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逆行) SE4 (7)
4-7)
“ 엄마한테 이야기는 대충 들었겠지?”
“ 네....”
“ 그래...처음은 아니지?...여자..경험 말이다...”
“ ...네...전에 사귀던....”
“ 그래..그러면 됐어...더 이상 괜히 불편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나...
흠...치료를 위한 거니까..나중에라도 나나 엄마에게 너무 민망해하지는 말거라...
그리고...첫술부터 배가 부를 수는 없으니까...결과에 실망은 말고...알았지?”
“ 네..걱정 마세요...잘 알고 있으니까요...”
“ 그러면...난 가보마...한 30분쯤 후면 올 거야...편하게 마음 먹고...
혹시...흠흠...효과가 있다면 가능한...에...그러니까...네가 원하는 데까지 해도 돼...
네 엄마한테는 비밀을 지켜줄 테니까...그냥 나았다고 하면 되니까....흠..흠...”
“ 후후~~ 알았어요....”
“ 자~~ 용돈이 있겠지만...비상금으로 받아두거라...남자는 주머니가 든든해야 자신감이 붙는 거야...”
“ 하하....감사합니다...”
“ 그래...난 먼저 가보마....”
“ 네...집에서 뵐게요...”
이야기를 하다가 조금 민망했던지 넌지시 돌려 말하면서 얼굴을 살짝 붉히는 새 아버지가 조금은 귀엽게 보였다.
아무래도 아들에게 관계를 맺으라는 말까지 직접적으로 하기가 곤란했을 것이다.
그리고는 슬며시 지갑에서 수표를 꺼내 쥐어주고서 일어섰다.
민은 호텔 방을 나서는 새 아버지에게 인사를 하고서 침대에 걸터앉았다.
“ 후~~~ 대번에 반응을 보이지 않게 잘 참아야 할 텐데...”
최소한 몇 번은 이런 통과의례를 겪은 다음에 나은 척을 해야 그래도 덜 어색하다.
나름대로 포르노나 야한 사진 등을 보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해보자 자신감이 생기기는 했었다.
처음 엄마에게 흥분을 하면서도 아래는 꼼짝하지 않던,
그때의 느낌을 가져보려고 하자 의외로 생각보다 쉽게 통제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도 실제 여자를 접하게 되면 모르는 일이라서 조금 긴장이 되기는 했다.
하~~ 참...여자의 알몸을 앞에다 두고도 일부러 죽이려고 안간힘을 써야 할 날이 올 줄이야...
“ 어차피 씻어야 할 건데...미리 찬물에 샤워라도 하면 좀 나으려나?”
혼자 호텔 방에서 기다리고 있자니 왠지 자꾸만 야릇한 기분이 드는 것 같아,
민은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가운으로 갈아입고서 욕실로 향했다.
띵동~ 띵동~
흠칫~
샤워를 하고 난 후에 가운을 걸친 채로 TV를 보고 있던 민은
갑자기 울린 초인종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움찔했다.
진정이 된 것 같던 가슴이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침을 꼴깍 삼키고는 문을 향했다.
“ 안녕하세요? 김 사장님이...”
“ 아~ 네...안녕하세요...들어오세요....”
문을 열자 자신 또래나 한두 살쯤 많아 보이는 늘씬한 미인이 상큼한 미소를 지으면서 인사를 해왔다.
민 역시 웃으면서 맞아들였다.
마치 모델처럼 우아한 걸음걸이로 스쳐 지나가는 여자에게서 연하게 향수냄새가 풍겨 나왔다.
조금은 의외였다.
갓 스물쯤 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아주 짙은 화장을 한 여자를 연상했는데,
어느 정도 든 나이도 그러려니와 그런 이미지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냥 아주 세련된 미인...그래서 길을 가다 눈길이 가는 여자의 느낌이었다.
“ 우리 인사를 먼저 해요...전 정 혜린이라고 하고 나이는 27이에요...반가워요...”
“ 아...네...한 민이라고 합니다....나이는...”
“ 호호호~~ 25? 맞죠?”
“ 네? 네...맞아요...”
엉거주춤 뒤를 따라가던 민에게 돌아선 여자가 웃으면서 손을 내밀자 얼결에 악수를 했다.
가늘고 부드러운 손이 기분 좋은 따스함을 전해주었다.
왠지 편안해지는 기분을 던져주는 웃음과 행동에 민은 어렴풋이 새 아버지의 배려를 느꼈다.
아마 굉장히 신경을 써서 상대를 물색한 것 같았다.
프로의 냄새가 별로 나지 않으면서도 상대를 자연스럽게 이끌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괜히 어린 척하지 않고 남자보다 많은 나이를 당당하게 밝히는 자신감이 아주 보기 좋았다.
“ 호호호~~ 그렇다고 제가 누나처럼 굴지는 않을 테니까 걱정은 말아요...
우리 오늘 하루는 정말 연인처럼....그렇게 보내요...알았죠?
전 민 씨를 보니까 처음 인상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기분이 아주 좋아요...”
“ 하...하...저도....”
“ 민 씨는 금방 샤워를 한 것 같은데...그러면 저도 좀 씻고 나올게요...잠시만 기다려줘요...”
“ 아..네...”
찡긋 윙크를 하고는 가운을 찾아 들고 욕실을 향하는 여자를 보면서 멍하니 서있었다.
생각보다 고전을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짧은 몇 마디를 나누었을 뿐인데도 상당히 호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새 아버지가 너무 강적을 고른 것 같았다.
민은 이마를 살짝 찌푸리고 고민에 빠졌다.
엄마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였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여자였다.
“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하게 해요?”
“ 아~! 아, 아니에요....”
“ 호호호~~ 제가 무슨 식인종이라도 되요? 잡아 먹힐까 겁나요?”
“ 하하하...이렇게 예쁜 식인종이라면 자발적으로 솥에 들어갈 용의도 있어요....”
“ 어머? 호호호~~ 역시 사장님 말씀대로 굉장히 멋진 분이네요?”
“ 하...하...아니 그 정도는....”
어느 틈에 나왔던지 갑자기 들린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그러자 맞은 편에다 의자를 끌어다 앉는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촉촉하게 젖은 머리카락..그리고 매끈한 다리가 우아하게 가운 밑으로 빠져 나와있었다.
살짝 벌어진 가운자락 사이로 새하얗게 보이는 젖무덤....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화끈하고 뜨거워지는 걸 알고서 슬며시 시선을 돌렸다.
예상보다 유혹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 저..그런데...새 아버지하고는 어떻게....”
문득 의문이 생겼다.
아무리 봐도 어떤 종류의 여자인지 감이 오지를 않았던 것이다.
“ 호호호~~ 아무래도 제가 룸살롱에 나가기에는 좀 많이 늙었죠?”
“ 아, 아니..그런 뜻이 아니고....”
“ 흐응~~ 그러면요?”
당황하는 민의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이 빙긋이 웃으면서 물어왔다.
“ 휴~~ 솔직히 좀 놀라서요....”
“ 뭐가요?”
“ 혜린 씨가 미인인 거야....뭐...그렇다 치더라도...왠지 돈을 받고 이런 일을 하는 사람 같지가 않아서요...”
“ 어머~~? 무슨 말씀이에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돈인데....”
“ 하~~ 그러니까...잘 모르겠어요...분위기가 여유도 보이고...말로 설명하기가 좀 힘드네요...”
“ 흐음~~ 민 씨....”
“ 어? 네?”
갑자기 옆으로 옮겨온 여자가 얼굴을 가까이해서 눈을 맞추어오자 당황했다.
별빛처럼 초롱거리는 눈동자와 달싹한 숨결이 심장의 고동을 빨라지게 했다.
“ 역시...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왠지 자꾸 마음이 끌리더니 이래서였던가 봐요...”
“ 네?”
“ 너무 마음에 들어요....내 걸로 가지고 싶을 만큼....”
나지막하게 소곤거리는 목소리에서 열기가 느껴지면서 유혹의 향기가 더욱 짙어졌다.
“ 잘 생기고...똑똑하고 아주 섬세한 남자에요...민 씨는....그리고 그 웃음이 너무나 좋아요....”
“ 아...제가 그런 잘난 놈은....”
“ 쉿~~! 눈이 그렇게 낮은 여자가 아니에요...전....”
“ 그, 그게 그런 말이...흡~~”
갑자기 보드랍고 촉촉한 입술이 덮어왔다.
향긋하게 밀려드는 체취...그리고 말캉한 혀가 들어왔다.
동시에 그 가느다란 손가락이 가운의 자락을 젖히면서 가슴팍을 더듬었다.
부드러우면서도 뜨거운, 그리고 아주 능숙한 키스와 손길이었다.
“ 하아~~ 이리 와요....어서....”
“ 혜린 씨....”
민은 자신을 끄는 아주 약한 손길에도 전혀 저항을 못했다.
그리고는 침대에 눕는 혜린의 몸 위로 쓰러졌다.
한 없이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여체가 나긋나긋하게 붙어왔다.
“ 맞아요...민 씨 말이...저...돈 때문에 이런 게 아니에요....”
“ 그러면...어떤?”
“ 사실...전 작은 바를 하나 하고 있어요....
호호~~ 뭐..술장사를 하니까 완전히 상관이 없는 건 아니죠...”
“ 네? 그렇다면...”
예상 밖이었다.
솔직히 그래도 어느 고급 룸살롱의 새끼마담쯤은 아닐까 했던 것이다.
그래서 돈보다는 사업상 일로 단골인 새 아버지의 부탁 때문에 이루어진 일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바의 사장이라니...바텐더도 아니고....
“ 호호호~~ 많이 놀라시네? 사실 사장님은 저희 가게에 몇 번 오신 분이에요...
제가 손님들 자리에 잘 앉지는 않는데...호감이 가는 분들하고는 가끔씩 이야기를 나누곤 하죠...”
“ 그러면 새 아버지도....”
“ 후후~~ 그렇다고 오해는 마세요...
물론 저도 끌리는 남자가 있으면 충동적으로 즐기기는 하지만...
제 가게의 손님과는 절대로 그러지 않으니까....”
“ 아...그런 생각을 한 건 아니에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긴 했었다.
엄마와 재혼을 하기 전에는 오랜 시간 혼자였으니까....
그런데 먼저 단언을 하는 혜린에 내심 찔끔했다.
“ 그런데 어떻게...오늘....”
“ 후후~~ 제가 그랬잖아요...왠지 마음이 끌리더라고....”
“ 그러니까...그게 무슨 말인지를...”
“ 호호호...이제 다 이야기를 할게요....”
의식도 못하는 사이에 두 사람의 가운 아래자락이 열려 몸이 비벼지고 있었다.
벌어진 다리 사이로 들어간 민의 하체로 사그락거리는 음모가 기분 좋은 간지러움을 주었다.
그리고 성기에 닿는 축축하고 뜨거운 살결....
“ 얼마 전이었어요...사장님이 꽤 많이 취하셔서 혼자 오셨어요....”
잔잔하면서도 열기가 가득 담긴 목소리가 이어졌다.
어느 틈에 벌어진 윗자락으로도 뭉클한 젖가슴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운 속으로 들어와서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손길...
민의 가슴은 애초의 결심과는 달리 점점 더 뜨거워져갔다.
취해서 온 새 아버지가 왠지 고민이 있는 것 같아서 이야기 상대를 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듣게 된 사연....
새 아버지는 단순히 몸으로 유혹을 하는 그런 상대보다는,
이왕이면 정말 연인처럼 마음까지 따스하게 감싸줄 그런 여자를 원했던 것이다.
혹시나 치료가 뜻대로 잘 되지 않더라도 상처를 받지 않을 만한...
혜린은 처음엔 약간의 호기심으로 듣기 시작했던 이야기에,
안타까움과 감탄을 느끼며 일희일비할 정도로 점점 더 빠져들었다.
그리고는 민을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알 수 없는 조바심으로 자청을 했다.
왠지 두근거림과 함께 사명감까지 느끼면서....
물론 새 아버지는 완강하게 거절을 했다.
아무리 자신의 입장이 급해도 그런 염치없는 일을 시킬 수 없다면서...
그래서 오히려 혜린이 새 아버지를 설득했다.
자신은 사귀던 사람과도 헤어진 지가 꽤 되어서 지금은 혼자라는 점...
새 아버지의 말을 들으니까 굉장히 멋있는 남자일 것 같다는 말까지...
그러자 새 아버지가 좀 전에 자신이 말린 것도 잊어버리고,
입에 침이 튀게 아들자랑을 했다는 말에는 겸연쩍음에 얼굴이 붉어졌다.
결국 정말로 마음에 들면 꼬셔서 애인을 삼아버리면 된다는,
혜린의 농담 비슷한 선언에 새 아버지는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고마워했다고 한다.
“ 이제...이해가 되요? 제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 하~~ 그랬군요...고마워요...절 위해서 이렇게...”
“ 아니에요...제 결심이 옳았다는 게 너무 기뻐요....첫눈에 자기가 좋아졌거든요...호호~~”
“ 혜린 씨...너무나 감사해요...하지만 전...아직...”
“ 후후~~ 그만....괜찮아요...잘 알아요...그러니까 너무 고민하지 말아요...
당장에 절 좋아해달라는 건 아니에요...어때요? 제가 마음에 안 들어요?”
“ 아, 아니에요...그건...혜린 씨는 정말 매력적인 여자에요...남자라면 누구나 끌릴 수 밖에 없는...”
“ 호호~ 그래요...그거면 돼요...억지로 무리하지 말아요...
몸도 마음도...그냥 자연스럽게 가는 대로 해요..가장 중요한 목적이 그거잖아요?”
“ 혜린 씨...”
굉장히 현명한 여자였다.
거기다가 아름답고 얽매이지 않은 자유분방한 품성이 뿜어내는 밝은 성격까지...
순간적으로 마음이 흔들릴 정도로 좋은 여자란 걸 충분히 알 수가 있었다.
“ 꼭 안아줘요...우리 천천히 서로에 대해서 알아봐요....지금부터...”
“ 당신은 정말 멋진 여성이에요...매혹적이고...”
아까와는 달리 진심을 담아서 키스를 했다.
엄마에게 미안했지만 지금은 이렇게라도 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자신에게 전해지는 이 포근하고 따스한 혜린의 마음을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상대방의 진심을 가식으로 대한다는 건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그냥 편안하게 느껴요...연인처럼....”
“ 하~~”
“ 흐응~~ 좋아요~~”
키스가 끝나자 몸을 뒤집어 위로 올라간 혜린의 혀가,
목덜미를 스치고는 밑으로 내려와서 작은 젖꼭지를 빨았다.
간질간질하면서도 짜르르한 느낌에 손을 뻗어 젖가슴을 더듬었다.
그러자 고무공처럼 탄력이 넘치는 부드러운 살이 따스하게 잡혀왔다.
끈적한 비음과 주르르 내려가서는 배꼽을 파고드는 혀....
아랫배의 깊숙한 곳에서 뜨거운 불덩이가 느껴졌다.
“ 훌륭해요~~ 이게 제 모습을 찾으면 얼마나 멋질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떨려요...”
“ 후우~~ 좋아요...혜린 씨...”
가랑이 사이로 내려간 혜린의 뜨거운 숨결이 체모를 살랑거리게 하고 있었다.
경탄과 함께 성기를 잡아오는 부드러운 손길...
갑자기 혜린이 몸을 돌려 가랑이를 벌리고서 가슴을 올라탔다.
그러자 흠뻑 젖어서 미끈거리는 꽃잎이 뜨겁게만 느껴졌다.
“ 쪼옥~ 쩝~ 쩝~”
“ 아~~”
귀두가 어디론가 쏙 빨려 들어가는 느낌과 함께 따스한 살덩이가 감아왔다.
그리고는 뭔가를 빠는 물기 어린 소리가 들리면서 밀려오는 쾌감....
자신의 가슴 위에서 미끄럼을 타는 탐스럽게 벌어진 엉덩이 사이로,
빨갛게 젖은 조갯살이 열렸다 닫혔다 하면서 진한 향기를 풍겼다.
목구멍이 뜨거워지면서 바짝 말라오는 입안...
민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서 그 잘록한 허리를 잡아당겼다.
“ 흐응~~ 아~ 민 씨...나도 해줘요....”
“ 후룩~~”
“ 아아앙~~ 좋아~~”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와서는 얼굴 위에 놓여지는 가랑이...
기름칠을 한 것처럼 번들거리는 새빨간 꽃잎이 활짝 피어나서는 꿀물을 잔뜩 머금고 내려왔다.
그리고 혀를 내밀어 그 싱싱하고 하늘거리는 속살을 가르자 짜랑짜랑한 교성이 터져 나왔다.
“ 민..아....”
“ 엄마...많이 속상했지..?”
“ 아, 아니야...흑....”
“ 휴~~ 조금만 참아줘...미안해....”
“ 아니라니까? 난 괜찮아...흑흑...”
집으로 돌아오자 늦은 시간인데도 엄마가 방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혹시나 잘 안되어서 기가 죽었을 자신을 위로해주라는 새 아버지의 배려였다.
초조하게 앉아있던 엄마를 안아주자 울음을 터뜨렸다.
얼마나 속이 상할까?
불을 끄고는 다시 엄마를 안고서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서 눈물을 핥아주고는 키스를 했다.
울먹이는 소리와 함께 짭짤한 소금기가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 훌쩍~ 미, 민아?”
“ 나 급해....”
“ 앙~ 민아~~”
어둠 속에서 엄마의 옷을 허겁지겁 벗겨나가자 조금 놀란 듯했다.
그리고서는 자신 또한 알몸이 되어 엄마의 손을 끌어 아래에다 대주자 기쁨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 어, 어떻게 된 거야?”
“ 후후~ 내가 약속했잖아? 참을 거라고....”
“ 아~ 민아~ 사랑해...고마워....앙~~”
쇳덩어리처럼 단단한 기둥을 잡은 엄마의 가랑이로 손을 넣자 뜨거운 열기와 함께 급격하게 젖어 들기 시작했다.
“ 이제 마음이 조금 풀렸어? 후후후~~”
“ 내 거...민이 자지....어서 박아줘...보지에다 넣어...아아~~”
엄마에게 몸을 올리자 달뜬 신음을 토하면서 손으로 쥐고는 구멍으로 이끌기 바빴다.
“ 아흐흑~~ 이거야~~ 내내 이걸 기다렸어...사랑해...”
“ 사랑해...엄마....”
찌거덩~
허리에 힘을 주자 얼음을 지치듯이 단번에 미끄러져 들어가서는 끝까지 박혀 들었다.
그러자 엄마의 다리가 뒤로 올라와 감고는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것처럼 조여오면서 엉덩이를 흔들었다.
유난히 커지는 듯한 엄마의 교성을 막기 위해 민은 다시 입술을 겹쳤다.
그리고는 뜨겁게 꿈틀거리는 질 속을 질주하기 시작했다.
엄마에게 말한 것처럼 혜린과 마지막까지 가지는 않았다.
너무나 끌려드는 기분에 걱정을 했던 것과는 달리,
처음 엄마와 시도를 할 때와 같은 기분을 가지려고 노력한 덕분에 발기를 참아냈다.
아니, 거의 흡사한 느낌을 가지면서 결과까지도 비슷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입으로 절정에 올랐었다.
혜린은 사정의 순간에도 뱉어내지 않고 정액을 삼키면서 끝까지 발기를 시켜보려고 애를 썼다.
아쉬워하면서도 한편 허탈해하는 혜린에게 마음 속으로 미안했지만,
다시 한번 정성스럽게 애무를 해서 절정에 도달하게 만드는 걸로 사과를 대신했다.
그 매혹적인 여체를 맘껏 맛보면서도 마지막을 느껴보지 못했던 갈증을 이제야 풀게 되자,
성기도 불덩이처럼 뜨겁게 달아올라서 정말 쇠막대를 속에다 넣은 양 단단해진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혜택을 누리는 건 벌써 시트를 흥건하게 적시면서,
음부에서 푸르륵 거리는 소리를 내고 눈을 까뒤집는 엄마였다.
어쩌면 밤새도록 할 수 있을 것도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민은 엄마를 더욱 거세게 몰아 부쳤다.
“ 미안해요...민 씨...전혀 도움이...못돼서...흑....”
“ 혜린 씨...울지 말아요...혜린 씨가 잘못한 건 아무 것도 없으니까....”
“ 흑..흑...하지만...너무 속이 상해요....”
“ 휴~~ 혜린 씨....”
“ 흑흑흑....”
민은 너무나 서럽게 울음을 터뜨리는 혜린의 알몸을 안아주었다.
가슴 언저리가 묵직하게 아파오면서 답답해졌다.
엄마가 자신을 붙들고 안타까워하면서 눈물을 짓던 그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꼭 10번째의 만남이었다.
3번째 이후에 그만두자고 했지만 혜린이 끝까지 우겼다.
10번째까지도 안되면 포기하겠다고....
정상적인 젊은 남녀의 만남처럼 데이트도 없이 호텔 방에서만 이루어진....
하지만 그랬기에 서로에 대해서 더욱 빨리 내면까지 알게 되었다.
처음부터 느꼈었지만 정말로 좋은 여자라는 걸 만남이 거듭될수록 알 수가 있었다.
물장사를 하고 있다든지 자유스러운 생활로 인해서 성적으로 개방적인 여자라는 걸 떠나,
엄마와의 관계만 아니라면 자신의 배우자로 인연이 아닐까 할 정도로 서로에게 끌렸다.
혜린은 자신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엄마 때문에라도 절대로 그럴 수는 없었다.
자신의 몸을 핑계 삼아서 혜린에게 그런 희생을 요구하기 싫다는 말로 설득을 했다.
대신에 자신이 나으면 꼭 다시 찾아가겠다는 약속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자...우리 같이 씻고 그만 나가요....그 동안 저 때문에 가게도 제대로 신경을 못 썼을 텐데...”
“ 훌쩍~~ 민 씨....”
“ 왜요?”
“ 저희 가게에 같이 가요....훌쩍~”
“ 네?”
“ 알아요...아직은 건강 때문에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거...”
“ 아, 아니...뭐...이제는 한두 잔 정도는 상관없지만....자꾸 그러면 혜린 씨만 힘들어요...”
“ 아니에요...이렇게 더 이상은 못 본다는 게 더 힘들어요...
가끔씩 얼굴이라도 보면서 이야기도 하고 그래요...우리...네? 제발~~”
“ 하~~ 알았어요....”
혜린의 간절한 표정을 보면서 한숨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자신 또한 꽤나 정이 들었던 것이다.
육체적인 관계를 떠나서 엄마와는 또 다른, 자신과 비슷한 또래로서 훌륭한 대화상대이기도 했다.
그래...어울리는 남자가 나타날 때까지 좋은 친구가 돼주자...
어차피 그 이상은 될 수가 없는 상황이니...
그러다 보면 혜린 또한 좋은 친구라는 관계에 익숙해지면서 마음에 응어리가 없어지리라....
민은 혜린의 아름다운 나체를 안고서 욕실로 향했다.
“ ..이제는 다 끝난 거야?”
“ 응...엄마....”
역시나 오늘도 기다리고 있던 엄마...
민은 혜린의 바에 들러서 얻어먹은 몇 잔의 칵테일 냄새가 달콤하게 코로 올라오는 걸 느꼈다.
그러나 마음 속은 반대로 씁쓸하기만 했다.
“ 그러면...네 새 아버지가 의심을 할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
“ 으, 응...아마...그리고 당분간은 다시 이런 일도 없을 거고....별 소용이 없다는 걸 알았으니까...”
“ 응...안 그래도 걱정을 무지 하더라...병원에 가서 한번 더 검사를 해보자던 데....”
“ 그거야...언제라도 하면 그만이지....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내일이라도 가보든지...”
“ 응? 그러다가 들키면 어쩌려고? 그 여자하고야 네가 연극을 잘했다지만...병원에서는...자칫...”
“ 괜찮아...안심해...엄마...절대로 그럴 일은 없으니까....”
“ 무슨 말이야? 그게...”
“ 휴~~”
민은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엄마의 손을 잡았다.
“ 엄마...”
“ 응? 너 왜 그래...? 무슨 걱정이 있어? 이제는 다 해결됐는데....”
엄마가 약간은 불안한 표정으로 물어왔다.
그냥 숨길까 했지만 미리 말해두는 게 나을 것만 같았다.
당장에는 문제가 드러날 일이 없지만, 아니 어쩌면 차라리 잘된 일 같아도 보이지만,
이건 시한폭탄을 가슴에다 품고 사는 것처럼 두고두고 불씨가 될 소지가 컸던 것이다.
“ 연극이 아니었어....”
“ 무, 무슨 뜻이야?”
“ 하~~ 그러니까...그 여자하고 안된 게 처음에는 내가 잘 참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 뭐, 뭐야? 그, 그러면....하, 하지만...나하고 있을 때는....”
“ 응...맞아...엄마하고는 다 나았는데...다른 여자하고는 처음이랑 똑같이 안돼....”
“ 미, 민아?”
엄마는 상상도 못했던 말에 놀라서 입이 딱 벌어졌다.
3번째쯤부터 슬슬 반응을 보이려고 했었다.
그렇게 나은 것처럼 해서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을 그만두려고 했다.
그리고 너무나 매혹적인 혜린을 한번은 가져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스스로를 잘 통제한다고 자신만만했던 게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마인드 컨트롤로 엄마와의 처음 때 같은 기분을 만들어낸 게 아니라 정말로 그랬던 것이다.
감각과 마음은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지고 흥분이 되는데도 아랫도리는 뭔가가 막힌 것처럼 요지부동이었다.
순간적으로 더 이상은 소용이 없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때문에 혜린에게 그만두자고 했던 것이다.
그래도 혜린의 고집에 못 이기는 척하면서 혹시나 하고 기대를 해봤었다.
하지만 불길한 예감은 여지없이 들어맞았다.
어떻게 된 걸까?
마음 속에 맺혔던 응어리가 다 풀린 줄 알았더니 아직도 남아있는 게 있었던가?
스스로에게 되뇌듯이 했던 말에 적당히 속아넘어간 줄만 알았던 자의식은 착각이었을까?
정말로 자신의 본능은 새 아버지에 대한 그런 잔인한 보복을 요구하는 걸까?
“ 그, 그러면 어째?”
“ 휴~~ 뭐...일단은 엄마하고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까....당장에 신경을 쓸 건 아니지..
아니..차라리 잘된 건가? 엄마는 안심을 해도 되잖아? 내가 바람을 필 일이 절대 없으니까...하하하...”
“ 무슨 소리야? 그게? 내가 아무리 이기적인 여자라고 해도...네가 아픈 걸 좋아하겠어?”
“ 어, 엄마?”
자신의 답답함을 숨기려 농담을 하면서 웃자 엄마가 정색을 하고 화를 냈다.
“ 차라리..네가 바람을 피워서 내 가슴이 찢어지는 건 몰라...참으면 되니까...
하지만...그건 병이잖아? 네 몸이 네 뜻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그런데...그런데...그걸 어떻게 내가 기뻐해? 정말 날 그렇게 생각한 거야? 흑..흑...”
“ 어, 엄마....미안해...내가 생각이 짧았어....”
“ 흑흑...바보...이 바보...내가 아무리 네 여자가 되도...흑흑...네 아내가 된다고 하더라도 난 네 엄마야...
내 뱃속으로 낳은 아들을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흑흑...그건 절대로 안 변해....”
“ 내가 잘못했어...난 엄마가 괜히 걱정할까 싶어서...정말 미안해....”
“ 흑...흑...내일 당장에 병원을 가보자...알았지?”
“ 그래...말대로 할 테니까...그만 울어....”
민은 엄마의 등을 다독거리면서 몰래 한숨을 쉬었다.
그래...그걸 깜박했어...엄마는 영원히 엄마라는 걸....
“ ...이제는 어쩌지? 민아...”
“ 글쎄? 일단 집으로 가서 생각을 하자...”
병원을 나오는 두 사람의 얼굴엔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었다.
역시나 신체적으론 아무 이상이 없었다.
성기에 가해지는 감각테스트에도 문제는 없었고,
전기자극을 통해 신경을 체크하는 데에도 멀쩡한 걸로 나왔다.
다른 모든 것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발기를 시키려는 각종 영상과 잡지 그리고 간호사의 직접적인 자극에도 꼼짝하지 않았다.
심지어 항문 속으로 간호사가 손가락을 집어넣어 전립선을 건드려도,
야릇한 기분과 함께 아찔한 느낌이 들면서 사정이 될 뿐 성기는 변화가 없었다.
결국에 예전처럼 정신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사의 소견만 다시 한번 확인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거기에다 대고 엄마와는 잘만 된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 민아...네가 전에 이야기를 했듯이...네 새 아버지를...”
“ 엄마...나중에 천천히 생각해...당장에 서두르지 말고...”
“ 하지만....”
“ 엄마...우리 나온 김에 이모한테 가서 맛있는 거나 얻어먹자...이모를 본지도 오래됐잖아?”
“ 으, 응...그럴까?”
“ 응...그 동안 너무 집에만 있었어..나도 엄마도...
뭐..이렇게 병원을 오가는 거 빼고는 데이트도 한번 못해 봤잖아?”
“ 으~응...데이트?”
“ 그래...자~~ 엄마~ 좀 웃어봐...나하고 첫 데이튼데....빨랑~~”
“ 호..호...알았어...”
엄마가 다시 그 일을 언급하려 하자 재빨리 말을 돌렸다.
정말로 그 방법은 최후의, 그리고 최악의 선택일 수 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저런 일에 신경을 쓰느라고 꽤나 오랫동안 못 본 막내이모의 얼굴이 그립기도 했다.
엄마 역시도 막내이모와 수다를 떨다 보면 한결 기분이 나아지겠지?...
민이 손을 잡고서 웃으면서 재촉을 하자 엄마가 어설프게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