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의 눈을 가진 남자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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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역시 소라넷에서 예전에 연재하던 것입니다.
뭐..제 소설에 특별히 뚜렷한 주제의식이 있는건 아니지만..
이 글은 그냥 즐기려는 생각으로 썼습니다.
말도 안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감상하시길 권장합니다...-_-;;
프롤로그-매료안<魅了眼>을 가진자, 제비가 되다.
“울지말아라…이제 다 큰 녀석이…”
숨을 거두려하는 할머니의 옆에서 수혁은 한참동안이나 울먹였다
“씨발…말하지마! 무리해서 말하지 말란말이야…”
오열하는 수혁의 손으로 할머니의 차가운 손이 와서 덮였다.주름진 손이 한참동안이나 수혁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수혁은 눈물젖은 눈으로 이제 인생을 끝마치려하는 자신의 하나뿐인 가족을 바라보고 있었다.
“할미는 운명이 다해서 가는거란다….할미가 한말은 명심하고 있겠지?그 눈…그 눈의 힘을 함부로 써서는 안되는 거란다…알겠니?”
“할머니가 죽으면 난 어쩌라고!가족하나 없는 나는 어쩌란 말이야!”
수혁의 눈이 푸른빛을 띄었다.꽤나 알려진 무당으로써 그 신기로 수많은 사람들의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수혁의 할머니였지만 마지막가는길은 손자한명만이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그 눈….매료안은……잘쓰면 약이되지만 남용하면…독이되는….”
“할머니!할머니!”
수혁의 할머니의 손이 축하고 늘어졌다.유독더웠던 어느 여름날.수혁이 겨우 고등학교 2학년이 었던 날이었다.
보호자가 없이 수혁이 할수 있는 일따윈 없었다.돈없는 수혁에게는 세상은 냉정했고,여느 아이들이 그렇듯이 수혁은 나쁜친구들과 어울려 할머니가 남긴 삼천만원의 재산을 물쓰듯이 써버렸다.돈이 떨어지자 소위 말하는 삥뜯는 행위로 용돈을 벌었지만,언제나 그럴수는 없는 노릇이었다.당연히 대학교진학은 꿈도 꾸지 않았고, 서울밤거리를 매일같이 방황했다.싸움과 폭행,갈취로 물들은 수혁의 주위에 친구들도 하나둘 철이 들면서 떨어져 나가버렸고,그가 혼자가 되는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런 일들을 겪고 수혁이 선택한 것은 남수 라고 불리는,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사정하고 돈을 빌리는 행위였다.지방에서 올라왔는데 지갑을 도둑 맞았다 나중에 갚아주마 라는 래파토리로 돈을 빌리는. 말이 좋아서 그렇지 구걸이었다.다행히 나름 남자답게 생긴 외모덕에 하루하루 근근히 밥은 먹을수 있었다.삐뚤어질대로 삐뚤어진 수혁의 성격은 그 흔한 아르바이트조차 적응하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남수짓을 해서 빌어먹고 있는 삶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마져 들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수혁에게는 타고난 능력이 있었다.무당인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매료안.사람과 눈을 마주침으로써 자신에게 빠져들게 하는 능력. 아직 수혁은 그 힘을 모두 발휘하진 못했지만 호감을 얻는 정도는 어려운것이 아니었기에,하루에 5만원 이상은 꼬박꼬박 벌어서 근근히 먹고살수는 있었다.그러던 어느날. 수혁이 동대문에서 상철을 만난것은 어찌보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버린 일이기도 했다.
“어라라?멀쩡한 놈이 남수짓을 하고있네?”
상철은 약간은 건들건들한 사내였다.키는 약간 작은편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많이 놀았겠다는 생각을 들게하는 녀석이었다.만면에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상철은 수혁이 일을 하고 있을때 접근했다.
“뭐야.시비를 걸 생각이라면 꺼져.”
“오우오우~이봐 진정하라고.어린친구가 꽤나 성깔있네?하하”
“너한테 나이알려준적 없다.알짱대면 맞는다.꺼져.”
얼굴가득 살기를 띄고있는 수혁을 보며 상철은 뭐가 좋은지 생글생글웃으며 휘파람까지 불었다.
“이 일을 한지는 얼마나 됐어?”
수혁은 순간 상철역시 남수짓을 하는 녀석이 아닐까 하는생각을 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반년정도.”
“흐음..나이가?”
“스물넷.”
“크으…좋은 나이구만 그래.나랑 이야기좀 할까?”
“개소리 그만 지껄여.바쁘다고 했잖아.”
“그러지 말고 좀 들어보는게 어때?이렇게 한두푼 먹는거 보다…이왕 남의 돈 먹으려면 화끈하게 먹는 일을 해보자는 거니까.”
“뭐?”
월세 문제로 걱정하던 수혁에게 있어서 상철의 제안은 솔깃하지 않을수 없었다.한참을 망설이는 수혁에게 상철은 명함을 쓱하고 내밀더니 총총히 사라졌다.
“전화이딴거 말고…거기 주소로 찾아오라고.관심이 있다면 말야.”
상철의 명함에 적힌것은 다름아닌 룸싸롱으로 보이는 가게 명함이었다.수혁은 웨이터 따위나 하는것인가 라는 생각에 한참을 망설였지만,.역시나 그런것은 아니었다.애초에 웨이터가 무슨수로 화끈하게 돈을 먹는단 말인가?
상철이 준 명함의 주소로 찾아간것은 일주일후였다.그동안 벌이가 시원찮은 데다가 더이상 월세를 내지 않으면 방을 빼버린다는 주인집의 독촉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오!너로구나!남수치던 애송이..킥킥.암튼 잘왔어.”
상철은 말끔하게 정장을 빼입고 있었다.보아하니 룸싸롱의 주인정도 되는 모양이었다.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고 수혁은 상철의 뒤를 따랐다.복도끝에 있는 방으로 간 상철이 조심스레 방을 노크했다.
“유경이 형님! 저 상철입니다.”
문이 닫혀있어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상철이 문을 열자 꽤나 준수한 청년이 양옆에 룸싸롱 직원들로 보이는 여자들을 끼고 양주를 마시고 있었다.
“저번에 말씀드린 그 놈입니다 형님.”
유경을 처음본 수혁은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언뜻봐도 자신과 얼추 비슷해 보이는 나이인데 저렇게 상철이 깍듯한 모습이라니…
“키도 크고 훤칠하니 잘 생겼구만.이름이 뭐냐?”
유경이란 사내가 수혁에게 물었다.뭔가 모를 카리스마에 수혁은 움찔하면서도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강수혁.”
“짜식이~형님한테 존대말해야지 임마!”
“됐다 상철아.그래…몇살이지?”
“스물넷.”
또다시 퉁명스러운 대답에 상철은 옆에서 또 만류했지만 유경은 희미하게 웃을뿐이었다.
“한참 좋은 나이로군…그리고….좋은 눈을 가지고 있구나.”
유경의 말에 수혁은 움찔할수 밖에 없었다.
‘뭐야…설마 매료안을 알고 있는건가….?’
그럴리 없었다.매료안의 존재를 아는 인간이 자신외에 또 있다면 죽은 할머니 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그였으니까.
“거두절미하고 말하지.큰 돈을 벌고 싶나?”
유경의 말에 수혁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한 말이었다.그것때문에 찾아온것이 아니겠는가.
“일단 와서 한잔 받아라.”
마지못해 유경의 옆에 앉은 수혁은 다시한번 유경의 외모에 감탄하고 말았다.하지만 뭔가 모를 카리스마에 자신도 모르게 두손으로 잔을 받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한잔을 비웠을때 유경의 입이 떨어졌다. 그 이후 수혁은 놀라운 사실을 들었다.유경은 소위 말하는 ‘제비’였다는 점.하지만 수혁이 생각하는 것처럼 캬바레에서 아줌마들 손이나 잡아주는 삼류 제비가 아니었다.목표를 정하고 철저하게 그 여자를 자신으로 만든 뒤 그여자에게 돈을 받아내는 프로제비.그리고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들은 마치 조직 폭력배처럼 집단화되어 있다는 점이었다.말할것도 없이 유경은 그 집단의 우두머리였다.
옆에 앉은 여자들이 깔끔하게 생긴 수혁에게 관심을 보이며 안겨왔지만 수혁은 유경의 말을 듣느라 그런것들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지금 수혁에게 있어서 유경이 해주는 이야기는 마치 환상처럼 달콤하게 들렸다.
“하지만 저는….여자를 꼬시는 재주가…”
“그런건 기르면 그만이지.오다를 따는것은 재주가 필요한게 아니야.필요하다면 말빨과 연기력.그런것들이지.게다가 너는 꽤나 보는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군.”
물론 매료안을 가진 덕분이겠지만 수혁은 그런말은 하지 않았다.유경이 말한 오다라는 말은 목표로 삼은 여자를 뜻하는 말이라는걸 수혁은 금새 눈치챌수 있었다.무당인 할머니와 살고 고등학교밖에 못나온 수혁이지만 머리는 꽤 좋은 편이었고, 눈치도 빨랐다. 그덕에 남수짓을 하며 연명할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난 이래저래 질질끄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지금 대답해라.해 볼거냐?”
유경의 질문에 수혁은 망설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선택의 길이 없는 그였기에 지금 이 순간 망설일 필요가 없는건지도 몰랐다.
“앞에 있는 상철이가 우리 집단의 중개인이다.”
“중…개인?”
수혁은 의아한 표정으로 상철을 바라보았다.상철이 살짝 윙크를 해보였다.
“그래 중개인.우리에게 오다를 따다 주는 역할을 하지. 그리고 그 댓가로 니가 공사친 비용에 30프로를 먹는다.때에 따라서 니가 공사를 치는동안 필요한 바람잡이가 되어주기도 할거고…”
수혁은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공사라는 단어가 오다를 꼬시기위한 작업과정이라는것은 충분히 유추해낼수 있었다.
“상철아.”
“네 형님.”
“수혁이한테 기초공부좀 시켜줘라.한달정도 시간을 줄테니까.”
“알겠습니다.”
‘기초공부…’
뭔가 의아한 수혁이었지만 그 이후로 정말 한달간 수혁은 유경을 보지 못했다.
처음 상철이 수혁을 데려간 것은 유경의 조직하에 있는 모든 제비들이었다.하나같이 호남형의 인물들 뿐이었다.약간의 텃세를 예상한 수혁이었지만 그들은 의외로 친절하게 대해주었다.그가 생각한것처럼 조폭같은 상하관계따윈 없는 모양이었다.또한 직접 공사를 치는 선수들만 있는것이 아니었다.족히 60은 되어보이는 노인네부터 20대로 보이는 요염한 여자도 있었다.
“이 사람이 우리 공사도구를 만들어주시는 분이시다.그냥 할배라고 부르면돼.”
상철의 가리킨 노인은 안경너머로 물끄러미 수혁을 바라보더니 이내 관심없다는 듯 고개를 돌려 책상위에서 무언가를 계속했다.
“공사도구?”
“그래.공사도구. 제비짓을 하다보면 넌 가명을 쓸때도 있을거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 연기를 할때도 있는거야.그때 필요한 명함 여권 같은건 이 할배에게 부탁하면 된다.아…물론 돈은 지급해야 하겠지만 말야.자 그리고….”
상철이 다음으로 가리킨 곳에는 20대로 보이는 여자가 있었다.언뜻봐도 색기가 흘러넘치는 얼굴.그녀는 방긋 웃으며 수혁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이쪽은 유진선이라고…뭐…이 사람도 그냥 선생님이야.”
“무슨 선생이라는 거야?”
수혁의 물음에 진선은 살짝 웃으며 수혁에게 다가오더니 그의 귓가에 입술을 대었다.
“자세한건 곧 알게 되요~신입선수씨.”
뭔가 모를 색기에 수혁은 자기도 모르게 숨이 가빠오는게 느껴졌다.그 후로 수혁은 정말 조직의 방대함에 혀를 내둘러야만 했다.그리고 의외로 프로 제비라는게 호락호락 한것이 아니라는것도 조만간 알게되었다.
수혁은 그날이후로 팔자에 없는 공부를 하게 되었다.제비라는것이 상류층의 부인들을 노릴때도 있는법, 따라서 기본적인 교양과 지식은 갖추어야만 한다.사업가로 분장했는데 경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 오다에게 탄로가 나버린다.때문에 수혁은 고등학교때도 안하던 공부를 죽어라 할수 밖에 없었다.뿐만 아니었다.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자신의 몸을 지킬수 있도록 도장도 다녀야만했다.원체 불량하게 놀던 수혁인지라 그다지 힘든것은 없었지만 공부와 병행한다는것은 그에게 있어서 고문아닌 고문이었다.
“좋아좋아…이정도면 됐다고.나머지는 틈틈히 혼자하면 되는거니까.”
상철은 한달정도 지나자 몰라보게 달라진 수혁의 모습에 흡족해했다.다른 제비동료들이 자신을 꾸미는 법을 가르쳐 주어서 비싼 옷을 걸치고 있었을 뿐더러 기본적인 지식과 소양이 모두 갖춰진 상태였던 것이다.게다가 원체 몸이 나쁜편이 아니라 운동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수혁은 옷발이 잘 설정도로 적당하게 갖춘 몸으로 바뀌었다.
“기본적으로 공사치는 법은 다른 친구들에게 배웠겠지?”
“어..대충.”
수혁의 말에 상철은 뭐가 좋은지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내가 스카웃한 인재답구만~그럼 다음수업을 받으러 가야겠지?”
“무슨 수업?”
“제비에게 마지막으로 필요한 소양을 갖추기 위한 수업.”
상철을 따라간 수혁은 조만간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다름아닌 방중술. 제비에게있어 공사과정에서 오다와의 잠자리는 필수불가결이다.또한 잠자리에서 얼마나 많은 만족을 주었는가에 따라 오다에게서 사랑을 얻기도 쉽다.예를 들어 한번 공사에서 잠자리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면 그 오다에게서 돈을 받아 챙기기는 만족시켰을때보다 훨씬 어렵다는 뜻이었다.
“다시 만났네?귀염둥이..”
수혁은 깜짝놀라 앞에 있는 여성을 바라보았다.처음갔던날 소개받았던 진선.어쩐지 모르게 흐르는 색기가 그녀가 방중술의 선생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자자…그럼 부탁할게.”
“알았어.조심해서 들어가.”
진선의 집까지 바래다준 상철은 휑하니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수혁은 한참이나 멍하니 서있어야만 했다.
“섹스 해본적있니?”
수혁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아무리 먹고살기 바빴기로서니 수혁은 그런 쑥맥은 전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진선은 천천히 걸치고 있던 원피스를 벗었다.놀랍게도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기에 수혁은 약간은 당행했지만 쑥맥처럼 보일까봐 담담하게 그녀를 응시했다.들어갈곳은 들어가고 나올곳은 나온 아름다운 몸매였다.게다가 흰살결과 대조되는 거뭇한 음부가 수혁의 시선을 무리하게 잡아끌었다.
“뭐해?벗지않고…”
“아니…정말 너하고 하는거야?”
“풉…반말하네..누나한테…그럼 뭐하러 내가 벗었겠어?”
“솔직히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몸을 섞게 해주는거 자체가 이상한데?”
“바보.넌 사창가에서 몸파는 여자들 보고도 이상하니?나도 신입제비들을 상대해주고 그만큼의 댓가를 받아.유경오빠와는 연이 있어서 말이지.”
그렇다면 설명이 가는 부분이었다.게다가 꽤나 오랫동안 여자의 몸을 탐해보지 못한 수혁이었기에 금새 몸이 달아오르는게 느껴졌다.
진선은 능숙하게 수혁의 옷을 벗겨내었다.진선은 요부답게 벗기는 그순간에도 혀로 수혁의 몸을 핥아 내려가며 순식간에 그를 알몸으로 만들었다.
“어머…시작도 안했는데 섰네?”
진선은 피식웃더니 수혁의 자지를 잡고 살짝 흔들어 주었다.알몸의 진선이 혀로 귀두를 핥는 것은 수혁에게 있어서 짜릿한 충격이었다.동년배의 노는 아이들과 몸을 섞은적은 있었지만 이런 서비스는 받아본 경험이 없었다.
“상철이란 녀석은 언제오는거야?”
“내일.”
진선은 열심히 자지를 애무하면서도 대답해주었다.말하자면 일박이일동안 자신은 진선과 몸을 섞게되는것이다.
“으음….”
수혁은 자기도 모르게 진선의 머리칼을 붙잡았다.무릎을 꿇고 앉은 진선의 머리가 앞뒤로 리드미컬하게 흔들렸다.
“이…이봐..”
수혁은 아찔한 쾌감에 진선을 불렀다.단순히 입으로 애무하는것이 아니었다.진선의 촉촉한 혀가 자지의 모든세포를 건들고 있는것만 같았다.애무만으로도 싸버릴것같은 아찔한 느낌에 수혁의 자세가 엉거주춤하게 변했다.
“자.이제 내가 쇼파에 누울테니 한번 애무해볼래?”
진선은 부끄럽지도 않다는듯 다리를 살짝 벌리고 쇼파에 걸터앉듯이 누웠다.수혁은 천천히 진선에게 다가가 그녀의 탐스런 유방을 입안가득 물었다.
“흐응….좋아…이제부터…하앙….넌 니가 좋은 섹스를 하면안돼.제비는 상대편 오다를 만족시키는 섹스를 해야…아앙….하니까…하악..”
진선은 여자가 성감을 느끼는 모든 부분을 몸으로써 수혁에게 설명해주었다.수혁은 그야말로 자신의 성욕을 채우는것이 아닌 여자를 만족시키는 섹스를 진선에게 배워야만 했다.진선의 교성과 수혁의 거친 숨소리로 가득 메워진 그녀의 오피스텔안의 뜨거운 열기는 마침내 진선의 배위에 하얀정액을 콸콸 쏟아내면서 식어들었다.
“하아…하아….잘하는데?하아…”
진선은 땀에젖은 수혁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제비의 길의 준비과정은 대성공이었다. 다음날까지 수혁은 계속해서 육체의 향연을 벌여야만 했다.하루만에 가르쳐 주기엔 그녀가 알고 있는 방중술의 양은 엄청났기 때문에 수혁은 쉬지않고 그녀의 아랫도리를 적셔야만 했다.
그로부터 수일.수혁은 드디어 유경으로부터 오다를 받았다.보통 중계인인 상철이 가져다 주지만 아직 실전에 투입되기엔 무리라는 판단에서였다.3~4백원정도의 최하급 오다였지만 수혁은 처음으로 공사로 오다를 꼬셔서 돈을 타내는것에 성공할수 있었다.
“잘 알고 있겠지? 오다에게서 돈을 받았으면 연을 끊는것도 중요한거야.그 여자가 너를 제비로 의심하지 않도록.마지막 뒤처리까지 깔끔하게.알았어?”
수혁은 평소의 그 답지 않게 유경의 말을 따랐다.성공하려면 안하무인인 자신의 성격도 유경앞에서는 죽여야만했다.그리고 몇개의 기본적인 공사로 실전을 맛본 수혁은 서글서글한 웃는 표정, 그리고 청산유수같은 말빨을 지닌 완벽한 프로제비가 되어 있었다.
공사로 받은 돈으로 수혁은 월세문제를 해결했음은 물론 그럴싸한 오피스텔도 얻게 되었다.유경의 조언으로 비싸보이는 양복도 여러벌 구입했다.
“자.이제 잘 알았겠지?이제부터는 내가 다 떠먹여주지 않는다.너도 이제 조직의 일원이니까.상철이에게서 오다를 받으면 니 힘으로 해결하는거다.물론 능력이 된다면 상철이 도움없이 니 스스로 오다를 따도 좋다.하지만 과도하게 개인공사를 치는건 용서못한다.알았지?”
"네 형님."
ㅡ
“얌마!뭘 그리 생각해?”
한참이나 예전의 일을 생각하던 수혁이 상철의 재촉에 선글라스를 벗었다.1년전의 일을 회상하니 웃음까지 나왔다.잠시 바람쐬기위해 낚시터를 찾은 수혁에게 상철이 찾아온 것이었다.
“뭐좀 생각하느라.무슨일이야?”
수혁의 말에 상철이 넉살좋게 웃었다.
“빙신.내가 너 고기잡는거 보려고 여기까지 차몰고 왔겠냐?일이다 일.”
수혁은 여전히 낚시대에서 눈을 떼지 않고 상철에게 물었다.
”내가 일하는 조건은 잘 알고 있지?”
“쳇.알아 임마.얼굴 구린년은 사절이라는거.건방진 1년차 제비주제에.”
상철의 투덜거림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혁은 본격적으로 이야기할 마음이 들었는 듯 낚시대를 접어들었다. 그의 말대로 수혁은 나이가 너무 많거나 외모적으로 떨어지는 오다는 피했다.아무리 일이고 공사지만 감정이입이 전혀 안된다는 이유에서였다.물론 이 바닥에서 꽤나 유명해지고 난 뒤의 일이었지만 조직내에서 아무도 그것을 문제잡지 못했다.대부인 유경의 총애와 신뢰를 받는 수혁이었기 때문이었다.
“자.이 여자야.이름은 설민정.올해 서른이고 무역회사를 경영하는 여자야.남편은 없고.내가 보기엔 중상 이상급 공사와꾸는 나올거 같은데.”
상철이 내민 사진에는 환하게 웃고있는 한 여성이 있었다.하얀 피부에 살짝 긴 생머리.서른의 나이가 무색하게 보이는 초특급동안의 여성이었다.대강 그녀를 한번 훑어본 수혁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받아들이지.공사 들어가자.일단 자세한 이야기부터 듣고 싶은데.”
“울지말아라…이제 다 큰 녀석이…”
숨을 거두려하는 할머니의 옆에서 수혁은 한참동안이나 울먹였다
“씨발…말하지마! 무리해서 말하지 말란말이야…”
오열하는 수혁의 손으로 할머니의 차가운 손이 와서 덮였다.주름진 손이 한참동안이나 수혁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수혁은 눈물젖은 눈으로 이제 인생을 끝마치려하는 자신의 하나뿐인 가족을 바라보고 있었다.
“할미는 운명이 다해서 가는거란다….할미가 한말은 명심하고 있겠지?그 눈…그 눈의 힘을 함부로 써서는 안되는 거란다…알겠니?”
“할머니가 죽으면 난 어쩌라고!가족하나 없는 나는 어쩌란 말이야!”
수혁의 눈이 푸른빛을 띄었다.꽤나 알려진 무당으로써 그 신기로 수많은 사람들의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수혁의 할머니였지만 마지막가는길은 손자한명만이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그 눈….매료안은……잘쓰면 약이되지만 남용하면…독이되는….”
“할머니!할머니!”
수혁의 할머니의 손이 축하고 늘어졌다.유독더웠던 어느 여름날.수혁이 겨우 고등학교 2학년이 었던 날이었다.
보호자가 없이 수혁이 할수 있는 일따윈 없었다.돈없는 수혁에게는 세상은 냉정했고,여느 아이들이 그렇듯이 수혁은 나쁜친구들과 어울려 할머니가 남긴 삼천만원의 재산을 물쓰듯이 써버렸다.돈이 떨어지자 소위 말하는 삥뜯는 행위로 용돈을 벌었지만,언제나 그럴수는 없는 노릇이었다.당연히 대학교진학은 꿈도 꾸지 않았고, 서울밤거리를 매일같이 방황했다.싸움과 폭행,갈취로 물들은 수혁의 주위에 친구들도 하나둘 철이 들면서 떨어져 나가버렸고,그가 혼자가 되는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런 일들을 겪고 수혁이 선택한 것은 남수 라고 불리는,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사정하고 돈을 빌리는 행위였다.지방에서 올라왔는데 지갑을 도둑 맞았다 나중에 갚아주마 라는 래파토리로 돈을 빌리는. 말이 좋아서 그렇지 구걸이었다.다행히 나름 남자답게 생긴 외모덕에 하루하루 근근히 밥은 먹을수 있었다.삐뚤어질대로 삐뚤어진 수혁의 성격은 그 흔한 아르바이트조차 적응하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남수짓을 해서 빌어먹고 있는 삶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마져 들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수혁에게는 타고난 능력이 있었다.무당인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매료안.사람과 눈을 마주침으로써 자신에게 빠져들게 하는 능력. 아직 수혁은 그 힘을 모두 발휘하진 못했지만 호감을 얻는 정도는 어려운것이 아니었기에,하루에 5만원 이상은 꼬박꼬박 벌어서 근근히 먹고살수는 있었다.그러던 어느날. 수혁이 동대문에서 상철을 만난것은 어찌보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버린 일이기도 했다.
“어라라?멀쩡한 놈이 남수짓을 하고있네?”
상철은 약간은 건들건들한 사내였다.키는 약간 작은편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많이 놀았겠다는 생각을 들게하는 녀석이었다.만면에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상철은 수혁이 일을 하고 있을때 접근했다.
“뭐야.시비를 걸 생각이라면 꺼져.”
“오우오우~이봐 진정하라고.어린친구가 꽤나 성깔있네?하하”
“너한테 나이알려준적 없다.알짱대면 맞는다.꺼져.”
얼굴가득 살기를 띄고있는 수혁을 보며 상철은 뭐가 좋은지 생글생글웃으며 휘파람까지 불었다.
“이 일을 한지는 얼마나 됐어?”
수혁은 순간 상철역시 남수짓을 하는 녀석이 아닐까 하는생각을 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반년정도.”
“흐음..나이가?”
“스물넷.”
“크으…좋은 나이구만 그래.나랑 이야기좀 할까?”
“개소리 그만 지껄여.바쁘다고 했잖아.”
“그러지 말고 좀 들어보는게 어때?이렇게 한두푼 먹는거 보다…이왕 남의 돈 먹으려면 화끈하게 먹는 일을 해보자는 거니까.”
“뭐?”
월세 문제로 걱정하던 수혁에게 있어서 상철의 제안은 솔깃하지 않을수 없었다.한참을 망설이는 수혁에게 상철은 명함을 쓱하고 내밀더니 총총히 사라졌다.
“전화이딴거 말고…거기 주소로 찾아오라고.관심이 있다면 말야.”
상철의 명함에 적힌것은 다름아닌 룸싸롱으로 보이는 가게 명함이었다.수혁은 웨이터 따위나 하는것인가 라는 생각에 한참을 망설였지만,.역시나 그런것은 아니었다.애초에 웨이터가 무슨수로 화끈하게 돈을 먹는단 말인가?
상철이 준 명함의 주소로 찾아간것은 일주일후였다.그동안 벌이가 시원찮은 데다가 더이상 월세를 내지 않으면 방을 빼버린다는 주인집의 독촉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오!너로구나!남수치던 애송이..킥킥.암튼 잘왔어.”
상철은 말끔하게 정장을 빼입고 있었다.보아하니 룸싸롱의 주인정도 되는 모양이었다.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고 수혁은 상철의 뒤를 따랐다.복도끝에 있는 방으로 간 상철이 조심스레 방을 노크했다.
“유경이 형님! 저 상철입니다.”
문이 닫혀있어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상철이 문을 열자 꽤나 준수한 청년이 양옆에 룸싸롱 직원들로 보이는 여자들을 끼고 양주를 마시고 있었다.
“저번에 말씀드린 그 놈입니다 형님.”
유경을 처음본 수혁은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언뜻봐도 자신과 얼추 비슷해 보이는 나이인데 저렇게 상철이 깍듯한 모습이라니…
“키도 크고 훤칠하니 잘 생겼구만.이름이 뭐냐?”
유경이란 사내가 수혁에게 물었다.뭔가 모를 카리스마에 수혁은 움찔하면서도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강수혁.”
“짜식이~형님한테 존대말해야지 임마!”
“됐다 상철아.그래…몇살이지?”
“스물넷.”
또다시 퉁명스러운 대답에 상철은 옆에서 또 만류했지만 유경은 희미하게 웃을뿐이었다.
“한참 좋은 나이로군…그리고….좋은 눈을 가지고 있구나.”
유경의 말에 수혁은 움찔할수 밖에 없었다.
‘뭐야…설마 매료안을 알고 있는건가….?’
그럴리 없었다.매료안의 존재를 아는 인간이 자신외에 또 있다면 죽은 할머니 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그였으니까.
“거두절미하고 말하지.큰 돈을 벌고 싶나?”
유경의 말에 수혁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한 말이었다.그것때문에 찾아온것이 아니겠는가.
“일단 와서 한잔 받아라.”
마지못해 유경의 옆에 앉은 수혁은 다시한번 유경의 외모에 감탄하고 말았다.하지만 뭔가 모를 카리스마에 자신도 모르게 두손으로 잔을 받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한잔을 비웠을때 유경의 입이 떨어졌다. 그 이후 수혁은 놀라운 사실을 들었다.유경은 소위 말하는 ‘제비’였다는 점.하지만 수혁이 생각하는 것처럼 캬바레에서 아줌마들 손이나 잡아주는 삼류 제비가 아니었다.목표를 정하고 철저하게 그 여자를 자신으로 만든 뒤 그여자에게 돈을 받아내는 프로제비.그리고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들은 마치 조직 폭력배처럼 집단화되어 있다는 점이었다.말할것도 없이 유경은 그 집단의 우두머리였다.
옆에 앉은 여자들이 깔끔하게 생긴 수혁에게 관심을 보이며 안겨왔지만 수혁은 유경의 말을 듣느라 그런것들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지금 수혁에게 있어서 유경이 해주는 이야기는 마치 환상처럼 달콤하게 들렸다.
“하지만 저는….여자를 꼬시는 재주가…”
“그런건 기르면 그만이지.오다를 따는것은 재주가 필요한게 아니야.필요하다면 말빨과 연기력.그런것들이지.게다가 너는 꽤나 보는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군.”
물론 매료안을 가진 덕분이겠지만 수혁은 그런말은 하지 않았다.유경이 말한 오다라는 말은 목표로 삼은 여자를 뜻하는 말이라는걸 수혁은 금새 눈치챌수 있었다.무당인 할머니와 살고 고등학교밖에 못나온 수혁이지만 머리는 꽤 좋은 편이었고, 눈치도 빨랐다. 그덕에 남수짓을 하며 연명할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난 이래저래 질질끄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지금 대답해라.해 볼거냐?”
유경의 질문에 수혁은 망설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선택의 길이 없는 그였기에 지금 이 순간 망설일 필요가 없는건지도 몰랐다.
“앞에 있는 상철이가 우리 집단의 중개인이다.”
“중…개인?”
수혁은 의아한 표정으로 상철을 바라보았다.상철이 살짝 윙크를 해보였다.
“그래 중개인.우리에게 오다를 따다 주는 역할을 하지. 그리고 그 댓가로 니가 공사친 비용에 30프로를 먹는다.때에 따라서 니가 공사를 치는동안 필요한 바람잡이가 되어주기도 할거고…”
수혁은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공사라는 단어가 오다를 꼬시기위한 작업과정이라는것은 충분히 유추해낼수 있었다.
“상철아.”
“네 형님.”
“수혁이한테 기초공부좀 시켜줘라.한달정도 시간을 줄테니까.”
“알겠습니다.”
‘기초공부…’
뭔가 의아한 수혁이었지만 그 이후로 정말 한달간 수혁은 유경을 보지 못했다.
처음 상철이 수혁을 데려간 것은 유경의 조직하에 있는 모든 제비들이었다.하나같이 호남형의 인물들 뿐이었다.약간의 텃세를 예상한 수혁이었지만 그들은 의외로 친절하게 대해주었다.그가 생각한것처럼 조폭같은 상하관계따윈 없는 모양이었다.또한 직접 공사를 치는 선수들만 있는것이 아니었다.족히 60은 되어보이는 노인네부터 20대로 보이는 요염한 여자도 있었다.
“이 사람이 우리 공사도구를 만들어주시는 분이시다.그냥 할배라고 부르면돼.”
상철의 가리킨 노인은 안경너머로 물끄러미 수혁을 바라보더니 이내 관심없다는 듯 고개를 돌려 책상위에서 무언가를 계속했다.
“공사도구?”
“그래.공사도구. 제비짓을 하다보면 넌 가명을 쓸때도 있을거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 연기를 할때도 있는거야.그때 필요한 명함 여권 같은건 이 할배에게 부탁하면 된다.아…물론 돈은 지급해야 하겠지만 말야.자 그리고….”
상철이 다음으로 가리킨 곳에는 20대로 보이는 여자가 있었다.언뜻봐도 색기가 흘러넘치는 얼굴.그녀는 방긋 웃으며 수혁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이쪽은 유진선이라고…뭐…이 사람도 그냥 선생님이야.”
“무슨 선생이라는 거야?”
수혁의 물음에 진선은 살짝 웃으며 수혁에게 다가오더니 그의 귓가에 입술을 대었다.
“자세한건 곧 알게 되요~신입선수씨.”
뭔가 모를 색기에 수혁은 자기도 모르게 숨이 가빠오는게 느껴졌다.그 후로 수혁은 정말 조직의 방대함에 혀를 내둘러야만 했다.그리고 의외로 프로 제비라는게 호락호락 한것이 아니라는것도 조만간 알게되었다.
수혁은 그날이후로 팔자에 없는 공부를 하게 되었다.제비라는것이 상류층의 부인들을 노릴때도 있는법, 따라서 기본적인 교양과 지식은 갖추어야만 한다.사업가로 분장했는데 경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 오다에게 탄로가 나버린다.때문에 수혁은 고등학교때도 안하던 공부를 죽어라 할수 밖에 없었다.뿐만 아니었다.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자신의 몸을 지킬수 있도록 도장도 다녀야만했다.원체 불량하게 놀던 수혁인지라 그다지 힘든것은 없었지만 공부와 병행한다는것은 그에게 있어서 고문아닌 고문이었다.
“좋아좋아…이정도면 됐다고.나머지는 틈틈히 혼자하면 되는거니까.”
상철은 한달정도 지나자 몰라보게 달라진 수혁의 모습에 흡족해했다.다른 제비동료들이 자신을 꾸미는 법을 가르쳐 주어서 비싼 옷을 걸치고 있었을 뿐더러 기본적인 지식과 소양이 모두 갖춰진 상태였던 것이다.게다가 원체 몸이 나쁜편이 아니라 운동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수혁은 옷발이 잘 설정도로 적당하게 갖춘 몸으로 바뀌었다.
“기본적으로 공사치는 법은 다른 친구들에게 배웠겠지?”
“어..대충.”
수혁의 말에 상철은 뭐가 좋은지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내가 스카웃한 인재답구만~그럼 다음수업을 받으러 가야겠지?”
“무슨 수업?”
“제비에게 마지막으로 필요한 소양을 갖추기 위한 수업.”
상철을 따라간 수혁은 조만간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다름아닌 방중술. 제비에게있어 공사과정에서 오다와의 잠자리는 필수불가결이다.또한 잠자리에서 얼마나 많은 만족을 주었는가에 따라 오다에게서 사랑을 얻기도 쉽다.예를 들어 한번 공사에서 잠자리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면 그 오다에게서 돈을 받아 챙기기는 만족시켰을때보다 훨씬 어렵다는 뜻이었다.
“다시 만났네?귀염둥이..”
수혁은 깜짝놀라 앞에 있는 여성을 바라보았다.처음갔던날 소개받았던 진선.어쩐지 모르게 흐르는 색기가 그녀가 방중술의 선생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자자…그럼 부탁할게.”
“알았어.조심해서 들어가.”
진선의 집까지 바래다준 상철은 휑하니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수혁은 한참이나 멍하니 서있어야만 했다.
“섹스 해본적있니?”
수혁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아무리 먹고살기 바빴기로서니 수혁은 그런 쑥맥은 전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진선은 천천히 걸치고 있던 원피스를 벗었다.놀랍게도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기에 수혁은 약간은 당행했지만 쑥맥처럼 보일까봐 담담하게 그녀를 응시했다.들어갈곳은 들어가고 나올곳은 나온 아름다운 몸매였다.게다가 흰살결과 대조되는 거뭇한 음부가 수혁의 시선을 무리하게 잡아끌었다.
“뭐해?벗지않고…”
“아니…정말 너하고 하는거야?”
“풉…반말하네..누나한테…그럼 뭐하러 내가 벗었겠어?”
“솔직히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몸을 섞게 해주는거 자체가 이상한데?”
“바보.넌 사창가에서 몸파는 여자들 보고도 이상하니?나도 신입제비들을 상대해주고 그만큼의 댓가를 받아.유경오빠와는 연이 있어서 말이지.”
그렇다면 설명이 가는 부분이었다.게다가 꽤나 오랫동안 여자의 몸을 탐해보지 못한 수혁이었기에 금새 몸이 달아오르는게 느껴졌다.
진선은 능숙하게 수혁의 옷을 벗겨내었다.진선은 요부답게 벗기는 그순간에도 혀로 수혁의 몸을 핥아 내려가며 순식간에 그를 알몸으로 만들었다.
“어머…시작도 안했는데 섰네?”
진선은 피식웃더니 수혁의 자지를 잡고 살짝 흔들어 주었다.알몸의 진선이 혀로 귀두를 핥는 것은 수혁에게 있어서 짜릿한 충격이었다.동년배의 노는 아이들과 몸을 섞은적은 있었지만 이런 서비스는 받아본 경험이 없었다.
“상철이란 녀석은 언제오는거야?”
“내일.”
진선은 열심히 자지를 애무하면서도 대답해주었다.말하자면 일박이일동안 자신은 진선과 몸을 섞게되는것이다.
“으음….”
수혁은 자기도 모르게 진선의 머리칼을 붙잡았다.무릎을 꿇고 앉은 진선의 머리가 앞뒤로 리드미컬하게 흔들렸다.
“이…이봐..”
수혁은 아찔한 쾌감에 진선을 불렀다.단순히 입으로 애무하는것이 아니었다.진선의 촉촉한 혀가 자지의 모든세포를 건들고 있는것만 같았다.애무만으로도 싸버릴것같은 아찔한 느낌에 수혁의 자세가 엉거주춤하게 변했다.
“자.이제 내가 쇼파에 누울테니 한번 애무해볼래?”
진선은 부끄럽지도 않다는듯 다리를 살짝 벌리고 쇼파에 걸터앉듯이 누웠다.수혁은 천천히 진선에게 다가가 그녀의 탐스런 유방을 입안가득 물었다.
“흐응….좋아…이제부터…하앙….넌 니가 좋은 섹스를 하면안돼.제비는 상대편 오다를 만족시키는 섹스를 해야…아앙….하니까…하악..”
진선은 여자가 성감을 느끼는 모든 부분을 몸으로써 수혁에게 설명해주었다.수혁은 그야말로 자신의 성욕을 채우는것이 아닌 여자를 만족시키는 섹스를 진선에게 배워야만 했다.진선의 교성과 수혁의 거친 숨소리로 가득 메워진 그녀의 오피스텔안의 뜨거운 열기는 마침내 진선의 배위에 하얀정액을 콸콸 쏟아내면서 식어들었다.
“하아…하아….잘하는데?하아…”
진선은 땀에젖은 수혁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제비의 길의 준비과정은 대성공이었다. 다음날까지 수혁은 계속해서 육체의 향연을 벌여야만 했다.하루만에 가르쳐 주기엔 그녀가 알고 있는 방중술의 양은 엄청났기 때문에 수혁은 쉬지않고 그녀의 아랫도리를 적셔야만 했다.
그로부터 수일.수혁은 드디어 유경으로부터 오다를 받았다.보통 중계인인 상철이 가져다 주지만 아직 실전에 투입되기엔 무리라는 판단에서였다.3~4백원정도의 최하급 오다였지만 수혁은 처음으로 공사로 오다를 꼬셔서 돈을 타내는것에 성공할수 있었다.
“잘 알고 있겠지? 오다에게서 돈을 받았으면 연을 끊는것도 중요한거야.그 여자가 너를 제비로 의심하지 않도록.마지막 뒤처리까지 깔끔하게.알았어?”
수혁은 평소의 그 답지 않게 유경의 말을 따랐다.성공하려면 안하무인인 자신의 성격도 유경앞에서는 죽여야만했다.그리고 몇개의 기본적인 공사로 실전을 맛본 수혁은 서글서글한 웃는 표정, 그리고 청산유수같은 말빨을 지닌 완벽한 프로제비가 되어 있었다.
공사로 받은 돈으로 수혁은 월세문제를 해결했음은 물론 그럴싸한 오피스텔도 얻게 되었다.유경의 조언으로 비싸보이는 양복도 여러벌 구입했다.
“자.이제 잘 알았겠지?이제부터는 내가 다 떠먹여주지 않는다.너도 이제 조직의 일원이니까.상철이에게서 오다를 받으면 니 힘으로 해결하는거다.물론 능력이 된다면 상철이 도움없이 니 스스로 오다를 따도 좋다.하지만 과도하게 개인공사를 치는건 용서못한다.알았지?”
"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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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마!뭘 그리 생각해?”
한참이나 예전의 일을 생각하던 수혁이 상철의 재촉에 선글라스를 벗었다.1년전의 일을 회상하니 웃음까지 나왔다.잠시 바람쐬기위해 낚시터를 찾은 수혁에게 상철이 찾아온 것이었다.
“뭐좀 생각하느라.무슨일이야?”
수혁의 말에 상철이 넉살좋게 웃었다.
“빙신.내가 너 고기잡는거 보려고 여기까지 차몰고 왔겠냐?일이다 일.”
수혁은 여전히 낚시대에서 눈을 떼지 않고 상철에게 물었다.
”내가 일하는 조건은 잘 알고 있지?”
“쳇.알아 임마.얼굴 구린년은 사절이라는거.건방진 1년차 제비주제에.”
상철의 투덜거림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혁은 본격적으로 이야기할 마음이 들었는 듯 낚시대를 접어들었다. 그의 말대로 수혁은 나이가 너무 많거나 외모적으로 떨어지는 오다는 피했다.아무리 일이고 공사지만 감정이입이 전혀 안된다는 이유에서였다.물론 이 바닥에서 꽤나 유명해지고 난 뒤의 일이었지만 조직내에서 아무도 그것을 문제잡지 못했다.대부인 유경의 총애와 신뢰를 받는 수혁이었기 때문이었다.
“자.이 여자야.이름은 설민정.올해 서른이고 무역회사를 경영하는 여자야.남편은 없고.내가 보기엔 중상 이상급 공사와꾸는 나올거 같은데.”
상철이 내민 사진에는 환하게 웃고있는 한 여성이 있었다.하얀 피부에 살짝 긴 생머리.서른의 나이가 무색하게 보이는 초특급동안의 여성이었다.대강 그녀를 한번 훑어본 수혁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받아들이지.공사 들어가자.일단 자세한 이야기부터 듣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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