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와룡강님의 기인천년 2권 12장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무협]와룡강님의 기인천년 2권 12장

이미지가 없습니다.


第 十二 章 十字丹血盟의 暗雲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어느 덧 저녁 무렵이였다.
어두운 만장구름은 한층 더 무겁게 내리깔려 있었다.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듯한 기세였다.
"헉..... 헉!"
고검추,
그는 풍만한 여체 위에 축 늘어진 채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그의 실체는 애처롭게 위축되어 질펀하게 여체 속에 수용되어 있었다.
두 사람의 몸이 결합된 부위는 그들이 토해낸 체액과 선혈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고검추는 연이어 두 차례 뇌군벽의 몸에 폭발한 상태였다.
그는 지금 모든 정기가 몸에서 빠져나간 듯 무기력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한데,
그는 미처 알지 못했다.
자신의 실체가 수용된 뇌군벽의 몸이 뻣뻣하게 경직되고 있음을.
문득,
"너는.... 누구냐?"
고검추의 귓전으로 처절함과 분노가 섞인 여인의 음성이 들려왔다.
고검추는 흠칫 놀라며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언제부터 였을까?
"......!"
빠직!
뇌군벽의 두 눈이 무서운 신광을 토하며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지 않은가?
그런 그녀의 눈가에는 절망과 치욕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고검추는 질겁하며 급히 뇌군벽의 몸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그는 미처 하의를 추스릴 여유도 없이 뇌군벽의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죽....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사고(師姑)!"
그는 머리를 조아리며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순간,
"사..... 고(師姑)!"
막 몸을 일으키던 뇌군벽의 입에서 의아함에 찬 음성이 흘러나왔다.
그러다,
그녀의 옥용은 점차 경악으로 물들었다.
(이.... 이럴 수가....!)
한 순간 그녀는 숨이 멎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눈 앞의 어린 소년....
그의 얼굴은 너무나 눈에 익었다.
바로 그녀 자신이 꿈에도 잊지 못하는 한 명 사내의 얼굴을 빼닮은 것이 아닌가?
"너... 너는 도대체 누구냐?"
뇌군벽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떨리는 음성으로 물었다.
그녀는 너무 놀라 자신의 아랫도리가 벌거벗겨져 은밀한 비소가 드러나 보임조차 깨닫지 못했다.
그때,
고검추는 고개를 들다 흥건히 젖은 뇌군벽의 비소를 보고 얼굴이 벌개져 급히 고개를 떨구었다.
그는 고개를 떨군 채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소..... 소자의 이름은 검추라고 합니다. 어머님이 사고를 찾아뵈라고 하셔서 왔다가....!"
그 말에 뇌군벽의 안색이 싹 변했다.
"네..... 네가.... 고사형의 아들이란 말이냐?"
"그... 그렇습니다. 아버님의 사인(死因)에 대해 가르침을 받으러 사고를 찾아왔습니다."
"으음....!"
뇌군벽의 옥용은 아주 복잡하게 이지러졌다.
자신의 마음 속의 연인 ----- 철사자 고창룡!
그의 아들이 십 오 년 만에 자신을 찾아온 것이었다.
동경하던 사헹에게 아들이 있음은 어쨌든 경하할 일이었다.
하나,
운명의 장난으로 자신은 사형의 아들과 살을 섞은 패륜을 저지르지 않았는가?
연인이 아닌 그의 아들에게 처녀를 바친 뇌군벽,
그녀의 심정은 마치 비수로 가슴을 난자당한 듯했다.
하나,
어찌하랴?
지금의 그녀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한가지 뿐이었다.
그녀는 억지로 기쁜 표정을 지었다.
"아아.... 정말 다행이구나. 사형께 유복자가 있었다니....!"
그녀는 복잡한 내심의 감정을 숨기고 눈물젖은 눈으로 고검추를 바라보았다.
".....!"
고검추는 뇌군벽의 태도에서 그녀가 자신의 생부가 결혼했었음을 몰랐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뇌군벽은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깨물었다.
(사형이 참사를 당한 후 날수상아 반언니가 아무 말도 없이 맹을 떠났었다.
그렇다면 사형의 아내가 반언니였단 말인가?)
그녀는 가슴이 짖기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옛일을 회상했다.
이어,
그녀는 고검추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머니의 분부라면.... 반옥경이란 이름을 지닌 언니를 말하느냐?"
고검추는 침중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소자의 생모는 아니시고 지금까지 길러 주신 양모입니다!"
"아....!"
뇌군벽은 놀라운 표정으로 나직한 탄성을 발했다.
그런 그녀에게 고검추는 전후사정을 자세히 얘기해 주었다.
그의 말을 들으며 뇌군벽은 때로는 놀라고 때로는 격분된 표정을 지었다.
"지옥.... 교주(地獄橋主)! 그놈이 .... 감히 반언니를 시해했단 말이지?"
그녀는 무섭게 눈을 번뜩이며 바득 이를 갈았다.
화가 나자 그녀의 긴 머릿결은 절로 일렁이고 두 눈에서는 무서운 살기가 폭출되었다.
"......!"
고검추는 입술을 질끈 문 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옥교주에게 겁탈당하던 양모 반옥경의 무참한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런 고검추의 모습에 뇌군벽은 절로 가슴 뭉클한 모성애가 일어났다.
"진정해라, 추아야!"
하나,
"흐윽...!"
고검추는 뇌군벽의 풍만한 젖가슴에 안기는 순간 주체하지 못하고 격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직 어린 그로서는 근래 몇달 사이에 벌어진 사건들이 실로 충격적인 것이었다.
그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차고 힘겨웠다.
한데,
이제 비로소 위안해 주는 친인을 만난 것이었다.
고검추는 뇌군벽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채 마음껏 오열했다.
뇌군벽은 그런 고검추를 꼬옥 보듬어 안았다.
(가엾은 것....!)
그녀는 고검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연민의 눈으로 그를 내려다 보았다.
그녀는 이미 고검추가 자신과 살을 섞었다는 사실조차 잊어 버렸다.
그저 어린 고검추가 겪은 참사에 대한 가슴 저미는 연민만 느껴질 뿐이었다.
뇌군벽은 마치 자신이 고검추의 어미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다.
잠시 후,
"죄.... 죄송합니다. 추태를 부려서....!"
고검추는 눈물을 닦으며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제서야 두 사람은 자신들이 아직 정사하던 모습 그대로임을 느끼고 서둘러 의복을 추스렸다.
"걱정하지 말아라. 반언니의 원수는 사고가 꼭 갚아줄 테니...!"
뇌군벽은 자애로운 음성으로 말하며 고검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나,
고검추는 고개를 저으며 굳은 의지가 깃든 음서응로 말했다.
"아닙니다! 어머니의 원한을 반드시 제 손으로 갚겠습니다!"
뇌군벽은 대견한 듯 미소지었다.
"오냐, 반언니도 네 이런 늠름한 모습을 원하실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말을 다시 수정했다.
"사고가 도울 수 있는 한 네가 지옥교주를 척살할 수 있도록 도와 주마!"
"감사합니다!"
고검추는 침중한 안색으로 고개를 숙여보였다.
문득,
뇌군벽은 나직한 탄식성을 발하며 말했다.
"아....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사형이 건재하셨다면.... 지옥교주 같은 사마외도 따위가 횡횡하지는 못하셨을텐데....!"
그녀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한탄했다.
고검추는 그녀의 말에 내심 적이 놀라며 물었다.
"아버님이.... 능히 지옥교주를 제압하실 정도이셨으니까?"
뇌군벽은 엄숙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다. 사형은 이미 이십 년 전에 철목(鐵木) 사백과 스승님에 필적한 고수자셨다!"
"아!"
고검추는 놀라운 표정으로 나직한 탄성을 발했다.

------철목신승(鐵木神僧)!
------십자검황(十字劍皇)!

그들이 누군가?
명실상부한 정파 최강의 고수자들이 아닌가?
한데,
자신의 생부인 철사자(鐵獅子) 고창룡(高蒼龍)이 이십 년 이전 이미 그들에 필적하는 경지에 올랐었다니....
잘 알려진 대로 철사자 고창룡은 십자검황(十字劍皇) 종극의 제자였다.
제자된 몸으로 어찌 스승을 능가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이십 중반의 젊은 나이에...
이에는 몇 가지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있었다.

철사자(鐵獅子) 고창룡(高蒼龍) --------!
그는 약관 무렵에 한 포기의 성형하수오를 복용하여 오갑자의 내공을 지니고 있다.
거기다가,
철목신승과 십자검황등 정파십대고수의 절기를 한몸에 전수 받았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고창룡은 어디선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상고절기까지 얻어 연마했던 것이다.
그 결과,
이십 년 전 이미 그는 십자단혈맹 내에서도 적수가 없었다.
스승인 십자검황이나 백도제일인 철목신승만이 고창룡과 대등하게 겨룰 정도였다.
하나,
철목신승은 오래 전에 실종되었으며 십자검황은 십 오 년 전 그 사건으로 상심하여 폐관해 버렸다.
만일 고창룡이 지금까지 살아 잇었다면 그는 명실상부한 천하제일인(天下第一人)이 되었을 것이다.

뇌군벽은 나직한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사람들은 나의 작은 성취를 놀라워 하나 만일 사형이 살아계셨다면 나는 그분의 백초지적도 못되었을 것이다!"
그녀는 말을 하며 아련한 그리움의 눈빛을 지었다.
고검추는 뇌군벽의 말을 들으며 가슴이 뿌듯해짐을 느꼈다.
(아버님이 그토록 대단한 분이셨다니.....!)
그와 함께,
그는 가슴 깊은곳에서 의혹의 짙은 구름이 뭉클 피어올랐다.
(그토록 늠연하셨던 분이 어떻게 하루 아침에 광인이 되실 수 있단 말인가?)
그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는 짙게 검미를 찌푸렸다.
뇌군벽은 그 모습에 고창룡의 내심을 알아차리고 그의 어깨를 다독거렸다.
"나 역시 사형의 의안에 깊은 회의를 갖고 있다. 하나 사형은 이미 이 세상분이 아니고 당사자인 사모(師母)마저 그 후 한암(寒庵)에 칩거하여 두문불출 하시는지라 어찌해볼 수가 없었다!"
순간,
고검추의 눈에 번듯 이채가 스쳤다.
(사조모....!)

-----------다정관음(多情觀音) 능여설!

고검추 자신에게는 사조모(師祖母)가 되는 십자검황 종극의 아내,
그녀에 대해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 갔기 때문이었다.
다정관음 능여설은 십 오 년 전 그 수치스런 사건 이래 불문에 들어 일절 외인과의 접촉을 금하고 있었다.
자운(紫雲)------!
천면음마 등천하에게 납치되어 능욕당하던 그 비운의 여승만이 다정관음 능여설과 접촉하는 유일한 외부인이었다.
자운은 바로 능여설의 제자였기 때문이다.
그녀만이 유일하게 능여설의 시중을 들며 능여설과 접촉하고 있었다.
고검추는 유현하게 눈을 번득이며 내심 염두를 굴렸다.
(사조모(師祖母)를 만나 보자. 그 분만이 아버님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실 열쇠를 쥐고 계실 것이다!)
그는 내심 결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뇌군벽,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고검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경솔해서는 안된다. 사조모는 자신의 거처에서 백 장 내에 들어오는 자는 신분여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척살해 버린신단다!"
"아...!"
고검추는 놀라움과 함께 절망의 표정을 지었다.
뇌군벽은 그런 고검추의 손을 꼬옥 움켜쥐었다.
"걱정하지 말라, 사형은 결코 그런 인면수심의 짓을 하실 분이 아니고....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는 법이니!"
그녀는 자애로운 음성으로 고검추를 위로했다.
"감사합니다, 사고!"
고검추는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
문득 그는 생각난 듯 말했다.
"그보다, 서둘러야겠습니다. 음황마고가 사고님의 원정지기를 더 이상 손상 하기 전에.....!"
".....!"
그의 말에 뇌군벽은 슬쩍 얼굴을 붉혔다.
음황마고를 제거하려면 다시 의복을 모두 벗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자신의 몸에는 아직 고검추와의 행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잇지 않은가?
뇌군벽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잠시... 기다려다오. 대충 목욕을 한 뒤에 치료를 받자꾸나!"
"그.... 그러시지요!"
고검추는 어색한 표정으로 얼굴을 붉혔다.
이어,
그는 뇌군벽이 목욕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주려 했다.
한데,
".....!"
번-----쩍!
뇌군벽의 봉목이 전광 같은 안광을 토해낸 것은 바로 그때였다.
다음 순간,
"누가... 온다!"
슥!
그녀는 나직한 음성으로 말하며 급히 고검추의 손을 잡아 채 절벽의 그늘로 은신했다.
".........!"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 고검추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화라락!
돌연 남쪽으로부터 한 줄기 미세한 파공성이 일었다.
(과연....!)
고검추는 뇌군벽의 뛰어난 이목에 절로 감탄했다.
다음 순간,
스---- 윽!
한 줄기 인영이 두 사람이 은신한 절벽을 날아넘어 맞은 편 절벽으로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순간,
고검추는 안색이 일변했다.
(저 여인은....!)
그는 극히 짧은 순간이나 날아간 인영이 휘색 승포를 걸친 여승임을 알아본 것이엇다.
"자운(紫雲) 사매가....!"
뇌군벽 또한 그 인영을 알아본 듯 나직한 신음성을 발했다.
자운(紫雲)-----!
그렇다.
방금 그들의 머리 위를 스쳐간 여승은 호정십강(護正十强)의 일 인이며 다정관음 능여설의 제자인 자운여니가 아닌가?
그녀는 천면음마에게 능욕당한 후 다정관음 능여설의 처소인 절진암(絶盡庵)에 칩거하여 두문불출하고 있었다.
한데,
그녀가 은밀히 이런 후미진 곳에 나타난 것이엇다.
뇌군벽은 아무래도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따라가.... 보자!"
그녀는 침중한 눈빛으로 말했다.
이어,
스----윽!
그녀는 고검추를 옆구리에 끼고 질풍같이 날아올랐다.
순간,
(아이쿠....!)
고검추는 갑자기 눈앞이 홱 돌아가는 엄청난 속도감에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다.
스스....
이내 고검추와 뇌군벽의 모습도 장내에서 사라졌다.


--------다음장에서.....--------

p.s 멜 주신 무림야화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千자 문제를 지적해 주신 사오정님께
감사드립니다..
원본(?)에 충실할려고 노력은 하는데 치다보니....


추천118 비추천 71
관련글
  • [무협]와룡강님의 기인천년 27장
  • [무협]와룡강님의 기인천년 26장
  • [무협]와룡강님의 기인천년 25장
  • [무협]와룡강님의 기인천년 24장
  • [무협]와룡강님의 기인천년 23장
  • [무협]와룡강님의 기인천년 22장
  • [무협]와룡강님의 기인천년 21장
  • [무협]와룡강님의 기인천년 20장
  • [무협]와룡강님의 기인천년 19장
  • [무협]와룡강님의 기인천년 3권 18장
  • 실시간 핫 잇슈
  • 처제의 숨결 - 36편
  • 처제의 숨결 - 35편
  • 처제의 숨결 - 48편
  • 장모아닌 여자라고 4
  • 처제의 숨결 - 44편
  • 우리 동네아줌마와 경험했던 이상한일 실화입니다
  • 나와 아내의 채팅-하
  • 실화 10년간의 기억 3편
  • 노출되는 그녀 상
  • 그놈의 한잔
  • 회사소개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