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퍼옴)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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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1』 제43부 완전한 사랑, 그리고 임신
오빠의 얼굴은 마치 이제 겨우 그 날 있었던 일이 잊혀져 가고
있는 중인데, 이번에는 네가 먼저 날 원하고 있는 거니, 라고 묻
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으응. 요 근처 나왔다가, 시계를 보니까 오빠가 돌아 올 시간
같아서 좀 기다렸어. 다른 뜻은 없구......"
나는 당황한 얼굴로 서둘러서 변명을 했다. 그러나 그것이 오
히려 어색하게 보였는지 오빠는 길게 한숨을 내 쉬면서 내 손을
잡았다.
"사실 나도 네가 보고 싶어서, 매일 전화기 앞에서 망설이곤
했어......"
오빠의 손은 따스했다. 그러나 오빠의 목소리는 그렇게 절망스
럽게 들려 올 수 가 없었다. 나는 오빠 앞에서 절대로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는 결심을 무너트리고 흑 하고 흐느낄 수밖에 없
었다.
"미안해, 오빠. 이상하게 눈물이 나네......"
나는 눈물을 훔치며 시선을 반대 방향으로 돌렸다. 오빠는 대
답이 없었다. 묵묵히 내 손을 끌고 아파트 단지에 있는 놀이터
로 갔다.
"자, 이제 말해 줄 수 있지. 너도 나처럼 밤마다 오빠 꿈을 꿨
다고....."
그네에 걸터앉은 오빠가 어른처럼 말을 했을 때 나는 대답을
할 수 가 없었다. 이유야 어떻든 이렇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어떻게 죽을 수 있느냐 하는 절망감 때문이었다.
"나도 그랬어......"
나는 속울음을 삼키면서 고층 아파트의 불빛을 바라보았다. 저,
아파트 꼭대기에서 떨어진다면 산산조각이 나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꾸 눈물이 나오려고 했지만 억지로 참으려 발로 그네
를 흔들었다.
"말 안해도 다 알어. 하지만 네가 솔직하게 말해 주니까. 기분
이 좋은 건 사실이야. 그리고 말야. 그 동안 많이 생각해 봤는
데....."
오빠는 말꼬리를 흐리며 그네를 흔들었다. 한 참 동안 그네에
앉아 시계추처럼 흔들거리다가 별 하나 없는 하늘을 쳐다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내 말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끝가지 들어 줘. 우린 사
촌이야. 그리고 오누이와 같구. 그런 우리가 억지로 안 만나려고
하는 건.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처럼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서로 위해 주다 보면 그 날 있
었던 일은 자연스럽게 잊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도 오빠가 그 날 있었던 일을 잊기 위해 쉴 틈 없이 학원으
로 독서실로 다니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고통스러워......."
"그래, 내 말이 바로 그거야. 그러니까 우리 내일부터는 옛날처
럼 자주 만나자. 나도 학교 같다 오는 길에 자주 놀러 갈 테니
까. 그렇게 되면 우리 엄마가 장손 철 들었다고 좋아하는 모습
을 못 보게 되서 서운하긴 하지만, 그 방법이 현명한 방법일 것
같아. 선미 네 생각은 어떠니?"
"오빠 말이 맞어. 그러니까 내일부터 우리 집에 와야 해,
꼭....."
나는 말을 잇지 못하고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아직
구체적으로 자살을 할 날짜는 정해 놓지 않았지만, 내가 죽은
후에, 내가 집에 있는 줄 알고 찾아 왔다가 놀라는 오빠의 모습
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너 무슨 일 있었지?"
오빠는 내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그네를 세웠다. 그리고 내가
타고 있는 그네를 끌어 당겼다. 오빠는 그네들 내 앞으로 돌려
서 단정하는 듯한 표정으로 내 눈을 응시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아.....아냐.....오.....오랜만에 오빠......얼굴을 보니까
눈물이 나네....주책 없이 말야...."
"아냐. 너 분명히 무슨 일이 있어. 혹시 작은 엄마가 그 일을
눈치 챈 거냐?"
백짓장처럼 하얗게 질린 오빠의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나는
눈물 때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 작은 아빠?"
"아냐. 내가 말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겠어. 그.....그런 일은
앞으로도 없을 테니까. 오빠는 나 없을 때도 공부 열심히 해야
해. 알았지?"
나는 감당할 수 없는 절망에 휩싸여서 오열하면서, 나도 모르
게 내 죽음을 암시했다. 내 말이 끝나자 마자 오빠가 벌떡 일어
서며 나를 일으켜 세웠다.
"그럼, 혹시 임신......."
오빠는 거의 절망적으로 부르짖었다. 내 팔을 잡고 있는 손이
바르르 떨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정도 였다.
"아냐, 난 그....그런 거 몰라......,"
"그럼 왜 죽으려고 해, 너 분명히 말해, 이.....임신한 거지."
오빠는 모든 상황을 짐작하겠다는 얼굴로 그네에 털썩 주저 않
았다. 오빠가 털썩 주저 않는 통에 정지해 있던 그네가 천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네의 끈을 붙잡고 소리 없이 흐느끼
기 시작했다. 오빠는 절망적인 표정으로 묵묵히 그네를 흔들었
다. 어쩌면 오빠는 그 순간 죽음을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오빠, 나 어쩌면 좋아......."
나는 결국 내가 임신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인하고 말았다.
계속...
『2 + 1』 제44부 새로운 섹스를 위하여
오빠의 침묵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 오빠는 그럴 줄 알았
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하늘을 쳐다보았다. 조금 전
처럼 창백한 얼굴이 아니었다. 그 무엇인가를 숙명적으로 받다
들이고 있는 것처럼 처연한 표정이었다.
"미안해, 오빠.......하지만 나도 무서워."
무서운 것은 사실이었다. 축복 받지 못한 임신이 얼마나 무섭
고, 얼마나 고통스럽고, 시간 시간을 피 말리는 고통이라는 것은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나는 오빠가 앉아 있는 그네
줄을 잡고 울음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입술을 악물 은 것에 그
치지 않고 손바닥으로 입을 막고 헉헉거렸다.
"좋아.....질 거야. 너무 걱정하지마.....내.....내가 방법을 연구
해볼게."
오빠가 일어서며 내 손을 꼭 잡았다. 그 손이 바르르 떨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도 오빠 손을 마주 잡았다. 지나가는 행인
이 걸음을 멈추고, 놀이터 그네 옆에서 두 손을 마주 잡고 심각
한 표정으로 서 있는 우리들을 바라보았다.
"허!......참......쯔......쯔, 새파랗게 어린것들이......"
행인은 우리들이 들으라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면서 갈 길을 가
버렸다. 나는 그 말이 비수가 되어 심장을 찌르는 고통을 느끼
며 또 울었다. 그렇다 나와 오빠는 새파랗게 어린것들이었다. 아
직 인생의 꽃도 피우지 못한 새파란 새싹에 불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빠와의 섹스가 두렵지 않았을 지도 몰랐다. 내가 실로
두려워했던 것은 어른들의 시선이었다. 어른들이 간섭을 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섹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섹스가 풍기
고 있는 그 신비한 마력을 동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그래, 이건 내 잘못이 아냐.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면서 내가 임신을 하게 된 것은 모두 어
른 들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섹스를 하게 되면 임신을 하게 된
다는, 어린 중학생이 임신을 하게 되면 어떤 고통을 겪게 된다
는 것을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가르쳐 주었다면, 나는 오빠
가 내 티셔츠를 걷어올릴 때 벌떡 일어났을 것이다.
그리고,
오빠 이성을 찾아, 이러면 어떤 결과가 온다는 것을, 오빠도 잘
알고 있잖아, 라고 거부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어
른들이 쉬쉬하고 있는 섹스 그 신비스러움에 무한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오빠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우를 범
했던 것이다.
그 날 저녁 절망의 끝자락을 디딛는 기분 속에 오빠와 헤어져
집으로 온 나는 심하게 앓았다. 온 몸이 불덩이 같은 오한에 떨
면서 꿈을 꾸었다.
오빠와 사루비아가 지천에 피어 있는 대공원에 놀러 갔다. 그
리고 빨간 사과를 나누어 먹는 꿈을 꾸었다. 그러다 새벽에 일
어났을 때 생리를 했다.
오! 하느님......
나는 그때서야 오빠와 섹스를 했다는 두려움 섞인 절망에 떨고
있느라 생리가 달을 건너뛰었다는 것을 알았다. 화장실에 가서
대충 밑을 씻고 나서 패드를 했다. 그리고 나서 뿌옇게 밝아 오
는 창문 앞에 앉아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했다. 다시는
신이 노여워 할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을 했다.
감당할 수 없는 기쁨은 항상 슬픔을 동반하고 온다. 나는 어서
오후가 되길 기다리며 그야 말로 하늘로 날아 버릴 것 같은 기
분으로 방을 나왔다. 그리고 거기서 신 새벽에 외출 준비를 하
고 있는 부모님들로부터 오빠가 학교 옥상에서 뛰어 내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
선미는 소리내어 울지 않았다. 캔맥주를 마시겠다고 했으면서,
그것을 거뜰어 보지도 않았다. 소주를 마시고 있는 그녀의 얼굴
은 눈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선미야......"
지혜의 목소리에도 슬픔이 깔려 있었다. 스스로 선미와는 둘
도 없는 친구라고 큰 소리 치던 그녀였다. 그러나 그토록 엄청
난 슬픔을 안고 사는 선미를 모르고 있었다는 죄책감에서 괴로
워하고 있는 표정이었다.
"그래, 이건 선미 잘못이 아냐. 그렇다고 선미 오빠 잘못도 아
니야, 그러니 잊어 버려. 그리고 고마워 나를 믿고 그런 말을 해
줘서....."
나도 말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팔을 뻗어 선미의 손을 끌어
당겼다. 그리고 그 손등을 부드럽게 두들겨 주었다. 더 이상 슬
퍼하지 말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였다. 어느 틈에 취기가 하얗게
증발해 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마른침을 삼키면서 소줏병을 들
고 꼬르르 마셨다.
빌어먹을 어른들아!
나는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에 젖어 섹스는 무조건 더럽고, 추
한 것이라고 부르짖고 있는 교육 당국에 엿을 먹였다. 만약 우
리 나라도 스웨덴이나, 프랑스 독일처럼 유치원 시절부터 성교
육이 되어 있었다면, 선미처럼 티없이 맑고 착한 여자가 평생
동안 죄책감에 시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 때문이다.
"고마워."
선미가 억지 웃음을 지으며 눈을 깜박거렸다. 그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진주알 처럼 또르르 굴러 내렸다.
계속...
『2 + 1』 제45부 식탁 위에서 섹스 그 시작
선미는 역시 착했다. 그렇다고 지혜는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지혜가 나쁘다면 그녀를 내 여자 친구이자 섹스 파트너로 정하
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미는 상대방의 가슴을 열
어 달라고 부탁하기 전에, 자신이 간직한 비밀을 공개함으로서,
감격을 주고 있었기 때문에 더 착해 보인다는 것뿐이었다. 내가
지혜의 눈에 사랑의 매세지를 정신없이 쏘아 보내고 있을 때 지
혜가 입을 열었다.
"미안해, 선미야. 하지만 너도 나빠. 어쩜 그렇게 아프게 살아
왔으면서. 내 앞에서는 늘 언니처럼 굴었니."
지혜도 선미의 손을 잡았다. 우리는 선미의 손을 잡고 아주 쓸
쓸하게 웃었다. 선미는 눈물을 삼키고 나서 나와 지혜의 얼굴을
천천히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 나서 지혜의 손을 잡았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아니?"
나는 지혜와 선미, 그리고 내 손이 합쳐진 식탁을 바라보고 있
다가 선미의 뜻하지 않은 말에 고개를 들었다. 지혜도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가 했더니, 선미에게 시선
을 돌렸다.
"너희들을 사랑하기 때문이야."
선미가 차분한 음성으로 말했을 때, 나는 누군가가 무거운 둔
기로 뒤통수를 때리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지혜는 역시
선미의 오랜 친구 였다. 그리고 여자 였다. 나 보다 선미의 뜻을
빠르게 알아듣고 그녀를 포옹했다.
"고마워. 넌 정말 내 친구야. 하지만 지금부터는 널 사랑해 줄
게."
지혜가 감동했다는 얼굴로 눈물을 떨어트리며 속삭였다. 나는
그녀들의 모습을 부럽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나 혼자만 내
쳐진 기분이 들어서 였다.
"자, 그만 감동하고 삼계탕 먹어야지. 하긴 너희들은 삼계탕 안
먹어도 될지도 몰라."
그렇다고 마냥 부러워하며 앉아 있을 수 만 없는 노릇이었다.
아니 부러워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몰랐다. 지혜는 원래 내 여자
친구 였고, 선미까지 날 사랑한다고 했으니 졸지에 두 여자가
생긴 셈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벌떡 일어나서 감동과 감격으로
주저 않고 있는 분위기를 박살 내 버렸다.
"어머머, 어째 너 혼자만 먹어야 하니?"
지혜가 시선을 돌리며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문했다. 선미
는 어느 정도 기분이 풀렸는지 싱긋이 웃는 얼굴로 앉은 자세로
나를 바라보았다.
"너희들 때문에 봉사한 건 이 몸이잖아. 그러니까 내가 잘 먹
는 건, 나를 위해서가 아니고 너희들을 때문이지."
"어휴! 저 푼수가 왠 일로 가만히 있는가 했지."
"아냐. 진우씨 말이 맞어 우린 둘이고 진우씨는 혼자잖아."
지혜가 일어서면서 눈꼬리를 치켜 뜨고 주먹질을 해 보였다.
그녀 뒤를 이어서 선미가 술잔을 들어 보이며 쿡쿡 웃었다. 모
두가 사랑스러운 여자들이었다.
"좋아, 그럼 같이 먹기로 하자. 그 대신 섹스의 노동력도 공동
분담해야 한다."
나는 넉살을 떨면서 지혜 옆으로 갔다. 지혜가 너무 했다는 표
정으로 선미를 바라보았다. 하긴 어제 저녁이야 어찌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2+1 이 됐긴 했지만 지금은 밝은 대낮이었다. 더구
나 오전이었다. 하루가 열리는 신성한 오전에 내 말이 너무 심
했는지도 모른다.
"너, 언제 철 들꺼니?"
지혜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는 선미를 쳐다보다가 내게
시선을 돌릴 때 였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천천히 끌
어 당겼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을 더듬었다.
"허.....헙!"
지혜는 내 갑작스러운 행동에 내 가슴이며, 등을 사정없이 두
들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멈추지 않고 그녀의 꼭 다물어
있는 입술을 내 뜨거운 혀로 사정없이 문질렀다. 등을 두들기고
있던 지혜의 주먹이 펴지는 가 했더니, 엉거주춤한 자세로 내
허리를 잡았다.
"난, 지금 행복해, 두 여자를 얻었거든."
지혜가 막 입술을 열려고 할 때 였다. 내 허리에 있던 그녀의
손에도 조금씩 힘이 들어가고 있을 때 였기도 했다. 지혜의 입
술에서 입을 떼고 지혜에게 뜨겁게 속삭이고 나서 선미를 쳐다
보았다.
"나도 해줘......"
선미는 내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이 갑자기 경직되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서서히 풀어지기 시작하면서 미소가 피어올랐다. 빨갛
게 물들인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벌떡 일어서서 지혜
뒤로 다가왔다.
"어머머, 난 아직 맛도 안 봤어 애."
지혜가 깜짝 놀라며 내 목을 끌어 않고 입술을 내 밀었다. 이
번에는 나보다 지혜가 적극적으로 내 혀를 빨기 시작했다. 나는
좀 아프기는 했지만 그녀가 원하는 만큼 실큰 혀를 빨도록 내버
려두었다.
"사....사랑해."
지혜가 뜨겁게 속삭이고 나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계속...
『2 + 1』 제46부 (봄맞이 특선) 두 여자의 숲속에서 나는
뒤에 서 있던 지혜가 선미 앞으로 왔다. 선미는 막상 내 앞으
로 오긴 했지만 막상 용기가 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게 선미
와 지혜의 틀린 점이기도 했다. 비록 어젯밤에는 세 명이 한 덩
어리가 되서, 서로 헐떡이며 몸부림쳤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것,
지혜가 없을 때는 온 몸을 다 바쳐서 섹스를 했지만, 지금은 지
혜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 때문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 것 같
았다.
"난. 너도 사랑해."
나는 지혜를 염두에 두지 않기로 했다. 지혜와 아무리 내가 친
구라 하지만 선미 앞에서 뜨겁게 키스를 교환했었다. 선미하고
못하라는 법은 없었다. 내가 한 발자국 앞으로 갔다. 선미가 기
다렸다는 듯이 뛰는 듯한 걸음으로 달려와 안겼다. 선미가 내
품에 안기는 순간 괜히 눈물이 났다. 선미를 사랑해서가 아니었
다. 비록 세 명이 하나가 되어 사랑을 하자고 약속을 했지만,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여자는 지혜였기 때문이다.
지혜야, 우리 사이에 손수건이 필요 없을 꺼야.....
선미의 물컹한 젖가슴이 내 가슴을 짓누르는 것을 느끼며, 속
으로 지혜에게 속삭여 주었다. 그 말은 내 자신에게 속삭이는
말이기도 했다.
"으.....읍!"
나는 지혜에게 혀를 내 맡겼을 때와 다르게 적극적으로 선미의
혀를 탐닉했다. 그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가슴이 터져 나갈 것
같아서 였다. 선미는 턱을 치켜올리며 거친 숨소리를 토해 냈다.
젖가슴을 만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그러나 지혜에게는 그
런 친절을 베풀지 않았다. 그렇다면 공평하게 선미에게도 키스
로 만족하는 것이 좋을 거 라고 생각했다.
너도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너는 내 말을 듣고 있느냐.....
나는 선미의 젖가슴이 내 심장을 짓누르는 것을 느끼며 마음속
으로 뜨겁게 속삭였다. 쉴 틈이 없이 선미의 야들야들 한 혀를
부드럽게 휘감아 올렸다. 이어서 그녀의 잇몸을 혀로 핥아 올렸
다. 그때마다 선미는 몸을 부르르 떨며 내 가슴속을 뚫고 들어
올 듯이 파고들었다. 이윽고 나는 숨이 차서 더 이상 키스를 할
수 없게 되었을 때서야 선미하고 떨어졌다.
"선미야."
옆에서 우리들의 키스 장면을 뜨거운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던
지혜가 선미 앞으로 갔다. 지혜는 막상 선미 앞으로 다가가긴
했지만 선뜻 키스하기가 두려운 모양이었다.
"괜찮아. 난 널 사랑해, 내 몸처럼 사랑하기로 했어......"
이번에는 선미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마 나와의 키스를 묵인
해 준 결과에 대한 보답인지도 몰랐다. 나는 선미의 뜻하지 않
은 용기에 갈채를 보내며 뒤로 물러섰다. 그녀들이 포옹하고 있
는 광경을 보고 있노라니 절망과, 전율이 회오리 쳐 와서, 남성
을 뜨겁게 일으켜 세웠다.
너희들은 천사로구나......
나는 여자들끼리 키스를 하는 모습을 코앞에서 목격하는 것은
처음 이었다. 아니 어젯밤에 보기는 봤다. 그러나 그때는 어두웠
고, 흥분의 극치를 달리고 있을 때여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혜가 선미의 길다란 생머리를 부드럽게 쓰
다듬으며 그녀의 입술을 애무하는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선미는
두 눈을 지그시 감고 가뿐 숨소리를 토해 내며 지혜의 목을 살
며시 끌어 앉았다. 지혜는 선미의 허리를 꼭 껴 않고 키스를 하
며 하체를 문질렀다.
"허...허헉......"
선미의 둥그스름한 엉덩이가 뒤로 밀려 나가는 가 했더니 이내
철썩거리는 소리를 내며 지혜의 꽃잎을 치켜올렸다. 손바닥 하
나 들어갈 틈 없이 밀착된 상태에서 선미가 지혜의 혀를 애무하
기 시작했다. 지혜는 엉덩이를 돌리면서 선미의 꽃잎을 비볐다.
그녀들의 하체에서 다이아몬드 같은 갈망이 은가루가 되어 떨어
지는 것 같았다.
"으.....음.....음....허...헙!"
그녀들이 입 밖으로 혀를 내서 맞부닥치며 서로를 애무하는 모
습을 보던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벌떡 일어선 남성이
끙끙거리면서 어쩔 줄 몰라 했기 때문이다. 우선 수증기를 내
품으며 요란스럽게 끓고 있는 삼계탕이 얹혀져 있는 가스렌지의
불을 껏다. 그리고 재빠르게 옷을 벗어 제켰다. 셔츠까지 완전히
벗어 재낀 알몸으로 의자에 앉았다.
"어머머.....저 주책!"
내 알몸을 먼저 발견한 쪽은 지혜 였다. 그녀는 터져 나오는
신음 소리를 참으며 선미의 목덜미를 애무하다 나를 보았다. 내
가 알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선미를 껴 않고 있던 손을 풀면
서 그녀의 어깨를 툭 쳤다.
"어머!"
선미는 붉게 충혈 되어 있던 눈을 번쩍 뜨며 지혜를 바라보았
다. 그녀들은 시선을 교환하며 밀랍 인형처럼 서 있었다. 케쎄라
- 쎄라 나는 어서 오라는 표정을 지으며 양손을 벌려 보였다. 지
혜의 얼굴이 꿈틀거리는가 했더니 선미에게 넌 어쩔꺼냐고 눈으
로 묻는 것 같았다. 선미는 말없이 승낙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
거렸다. 그것을 신호로 지혜가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래 더 이상 절망할 필요는 없어. 난 너의 둘 모두 사랑하니
까."
지혜가 뜨겁게 속삭이고 나서 우선 바지부터 벗었다. 그리고
팬티까지 끌어내리고 나서 셔츠를 걷어 올렸다. 셔츠를 벗기 위
해 두 손을 치켜올리고 있는 지혜의 몸매는 완전히 예술 그 자
체였다.
계속...
『2 + 1』 제47부 (봄맞이 특선) 아마존으로 흐르는 섹스
선미의 젖꼭지는 하늘로 치켜 올라가 있었다. 그 밑의 아랫배
는 홀쭉했다. 가랑이 사이에 있는 음모는 무성했고, 알맞게 살이
찐 허벅지는 밑으로 곧게 뻣어 내려갔다. 그녀가 목에 낀 셔츠
를 벗기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순간, 꽃잎이 살짝 벌어지며 분
홍빛 속살을 들어내는 것이 너무나 매혹적으로 보였다.
"나도 진우씨와 지혜를 사랑해, 미치도록 사랑해. 아마 내 마음
은 영원히 변치 않을 꺼야......"
선미는 지혜와 반대로 윗도리부터 옷을 벗었다. 나는 지혜의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덜컥 내려
앉은 긴장은 묘한 흥분이기 전에 막연한 두려움으로 녹아들었
다. 지혜의 고집스러움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평생
을 같이 살자고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래, 어서 와라 내 사랑스러운 여인들이여......"
그런 생각도 잠깐 이었다. 선미의 옷 벗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
워 서 였다. 선미가 조깅복 상위의 지퍼를 쭉 내리는 순간 강낭
콩 쭉쟁이가 벌어지고 통통한 콩이 튀어나오듯이 눈부시도록 흰
상체가 드러났다. 젖가슴은 감싸고 있는 브래지어를 풀기 위해
손을 뒤로 돌리며 지혜를 쳐다보았다. 지혜는 이미 알몸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망설이는 기색도 없이 곧장 내 앞으로 왔다.
"널 사랑해. 미치도록!"
지혜는 내 무릎 앞에 끌어 앉으며 절망스러운 얼굴로 나를 올
려다보았다. 언뜻 보는 그녀의 눈썹에 진주 같은 눈물이 매달려
있는 것 같았다.
바보 같으니라고......
지혜는 강했다. 강했기 때문에 슬픔을 내 보이는 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또 다른 절망이었다. 이토록 강하면서,
이토록 약한 면이 있는 지혜의 속마음을 열어 볼 수가 없어서
슬펐다.
"나도 널 사랑해 환장하도록."
지혜의 절망스로운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쥐고 억지로 웃어 보
였다. 순간 지혜의 얼굴이 빨갛게 물드는 가 했더니 성급하게
내 다리를 짝 벌렸다. 나는 가랑이를 벌리면서 선미를 바라 봤
다. 내 손은 지혜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있는 채 였다.
"진우씨, 우리 고통스러워하지 말기로 해. 이미 배는 출발했잖
아......"
선미는 바지를 벗어 던지고 내 옆으로 왔다. 아침에 지혜가
시장 갔을 때, 햇볕 사이로 볼 때 보다 음모가 더 짙어 보인다
는 것을 느끼는 순간. 그녀는 벌서 내 옆에 와 있었다. 선미의
맨살은 무척 뜨거웠다. 나는 한 손으로는 지혜의 귀를 매만지면
서. 다른 한 손으로는 선미의 허리를 끌어 당겼다.
허...헉
지혜가 내 남성을 두 손으로 부여잡고 입안에 집어넣었다. 나
는 나도 모르게 엉덩이를 앞으로 쭉 내 밀어 내며 짜릿하게 전
해져 오는 전율에 부르르 떨었다. 왠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
다. 이렇게 난잡한 섹스를 해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오
늘이 가면 모든 게 한 여름 밤의 꿈처럼 날아가 버릴 것 같은
두려움이 발끝 부터 스믈스믈 기어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것은
곧 절망이기도 했다. 절망은 아이러니 하게도 엄청난 크기의
쾌감을 몰고 왔다. 마지막 섹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였
다.
"우......우리 이래도 되는가 모르겠어."
지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고통스럽게
전율하는 표정으로 헐떡이면서 쉬지 않고 남성을 애무했다. 그
녀의 뜨거운 혀가 내 남성을 훑어 갈 때마다 나는 엉덩이를 치
켜올리며 전율에 떨었다.
"아무렇지도 않아. 우린 젊어 젊기 때문에 이럴 수도 있는 거
야....."
선미는 무엇이든 시작을 하기 전에는 망설이는 편이었다. 그러
나 일단 실행에 옮기면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는 성격을 소유하
고 있었다. 나와 지혜가 절망에 떨면서 쾌감의 극치를 향하여
헐떡이며 뛰어 가고 있다면. 지혜는 상황을 은근히 즐기고 있었
다. 나와 지혜의 목소리가 암컷을 찾아 달빛을 보고 울부짖는
늑대의 울음소리라면, 선미의 목소리는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것
도 그런 성격에서 비롯되는 것 같았다.
"그래, 우리에게 끝은 없어, 내일도 있어. 아니 더 아름다운 미
래가 기다리고 있어....."
선미의 부드러운 손이 내 얼굴을 감싸고 천천히 고개를 숙였
다. 선미의 입술을 아프지 않게 빨았다. 지혜가 남성을 입으로
애무하는 한편, 한 손으로 내 회음부를 슬슬 문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엉덩이가 움찔거리는 쾌감 속에 부르르 떨며 선미의 허리
를 잡고 있던 손을 내려 그녀의 꽃잎을 쓰다듬었다.
"아.......으음......"
선미는 내 입안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으며 허리를 비틀었다.
그러다 내 손가락이 꽃잎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고개를 뒤로 제
치고 헐떡거렸다. 나는 더 잔인하게 그녀의 꽃잎을 희롱했다. 선
미가 헐떡이는 소리가 내 청각을 뜨겁게 덥힐수록 남성은 끝을
향하여 힘차게 달려갔다.
아무도 몰라, 그 누구도 알 수가 없을 꺼야.
나는 절망과 쾌감과, 전율이 뒤엉켜 있는 기분으로 선미의 꽃
잎을 손바닥으로 거칠게 움켜쥐었다. 선미가 헉 소리를 내며 상
체를 휘청거렸다.
계속...
『2 + 1』 제48부 (봄맞이 특선) 너와 너의 기쁨이 나의 쾌감으로
선미의 꽃잎은 벌써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나와 키스를 할 때
부터 젖어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면 지혜와 키스할 때 젖
어 있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아....너무 좋아.....으.....읍!"
선미는 고개를 뒤로 제치고 헐떡거리다가 허리를 앞으로 숙이
며 긴 머리카락으로 내 얼굴을 덮었다. 나는 숨가쁘게 선미의
입술을 받아 들였다. 뜨거운 혀가 내 입안으로 뛰어 들어와서
뜨겁다고 발을 구르기 시작했다. 놀랍도록 빠르게 입안을 맴돌
던 혀가 입 밖으로 나가는 순간, 나는 헉! 하는 고통의 덩어리를
뱉어 냈다.
"어......어서와!"
나는 뜨겁게 속삭이며 선미와 키스를 하던 입술을 옮겨서 그녀
의 젖꼭지를 잘근잘근 깨물었다. 손으로는 그녀의 꽃잎을 쓰다
듬었다. 언제부터인지 가슴 한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던 막연
한 두려움이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다.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
는 것은 사정을 해 버리고 싶은 욕망이었다. 그러나 쉽게 사정
이 될 듯 하면서 사정이 되지가 않았다. 아침에 선미와 격렬하
게 섹스를 하면서 너무 많은 양을 분출해 버렸기 때문인지도 몰
랐다.
"사...랑해. 난 지금 얼마나 행복한 지 모르겠어....."
선미가 긴 머리카락으로 내 얼굴을 감싸고 속삭였다. 그 말을
불꽃이 되어 내 남성을 뜨겁디뜨겁게 달구었다. 선미는 무언가
다시 말을 하려고 입술을 들썩거렸다. 그러나 말 대신 고개를
뒤로 제치고 헉 하는 신음 소리를 토해 냈다. 내 손이 그녀의
꽃잎을 부드럽게 쓰다듬을 때마다 선미는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헐떡거렸다.
"너, 정말 이렇게 해 줘도 되는 거니. 응?"
지혜가 내 남성을 애무하다가 실눈을 뜨고 들뜬 목소리로 물었
다. 조금 전처럼 절망에 떨고 있는 목소리가 아니고, 희열에 들
뜬 목소리 였다.
"그래. 우.....우린 하나야. 두....둘도 아니고, 셋도 아닌 하나야."
나는 선미의 젖꼭지를 빨고 있다가 입을 때고 지혜를 향해 고
통스럽게 웃어 보이고 나서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선미는 지혜
를 향해 잠깐 웃어 보이고 나서 젖꼭지를 두 손으로 잡아 내 입
술에 디밀어 주었다.
"헉, 으으응...헉헉헉....."
내 발가락 끝에 지혜의 축축한 꽃잎이 와 닿은 것은 이 때 였
다. 그녀의 꽃잎은 더 이상 젖을 곳이 없을 정도로 질퍽하게 젖
어 있었다. 나는 발가락으로 그녀의 꽃잎을 슬슬 문질러 주었다.
"아.....나....나 정말 미치겠어."
지혜가 내 남성의 줄기를 길다란 혀로 애무하다 신음 소리를
지르며 내 허리를 껴 않았다. 여전히 무릎을 세우고 앉아 있는
상태 였다. 내 남성이 그녀의 젖가슴 사이를 무의미하게 찔러
대는 것을 느끼며, 선미의 꽃잎을 만져 주던 손을 지혜의 머리
쪽으로 옮겼다. 지혜의 머리는 선미와 다르게 파마머리 였다. 짧
은 파마 머릿속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부드럽게 긁어 주었다. 지
혜가 흐느끼는 듯한 신음 소리를 토해 내며 상체를 일으켰다.
"하.....학....학."
나는 여전히 의자에 앉아 있는 상태였다. 선미는 싱크대를 등
지고 서 있는 자세로 얼굴을 쓰다듬으며 젖꼭지를 내 입안에 물
리고 헉헉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내 앞에 쪼그려 앉아 남성을
애무해 주던 지혜가 상체를 일으켜 세우며 일어나 그녀의 머리
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선미가 두 눈을 지그시 감고 혀를 내
밀었다. 지혜의 입술이 선미 얼굴 앞으로 다가가는 것 같더니
가볍게 키스를 했다.
"아.....너무 좋아......."
지혜와 자연스럽게 교대를 한 선미는 내 남성을 움켜쥐는 순간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어서 눈을 감고 남성을 입술에 문질
렀다. 그녀의 뜨거운 신음 소리가 훅훅 불어 올 때마다 내 음모
가 갈대처럼 흔들렸다.
"헉......헉......헉."
나는 지혜가 시장 보러 갔을 때 이미 선미와 섹스를 했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쉽게 클라이맥스에 도달하지 않는 것을 다행
으로 생각하며 내 목을 쓰다듬어 주고 있는 지혜의 꽃잎을 쓰다
듬었다.
"으....응....으....음 빨리 하고 싶어!....헉"
나는 가능한 부드럽게 꽃잎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지혜는
내 손에 대고 꽃잎을 문질렀다. 나중에는 내 손목을 잡고 거칠
게 꽃잎을 비벼 대기 시작했다. 그녀의 꽃잎이 손가락에서 스쳐
갈 때마다 뜨거운 해면체가 머물다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
다. 그것은 감촉만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었다. 축축하게 와 닿아
서 감당할 수 없는 전율을 남겨 놓고 가는가 하면, 이내 뜨거운
해일로 다가와서 헉헉거리게 만들었다.
"지....진우씨......"
선미는 생고무처럼 딱딱한 내 남성으로 자기 코를 문지르는가
하면 입술을 문지르고, 입술을 문지르는 가 하면 입안에 넣고
아프도록 빨았다. 그러면서 틈새마다 내 이름을 목마르게 불렀
다.
"헉! 더 이상 못 참겠어."
내 손가락을 잡고 자기 꽃잎을 마구잡이로 문지르던 지혜가 거
친 숨을 토해 내며 내 무릎 위에 올라앉았다.
계속...
『2 + 1』 제49부 (봄맞이 특선) 식탁 위에 있는 두 여자
선미는 착했다. 지혜가 나와 그녀 사이를 밀어 제치고 들어와
서, 내 무릎에 앉는 순간 멈칫거리며 뒤로 물러 서 주었다. 그리
고 내 단단한 남성이 지혜의 뜨거운 질 속으로 삽입되는 순간,
그녀의 등 뒤로 와서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선.....선미야."
지혜는 내 어깨를 잡고 하체를 들썩거리면서 턱을 치켜올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선미가 지혜의 얼굴을 덮었다. 선미는 지혜의
등뒤에서 키스를 했다. 지혜의 상체가 치켜져 올라갈 때마다 선
미의 긴 머리카락이 파도처럼 출렁거렸다.
"헉...헉."
나는 지혜가 하체를 움직일 때마다 짜릿한 전율에 부르르 떨면
서 헐떡거렸다. 지혜의 하늘로 치켜 올라간 젖가슴을 움켜쥐는
순간, 선미가 그 위에 덮쳐 왔다. 선미는 갈망하는 표정으로 내
눈을 응시하며 내 팔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것이 나를 또 다
른 흥분 속으로 몰고 갔다.
"이......이쪽으로 와!"
선미는 내 말이 끝나는 즉시 내가 손짓하는 곳으로 왔다. 식탁
위 였다. 그녀는 식탁 위에 있던 소주병과 오징어 나부렁이 들
을 한쪽으로 밀어 놓고 그 위에 올라가 앉았다.
"가.....가까이."
내가 얼굴을 선미의 꽃잎 쪽으로 디밀면서 헐떡거렸다. 선미는
끝없이 갈망하는 눈초리로 나를 지긋이 응시하며 식탁에 엉덩이
를 붙이고 밑으로 발을 늘어 트렸다. 식탁 위에 눌리는 힘이 위
해 그녀의 엉덩이가 펑퍼짐하게 보이는 것은 지극히 순간 적인
현상에 불과 했다. 내 입이 그녀의 꽃잎을 향해 달려들었기 때
문이다.
"학...학....학."
선미는 가능한 내가 꽃잎을 더 자극적으로 애무해 주기 바라면
서 엉덩이를 앞으로 디밀었다. 두 손으로는 식탁을 짚고 고개를
뒤로 늘어트리고, 턱을 천장을 향한 체 거친 숨을 토해 내기 시
작했다.
"으.....아.....으......억......헉."
지혜는 내 젖꼭지를 입술로 더듬어서 잘근잘근 깨물기 시작했
다. 그건 묘한 쾌감을 안겨 주고 있었다. 지혜의 질 속에 깊숙이
박혀 있는 남성이 금방 이라도 사정을 해 버릴 것처럼 껄떡거리
기 시작했다. 지혜는 그 느낌을 전이 받았는지 더 격렬한 몸짓
으로 내 젖꼭지를 애무했다. 입을 목으로 옮겨서 뜨거운 입김을
내 품기 시작했다. 그녀의 뜨거운 혀가 스쳐 갈 때마다 온 몸의
세포가 일제히 기립 박수를 하는 것 같은 전율이 일어났다.
"지......진우씨."
선미는 내가 무릎에 앉아 있는 지혜 때문에 그녀의 꽃잎을 적
극적으로 애무해 주지 못하는 것에 갈증을 느끼는 것 같았다.
한 손으로는 식탁을 짚고 또 다른 손으로는 내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가 했더니 활짝 열려 있는 꽃잎 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가운데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부드럽게 문지르기 시
작했다. 그녀가 자위를 하는 모습이 나를 더 흥분시키고 있었다.
"헉헉, 으으으으. 나 미치겠어."
내가 선미의 손가락과 번갈아 가며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애무
하고 있을 때 지혜가 내 얼굴을 당겼다. 그리고 입술을 덮쳐 왔
다.
헉!
나는 지혜의 부드러운 혀가 내 입안을 뜨겁게 휘저어 가는 순
간 그녀의 허리를 으스러져라 껴 않았다. 순간 지혜는 축 늘어
지면서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고 뜨거운 숨을 토해 내기 시작했
다. 오르가즘에 도달한 것 같았다.
신기하기도 하지."
나는 지혜의 몸무게가 갑자기 무거워 졌다는 것을 느끼며 그녀
를 일으켜 세웠다. 그녀의 꽃잎 속에 박혀 있는 남성이 쓰윽 빠
져 나오면서 비눗물 같은 액체가 거품처럼 묻어 나왔다.
"지......진우씨! 빨리! "
아! 선미는 불쌍한 여자 였다. 그녀는 기득권이 없다는 것 하나
로 내가 지혜에게 파 묻혀 있었을 때 행여 사정을 해 버릴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었다는 얼굴로 나를 끌어 당겼다.
"널, 사랑해."
나는 선미의 착한 마음씨에 다시 한번 감동을 하고 선미를 눕
혔다. 선미는 식탁 밑으로 발을 늘어트리고 벌렁 누웠다. 그녀의
꽃잎이 작은 몽오리 처럼 툭 튀어 나와서 늦가을의 석류처럼 쩍
벌어 졌다. 젖어 버릴 때로 젖어 버린 꽃잎 안의 클리토리스가
잘 영근 석류알 처럼 살포시 얼굴을 디밀고 있는 게 보였다.
"나.....나두 사랑해, 죽도록 사랑할 꺼야."
선미는 내 남성이 삽입되길 기다리면서 다리를 벌렸다. 나는
그녀가 다리를 벌리고 있는 허벅지 안쪽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
는 것을 바라보면서 서둘러 삽입을 해 버렸다.
"지....진우씨!"
계속...
오빠의 얼굴은 마치 이제 겨우 그 날 있었던 일이 잊혀져 가고
있는 중인데, 이번에는 네가 먼저 날 원하고 있는 거니, 라고 묻
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으응. 요 근처 나왔다가, 시계를 보니까 오빠가 돌아 올 시간
같아서 좀 기다렸어. 다른 뜻은 없구......"
나는 당황한 얼굴로 서둘러서 변명을 했다. 그러나 그것이 오
히려 어색하게 보였는지 오빠는 길게 한숨을 내 쉬면서 내 손을
잡았다.
"사실 나도 네가 보고 싶어서, 매일 전화기 앞에서 망설이곤
했어......"
오빠의 손은 따스했다. 그러나 오빠의 목소리는 그렇게 절망스
럽게 들려 올 수 가 없었다. 나는 오빠 앞에서 절대로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는 결심을 무너트리고 흑 하고 흐느낄 수밖에 없
었다.
"미안해, 오빠. 이상하게 눈물이 나네......"
나는 눈물을 훔치며 시선을 반대 방향으로 돌렸다. 오빠는 대
답이 없었다. 묵묵히 내 손을 끌고 아파트 단지에 있는 놀이터
로 갔다.
"자, 이제 말해 줄 수 있지. 너도 나처럼 밤마다 오빠 꿈을 꿨
다고....."
그네에 걸터앉은 오빠가 어른처럼 말을 했을 때 나는 대답을
할 수 가 없었다. 이유야 어떻든 이렇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어떻게 죽을 수 있느냐 하는 절망감 때문이었다.
"나도 그랬어......"
나는 속울음을 삼키면서 고층 아파트의 불빛을 바라보았다. 저,
아파트 꼭대기에서 떨어진다면 산산조각이 나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꾸 눈물이 나오려고 했지만 억지로 참으려 발로 그네
를 흔들었다.
"말 안해도 다 알어. 하지만 네가 솔직하게 말해 주니까. 기분
이 좋은 건 사실이야. 그리고 말야. 그 동안 많이 생각해 봤는
데....."
오빠는 말꼬리를 흐리며 그네를 흔들었다. 한 참 동안 그네에
앉아 시계추처럼 흔들거리다가 별 하나 없는 하늘을 쳐다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내 말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끝가지 들어 줘. 우린 사
촌이야. 그리고 오누이와 같구. 그런 우리가 억지로 안 만나려고
하는 건.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처럼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서로 위해 주다 보면 그 날 있
었던 일은 자연스럽게 잊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도 오빠가 그 날 있었던 일을 잊기 위해 쉴 틈 없이 학원으
로 독서실로 다니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고통스러워......."
"그래, 내 말이 바로 그거야. 그러니까 우리 내일부터는 옛날처
럼 자주 만나자. 나도 학교 같다 오는 길에 자주 놀러 갈 테니
까. 그렇게 되면 우리 엄마가 장손 철 들었다고 좋아하는 모습
을 못 보게 되서 서운하긴 하지만, 그 방법이 현명한 방법일 것
같아. 선미 네 생각은 어떠니?"
"오빠 말이 맞어. 그러니까 내일부터 우리 집에 와야 해,
꼭....."
나는 말을 잇지 못하고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아직
구체적으로 자살을 할 날짜는 정해 놓지 않았지만, 내가 죽은
후에, 내가 집에 있는 줄 알고 찾아 왔다가 놀라는 오빠의 모습
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너 무슨 일 있었지?"
오빠는 내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그네를 세웠다. 그리고 내가
타고 있는 그네를 끌어 당겼다. 오빠는 그네들 내 앞으로 돌려
서 단정하는 듯한 표정으로 내 눈을 응시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아.....아냐.....오.....오랜만에 오빠......얼굴을 보니까
눈물이 나네....주책 없이 말야...."
"아냐. 너 분명히 무슨 일이 있어. 혹시 작은 엄마가 그 일을
눈치 챈 거냐?"
백짓장처럼 하얗게 질린 오빠의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나는
눈물 때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 작은 아빠?"
"아냐. 내가 말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겠어. 그.....그런 일은
앞으로도 없을 테니까. 오빠는 나 없을 때도 공부 열심히 해야
해. 알았지?"
나는 감당할 수 없는 절망에 휩싸여서 오열하면서, 나도 모르
게 내 죽음을 암시했다. 내 말이 끝나자 마자 오빠가 벌떡 일어
서며 나를 일으켜 세웠다.
"그럼, 혹시 임신......."
오빠는 거의 절망적으로 부르짖었다. 내 팔을 잡고 있는 손이
바르르 떨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정도 였다.
"아냐, 난 그....그런 거 몰라......,"
"그럼 왜 죽으려고 해, 너 분명히 말해, 이.....임신한 거지."
오빠는 모든 상황을 짐작하겠다는 얼굴로 그네에 털썩 주저 않
았다. 오빠가 털썩 주저 않는 통에 정지해 있던 그네가 천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네의 끈을 붙잡고 소리 없이 흐느끼
기 시작했다. 오빠는 절망적인 표정으로 묵묵히 그네를 흔들었
다. 어쩌면 오빠는 그 순간 죽음을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오빠, 나 어쩌면 좋아......."
나는 결국 내가 임신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인하고 말았다.
계속...
『2 + 1』 제44부 새로운 섹스를 위하여
오빠의 침묵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 오빠는 그럴 줄 알았
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하늘을 쳐다보았다. 조금 전
처럼 창백한 얼굴이 아니었다. 그 무엇인가를 숙명적으로 받다
들이고 있는 것처럼 처연한 표정이었다.
"미안해, 오빠.......하지만 나도 무서워."
무서운 것은 사실이었다. 축복 받지 못한 임신이 얼마나 무섭
고, 얼마나 고통스럽고, 시간 시간을 피 말리는 고통이라는 것은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나는 오빠가 앉아 있는 그네
줄을 잡고 울음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입술을 악물 은 것에 그
치지 않고 손바닥으로 입을 막고 헉헉거렸다.
"좋아.....질 거야. 너무 걱정하지마.....내.....내가 방법을 연구
해볼게."
오빠가 일어서며 내 손을 꼭 잡았다. 그 손이 바르르 떨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도 오빠 손을 마주 잡았다. 지나가는 행인
이 걸음을 멈추고, 놀이터 그네 옆에서 두 손을 마주 잡고 심각
한 표정으로 서 있는 우리들을 바라보았다.
"허!......참......쯔......쯔, 새파랗게 어린것들이......"
행인은 우리들이 들으라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면서 갈 길을 가
버렸다. 나는 그 말이 비수가 되어 심장을 찌르는 고통을 느끼
며 또 울었다. 그렇다 나와 오빠는 새파랗게 어린것들이었다. 아
직 인생의 꽃도 피우지 못한 새파란 새싹에 불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빠와의 섹스가 두렵지 않았을 지도 몰랐다. 내가 실로
두려워했던 것은 어른들의 시선이었다. 어른들이 간섭을 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섹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섹스가 풍기
고 있는 그 신비한 마력을 동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그래, 이건 내 잘못이 아냐.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면서 내가 임신을 하게 된 것은 모두 어
른 들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섹스를 하게 되면 임신을 하게 된
다는, 어린 중학생이 임신을 하게 되면 어떤 고통을 겪게 된다
는 것을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가르쳐 주었다면, 나는 오빠
가 내 티셔츠를 걷어올릴 때 벌떡 일어났을 것이다.
그리고,
오빠 이성을 찾아, 이러면 어떤 결과가 온다는 것을, 오빠도 잘
알고 있잖아, 라고 거부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어
른들이 쉬쉬하고 있는 섹스 그 신비스러움에 무한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오빠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우를 범
했던 것이다.
그 날 저녁 절망의 끝자락을 디딛는 기분 속에 오빠와 헤어져
집으로 온 나는 심하게 앓았다. 온 몸이 불덩이 같은 오한에 떨
면서 꿈을 꾸었다.
오빠와 사루비아가 지천에 피어 있는 대공원에 놀러 갔다. 그
리고 빨간 사과를 나누어 먹는 꿈을 꾸었다. 그러다 새벽에 일
어났을 때 생리를 했다.
오! 하느님......
나는 그때서야 오빠와 섹스를 했다는 두려움 섞인 절망에 떨고
있느라 생리가 달을 건너뛰었다는 것을 알았다. 화장실에 가서
대충 밑을 씻고 나서 패드를 했다. 그리고 나서 뿌옇게 밝아 오
는 창문 앞에 앉아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했다. 다시는
신이 노여워 할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을 했다.
감당할 수 없는 기쁨은 항상 슬픔을 동반하고 온다. 나는 어서
오후가 되길 기다리며 그야 말로 하늘로 날아 버릴 것 같은 기
분으로 방을 나왔다. 그리고 거기서 신 새벽에 외출 준비를 하
고 있는 부모님들로부터 오빠가 학교 옥상에서 뛰어 내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
선미는 소리내어 울지 않았다. 캔맥주를 마시겠다고 했으면서,
그것을 거뜰어 보지도 않았다. 소주를 마시고 있는 그녀의 얼굴
은 눈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선미야......"
지혜의 목소리에도 슬픔이 깔려 있었다. 스스로 선미와는 둘
도 없는 친구라고 큰 소리 치던 그녀였다. 그러나 그토록 엄청
난 슬픔을 안고 사는 선미를 모르고 있었다는 죄책감에서 괴로
워하고 있는 표정이었다.
"그래, 이건 선미 잘못이 아냐. 그렇다고 선미 오빠 잘못도 아
니야, 그러니 잊어 버려. 그리고 고마워 나를 믿고 그런 말을 해
줘서....."
나도 말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팔을 뻗어 선미의 손을 끌어
당겼다. 그리고 그 손등을 부드럽게 두들겨 주었다. 더 이상 슬
퍼하지 말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였다. 어느 틈에 취기가 하얗게
증발해 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마른침을 삼키면서 소줏병을 들
고 꼬르르 마셨다.
빌어먹을 어른들아!
나는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에 젖어 섹스는 무조건 더럽고, 추
한 것이라고 부르짖고 있는 교육 당국에 엿을 먹였다. 만약 우
리 나라도 스웨덴이나, 프랑스 독일처럼 유치원 시절부터 성교
육이 되어 있었다면, 선미처럼 티없이 맑고 착한 여자가 평생
동안 죄책감에 시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 때문이다.
"고마워."
선미가 억지 웃음을 지으며 눈을 깜박거렸다. 그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진주알 처럼 또르르 굴러 내렸다.
계속...
『2 + 1』 제45부 식탁 위에서 섹스 그 시작
선미는 역시 착했다. 그렇다고 지혜는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지혜가 나쁘다면 그녀를 내 여자 친구이자 섹스 파트너로 정하
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미는 상대방의 가슴을 열
어 달라고 부탁하기 전에, 자신이 간직한 비밀을 공개함으로서,
감격을 주고 있었기 때문에 더 착해 보인다는 것뿐이었다. 내가
지혜의 눈에 사랑의 매세지를 정신없이 쏘아 보내고 있을 때 지
혜가 입을 열었다.
"미안해, 선미야. 하지만 너도 나빠. 어쩜 그렇게 아프게 살아
왔으면서. 내 앞에서는 늘 언니처럼 굴었니."
지혜도 선미의 손을 잡았다. 우리는 선미의 손을 잡고 아주 쓸
쓸하게 웃었다. 선미는 눈물을 삼키고 나서 나와 지혜의 얼굴을
천천히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 나서 지혜의 손을 잡았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아니?"
나는 지혜와 선미, 그리고 내 손이 합쳐진 식탁을 바라보고 있
다가 선미의 뜻하지 않은 말에 고개를 들었다. 지혜도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가 했더니, 선미에게 시선
을 돌렸다.
"너희들을 사랑하기 때문이야."
선미가 차분한 음성으로 말했을 때, 나는 누군가가 무거운 둔
기로 뒤통수를 때리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지혜는 역시
선미의 오랜 친구 였다. 그리고 여자 였다. 나 보다 선미의 뜻을
빠르게 알아듣고 그녀를 포옹했다.
"고마워. 넌 정말 내 친구야. 하지만 지금부터는 널 사랑해 줄
게."
지혜가 감동했다는 얼굴로 눈물을 떨어트리며 속삭였다. 나는
그녀들의 모습을 부럽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나 혼자만 내
쳐진 기분이 들어서 였다.
"자, 그만 감동하고 삼계탕 먹어야지. 하긴 너희들은 삼계탕 안
먹어도 될지도 몰라."
그렇다고 마냥 부러워하며 앉아 있을 수 만 없는 노릇이었다.
아니 부러워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몰랐다. 지혜는 원래 내 여자
친구 였고, 선미까지 날 사랑한다고 했으니 졸지에 두 여자가
생긴 셈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벌떡 일어나서 감동과 감격으로
주저 않고 있는 분위기를 박살 내 버렸다.
"어머머, 어째 너 혼자만 먹어야 하니?"
지혜가 시선을 돌리며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문했다. 선미
는 어느 정도 기분이 풀렸는지 싱긋이 웃는 얼굴로 앉은 자세로
나를 바라보았다.
"너희들 때문에 봉사한 건 이 몸이잖아. 그러니까 내가 잘 먹
는 건, 나를 위해서가 아니고 너희들을 때문이지."
"어휴! 저 푼수가 왠 일로 가만히 있는가 했지."
"아냐. 진우씨 말이 맞어 우린 둘이고 진우씨는 혼자잖아."
지혜가 일어서면서 눈꼬리를 치켜 뜨고 주먹질을 해 보였다.
그녀 뒤를 이어서 선미가 술잔을 들어 보이며 쿡쿡 웃었다. 모
두가 사랑스러운 여자들이었다.
"좋아, 그럼 같이 먹기로 하자. 그 대신 섹스의 노동력도 공동
분담해야 한다."
나는 넉살을 떨면서 지혜 옆으로 갔다. 지혜가 너무 했다는 표
정으로 선미를 바라보았다. 하긴 어제 저녁이야 어찌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2+1 이 됐긴 했지만 지금은 밝은 대낮이었다. 더구
나 오전이었다. 하루가 열리는 신성한 오전에 내 말이 너무 심
했는지도 모른다.
"너, 언제 철 들꺼니?"
지혜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는 선미를 쳐다보다가 내게
시선을 돌릴 때 였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천천히 끌
어 당겼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을 더듬었다.
"허.....헙!"
지혜는 내 갑작스러운 행동에 내 가슴이며, 등을 사정없이 두
들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멈추지 않고 그녀의 꼭 다물어
있는 입술을 내 뜨거운 혀로 사정없이 문질렀다. 등을 두들기고
있던 지혜의 주먹이 펴지는 가 했더니, 엉거주춤한 자세로 내
허리를 잡았다.
"난, 지금 행복해, 두 여자를 얻었거든."
지혜가 막 입술을 열려고 할 때 였다. 내 허리에 있던 그녀의
손에도 조금씩 힘이 들어가고 있을 때 였기도 했다. 지혜의 입
술에서 입을 떼고 지혜에게 뜨겁게 속삭이고 나서 선미를 쳐다
보았다.
"나도 해줘......"
선미는 내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이 갑자기 경직되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서서히 풀어지기 시작하면서 미소가 피어올랐다. 빨갛
게 물들인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벌떡 일어서서 지혜
뒤로 다가왔다.
"어머머, 난 아직 맛도 안 봤어 애."
지혜가 깜짝 놀라며 내 목을 끌어 않고 입술을 내 밀었다. 이
번에는 나보다 지혜가 적극적으로 내 혀를 빨기 시작했다. 나는
좀 아프기는 했지만 그녀가 원하는 만큼 실큰 혀를 빨도록 내버
려두었다.
"사....사랑해."
지혜가 뜨겁게 속삭이고 나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계속...
『2 + 1』 제46부 (봄맞이 특선) 두 여자의 숲속에서 나는
뒤에 서 있던 지혜가 선미 앞으로 왔다. 선미는 막상 내 앞으
로 오긴 했지만 막상 용기가 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게 선미
와 지혜의 틀린 점이기도 했다. 비록 어젯밤에는 세 명이 한 덩
어리가 되서, 서로 헐떡이며 몸부림쳤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것,
지혜가 없을 때는 온 몸을 다 바쳐서 섹스를 했지만, 지금은 지
혜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 때문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 것 같
았다.
"난. 너도 사랑해."
나는 지혜를 염두에 두지 않기로 했다. 지혜와 아무리 내가 친
구라 하지만 선미 앞에서 뜨겁게 키스를 교환했었다. 선미하고
못하라는 법은 없었다. 내가 한 발자국 앞으로 갔다. 선미가 기
다렸다는 듯이 뛰는 듯한 걸음으로 달려와 안겼다. 선미가 내
품에 안기는 순간 괜히 눈물이 났다. 선미를 사랑해서가 아니었
다. 비록 세 명이 하나가 되어 사랑을 하자고 약속을 했지만,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여자는 지혜였기 때문이다.
지혜야, 우리 사이에 손수건이 필요 없을 꺼야.....
선미의 물컹한 젖가슴이 내 가슴을 짓누르는 것을 느끼며, 속
으로 지혜에게 속삭여 주었다. 그 말은 내 자신에게 속삭이는
말이기도 했다.
"으.....읍!"
나는 지혜에게 혀를 내 맡겼을 때와 다르게 적극적으로 선미의
혀를 탐닉했다. 그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가슴이 터져 나갈 것
같아서 였다. 선미는 턱을 치켜올리며 거친 숨소리를 토해 냈다.
젖가슴을 만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그러나 지혜에게는 그
런 친절을 베풀지 않았다. 그렇다면 공평하게 선미에게도 키스
로 만족하는 것이 좋을 거 라고 생각했다.
너도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너는 내 말을 듣고 있느냐.....
나는 선미의 젖가슴이 내 심장을 짓누르는 것을 느끼며 마음속
으로 뜨겁게 속삭였다. 쉴 틈이 없이 선미의 야들야들 한 혀를
부드럽게 휘감아 올렸다. 이어서 그녀의 잇몸을 혀로 핥아 올렸
다. 그때마다 선미는 몸을 부르르 떨며 내 가슴속을 뚫고 들어
올 듯이 파고들었다. 이윽고 나는 숨이 차서 더 이상 키스를 할
수 없게 되었을 때서야 선미하고 떨어졌다.
"선미야."
옆에서 우리들의 키스 장면을 뜨거운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던
지혜가 선미 앞으로 갔다. 지혜는 막상 선미 앞으로 다가가긴
했지만 선뜻 키스하기가 두려운 모양이었다.
"괜찮아. 난 널 사랑해, 내 몸처럼 사랑하기로 했어......"
이번에는 선미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마 나와의 키스를 묵인
해 준 결과에 대한 보답인지도 몰랐다. 나는 선미의 뜻하지 않
은 용기에 갈채를 보내며 뒤로 물러섰다. 그녀들이 포옹하고 있
는 광경을 보고 있노라니 절망과, 전율이 회오리 쳐 와서, 남성
을 뜨겁게 일으켜 세웠다.
너희들은 천사로구나......
나는 여자들끼리 키스를 하는 모습을 코앞에서 목격하는 것은
처음 이었다. 아니 어젯밤에 보기는 봤다. 그러나 그때는 어두웠
고, 흥분의 극치를 달리고 있을 때여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혜가 선미의 길다란 생머리를 부드럽게 쓰
다듬으며 그녀의 입술을 애무하는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선미는
두 눈을 지그시 감고 가뿐 숨소리를 토해 내며 지혜의 목을 살
며시 끌어 앉았다. 지혜는 선미의 허리를 꼭 껴 않고 키스를 하
며 하체를 문질렀다.
"허...허헉......"
선미의 둥그스름한 엉덩이가 뒤로 밀려 나가는 가 했더니 이내
철썩거리는 소리를 내며 지혜의 꽃잎을 치켜올렸다. 손바닥 하
나 들어갈 틈 없이 밀착된 상태에서 선미가 지혜의 혀를 애무하
기 시작했다. 지혜는 엉덩이를 돌리면서 선미의 꽃잎을 비볐다.
그녀들의 하체에서 다이아몬드 같은 갈망이 은가루가 되어 떨어
지는 것 같았다.
"으.....음.....음....허...헙!"
그녀들이 입 밖으로 혀를 내서 맞부닥치며 서로를 애무하는 모
습을 보던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벌떡 일어선 남성이
끙끙거리면서 어쩔 줄 몰라 했기 때문이다. 우선 수증기를 내
품으며 요란스럽게 끓고 있는 삼계탕이 얹혀져 있는 가스렌지의
불을 껏다. 그리고 재빠르게 옷을 벗어 제켰다. 셔츠까지 완전히
벗어 재낀 알몸으로 의자에 앉았다.
"어머머.....저 주책!"
내 알몸을 먼저 발견한 쪽은 지혜 였다. 그녀는 터져 나오는
신음 소리를 참으며 선미의 목덜미를 애무하다 나를 보았다. 내
가 알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선미를 껴 않고 있던 손을 풀면
서 그녀의 어깨를 툭 쳤다.
"어머!"
선미는 붉게 충혈 되어 있던 눈을 번쩍 뜨며 지혜를 바라보았
다. 그녀들은 시선을 교환하며 밀랍 인형처럼 서 있었다. 케쎄라
- 쎄라 나는 어서 오라는 표정을 지으며 양손을 벌려 보였다. 지
혜의 얼굴이 꿈틀거리는가 했더니 선미에게 넌 어쩔꺼냐고 눈으
로 묻는 것 같았다. 선미는 말없이 승낙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
거렸다. 그것을 신호로 지혜가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래 더 이상 절망할 필요는 없어. 난 너의 둘 모두 사랑하니
까."
지혜가 뜨겁게 속삭이고 나서 우선 바지부터 벗었다. 그리고
팬티까지 끌어내리고 나서 셔츠를 걷어 올렸다. 셔츠를 벗기 위
해 두 손을 치켜올리고 있는 지혜의 몸매는 완전히 예술 그 자
체였다.
계속...
『2 + 1』 제47부 (봄맞이 특선) 아마존으로 흐르는 섹스
선미의 젖꼭지는 하늘로 치켜 올라가 있었다. 그 밑의 아랫배
는 홀쭉했다. 가랑이 사이에 있는 음모는 무성했고, 알맞게 살이
찐 허벅지는 밑으로 곧게 뻣어 내려갔다. 그녀가 목에 낀 셔츠
를 벗기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순간, 꽃잎이 살짝 벌어지며 분
홍빛 속살을 들어내는 것이 너무나 매혹적으로 보였다.
"나도 진우씨와 지혜를 사랑해, 미치도록 사랑해. 아마 내 마음
은 영원히 변치 않을 꺼야......"
선미는 지혜와 반대로 윗도리부터 옷을 벗었다. 나는 지혜의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덜컥 내려
앉은 긴장은 묘한 흥분이기 전에 막연한 두려움으로 녹아들었
다. 지혜의 고집스러움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평생
을 같이 살자고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래, 어서 와라 내 사랑스러운 여인들이여......"
그런 생각도 잠깐 이었다. 선미의 옷 벗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
워 서 였다. 선미가 조깅복 상위의 지퍼를 쭉 내리는 순간 강낭
콩 쭉쟁이가 벌어지고 통통한 콩이 튀어나오듯이 눈부시도록 흰
상체가 드러났다. 젖가슴은 감싸고 있는 브래지어를 풀기 위해
손을 뒤로 돌리며 지혜를 쳐다보았다. 지혜는 이미 알몸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망설이는 기색도 없이 곧장 내 앞으로 왔다.
"널 사랑해. 미치도록!"
지혜는 내 무릎 앞에 끌어 앉으며 절망스러운 얼굴로 나를 올
려다보았다. 언뜻 보는 그녀의 눈썹에 진주 같은 눈물이 매달려
있는 것 같았다.
바보 같으니라고......
지혜는 강했다. 강했기 때문에 슬픔을 내 보이는 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또 다른 절망이었다. 이토록 강하면서,
이토록 약한 면이 있는 지혜의 속마음을 열어 볼 수가 없어서
슬펐다.
"나도 널 사랑해 환장하도록."
지혜의 절망스로운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쥐고 억지로 웃어 보
였다. 순간 지혜의 얼굴이 빨갛게 물드는 가 했더니 성급하게
내 다리를 짝 벌렸다. 나는 가랑이를 벌리면서 선미를 바라 봤
다. 내 손은 지혜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있는 채 였다.
"진우씨, 우리 고통스러워하지 말기로 해. 이미 배는 출발했잖
아......"
선미는 바지를 벗어 던지고 내 옆으로 왔다. 아침에 지혜가
시장 갔을 때, 햇볕 사이로 볼 때 보다 음모가 더 짙어 보인다
는 것을 느끼는 순간. 그녀는 벌서 내 옆에 와 있었다. 선미의
맨살은 무척 뜨거웠다. 나는 한 손으로는 지혜의 귀를 매만지면
서. 다른 한 손으로는 선미의 허리를 끌어 당겼다.
허...헉
지혜가 내 남성을 두 손으로 부여잡고 입안에 집어넣었다. 나
는 나도 모르게 엉덩이를 앞으로 쭉 내 밀어 내며 짜릿하게 전
해져 오는 전율에 부르르 떨었다. 왠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
다. 이렇게 난잡한 섹스를 해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오
늘이 가면 모든 게 한 여름 밤의 꿈처럼 날아가 버릴 것 같은
두려움이 발끝 부터 스믈스믈 기어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것은
곧 절망이기도 했다. 절망은 아이러니 하게도 엄청난 크기의
쾌감을 몰고 왔다. 마지막 섹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였
다.
"우......우리 이래도 되는가 모르겠어."
지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고통스럽게
전율하는 표정으로 헐떡이면서 쉬지 않고 남성을 애무했다. 그
녀의 뜨거운 혀가 내 남성을 훑어 갈 때마다 나는 엉덩이를 치
켜올리며 전율에 떨었다.
"아무렇지도 않아. 우린 젊어 젊기 때문에 이럴 수도 있는 거
야....."
선미는 무엇이든 시작을 하기 전에는 망설이는 편이었다. 그러
나 일단 실행에 옮기면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는 성격을 소유하
고 있었다. 나와 지혜가 절망에 떨면서 쾌감의 극치를 향하여
헐떡이며 뛰어 가고 있다면. 지혜는 상황을 은근히 즐기고 있었
다. 나와 지혜의 목소리가 암컷을 찾아 달빛을 보고 울부짖는
늑대의 울음소리라면, 선미의 목소리는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것
도 그런 성격에서 비롯되는 것 같았다.
"그래, 우리에게 끝은 없어, 내일도 있어. 아니 더 아름다운 미
래가 기다리고 있어....."
선미의 부드러운 손이 내 얼굴을 감싸고 천천히 고개를 숙였
다. 선미의 입술을 아프지 않게 빨았다. 지혜가 남성을 입으로
애무하는 한편, 한 손으로 내 회음부를 슬슬 문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엉덩이가 움찔거리는 쾌감 속에 부르르 떨며 선미의 허리
를 잡고 있던 손을 내려 그녀의 꽃잎을 쓰다듬었다.
"아.......으음......"
선미는 내 입안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으며 허리를 비틀었다.
그러다 내 손가락이 꽃잎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고개를 뒤로 제
치고 헐떡거렸다. 나는 더 잔인하게 그녀의 꽃잎을 희롱했다. 선
미가 헐떡이는 소리가 내 청각을 뜨겁게 덥힐수록 남성은 끝을
향하여 힘차게 달려갔다.
아무도 몰라, 그 누구도 알 수가 없을 꺼야.
나는 절망과 쾌감과, 전율이 뒤엉켜 있는 기분으로 선미의 꽃
잎을 손바닥으로 거칠게 움켜쥐었다. 선미가 헉 소리를 내며 상
체를 휘청거렸다.
계속...
『2 + 1』 제48부 (봄맞이 특선) 너와 너의 기쁨이 나의 쾌감으로
선미의 꽃잎은 벌써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나와 키스를 할 때
부터 젖어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면 지혜와 키스할 때 젖
어 있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아....너무 좋아.....으.....읍!"
선미는 고개를 뒤로 제치고 헐떡거리다가 허리를 앞으로 숙이
며 긴 머리카락으로 내 얼굴을 덮었다. 나는 숨가쁘게 선미의
입술을 받아 들였다. 뜨거운 혀가 내 입안으로 뛰어 들어와서
뜨겁다고 발을 구르기 시작했다. 놀랍도록 빠르게 입안을 맴돌
던 혀가 입 밖으로 나가는 순간, 나는 헉! 하는 고통의 덩어리를
뱉어 냈다.
"어......어서와!"
나는 뜨겁게 속삭이며 선미와 키스를 하던 입술을 옮겨서 그녀
의 젖꼭지를 잘근잘근 깨물었다. 손으로는 그녀의 꽃잎을 쓰다
듬었다. 언제부터인지 가슴 한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던 막연
한 두려움이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다.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
는 것은 사정을 해 버리고 싶은 욕망이었다. 그러나 쉽게 사정
이 될 듯 하면서 사정이 되지가 않았다. 아침에 선미와 격렬하
게 섹스를 하면서 너무 많은 양을 분출해 버렸기 때문인지도 몰
랐다.
"사...랑해. 난 지금 얼마나 행복한 지 모르겠어....."
선미가 긴 머리카락으로 내 얼굴을 감싸고 속삭였다. 그 말을
불꽃이 되어 내 남성을 뜨겁디뜨겁게 달구었다. 선미는 무언가
다시 말을 하려고 입술을 들썩거렸다. 그러나 말 대신 고개를
뒤로 제치고 헉 하는 신음 소리를 토해 냈다. 내 손이 그녀의
꽃잎을 부드럽게 쓰다듬을 때마다 선미는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헐떡거렸다.
"너, 정말 이렇게 해 줘도 되는 거니. 응?"
지혜가 내 남성을 애무하다가 실눈을 뜨고 들뜬 목소리로 물었
다. 조금 전처럼 절망에 떨고 있는 목소리가 아니고, 희열에 들
뜬 목소리 였다.
"그래. 우.....우린 하나야. 두....둘도 아니고, 셋도 아닌 하나야."
나는 선미의 젖꼭지를 빨고 있다가 입을 때고 지혜를 향해 고
통스럽게 웃어 보이고 나서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선미는 지혜
를 향해 잠깐 웃어 보이고 나서 젖꼭지를 두 손으로 잡아 내 입
술에 디밀어 주었다.
"헉, 으으응...헉헉헉....."
내 발가락 끝에 지혜의 축축한 꽃잎이 와 닿은 것은 이 때 였
다. 그녀의 꽃잎은 더 이상 젖을 곳이 없을 정도로 질퍽하게 젖
어 있었다. 나는 발가락으로 그녀의 꽃잎을 슬슬 문질러 주었다.
"아.....나....나 정말 미치겠어."
지혜가 내 남성의 줄기를 길다란 혀로 애무하다 신음 소리를
지르며 내 허리를 껴 않았다. 여전히 무릎을 세우고 앉아 있는
상태 였다. 내 남성이 그녀의 젖가슴 사이를 무의미하게 찔러
대는 것을 느끼며, 선미의 꽃잎을 만져 주던 손을 지혜의 머리
쪽으로 옮겼다. 지혜의 머리는 선미와 다르게 파마머리 였다. 짧
은 파마 머릿속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부드럽게 긁어 주었다. 지
혜가 흐느끼는 듯한 신음 소리를 토해 내며 상체를 일으켰다.
"하.....학....학."
나는 여전히 의자에 앉아 있는 상태였다. 선미는 싱크대를 등
지고 서 있는 자세로 얼굴을 쓰다듬으며 젖꼭지를 내 입안에 물
리고 헉헉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내 앞에 쪼그려 앉아 남성을
애무해 주던 지혜가 상체를 일으켜 세우며 일어나 그녀의 머리
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선미가 두 눈을 지그시 감고 혀를 내
밀었다. 지혜의 입술이 선미 얼굴 앞으로 다가가는 것 같더니
가볍게 키스를 했다.
"아.....너무 좋아......."
지혜와 자연스럽게 교대를 한 선미는 내 남성을 움켜쥐는 순간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어서 눈을 감고 남성을 입술에 문질
렀다. 그녀의 뜨거운 신음 소리가 훅훅 불어 올 때마다 내 음모
가 갈대처럼 흔들렸다.
"헉......헉......헉."
나는 지혜가 시장 보러 갔을 때 이미 선미와 섹스를 했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쉽게 클라이맥스에 도달하지 않는 것을 다행
으로 생각하며 내 목을 쓰다듬어 주고 있는 지혜의 꽃잎을 쓰다
듬었다.
"으....응....으....음 빨리 하고 싶어!....헉"
나는 가능한 부드럽게 꽃잎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지혜는
내 손에 대고 꽃잎을 문질렀다. 나중에는 내 손목을 잡고 거칠
게 꽃잎을 비벼 대기 시작했다. 그녀의 꽃잎이 손가락에서 스쳐
갈 때마다 뜨거운 해면체가 머물다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
다. 그것은 감촉만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었다. 축축하게 와 닿아
서 감당할 수 없는 전율을 남겨 놓고 가는가 하면, 이내 뜨거운
해일로 다가와서 헉헉거리게 만들었다.
"지....진우씨......"
선미는 생고무처럼 딱딱한 내 남성으로 자기 코를 문지르는가
하면 입술을 문지르고, 입술을 문지르는 가 하면 입안에 넣고
아프도록 빨았다. 그러면서 틈새마다 내 이름을 목마르게 불렀
다.
"헉! 더 이상 못 참겠어."
내 손가락을 잡고 자기 꽃잎을 마구잡이로 문지르던 지혜가 거
친 숨을 토해 내며 내 무릎 위에 올라앉았다.
계속...
『2 + 1』 제49부 (봄맞이 특선) 식탁 위에 있는 두 여자
선미는 착했다. 지혜가 나와 그녀 사이를 밀어 제치고 들어와
서, 내 무릎에 앉는 순간 멈칫거리며 뒤로 물러 서 주었다. 그리
고 내 단단한 남성이 지혜의 뜨거운 질 속으로 삽입되는 순간,
그녀의 등 뒤로 와서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선.....선미야."
지혜는 내 어깨를 잡고 하체를 들썩거리면서 턱을 치켜올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선미가 지혜의 얼굴을 덮었다. 선미는 지혜의
등뒤에서 키스를 했다. 지혜의 상체가 치켜져 올라갈 때마다 선
미의 긴 머리카락이 파도처럼 출렁거렸다.
"헉...헉."
나는 지혜가 하체를 움직일 때마다 짜릿한 전율에 부르르 떨면
서 헐떡거렸다. 지혜의 하늘로 치켜 올라간 젖가슴을 움켜쥐는
순간, 선미가 그 위에 덮쳐 왔다. 선미는 갈망하는 표정으로 내
눈을 응시하며 내 팔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것이 나를 또 다
른 흥분 속으로 몰고 갔다.
"이......이쪽으로 와!"
선미는 내 말이 끝나는 즉시 내가 손짓하는 곳으로 왔다. 식탁
위 였다. 그녀는 식탁 위에 있던 소주병과 오징어 나부렁이 들
을 한쪽으로 밀어 놓고 그 위에 올라가 앉았다.
"가.....가까이."
내가 얼굴을 선미의 꽃잎 쪽으로 디밀면서 헐떡거렸다. 선미는
끝없이 갈망하는 눈초리로 나를 지긋이 응시하며 식탁에 엉덩이
를 붙이고 밑으로 발을 늘어 트렸다. 식탁 위에 눌리는 힘이 위
해 그녀의 엉덩이가 펑퍼짐하게 보이는 것은 지극히 순간 적인
현상에 불과 했다. 내 입이 그녀의 꽃잎을 향해 달려들었기 때
문이다.
"학...학....학."
선미는 가능한 내가 꽃잎을 더 자극적으로 애무해 주기 바라면
서 엉덩이를 앞으로 디밀었다. 두 손으로는 식탁을 짚고 고개를
뒤로 늘어트리고, 턱을 천장을 향한 체 거친 숨을 토해 내기 시
작했다.
"으.....아.....으......억......헉."
지혜는 내 젖꼭지를 입술로 더듬어서 잘근잘근 깨물기 시작했
다. 그건 묘한 쾌감을 안겨 주고 있었다. 지혜의 질 속에 깊숙이
박혀 있는 남성이 금방 이라도 사정을 해 버릴 것처럼 껄떡거리
기 시작했다. 지혜는 그 느낌을 전이 받았는지 더 격렬한 몸짓
으로 내 젖꼭지를 애무했다. 입을 목으로 옮겨서 뜨거운 입김을
내 품기 시작했다. 그녀의 뜨거운 혀가 스쳐 갈 때마다 온 몸의
세포가 일제히 기립 박수를 하는 것 같은 전율이 일어났다.
"지......진우씨."
선미는 내가 무릎에 앉아 있는 지혜 때문에 그녀의 꽃잎을 적
극적으로 애무해 주지 못하는 것에 갈증을 느끼는 것 같았다.
한 손으로는 식탁을 짚고 또 다른 손으로는 내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가 했더니 활짝 열려 있는 꽃잎 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가운데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부드럽게 문지르기 시
작했다. 그녀가 자위를 하는 모습이 나를 더 흥분시키고 있었다.
"헉헉, 으으으으. 나 미치겠어."
내가 선미의 손가락과 번갈아 가며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애무
하고 있을 때 지혜가 내 얼굴을 당겼다. 그리고 입술을 덮쳐 왔
다.
헉!
나는 지혜의 부드러운 혀가 내 입안을 뜨겁게 휘저어 가는 순
간 그녀의 허리를 으스러져라 껴 않았다. 순간 지혜는 축 늘어
지면서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고 뜨거운 숨을 토해 내기 시작했
다. 오르가즘에 도달한 것 같았다.
신기하기도 하지."
나는 지혜의 몸무게가 갑자기 무거워 졌다는 것을 느끼며 그녀
를 일으켜 세웠다. 그녀의 꽃잎 속에 박혀 있는 남성이 쓰윽 빠
져 나오면서 비눗물 같은 액체가 거품처럼 묻어 나왔다.
"지......진우씨! 빨리! "
아! 선미는 불쌍한 여자 였다. 그녀는 기득권이 없다는 것 하나
로 내가 지혜에게 파 묻혀 있었을 때 행여 사정을 해 버릴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었다는 얼굴로 나를 끌어 당겼다.
"널, 사랑해."
나는 선미의 착한 마음씨에 다시 한번 감동을 하고 선미를 눕
혔다. 선미는 식탁 밑으로 발을 늘어트리고 벌렁 누웠다. 그녀의
꽃잎이 작은 몽오리 처럼 툭 튀어 나와서 늦가을의 석류처럼 쩍
벌어 졌다. 젖어 버릴 때로 젖어 버린 꽃잎 안의 클리토리스가
잘 영근 석류알 처럼 살포시 얼굴을 디밀고 있는 게 보였다.
"나.....나두 사랑해, 죽도록 사랑할 꺼야."
선미는 내 남성이 삽입되길 기다리면서 다리를 벌렸다. 나는
그녀가 다리를 벌리고 있는 허벅지 안쪽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
는 것을 바라보면서 서둘러 삽입을 해 버렸다.
"지....진우씨!"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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