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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와룡강님의 기인천년 2권 13장



第 十三 章 山神廟의 淫風

우르르 -----!
쏴 ------ 아 -----!
폭우(暴雨),
드디어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장대밭같이 무서운 기세로 쏟아지는 폭우는 삽시에 복우산역을 송두리째 휩쓸었다.
복우산의 북쪽.
한 채의 초라한 산신묘(山神廟)가 자리하고 있었다.
오랫 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낡고 퇴락한 산신묘,
그나마 벽이 무너져 속이 휜하게 들여다 보였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퇴락한 산신묘는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위태롭게 서 있었다.
문득,
슥!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한 줄기 인영이 날아내렸다.
머리를 파르라니 깎은 여승,
자운(紫雲),
그녀가 아닌가?
그녀가 걸친 회색 승포는 비에 젖어 몸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그 때문에,
자운의 육감적인 몸매가 승포 사이로 휜히 드러나 보였다.
"......!"
자운은 나직한 한숨을 내쉬며 빠르게 주위를 돌아보았다.
아무도 없음을 확인한 자운,
이윽고,
그녀는 퇴락한 산신묘 안으로 들어섰다.
그녀가 들어서자,
"흐흐.... 어서 오너라!"
문득 산신묘 안에서 한 줄기 음침한 음소가 흘러나왔다.
산신묘의 신단 위,
한 명의 인물이 걸터앉아 있었다.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를 온통 검은 천으로 휘감은 괴인.
그 자는 얼굴 또한 검은 복면으로 가리고 있엇다.
복면 사이로 번득 이는 눈이 음산하기 이를 데 없었다.

------지옥교주(地獄橋主)!
그 자는 다름아닌 지옥교주가 아닌가?
기련산에서 날수상아 반옥경을 겁탈하여 끝내 죽음에 이르게 한 자,
은발마모 옥여상과 함께 우내팔강(宇內八强)의 일 인이기도 한 청부살인조직의 지존.
그 자가 천만뜻밖에도 십자단혈맹의 권역에 나타난 것이엇다.
"아.... 미타불....!"
지옥교주를 본 자운.
그녀는 신음하듯 나직이 불호를 외웠다.
그런 그녀의 눈은 온통 번민과 회한으로 물들어 있었다.
실로 기이한 일이었다.
십자단혈맹의 신진기수의 일 인인 자운.
그녀가 무엇 때문에 지옥교주를 만나고 있는 것일까?
그때,
"흐흐..... 오늘 따라 유난히 농염해 보이는군!"
지옥교주가 음흉한 음소를 흘리며 일어섰다.
하나,
"으음...!"
그 자의 노골적인 희롱에 자운은 괴롭게 신음할 뿐이엇다.
지옥교주는 그런 자운의 풍만한 몸을 쓸어보며 음산한 음성으로 물었다.
"한 달의 여유를 주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되는데.... 확인해 보았느냐?"
자운은 한스러운 표정으로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아아! 빈니가 어쩌다 저 아귀 같은 자의 수중에 떨어져 허우적거린단 말인가?)
그녀는 내심 뼈저린 회한으로 고통스러웠다.
그녀의 창백한 옥용은 괴로움으로 이지러졌다.
하나,
그녀는 탄식하듯 불호를 외며 입을 열었다.
"아미타불....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았으나... 사부님께서 복마신검(伏魔神劍)을 지니고 계시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어요!"
그녀는 지옥교주의 시선을 대하며 괴로운 음성으로 말했다.
사부....
자운의 사부라면 다정관음 능여설이 아닌가?
지옥교주는 아마도 능여설이 복마신검의 행방을 알고 있지 않은가 의심하여 자운으로 하여금 탐색케 한 듯했다.
한데,
자운,
그녀는 왜 지옥교주의 꼭둑각시 노릇을 하고 있단 말인가?
무엇 때문에....?
자운의 말에 지옥교주는 음산한 눈을 번득였다.
"흐음, 절진암에는 복마신검이 없단 말이지?"
이어,
그 자는 품 속에서 하나의 옥병을 꺼냈다.
"돌아가거든 이 것을 네 사부가 마시는 차에 몰래 투여하거라!"
그 자는 음산한 눈으로 옥병을 자운에게 내밀었다.
자운은 흠칫하며 일색이 일변했다.
"그게 무엇이죠?"
지옥교주는 음흉한 음소를 흘리며 말했다.
"흐흐, 걱정할 것 없다. 독약은 아니니까!"
".......!"
자운은 불길한 눈으로 지옥교주를 바라보앗다.
지옥교주는 음흉하게 눈을 번득이며 득의의 음성으로 말했다.
"망... 신혼(亡神魂)이라는 일종의 몽혼약이다. 이것을 복용하면 잠시 동안 최면에 걸려 묻는말에 무엇이든 대답하게 되지!"
"으....음!"
자운은 나직한 신음을 발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지옥교주의 손에 들린 옥병을 바라보던 자운.
그녀의 뇌리로 문득 두 달 전의 일이 주마등같이 떠올랐다.

한 여름의 폭염에 지친 자운.
그녀는 복우산의 깊은 계곡에서 옷을 벗고 알몸으로 목욕을 했다.
인적이 전혀 없는 골짜기인지라 그녀는 안심했던 것이다.
한데,
바로 그때 그녀가 목욕을 하는 계곡에 지옥교주가 나타났다.
자운은 질겁했다.
하나,
그녀는 지옥교주에게 무기력하게 제압당하고 말았다.
새파랗게 질린 자운.
지옥교주는 그런 그녀를 거칠게 겁탈했다.
자운은 사력을 다해 저항했다.
하나,
그녀는 지옥교주의 완력을 당할 수 없었다.
지옥교주의 흉기가 하체의 은밀한 비소로 파고 들어올 때 자운은 칼로 찢기는 듯 한 지극한 고통에 못이겨 혼절하고 말았다.
그녀가 다시 깨어났을 때,
지옥교주는 여전히 그녀를 유린하고 있었다.
한데,
기이한 일이었다.
어느 덧 자운의 육체는 자신도 모르게 지옥교주의 행위에 동조하고 있지 않은가?
야릇한 쾌감,
그리고,
전신으로 번져가는 짜릿짜릿한 희열.
그것은 자운이 일찌기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경이였다.
그녀의 나이는 삼십대 초반,
여자의 본능이 가장 왕성할 때가 아닌가?
비록 비구니의 몸으로 육욕을 억제하고 있었으나 일단 이성과의 희열에 눈뜨자 그녀의 육체는 실로 걷잡을 수 없어 마치 봇물 터진 듯 했다.
마침내,
자운은 자신을 유린하는 지옥교주의 행위에 동조하며 열락에 몸부림쳤다.
그 모두가 자운을 올가미로 옭아 매려는 지옥교주의 음흉한 계략임도 알지 못하고...
그 날 이후.,
지옥교주는 수시로 자운을 불러내 그녀의 육체를 유린했다.
자운은 매번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하나,
그녀가 모질지 못했기 때문일까?
그녀는 항상 이성과의 싸움에서 패배했다.
그녀의 육체는 늘 지옥교주와의 행위를 원하고 있었다.
이제,
자운은 사내 없이는 못살 지경이 되었다.
그것은 성실한 비구니였던 자운으로서는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던 한달 전 -------
지옥교주,
그 자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
그 자는 자운에게 다정관음 능여설이 복마신검(伏魔神劍)을 지니고 있는지의 여부를 탐색하라고 명령했다.
만일 이에 응하지 않으면 자운이 타락한 사실을 세상에 공포하겠노라고 위협했다.
자운------
그녀 역시 명예를 중시하는 무림인이었다.
그녀는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는 대신 차라리 스승을 배신키로 했다.
그리고,
한 달 후 자운은 미리 약속된 이 산신묘에 지옥교주를 만나러 온 것이었다.
지옥교주는 자운의 풍만한 몸매를 쓸어보며 음침하게 웃었다.
"흐흐..... 망설일 것 없다. 이번 일만 제대로 해내면 다시 그대를 괴롭히지 않을 테니까!"
그 자는 말과 함께 은근한 눈빛으로 망신혼(亡神魂)의 약병을 자운의 손에 쥐어 주었다.
"으음.....!"
자운은 신음성을 발하며 별 수 없이 약병을 받아들었다.
그때,
지옥교주가 갑자기 그녀의 허리를 휘감았다.
"아.... 안돼요!"
자운은 신음하며 지옥교주의 손을 빠져나오려 했다.
하나,
그것은 단지 형식적인 행동에 불과했다.
지옥교주는 그런 자운의 내심을 꿰뚫어 보는 듯 음흉하게 웃었다.
"흐흐.... 한 달이나 굶었으니 꽤나 맛보고 싶겠지?"
이어,
그 자는 서 있는 그대로 자운의 의복을 거침없이 벗겨냈다.
흠뻑 빗물에 젖은 회색 승포.
사락....
그것은 지옥교주의 손에 의해 단숨에 벗겨져 나갔다.
삽시에 자운은 상의가 벌거벗겨졌다.
그러자 드러나는 그녀의 희디흰 동체....
그녀의 피부는 만지면 묻어날 듯 뽀얀 우유빛을 띠고 있었다.
빗물에 촉촉히 젖은 그녀의 피부는 더욱 윤택하고 매끄러워 보였다.
길게 뻗어내린 아름다운 목의 선,
그 아래로 이어지는 풍만하고 탄력있는 젖무덤.
그녀의 젖가슴은 마치 고무공같이 팽팽하고 단단해 보였다.
그 위에 올라앉은 분홍빛의 귀여운 유두....
하나,
왜일까?
파르라니 깎은 머리와 어울려 자운의 아름다운 젖가슴은 묘한 슬픔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듯했다.
"흐...!"
지옥교주는 자운의 아름다운 나신을 노려보며 뜨겁고 거친 숨을 내뿜었다.
이어,
그 자는 복면의 아래 부분만을 들어 올린 채 자운의 탐스러운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길게 이어진 목의 곡선을 따라 그 자의 입술은 자운의 풍만한 젖가슴을 베어물었다.
순간,
"아.... 흑...!"
자운의 입에서 흐느끼는 듯한 교성이 터져나왔다.
파르르 희열에 떠는 여체....
지옥교주는 자운의 몸이 뜨겁게 반응하며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 자는 이미 자운의 몸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절제하고 있으나 그 어떤 여인보다 뜨겁고 열정적인 몸을 지닌 자운.
그녀의 성감대를....
그 자는 교묘하게 자운의 몸을 애무하며 탐닉했다.
한동안 풍만한 젖가슴과 유두를 희롱하던 그 자의 입술은 이윽고 미끈한 복부의 선을 타고 내려왔다.
"아아....!"
자운은 흐느끼듯 신음했다.
여전히 선 자세 그대로인 그녀는 연신 교구를 파르르 경련했다.
이윽고,
"흐흐....!"
지옥교주는 음흉하게 웃으며 자운의 가사 치마마저 벗겨냈다.
놀랍게도 자운은 치마 속에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지옥교주와의 행위를 기대한 듯했다.
치마가 벗겨지며 미끈한 허벅지와 그 사이의 빗물에 젖은 수림지대가 나타났다.
그녀의 무성한 방추숲은 빗물에 젖어 더욱 뇌살적이었다.
지옥교주는 욕정에 물든 눈으로 자운이 비소를 노려보았다.
이어,
그 자는 무릎을 꿇고 능란하게 자운의 허벅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자운은 아미를 파르르 떨었다.
"아아....!"
그녀는 신음하며 선 채 허벅지를 좌우로 벌렸다.
그에 따라,
지옥교주의 입술은 점점 자운의 허벅지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마침내 혀끝에 감겨드는 까칠한 방초숲....
지옥교주는 교묘하게 그 숲을 헤지며 깊은 속살의 계곡을 파고들었다.
방초숲이 갈라지며 드러나는 오묘한 여체의 계곡.
계곡의 양 옆으로는 한쌍의 닭벼슬 같은 오묘한 형상의 꽃잎이 물기젖은 채 파르르 떨고 있었다.
지옥교주는 그 꽃잎을 헤치고 깊은 옹달샘으로 진입했다.
순간,
"아흑.... 아.... 아미타불....!"
마침내 뜨겁게 끓어오른 자운은 자지러질 듯한 신음을 토하며 섬섬옥수로 지옥교주의 머리를 짓눌렀다.
그와 함께,
그녀는 격렬한 쾌감에 견디지 못하고 털석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벌려진 자운의 허벅지.
그 사이로 지옥교주의 입술이 다시 집요하게 공략해 들어왔다.
"쯔읍... 쯔읍...."
야릇한 소성과 함께 지옥교주의 머리는 쉴새없이 움직였다.
그때마다,
"아악.... 아흐윽!"
자운은 자지러질 듯한 교성을 내지르며 작살을 맞은 듯 교구를 세차게 퍼득였다.
그녀의 몸은 이미 달아오를대로 달아올라 숨가쁜 절정을 향해 치달리고 있었다.
잠시 후,
"흐흐흐... 이제 그만 비구니의 각별한 그 맛을 볼까?"
지옥교주는 그제서야 자운의 비소에서 입술을 떼며 히죽 웃었다.
이어,
그 자는 몸을 일으켜 자신의 하의를 벗어내렸다.
그러자,
불끈 치솟은 채 드러나는 거대한 흉기.
이어,
지옥교주는 자운의 나신을 올라타고 한 손으로 그녀의 비소를 벌렸다.
그리고 그 사이로 자신의 흉기의 끝을 가져갔다.
순간,
"하아....!"
자운은 자신의 예민한 살점에 사내의 뜨거운 일부가 닿자 교구를 세차게 퍼뜩였다.
그와 함께,
그녀의 둔부는 기대감으로 미묘한 율동을 일으켰다.
"흐흐...!"
이윽고,
지옥교주는 자운의 허리를 안고 서서히 자신의 흉기를 여체의 동굴로 밀어넣었다.
순간,
"하.....악!"
"음.......!"
두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숨가쁜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지옥교주의 거대한 흉기는 뻐근하게 자운의 동굴로 진입했다.
자운은 그 숨막히는 쾌감에 전율하며 지옥교주의 목을 끌어안고 몸부림쳤다.
한데,
"으음....!"
희열에 들떠 몸부림치던 자운이 갑자기 신음과 함께 축 늘어졌다.
지옥교주,
그 자는 싸늘하게 눈을 번득이며 자운의 비소에서 이탈했다.
그 자는 급히 바지를 입고 빙글 돌아섰다.
순간,
그 자는 흠칫했다.
언제였을까,
".....!"
산신묘 밖,
쏴..... 아.....!
쏟아지는 폭우 속에 한명의 여인이 우뚝 서 있지 않은가?
일신에 풍성한 흑의를 걸친 여인.
그녀는 얼음장같이 싸늘한 눈으로 지옥교주를 노려보고 있었다.
한데,
스으.... 스으....
기이하게도 그녀의 옷 주위로는 빗물이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다.
무형강기가 그녀의 몸주위에 벽을 만들고 있는 것이었다.
문득,
"철.... 봉황(鐵鳳凰)!"
지옥교주의 입에서 앓는 듯한 한소리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나타난 흑의여인이 누군지 알아본 그 자의 눈에는 낭패의 빛이 떠올랐다.
철봉황 ---!
그렇다.
흑의여인은 바로 자운을 몰래 따라온 철봉황 뇌군벽이었다.
한데,
무엇 때문인지 지옥교주는 뇌군벽을 무척 꺼리는 눈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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