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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1』.(퍼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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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1』 제19부 결혼할 수 없는 사이

오빠가 누운 자세로 내 양쪽 젖가슴을 두 손으로 쥐고 들뜬 목

소리로 재촉했다.

"어떻게 해?"

나는 너무 부끄러웠으나 억지로 눈을 뜨고 오빠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오빠의 남성이 너무 깊숙이 박혀 있어서 꽃잎에 꽉 차

버린 듯한 느낌에 전신이 후드득 떨리면서 였다.

"이렇게 해봐."

오빠가 위로 엉덩이를 치켜올렸다. 아! 나는 오빠의 남성이 꽃

잎 깊숙이 와 닿는 것을 느끼는 순간 눈을 감아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오빠가 시키는 데로 천천히 하체를 흔들기 시작했다.

"헉......헉......헉. 너.....너무 좋아."

격렬하게 밀려오는 쾌감에 정신없이 하체를 흔들다가, 어느

순간 눈을 뜨고 오빠를 내려다보았다. 오빠는 내가 하체를 흔들

때마다 내 엉덩이를 붙잡고 있던 손을 떡방아 찧듯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몸짓으로 지긋이 눈을 감고 있었다.

"나......나도 좋아 미치겠어."

오빠의 가슴이며 얼굴에는 땀이 방울방울 솟아 오르고 있었다.

땀 투성이 얼굴로 반쯤 입을 벌린 체 거친 신음 소리를 토해 내

고 있는 모습은 내게 또 다른 자극을 주고 있었다. 나는 질퍽거

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하체를 흔들었다.

"계.....계속 해."

내가 터져 나갈 듯한 쾌감에 온 몸을 떨며 오빠 가슴에 엎드렸

을 때, 오빠는 나를 일으켜 세우려고 양팔로 밀어 붙였다. 그러

나 나는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고개를 숙인 밑으로 오빠의 남

성이 내 꽃잎에 박혀 있는 것이 보였다.

오빠의 음모는 검고 길었다. 그리고 내 음모는 오빠의 음모 보

다 짧았으나 희멀건 그 무엇이 묻어 있었다. 그 사이로 오빠의

남성을 덮고 있는 꽃잎의 벌어진 둔덕이 보였다. 그 가운데 오

빠의 남성이 박혀서 내가 하체를 움직일 때마다 번들 거리는 남

성이 들락 거렸다. 그것을 보는 순간 가슴이 덜덜 떨려왔다. 무

섭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내가 어른이 되어 버린 것 같은 기분

이 들어 짜릿한 흥분을 몰고 오기도 했다.

"어서 계속해."
오빠는 내가 터져 나갈 듯한 쾌감에 더 이상 몸을 움직이고 않

는 것을 보고 눈을 떴다. 그리고 내 시선이 가 있는 곳으로 시

선을 던졌다. 오빠는 손을 밑으로 내려서 양손으로 골반을 잡은

체 엄지를 이용해서 클리토리스를 부드럽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헉!.....오......오빠."

그건 또 다른 쾌감이었다. 꽃잎 속에서 꿈틀거리는 오빠의 남

성 때문에도 미칠 지경인데, 클리토리스 까지 만져 주니까 입

밖으로 터져 나오는 신음 소리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오

빠는 내 말을 무시해 버리고 계속 클리토리스를 문질렀다.

"그......그만......그만."

나는 엉덩이를 뒤로 올렸다가 앞으로 힘차게 전진시키며 소리

를 지르고 말았다.

"조......조용해."

깜짝 놀란 오빠가 얼른 손을 빼며 나를 확 끌어 안았다. 오빠의

혀가 매끄럽게 입안으로 들어왔다. 벌써 몇 번이나 내 입안을

들락거린 낯익은 혀였다. 갈증 들린 사람처럼 혀를 빨아 들였다.

"널 사랑해."

오빠가 긴 키스가 끝난 다음에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 말은 나에게 끝이 없는 절망감을 안겨 주었다. 사촌이 아니

었다면 이 다음에 우리는 결혼을 하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이

렇게 섹스를 하게 될 것이란 것 때문이다. 그 절망감은 나에게

또 다른 쾌감을 안겨 주고 있었다.

절망 속의 섹스.

그건 견딜 수 없는 고통이자, 극을 향하여 달려가는 쾌감이기

도 했다. 다시는 오빠와 섹스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다시는 오

빠와 키스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정성을 다하여

오빠의 젖꼭지를 입술로 비비며, 애무해 주었다.

"아.....미치겠어. 더 힘껏 해 줘. 응."

오빠가 땀을 뻘뻘 흔들며 가쁜 신음 소리를 토해 냈다. 나는

꽃잎이 아프도록 열심히 하체를 흔들었다. 그때마다 오빠의 뿌

듯한 남성이 꽃잎 속에서 좌우로 흔들리며 분수처럼 쾌감을 뿜

어냈다.

"헉, 헉, 헉, 헉."

말을 타는 기분이 이런 것일까. 내가 하체를 들썩거릴 때마다

젖가슴이 파도를 타듯 출렁거렸다. 나는 더 이상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를 참으려 들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질퍽하게 흘러

나오는 애액이 오빠의 남성이 들락 거릴 때 마다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2 + 1』 제20부 오빠와 사이 뛰기

꽃잎에서 들려 오는 마찰음과 오빠의 기묘하게 일그러진 표정

이 입체적으로 쾌감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나는 숨이 멎은 듯한

쾌감에 부르르 떨었다.

"훅!"

나는 그 무언인가 뜨거운 덩어리가 부드럽게 가슴속에 차 오르

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순간 더 이상 하체를 움직이지 못하

고 오빠 가슴에 엎드렸다. 오빠의 남성은 여전히 내 꽃잎 안에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오빠도 힘이 드는지 내 허리를 껴 않고

증기기관차처럼 뜨거운 열기를 토해 냈다.

선미는 마치 감동 깊게 본 한편의 영화 스토리를 이야기하듯

오감(五感) 이 눈을 뜰 정도로 실감나게 이야기를 하다가 나를

쳐다보았다. 그런 그녀의 눈에는 깊은 애수가 담겨져 있었다.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중학교 이 학년 때 사촌 오빠와의 첫 경험

을 듣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포르노 영화를 보고 있는 것 처

럼 털어 놓으면서 슬퍼 하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생각했

다.

"이야기는 거기가 끝이니."

지혜가 무릎걸음으로 선미 옆으로 가서 조용하게 물었다. 지혜

의 눈도 평온한 눈빛이 아니었다. 무언가를 느끼고 있었는 듯

눅눅한 목소리로 말하는 그녀의 눈빛은 붉게 충혈 되어 있었다.

반듯이 간밤에 잠을 못 잤던 탓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냐. 거기서 이야기가 끝난다면 이렇게 슬퍼하지는 않았을

꺼야."

나를 쳐다보고 있던 선미의 시선이 지혜에게 옮겨졌다. 그런

선미의 옆 모습이 가는 연필로 그려 놓은 듯 선이 고은 얼굴이

란 생각이 들었다. 선이 뚜렷한 얼굴 밑으로 내려온 목은 학 처

럼 길었고, 조깅복을 불룩 튀어 나오게 만드는 젖가슴은 그녀의

몸짓에 비해 좀 큰 편이었다. 그러다 시선이 그녀의 하체로 내

려 가면서 팬티를 입지 않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알수 없는 감

흥이 치솟았다. 애액과 정액이 범벅이 된 체로 핸드백 속에 들

어 있을 팬티가 떠 올라서 였다.

"그럼 우리 뭘 좀 먹고 계속 들어보기로 하면 어떻겠니?"

선미가 정적인 여자라면, 지혜는 동적인 여자 였다. 선미가 쉽

게 감상에 젖는 여자라면, 지혜는 감상보다는 실속 있는 것을

원했다. 틀린 것이 있다면 지혜는 즉흥적이나, 선미는 즉흥적이

지는 않으나 자신의 마음이 내키면 꼭 해내고야 마는 고집이 있

다는 점이다. 어쩌면 어제 밤에 나와 지혜가 한 덩어리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선미가 달려 든 것도, 우리가 섹스 하는 모습

을 보고 이미 뜨거워 질 때로 뜨거워진 몸을 추수릴 수가 없어

같이 해야 갰다는 생각을 굳히고 달려들었을 지도 모를 일 이었

다.

"그렇게 해. 사실 나도 배가 고팠거든."

"그래. 우리 라면이라도 끓여 먹자. 보나마나 이 집에 반찬이란

걸 키우고 있는 집도 아닌 것 같으니."

내가 선미의 말꼬리를 잡아 말을 이어 나가며 지혜를 쳐다보았

다.

"움마! 어떻게 알았어. 그건 맞는 말이야. 하지만 넌 숫말이고

우린 암말 이잖아. 어젯밤에 숫말 혼자 암말 두 마리 데리고 노

느라 지쳤을 테니까. 라면 같고는 안되겠지."

지혜가 그녀답지 않게 내 말에 투정을 부리고 일어섰다.

"자, 모두 눈감기다. 나 옷 갈아입어야 하니까?"

지혜가 옷걸이 걸려 있는 도파를 벗겨 들며 다시 말했다. 그러

고 보니 그녀는 한 겨울 인대도 반바지에 브레지어를 하지 않은

체 티셔츠 한 장만 달랑 걸치고 있었다.

"어디 가는데 그러니. 같이 가 줄까?"

선미가 일어서며 말했다.

"어딜 가는지 모르겠지만, 그 위에 껴입지, 선보러 가는 것도

아닌대 번거롭게 갈아입으려고 그러니?"

내가 조금 밖에 남지 않은 캔 맥주를 마저 비워 버리고 배게를

끌어다가 벌렁 누우며 말했다. 아침도 먹지 않고 캔 맥주 한 개

를 비웠더니 아리딸딸하게 취기가 밀려오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러니까. 넌 영원한 백수밖에 될 수 없는 거야. 난 그래도 너

코피 날까 봐 영양 보충 좀 시켜 줄려고 했더니 왜 그렇게 생각

이 모자라냐. 이 옷에서 무슨 냄새가 나는지 좀 맡아봐라."

지혜가 핫 팬티 자락을 늘어트리며 내 앞으로 왔다.

"어디? 무슨 냄새가 나는 지 좀 맡아보자."

나는 누운 자세로 지혜가 잡고 있던 핫팬티 자락을 잡아 당겼

다. 그 통에 핫팬티가 허벅지까지 쓱 밀려 내려 왔다.

"엄마야!"

지혜는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가 핫팬티가 허벅지까지 내려오

면서 꽃잎을 그대로 노출시켜 버리는 것을 보고 얼른 끌어올리

며 비명을 내질렀다. 그러나 나는 지혜의 검고 윤기 나는 음모

가 창유리를 뚫고 들어오는 햇볕에 반짝이는 것을 보고 말았다.

그 뿐만 아니었다. 검은 음모 사이로 뾰족이 얼굴을 내 밀고 있

는 꽃잎 그 실체도 망막의 잔재로 남아 있는 것을 느끼고 실쭉

웃고 말았다.

"이게, 사과는 안하고 실실 쪼개고 있어."

"아얏!"

지혜가 화가 났는지, 아니면 창피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내

옆구리를 힘껏 차 버렸다. 나는 느닷없는 기습에 벌떡 일어나

앉으며 옆구리의 통증을 문질렀다.

=계속=




『2 + 1』 제21부 여자가 옷을 갈아 입을 때

"뒤돌아 앉아!"

기선을 제압한 지혜가 도끼눈을 뜨고 나를 노려보았다. 나는

아침도 못 먹고 쫓겨날 것이 두려워 그녀 말대로 수도승처럼 면

벽을 하고 앉았다. 이어서 지혜가 씩씩거리며 옷 벗는 소리가

들렸다. 여자가 옷 갈아 입는 것 보다 오감을 자극 시키는 소리

는 없다. 옷을 갈아 입는 소리가 얼큰하게 취기가 오른 내 오감

을 문지르는가 했더니, 주인의 뜻을 알아차린 남성이 슬며시 고

개를 들었다.

요 착한 놈, 그러나 주책없는 놈. 지금은 때가 아니니라.

나는 바지를 불룩하게 일으켜 세우는 내 남성을 쳐다보고 있다

가 슬며시 고개를 돌렸다. 공교롭게도 선미는 내 뒷모습을 쳐다

보고 있는 중이었다. 무안해서 얼른 고개를 돌리려다가 사나이

자존심이 있지 하는 생각에 지혜를 쳐다 보았다.

선미는 지혜의 모습을 보고 창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나는

마음 놓고 지혜를 쳐다 보았다.

지혜는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몸에 막 티셔츠를 입고 있는 중

이었다. 티셔츠가 엉덩이 부분까지 내려 오고 알몸으로 된 하체

를 보는 순간 남성이 불쑥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지혜는 눈처럼 휜 색의 폴라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 밑으로

보이는 엉덩이의 살결은 흰색의 폴라 티셔츠와 하나가 된 듯 우

윳빛으로 투명하게 빛났다. 더구나 서 있는 탓에 창문에서 들어

오는 햇살이 하체 쪽으로만 집중되고 있어서 실핏줄까지 보이

는 것 같은 희고 깨끗한 피부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런 그녀의 엉덩이 앞에 있는 꽃잎은 조금 전에 봤을 때 처럼

검고 윤기가 흐를것이라고 생각하니 순식간에 온 몸에 짜르르한

전율이 일어나 버렸다.

"내 이럴 줄 알았다니까!"

지혜는 뒤통수가 간질간질 했는지 고개를 돌리고 팔을 들어 쥐

어박는 흉내를 내 보였다. 치켜올린 팔에는 푸른색 팬티가 들려

있었고, 겨드랑이에는 검은 털이 나 있어, 내 흥분을 최고도로

고조 시키고 있었다.

"뒤돌아 서 봐라. 한참 잘 나갈 때 보여 줘야지. 늙고 쭈글쭈글

해 지면 보여 주고 싶어도 봐줄 놈이 없으니까."

나는 내 목소리가 물에 젖은 듯 축축이 젖어 있는 것을 느끼며

지혜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첨 보냐? 그리고 그런 걱정은 잘 접어서 조끼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애 다섯 지우고, 여섯 번 이혼 한 과부한테나 써먹어

라."

지혜는 코웃음을 치며 팬티를 껴입었다. 그녀가 등을 보이고

팬티를 껴입기 위해 왼발을 치켜올렸을 때 가랑이 사이로 음모

가 보였음은 물론이고, 조갯살처럼 튀어나온 꽃잎은 거의 환상

적이었다.

"음.....선미 너까지 나갈 필요는 없어. 내가 로터리에 있는 하

나로 슈퍼에 가서 우리 세 명이 성찬을 줄길 만한 찬거리를 사

올 모양이니까. 그 동안 방 청소 좀 해줘. 알았지?"

지혜가 마지막으로 도파의 지퍼를 올리며 선미에게 말했다.

"그럼 나는 청소나 할까?"

선미는 순순히 응하며 방바닥에 앉았다. 그리고 목이 마르는

지 캔 맥주를 들었다.

"나는 뭐 할꺼 없냐. 숫말이니까 얌전히 앉아서 당근만 먹고

있음 되는 거냐?"

내가 조금 전에 캔맥주를 마셨음에도 불구 하고 입안이 바짝

바짝 타 오르고 있는 것을 느끼며 물었다.

"넌 아침 먹고 또 할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나 없는 동안 그거

나 계속 세우고 앉아 있어."

지혜는 풍선처럼 부풀어 있는 내 바지를 보고 피식 웃으며 그

말을 남겨 놓고 밖으로 나갔다.

"지혜 돈은 있는 거냐?"

지혜의 발자국 소리가 창문 밖에서 멀어져 갈 때 였다. 나처럼

캔 맥주 한 개를 비워 버린 선미가 이불을 개기 위해 일어설 때

할 말이 없는 내가 물었다.

"내 지갑 가져갔어."

선미는 걱정하지 말라는 표정으로 말하고 방안을 정리하기 시

작했다. 그 동안 나는 적당히 할 말이 없어 창문 앞에 섰다. 골

목은 작고 협소했다. 그러나 어제 겨울비가 내렸던 탓인지 금방

그려낸 수채화처럼 모든 것이 깨끗했다.

마지막 일 테지.

나는 담뱃불을 붙이며 이 방을 나가면 다시는 올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나 혼자 선미와 섹스를 했던 것

이 아니고, 지혜의 묵인 아래 세 명이 한 덩어리가 되어 즐겼을

뿐이며, 젊은 날에 그런 꿈 같은 일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잊어 버릴 수 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설령 지혜가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이해한다고 해도

나는 그렇지 못할 것 같았다. 왠지 어젯밤에 있었던 일은 젊은

날의 꿈같은 일로 기억되기보다는 서로의 아픈 상처로 남을 것

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다 됐어. 이제 앉아도 돼."

뒤에서 선미의 허스키한 음성이 들려 왔다. 나는 천천히 돌아

서며 선미를 쳐다보았다. 지혜가 없는 방에 팬티를 안 입었을

선미와 같이 있으려니 묘한 충동이 일어났다.




『2 + 1』 제22부 번개섹스 ①

선미는 나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고개

를 숙였다. 그 모습이 너무나 청순해 보였다. 마치 짝사랑하는

국어 선생과 첫 키스를 하고 부끄러워하는 여고생 얼굴처럼 보

였다.

"술 더 없을 까?"

선미의 청순한 얼굴을 보고 있으려니 잊고 있었던 갈증이 다

시 밀려왔다. 조깅 복을 입고 있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있는

꽃잎이 윤곽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부분을 손

으로 슬쩍 쓸어 올리기만 해도 그대로 신음 소리를 토해 내며

안겨 들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여자는 옷을 벗었을 때는 벗은 대로 아름답지만, 죽이도록 성

적 욕구에 불을 질러 주는 것은 알몸을 연상케 하는 옷차림을

했을 때이다. 나는 선미를 껴 않으면 그녀가 다소곳이 안겨 올

것 같은 환상에 젖은 체 냉장고 앞으로 갔다. 캔 맥주가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 냉장고 안을 뒤적거렸다. 그러다 마지막

으로 아무런 생각 없이 야채 박스를 열었다.

"짠!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지혜는 제 딴에 배춧국을 끓여 먹겠다고 사 왔는지, 아니면

정신 나간 채소 장수가 지혜의 약간 얼뜬 미소에 반해 버려 주

었을 지 모르지만 몇 포기의 배추가 들어 있는 야채 박스 안에

캔 맥주 한 개가 들어 있는 게 보였다.

"진우씨 아침부터 술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아. 조금 전에 한

개 다 마셨잖아."

선미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조깅 복의 윗도

리의 지퍼가 젖가슴 위에까지 열려 있었다. 그 안으로 눈부시게

흰 살결이 삼각형으로 드러나 보였다. 그 안에 손을 집어넣고

탐스러운 젖가슴을 움켜쥐고 싶은 욕망이 일어났다. 그 다음에

지퍼를 아래로 쭉 내리고, 팬티를 입지 않은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면, 윤기가 줄줄 흐르는 검은 음모가 있을 거라고 생각

하며 입을 열었다.

"내 직업이 뭔 줄 알어. 백수야. 백수 수칙 일이 뭔지 알어. 공

술이 생기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먹어 치운다 야 알았어."

나는 너스레를 떨며 급하게 캔 맥주를 땄다. 냉장고에서 갓 꺼

낸 것인지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맥주가 차갑도록 시원했다.

"진우씨는 집에서도 아침부터 술을 마시나 보지?"

선미가 여전히 걱정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다가, 내 눈이

불타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는지 슬쩍 고개를 돌렸다. 그 모습이

나를 또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그녀가 옆으로 고개를 돌리는

통에 옷깃이 벌어지면서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젖무덤이 살짝

드러났기 때문이다.

"집에서는 안 마셔. 하지만 오늘은 왠지 술이 기차게 땡기는

데."

"왜?

선미가 다시 나를 쳐다보며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러고 보

니 그녀의 입술은 윤기가 없었다. 간밤에 잠을 못 이루었기 때

문이리라. 하지만 약간 꺼칠해 보이는 입술이 투명한 입술보다

는 더 섹시해 보일 줄은 몰랐다. 입술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문질러 주기만 하면, 뜨거운 신음 소리를 토해 내며 깊숙이 안

겨 올 것 같은 환상. 그 입술에 키스를 하면 금방 촉촉해 지면

서 두 눈을 지그시 감으리라는 환상이 일어났다.

"그냥 그래."

나는 할 말이 없어서 싱긋 웃고 말았다. 그러던 순간 선미의

얼굴이 조금 전 보다 더 빨갛게 익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웬일이지?

그 이유를 알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선미의 시

선이 가 있는 곳에는 내 남성이 주인의 뜻에 따라 곡사포처럼

서 있었기 때문이다. 바지 가랑이가 치켜 올라갈 정도로 우뚝

서 있는 남성 때문에 지퍼 부분은 삼각형의 군용 텐트를 쳐 놓

을 것 같았다.

"피. 거짓말."

선미는 작은 목소리로 코웃음을 쳤다. 그란 내가 고개를 숙이

고 우뚝 선 내 남성을 쳐다보는 것을 알고 황급히 시선을 돌렸

다. 그리고 당황하는 표정으로 방안을 두리번거렸다. 그녀의 시

선이 머무는 곳에 컴퓨터가 있었다.

"메일 온 거 있나 볼까."

그녀는 마침내 내 뜨거운 시선과, 곡사포처럼 남성의 시야로부

터 벗어날 기회를 얻었다는 얼굴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펜팔 하니?"

나는 캔 맥주를 홀짝이면서 컴퓨터 앞으로 갔다. 컴퓨터 앞에

있는 의자는 등받이가 허리까지밖에 안 오는 의자였다. 선미는

의자에 앉아 컴퓨터의 파워 스위치를 누르려고 손을 뻗었다. 순

간 옷깃이 들리면서 선미의 젖가슴 윗 부분이 활짝 모습을 드러

냈다. 지난밤과 또 다른 느낌이 머리 꼭대기부터 흘러내리고 있

는 걸 느꼈다.




『2 + 1』 제23부 번개섹스 ②

선미는 컴퓨터의 파워 스위치를 누르고 키보드 위에 양손을 올

려놓았다.

"기다리고 있는 메일은 없어. 가끔 아는 친구들....... 왔다."

통신의 초 화면이 뜨자 마자 기대에 찬 선미의 목소리가 퍼져

나왔다. 나는 선미 뒤에서 그녀의 옷깃 사이로 보이는 젖가슴을

쳐다보고 있다가 고개를 들었다. 상품을 선전하는 메일이었다.

그녀는 실망하는 표정으로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려놓은 체 무엇

을 할까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지혜가 오려면 한 참 걸리겠지?"

내가 캔 맥주를 홀짝이며 지나가는 말처럼 물었다.

"응. 로터리까지 나간다고 했으니까 삼십 분은 넘게 걸릴 꺼

야."

선미는 무언가 기대하는 몸짓으로 키보드를 두들겼다. 여행 안

내를 하는 곳으로 갔다가. 컴 문단으로 갔다가. 다시 게임 코너

로 가는 등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얘기 좀 할까?"

내가 조용한 음성으로 물었다. 갑자기 지혜와 이별이 생각났

기 때문이다.

"해."

선미를 나를 쳐다보지 않고 짤막하게 대답하며 다시 컴문단으

로 갔다. 나작 코너로 가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내 다음 말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나는 캔 맥주를 마시면서도 목이 마르다는 것을 느꼈다. 뚜렷

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혜와 만나지 않으면, 선미 역시 만나

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마음 속 깊은 곳에 깔려 있는지도 몰랐

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났어?"

선미는 여전히 생각 없이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었다.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는 손이 오타가 자꾸 났다. 알고 보니까, 어느 틈에

내 우뚝 선 남성이 그녀의 허리를 찌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사실을 아는 순간 내 남성은 더 딱딱하게 굳어져 버렸다. 마

치 막대기 처럼 굳어져서 그녀의 허리를 찌를때는 엉덩이가 뒤

로 튕겨 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냥."

나는 캔 맥주를 들고 있지 않은 손을 자연스럽게 선미 어깨에

얹었다. 내 손도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

제 밤은 얼떨결에 선미와 섹스를 했다지만, 밝은 낮에 그것도

아침에 선미에게 섹스를 원할 수는 없었다. 그녀가 어떻게 생각

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을 후회하고 있구나?"

선미가 의식적인지, 아니면 생각 없이 그러는 지 모르지만 내

남성이 닿고 있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며 물었다.

"후회는 안 해. 나도 좋았으니까."

나는 마른침을 삼키면서 일부러 엉덩이를 앞으로 디밀어서, 삼

센치 정도 벌어진 선미 허리와 내 남성의 거리를 없애 버렸다.

내 남성은 씩씩거리며 주인을 끌고 가는 투견처럼 앞으로 달려

가 다시 선미의 등을 찌르기 시작했다.

"그럼 왜 그런 생각을 하니."

선미의 목소리가 목에 잠겨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앞으로 허

리를 숙이지 못했다. 그랬다가는 내 남성을 피해 의식적으로 허

리를 숙이고 있다는 것을, 내가 눈치 챌 것이라는 계산 때문인

것 같았다.

"지혜를 사랑했으니까."

나는 선미의 어깨에 자연스럽게 얹고 있던 손을 조금씩 옮겨서

그녀의 목이 닿을 때서야 멈췄다. 손가락에 와 닿은 선미의 목

이 불덩이처럼 뜨거웠다. 그녀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고개를 돌

려 그녀의 얼굴을 보면 흥분감에 묘하게 일그러져 있을 것 같았

다.

"사랑은 모든 것을 용서한대 잖아. 그리고 진우씨가 그런 생각

을 하면 나는 어떻게 되겠어. 지혜도 진우씨를 사랑하고 있잖아.

근데 나 때문에 깨져 버린다면, 내 꼴이 어떻게 되겠냐구."

절망스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선미의 목이 약간 꿈틀거렸다. 내

손가락과 마찰을 일으킬 정도 였다. 나는 손을 올려 자연스럽게

그녀의 아래턱 부분을 살짝 감싸 쥐었다. 얼굴을 피할 줄 알았

던 그녀는 내가 턱을 잡고 있어도 가만히 있었다. 오히려 내 손

바닥에 의지하고 싶은지 살짝 고개를 눕혔다.

"그건 나도 알아. 하지만 내 자신이 용서하지 않을 것 같아."

나는 솔직한 내 심정으로 털어놓으며 그녀의 얼굴을 잡고 있던

손을 위로 올려서 귀를 잡았다. 천천히 귓불을 쓰다듬기 시작했

다.




『2 + 1』 제24부 번개섹스 ③

선미는 내 손길이 간지러운 듯 목을 움츠렸다. 그러다 내 손이

목 앞의 앞가슴으로 옮겨져. 부드럽게 문지르기 시작하자, 그녀

는 몸을 바르르 떨었다. 내 손이 조금 밑으로 내려가 젖가슴과

젖가슴 사이를 슬쩍 문질렀다.

"헉!"

선미는 내 말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컴퓨터 앞으로 고개를 숙

이며 뜨거운 신음 소리를 토해 냈다. 나는 캔 맥주를 천천히 컴

퓨터 모니터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나서 두 손으로 선미의

얼굴을 잡아 나를 쳐다보게 만들었다.

"제발 그런 생각은 하지마. 아직 아무것도 모르잖아. 우린 그저

꿈을 꿨을 뿐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이런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야. 세상에는 이 보다 더 이해하기 힘든 일이 얼마

든지 일어나고 있어. 하지만 우리는 자유스럽게 행동했을 뿐이

잖아. 안 그래 진우씨?"

선미가 허리를 비튼 체 나를 쳐다보며 절망스러운 얼굴로 독백

을 하듯이 중얼거렸다. 나는 선미의 얼굴을 잡고 있던 손을 내

남성 앞으로 가만히 댕겼다. 그런 그녀의 눈초리가 형언할 수

없는 갈망에 미세하게 떨리고 있는 게 보였다.

"그래. 선미씨 말이 옳아. 하지만 지혜도 우리 생각과 같을까?"

나는 어느 틈에 선미와 한 울타리에 서서, 울타리밖에 서 있는

지혜를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보고 저윽히 놀랐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은 그렇게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우뚝 선 남성 앞에서

고개를 들고 나를 쳐다보는 선미의 목소리가 너무 절망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지......지혜도 이해 할 꺼야. 진우씨도 알다시피. 선미 개 원래

가 남자 성격이잖아. 잊을 건 잊어버리고, 청산할.....건."

선미는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하고 타는 듯한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천천히 바지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 팬티 안에

서 우리 속을 빠져나가지 못해 울부짖고 있는 맹수의 몸짓으로

허둥거리고 있는 남성를 천천히 꺼냈다.

"원하는 데로 해 줄게. 그러니 지혜와 헤어질 생각은 하지마.

응."

선미는 내가 지퍼를 내리고 팬티 속에 있는 남성을 꺼내도 놀

라지 않았다. 약간 움찔거리는 듯한 표정으로 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남성을 잠깐 쳐다보고 나서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다보았

다. 가슴 저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듯한 목소리로 안타깝게

말하는 그녀의 입술은 여전히 꺼칠하게 보였다.

"알았어."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리며 선미의 손을 끌어다 장작개비

처럼 굳어 있는 남성을 쥐게 했다. 선미는 우뚝 선 남성을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소중하게 부여잡았다. 화가 날 때로 나 버

린 남성에서는 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선미의 손이 남성을

쓰다듬을 때는 기름을 발라 놓은 것처럼 번쩍거렸다.

"그렇다고 지혜를 위해서 내가 이러는 거는 아니라는 것 정도

는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나도 진우씨와 친구로 지내고 싶으니

까."

지혜가 목쉰 소리로 말하고 나서 할 말을 다했다는 표정으로

남성을 정면으로 쳐다보았다. 매끈거리는 남성을 잡아 머리부터

뿌리까지 천천히 쓸어 내렸다. 선미의 뜨거운 손길에 의기양양

해 진 남성이 불쑥 키를 세우고 벌떡거렸다.

"더 이상 말을 하지마. 그냥 그대로 있어."

내가 뭔가 말을 하려고 하자 선미가 조용하게 자기 손가락으로

내 입을 막았다. 그리고 약간 꺼칠해진 입술에 내 남성을 천천

히 문질렀다.

"훅!"

내가 상상했던 대로 였다. 약간 까칠 가칠한 선미의 입술이 귀

두를 스쳐 가는 순간 그대로 사정해 버릴 것 같은 쾌감에 온 몸

을 떨며 휘청거렸다. 그녀의 꺼칠한 입술이 이내 입술 연고를

바른 것처럼 투명하게 빛났다.

"아!......"

나는 터져 나오는 신음 소리를 참지 못하고 선미의 머리를 잡

았다. 그리고 선미의 입 속으로 서서히 빨려 들어가는 남성을

내려다보았다. 선미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듯이 남성을 뿌리

까지 삼켰다가 천천히 내 뱉었다. 이어서 귀두 부분을 혀로 천

천히 핥기 시작했다. 순간 감당할 수 없는 쾌감이 온 몸을 덮쳐

오는 것을 느끼며 선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나도 지.....진우씨를 사......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그렇다고 지.....지혜와 헤어지라는 말은 아니야. 지혜를

사......사랑하는 만큼 나도 사랑해 달라는 말이야."

지혜는 내 남성을 두 손으로 부여잡고 입안에 넣었다가. 빼고

귀두를 애무하다가, 그 밑에 있는 뿌리를 혀로 핥다가. 종내는

자두 두 쪽을 한쪽씩 빠느라 가끔 말을 끊었다.

"아.....알고 있어."

나는 새로운 사실을 인식하는 순간 허리를 앞으로 숙였다. 도

저히 참을 수 가 없었다. 그러나 이대로 사정해 버릴 수는 없었

다. 지금쯤 진흙탕이 되어 있는 선미의 꽃잎 속에 남성을 들려

보내고 싶은 갈망이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문득 창문 보이는

골목으로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싫은 청소 리어카가 서서히 지나

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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