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45
“다 왔다~퍼뜩 내려라~~하하”
“어, 1시간동안 자기 뭐해?”
“그냥 있던가 드라이브나 하지.”
“길도 모르면서 무슨 드라이브.”
“내가 알아서 할테니 걱정마세요. 아주머니~”
“치, 최대한 빨리 나올께.”
“야~야~야~야~ 아냐. 뭘 최대한 빨리 나와. 그냥 애들 잘 챙겨주고, 천천히 나와.”
“알았어.”
“특히 여니(귀여운 내딸이어여^^) 뭐 숙제 같은거 잘 챙기고, 조심히 나와.”
“알았어, 잔소리쟁이야. 내가 잘 알아서 해~”
“당연 그래야지. 엄만데.”
“어, 자기 조금만 기다려.”
“아~ 그리고 저녁 뭐 먹을래?”
“기가 정해. 자기랑 있으면 뭔들 안맛있을까? 호호~”
“웃긴, 짜식. 뭐하고 싶은데. 또 모텔 가기엔 그렇잖아.”
“나 자기랑 노래방 가고 싶어. 자기 노래 듣고 싶어.”
“하하하, 돈 내고 들어야지. 꽁짜는 안된다.”
“메롱~ 잠깐만 있어. 나 갔다올께.”
“오냐~ 조심히 가~”
난 그와 헤어지는 발걸음조차 가볍게 느껴진다. 그리고 막~ 신난다. 정말 단순한건가. 불과 몇시간전까지 그의 품에서 흐느껴 울었는데. 이런 생각에 난 그냥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니 꿈만 같다. 통화할 적에 간간이 전화로 노래를 들려주곤 했는데. 그의 노래하는 모습이 무척 궁금해진다.
집에 들어가 평소처럼 행동한다. 그냥 표정자체는 우울하게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방긋. 하지만 마음은 그에게로 멀리 멀리 가있다. 그를 챙겨주고, 아이들에게 밥을 준다. 그래도 정성껏 해준다. 뭐 가끔 밤에 친구들이나 수영장 식구들과 회식도 해서 나의 이런 외출에 아이들은 잘 지낸다.
난 다시 화장을 고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언제나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은 두근거림의 연속이다. 집에서 걸어가기를 10여분. 어둠속에도 그의 차가 날 기다리고 있다.
“똑똑”
난 그의 차 창문을 노크한다. 그리고 그가 문을 열어준다.
“자기 많이 기다렸지.”
“어, 많이 기다렸다.”
“..............”
사람 무안하게 하는 것도 대장이다.
“배고프다. 넌?”
“나도 좀 배고파. 뭐 먹을까?”
“일단 여길 벗어나서 다른 곳에서 먹어야지. 이 바닥은 위험하잖아. 안그래?”
“어, 그럼 저쪽으로 가~ 거기 음식점 많거든”
“오냐, 애들은 잘 챙기고?”
“그럼, 자기 말이 귀에 박혀가지고 아주 잘 챙겨주고 왔으니 걱정마세요~”
“당연 그래야지.”
그가 운전을 하면서 슬쩍 나의 가슴을 만진다.
“어~ 브라 했네.”
“응, 그 사람 오니깐 했어.”
“어, 잘했다.”
“벗을까?”
“지금 여기서?”
“어.”
“됐네요. 밥 먹으러 가야지. 뭘. 하하”
갑자기 분위기가 내가 더 밝히는 분위기가 되어버린다. 난 뻘줌해진다.
“어디 맛있는데 있어?”
“아니, 난 잘 몰라.”
“그럼 아는 게 뭐야.”
“음, 여기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는 거.”
“이 아줌마 대책없네.”
“그냥 먹자. 난 자기랑 먹으면 다 맛있을꺼 같은데.”
“쩝. 오냐.”
떨떠름해 하는 그의 표정이 너무 귀엽다. 우리는 어느 불고기집을 갔다. 저녁시간이라 사람들이 꽤 있었다. 혹 들어오는 손님, 나가는 손님, 신경이 쓰인다.
“야야~ 됐어. 뭐 밥 먹는데 그리 신경 써.”
그는 나의 긴장을 풀어준다. 그리고 음식이 나온다.
“맛있겠다. 먹자.”
“어, 자기 먹어.”
난 그가 숟가락을 들 때까지 기다린다. 내가 생각해도 왜 그러는지, 왜 그 앞에선 이리도 작게 느껴지는지. 혹시 날 아는 사람이라도 있을까 식사 내내 긴장했었다. 서둘러 밥을 먹고 나왔다.
“미안 나 때문에. 밥도 제대로 못먹은거 같은데.”
“풋~ 아니다, 임마. 내가 언제 먹는거 제대로 못먹고 나올꺼 같냐. 하하”
그래도 그도 어지간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괜시리 그에게 미안해진다. 그가 자판기에서 콜라를 빼먹는다.
“꺼~억~”
항상 콜라를 먹고 트림을 한다. 결혼 전에 사이다나 콜라를 먹고 트림을 하면 그 소리가 무척이나 듣기 싫었는데. 이제 세월이 세월인지라, 무덤덤해진다. 왠지 그가 하는 트림도 귀엽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너도 마실래~?”
“아니.”
“한 모금 해. 그래야 속이 개운하지.”
“난 안먹는게 더 개운해~ 자기도 그만 먹어. 콜라 뭐가 좋다구.”
“잔소리, 잔소리. 안들려~ 안들려~”
그가 귀엽게 귀를 막고 고개를 흔든다.
“자 이제 어디로 모실까요.”
“노래방가자~”
“좋지. 어디로 가야되냐.”
“음, 그냥 가다보면 있겠지.”
“예 써~ 노래방으로 모시죠.”
얼마 안가, 노래방 네온사인들이 보인다. 그와 적당한 곳에 파킹을 하고 난 마치 연애하는 거처럼 그의 팔짱을 끼고 걸어간다. 밤이니깐. 난 왠지 머적어, 노래방은 내가 계산하려했다.
“너 죽을래? 확?”
“그래도, 그냥 내가 낼게. 응?”
“까분다. 또~”
우리는 잠시 카운터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노래방 아주머니는 우리를 말똥말똥 쳐다본다. 그가 살짝 인상을 써, 난 어쩔 수 없었다. 드디어 우리 둘만의 방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중간중간 창틈으로 밖이 보인다.
“자, 신나게 한번 불러봅시다~”
신난다. 그의 노래하는 모습과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니, 그는 발라드를 좋아한다. k2의 김성면 노래를 즐겨 부른다. 난 빠른템포의 힙합도 좋아하고 그러지만, 항상 그는 무슨 나이먹고 아줌마가 힙합을 좋아하냐구 구박한다. 아니, 그뿐만 아니라 짝지나 언니들조차 그렇게 구박한다. 어쩜 나의 우울증 치료에 빠른 템포의 음악들도 한 가지 치료 방법이었다.
“자~ 신청곡 받습니다~”
“그거.”
“뭐?”
“소유하지 없는 사랑~”
“하하~ 콜~”
난 노래를 찾고, 번호를 누른다. 그는 일어서서 노래를 부른다. 멋있다. 티비속의 가수들보다 더.
“니가 너무 보고 싶어~ 추억이 밀려와~..........”
멋있다. 난 노래는 부르지않을 심상으로 왔다. 그의 노래만 듣고 싶어서. 그가 자주 불러주고, 그가 좋아한다는 노래였기에, 난 전부터 그 노래도 많이 듣고, 가사또한 다 외었다. 나도 같이 흥얼거려본다. 그 노래는 참 가사가 애절하게 다가온다. 마치 우리의 이야기처럼. 그의 목소리와 절묘하게 어울린다. 그가 노래를 마치자 난 힘껏 박수를 친다. 그와 처음으로 밖에서 밥 먹고, 노래방도 오고, 이제 그의 애인이라는 것이 조금씩 실감이 난다.
“너 안불러?”
“어.”
“왜?”
“그냥, 자기 노래만 들을래.”
“뭐야 그런게 어딨어. 너도 하나 불러봐라.”
“싫어. 창피해.”
“하하, 너 노래 못부르지. 맞다. 통화할 때도 그렇게 한번만 불러보라고 해도 안부르더니만. 하하”
“아니다.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부른다.”
“그니깐 하나 불러봐. 나도 너 노래 한번 들어보자.”
“싫어. 안불러.”
“참 나. 지가 노래방 오자고 해놓고선.”
“빨리 자기 하나 더 불러. 난 노래 고르고 있을께.”
머가 그리 신난지, 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그가 책을 뒤적거리더니 또 하나의 노래를 부른다. 에메랄드캐슬의 발걸음이다.
“해질 무렵 날 끌고 간 발걸음~~~~”
멋지다. 얼마나 많은 여자들을 저렇게 꼬셨을까 하는 생각에 약간의 질투가 흐른다. 난 노래 고르는 것을 잊어버리고 가만히 그를 바라보며 그의 노래를 듣는다. 참 감미롭게 들린다.
“머야~ 아직도 안골랐어?”
그가 내 옆에 앉는다.
“어, 노래 잘 몰라서.”
“웃기시네. 회식때 노래 부른다며~”
그가 나의 가슴을 만진다. 좀 기다렸다. 부끄~~
“왜 안골라. 빨리 하나 불러봐.”
“아이 진짜 못부르겠어.”
“하하하, 근데 왜 오자고 했냐.”
“그야 자기 노래 듣고 싶어서 그랬지. 자기 또 불러~”
“으유~ 이 맹추, 진짜 마지막이다. 하나 골라 꼭~~”
“어, 고마워~~”
세번째 부른 노래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발라드였는데. 그는 이번엔 내 옆에 앉아서 부른다. 아마 이것 때문에 기억이 잘 나지 않는거 같다. 그가 나의 어깨를 감싸주며 노래를 부른다. 아마 뿅갔다라는 말은 이럴 때 사용하는게 아닐까. 그의 품안에서 그가 들려주는 노래를 들으며 난 한없이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모텔방안에서도 좋지만 왠지, 이런 것도 더더욱 그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그가 살며시 어깨에서 손을 내리며 나의 가슴을 만져준다. 난 그가 편하도록 그의 허리를 꼭 안는다. 브라를 하고 있어서인지, 그는 내 가슴을 힘있게 만진다.
“브라 끈 내릴까?”
“어”
그는 말을 빨리 하고 다시 노래를 부른다. 난 잠시 그에게서 벗어나, 브라끈을 어깨사이로 뺀다. 브라가 나의 브라우스 안에서 밑으로 흐른다. 난 다시 그의 허리 품을 꼭 안아본다. 그는 과감히 브라를 들춰내고, 맨살의 나의 가슴을 만져준다.
“아~~”
난 그의 품에서 살짝 신음을 한다. 그가 나의 유두를 살짝 비틀어준다. 나도 그의 바지춤에 손을 얻는다. 어느새 그의 꼬추에도 힘이 잔뜩 들어가 있다. 사랑스러워~~ 그의 노래가 끝났다.
“골랐어?”
“아니.”
나의 목소리는 살짝 갈라져 나온다.
“와? 안고르노? 가스나!”
“그냥 좋다~~ 자기 노래 듣고 있는 거~”
“내도 좀 좋아보자 안카나~ 얼른 골라봐라~”
그는 무척 어설픈 사투리를 구사한다.
“자기 되게 어색해. 호호호~”
“웃음으로 넘길려고 하네. 빨리 골라. 안고르면 나 신청곡 들어간다.”
“아이~ 아는 노래 없어~”
난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한다. 그는 나의 유두를 세게 쥐어본다.
“아! 아퍼~잉”
“그러니 언능 불러라.”
“어쭈구리, 자 신청곡?”
순간 긴장이 된다.
“뭐?”
“음, 너가 잘 부른다는 밤이면 밤마다!!”
“...................”
난감해진다. 그 앞에서 그 노래 부른다는 것이.
“너 회식때 맨날 부른다며, 함 해봐라~”
“시러~~부끄러워~”
“뭐가 맨날 부끄러워. 이렇게 내가 젖도 만지고 있는데.”
“치.”
그가 번호를 눌러준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가 시작 버튼을 누르자 반주가 나온다. 난 길게 쉼호흡을 하고 바짝 긴장한다. 그가 날 놓아준다.
“자~ 제대로 한번 불러봐~”
“.............”
한국 사람은 멍석을 깔아주면 못논다고 하는 말은 딱 나한테 어울리는 말 같다. 난 첫번째 소절을 그냥 반주로 보낸다.
“야~~아~~ 빨리해~~”
그가 박수를 치며 격려해준다. 모르겠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난 눈감고 노래를 부른다. 가사는 다 아는거니, 그냥 부른다. 한창 노래를 부르고 중간 간주 중 그를 본다. 그는 열심히 노래책을 뒤적이고 있다. 그리고 몇 곡을 예약을 한다. 무척 고맙다. 난 중간에 꺼버린다.
“와 끄노. 잘 부르는데.”
“됐어, 다 불렀어. 자기 불러.”
“으유~~하여간, 못말리는 고정희 여사네요”
난 얼른 그에게 안긴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10대 소녀처럼 그를 사랑하는 것 같다. 그는 다시 노래를 부르고 또 나의 가슴을 만지작 만지작 해준다. 목에 핏줄까지 써가며 노래를 열창하는 그의 모습에 난 황홀함을 느낀다. 그가 노래를 끝나고 몸을 일으킨다.
“왜?”
“어, 화장실 좀 갔다 오마~”
“어.”
모텔방의 익숙함에 난 따라가고 싶었지만, 그가 곧 들어온다. 음료수를 사가지고.
“빨리 오네~”
“그럼 알잖아. 나 성능 좋은 거. 하하하”
“알지요~”
그는 내 옆에서 털썩 앉는다. 그의 무게에 나도 들썩인다.
“너 내가 뭐라 안할테니깐, 딱 하나만 더 불러라. 응? 여기 나갈때까지. 딱 하나만 더 불러”
“어, 알았어.”
음료수를 한잔 먹더니 그는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내가 노래방 안오자고 했으면 아마 그는 서운해 했을 거 같다. ㅎㅎ. 노래를 부르는 중간에 그가 그의 자크를 연다. 난 그의 손을 멈추고 직접 내가 열어준다. 어느덧 또 그의 것은 서있다. 그래도 약간은 힘이 빠져있다. 난 그의 팬티 중간 문에서 그의 것을 빼낸다. 소변을 보고 와서인지, 좀 축축하다. 난 그것의 맛을 아는지, 입안에 침이 고인다. 그리고 엉덩이를 뒤로 빼고 과감히 그의 것을 입안에 넣어본다. 쓰다. 그리고 시큼하고. 하지만 이런 것이 더 묘하게 흥분된다. 나의 그곳도 살짝 물이 나옴을 느낀다. 그는 열창을 하고 있다. 나의 등을 쓰다듬어주면서. 어느덧 그의 꼬추는 내 입안에서 딱딱해진다. 기분이 넘 좋다. 그가 노래를 끝나고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정희야 좋아?”
난 대답 대신 그의 것을 물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바깥쪽 상황들을 보는 것 같다. 그리고 또 계속 노래를 튼다. 하지만 노래는 부르지 않고, 나의 입을 만끽하는거 같다.
“음~”
그가 한숨을 쉰다. 손님들이 지나가고 시야에서 살아지자 그는 다시 나의 머리를 그의 바지 품으로 인도한다.
“스릴있네, 이거~”
“그래도 조심해, 자갸~”
“오냐, 걱정마라~”
난 좀 불안한 마음에 한손은 템버린을 들고 그의 것을 빨아준다. 내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템버린 소리가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