카나모리는 한숨을 쉬었다. 하프 컵의 브래지어 넘어에 있을 젖가슴, 작은 팬티 속에 숨겨진 수풀과 계곡.
카나모리의 정욕은 정점에 치달려 폭발할 것 같았다.


「빨리 벗어. 유방을 노출한 채로 사과하도록 해.」
「아, 당신이란 사람은... 그런데도 우리 학생이란 말이야!?」
「자꾸 그런식으로 말하면, 팬티까지 벗게 할 거야.」


카나모리에 재촉에 카스미도 드디어 체념해 버렸다.
카나모리로부터 휙 등을 돌리고 브래지어의 후크를 손에 걸친다. 뒷모습의 라인이 아름답다. 최고의 형태를
한 요염한 엉덩이가 싫어도 강조되고 있다. 날씬한 손가락이 브래지어크를 풀었다. 그리고 카스미는 천천히
팔을 내려 갔다. 그 뒷모습은, 이것만 벗으면 오욕으로부터 해방된다 라고 자기자신을 필사적으로 설득하고
있는 것 같았다.


 (후우, 이제부터가 중요하겠지?)


카나모리는 교복 주머니에 손을 넣어 수갑의 차가운 감촉을 확인했다. 또르르르 땀방울이 흘렀다.
일생의 대승부다. 이 찬스를 놓치면 카스미는 또 아득히 멀리 떠나 버린다.


여교사는 남자의 사악한 목적을 눈치채지 못하고 팬티 한장의 모습이 되어, 꿈과 같이 아름다운 뒷모습을
이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얀 등에 흑발을 늘어뜨린 채 가녀린 어깨를 떨고 있다. 정면을 향하는 결심이
좀처럼 붙지 않는 것 같았다.


「히얍!」


돌연, 기합과 함께 카나모리가 배후로부터 덮쳤다.
「꺄!」

불결한 쓰레기가 산란하는 바닥에 카스미는 팬티만의 모습으로 넘어뜨려졌다. 갑자기 허를 찔려서 저항을
할 수가 없었다.


「아... 무슨 짓을... 그만두세요!」
「히히히, 나도 좀 만지게 해 달라구.」
「싫어요! 약속이 다르잖아요!」


양손을 억지로 비틀어 뒤로 굽힌다.
안색도 나쁘고 반환자와 같은 카나모리에게서 도대체 어떻게 이런 힘이 생긴 것인지 생각될 정도다.


「흐윽, 사람을 부르겠어요!」
「불러 봐. 곤란한 것은 선생 쪽이야. 남은 사진도 있으니까.」


「아, 너무해요... 흐흑... 」
「알몸이 되어서 도발하는 쪽이 나쁘다구. 히히히.」


카나모리는 미친듯이 웃으면서 카스미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자유를 빼앗기는 공포에 카스미의 몸부림이 격렬해진다.

「이런 것, 싫어요! 부탁이야, 카나모리군!」


흑발을 흩뜨리면서 울부짖는 카스미.
그 때마다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감미로운 향기가 감돌아 카나모리의 성욕을 자극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을거잖아! 선생, 그런 2학년 녀석만 편애하고...!」


토해 버리듯이 말하면서 팬티에 손을 대었다.


「안 돼! 벗기지 마!」


눈부신 엉덩이다. 카나모리는 심장이 파열할 듯이 크게 고동치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카스미도 필사적이다. 그것만큼은 벗을 수 없기 때문에 다리를 마구 움직여 저항한다.


「큭!」


카나모리가 신음했다. 카스미의 무릎에 얼굴을 맞았던 것이다.


「이 년이!」


―짝!
카나모리는 이성을 잃고, 카스미의 흑발을 난폭하게 잡아 뺨을 때렸다.
스스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충동을 느끼고 있었다.


「맞아야만 정신을 차리겠다 이거지?」
「아악!」


―짝! 짝! 짝!
두 발, 세 발의 통렬한 빈타에 카스미의 저항은 작아졌다.
카나모리는 카스미의 팬티를 단번에 허벅지로부터 벗겨 내렸다.


「흐윽... 너무해요...」


결국 알몸이 되버린 카스미는 신체를 웅크리고 울기 시작했다.
새하얀 하복부 아래로 검은 치모가 보일듯 말듯 하면서 카나모리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이렇게 됐으니까, 이제 포기하라구, 카스미 선생.」


카나모리는 어떻게든 신체를 숨기려고 하는 카스미의 허벅지를 억지로 크게 벌렸다.

 

(이것이... 시마모코 카스미의...)

카나모리는 감동에 겨워했다. 동경하던 여교사의 비부를 마침내 눈 앞에 둔 것이다.
희미한 섬모에 둘러싸인 신비의 계곡이 적막하게 숨을 쉬고 있다. 꽃잎의 형태와 색조의 아름다움은 책으로
본 여자들의 것과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살그머니 손가락으로 건들여 본다. 바닥에 흩어진 잡지에 얼굴이
억눌려 있던 카스미가 흰 목을 뒤로 젖힌다.


­「정말 사랑스러운 보지군. 청순가련한 카스미 선생에게 딱 맞는구나. 히히히.」


혐오하는 학생에게 여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희롱당하는, 죽고 싶을 만큼의 치욕에 카스미는 흐느끼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것 봐, 크리토리스가 얼굴을 내밀었어.」
「싫어, 싫어요!」


민감한 음핵이 손가락으로 연주되자 카스미는 허벅지를 부들부들 떨었다.


「아참, 나와 선생이 연결되기 위해서는, 일단 충분히 적셔 두지 않으면 안 되겠지?」


꽃잎의 육층을 희롱하고 있던 손가락이 주르륵 점막의 안쪽에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렇게 하면서 카나모리는 재빠르게 바지의 벨트를 풀었다. 쓰러져 있는 카스미를 재차 바라보면서 바지를
내린다. 양손이 뒤로 속박된채 훌쩍훌쩍 우는 그 자태가 처절할 정도로 아름답다. 마치 소녀와 같이 가녀린
어깨로부로터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풍만한 유방과 포동포동하고 하얀 허벅지를 보면서, 카나모리는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 되었다.


이제 참을 수 없었다. 일각이라도 빨리 이 미인 교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바지와 팬츠를 무릎까지 내려 본격적인 행위의 자세에 들어간다. 기분 나쁘게 부풀은 페니스의 첨단에서는
벌써 투명한 액체가 스며나오고 있었다.


「선생. 나의 여자가 되어 줘.」
「그것만은... 그것만은, 싫어!」
「이렇게 흠뻑 적시고 있는 주제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미 여체는 섹시한 허리를 꿈틀거리면서 카나모리의 흉기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좋아한다구. 카스미 선생님. 카즈야 같은 녀석보다 훨씬 더! 나, 죽을 만큼 선생님을 좋아해!」
「그렇다면, 이런 방식은 그만둬요. 내가 말하는 것을 들어요. 네? 부탁이에요, 카나모리군.」


「일단 하고 난 후에 들어 줄께.」
「싫어!」


카스미는 마지막 힘을 짜내 저항했지만 카나모리의 신체에 깔려 억눌리고 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남자의 흉기가 꽃잎을 밀어헤치고 주륵 점막을 스치며 침입해 온다. 절망적의 한숨이 카스미의 입술로부터
빠진다.


「아아... 싫어...」
「헤헤, 들어갔다구. 선생님의 보지와 연결되었어!」


페니스를 서서히 카스미의 안에 삽입하면서 카나모리는 우쭐거리는 듯이 외쳤다.
흉폭한 흉기로 찔리면서도 카스미는 하얀 나신을 퍼득여 저항을 했다.
수밀도를 닮은 탄력있는 유방이 그 때마다 출렁출렁 흔들리고 있다.


「아아... 그만둬요...」
「농담이지? 이렇게 기분 좋은데, 그만둘 수 있겠어?」


카나모리는 그렇게 말하면서 여교사의 성스러운 부분을 차분히 관철해 갔다.


「히히, 드디어 자지가 끝까지 들어갔다구.」


페니스를 근원까지 삽입한 카나모리는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드디어 시마모토 카스미를 관철했던 것이다.


 

당분간 여교사의 밀단지의 감촉을 즐긴 후, 카나모리는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카스미는 이미 단념했는지 흑발을 흩뜨리고 머리를 바닥에 댄 채 흐느껴 울 뿐이다.

 (이건 꿈이 아니야! 자위도 아니야! 나는 정말로 카스미 선생님과 섹스하고 있는 거야!)


카나모리는 격렬한 쾌감에 잠기면서, 아직도 그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카스미의 엉덩이를 들어 연결부분을 엿보았다.
음란한 수풀의 하부에서, 조금 전에는 그렇게 청초했던 비순이 지금은 끔찍하게 한껏 입을 열고 있다.
페니스를 출납할 때마다 안쪽으로부터 과즙이 나와 꽃잎의 주위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굉장히 적시고 있는데? 그렇게 기분 좋아, 선생?」


허리를 쉴새없이 움직이면서 한 손을 펴, 탄력있는 유방을 움켜쥔다.
부드럽고 따뜻한 감촉이 견딜 수 없을 정도다.


「카즈야한테도 이렇게 하게 해 주었어?」
「.......흐윽...」


카스미의 머리가 좌우로 흔들렸다. 땀에 젖은 흑발이 요염하게 흩날린다.


「카즈야 같은 녀석보다 내 쪽이 훨씬 좋지? 선생.」


카나모리는 중얼거리는 것 같이 말하면서 마구 허리를 움직였다.
그렇게 하면서 여교사의 성감을 한층 더 몰아넣기 위해서 밀크라도 짜내려는 듯이 풍만한 융기를 애무했다.
때때로 가련한 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 빙글빙글 돌린다.


하지만 카스미는 필사적으로 어금니를 깨물고 신체를 돌 처럼 단단히 굳히고 있었다.
불량 학생의 농간에 걸려 모든 것을 포기한 모습이다.


 (젠장! 이렇게 보짓물을 흘리면서...)


카나모리는 서두르기 시작했다. 향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카스미를 먼저 절정에 이르게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지켜보고 난 후에 자신도 대분화를 이루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자신
쪽이 벌써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페니스를 휘감아 맹렬하게 조이는 카스미의 육벽을, 카나모리는 더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아읏, 으윽... 선생...」


곧바로 카나모리는 폭발했다. 한심한 소리를 울리면서 우스울 정도로 허리를 움찔움찔 떨었다.


 (이렇게 빨리 싸 버리면...)


카나모리는 그야말로 허탈했다.
카스미는 힘껏 고개를 돌린 채, 오로지 이 오욕의 순간이 일각이라도 빨리 지나치는 것을 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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