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臥龍岡님의 獨 行千里 ( 序章 )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무협] 臥龍岡님의 獨 行千里 ( 序章 )

이미지가 없습니다.
요즘 심심해서 잠안자고 읽고있는 臥龍岡님의 소설 한편입니다.
獨行千里 라는 작품입니다.
초반부터 시작해서 ......
이작품은 제가 보기에 무협소설이 아닌듯 하네요.^^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
獨 行 千 里
-臥龍岡- <全七卷>
■■■■■■■■■■■■■■■■■■■■■■■■■■■■■■■■■■■■■■■■■■■■■■■■■■■■■■■■■■■■■■■
<第一卷>

序 文 - 獨行千里에 부쳐 -

고독(孤獨)한 행로(行路)!

* * *

저 까마득히 먼 옛날(?)...이십여년 전...
상당히 살기 어려웠던 시절이라 기억된다.

허나, 당시의 추억(追憶)을 더듬어보자면 고독(孤獨)이라는 단어는 뇌리에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고독할 틈이 없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그때엔 참으로 친구들이 많았다.

집의 문을 나서면 언제든지 놀이를 같이할 죽마고우(竹馬故友)가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그땐 家族計劃이란 것이 없었으므로 또래의 아이들이 무지 많았음).

친구가 아니더라도 메뚜기, 잠자리, 개구리 등의 놀이기구(?)도 상당하기 이를 데 없었으며, 강(江)이 아니더라도 실개천에 송사리가 논두렁엔 미꾸라지가 능히 친구가 되어 주었다.

그 뿐인가?

확트인 대지엔 아스팔트 대신 잡초(雜草)일망정 짙푸르고 싱싱한 풀밭이 깔려 누워 뒹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밤이 되어도 맑은 밤하늘엔 초롱한 별빛이 꿈의 상상을 흩뿌려주었다.
아이들은 항상 검게 그을리고 말랐을지언정 건강했으며 사고(思考)는 건전하기 이를 데 없었다.

고독(孤獨)?

그런 단어가 있다는 것도 몰랐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사방이 빌딩의 숲으로 둘러싸인 이 회색(灰色)의 도시(都市)에서 아이들은 활기(活氣)라는 것을 잃어버렸다.
시커먼 아스팔트를 밟으며 자란 아이들이 뜀박질인들 제대로 하겠는가?
학원과 과외에 매달린 아이들은자아성찰(自我省察)의 기회마저 박탈당한다.
하나를 낳으면 정상이고 둘을 낳으면 부담을 느끼고 셋을 낳으면 야만인 소리를 들어야만 하는 오늘의 가족계획이다.
밖에 나가봐야 친구가 있을 리도 없다.

더욱이, 요즘의 부모들이 원하는 자식의 친구는 깨끗한 옷차림에 공부도 잘하는 그런 사람만을 친구로 사귀라고 성화다.

고독이라 동물은 나이 들어서 자신을 돌아보며 추억의 편린을 들춰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겠는가?

부모는 나가면서 집에 놓아둔 아이들에겐 돈만 주면 그만이다.
그러면서도 나이든 부모를 모시는 것은 끔찍이도 싫어한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얼마나 손주를 사랑해줄 것이라는 생각보다도 자신들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혼자 자란다.
그래서 남과 어울려보지 못한 아이들은 이기적이다.
그래서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참을성이 없으며 충동적이다.

어중간한 것이 없다는 뜻이다.

철저하게 흑백논리(黑白論理)로서 좋아하지 않으면 싫어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증오한다.
소위, 중용(中庸), 이라는 것은 있는지조차 모른다.
사람을 사귀는데 있어 진실됨을 알기 위해선 많은 세월(歲月)이 필요함에도 참지 못하고, 즉시 좋으면 사랑을 하고 싫증이 나면 다시 안볼 원수(怨讐)가 되어 헤어져 버린다.
일컬어 양은 냄비의 사랑이란 것인데...

뚝배기의 은은한 맛과 불이 꺼진 후에도 열기를 식히지 않는 그 진솔한 정(情)과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사람의 관계에서 필요하다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더욱 절감하는 점이다.

밖을 보면 콘크리트 숲이요, 지나가는 사람은 무표정하며 바쁘다.
어른이나 아이나 살아가는 방식이 비슷해진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군중 속의 고독, 이니 하는 쓸데없는 소리도 한다.

생덱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보면 어린왕자가 살던 작은 별에서 혼자 돌보던 장미가 있다.
어린왕자가 여행을 하다가 큰 별에 도착해보니 자신이 애지중지 가꾸던 장미꽃이 이곳엔 지천으로 널려 있는 것이 아닌가?
허나 어린왕자는 그 많은 꽃들에 눈을 돌리지 않았다.

[내 꽃보다 탐스럽고 봉오리도 크고 얌전하면서도 아름답다. 하지만 저것들은 내것이 아니야. 내가 물을 주고 벌레를 쫓아주며 가꿔온 그 말썽꾸러기 고집쟁이 만이 내꽃일 뿐이야.]

그런 말을 남긴 채 어린왕자는 떠나갔다.
그리고, 자신의 별에 돌아와 변함없이 건방지고 도도한 한 송이 장미를 소중하게 가꿨으리라,

그렇다.
대상이 어떤 것일지라도 신경을 쓰고 사랑으로 감싼다면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그것은 소중한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눈으로는 끝없이 높은 하늘을 볼 수 있지만 발은 대지를 밟고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요즘의 작태를 보자면 진공(眞空)의 상태에서 유영(遊泳)을 하는 우주비행사들만이 있는 것같다.
가까이 있어도 불안정한 진공의 세계...
과거가 아름다웠노라고 추억에 잠기지 않아도 될 따뜻한 친구가 많은 세상에서 살고 싶다.


* * *


----- 혁사린(赫獅鱗)!

그는 가장 고독(孤獨)한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누명(陋名)을 쓰고 소위 명문정파(名門正派)의 연수합공에 죽음을 당했다.
지아비의 죽음에 복수귀가 되어 떠나버린 어머니...
어린 소주인을 데리고 생사의 기로를 넘어 탈출하여 살려내면서 몸과 마음을 다바쳐 사랑하는 보모(保姆)인 모화(母花)를 뒤로 하고 복수행(復讐行)에 나선다.

허나, 그는 사랑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렇다고 무조건 자신의 혈한(血恨)을 삼키고 용서를 해준다는 뜻은 아니었다.
용서할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만을 용서할 뿐...

잘못하고도 그 과오를 뉘우치지 않는 사람은 가차없이 죽음의 대가를 치루게 한다.

처음...
그에겐 친구가 없었다.
그리하여, 천리(千里)에 이르는 고독(孤獨)의 길을 간 후엔 그 고독마저도 친구로 삼아버린다.

그 이후, 그는 천하인의 친구가 되어 신화(神話)로서 남는다.

진정한 고독의 의미를 상실한 현대인들에게 고독의 참의미가 어떠한 것인지를 곱씹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序 章 - 죽음의 大地에 관한 神話 -

이 땅이 온통 죽음으로 뒤덮여 있음을 사람들은 종종 간과하고 지내고 있었다.
수천 년의 세월을 이 땅 위에서 사람이 살아 왔으면...

그네들은 바로 지금 사는 사람들의 선조였다.
그들 죽은 자(死者)들은 이 땅에 묻혔으며...
후손들은 대(代)를 이으며 제례(祭禮)를 올렸다.
그래서, 이 땅은 죽은 자와 살아있는 자가 공유하는 세상인 것이다.

* * *

밤(夜),

죽은 자의 세상이다.
산 사람은 잠을 자면서 죽은 자에게 어둠의 세계를 내어준다.
어둠의 그늘은 사람으로 하여금 뭔가 모를 두려움과 위축감을 주면서 서로가 모여 안온한 가사상태에 빠져들길 원하고 있는 것이었다.

낮(晝),

사람들은 활기에 차며 자신들의 생을 만끽한다.
죽음이라는 의미는 사실 농담으로 얘기하며 호기를 부렸다.
사람들은 환한 광명의 빛을 쪼이며 자신이 지니고 있는 모든 생기(生氣)를 발산시켰다.

그렇게...
이 세상은 죽은 자와 산 자가 사이좋게 나누어 서로의 생활을 영유하고 있었다.
서로의 경계를 침범하지 않는 채.

헌데...

* * *

죽음(死)의 대지(大地)-----아수라마역(阿修羅魔域)!

아수라(阿修羅)의 귀혼(鬼魂)이 머무른 죽음의 대지...
처음 알려진 것은 실로 우연이었다.

사냥을 하며 살아가는 산촌(山村)의 이름 있는 엽부(獵夫) 한 명이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몇 날 며칠이 흘러도 나오지 않자 그 가족 십여 명이 찾으러 갔다.
그 가족 십 수 명이 역시 나오지 않자 이번엔 산촌의 장정 수십 명이 그들을 찾아 들어갔다.
그리고, 그들 역시 소식이 묘연하질 않은가?

상소를 받은 관(官)에서 병사(兵士)일천을 파견하며 수색을 했다.
허나, 오리무중(五里霧中)이었다.

의혹을 품고 이번엔 무림인(武林人)이 나섰다.
그가 실종되자 중원천지가 떠들썩해졌다.

-----독목수라신(獨目修羅神) 반효(潘梟)!

그는 바로 절강의 패주로 군림하고 있는 군림마탑(君臨魔塔)의 지존이었기 때문이었다.

중원의 흑도무림(黑道武林)의 전체를 통틀어도 서열 십위(十位)안에 드는 초강고수자였던 것이다.
당연한 수순대로 군림마탑이 수색을 나섰다.
그리고, 더욱 당연한 것처럼 군림마탑은 중원에서 그 이름이 사라졌다.

주인이 사라지고...
군림마탑의 수뇌부와 정예무사가 몽땅 사라졌으니 문파라는 이름이 존속될 이유가 아무것도 없었음이라.

그 이후,
누구도 그 죽음의 대지를 밟은 사람은 없었다.

낮이고...
밤이고...

광명 속이든 어둠 속이든 들어서는 모든 사람을 집어삼키고 침묵(沈默)으로 일관하는 죽음의 대지---아수라마역!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는 당연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저...
막연히 세 가지 추측할 뿐이었다.

---엄청난 대마인(大魔人)이 추측불가의 아수라마공(阿修羅魔功)을 연성하느라 사람의 정혈을 흡취하고 있다!

---인세에 드문 마룡(魔龍)이 승천(昇天)을 훼방하는 사람을 무차별 죽인다!

---그곳은 모든 독물(毒物)의 천국(天國)이다. 물리기만 하면 즉사하고 마는 엄청난 독충(毒蟲), 독봉(毒蜂), 독사(毒蛇)가 가득하고...한 모금만 마셔도 내장(內臟)이 녹아내리는 천년독장(千年毒薔)이 공기에 퍼져있는 곳이기에 모두 흔적도 없이죽는 것이다.

한 가지는 확실했다.
그곳에 들어가면 영원히 이 세상에 나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죽음의 대지---아수라마역!
그 진실한 실체는 무엇인가?

과연...?


추천56 비추천 33
관련글
  • [무협] 臥龍岡님의 獨 行千里 ( 第 一 章)- 獅子의 城에 이는 情風
  • [열람중] [무협] 臥龍岡님의 獨 行千里 ( 序章 )
  • 실시간 핫 잇슈
  • 처제의 숨결 - 36편
  • 처제의 숨결 - 35편
  • 처제의 숨결 - 48편
  • 장모아닌 여자라고 4
  • 처제의 숨결 - 44편
  • 우리 동네아줌마와 경험했던 이상한일 실화입니다
  • 나와 아내의 채팅-하
  • 실화 10년간의 기억 3편
  • 노출되는 그녀 상
  • 그놈의 한잔
  • 회사소개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