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들의 오너 시즌 2 - 17 -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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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들의 오너 시즌 2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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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부>


#1.패배의 중요성.



당황한 세라는 말할것도 없지만,초희의 정체를 알게 된 관람석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단연 그들의 말이 들릴리 없는 세라는 연신 검을 들어 초희를 경계할 뿐이었다.


‘이 기술을,어찌 알고 있는 것일까?’


이것은 차우가 전해준 책에 있던 동양무예의 정수였고,세라는 그것을 왜 초희가 똑같이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뿐이었다.그녀는 그저 그 무예를 어떤 방식으로던 초희 역시 수련을 해서 익혔다는 생각이외엔 할수 없었다.


“알겠냐?”


“뭐가 말입니까?”


뜬금없는 김노인의 말에 준은 살짝 고개를 갸웃했다.그는 멍청한 놈..이라고 말하는 듯한 눈으로 준을 바라보더니 말을 이었다,


“초희와 세라를 대련시키는 이유.”


“따로 이유가 있는 겁니까?”


“물론이다.이 싸부는 화장실에 똥싸러가는데도 의미가 있는 사람이란다.”


“...”


“여튼.세라가 여태까지 패배한 적이 있었냐?누구에게라도.”


준은 뭔가를 생각하는듯 했지만,이내 바로 고개를 저었다.세라는 단 한번도 누구에게 진적이 없었다.실버나이트 크리스틴과 대련한 적도 있었으며,윌리엄스가 보낸 어쎄신과 싸운적도 있지만 패배를 한적은 없었다. 게다가 크룬에서도 인정받는 체술가인 다스와 휴가를 제압하기도 했다.세라와 패배?그것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이었다.그녀는 충분히 강한데도,더 강해짐을 추구하며 노력하는 진정한 기사였다.


“없습니다.”


“그게 바로 문제인거지.”


“무슨뜻인가요?”


“자신의 한계에 부딪혔을때,자신의 실력의 끝을 알았을때 비로 그 벽 넘어의 무언가가 보이는 법이다.저 아이는 강해.하지만 자신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다음단계를 알고있지 못해.그것은 무시못할 일이야.”


준은 살짝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김노인은 진지한 표정으로, 경합을 주고 받는 세라와 초희를 바라보았다.


“저기 리미라는 아이가 말했던 대로,초희는 체술을 쓰는 상대의 모든 기술을 카피할수 있다.즉,세라라는 아이가 펼칠수 있는 모든 기술은,이미 초희가 구사할수 있다는 이야기란다.”


“그..그런..”


준은 신음하듯 중얼거렸다.그 순간에도 서로 쉴새없이 격돌하는 초희와 세라를 바라보면서.


“그래.세라는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자기 자신의 최고기술을 끌어내도,세라는 초희를 쓰러트릴수 없다.잘해봐야 무승부라는 거지.하지만,그 싸움으로 세라는 자신의 한계와 문제점을 고스란히 체험하게 될거다.준아.잘 듣거라.패배만큼 훌륭한 선생이란 없는것이다.”


준은 그제서야 경직된 얼굴로 둘이 격돌하는 현장을 바라보았다.김노인의 말을 듣던 리미는 조용히 생각에 잠기더니,이내 세라를 바라보며 말을 보탰다.


“저분의 말씀이 맞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리미..”


“세라는 데이터를 뽑기가 상당히 힘이 든 타입입니다.빠른속도로 매번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때문에,그녀의 능력의 단점을 뽑을수가 없거든요.즉,단점을 발견하려 할때 쯤이면,언제나 그 단점을 보완하고 뛰어넘어 버린다 라는 거지요.”


준은 고개를 끄덕였다.블랙나이트라는,어찌보면 다소 흔한 페어리일지 모르지만,준은 자신할수 있었다. 크룬전쟁으로 많은 오너가 숨져버린 지금이지만,여태까지의 모든 블랙 나이트를 통틀어서,그녀가 가장 강하다는 사실을.
그런 준을 보며 리미는 그녀의 관찰력 어린 눈망울로 세라를 응시하며 말했다.


“지금 세라는,검을 잡은 이후로 최강의 적과 싸우고 있는 겁니다.”


 



#2세라의 반격!



‘휘두르고 휘둘러도....’


세라는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그녀의 검이 횡으로 그어졌고,초희는 그녀를 조롱하듯 세라의 검날위로 사뿐하게 내려 앉았다.세라가 다시 허공으로 검을 돌리자,초희의 몸은 뒤로 가볍게 회전하며 지면에 안착한다.


‘휘두르고 휘둘러도...늘 내 움직임을 미리 읽어내 버린다.’


세라는 미간을 찡그렸다.너무나 청순한 미녀의 모습이지만,그녀는 한번도 패배를 겪은적이 없는 강한 페어리였다.그런 그녀를,숨결하나 흐트러 지지 않으며 가볍게 방어하고 있는 초희의 모습에,세라 본인은 물론 좌중은 술렁이고 있었다.


‘그렇다면..’


세라는 소드를 횡으로 올려 세워들었다.초희는 마치 그것이 무언지 알고 있다는 듯,그녀와 같은 방식으로 목도를 세워 올렸다.


‘검의 속도에 모든것을 맡기는 수밖에.’


세라의 몸이 희미해 지는가 싶더니,이내 초희의 눈앞으로 나타나버렸다.실로 엄청난 스피드.그리고 그녀의 검날이 기이한 변칙형상을 그리며 초희의 전신을 압박하듯 공격해 들어갔다.


트트트트트..


좌중도,공격을 하던 세라도 살짝 얼굴을 찡그려 버렸다.


‘이것마저…’


세라가 혼자 명상을 하며 머릿속에 구상했던 연환공격이,초희의 목도에 의해 모두 막혀버리고 있었다.마치 그녀는 훤히 알고 있다는 듯이 초식의 반수 전에 미리 공격루트를 끊어버리는 방어를 하고 있었다.세라는 그제서야 느낄수 있었다.초희가 단순히,자신과 같은 동양무예를 익힌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내 모든것을 알고 있다.’


세라의 등뒤로 식은땀이 흘렀다.이런 타입의 적은 그녀에게 있어서 생전 처음이었다.차라리 그냥 단순하게 강하다 라는 것이라면 공략법을 찾을수 있을지 모르지만,상대는 자신의 모든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떤 초식을 써도,다 알고 있다니...’


세라는 검을 들고 초희를 겨누었고,초희는 마치 그녀를 기다려 주겠다라고도 하는듯 여유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마치 먼저 공격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와도 같아 보여 세라는 묘하게 자존심이 상했다.


‘초식..?그것이 뭐가 의미가 있단 말인가.’


좌절하려던 세라는 고개를 저으며 자신을 질타했다.단지 사랑하는 준을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달려왔고,그것 하나때문에 프로센에서의 기억이 떠올리고 나서도 그의 곁에서 계속 남아있는 그녀였다.초희가 강하긴 하지만,이렇게 무기력하게 좌절하는 것은 그녀에겐 딱 질색인 일이었다.


‘검술이란 초식에 얽메이는 것이 아니다.초식은 그 검술의 정의와 정수를 집약한 것일뿐,검술에서 중요한 것은 검을 쥔 자의 센스.그것 하나뿐이다.’


생각을 정리한 세라는 초희를 겨누던 검을 천천히 내리며 온몸에 힘을 빼었다.


‘으응?’


초희는 약간 달라진 세라의 형상에 살짝 고개를 갸웃했다.그녀의 검은 눈망울이 다시금 붉게 물들며 세라를 향했다.


‘보이질 않는다?’


더블워커라는 페어리만의 고유의 영역.그것은 바로 상대의 공격범위를 미리 에상하는 그 안력이었다.하지만 초희의 눈이 마치 스캔을 하듯 세라의 몸을 샅샅히 훑었음에도 불구하고,초희는 조금도 데이터를 얻지 못했다.


‘아니!’


초희의 눈이 순식간에 당혹으로 물들었다.세라의 검이 순식간에 자신이 있는 곳으로 물흐르듯 흘러왔기 때문이었다.그리고 그것은,세라의 모든 기술을 카피해 버린 초희에게 있어서도 생소한 공격이었다.


“큭!”


세라의 검이 찌르기로 돌변하는가 싶더니,이내 세라의 팔목이 살짝 비틀리며 그것은 베기로 바뀌어 초희의 옆구리를 노리고 들어왔다.초희는 목도로 세라의 검을 방어했지만,반대편 옆구리로 세라의 발차기가 직격해 버렸다.


“나이스 세라!”


유나가 신이나서 외쳤고,초희가 비틀거리는 틈을 타서 세라의 맹렬한 공격이 다시금 이어졌다.방금전과는 달리.초희는 가까스로 세라의 공격을 막아낼뿐이었다.


‘즉흥적으로 공격을 하는 건가?’


초희는 아까와는 전혀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세라를 보며 냉정하게 생각에 잠겼다.그녀의 움직임을 모두 카피했음에도 불구하고,아까처럼 눈에 훤히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검은 수십번의 변칙을 거쳐 치고 들어오기도 하고,어떤때는 아무런 속임수 동작없이 바로바로 자신의 목을 노리고 들어오기도 했다.


우우웅...


초희의 우수에 장력이 맺혀졌다.그리고 왼손에 쥔목도로 세라의 공격을 흘리는 그 순간,그녀의 장력은 세라의 복부를 노리고 들어왔다.


콰지직!


“치잇!”


초희의 입에서 불평섞인 소리가 들려왔다.초희가 장력을 직격시키기 위해 세라의 품으로 파고 들어간 그 순간,세라는 발에 마나를 실어 땅바닥을 강하게 내리 찍은 것이었다.순식간에 디딤발을 딛을수 없던 초희는 그대로 몸을 꺾어 뒤로 물러설수 밖에 없었다.아주 단순하지만,효과 만점인 방어였다.


“내가 너무 우습게 본 모양이네.”


초희는 조용히 중얼거리며 자세를 바꿨다.세라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그녀의 기세에 흠칫 놀라며 검을 방어태세로 고쳐쥐었다. 오로지 한사람,김노인만이 희미하게 웃으며 초희를 바라볼 뿐이었다.


 


#3.생애 첫 패배.



‘기세가 바뀌었다.무엇이 올지 몰라.’


세라는 그동안과는 달리 긴장을 하며 초희를 바라보았다.초희의 몸이 조금씩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그리고..


‘뭐지?이 마나의 파동은..’


세라의 눈이 살짝 크게 떠졌다.회전하는 초희의 몸주변으로 마나의 파동이 휘몰아 치기 시작하며 그녀의 몸을 점점 감싸가기 시작했다.세라는 섣불리 다가가지도 못하고,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쯧.초희 녀석.자존심이 상한 모양이군.저걸 쓰다니.”


“저..저게 뭔데요?”


김노인의 말에 준은 걱정어린 표정으로 말했다.김노인은 자신의 턱을 메만지며 엄청난 속도로 회전을 하는 초희를 바라보았다.


“승부수를 띄울 생각인 모양이군.저건 초희의 오리지날 기술이야.”


“오리지날..기술이요?”


“그래.누군가의 것을 카피한것이 아닌,오리지널 기술이지.세라라는 아이.방어를 제대로 펼치는 것이 좋을 거야.안그러면...위험하다.”


“그럼 두고 볼수 없어요!”


준은 벌떡 하고 일어났지만,이내 누군가가 자신을 저지하고 있었다.놀랍게도 그녀는 바로 리미였다.


“리미.왜이래?”


“그냥 두세요.세라에겐 좋은 경험이 될만한 일입니다.”


“리미.경험도 좋지만 저건 너무 위험해 보이잖아.”


“압니다.하지만.주인님도 보셨잖아요?그녀와 대련을 하면서,세라는 조금씩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게다가...”


노아도,유나와 마유미도 걱정스런 표정으로 리미와 세라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녀를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주인님이시지 않나요?세라는 강합니다.설령 방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세라가 위험에 빠지지는 않을겁니다.”


 


콰콰콰콰....


세라는 아예 소용돌이로 변해버린 초희의 모습을 보며 천천히 전신의 마나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상대가 강한기술로 온다면,자신역시 강한 방어를 보여줘야만 하는 것이었다.그것이 지금 세라의 머릿속에 있는 전부였다.


우우우웅...


고막을 찢는듯한 대기 중의 진동.그리고 회오리로 화한 초희의 몸이,빠른 속도로 세라를 향해 접근하기 시작했다.


-청랑 십이검 방어검진 (靑狼十二劍 防禦劍陣) 청랑도하(靑狼渡河)-


시퍼런 검기가 이내 은빛의 검기로 화하며,세라의 소드에서 마치 분수처럼 솟구쳐 올랐고,이내 그것은 세라의 앞에 하나의 벽처럼 펼쳐지기 시작했다.세라의 검이 엄청난 속도로 좌우상하로 베어지며 검진을 펼쳤고,이윽고 초희의 회오리 바람이 와서 직격해 버렸다.


콰직!


보통의 기술끼리 맞붙은 소리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에 준일행은 움찔했고,이내 유희의 손에 의해 그들이 서있는 언덕에는 마법의 결계가 쳐졌다.돌이며 바위들이 요란하게 튕겨나갔고,그것들은 모두 준일행을 뒤덮은 유희의 실드에 와서 쉴새없이 부딪혔다.


파지직!


이윽고 초희의 회오리 바람이 무뎌지기 시작하며,세라의 검진에 조금씩 균열이 가고 있었다.당혹스러워 하는 세라의 검이 다시금 빠르게 방어결계를 치려던 그 무렵,회오리의 중심안에 있던 초희의 몸이 허공으로 솟구쳤다.하지만 여전히 그 무시무시한 마나의 바람은 세라의 방어진과 부딪히고 있었고,솟구친 것은 초희의 몸뿐이었다.


파아앙!


준은 처음으로 볼수 있었다.세라가 누군가에 가격당해,몇미터나 뒤로 날아가 버리는 것을.


그것은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준의 동공에 천천히 투영되고 있었다.공중에 솟구친 초희는,지면으로 떨어짐과 동시에 세라의 옆구리에 발차기를 꽂아넣은 것이었고,세라는 검을 떨군채 몇미터나 주르르 밀려나 지면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준은 이 모든것이 정지화면처럼 느껴졌다.


세라의 눈에는 불신이 가득했고,반대로 초희의 눈빛은 침착하기 그지 없었다.땅바닥에 떨어진 세라의 블랙소드.언제나 그것으로 준을 지켰던 그녀가,난생처음으로 타인에게 무릎을 꿇고 만 것이다.


“세라!”


준은 날아갈듯 세라쪽으로 달려나갔고,리미가 그의 뒤를 따랐다.준은 얼른 세라를 끌어안아 일으켰다.


“세라...”


준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분한 듯 고개를 떨구는 그녀.그녀의 어깨는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그리고 준은 보았다.그녀의 턱밑으로 떨어지는 한방울의 액체를.


 


#4-Romatic tonight.



모두 침울한 분위기였다.


김노인은 그것으로 그날의 수업을 마쳤고,준 일행은 그 어느때보다 힘없이 집으로 돌아올수 밖에 없었다.


“세라아~”


세라는 노아의 애교섞인 부름에도 한마디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준은 눈으로 노아에게 신호를 해보였고,노아는 움찔하며 입을 다물었다.눈치 빠른 리미는 노아와 유나,마유미를 끌어 당기며 다른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달빛이 비추는 거실에는 준과 세라만이 남았을 뿐이었다.


“세라.기운내.”


“죄송해요.제가 지고 말았습니다.”


“그게 왜 죄송한 일이야?넌 충분히 강해.”


세라는 눈을 감으며 고개를 저었다.준은 그녀의 그런 모습에 가슴이 찢어질듯 아파오는게 느껴졌다.


“거대한 벽에 부딪힌 기분이었습니다.”


그녀는 풀이 죽어 있었다.생전 처음 겪는 패배.그것은 그녀에게 상처가 된 모양이었다.하지만 준은 어렴풋이 김노인의 말을 알것만 같았다.오늘의 패배로,세라에게는 그 어떤 수련보다 뜻깊은 경험을 갖게 된 것임을.


“아..”


세라는 자신의 볼을 감싸는 준의 손길에 살짝 놀라며 준을 바라보았다.그가 살짝 온화하게 웃으며 세라의 볼을 쓰다듬어 주었기 때문이었다.


“세라.난 너에게 완벽하게 강한 페어리의 모습을 기대하는게 아니야.”


“주인님.”


“난 J같은 녀석이 아니라고 세라.넌 충분히 강하고,또 오늘의 대련으로 많은걸 느꼇을 거야.그리고 내가 아는 세라는,그걸 자신의 진보로 끌어올릴 훌륭한 기사야.”


세라의 눈망울이 흔들렸다.준의 팔이 그녀를 끌어 당겼고,세라는 그의 품으로 스르르 안기는 형상이 되어버렸다.


“난 엄청나게 강한 페어리를 갖고 싶은 사람이 아니야 세라.물론,니 자신의 만족일지도 모르지만.난 그냥 항상 내옆에 있는 세라가 좋아.유나도,노아도,리미도,그리고 마유미도 그냥 내 소중한 존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그러니까 자책하지마 세라.니가 초희에게 졌다고 해서 널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세라는 준의 품에서 희미하게 웃었다.그녀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어들고 있었다.


“그거 알아?너를 안으면 되게 따뜻한거.”


준은 피식 웃으며 말을 했고,세라는 그런 준의 허리를 힘을 주어 안았다.


 



“유나유나.보여?”


“아이 참,가만히 있어봐 노아.”


마유미와 리미는 연신 방문을 빼꼼히 열며 거실을 훔쳐보는 유나와,뒤에서 자기도 좀 보자고 보채는 노아를 보며 약속이나 한듯 한숨을 쉬었다.


“윽!키스한다..”


“힝!나도 볼래!나도나도!”


“가만히 좀 있어봐..우쒸!나도 저런 로멘틱한 키스 좋아하는데..”


“로멘틱이 머야?”


리미는 그런 노아와 유나의 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면서도 살짝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지금 세라의 마음을 잡아줄 사람은 주인님뿐이겠지.’


리미는 오늘 밤만큼은,좁더라도 다른 세명의 아이와 함께 이방에서 잠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조용히 이불을 펴기 시작하며 두명의 염탐꾼(?)을 향해 말했다.


“유나,노아 얼른 자자.그만보고 이리로 와.”


 


 



누가 먼저랄것없이,준과 세라는 서로를 껴안으며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막 돌아온 참이지만,서로의 땀냄새는 조금도 신경쓸 부분이 아니라는듯,그들은 쉴새없이 서로를 향해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준의 손은 세라의 티셔츠 안쪽으로 파고 들었고,세라는 가볍게 신음을 하며 준을 끌어 안았다.


둘은 그렇게 바닥에서 뒹굴다 시피 하며 서로의 체온을 공유했다.준의 손이 세라의 옷을 한꺼풀씩 벗겨나갔고,세라역시 용기를 내어 준의 몸에서 하나둘씩 천조각을 제거해 나갔다.


“사랑해 세라.”


세라는 대답대신 준의 품에 더욱 깊이 안겨왔다.침대가 없는 거실.준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세라를 안아올려 쇼파에 앉았다.세라는 준의 무릎에 앉은 채로 서로 마주보는 형상이 되었고,준의 양손에는 세라의 고운 가슴이 가득 잡혔다.


“하아..”


세라의 고운 입술에서 나온 한숨이 준을 간지럽혔다.알몸으로 맞닿아 있는 둘의 몸은 점차 뜨거워졌다.세라는 조금씩 자신의 밑부분을 묘하게 자극하는 준의 보물이 점점 딱딱해 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세라야.”


준의 손이 그녀를 쓰다듬는다.아무런 조명없이 달빛만이 묵묵히 비추는 거실에서,조금씩 둘의 숨결이 거칠어 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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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많이 남겨주세요...작가님께 직접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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