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퍼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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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1』 제31부 세 번의 섹스에서 오는 쾌감
선미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식탁 위에 올려놓은 캔맥주를
빙빙 돌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 한테만 들으라는 듯
이 음성을 낮추고 사촌 오빠와의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애절
한 스토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나는 중학교 이 학년이었고, 오빠는 삼 학년이었다. 그리고 나
는 열 다섯 살이었고, 오빠는 한 살 많은 열 여섯 살이었다. 열
여섯 살의 오빠가 열 다섯 살의 사촌 여동생의 눈을 슬픈 표정
으로 바라보았다.
밖에는 여름날의 태양이 아직 물러가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외출 한 어머니가 돌아 올 때는 해가 질 무렵이기 때문에 굳이
시간을 확인하지 않아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다.
옷을 입어야 할텐데.......
나는 알몸으로 누워 있는 게 부담으로 와닿은 것을 느꼈다.
어머니가 돌아오기까지는 우리 집이 무인도 같다고 해서, 언제
까지 알몸으로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오빠의 남성 쪽으로
자꾸 시선이 가는 것을 어쩔 수 없었고, 내가 그런 시선을 가지
고 있다면 오빠도 같은 시선으로 나를 보고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또, 오빠는 말없이 내 눈을 응시하다가 가끔 밑으로
시선을 내리기도 했다. 나는 그때마다 꽃잎이 움찔거리는 듯한
느낌 속에 가능한 꽃잎이 덜 노출되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오빠 옷 안 입을래."
내가 더 이상 오빠의 시선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침묵을 깨
고 입을 열었다. 또 옷을 입는다고 해도 혼자만 입을 수도 없
는 노릇이었다. 아무리 오빠의 남성을 빨고, 오빠의 품에 안겨
뜨거운 신음 소리를 토해냈다. 하지만 내게는 열 다섯 살의 소
녀 같은 부끄러움이 남아 있었다.
"왜, 작은 엄마가 돌아오실 시간이 됐니?"
슬픈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던 오빠가 건조한 음성으로 물
으며, 내 젖꼭지를 만졌다. 나는 오빠가 젖꼭지를 만지작거리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 그러다 가슴을 움켜 쥘 때도 짜릿한 쾌
감이 오는 것 같아 몸만 약간 꿈틀거렸을 뿐 가만히 있었다. 오
빠의 손은 이미 타인의 손이 아니었고, 우리는 하느님 밖에 모르
는 비밀을 간직한 사이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아냐, 엄마 문산에 있는 이모 집에 갔기 때문에 해 질 무렵에
서나 오실 꺼야."
나는 오빠의 손끝을 통해 전해져 오는, 또 다른 색깔의 전율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목소리를 줄였다. 그 느
낌은 처음과 완연히 다른 것이었다. 처음에 느꼈던 섹스에 대한
쾌감이 두려움과 긴장 속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두 번째는 소극
적인 몰입에서 비롯되는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세 번째로 오빠
의 표정이 섹스를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부터는 생
각만으로도 온 몸에 전율을 느낄 정도였다.
"그럼 그 때 까지 이렇게 있으면 안 되겠니? 이 시간에 집에
올 사람들도 없잖아. 갑자기 선혜가 찾아 올 리도 없고......"
선혜는 나하고 사촌이자, 오빠의 여동생으로 중학교 일 학년이
었다. 그녀는 오빠와 다르게 우리 집에 오는 일이 드물었으므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한편으로는 그럼 언제 옷을 입을 거냐고 묻
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악녀
의 분신으로 오빠와의 마지막이 될 섹스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몰랐다. 내가 생각해도 내 목소리가 기대감에 떨려 나오고 있다
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내일 또 만날 수 있을까?"
오빠는 내 젖꼭지와 젖가슴을 어루만지던 손을 내리며 천장을
향해 누웠다. 나는 그때까지 가능한 꽃잎이 오빠의 시선에 닿지
않도록 허벅지로 가린 상태에서 옆으로 누워 있던 중이었다. 오
빠의 남성이 조금 전 보다 커진 모습으로 천장을 보고 있는 것
을 부끄럽게 훔쳐보다가 나도 천장을 향해 누웠다.
"나도 모르겠어......"
나는 천장의 샹드리아가 무척이나 낯설게 보이는 것 같은 기분
속에 우울하게 대답했다. 맞는 말이었다. 이제 겨우 중학교 이
학년인 내가, 오빠의 남성을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빠
의 뜨거운 신음 소리를 뜨겁게 받아들이며, 격정에 몸부림 쳐
놓고 그 얼굴을 다시 볼 수 있냐는 말에 쉽게 대답을 한다는 것
은 무리였다.
오빠가 아니었다면......
처음으로 오빠가 사촌이 아니고 타인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은 또 다시 뜨거운 해일 같은
전율을 몰고 왔다.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렇게만 된다면 이
다음에 성장하여 오빠의 신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꽃잎이 축축해 져 오는 것을 느꼈다. 슬쩍 꽃잎을 만져 보았다.
오빠의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빠가 알고 있
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고개를 돌려 오빠를 바라봤다.
오빠는 여전히 천장을 쳐다보고 있는 중이였다. 반대편으로 고
개를 돌렸다. 화장지는 책상 위에 있었다. 어떻게든 흘러내리는
정액을 닦고 싶었는데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 팬티가 눈에 들어
왔다. 얼른 팬티를 슬쩍 끌어다가 꽃잎을 소리나지않게 닦았다.
끈적끈적한 그것은 얇은 면 팬티를 금방 걸레로 만들어 버렸다.
오빠의 정액이 많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얼굴이 빨갛게 물드
는 것을 느꼈다.
=계속=
『2 + 1』 제32부 오빠 그러지 마!
(이 부분에서 선미는 쓰게 웃었다. 그 후, 성장하여 팬티로 정
액을 닦은 것은 내것이 처음이긴 하나, 자기 경험으로 볼 때는
두 번째로 어제 저녁에 자기 팬티로 내 정액을 닦고 나서 핸드
백에 집어넣었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였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묘한 감흥이 남성 쪽으로부터 기어 들어오는 것을 느꼈음은 물
론이다.)
내가 정액이 깨끗이 닦였는 지 확인하기 위해 소리 나지 않게
꽃잎 언저리를 문지르며 확인하고 있을 때였다.
"난 널 두 번 다시 보지 못한다면 죽어 버릴 것 같아. 진실야."
오빠의 목소리가 납덩이처럼 무겁게 내 귓속을 후벼파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얼른 팬티를 뭉쳐서 오빠가 쉽게 볼
수 없도록 내 반바지 속에 집어넣고 나서 오빠에게로 시선을 돌
렸다.
"그러지 마 오빠. 내 말뜻은 그런 게 아니잖아......."
나는 오빠의 손을 잡고 싶었다. 그러나 잡을 수가 없었다. 오빠
의 손을 잡는 순간 오빠의 품안에 안겨 펑펑 소리내어 울어 버
릴 것 같은 기분에 젖어 버렸기 때문이다.
"알어. 나도, 하지만 우린 친척이잖니.......바꾸어 말한다면 우린
결혼 할 수 없는 사이야. 그러면서 죽을 때까지 얼굴을 볼 수
있는 관계잖니......."
나는 오빠의 그 다음 말을 듣는 순간 저으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겨우 부끄러움과, 갈망에 떨고 있는데, 오빠는 먼
미래까지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 수 없잖아. 후회를 한다고 해서 예전처럼 되돌아
갈 수 없는 노릇이잖아. 잊으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여자가 고양이 성격이라면, 남자는 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고양이는 주인이 아무리 바뀌어도 쓰다듬어 주고, 귀여워 해 주
면 무릎에 기어올라가 낮잠을 잔다. 그러나 개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첫 번째 주인을 잊지 않는다. 그러한 맥락으로 볼 때 나
는 역시 고양이 성격을 닮은 여자였다. 미래에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어떠한 모양새를 갖추고 오빠
를 보낼 수 있느냐 였다.
"그렇지 않겠니?
오빠가 덧붙여 말하며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가 무척이나 크게
들려 왔다. 고개를 들어 오빠의 표정을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
났으나 참기로 했다. 그렇게 되면 우뚝 서 있는 남성을 내려다
보게 될 것 같아서 였다. 그 대신 꽃잎을 슬쩍 문질러 보았다.
조금 전에 팬티로 그렇게 말끔히 닦았는데도 어느 틈에 축축해
있었다. 축축해 있을 정도가 아니고 질 속에 손가락을 살짝 넣
어 보니까,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얼굴이 빨개지
는 것을 느꼈다.
"나도 그 점은 생각해 보지 않은 건 아냐. 또, 내가 만약 너 였
더라도 오빠의 한순간 실수를 용서해 줄 수 있을 거야. 그러나
나는 생각 없이 잠자고 있는 너를......"
나는 오빠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계속 침묵을 지켰다. 그러다
오빠가 울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오빠는
말을 잇지 못하고 천장을 바라보고 있던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
렸다.
"오빠! 자꾸 그러지 마, 난 아무렇지도 않아. 그러니까 오빠도
그렇게 생각해 응. 자꾸 오빠가 그런 생각을 하면 나 무섭단 말
야."
울컥 치밀어 오르는 슬픔에 나도 모르게 오빠에게 안겨 들었
다. 그리고 오빠의 얼굴을 끌어 당겼다.
"오빠, 우리 서로 비밀만 지키면 괜찮을 꺼야. 나도 절대로 말
하지 않을 꺼야. 예전처럼 공부 열심히 하고 말야. 그러다 세월
이 흐르면 잊혀질 거잖아. 안 그래? 두 번 다시는 이런 짓 하
지 않고 말야."
오빠는 나를 쳐다보며 괴로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
런 오빠의 입술이 내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게 보였다. 나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오빠, 이....이제, 그.......그만 해.....
오빠의 입술이 내 입술에 가볍게 와 닿은 순간 나는 오빠를 떠
밀어 버려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생각뿐이었다. 입술
만 같다 대고 있던 오빠가 나를 와락 끌어안았기 때문이다.
"헉!"
나는 오빠의 완력에 힘없이 안겨 버릴 수밖에 없었다. 내 젖가
슴에 눌린 오빠의 심장이 쿵쿵 소리를 내고 뛰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가만히 있었다.
"선미야. 난 널 사랑해."
오빠가 나를 껴 않고 뜨거운 목소리를 토해 냈다. 오빠의 남성
이 꽃잎을 찌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흔들었다. 날 사
랑한다니 그건 말도 안되는 말이었다. 세상에서 사촌 동생을 사
랑하고, 사촌 동생과 결혼 할 수 있는 나라는 일본이란 섬나라
에나 존재 할 지도 모를 일이었다.
오빠, 이제....그만해.....자......자꾸 이러면 나......난
이상한 노릇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계속=
『2 + 1』 제33부 탕녀로 변한 여동생
오빠의 말을 부정하고 있으면서도 속마음을 말 해 줄 수 없었
다. 아니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고 말을 하고 싶어도, 도무지 말
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숨가쁘게 밀려오는 신음 소리를 참
기 위해 입술을 꼭 악물고 있어서도 아니었다.
"우리 가출해 버릴까?"
오빠가 절망적으로 소리 쳤을 때도 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오빠의 남성이 내 꽃잎을 비집고 들어오는 느낌 때문
은 아니었다. 단순히 왠지 모르게 오빠의 말이 거부감 없이 들
려 와서 였다.
"그래 우리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사이라는 걸 알아, 하지만
난....."
오빠는 다시 내 귀에 뜨겁게 속삭이고 나서 다리를 들어 내 엉
덩이를 힘껏 끌어 당겼다.
"헉!"
내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면서 오빠의 남성이 질 속에 절반 정
도 삽입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오빠는 하체를 밀착시킨 상태에
서 가만히 있었다. 나는 오빠의 품에 안긴체, 꽃잎 안에서 꿈틀
거리는 남성의 감촉에 숨가쁜 숨소리를 토해 냈다. 오빠의 손이
엉덩이를 부드럽게 문질렀다. 순간 나는 오빠 남성이 좀 더 깊
숙이 삽입되었으면 하는 갈망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오빠, 우리 다시 만날 수 있는 거지."
내가 오빠의 품에 안긴 체 목소리를 죽여 물었다. 오빠는 금방
대답을 하지 않고 엉덩이를 힘껏 디밀었다. 남성이 조금 더 깊
숙이 박혀 오고 있는 걸 느꼈다. 그건 견딜 수 없는 갈망이기도
했다. 마치 목마른 사람이 눈앞에 있는 물을 마시지 못하는, 그
런 안타까움이기도 했다.
"만날 수 있어. 아니, 네가 날 외면하더라도 난 내일 다시 널
만나러 올 꺼야. 저녁 먹고 말야."
오빠는 남성을 내 질 속에 삽입 한 체 나를 껴 않고 있던 손
을 내렸다. 그 손을 밀착되어 있는 내 배 밑으로 집어넣었다. 나
는 오빠가 좀더 쉽게 손을 집어 넣을 수 있도록 숨을 들어 마셨
다. 그 통에 오빠의 남성이 조금 빠져나갔다. 오빠는 다시 엉덩
이에 힘을 주어 힘껏 들이밀었다. 그리고 나서 내 꽃잎 속에 들
어 가 있는 남성이 빠지게 하지 않기 위해서 엉덩이를 내 쪽으
로 디민 체로 헉헉거렸다.
"히.....힘들지 않아."
나는 어느덧 탕녀로 변해 있었다. 열 다섯 살의 무서운 탕녀로
변해 오빠가 내 꽃잎 속에 삽입되어 있는 남성을 지탱하고 있느
라 힘들지 않느냐는 말을 뜨거운 숨소리 속에 섞어 서슴치 않고
말해 버렸다.
"괜찮아. 너야말로 아프지 않니?"
오빠는 그렇게 말하면서 밑으로 내린 손으로 자기 남성이 얼마
큼 들어가 있는지 만져 보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남성이 질 속
에 들어가 있는가 활짝 열린 질 위에 있는 클리토리스를 손마디
로 문질렀다. 그건 지극히 우연이겠지만 나는 감당할 수 없는
쾌감에 오빠의 허리를 꽉 껴안아 버렸다.
"괘....괜찮아. 너.....너무 좋아......흑!"
나는 오빠의 허리를 힘껏 껴안는 것에 그치지 않고 허리를 꺾
으며 엉덩이를 튀겼다.
"헉!......아.......너, 너무 좋다......그.....그렇게 해줘."
오빠가 부르르 떨면서 다시 한번 해 줄 것을 원했다. 나는 그
렇지 않아도 내가 엉덩이를 힘껏 튀기는 동시에 오빠의 남성이
질 속에 깊숙이 삽입되는 쾌감의 크기를 알고 있었다. 다시 한
번 같은 동작을 반복하려고 엉덩이를 뒤로 뺐다. 그 통에 질 속
에 들어 가 있던 오빠의 남성이 미끈거리며 쓱 빠져 버렸다. 나
는 오빠의 남성이 빠져나갔다는 것을 느낄 겨를도 없이 엉덩이
를 힘껏 밀었다. 오빠의 남성이 질 속으로 들어오지 않고 회음
부 쪽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오.....오빠."
나는 울 듯한 표정으로 오빠의 입술을 더듬어 찾았다. 회음부
쪽으로 단단한 남성이 쓱 스쳐 가는 기분이야말로, 지금껏 느꼈
던 쾌감과 다르게 엄청 난 크기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건 갈
망이기도 했다. 꽃잎을 꽉 채우고 있던 남성이 빠져 나가 버린
느낌에서 비롯되는 허전함과, 회음부를 스치고 지나간 남성이
다시 꽃잎 속을 채워 주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어우러진 갈
망이었다.
"선미야! 선미야! 선미야!"
오빠가 갑자기 열정적으로 내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름을
부를 때마다 마치 박자를 맞추듯이 엉덩이를 움직였다. 나는 오
빠에게 떨어져 나가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꽃잎을 밀착시키려
고 바둥거리며 헉헉거렸다.
"오빠! 오빠!"
내가 오빠에게 전이 된 것처럼 숨가쁘게 오빠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는 순간 오빠는 남성을 삽입한 체 내 배 위로 올라갔다.
=계속=
『2 + 1』 제34부 불륜의 사랑, 그 후의 고통
오빠는 내 배 위로 올라가긴 했으나 빨리 삽입을 시도하려고
허둥대는 통에 입구를 찾지 못해, 내 꽃잎 여기저기를 찔러 됐
다. 나도 모르게 오빠의 남성을 잡아서 꽃잎에 살짝 대 주었다.
"헉!"
지금까지와 다르게 완벽한 삽입이 이루어지는 순간 나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오빠는 힘껏 남성을 디밀었다
가, 빼는가 하면 다시 힘차게 삽입을 시도했다.
"우리, 우리, 도망가 버리자!"
오빠가 헐떡이며 고통스럽게 외쳤다. 그런 오빠의 이마에서 떨
어진 땀방울이 내 눈 속으로 들어갔다. 나는 눈이 따갑다는 것
을 느낄 겨를도 없이 오빠의 허리를 붙잡고 늘어졌다.
"그래, 그래. 우리 가출해 버리자."
나는 고개를 들어 오빠의 입술을 찾았다. 그러면서 하체에 힘
이 들어갔다. 오빠의 남성이 질 속에 더 깊숙이 삽입되면서 꽉
쪼이는 듯한 느낌이 회오리바람 같은 쾌감을 몰고 왔다.
"헉! 헉! 헉!"
내가 오빠의 혀를 빨기 시작할 때 오빠의 남성이 꿈틀거리는
가 했더니 사정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나도 끝이 보이지
않는 나락으로 떨어져 나가는 기분 속에 오빠로부터 떨어져 나
가 축 늘어져 버렸다.
그 일이 있던 후로부터 오빠는 우리 집에 오지 앉았다. 나는
학교에 갔다 오면 혹시 오빠로부터 전화가 걸려 오면 어쩌나 하
고 전전긍긍하느라 통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하루가 다르게
밥맛을 잃어 가는가 하면 잠을 자기 위해 침대에 누우면 오빠의
얼굴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어 쉽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이상하다, 니네 싸웠니?"
공교롭게도 큰아버지의 집이자, 오빠가 살고 있는 집은 같은
골목 끝에 있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오빠는 학교 갔다 오는 길
에 우리 집에 들러서 저녁을 먹고 가기도 하고, 어느 때는 밤이
늦도록 놀다 가기도 했다. 하긴 오빠와 같은 동네에 살지 않았
다면 그런 일도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런 오빠가 일주일이 다
되가도록 얼굴을 보이지 않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 어머니가 물
었다.
"아.....안....싸웠어."
나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것을 느끼며 얼굴이 빨갛게 물드는
것 때문에 얼른 고개를 숙였다. 어머니는 그런 내가 이상하게
보여졌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럴수록 심장이 마구잡이로 뛰
어 올랐다. 그러면서 혹시 오빠가 죄책감에 견디다 못해 큰어머
니에게 고백이라도 했으면 난 죽어 버리겠다고 결심했다.
"거짓말 하지마! 선규하고 싸웠다고 네 얼굴에 써 있는데 뭘."
다행이었다. 어머니는 내가 오빠하고 싸운 탓에 오빠가 우리
집에 안 오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속으로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하지만 어머니가 다음에 또 어떤 말을 할
까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안심을 할 수 없었다. 입안의 침이
바짝 마르는 듯한 긴장감 속에 어머니의 눈치를 살폈다.
"왜 싸웠니?"
어머니가 다시 물었을 때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날 옷을
입고 절망이 가득찬 눈길로 나를 한참이나 쳐다보다가,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대문을 나가던 오빠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런 오
빠와 싸우다니 그건 말도 억지였다. 얼른 적당한 거짓말이 떠
오르지 않아서 였다.
"나이가 한 살밖에 차이가 안 나기 때문에 간혹 다툴 수 있다
는 것은 이해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오빠는 오빠라는 것을
잊으면 안돼, 사촌이면 형제나 마찬가지니까."
어머니가 부드럽게 타일렀을 때 나는 모기 만한 소리로 네 라
고 대답하고 나서 내 방으로 얼른 들어갔다. 그때서야 가슴을
쓸어 내리며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을 소리나도록 내 쉬었다. 그
렇다고 영원히 안심을 할 수 있을 수는 없었다. 오빠가 계속 우
리 집에 오지 않는다면 양쪽 부모들이 이상하게 볼 것이 틀림
없기 때문이다. 방법은 어떠한 모양으로든 오빠와 예전처럼 지
내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래, 오빠를 만나 봐야겠어.
오빠는 그 때 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나는 별
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어느 때는 그날 있
었던 일을 떠올리며 자위를 하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에 오빠를
못 만날 이유가 없었다. 그렇다고 오빠와 또 다시 섹스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냥 또 다시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뿐이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먼저 오빠를 찾지 않은 것은 왠지
쑥스럽고, 오빠를 만나면 또 다시 그런 일지 벌어질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엄마, 큰집에 갔다 올께요."
빨래를 널고 있는 어머니에게 그렇게 말했을 때, 어머니는 잠
깐 기다리라고 하며, 주방으로 가서 지갑에 있는 만 원 짜리 한
장을 꺼내 주었다.
=계속=
『2 + 1』 제35부 공중전화 박스에서
어머니는 내가 오빠한테 사과하러 가는 줄 알고 마냥 대견해
하는 표정으로 흐뭇해했다.
"네가 잘못 했으면 가서 화해를 해. 사촌 오빠도 친 오빠나 마
찬가진데 왜 다투었는지 모르지만 일주일씩이나 앙숙으로 지내
면 되겠니?"
나는 사촌 오빠도 친 오빠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비수가 되어
심장을 찌르는 듯한 죄책감 사로잡혔다. 어머니의 얼굴을 쳐다
보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이고 나서 밖으로 나왔다. 그러다 오빠
네 집으로 가는 걸음을 돌려 골목을 빠져 나와 공중전화 앞으로
갔다. 막상 오빠의 집으로 가려니까. 큰아버지나, 큰어머니 되시
는 분들의 얼굴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아서 였다.
토요일 이라지만 찌는 듯한 더위 때문인지 거리는 텅 비어 있
는 것처럼 보였다. 공중 전화 부스 안으로 들어가서 일단 문을
닫았다. 혹시 라도 나와 오빠의 관계를 다른 사람들이 엿들 지
도 모른 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여보세요?"
나는 찜통 안 같은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땀을 흘리며 목소리
를 최대한 줄였다. 만약 오빠가 아닌 다른 가족이 전화를 받으
면 끊을 준비를 하고 있는 체 였다.
"네. 남가좌동 입니다."
다행이었다. 목소리에 생기가 없긴 하나 오빠의 목소리가 분명
한 음성이 수화기를 타고 들여 왔다.
"오빠? 나."
나는 오빠의 힘없는 목소리를 듣는 순간 갑자기 할 말을 잃어
버리며 눈물이 핑 도는 것을 느꼈다. 갑자기 오빠가 미치도록
보고 싶었다. 오빠의 얼굴을 보기만 하면 품안에 안겨 흐느껴
울 것 같아서, 공중전화 부스 안의 찜통 같은 더위로 느끼지 못
할 지경이었다.
"선미?"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삼일 굶은 사람처럼 풀 죽어 있던 오빠의
목소리가 갑자기 강철처럼 튕겨 올라갔다.
"응."
너무 반가워하는 오빠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참았던 눈물을 터
트리고 말았다.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 낼 때, 사촌 오빠도 친 오
빠와 같다는 어머니의 말이 떠오르면서 눈물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펑펑 쏟아져 내렸다.
수화기를 잡은 손으로 전화통을 의지하고 흐느끼는 나를 지나
가던 행인이 걸음을 멈추고 쳐다 보는 게 보였다. 삼십 대로 보
이는 남자 였다. 그의 시선을 피하며 눈물을 참으려고 했지만
한번 터진 눈물샘은 쉽게 막을 수가 없었다.
"선미야? 울고 있는 거니. 그러지 말고 우리 집으로 와 응?"
내가 입술을 꼭 다물고 수화기를 들었을 때 안타까운 음성이
귓전을 파고들었다. 오빠의 안타까운 음성을 듣는 순간 슬픔은
배가되어 헉헉 소리 내어 흐느끼기 시작했다. 오빠의 말대로 큰
집에 가고는 싶지만 큰어머니의 얼굴을 도저히 쳐다 볼 용기가
나지 앉아서 였다. 그렇다고 솔직한 심정을 그대로 전해 줄 수
는 없었다. 그 말을 들음으로서 상처받게 될 오빠를 걱정해서
였다.
"지금 집에 아무도 없어. 아빠는 저녁 늦게 들어 오실꺼구 선
혜는 엄마하고 수영장 같거든. 그러니 빨리 와. 지금 거기 밖이
잖어. 내 말 맞지?"
나는 오빠 집에 다른 가족들이 없다는 말을 듣는 순간, 슬픔이
감당할 수 없는 기쁨으로 전환되는 것을 느꼈다. 오빠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기쁨으로 전해져 온다면 좀 더 일찍
볼 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때서야 밀폐된 공중전화 부
스 안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덥다는 것을 알고 전화를 끊었다.
골목 입구에서 오빠의 집까지는 일키로도 되지 않는 거리였다.
중간에 우리 집이 있었고, 거기서 한 불럭 만 더 가면 오빠가
살고 있는 이층집이 있었다. 슈퍼에 들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 통 사 가지고 뛰다시피 한 걸음으로 오빠의 집으로 갔다.
"어서와."
오빠는 대문 밖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 넓지
않는 골목인 탓에, 골목 안은 무더웠다. 그 무더위 속에서 땀을
흘리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하늘을 쳐다보니까, 금방이라도 소나기를 뿌려 될 것처럼
먹장구름이 낮게 떠 있었다.
"왜 밖에서 기다렸어. 더운데......."
대문 앞으로 가서 오빠의 얼굴을 막상 눈앞에 서 보려니까 이
번에는 눈물 대신 얼굴이 빨개졌다. 마치 신혼 첫날밤을 보낸
새색시가 그 다음날 아침에 남편의 얼굴을 보는 그런 기분이 들
었기 때문이다. 하긴 훗날 생각해 보니까 그 때 까지는 오빠와
의 관계가 그렇게 싫지는 안았던 것은 사실이었다. 단순히 친척
이라는 것 때문에 죄의식을 느끼고 있었긴 했지만 섹스를 하기
이전 보다 오빠와 밀접하도록 가까워 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
정도 였다.
"그냥."
오빠는 짧게 대답하고 씩 웃었다. 웃는 오빠의 얼굴에서 빛나
는 하얀 치아가 먹장구름 밑에서 선명하게 빛났다.
=계속=
『2 + 1』 제36부 사촌 여동생
대문 안으로 들어가서 현관으로 갈 때까지 우리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내가 현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오빠가 뒤 따라 오며 현관문을 잠갔다.
"아이스크림 사 왔어. 오빠 아이스크림 좋아하잖아."
나는 현관문이 잠겼다는 것이 그렇게 안심이 될 수가 없었다.
얼굴에 가득 담고 있던 부끄러움을 지워 버리고 명랑하게 말했
다.
"돈도 없을 텐데......"
오빠는 나와 반대로 말꼬리를 흐리며 나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
했다. 그런 오빠는 짧은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팔이며
허벅지에 거뭇거뭇하게 털이 나 있는 게 보였다. 그 털이 어제
오늘 난 것은 아니겠지만. 평소에는 별다른 생각 없이 봤기 때
문에 그 어떤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오빠와 관계를 맺었
던 탓인지 오빠의 팔과 다리에 난 털을 보는 순간 한결 든든해
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엄마가 나하고, 오빠하고 싸웠는지 알고 있어. 요즘 오빠가 통
우리 집에 오지 않는다고 말야......."
나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 숙여 말하는 오빠 때문에
덩달아서 나도 안방 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지나가는 말처럼 말
했다.
"그랬어?"
"응."
우린 마치 관심 밖의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대담자 처럼 건성
으로 대꾸하고 대담하면서 한참 동안 서 있었다. 갑자기 밖에서
번쩍 하는 빛이 들어오는가 했더니 천둥소리가 들렸다. 이어서
시야가 어두컴컴해 지면서 장대 같은 소나기가 줄기차게 내려
꽂히기 시작했다.
"비 오내?"
내가 천둥소리에 놀라 오빠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서며 건성으로
중얼거렸다.
"그렇구나."
오빠는 잠시 억수 같이 내려 꽂히는 소나기를 쳐다보다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나도 창문 밖으로 시선을 두고 있다가 동
시에 오빠를 쳐다보았다.
"선미야?"
"응."
"내 방으로 가자."
"응."
우리는 다시 말을 잃었다. 둘 사이에 흐르는 어색한 분위기는
오빠 방으로까지 이어졌다. 내가 사 온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포
장지도 뜯지 않은 체 녹고 있었다. 나는 오빠의 침대에 걸터앉
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의자에 앉을 수도 없어 서 있는 자세로
창문 밖을 봤다. 창문을 휘갈기는 빗소리가 방안에까지 들려 올
정도로 빗줄기는 엄청나게 굵었다.
"사실 너 엄청 보고 싶었어. 잠을 못 잘 정도로......"
오빠가 창문 앞으로 가며 지나가는 말처럼 입을 열었다. 오빠
의 말은 나한테는 엄청난 기쁨으로다가 왔다. 나를 보고 싶어했
다니, 그건 나를 친척 여 동생이 아닌 이성으로 생각하고 있다
는 증거 였다. 그렇지 않다면 학교 같다 오는 길에 얼마든지 들
릴 수 있는 작은 집에 사는 사촌 여동생을 보고 싶어 잠을 못
이룰 정도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넌 내가 조금도 보고 싶지 않았지......"
오빠는 창문 앞에 서서 무섭게 휘갈기는 소나기를 쳐다보며 고
개를 돌리지 않고 말했다. 그런 오빠의 등이 중학교 삼 학년의
등으로 보이지 않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총각 선생인 영어
선생님의 등처럼 보였다.
"아니....."
나는 나도 오빠를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라는 말을 입안에 감
추고 말꼬리를 흐리며 방바닥을 내려다 봤다.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지는 소리가 엄청나게 큰 소리로 들리는 것 같았다. 갑
자기 사촌 오빠도 친 오빠와 마찬가지라는 어머니의 말이 생각
났기 때문이다.
"그럼 왜, 전화도 안 했니?"
오빠가 조용히 돌아서서 창을 등지고 섰다. 그 뒤에는 마당에
있는 대추나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컴컴한 하늘에서 소나
기가 줄기차게 쏟아지고 있었다. 방안의 공기도 조금 전 보다
많이 서늘해 져서 따뜻하고 푹신한 이불 속이 생각날 정도 였
다.
"모르겠어. 나도....."
나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오빠
의 시선을 감당할 수 없어서 였다. 오빠가 천천히 내 앞으로 걸
어 왔다. 나는 오빠가 내 앞으로 다가올수록 심장이 곤두박질하
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움직일 수가 없었
다.
"선미야!"
갑자기 오빠의 목소리가 격정적으로 들리는 가 했더니 나를
꽉 껴 않았다. 그리고 내 입술을 더듬었다. 나도 오빠의 목을 껴
않고 입을 열어 주었다. 우리는 어른들처럼 오랜 시간 동안 껴
않고 키스를 했다.
=계속=
『2 + 1』 제31부 세 번의 섹스에서 오는 쾌감
선미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식탁 위에 올려놓은 캔맥주를
빙빙 돌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 한테만 들으라는 듯
이 음성을 낮추고 사촌 오빠와의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애절
한 스토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나는 중학교 이 학년이었고, 오빠는 삼 학년이었다. 그리고 나
는 열 다섯 살이었고, 오빠는 한 살 많은 열 여섯 살이었다. 열
여섯 살의 오빠가 열 다섯 살의 사촌 여동생의 눈을 슬픈 표정
으로 바라보았다.
밖에는 여름날의 태양이 아직 물러가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외출 한 어머니가 돌아 올 때는 해가 질 무렵이기 때문에 굳이
시간을 확인하지 않아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다.
옷을 입어야 할텐데.......
나는 알몸으로 누워 있는 게 부담으로 와닿은 것을 느꼈다.
어머니가 돌아오기까지는 우리 집이 무인도 같다고 해서, 언제
까지 알몸으로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오빠의 남성 쪽으로
자꾸 시선이 가는 것을 어쩔 수 없었고, 내가 그런 시선을 가지
고 있다면 오빠도 같은 시선으로 나를 보고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또, 오빠는 말없이 내 눈을 응시하다가 가끔 밑으로
시선을 내리기도 했다. 나는 그때마다 꽃잎이 움찔거리는 듯한
느낌 속에 가능한 꽃잎이 덜 노출되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오빠 옷 안 입을래."
내가 더 이상 오빠의 시선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침묵을 깨
고 입을 열었다. 또 옷을 입는다고 해도 혼자만 입을 수도 없
는 노릇이었다. 아무리 오빠의 남성을 빨고, 오빠의 품에 안겨
뜨거운 신음 소리를 토해냈다. 하지만 내게는 열 다섯 살의 소
녀 같은 부끄러움이 남아 있었다.
"왜, 작은 엄마가 돌아오실 시간이 됐니?"
슬픈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던 오빠가 건조한 음성으로 물
으며, 내 젖꼭지를 만졌다. 나는 오빠가 젖꼭지를 만지작거리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 그러다 가슴을 움켜 쥘 때도 짜릿한 쾌
감이 오는 것 같아 몸만 약간 꿈틀거렸을 뿐 가만히 있었다. 오
빠의 손은 이미 타인의 손이 아니었고, 우리는 하느님 밖에 모르
는 비밀을 간직한 사이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아냐, 엄마 문산에 있는 이모 집에 갔기 때문에 해 질 무렵에
서나 오실 꺼야."
나는 오빠의 손끝을 통해 전해져 오는, 또 다른 색깔의 전율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목소리를 줄였다. 그 느
낌은 처음과 완연히 다른 것이었다. 처음에 느꼈던 섹스에 대한
쾌감이 두려움과 긴장 속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두 번째는 소극
적인 몰입에서 비롯되는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세 번째로 오빠
의 표정이 섹스를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부터는 생
각만으로도 온 몸에 전율을 느낄 정도였다.
"그럼 그 때 까지 이렇게 있으면 안 되겠니? 이 시간에 집에
올 사람들도 없잖아. 갑자기 선혜가 찾아 올 리도 없고......"
선혜는 나하고 사촌이자, 오빠의 여동생으로 중학교 일 학년이
었다. 그녀는 오빠와 다르게 우리 집에 오는 일이 드물었으므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한편으로는 그럼 언제 옷을 입을 거냐고 묻
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악녀
의 분신으로 오빠와의 마지막이 될 섹스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몰랐다. 내가 생각해도 내 목소리가 기대감에 떨려 나오고 있다
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내일 또 만날 수 있을까?"
오빠는 내 젖꼭지와 젖가슴을 어루만지던 손을 내리며 천장을
향해 누웠다. 나는 그때까지 가능한 꽃잎이 오빠의 시선에 닿지
않도록 허벅지로 가린 상태에서 옆으로 누워 있던 중이었다. 오
빠의 남성이 조금 전 보다 커진 모습으로 천장을 보고 있는 것
을 부끄럽게 훔쳐보다가 나도 천장을 향해 누웠다.
"나도 모르겠어......"
나는 천장의 샹드리아가 무척이나 낯설게 보이는 것 같은 기분
속에 우울하게 대답했다. 맞는 말이었다. 이제 겨우 중학교 이
학년인 내가, 오빠의 남성을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빠
의 뜨거운 신음 소리를 뜨겁게 받아들이며, 격정에 몸부림 쳐
놓고 그 얼굴을 다시 볼 수 있냐는 말에 쉽게 대답을 한다는 것
은 무리였다.
오빠가 아니었다면......
처음으로 오빠가 사촌이 아니고 타인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은 또 다시 뜨거운 해일 같은
전율을 몰고 왔다.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렇게만 된다면 이
다음에 성장하여 오빠의 신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꽃잎이 축축해 져 오는 것을 느꼈다. 슬쩍 꽃잎을 만져 보았다.
오빠의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빠가 알고 있
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고개를 돌려 오빠를 바라봤다.
오빠는 여전히 천장을 쳐다보고 있는 중이였다. 반대편으로 고
개를 돌렸다. 화장지는 책상 위에 있었다. 어떻게든 흘러내리는
정액을 닦고 싶었는데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 팬티가 눈에 들어
왔다. 얼른 팬티를 슬쩍 끌어다가 꽃잎을 소리나지않게 닦았다.
끈적끈적한 그것은 얇은 면 팬티를 금방 걸레로 만들어 버렸다.
오빠의 정액이 많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얼굴이 빨갛게 물드
는 것을 느꼈다.
=계속=
『2 + 1』 제32부 오빠 그러지 마!
(이 부분에서 선미는 쓰게 웃었다. 그 후, 성장하여 팬티로 정
액을 닦은 것은 내것이 처음이긴 하나, 자기 경험으로 볼 때는
두 번째로 어제 저녁에 자기 팬티로 내 정액을 닦고 나서 핸드
백에 집어넣었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였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묘한 감흥이 남성 쪽으로부터 기어 들어오는 것을 느꼈음은 물
론이다.)
내가 정액이 깨끗이 닦였는 지 확인하기 위해 소리 나지 않게
꽃잎 언저리를 문지르며 확인하고 있을 때였다.
"난 널 두 번 다시 보지 못한다면 죽어 버릴 것 같아. 진실야."
오빠의 목소리가 납덩이처럼 무겁게 내 귓속을 후벼파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얼른 팬티를 뭉쳐서 오빠가 쉽게 볼
수 없도록 내 반바지 속에 집어넣고 나서 오빠에게로 시선을 돌
렸다.
"그러지 마 오빠. 내 말뜻은 그런 게 아니잖아......."
나는 오빠의 손을 잡고 싶었다. 그러나 잡을 수가 없었다. 오빠
의 손을 잡는 순간 오빠의 품안에 안겨 펑펑 소리내어 울어 버
릴 것 같은 기분에 젖어 버렸기 때문이다.
"알어. 나도, 하지만 우린 친척이잖니.......바꾸어 말한다면 우린
결혼 할 수 없는 사이야. 그러면서 죽을 때까지 얼굴을 볼 수
있는 관계잖니......."
나는 오빠의 그 다음 말을 듣는 순간 저으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겨우 부끄러움과, 갈망에 떨고 있는데, 오빠는 먼
미래까지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 수 없잖아. 후회를 한다고 해서 예전처럼 되돌아
갈 수 없는 노릇이잖아. 잊으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여자가 고양이 성격이라면, 남자는 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고양이는 주인이 아무리 바뀌어도 쓰다듬어 주고, 귀여워 해 주
면 무릎에 기어올라가 낮잠을 잔다. 그러나 개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첫 번째 주인을 잊지 않는다. 그러한 맥락으로 볼 때 나
는 역시 고양이 성격을 닮은 여자였다. 미래에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어떠한 모양새를 갖추고 오빠
를 보낼 수 있느냐 였다.
"그렇지 않겠니?
오빠가 덧붙여 말하며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가 무척이나 크게
들려 왔다. 고개를 들어 오빠의 표정을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
났으나 참기로 했다. 그렇게 되면 우뚝 서 있는 남성을 내려다
보게 될 것 같아서 였다. 그 대신 꽃잎을 슬쩍 문질러 보았다.
조금 전에 팬티로 그렇게 말끔히 닦았는데도 어느 틈에 축축해
있었다. 축축해 있을 정도가 아니고 질 속에 손가락을 살짝 넣
어 보니까,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얼굴이 빨개지
는 것을 느꼈다.
"나도 그 점은 생각해 보지 않은 건 아냐. 또, 내가 만약 너 였
더라도 오빠의 한순간 실수를 용서해 줄 수 있을 거야. 그러나
나는 생각 없이 잠자고 있는 너를......"
나는 오빠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계속 침묵을 지켰다. 그러다
오빠가 울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오빠는
말을 잇지 못하고 천장을 바라보고 있던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
렸다.
"오빠! 자꾸 그러지 마, 난 아무렇지도 않아. 그러니까 오빠도
그렇게 생각해 응. 자꾸 오빠가 그런 생각을 하면 나 무섭단 말
야."
울컥 치밀어 오르는 슬픔에 나도 모르게 오빠에게 안겨 들었
다. 그리고 오빠의 얼굴을 끌어 당겼다.
"오빠, 우리 서로 비밀만 지키면 괜찮을 꺼야. 나도 절대로 말
하지 않을 꺼야. 예전처럼 공부 열심히 하고 말야. 그러다 세월
이 흐르면 잊혀질 거잖아. 안 그래? 두 번 다시는 이런 짓 하
지 않고 말야."
오빠는 나를 쳐다보며 괴로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
런 오빠의 입술이 내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게 보였다. 나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오빠, 이....이제, 그.......그만 해.....
오빠의 입술이 내 입술에 가볍게 와 닿은 순간 나는 오빠를 떠
밀어 버려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생각뿐이었다. 입술
만 같다 대고 있던 오빠가 나를 와락 끌어안았기 때문이다.
"헉!"
나는 오빠의 완력에 힘없이 안겨 버릴 수밖에 없었다. 내 젖가
슴에 눌린 오빠의 심장이 쿵쿵 소리를 내고 뛰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가만히 있었다.
"선미야. 난 널 사랑해."
오빠가 나를 껴 않고 뜨거운 목소리를 토해 냈다. 오빠의 남성
이 꽃잎을 찌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흔들었다. 날 사
랑한다니 그건 말도 안되는 말이었다. 세상에서 사촌 동생을 사
랑하고, 사촌 동생과 결혼 할 수 있는 나라는 일본이란 섬나라
에나 존재 할 지도 모를 일이었다.
오빠, 이제....그만해.....자......자꾸 이러면 나......난
이상한 노릇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계속=
『2 + 1』 제33부 탕녀로 변한 여동생
오빠의 말을 부정하고 있으면서도 속마음을 말 해 줄 수 없었
다. 아니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고 말을 하고 싶어도, 도무지 말
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숨가쁘게 밀려오는 신음 소리를 참
기 위해 입술을 꼭 악물고 있어서도 아니었다.
"우리 가출해 버릴까?"
오빠가 절망적으로 소리 쳤을 때도 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오빠의 남성이 내 꽃잎을 비집고 들어오는 느낌 때문
은 아니었다. 단순히 왠지 모르게 오빠의 말이 거부감 없이 들
려 와서 였다.
"그래 우리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사이라는 걸 알아, 하지만
난....."
오빠는 다시 내 귀에 뜨겁게 속삭이고 나서 다리를 들어 내 엉
덩이를 힘껏 끌어 당겼다.
"헉!"
내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면서 오빠의 남성이 질 속에 절반 정
도 삽입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오빠는 하체를 밀착시킨 상태에
서 가만히 있었다. 나는 오빠의 품에 안긴체, 꽃잎 안에서 꿈틀
거리는 남성의 감촉에 숨가쁜 숨소리를 토해 냈다. 오빠의 손이
엉덩이를 부드럽게 문질렀다. 순간 나는 오빠 남성이 좀 더 깊
숙이 삽입되었으면 하는 갈망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오빠, 우리 다시 만날 수 있는 거지."
내가 오빠의 품에 안긴 체 목소리를 죽여 물었다. 오빠는 금방
대답을 하지 않고 엉덩이를 힘껏 디밀었다. 남성이 조금 더 깊
숙이 박혀 오고 있는 걸 느꼈다. 그건 견딜 수 없는 갈망이기도
했다. 마치 목마른 사람이 눈앞에 있는 물을 마시지 못하는, 그
런 안타까움이기도 했다.
"만날 수 있어. 아니, 네가 날 외면하더라도 난 내일 다시 널
만나러 올 꺼야. 저녁 먹고 말야."
오빠는 남성을 내 질 속에 삽입 한 체 나를 껴 않고 있던 손
을 내렸다. 그 손을 밀착되어 있는 내 배 밑으로 집어넣었다. 나
는 오빠가 좀더 쉽게 손을 집어 넣을 수 있도록 숨을 들어 마셨
다. 그 통에 오빠의 남성이 조금 빠져나갔다. 오빠는 다시 엉덩
이에 힘을 주어 힘껏 들이밀었다. 그리고 나서 내 꽃잎 속에 들
어 가 있는 남성이 빠지게 하지 않기 위해서 엉덩이를 내 쪽으
로 디민 체로 헉헉거렸다.
"히.....힘들지 않아."
나는 어느덧 탕녀로 변해 있었다. 열 다섯 살의 무서운 탕녀로
변해 오빠가 내 꽃잎 속에 삽입되어 있는 남성을 지탱하고 있느
라 힘들지 않느냐는 말을 뜨거운 숨소리 속에 섞어 서슴치 않고
말해 버렸다.
"괜찮아. 너야말로 아프지 않니?"
오빠는 그렇게 말하면서 밑으로 내린 손으로 자기 남성이 얼마
큼 들어가 있는지 만져 보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남성이 질 속
에 들어가 있는가 활짝 열린 질 위에 있는 클리토리스를 손마디
로 문질렀다. 그건 지극히 우연이겠지만 나는 감당할 수 없는
쾌감에 오빠의 허리를 꽉 껴안아 버렸다.
"괘....괜찮아. 너.....너무 좋아......흑!"
나는 오빠의 허리를 힘껏 껴안는 것에 그치지 않고 허리를 꺾
으며 엉덩이를 튀겼다.
"헉!......아.......너, 너무 좋다......그.....그렇게 해줘."
오빠가 부르르 떨면서 다시 한번 해 줄 것을 원했다. 나는 그
렇지 않아도 내가 엉덩이를 힘껏 튀기는 동시에 오빠의 남성이
질 속에 깊숙이 삽입되는 쾌감의 크기를 알고 있었다. 다시 한
번 같은 동작을 반복하려고 엉덩이를 뒤로 뺐다. 그 통에 질 속
에 들어 가 있던 오빠의 남성이 미끈거리며 쓱 빠져 버렸다. 나
는 오빠의 남성이 빠져나갔다는 것을 느낄 겨를도 없이 엉덩이
를 힘껏 밀었다. 오빠의 남성이 질 속으로 들어오지 않고 회음
부 쪽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오.....오빠."
나는 울 듯한 표정으로 오빠의 입술을 더듬어 찾았다. 회음부
쪽으로 단단한 남성이 쓱 스쳐 가는 기분이야말로, 지금껏 느꼈
던 쾌감과 다르게 엄청 난 크기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건 갈
망이기도 했다. 꽃잎을 꽉 채우고 있던 남성이 빠져 나가 버린
느낌에서 비롯되는 허전함과, 회음부를 스치고 지나간 남성이
다시 꽃잎 속을 채워 주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어우러진 갈
망이었다.
"선미야! 선미야! 선미야!"
오빠가 갑자기 열정적으로 내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름을
부를 때마다 마치 박자를 맞추듯이 엉덩이를 움직였다. 나는 오
빠에게 떨어져 나가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꽃잎을 밀착시키려
고 바둥거리며 헉헉거렸다.
"오빠! 오빠!"
내가 오빠에게 전이 된 것처럼 숨가쁘게 오빠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는 순간 오빠는 남성을 삽입한 체 내 배 위로 올라갔다.
=계속=
『2 + 1』 제34부 불륜의 사랑, 그 후의 고통
오빠는 내 배 위로 올라가긴 했으나 빨리 삽입을 시도하려고
허둥대는 통에 입구를 찾지 못해, 내 꽃잎 여기저기를 찔러 됐
다. 나도 모르게 오빠의 남성을 잡아서 꽃잎에 살짝 대 주었다.
"헉!"
지금까지와 다르게 완벽한 삽입이 이루어지는 순간 나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오빠는 힘껏 남성을 디밀었다
가, 빼는가 하면 다시 힘차게 삽입을 시도했다.
"우리, 우리, 도망가 버리자!"
오빠가 헐떡이며 고통스럽게 외쳤다. 그런 오빠의 이마에서 떨
어진 땀방울이 내 눈 속으로 들어갔다. 나는 눈이 따갑다는 것
을 느낄 겨를도 없이 오빠의 허리를 붙잡고 늘어졌다.
"그래, 그래. 우리 가출해 버리자."
나는 고개를 들어 오빠의 입술을 찾았다. 그러면서 하체에 힘
이 들어갔다. 오빠의 남성이 질 속에 더 깊숙이 삽입되면서 꽉
쪼이는 듯한 느낌이 회오리바람 같은 쾌감을 몰고 왔다.
"헉! 헉! 헉!"
내가 오빠의 혀를 빨기 시작할 때 오빠의 남성이 꿈틀거리는
가 했더니 사정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나도 끝이 보이지
않는 나락으로 떨어져 나가는 기분 속에 오빠로부터 떨어져 나
가 축 늘어져 버렸다.
그 일이 있던 후로부터 오빠는 우리 집에 오지 앉았다. 나는
학교에 갔다 오면 혹시 오빠로부터 전화가 걸려 오면 어쩌나 하
고 전전긍긍하느라 통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하루가 다르게
밥맛을 잃어 가는가 하면 잠을 자기 위해 침대에 누우면 오빠의
얼굴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어 쉽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이상하다, 니네 싸웠니?"
공교롭게도 큰아버지의 집이자, 오빠가 살고 있는 집은 같은
골목 끝에 있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오빠는 학교 갔다 오는 길
에 우리 집에 들러서 저녁을 먹고 가기도 하고, 어느 때는 밤이
늦도록 놀다 가기도 했다. 하긴 오빠와 같은 동네에 살지 않았
다면 그런 일도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런 오빠가 일주일이 다
되가도록 얼굴을 보이지 않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 어머니가 물
었다.
"아.....안....싸웠어."
나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것을 느끼며 얼굴이 빨갛게 물드는
것 때문에 얼른 고개를 숙였다. 어머니는 그런 내가 이상하게
보여졌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럴수록 심장이 마구잡이로 뛰
어 올랐다. 그러면서 혹시 오빠가 죄책감에 견디다 못해 큰어머
니에게 고백이라도 했으면 난 죽어 버리겠다고 결심했다.
"거짓말 하지마! 선규하고 싸웠다고 네 얼굴에 써 있는데 뭘."
다행이었다. 어머니는 내가 오빠하고 싸운 탓에 오빠가 우리
집에 안 오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속으로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하지만 어머니가 다음에 또 어떤 말을 할
까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안심을 할 수 없었다. 입안의 침이
바짝 마르는 듯한 긴장감 속에 어머니의 눈치를 살폈다.
"왜 싸웠니?"
어머니가 다시 물었을 때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날 옷을
입고 절망이 가득찬 눈길로 나를 한참이나 쳐다보다가,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대문을 나가던 오빠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런 오
빠와 싸우다니 그건 말도 억지였다. 얼른 적당한 거짓말이 떠
오르지 않아서 였다.
"나이가 한 살밖에 차이가 안 나기 때문에 간혹 다툴 수 있다
는 것은 이해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오빠는 오빠라는 것을
잊으면 안돼, 사촌이면 형제나 마찬가지니까."
어머니가 부드럽게 타일렀을 때 나는 모기 만한 소리로 네 라
고 대답하고 나서 내 방으로 얼른 들어갔다. 그때서야 가슴을
쓸어 내리며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을 소리나도록 내 쉬었다. 그
렇다고 영원히 안심을 할 수 있을 수는 없었다. 오빠가 계속 우
리 집에 오지 않는다면 양쪽 부모들이 이상하게 볼 것이 틀림
없기 때문이다. 방법은 어떠한 모양으로든 오빠와 예전처럼 지
내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래, 오빠를 만나 봐야겠어.
오빠는 그 때 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나는 별
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어느 때는 그날 있
었던 일을 떠올리며 자위를 하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에 오빠를
못 만날 이유가 없었다. 그렇다고 오빠와 또 다시 섹스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냥 또 다시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뿐이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먼저 오빠를 찾지 않은 것은 왠지
쑥스럽고, 오빠를 만나면 또 다시 그런 일지 벌어질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엄마, 큰집에 갔다 올께요."
빨래를 널고 있는 어머니에게 그렇게 말했을 때, 어머니는 잠
깐 기다리라고 하며, 주방으로 가서 지갑에 있는 만 원 짜리 한
장을 꺼내 주었다.
=계속=
『2 + 1』 제35부 공중전화 박스에서
어머니는 내가 오빠한테 사과하러 가는 줄 알고 마냥 대견해
하는 표정으로 흐뭇해했다.
"네가 잘못 했으면 가서 화해를 해. 사촌 오빠도 친 오빠나 마
찬가진데 왜 다투었는지 모르지만 일주일씩이나 앙숙으로 지내
면 되겠니?"
나는 사촌 오빠도 친 오빠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비수가 되어
심장을 찌르는 듯한 죄책감 사로잡혔다. 어머니의 얼굴을 쳐다
보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이고 나서 밖으로 나왔다. 그러다 오빠
네 집으로 가는 걸음을 돌려 골목을 빠져 나와 공중전화 앞으로
갔다. 막상 오빠의 집으로 가려니까. 큰아버지나, 큰어머니 되시
는 분들의 얼굴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아서 였다.
토요일 이라지만 찌는 듯한 더위 때문인지 거리는 텅 비어 있
는 것처럼 보였다. 공중 전화 부스 안으로 들어가서 일단 문을
닫았다. 혹시 라도 나와 오빠의 관계를 다른 사람들이 엿들 지
도 모른 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여보세요?"
나는 찜통 안 같은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땀을 흘리며 목소리
를 최대한 줄였다. 만약 오빠가 아닌 다른 가족이 전화를 받으
면 끊을 준비를 하고 있는 체 였다.
"네. 남가좌동 입니다."
다행이었다. 목소리에 생기가 없긴 하나 오빠의 목소리가 분명
한 음성이 수화기를 타고 들여 왔다.
"오빠? 나."
나는 오빠의 힘없는 목소리를 듣는 순간 갑자기 할 말을 잃어
버리며 눈물이 핑 도는 것을 느꼈다. 갑자기 오빠가 미치도록
보고 싶었다. 오빠의 얼굴을 보기만 하면 품안에 안겨 흐느껴
울 것 같아서, 공중전화 부스 안의 찜통 같은 더위로 느끼지 못
할 지경이었다.
"선미?"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삼일 굶은 사람처럼 풀 죽어 있던 오빠의
목소리가 갑자기 강철처럼 튕겨 올라갔다.
"응."
너무 반가워하는 오빠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참았던 눈물을 터
트리고 말았다.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 낼 때, 사촌 오빠도 친 오
빠와 같다는 어머니의 말이 떠오르면서 눈물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펑펑 쏟아져 내렸다.
수화기를 잡은 손으로 전화통을 의지하고 흐느끼는 나를 지나
가던 행인이 걸음을 멈추고 쳐다 보는 게 보였다. 삼십 대로 보
이는 남자 였다. 그의 시선을 피하며 눈물을 참으려고 했지만
한번 터진 눈물샘은 쉽게 막을 수가 없었다.
"선미야? 울고 있는 거니. 그러지 말고 우리 집으로 와 응?"
내가 입술을 꼭 다물고 수화기를 들었을 때 안타까운 음성이
귓전을 파고들었다. 오빠의 안타까운 음성을 듣는 순간 슬픔은
배가되어 헉헉 소리 내어 흐느끼기 시작했다. 오빠의 말대로 큰
집에 가고는 싶지만 큰어머니의 얼굴을 도저히 쳐다 볼 용기가
나지 앉아서 였다. 그렇다고 솔직한 심정을 그대로 전해 줄 수
는 없었다. 그 말을 들음으로서 상처받게 될 오빠를 걱정해서
였다.
"지금 집에 아무도 없어. 아빠는 저녁 늦게 들어 오실꺼구 선
혜는 엄마하고 수영장 같거든. 그러니 빨리 와. 지금 거기 밖이
잖어. 내 말 맞지?"
나는 오빠 집에 다른 가족들이 없다는 말을 듣는 순간, 슬픔이
감당할 수 없는 기쁨으로 전환되는 것을 느꼈다. 오빠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기쁨으로 전해져 온다면 좀 더 일찍
볼 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때서야 밀폐된 공중전화 부
스 안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덥다는 것을 알고 전화를 끊었다.
골목 입구에서 오빠의 집까지는 일키로도 되지 않는 거리였다.
중간에 우리 집이 있었고, 거기서 한 불럭 만 더 가면 오빠가
살고 있는 이층집이 있었다. 슈퍼에 들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 통 사 가지고 뛰다시피 한 걸음으로 오빠의 집으로 갔다.
"어서와."
오빠는 대문 밖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 넓지
않는 골목인 탓에, 골목 안은 무더웠다. 그 무더위 속에서 땀을
흘리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하늘을 쳐다보니까, 금방이라도 소나기를 뿌려 될 것처럼
먹장구름이 낮게 떠 있었다.
"왜 밖에서 기다렸어. 더운데......."
대문 앞으로 가서 오빠의 얼굴을 막상 눈앞에 서 보려니까 이
번에는 눈물 대신 얼굴이 빨개졌다. 마치 신혼 첫날밤을 보낸
새색시가 그 다음날 아침에 남편의 얼굴을 보는 그런 기분이 들
었기 때문이다. 하긴 훗날 생각해 보니까 그 때 까지는 오빠와
의 관계가 그렇게 싫지는 안았던 것은 사실이었다. 단순히 친척
이라는 것 때문에 죄의식을 느끼고 있었긴 했지만 섹스를 하기
이전 보다 오빠와 밀접하도록 가까워 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
정도 였다.
"그냥."
오빠는 짧게 대답하고 씩 웃었다. 웃는 오빠의 얼굴에서 빛나
는 하얀 치아가 먹장구름 밑에서 선명하게 빛났다.
=계속=
『2 + 1』 제36부 사촌 여동생
대문 안으로 들어가서 현관으로 갈 때까지 우리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내가 현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오빠가 뒤 따라 오며 현관문을 잠갔다.
"아이스크림 사 왔어. 오빠 아이스크림 좋아하잖아."
나는 현관문이 잠겼다는 것이 그렇게 안심이 될 수가 없었다.
얼굴에 가득 담고 있던 부끄러움을 지워 버리고 명랑하게 말했
다.
"돈도 없을 텐데......"
오빠는 나와 반대로 말꼬리를 흐리며 나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
했다. 그런 오빠는 짧은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팔이며
허벅지에 거뭇거뭇하게 털이 나 있는 게 보였다. 그 털이 어제
오늘 난 것은 아니겠지만. 평소에는 별다른 생각 없이 봤기 때
문에 그 어떤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오빠와 관계를 맺었
던 탓인지 오빠의 팔과 다리에 난 털을 보는 순간 한결 든든해
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엄마가 나하고, 오빠하고 싸웠는지 알고 있어. 요즘 오빠가 통
우리 집에 오지 않는다고 말야......."
나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 숙여 말하는 오빠 때문에
덩달아서 나도 안방 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지나가는 말처럼 말
했다.
"그랬어?"
"응."
우린 마치 관심 밖의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대담자 처럼 건성
으로 대꾸하고 대담하면서 한참 동안 서 있었다. 갑자기 밖에서
번쩍 하는 빛이 들어오는가 했더니 천둥소리가 들렸다. 이어서
시야가 어두컴컴해 지면서 장대 같은 소나기가 줄기차게 내려
꽂히기 시작했다.
"비 오내?"
내가 천둥소리에 놀라 오빠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서며 건성으로
중얼거렸다.
"그렇구나."
오빠는 잠시 억수 같이 내려 꽂히는 소나기를 쳐다보다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나도 창문 밖으로 시선을 두고 있다가 동
시에 오빠를 쳐다보았다.
"선미야?"
"응."
"내 방으로 가자."
"응."
우리는 다시 말을 잃었다. 둘 사이에 흐르는 어색한 분위기는
오빠 방으로까지 이어졌다. 내가 사 온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포
장지도 뜯지 않은 체 녹고 있었다. 나는 오빠의 침대에 걸터앉
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의자에 앉을 수도 없어 서 있는 자세로
창문 밖을 봤다. 창문을 휘갈기는 빗소리가 방안에까지 들려 올
정도로 빗줄기는 엄청나게 굵었다.
"사실 너 엄청 보고 싶었어. 잠을 못 잘 정도로......"
오빠가 창문 앞으로 가며 지나가는 말처럼 입을 열었다. 오빠
의 말은 나한테는 엄청난 기쁨으로다가 왔다. 나를 보고 싶어했
다니, 그건 나를 친척 여 동생이 아닌 이성으로 생각하고 있다
는 증거 였다. 그렇지 않다면 학교 같다 오는 길에 얼마든지 들
릴 수 있는 작은 집에 사는 사촌 여동생을 보고 싶어 잠을 못
이룰 정도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넌 내가 조금도 보고 싶지 않았지......"
오빠는 창문 앞에 서서 무섭게 휘갈기는 소나기를 쳐다보며 고
개를 돌리지 않고 말했다. 그런 오빠의 등이 중학교 삼 학년의
등으로 보이지 않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총각 선생인 영어
선생님의 등처럼 보였다.
"아니....."
나는 나도 오빠를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라는 말을 입안에 감
추고 말꼬리를 흐리며 방바닥을 내려다 봤다.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지는 소리가 엄청나게 큰 소리로 들리는 것 같았다. 갑
자기 사촌 오빠도 친 오빠와 마찬가지라는 어머니의 말이 생각
났기 때문이다.
"그럼 왜, 전화도 안 했니?"
오빠가 조용히 돌아서서 창을 등지고 섰다. 그 뒤에는 마당에
있는 대추나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컴컴한 하늘에서 소나
기가 줄기차게 쏟아지고 있었다. 방안의 공기도 조금 전 보다
많이 서늘해 져서 따뜻하고 푹신한 이불 속이 생각날 정도 였
다.
"모르겠어. 나도....."
나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오빠
의 시선을 감당할 수 없어서 였다. 오빠가 천천히 내 앞으로 걸
어 왔다. 나는 오빠가 내 앞으로 다가올수록 심장이 곤두박질하
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움직일 수가 없었
다.
"선미야!"
갑자기 오빠의 목소리가 격정적으로 들리는 가 했더니 나를
꽉 껴 않았다. 그리고 내 입술을 더듬었다. 나도 오빠의 목을 껴
않고 입을 열어 주었다. 우리는 어른들처럼 오랜 시간 동안 껴
않고 키스를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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