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들의 오너 시즌 2 - 22 -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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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들의 오너 시즌 2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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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부>





#1 매혹의 페어리들.





“이..이봐 리미!”



준은 반쯤은 황당해져서 방문을 열고 나가는 리미를 바라볼 뿐이었다.평소에는 절대 그러지 않는 리미도 오늘만큼은 저렇게 야릇하게 보여버리는 것이다.싫은것이 아니다.다만 갑자기 태도가 바뀌니 준도 얼떨떨한 것이 있는것이었다.원래 사람이란 것이 멍석깔면 멍해지는 존재 아닌가.



‘페어리라는 존재,아니 단체를 조직한 그 동네 대마법사라는 양반은 이런것도 다 계산한건가?아니면 내가 알고 있는것처럼 저 아이들은 이 세계에서 오너없이는 불완전하다는 이유 때문에 그런걸까?’



100퍼센트 확실히 알수 있는것은 아니었다.단지 그것은 추측일 뿐이었으니까.



‘내가 이렇게 뻘쭘해 한다면,오히려 저 아이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준은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본능적으로 오너라는 존재를 따르고 사랑할수 밖에 없는 페어리.물론 삭제된 기억을 되살려낸 세라의 경우는 본능이 아닌 이성으로 준을 사랑했지만,그렇다고 해서 세라 이외의 페어리들이 불순하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단 한번도 없는 준이었다.아무렴 어떠랴. 자신도 페어리들을 사랑했고 아꼈다.그 마음 때문에 그렇게 많은 페어리들을 거느릴수 있게 된 것일지도 몰랐다.



준은 이렇게 어색해 한다면 페어리들에게도 실례가 된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되었다.무인도에서 돌아온 이후로 단체로 한침대에 있게 된것은 오랜만에 있는 일이지만,준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뭐 어때?나에겐 저 아이들이 전부인걸.’



준은 벌떡일어나 하나둘씩 옷을 벗어나갔다.어차피 벗을 옷이니 성인군자인척 하기가 싫어져버렸다.자신이 그러면 그럴수록,자신의 사랑을 원하는 페어리들이 음탕한 격이 되어버리니까.준은 그게 너무 싫었다.



똑똑.



준이 몸에 걸쳐진 옷을 다 벗어던졌을때,문이 두드려졌다.준은 괜시리 목소리를 살짝 깔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응.들어와.”



문이 스르륵 열리고 세라와 유나가 들어왔다.둘의 성격을 대변하듯 알몸의 준을 본 둘의 반응은 각각 달랐다.유나는 눈을 반짝반짝 빛냈으며,세라는 약간은 수줍어 했다.하지만 둘다 무언가를 원하는 듯한 눈빛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다.



의상자체에도 둘은 약간은 달랐다.유나는 늘 그렇듯이 섹시한 어깨선을 강조하는 나시티와 짧은 반바지를 입고 있었고,세라는 티셔츠에 바지를 입은,언제나처럼 수수한 옷차림이었다.하지만 둘다 너무나 맵시있게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둘다..이리로.”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아니,하지 않는편이 더 자연스런 상황일지도 몰랐다.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유나가 준의 품으로 뛰어 들었다.준은 확 퍼지는 샴푸냄새를 맡으며 유나를 끌어 안았고,세라 역시 조금씩 준에게 다가왔다.



“옷..벗어볼래?”



준의 말에 세라는 밝그레 하며 볼을 밝혔다.검을 쥐었을때는 최강의 전사가 되는 그녀도,사랑하는 준의 앞에서는 한명의 여자일 뿐인 모양이었다.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유나는 준의 몸을 입술로 애무하기 시작했고,준은 그녀의 나시티를 벗겨내어 버렸다.유나는 몸을 그때마다 살짝 틀며 잘 벗겨질수 있도록 도와주었고,이윽고 세사람은 모두 알몸이 되어 한침대에 뒤엉키기 시작했다.



유나와 세라. 한땐 둘이 정말 앙숙인 그런 존재였다.질투심이 많은 유나는 늘 세라의 청순함과 정숙함을 질투해왔었고,세라역시 은근히 유나의 매혹적인 성격과 몸매를 질투한 적도 많았다.하지만 가장 먼저 개화한 둘이라서 일까?지금은 예전처럼 사이가 안좋진 않았다.물론 세라를 향한 유나의 질투가 새로 들어온 마유미나 수아쪽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라는 점도 크게 한몫할 것이다.



“으음..”



준은 살짝 신음을 하며 유나의 애무를 음미했고,다른 손으로는 세라를 끌어 당겼다.침대위에 무릎을 꿇고 앉은 준의 불기둥은 유나의 차가운 입술사이로 반쯤 삼켜진다. 세라는 유나만큼 자연스럽게 끼지는 못했지만,이내 준이 이끌림에 의해 서로 입을 맞추었다.준은 세라의 달콤한 입술을 빨면서,그녀의 몸을 더듬어 나갔다.



“흡..”



준은 키스를 하는 세라의 거친 숨결을 통해 그녀가 적잖이 흥분해 있음을 알수 있었다.그녀들의 감성적 시기가 오면,더 쉽게 흥분하는 모양이었다.게다가 왠만해선 침실에 세명이 같이 잔 적은 없기에 더더욱 그럴지도 모르는 일이다.



“주인님..”



준은 온몸이 짜릿해 짐이 느껴졌다.너무나 익숙한 유나의 애무.게다가 소극적이던 세라역시 용기를 내어 자신의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준은 스르르 허물어지듯 침대위로 누웠고,유나와 세라는 각각 하체와 상체를 맡기로 한것처럼 준의 몸을 입술로 탐닉하기 시작했다.



“하아..”



애무를 받는 준도,하고 있는 그녀들도 모두 숨소리가 거칠어졌다.유나의 혀가 마치 뱀처럼 준의 불기둥을 감아가기 시작했고,준의 손은 연신 세라의 몸을 탐닉했다.각각 다른 느낌의 미녀둘과의 동침은 언제나 그녀들과 살며 언제든지 몸을 섞을 기회가 있는 그에게 있어서도 큰 자극이 아닐수 없었다.



쪽..쪽..



세라와 유나가 자신의 몸을 빨면서 나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진다.준은 정신없이 둘을 탐닉하는 와중에서도,밖에서 이 소리가 들리는 리미와 마유미는 얼마나 애가 탈까 하는 생각마져 들었다.그가 그런 생각을 가질 정도로,이 시기의 페어리들은 오너에게 무서울 정도로 집착했기 때문이었다.



“유나야..으윽..”



준은 살짝 탄성을 질렀다.빳빳하게 서있는 자신의 중심부를 열심히 핥아 내려가던 유나가,이윽고 익숙한 솜씨로 준위로 올라타며 그의 물건을 잡고 흠뻑 젖은 자신의 샘쪽으로 잡아 끌었기 때문이었다.



“하앙..”



세라의 아쉬운 표정이 눈에 걸렸지만,준은 이윽고 유나의 능숙한 허리놀림에 정신이 아득해져 버린다.세라는 질수 없다는듯 준에게 키스를 퍼부었다.왠만해서는 세라가 이런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오늘만큼은 정말 특별한 날인 모양이었다.



준은 위아래로 리드미컬하게 흔들리는 유나의 가슴을 볼수 있었다.더불어 너무나 야릇한 그녀의 표정도.준의 손길은 아직 그와 결합을 하지 못하는 세라의 샘쪽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너무나 뜨겁게 젖어있는 세라의 샘.그는 평소와는 달리 약간은 거칠게 그녀의 몸을 어루만진다.



“하앙..흥..”



“아앙..”



그녀들의 신음소리는 더더욱 커져갔고,준 역시 정신이 아득해졌다.준은 몸을 살며시 일으켰고,그의 위에 올라타있던 유나는 자연스레 준의 목을 끌어안는다.



“둘다 여기 누워봐.”



오늘만큼은 약간은 강압적인 그의 말임에도 불구하고,그녀들은 너무나 순순히 준의 앞에 나란히 누웠다.



준은 어디에 시선을 둬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버렸다.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세라와 유나는 너무나 아름다웠다.유나의 경우에는 글래머인편이었고,세라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너무나 가녀린 몸이였지만,각각의 성적매력은 넘치고도 남을 만한 것이었다. 살짝 고민했던 준은 이내 세라의 다리 사이로 자신의 몸을 밀어 넣었다. 유나는 살짝 실망한 표정이었지만,이내 몸을 비틀며 신음했다.준의 불기둥이 세라의 입구를 두드림과 동시에 그의 손이 유나의 촉촉히 젖은 아래로 파고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흑..”



세라는 살짝 몸을 비틀며 아파했다.그녀는 다른 아이들보다 약간 입구가 좁은 편이었기에 늘 이렇게 아파했지만,반대로 준에게 있어서는 더더욱 세라의 존재감을 느끼기 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준은 너무나 정신없이 바빴다.한손으로는 유나의 몸을 더듬고,허리는 연신 세라를 공격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그것을 눈치채서 일까?유나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세라와 마주보는 형상으로 그녀의 위에 살짝 올라타 엎드린다.준은 순식간에 세라와 유나의 보지가 포개져 나타나는 형상에 잠시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렇게 하면 쉽잖아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같은 페어리라도 그것은 민망한지 유나와 세라는 시선을 피했다.



준은 유나의 말대로,한결 편해졌음을 느낄수 있었다.게다가 시각적 자극도 두배였다.살짝 벌어진 유나와 세라의 것이 모두 자신의 앞에 있는 형상이라니.준의 자지가 바쁘게 세라의 안에서 왕복하다가 이윽고 조금위에 위치한 유나의 입구로 향한다. 모두가 흠뻑 젖어 서로를 탐닉하는 상황.준의 손역시 세라와 유나의 몸을 번갈아 훑고 지나간다.아직도 조금은 부끄러워하는 세라도,언제나 스킨쉽에 적극적인 유나도 조금씩 입술사이로 신음을 내뱉으며 준의 손길을 느끼기 시작했다.



“흐응..아앙..흐응..”



“주.주인님..”



준의 불기둥은 그녀들의 몸을 번갈아 가며 오르락 내리락했다.어찌보면 약간은 퇴폐적인 모습일지도 몰랐지만,그들에게 있어서는 조금도 그런 부분을 느낄수 없는 것이었다.일상생활과 전장을 오가며 확인했던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그것이 행위로 표출되었을 뿐이었다.



“하앙..으응..”



이윽고 모두 절정으로 다다랐다.준은 망설임없이 세라의 입구에서 보물을 꺼내들었고,그것은 서로 겹쳐져 누워있는 그녀들의 몸위로 하얀 분신들을 토해내었다.하얗고 아름다운 두개의 알몸이 준의 시야를 가득 채운다.누가 먼저랄것도 없이,준은 세라,유나와 번갈아 가며 입을 맞추었다.



“좋았어요?”



늘 당돌하게 묻는 것은 역시나 유나의 쪽이다.세라는 행위가 끝나자마자 또다시 부끄러워 하며 준의 품에 안겨왔다.아까만해도 불안정하던 둘의 호흡소리는 이내 평온해지기 시작했다.더불어 준 역시 체내에 있던 유나의 한기가 조금씩 더 강해진 느낌을 받을수 있었다.



“너희 둘이..꽤 사이 좋아졌다?”



준의 시덥지 않은 말에 그의 양 옆에 안겨있떤 세라와 유나 둘다 괜시리 고개를 훽 돌려 버린다.준은 그녀들이 왠지 모르게 귀여워 피식 웃어버렸다.



“그런데 너희들.가끔 이런 시기가 오는거야?”



“어떤거요?”



“오너와의..섹스를 원하는 시기.”



“주기적인 것은 아니에요.다만..”



“다만..?”



“주인님은 요새 우릴 안아주지 않았으니까,그래서 동시에 이런날이 찾아온 것일지도 몰라요.”



유나의 새초롬한 말에 준은 그저 고개를 긁적일 따름이었다.뭔가 남편에게 칭얼대는 와이프 같은 느낌이기도 해서 못내 귀여웠다.



“그간 너무 정신 없었잖아.하지만...약속할게.앞으로는..자주 시간을 갖자.물론 이제 우리도 꽤 사람이 많아져서 힘들수도 있겠지만.”



준은 그녀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해주었고,언제나 처럼 세라는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다만 유나가’월화수목 금토일 별로 한명씩 나누면 편할텐데..’라는 말을 해서 준에게 꿀밤을 맞았을 뿐.



한참을 안겨있던 유나는 살짝 몸을 일으켜 대충 옷을 걸쳐 입었고,세라역시 준의 품을 빠져나와 옷을 걸쳤다.약속이나 한듯이 둘이 일어나자 준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갑자기 왜?”



“저희도 씻어야죠.그리고 밖에 기다리는 두명이 있잖아요.”



“엥?”



유나의 말에 준은 그제서야 리미와 마유미도 곧 들어올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님 힘들겠다 열심히 해요 메롱!”



유나는 귀엽게도 혀를 삐죽 내밀었고,심술궂은 준의 표정을 보고는 꺄르르 웃으며 도망치듯 밖으로 나갔다.



“주인님.”



이윽고 가만히 준을 바라보고 있던 세라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준은 너무나 아름답게 빛나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어떤 방식이던,염려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세요.저는 끝까지 곁에 있을겁니다.”



약간은 뜬금없는 말일수도 있지만,준은 그녀의 마음을 알수 있었다.늘 이렇게 딱딱하게 자신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그녀.아마도 그녀는 사랑한다는 말을 이렇게 돌려서 표현한 것이리라.세라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는,이윽고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세라.그리고 너희 모두.”







#2-블레이즈레이디의 열기를 담다.





그녀들이 나가기가 무섭게 또 한번 노크소리가 들린다.준은 살짝 웃으면서도 들어오라고 대답했다.



문이 열리고 들어온 그녀들의 모습에,준은 피식 하며 웃어버리고 말았다.저번에도 그랬던 것처럼,우리의 리미양은 인터넷에서 공부한데로 야한 속옷차림으로 들어오는 충실함(?)을 발휘한 것이다.반대로 처음 준의 페어리로 귀속될때 이후로 한번도 준과 관계를 갖지 않았던 마유미는 준의 알몸을 보고는 꽤 심하게 부끄러워 했다.



“벗을까요?”



딱딱하기 그지 없는 리미의 질문.하지만 준은 그런 그녀가 너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유나,그리고 수아처럼 열정적이진 않을지는 몰라도,왠지 그런 딱딱함이 리미의 특유의 매력이었다.



“그래야겠지?”



준역시 평소와는 달리 약간은 능글맞게 받아쳐 주었다.리미는 그 말을 듣자마자 자신의 속옷을 조금씩 벗어내려갔고,원피스를 입고 있던 마유미역시 리미의 모습에 용기를 낸듯 조금씩 옷을 벗어가기 시작했다.



‘와..’



느긋하게 그들을 감상하던 준은 속으로 탄성을 내질렀다.어느 페어리던지 다 그렇겠지만,리미와 마유미의 몸매는 너무나 훌륭했다.리미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늘씬한 타입이었고 그것은 그녀의 갈색 브릿지 머리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커리어 우먼같은 인상이었다.



반대로 타는듯한 붉은 머리칼의 마유미는 가슴이 꽤 큰 편이었다.그녀가 오기 전까지만해도 가슴랭킹 1위(?)였던 유나보다 더욱 클 정도로.하지만 그것들은 전혀 쳐지지 않고 균형있는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었다.



세라와 유나,리미와 마유미는 엄밀히 말해 모두 외모도 성격도 달랐지만,한가지 확실한 공통점은 부정할수 없는 각각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마유미.이리로.”



준은 일부러 소극적이고 부끄러워하는 마유미를 불러 이끌었다.눈치빠른 리미역시 준의 의도를 파악하고는 마유미를 앞장세웠다.



“음..”



준과 마유미의 입술이 닿았다.아까와는 사뭇 다른 기세로 세명의 알몸이 엉켜붙었다.아까는 유나가 적극적인 쪽이었다면,이번에는 리미가 그 역할을 맡게 되었다.너무나 소심한 마유미의 성격탓이었다.



‘내가 적극적으로 주인님을 즐겁게 하면..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실거야.’



마유미는 전 오너인 J가 매번 요구했던 것처럼 음탕한 페어리가 되기는 싫었다.아무도 그렇게 느끼지 않지만,그녀의 성격상 그렇게 생각되어 질까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이해심 많은 준은 그것을 잘 알고 있는듯,그녀에게 어떤 애무도 요구하지 않고는 그녀의 몸을 매만지며 입을 맞췄고,리미는 어설프지만 나름 열심히 공부(?)한대로 준의 몸을 애무해 나가기 시작했다.



‘너무 달라..이느낌은..’



마유미는 정신이 아득해 짐이 느껴졌다.2차개화 이후로..아니,정확히 말하자면 유리가 개화한 이후로 준의 페어리가 되기 전까진 한번도 오너의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던 마유미는 가슴이 벅차도록 행복감을 느꼈다.그의 손길은 J처럼 변태적이거나 우악스럽지 않았다.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는 마음으로 자신을 어루만지는 손길.적법사 마유미는 그런대우를 받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행복했다.



용기를 얻은 마유미는 아주 자연스럽게 리미와 역할을 바꿨다.마유미의 작은 입술사이로,다시금 분기탱천한 준의 늠름한 중심부가 조금씩 빨려 들어갔다.



거의 10분후에 한번더 시작된 애정행각이지만,준의 몸은 쉽게 달아올랐다.어쩌면 유나의 말대로 준역시 최근에 그런 경험이 별로 없어서 일 것이다.마유미의 애무를 받으며 리미의 입술과 몸을 어루만지는 이 순간만큼은,준 역시 머릿속에 복잡하게 나뒹굴고 있는 앞으로의 행보를 잠시나마 잊을수 있었다.



“흑..”



마유미는 신음을 삼켰다.어느새 자세를 바꿔,그녀가 엎드린 자세가 되었고 그 틈으로 준의 물건이 비집고 들어왔기 때문이었다.준은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면서,연신 리미의 몸을 어루만졌다.리미의 입속에서 준과 그녀의 혀는 마치 뱀처럼 엮이며 서로를 탐닉했다.



“흐응..아응..”



마유미는 자신의 안을 꽉 채우는 준의 존재감에 놀라며 신음을 뿌렸다.자신조차 놀라워 할 정도로,마유미는 쾌감에 허벅지가 떨려오는 것이 느껴졌다.리미는 보채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몸을 움직이는 준의 몸을 애무해주고 있었다.



“아앙..흐윽..”



살끼리의 마찰소리를 들으며,마유미는 점점 머릿속이 창백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그리고 점점 몸에 활력이 들어옴을 알수 있었다.자신도 모르는 사이에,준과의 결합으로 마나의 확장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었다.



‘이 느낌은..’



리미와 쉴새없이 입을 맞추고,또 쉴새없이 마유미의 안에서 움직여대던 준은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들어왔다.뭔가 예전에 느꼈던 듯한 익숙한 기운이었지만,그때와는 성질이 달랐다.준은 단전이 엄청나게 뜨거워지고 있음을 감지했다.



‘설마..’



차우가 말했던 오너와 페어리의 궁합,그리고 신뢰도가 극으로 쌓였을때 교감을 통해 나타나는 현상이 유나에 이어 또한번 찾아오고 있는 것이었다.유나와의 교감에서 엄청난 한기가 느껴졌었다면,이번에는 그 반대였다.준의 몸은 마치 독감을 앓는 사람처럼 엄청나게 뜨거워졌다.리미역시 이상한 기운을 느낄 그때쯤,마유미의 몸이 스르르 허물어졌다.



“하앙...아앙..”



그녀는 절정에 달해 버린 것이었다.유나,세라를 통해 이미 한번 배출을 했던 준인지라 두번째는 더더욱 지구력이 늘어난 탓이었다.마유미의 질 입구에서는 다른 아이들과 비교도 안될정도의 애액이 흘러나오며 침대 시트를 적셨다.침대위에 엎드린 자세로 준을 받아내던 마유미의 몸이 허물어지자,준의 물건은 자연히 그녀의 입구에서 분리되어 나왔다.



“하아..하아..”



마유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숨이 막힐 정도로 자신의 주변을 애워싸는 엄청난 양의 마나를 느끼며,마유미는 침대위로 허물어지듯 쓰러졌다.



“리미..어서..”



준은 이번에는 리미를 잡아끌었다.이상하게도 몸이 아까보다 훨씬 더 달아오른다.적법사의 화염기운 특유의 성질이기도 했지만,그것을 준이 알리가 없었다.



“뜨..뜨거워요.”



준의 이끌림에 마유미가 누워있는 반대쪽 사이드에 눕게 된 리미는, 준의 물건이 자신을 비집고 들어오자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준의 몸은 용광로처럼 뜨거웠고,그것을 받아낸 리미는 몸을 비틀며 준을 끌어 안았다.그는 이번에는 리미의 가슴을 움켜쥐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흑..흥..”



그녀는 살짝 눈을 감으며 신음했다.준의 배부분이 쉴새없이 자신의 하체를 때리는것만 같아 리미는 준의 허리에 다리를 두르며 지탱하고야 말았다. 평소에는 무뚝뚝한 과학자일지 몰라도,이 순간만큼은 리미역시 준이라는 오너에 예속된 페어리였다.



“하앙..으응..주인님 천천히..해주세요.”



하지만 준은 입술로 리미의 입을 막아버리고는,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였다.방안에는 마치 사우나를 방불케 하는 온도까지 치달아 올라가는 것만 같았지만,준은 멈추지 않았다.그의 팔에 의해 리미의 두 다리는 준의 어깨위에 올라가기도 하고,옆으로 돌아간 형상으로 변하기도 했다. 자세가 바뀔때마다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오는 그의 뜨거운 몸.리미의 신음소리는 점점 더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앙..하앙..흐응..”



준의 목에 두르고 있던 리미의 손은 힘이 풀린듯 침대위로 스르르 떨어져 버린다.잠시후 리미는 온몸이 짜릿해지는 전율을 느꼈다.격렬하게 움직이던 준의 몸이 순간 경직되며,자신의 몸안으로 무언가 뜨거운것이 콸콸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아..하아..”



도합 네명의 페어리와 두시간이 넘게 침대위 사투를 벌인 준은 리미의 옆으로 스르르 누워버렸다.온몸에 감돌던 뜨거운 기운이 조금씩 잦아들고 있었다.



마유미도,리미도 준의 양옆에 나란히 안겼다.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어진 준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침대위에 나란히 누운 세명의 나신은,그렇게 서로를 몇분이고 꼭 끌어 안고 있었다.







#3- 의문,그리고 진보





“오호..그랬단 말이지?”



“네.저도 두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



김노인은 준의 말을 믿을수 없다는듯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하지만 나도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로군.어떻게 죽은 오너의 페어리를 개화시킨단 말이지?죽은 오너들을 환생이라도 시켰나?”



“저도 그게 의문이라구요.싸부도 보셨잖아요.윌리엄스가 땅에 떨어진 카드들을 넝마주이마냥 줏어담던거요.”



“음..윌리엄스인지 윌리엄마인지 그 녀석 이름은 잘 모르겠다만,확실히 조금은 수상쩍긴 하더구만.그나저나..”



준과 대화를 나누던 김노인은 슬쩍 고개를 돌려 뒤쪽을 바라보았다.명상에 잠겨있는 세라,넋을 놓고 준을 바라보고 있는 마유미와 그녀를 구박하는 유나.그리고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돌아다니는 노아와 그옆에서 열심히 수아의 활을 연구하는 리미.그리고 며칠사이에 못알아볼 정도로 훌쩍 커버린 주제에 연신 투덜거리는 수아까지.



“근데 너 능력좋다..무슨 구로공단도 아니고 페어리들을 쭉쭉 생산을..”



“.....싸부 그런 표현은 좀 그만두세요.”



김노인의 페어리인 초희와 유희는 멀찌감치 떨어져 시립해 있었다.여전히 알수 없는 포스를 내뿜는 자신의 사부의 페어리를 흠칫 바라본 준은 말을 이었다.



“사실..저도 수아까지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었어요.”



“그렇겠지.나도 니가 저 아이 데려왔을때는 어디서 사고쳐서 딸내미 난줄 알았었다.”



“.....”



김노인은 농담조로 몇마디 던졌지만,여전히 사망한 오너의 페어리가 등장한 것에 대해 의문이 생기는지 무언가를 생각하는 눈치였다.



“그럼 어쩌죠 사부?”



“뭘?”



“윌리엄스를 찾아가서 단판을 져야 할까요?아님 훗날을 도모해야 할까요?”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자문을 구하는거죠.하나뿐인제자가 이렇게 곤란한 위기인데 안 도와주실거에요?”



“내가 왜 도와주냐?이건 너희 세대의 일이지,내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야.”



“에?그런..”



“준아.”



김노인은 담배를 하나 피워물더니 허공에 길게 연기를 내뿜고는 말을 이었다.



“너는 저 아이들을 만난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하느냐?”



“물론이죠.”



“하지만 덕분에 이런저런 싸움에 말려들었잖아?”



“그런거야 이미 내 운명이거니 라고 생각한지 오래입니다.”



사실 준의 말은 진심이었다.한때는 세라등을 만난것이 불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다.하지만 그것은 세라나 유나가 성장을 하기도 전의 옛일이었고 지금은 달랐다.그녀들은 이제 준의 모든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럼 답이 나왔네.니가 짊어질 운명이니,니가 해결해야 하지 않겠냐.”



“그럼 싸부는요?싸부도 오너잖아요.”



“나는 달라.내 역할은 너희 세대가 등장하기전,처음으로 페어리가 출현해서 혼란스러웠던 그 시기를 정리하는것에서 끝이 났단다.그리고 지금의 싸움은 너희세대의 오너 중에 우두머리인 녀석이 야망을 품고 있는거 아니냐?그럼 너희세대에서 해결해야지.”



냉정하지만,하나같이 맞는 말이기에 준은 고개를 끄덕일수밖에 없었다.김노인은 땅바닥에 담배를 비벼 끄더니 이내 한두걸음 물러났다.



“자.잡담끝.준비됐냐?”



“넵!”



준은 얼른 뮤즈를 늘어뜨려 길게 움켜쥐었다.오늘은 김노인에게 중간 평가를 받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저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유희는 그들의 주변에 마법의 방어결계를 쳐주었고,저마다 다른 행각을 벌이던 유나와 마유미는 고등 마법의 마나 배열식에 깜짝 놀라 유희를 바라보았다.



“가겠습니다.”



“오냐.있는 힘껏 오거라.”



김노인과 거리를 벌린 준은 심호흡을 하고는 손과 발에 있던 모래주머니를 떼어 내었다.차우가 예전에 강추했던 바로 그 수련법이었다.



“타앗!”



준의 몸이 예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스피드로 김노인에게 날아들었고,이내 길게 늘어진 뮤즈의 은빛몸통이 그의 머리를 노리고 들어왔다.



부웅!



준의 동공이 살짝 커졌다.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자신의 물리적 공격을,김노인은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종이조각 피하듯 여유롭게 피했다.게다가 두 손은 뒷짐을 지고 있는것이 아닌가.엄청난 속도로 공격을 퍼붓던 준은 급정지하며 몸을 신속히 뒤로 빼었다.



우우웅



뮤즈에서 웅장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이내 음파의 공격이 김노인을 향해 날아들었다.그것들은 공기의 칼날의 형태로 날아들기도 했고,어떤것은 지면에 있는 바위들을 튀겨 올리며 공격하기도 했다.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전혀 봉쇄될 생각이 없다는듯이,여전히 여유 만만이었다.



‘그렇다면 비장의 술수다!’



준은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단전에서 부터 숨을 끌어올려 뮤즈를 불었다.이윽고 유나에게서 예전에 받았던 한기의 기운이 뮤즈에 실리며,순식간에 공기중에는 얼음의 칼날이 생겨나 김노인에게 날아들었다.



‘어쭈루?’



예상외의 공격을 하는 준의 모습에 김노인은 살짝 뒷짐을 풀고는,허리에 차고 있는 퉁소를 살짝 건드렸다.그와 동시에 김노인의 주변에서는 공기의 흐름이 뒤죽박죽으로 뒤엉키며,날아드는 준의 공격을 모두 빗겨가게 만들었다.



‘뭐..뭐야 저거 어떻게 한거지?’



준은 준대로 경악했다.악기를 분 것도 아니고,그저 툭 친것뿐인데 자신이 뮤즈를 불때나 발동되는 음파공이 발현된 것이었다.



‘불지않고 마나를 주입해서 연주한건가?그런게 가능한거야?’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이번에는 김노인의 음파공이 비교도 안되는 해일마냥 준을 덮쳐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준은 공기중에서 음파공으로 충격파를 만들어 날리는 자신의 사부를 보며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피할 여유공간은 없는 것 같았다.저걸 직격으로 맞는다면 20미터는 족히 날아가 쳐박힐것이 자명했다.



우우우..



준은 다시 단전으로 부터 힘차게 뮤즈를 불어 제겼다.바로 그때였다.



‘뭣이?’



김노인의 미간이 꿈틀했다.하지만 그것을 보고 놀란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장내에 있던 김노인과 준의 페어리들역시,갑자기 나온 대 장관에 입을 벌렸다.특히 그 중에서도 마유미의 눈망울은 가장 심하게 떨려오고 있었다.



화르르르르



준의 주변의 공기가 타는듯한 불꽃으로 화하며 김노인의 충격파에 대항한 것이었다.그것은 마치 화염의 소용돌이 처럼,준과 김노인 사이의 공간에서 불타 오르며 음파공을 저지 하고 있었다. 그것을 발동한 준 역시,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벌어지자 약간은 멍해져 있었다. 김노인은 얼른 허리에서 퉁소를 뽑아 들었다.그가 그것을 부는 순간,충격파의 형태로 휘몰아친 대기가 준의 화염을 가두듯이 둘러싸며 그것을 점점 압축 시켰다.마치 마유미의 파이어볼과 같은 형태로 변한 그 화염덩어리는 이윽고 파식!하는 소리와 함께 공기중에서 사라진다.



‘이 녀석...음양의 기운을 모두 다룬단 말이야?’



김노인은 살짝 심각한 표정으로, 앞에서 있는 준을 바라보았다.그는 연신 자신의 손과 뮤즈를 번갈아보며,놀란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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