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逆行) SE4 (4)
이십 대 중반(24~5)의 민은 중학교 때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차 사고로 아버지를 잃습니다...
“ 민이는 좀 어때?”
“ 이제 목발을 짚고 혼자서 걷는 연습을 시작했어요....”
“ 오~~ 그래? 그러다 보면 예전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곧 돌아올 거야...걱정하지마...당신 고생이 많았어...”
“ 고생은요? 당연한 건데....고마워요...”
“ 고맙긴? 내 아들이기도 한데....후후~~”
다인은 남편의 말에 가슴 한구석이 짜르르 해왔다.
미안해요...마음은 고맙지만 민이는 제 아이에요...당신의 아이는....
속으로 혼자서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아랫배를 쓰다듬던 손이 밑으로 내려오자 다리를 열어주었다.
익숙한 손길에 이미 젖어있던 살이 벌어지면서 매끄럽게 손가락을 받아들인다.
“ 하~~ 당신은 예전하고 전혀 변하지를 않은 것 같아.....
여전히 아름답고...부드럽고 뜨거운데.....나만 늙는 기분이 드니....”
“ 여보....하아~~”
탐색을 하듯이 속에서 놀던 한 손가락에다 다시 하나를 보태어온다.
찌걱~~
입구가 더 넓게 벌어지면서 끈적하게 울려오는 소리....
심장 속에는 이미 다른 한 남자가 가득 자리를 차지하고 여분의 공간이 전혀 없건만,
오랜 세월 동안 너무 많은 걸 알아버려 쾌락에 길들여진 몸은 그렇지 않은가 보았다.
두 배로 늘어난 침입자에도 금새 적응을 해서는 꿈틀거리며 스멀스멀 쾌감을 피워 올리는 걸 보면...
“ 어쩌면...내 젊음은 그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아....
당신을 마지막으로 떠나 보냈던 그날 밤 이후로 조금씩 시들어갔던지도....”
“ 쉿~~! 그만....아학~~”
깊숙한 곳까지 밀고 들어온 손가락이 스크류처럼 회전을 하자 뜨거운 속살이 파르르 떨리면서 열기가 올라왔다.
다인은 신음을 토하면서 남편에게로 몸을 올리고는 키스를 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아들에게로 가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단지 몸이 뜨거워진 탓일까?
어쩌면 그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인지도....
“ 흐응~~ 쩝~ 쩝~~”
입술 밖으로 뾰족하게 내민 남편의 혀에 매달려 빨면서,
손을 가랑이 아래로 뻗어 엉덩이 사이를 쿡쿡 찌르고 있는 단단한 물건을 쥐었다.
손아귀를 꽉 채우는 굵고 단단한...그리고 화끈거리는 열기....
문득 아들의 성기가 떠오르면서 너무나 안타까웠다.
결혼식 전날 옷 위로 잡아본 아들의 그것은 이보다 훨씬 큰데다가 차돌처럼 단단했었다.
잡는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자궁이 쿵 하고 울리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찔끔하고 물이 새나올 만큼....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상념을 달래기라도 할 듯이 손에 쥔 성기로 꽃잎 사이를 문질렀다.
그러자 둥그스름하면서도 딱딱한 귀두가 질구를 살짝 벌리면서 짜릿함을 더하게 한다.
“ 아흑~~ 여보~~”
“ 후욱~~ 좋아...마치 처음 때나 마찬가지로 빡빡한 게....”
“ 아아아~~ 움직여요....어서...”
“ 다인아~~”
천천히 몸을 내리자 좀 전의 손가락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압도적인 부피와 중량감이 느껴졌다.
여린 속살을 억지로 벌리고 들어와서 저 깊은 곳까지 꽉 채우는 뜨겁고도 단단한 살덩어리...
기껏해야 손바닥만한 크기인데도 언제나 온몸을 다 채우고도 남을 듯한 포만감이 느껴지는 건,
남자의 성기만이 가지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이 생각되곤 한다.
남편은 자신이 아들 앞에서 내뱉는 저속한 말들과 그 음란한 행동은 전혀 상상도 못할 것이다.
완전히 주저앉았던 몸을 들어올리자 넓게 퍼진 삿갓이 질의 벽을 긁으면서 신음을 토하게 했다.
“ 아흐흑~ 아~~ 좋아~~ 앙~~”
“ 쩝~ 쩝~~”
자신을 끌어안는 남편에게 몸을 붙이자 고개를 들어 젖꼭지를 물어왔다.
그리고는 허리를 단단히 잡고서는 무릎을 세운 채 세차게 쳐올리는 허리....
젖꼭지가 떨어질 것 같이 세차게 빨아오는 입술에 아릿한 쾌감이 밀려오면서,
하체를 쪼개는 듯한 세찬 박음질로 아랫배 깊숙한 곳에서 격랑이 일기 시작했다.
“ 여보.....”
“ 네...”
가쁜 숨결을 달래면서 품에 안긴 자신을 쓰다듬던 남편이 조용히 불렀다.
“ ...전에 의사가 말했던...그 치료...이제는 시작해봐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 ...민이...말이에요?”
“ 응....어느 정도 건강도 돌아온 것 같고....아무래도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게....”
쿵~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언젠가 나올 이야기일 줄은 알았지만....
물론 이미 한참 전부터 자신이 시작하긴 했지만 그걸 말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미룰 명분도 없고....
“ ..제게 맡겨줘요....아직 민이에게 이야기도 안 한데다가....조금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 아직...이야기를 안 한 거야? 당신이 말하기가 곤란하면 내가 할까?”
“ 아, 아니....제가 품에서 키운 아이인데 곤란할 정도는 아니에요...제가 할게요...
거북하다거나 그래서가 아니라 충격을 받지 않게 차근차근 이야기를 하려면 제가 나을 거에요...”
“ 그래....그런데 이상한 눈치를 안 보여?”
“ 그건...제가 잘 말해두었어요...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이 안된 상태라 그렇다고....
큰 사고를 겪고 나면 회복기에는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병원에서 그랬으니 너무 걱정 말라고....”
“ 으, 응...알았어...하지만 자꾸 미루는 게 능사는 아니야...그러다가 오히려 충격이 더 클 수도 있으니까...”
“ 네...저도 알아요...그건....”
“ 응...민이 문제는 당신에게 맡기기로 했으니까....혹시 어려운 일이 있으면 말해...알았지?”
“ 네...알았어요....전 씻고 민이한테 가볼게요....”
“ 그래..어서 가봐...
녀석~ 엄마를 기다린다고 눈이 빠지겠다....이럴 땐 민이가 너무 부러운 걸? 하하하~~”
“ 미안해요...”
“ 하하하~~ 왜 그래? 그냥 해본 농담을 가지고....난 잘 테니까....빨리 가...”
“ 잘 주무세요...”
“ 그래...당신도 잘자고...”
다인은 옷을 챙겨 입고서 불을 꺼준 뒤에 방을 빠져 나왔다.
“ 휴~~”
이제는 그다지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았다.
아들을 그런 식으로 다른 여자의 손에 맡기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다.
하루라도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아들을 완전한 상태로 회복시켜야만 하는데...
다인은 길게 한숨을 쉬고서 욕실로 들어섰다.
그때 구멍에서 비집고 나온 정액이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게 느껴졌다.
“ 하아~~ 어때? 느낌이 오지 않니? 아~~”
민도 언젠가부터 뭔가 조금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는 있었다.
아무리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건 자신이 혼자서 움직이기도 힘들만큼 기력이 없을 때 이야기였다.
이제는 퇴원을 하고서 약물치료까지 완전히 끝낸 상태였다.
게다가 몇 개월간 계속된 물리치료와 병행한 재활훈련에다,
몸에 좋은 것만 먹어서인지 다치기 전보다 오히려 체력은 더 좋아진 것 같았다.
매일 두 번 이상씩 엄마의 입에다 사정을 하고도 수시로 성욕을 느낄 정도였다.
그리고 정액을 쏟아낼 때도 엄마가 한입에 다 받기 힘들 정도로 많은 양을 방출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자신의 성기는 간헐적으로 힘이 들어갈 뿐이었다.
엄마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결코 속이려는 의도가 아니란 걸 믿는데다가,
단지 발기만 안되지 감각이나 흥분 그리고 쾌감 등은 정상이었기에,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에 그냥 모른 척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엄마의 태도가 조금 다른 것 같았다.
지금까지 자신이 조급해할 때면 다독이던 엄마가 오히려 뭔가에 쫓기는 듯한 모습이었다.
위에 올라타고서는 흐늘흐늘한 성기를 손으로 잡아 귀두를 음부에다 문지르면서,
그걸 세워보려고 안간힘을 써다가 못 참겠는지 억지로라도 구멍 속으로 집어넣으려 했다.
하지만 쓰레기통에다 버린 구겨진 종이처럼 좁은 구멍 속으로 꾸물꾸물 밀려들어간 성기는,
당연하게 반응하는 질의 강한 조임을 버티지 못하고서 흐느적거리며 밖으로 흘러내렸다.
“ 엄마...자...진정하고...우리 이야기를 좀 해....”
“ 민아...내가 어떻게 해줄까? 어떻게 하면 네가 흥분이 될 것 같아?”
“ 엄마...”
흥분이야 지금도 심장이 터지기 직전일 정도였다.
엄마가 옆에만 있어도 가슴이 뛰고 눈에 핏발이 선다.
더군다나 이미 엄마는 자신의 앞에서 온갖 시도를 다했었다.
자위는 물론이고 오줌을 싸는 모습까지 보여줬었다.
물론 그때는 전보다 더 힘이 들어가는 것도 같았다.
하지만 역시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이건 근본적으로 흥분의 문제가 아니었다.
엄마의 손을 잡아 옆에 눕혔다.
그리고는 다리를 엄마의 허벅지에다 올리면서 끌어안았다.
이제는 혼자서 목발을 짚고 돌아다닐 정도였기에 누운 채로 하체를 움직이는 건 아무 문제도 아니었다.
팔과 다리로 엄마의 부드러운 알몸을 조이면서 뺨에다 입을 맞추어주자 조금씩 진정을 하는 것 같았다.
“ 엄마...구체적으로 말을 해봐....정확히 문제가 뭔지를....나한테 안 한 이야기가 있지?”
“ 미, 민아?”
“ 휴~~ 마음이 너무 여린 우리 엄마...걱정하지마...난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단단해...
웬만한 이야기나 일로는 꿈쩍도 안 하니까 아무런 걱정은 하지 말고....”
흠칫하는 엄마를 계속 설득했다.
하기야 자신이 겪은 일이 보통 일들이었던가?
이미 교통사고만 두 번이다.
그래서 한번은 아버지를 잃고 다음 번은 자신마저 그렇게 될 뻔했었다.
게다가 아직도 절대로 꿈처럼 여겨지지 않는 생생한 기억 속에서,
엄마와 이모부의 충격적인 정사까지 본 자신이었다.
아마 내일 당장에 하늘이 무너진다고 해도 담담할 자신이 있었다.
“ ..사실은....”
잠시 망설이던 엄마가 천천히 털어놓았다.
“ 흑...흑...그래서....”
“ 엄마....”
어쩌면 이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막상 듣고 나자 충격적이었다.
발기부전이라니....
하지만 엄마의 울음소리가 오히려 자신의 정신을 일깨우고 차분해지게 만들었다.
손으로 엄마의 젖가슴을 쥐자 그 말랑말랑하고 따스한 느낌이 흐뭇함으로 가슴을 채운다.
휴~ 그래....어디 한번 생각을 정리해보자...
신경이나 혈관 그리고 근육과 해면체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 최악의 상태는 아닌 게 분명했다.
그리고 그건 자신이 몸으로 느끼기에도 그런 것 같았다.
전립선이나 정낭의 문제도 아니라고 했다.
이건 스스로 확인을 할 수 없는 거지만 의사가 그랬다면 아마 맞을 것이다.
그러면 의사의 말처럼 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감각에 아무 이상이 없는 걸 보면 일단 물리적인 상처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정신적인, 그것도 무의식적인 심층심리 속에 뭔가가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그게 현실에서 엄마의 재혼 때문이던지,
아니면 꿈 속의 마지막 기억에서 본 엄마와 이모부의 밀회가 원인이던지...
혹은 그것 말고도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 다른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던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뭔가가 마지막 결정적인 발기를 막고 있는 것 같았다.
일단 생각을 정리하고 나자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분명한 건 엄마와 관련된 일이 원인이다.
그렇다면 엄마와 함께 풀어가면 될 일이었다.
“ 엄마....날 봐...”
“ 훌쩍~~ 응...”
숨을 크게 들이켰다.
“ 엄마 사랑해....”
“ 훌쩍~ 나도....”
아직도 눈물이 글썽한 엄마를 보자 가슴이 따스해져 온다.
왠지 꿈 속에서 늘 귀엽고 사랑스럽던 엄마를 보며 두근거리던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엄마의 눈꺼풀로 입술을 가져가자 눈을 꼭 감고는,
초승달처럼 길게 휜 속눈썹 끝에다 물방울을 달고서 파르르 떤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자....
입술에 닿는 보드라운 살결이 감미롭기만 하다.
그리고 새근거리며 부딪쳐오는 향긋한 숨결....
“ ..지금부터 내 이야기를 잘 들어....”
“ 으, 응...무슨 이야기인데...?”
“ 응...내가 꾼 꿈 이야기인데....그러니까 엄마의 잘못은 전혀 없어...
그냥 아라비안 나이트처럼 신기한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하면 돼...천일야화 알지?”
“ 으, 응....알아..하지만 그거랑 무슨 상관이....?”
“ 응...다 듣고 나면 내가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알게 될 거야...
이야기를 듣다 보면 부끄럽기도 하고, 화가 날 수 있을지도 몰라....”
“ 화? 꿈이라며?”
“ 응...꿈이긴 한데..하여간에...그건 다 듣고 난 다음에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 응...알았어...”
엄마는 호기심과 궁금증에 어느새 눈물을 그치고서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고 있었다.
분명히 화를 낼 거다.
아니, 화 정도가 아니라 경악을 하고 자신을 짐승처럼 볼지도 모른다.
막내이모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럴 수 밖에 없다.
아무리 꿈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마음 속에 그런 욕망이 있었다는 건 사실이니까...
하지만 지금은 엄마를 믿어야 한다.
나를 목숨처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 그러니까......”
“ 꼴깍~”
자신이 입을 떼자 소리를 내면서 침을 삼키는 엄마가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번 엄마를 꼭 안고는 부드러운 젖가슴을 만지작거리며 긴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신이 도로 위에서 사고를 당하고 난 다음 눈을 뜨자,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자신 이렇게 세 사람이 그 불행한 차 사고를 겪으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중학교 2학년 시절의 병실이었다는 말에 엄마는 흠칫했다.
하기야 엄마로서도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일 거다.
민이 엄마의 매끄러운 어깨를 쓰다듬어주자 긴장이 풀어지는 것 같았다.
“ 하앙~~ 민아...”
“ 많이 흥분돼?”
“ 으응....보지가 흠뻑 젖었어...”
“ 어디? 진짜네? 후후~~”
“ 아앙~~”
자신이 엄마를 조금씩 유혹했던 일들을 이야기하자 달뜬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엄마의 말에 가랑이로 손을 뻗자 찌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지금까지의 그 어느 때보다 흠뻑 젖어 마치 오줌을 싼 것처럼 된 음부가 만져졌다.
“ 그리고...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입안이 바짝 타오는 걸 느끼고서 침을 삼킨 뒤에 말을 이어나갔다.
이제부터다.
막내이모의 이야기는....
술에 취한 막내이모를 몰래 덮친 이야기를 하자 엄마에게서 헉~ 하는 경악성이 흘러나왔다.
민은 잠시 이야기를 멈추고 엄마의 반응을 살폈다.
그러나 엄마는 자신의 가슴에다 얼굴을 묻어버렸다.
잘게 떨리고 있는 몸으로 볼 때 많이 놀란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상태로 조용히 숨만 몰아 쉬는 엄마에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했다.
“ 엄마....”
“ ........”
마지막으로 엄마와 이모부의 정사장면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엄마는 계속 얼굴을 묻은 상태로 꼼짝하지를 않았다.
그래도 아버지와 막내이모의 이야기는 뺐다.
꿈이라도 그런 이야기는 결코 좋을 게 없었다.
어차피 자신의 상상일 뿐인데다가 중요한 건,
자신의 지금 상태가 심리적인 문제일 거라는 걸,
이야기하기 위한 것이기에 딱히 꼭 해야 할 필요성도 없었다.
“ 많이 화났어? 미안해....내가 그런 생각을 한 나쁜 놈...”
“ 무, 무서워....민아....”
“ 어, 엄마?”
“ 무서워...날 좀 안아줘...제발....흑....”
품에 안긴 엄마의 몸에서 떨림이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다.
민은 지금까지 참고서 이야기를 들었던 엄마의 분노가 드디어 폭발을 하는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자신의 가슴에 파묻힌 엄마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아들었다.
그러자 파랗게 질려서 터져 나오려는 비명을 막으려는 것처럼 손을 입에다 댄 게 보였다.
그리고는 부들부들 떨면서 안겨왔다.
마치 경기를 일으킨 것처럼 떨고 있는 엄마는 분명히 두려움에 차있었다.
“ 엄마..왜 그래? 뭐가 무서워? 그냥 꿈 이야기일 뿐이데...안심해...”
“ 흑...민아....”
엄마의 등을 쓰다듬으면서 귓가에다 계속 사랑한다고 속삭여주자 조금씩 안정이 되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여전히 그 떨림이 완전히 멈추지 않은 채로 엄마가 울먹였다.
“ 흑...아니야...그게 아니야....”
“ 엄마...자...자...내가 있잖아? 이야기를 해봐...”
“ 흑...”
무슨 일일까?
자신의 이야기에서 어떤 게 엄마를 떨게 만들었을까?
엄마의 울음이 쉽게 그쳐지지가 않았다.
“ 훌쩍~~ 너...정말로 꿈 이야기야?”
“ 응...맞아...미안해...그런 못된 꿈을...”
애초의 목적과는 다른 엉뚱한 결과를 낳아버린 자신의 고백에 당황스러웠다.
막내이모에 대한 이야기에 화를 내면 용서를 빌고 그 다음에 차분히 의논을 하려 했는데....
“ ....그거....사실이야....훌쩍~~”
“ 뭐가?”
“ 네가 했던 이야기....쿨쩍~~”
“ 사, 사실이라니? 서, 설마? 이모부하고...?”
“ 아, 아니야~~! 절대로 그런 거...”
“ 그러면.....?”
순간적으로 머리끝이 쭈뼛하면서 가슴이 쿵 하고 떨어졌다.
하지만 이어지는 말에 맥이 탁 풀렸다.
그러면 그렇지....설마 그럴 리가....
“ 이모부가 아니라...네 새 아버지...이야기....”
“ 새 아버지가 뭐? 이모하고 그렇게 되는 이야기?
그거야 엄마가 새 아버지하고 일로 만나게 되었으니까 내가 그런 식으로 꿈을 꾼 거겠지...”
“ 그게 아니라...네 아빠하고 결혼을 하게 된 거...네가 한 이야기 그대로야....”
“ 으, 응? 저, 정말? 그, 그러면....서클선배라는 놈한테 강간을 당해서..?”
“ ..맞아....”
정신이 번쩍 들었다.
결단코 자신은 전에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등골로 식은 땀이 흘렀다.
“ 그, 그런데...새 아버지는 왜?”
“ ..네 새 아버지가 바로 그 남자야....결혼을 약속했다가 그 사건으로 헤어졌던....”
“ 헉~~!!! 어, 엄마?”
“ ...그래....그래서 내가 재혼을 결심했던 거야.....”
“ 나, 난...그런 걸 전혀....”
“ 네 이야기를 들으면서 너무 무서웠어.....”
이번에는 민이 파랗게 질렸다.
충격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비록 자신이 꿈으로 치부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다지만....
엄마가 두려움을 느낀 게 너무나 공감이 갔다.
지금 자신의 몸에 소름이 쫙~ 끼치는 걸 보면....
더군다나 꿈 속에서조차도 전혀 몰랐던 새로운 사실....
새 아버지가 바로 엄마의 첫 사랑이자 첫 남자였다니.....
“ ..엄마...우리 잠깐만 이대로 마음을 좀 가라앉히자....”
“ 으, 응...”
엄마가 아직도 무섭다는 것처럼 가슴 속으로 다시 파고들었다.
민은 작고 보드라운 엄마의 몸을 안고서 자신의 팔을 살짝 꼬집어 보았다.
혹시 지금이 꿈이 아닐까?
그러나 너무나 생생한 아픔이 전해졌다.
엄마의 등에 놓인 손을 슬며시 내렸다.
밀가루 반죽처럼 부드러운 엉덩이가 손에 잡혔다.
그리고 그 사이로 미끄러뜨리자 흥건하게 젖은 뜨거운 꽃잎....
이 두근거리는 촉감이 절대로 꿈일 리가 없었다.
하기야 이런 생생한 느낌 때문에 자신이 그 기억들을 선뜻 꿈으로 돌리지 못했었다.
“ 찬물이라도 좀 가져다 줄까?”
“ 아니야....난 이젠 괜찮으니까...엄마가 마시고 싶으면 그렇게 해...”
“ 으, 응...나도 됐어...네가 이렇게 안아주니까...안심이 돼...”
얼마나 지났을까?
품에 안겨 음부를 더듬는 손길에 움찔움찔하면서 작은 숨결을 토해내던 엄마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신뿐만이 아니라 엄마도 이제는 안정이 된 것 같았다.
그래...많이 놀라긴 했지만...어차피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의 일이다.
그 이후는 어쨌던 간에 지금의 현실과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막내이모와 아버지는......
민은 문득 엄마에게 그 이야기를 하진 않은 걸 정말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그렇다면....그건 사실이라는 이야기가 되나?
그걸 확인해줄 사람은 막내이모밖에 없었다.
그러자 갑자기 가슴이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
어쩌면 막내이모도.....
일단은 조용히 묻어두자....몸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 ..그리고....”
“ 으, 응? 엄마...”
입술을 꼭 깨문 엄마가 갑자기 진중하게 입을 열었다.
무슨 큰 결심이라도 한듯한 모습....
“ 그것도 사실이야....”
“ 뭐가?”
“ ..네가 어릴 때...피임수술을 했다는 거....”
“ 어, 엄마?”
막내이모와 아버지의 관계가 사실일 것 같다는 의심이 더 깊어졌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몰라도 자신은 꿈에서라도 정말 과거로 돌아갔던 것 같다.
“ 민아...”
“ 응?”
“ 날 사랑하지?”
“ 물론이야...”
“ 어떤 일이 있더라도?”
“ 당연해...영원히...”
“ 어떤 잘못을 했더라도 용서해줄 거지?”
“ 후후~~ 용서는 내가 빌어야지? 이모한테 그런 짓을...”
“ 그건 꿈이잖아?”
“ 그래도 내 마음 속에 그런 생각이 있었다는 거잖아? 그 자체만으로도 큰 잘못이야....
설마 엄마가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그보다 클까? 뭐...이모부하고 그런 것도 아니라며?”
“ 아, 아니야..그건...하지만...크게 잘못을 했어...용서받지 못할...”
“ 쉿~~! 엄마...지금 엄마가 말을 꺼낸 건 다 털어놓으려고 그러는 거지?”
“ ...응...네 이야기를 듣고 나서 왠지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안 그러면...”
“ 됐어...그러면....미리 이야기를 할게...용서할게...어떤 일이 있더라도....
대신에 엄마도 내가 막내이모한테 그런 생각을 했었다는 걸 용서해줘...그러면 되겠지?”
“ ....민아...고마워....”
“ 사랑해...엄마...”
키스와 함께 대화가 끊어졌다.
성기를 잡아오는 엄마의 손....
그러자 순간적으로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걸 의식하기도 전에 다시 사라져버려 아쉬움을 크게 했다.
그래도 단지 쥐기만 했는데도 반응이 온 건 처음이었다는 게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었다.
“ 그런데...피임수술 이야기는 왜 한 거야? 그게 엄마가 말할 잘못과 관련이 있어?”
“ ...맞아...아주 밀접한...아니...그 자체야....”
“ 엄마...”
“ 아무도 몰라....수술했던 의사하고 나 밖에는....”
“ 어, 엄마?”
“ 그냥...들어줘....”
“ 알았어....”
이제는 완전히 결심이 굳었는지 엄마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 ..널 낳고 난 다음에 산후 후유증으로 조울증 증세가 생겼었어....”
“ 으, 응? 나 땜에?”
“ 아, 아니야...네가 날 힘들게 해서가 아니라...그냥 여자들이 출산 후에 잘 보이는 증세야...”
“ 응....그러면 지금은 괜찮은 거야?”
“ 그럼...언제적 이야긴데?”
안심이 되었다.
“ 하여간에...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아서 다 나은 줄 알았는데...
네가 다섯 살 때쯤 그런 증세가 다시 나타난 거야...”
“ 으, 응?”
“ 미운 다섯 살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나이 때 고집을 많이 부렸었어...네가...”
“ 미, 미안해...내가 엄마를 힘들게...”
“ 호호호~~ 아니야...그래서 더 예쁘기도 했으니까...
원래 자식이란 게 그런 거야...예쁘고 사랑스러워서 더 속을 태우는....”
“ 헤~~”
알몸으로 아들의 손에다 흥건하게 젖은 음부를 맡긴 채 자신은 아들의 성기를 만지고 있는,
음탕하기 짝이 없는 모습인데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여자가 아니라 엄마였다.
민은 가슴이 포근해지는 기분이 들어 웃음을 지었다.
“ ..그래서 수시로 기분이 가라앉아 감정조절이 안될 때가 많았어...
그래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 빼고는 특별한 사고는 없었는데....”
“ .......”
침을 꼴깍 삼켰다.
“ ...고등학교동창이 결혼을 하게 되어서 지방으로 내려갔었어....
아주 친한 친구라서 하루 전에 내려가 함이 들어오는 걸 같이 받아주기로 했거든?”
“ 응...”
“ 네 아버지는...내가 힘들어하는 걸 아니까 기분전환이라도 하라면서 흔쾌히 허락했고...”
“ ...으, 응....”
대충 감이 오고 있었다.
지방에서의 결혼식...조울증...용서받지 못할 큰 잘못...그리고 피임수술......
몇 가지의 사실들이 이어지자 한가지의 결론이 나왔다.
가정주부의 하룻밤 일탈....
가슴 한구석이 묵직해졌다.
그래....이미 용서하기로 했잖아? 그리고 아버지는 이모와 그런 게 사실인 것 같고....
자꾸만 빨라지려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켰다.
“ ...신랑과 신랑친구들이 시끌벅적 하게 함을 팔면서 결국엔 신부친구들이 나서게 됐어...그런데...”
“ 계속해...엄마..걱정하지 말고...”
“ ..난...신랑친구들을 보는 순간에 잘못 본 줄만 알았어...”
“ ...누구?”
“ ...네 새 아버지....”
“ 헉~~~!”
“ 맞아....전혀 소식도 모르다가 그렇게 다시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어....”
“ ...그랬구나.....”
너무나 놀라우면서도 맥이 탁 풀렸다.
엄마와 새 아버지의 인연이란 게 자신이 꿈에서 겪었던 것보다 더 질겼던 모양이었다.
이제야 새 아버지가 엄마와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도 자신을 아들처럼 생각했을 거라고 한 이유를 알았다.
엄마....때문이었다.
그 긴 세월 동안 잊지 못한 사랑했던 여자의 아이이기에...
“ ..그래서...?”
“ ..그 사람도 무척이나 놀란 눈치였어...나처럼 전혀 몰랐던 거야....”
“ 휴....”
“ 다행히도 거기에 있는 사람들 중에 우리 둘의 과거에 대해 아는 사람은 없었어...
그래서 우리는 처음 보는 척하면서 인사를 나누었고....”
“ 그러다가 신랑신부하고 그 친구들 해서 따로 놀러 갔겠네?”
“ 으, 응....나이트에....”
재회한 첫사랑...아는 사람이 없는 지방에서 주어진 완벽한 자유의 시간....
남녀간에 일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조건들이 모두 갖추어진 것이다.
더군다나 다음 날이면 신혼여행을 떠나 뜨거운 시간을 보낼 두 남녀를 보고 있노라면
그 주변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왠지 들뜨고 야릇한 분위기까지...
“ ...듣기 싫지? 그냥 간단하게...어머?”
“ 어라?”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자신도 모르게 내쉰 한숨에 엄마가 눈치를 보면서 말하다가 깜짝 놀랐다.
그리고 그건 민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함을 받으면서 이미 신부 집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그 들뜬 분위기를 나이트로 이어갔다면...
시끄러운 소음과 휘황한 불빛 그리고 뜨거운 열기 속에 서로의 몸을 부대끼다가 감정이 폭발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엄마가 조울증 증세로 감정의 기복이 심한 상태였다면....
아마 나이트에서 남 몰래 뜨거운 눈빛과 접촉을 나누다가 나중에 두 사람만 몰래 모텔로...
그리고 수년 간을 그리워했던 열정으로 밤새도록 하얗게 몸을 불태웠음은 듣지 않아도 뻔했다.
그런데 그 상상에 가슴이 욱신거리는 질투로 힘들어하면서도,
갑자기 엄마의 손에 잡힌 성기에다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그것도 슬쩍 도중에 마는 게 아니라 고무튜브에 바람을 넣듯이 서서히 부풀어오르는 이 느낌....
이런 감각을 얼마 만에 느껴보는 건가?
게다가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서 엄마의 손에 잡혀있었다.
“ 미, 민아? 이, 이게?”
“ 엄마...계속해...잘은 모르겠지만...이야기를 들으면서 질투 땜에 이렇게 된 거 같아...
그러니까...내 눈치를 보지 말고...자세히...아주 상세하게 빼놓지 말고 모두 해봐....”
“ 그, 그래...알았어...”
민도 엄마도 흥분으로 얼굴이 발개졌다.
엄마의 과거 잘못이면 어떻고, 질투로 마음이 아픈 것도 이제는 문제가 아니었다.
두 사람은 기쁨에 들떠 다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