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light zone ㅡㅡㅡ 8
8-1 장
엄마의 입에서 갑자기 터져 나온 엄청난 고백에 일순간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져들어
민은 자신의 품속에서 울고 있는 게 엄마라는 사실도 잊어 버리고
마치 애완용 고양이라도 되는 것처럼 무의식 중에 머리를 쓰다듬다
앞가슴이 척척하게 젖어오는 걸 알았을 때야 좀 전의 상황이 떠오르며
지금 당장 자신이 해야 할 제일 급한 일은 엄마를 추슬러서 여기를 나가는 것이란 걸 깨달았다.
하지만 아직도 민의 품 속에서 얼굴을 묻고 펑펑 울고 있는 엄마의 허리춤에 끼워져
젖혀진 치마아래로 벌거벗은 엉덩이가 하얗게 눈을 찌르는 중에도
여기저기에 잔뜩 묻어 번들거리는 정액덩어리가 이상하게 신경을 건드리더니
갑자기 자신은 아직 엄마의 속으로 들어가지 못했다는 생각과 함께 성욕이 끓어 올라와
엄마의 젖가슴에 힘없이 눌려 있던 성기가 꿈틀거리기 시작해 엄마의 울음을 그치게 만들었다.
“ 민~아? 이게 무슨? 분명히 좀 전에...”
엄마는 좀 전에 자신이 했던 이야기로 인해 심각해져 버린 상황은 까맣게 잊어버린 것인지
사정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위용을 되찾은 민의 성기에 감탄과 탐욕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분명 지금의 상황에서는 말이 안 되는 짓임에도 불구하고 민도 엄마의 음탕한 모습에 반응해
엄마의 얼굴을 당겨 자신의 성기를 물게 하고서 엄마의 허리를 잡아 자신에게로 돌리고는
엉덩이 사이로 손을 내려 끈적거리는 액체들로 잔뜩 더러워져 있는 음부를 거칠게 문질렀다.
“ 웁..웁....흐응~~쩝쩝..”
엄마는 민의 거친 손길에 딱딱한 성기를 목구멍 끝까지 삼키고 요란한 소리와 함께 빨면서
엉덩이를 잠시도 가만두지 못하고 아래위로 흔들면서 빙빙 돌리기도 해
마치 성기를 질 속에 넣은 채 남자 위에 올라타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했다.
왜 갑자기 그렇게 하고 싶었을까?
한 번도 특별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엄마의 항문에다
갑자기 손가락을 찔러 넣자 엄마의 모든 동작이 우뚝 멈추었고
잠시 후 엄마의 직장이 민의 손가락을 물고 늘어져 옴찔거리는 게 생생하게 느껴져
민이 손가락을 움직여 벽을 살살 긁었더니
엄마의 코에서 ‘흐응~’하고 비음이 흘러 나오며 엉덩이를 크게 흔들었다.
엄마의 입 놀림이 점점 커짐에 따라 민도 흥분이 높아져갔고
자신의 손가락을 물은 엄마의 항문이 주는 쫄깃함을 만끽하다 조금 빡빡하게 느껴짐에도
민은 손가락을 하나 더 넣어 항문을 괴롭히며 엄마가 통증에 이마를 찌푸리면서도
음부에서 물이 흘러 넘치고 숨소리가 가빠지는 걸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한참 자신의 기둥을 타고 얼굴을 오르내리던 엄마를 붙들고 일으켜 세우자
엄마는 기다렸다는 듯이 민의 손가락을 항문에 담고 있는 건 아랑곳하지 않고
테이블 위에 엎드려 마치 민에게 엉덩이를 바치기라도 한다는 것처럼 내밀었다.
항문에 박혀 있던 손가락을 빼내고 서서히 오므라드는 갈색의 귀여운 항문을 보며
민은 자신의 성기를 엄마의 엉덩이 사이로 가져가 애액으로 흥건한 음부를 문지르고는
뜨거운 구멍 속으로 밀어 넣다가 멈추고서 다시 빼내 항문을 살짝 건드려보자
엄마의 엉덩이가 움찔하고 힘이 들어가면서도 엄마는 예상하고 있었던지
돌아보거나 피하지를 않고 테이블에 상체를 붙인 채 숨을 죽이고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망설이던 민이 천천히 힘을 주어 밀기 시작하자 문을 열어주지 않고
성기가 휘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까지 버티던 항문이
어느 순간 살짝 열리는 느낌이 들더니 쑥하고 귀두를 삼켜 버리자
엄마의 입에서 ‘끙~’하고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며
항문의 괄약근이 민의 성기를 잘라낼 것처럼 아프게 조여 왔다.
“ 엄마...참을 수 있겠어? 아프지 않아?”
“ 끄~응...괜찮아...아파도 좋으니까 더해줘...”
엄마의 목덜미에 땀이 맺히고 테이블 위에 놓여진 손이 주먹을 꼭 쥐고 있는 걸 보면
분명히 상당히 고통스러울 텐데도 엄마는 계속해줄 것을 이야기했고
민은 엄마의 말투에서 진정임을 알 수 있었다.
급격한 감정의 동요는 성욕의 상승을 가져 오기에
여자가 울거나 공포를 느낀 후에는 남자의 유혹에 쉽게 넘어 온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것도 같다는 생각을 하며
민은 엄마는 그렇다 치더라도 지금 기괴한 욕구를 느끼는 자신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하는
항문에 성기를 꽂아 넣고 있는 상태에서 하기에는 좀 철학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엄마가 ‘악~’하고 날카롭게 지르는 비명도 무시하고 과격하게 성기를 끝까지 찔러 넣었다.
엄마의 직장 안은 질 안과는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질처럼 작은 주름과 부드러운 근육이 성기를 감싸 안고 애무해오는 그런 섬세함 대신에
매끄럽고 얇은 벽으로 바짝 조여와서 엄마의 하체 움직임이나 숨을 내쉬는 순간 하나까지도
직장 너머의 그 작은 진동들이 선명하게 전달되어 오는 점이 신선한 쾌감을 주었다.
너무나 좁은 구멍과 매끄럽지만 건조한 벽으로 인해 처음에는 움직이기조차 힘들었지만
여전히 끙끙대며 억지로 고통을 참는 엄마를 무시하고 움직인 결과
항문이 조금 느슨해지고 민의 성기 끝에서 흘러 나온 액이 윤활유 역할을 해주어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제법 허리를 부드럽게 흔들며 성기를 출입시킬 수 있었다.
“ 헉..헉...엄마 아직도 아파? 보지에다 할까?”
“ 아흑~~아니야...좋아..그냥 똥꼬에다 해줘...
내 똥구멍을 찢어 버려...네 좆물을 엄마 배속에 싸버려...아아~~”
엄마는 민에게 처음으로 ‘좆물’이라는 말까지 내뱉으며 엉덩이를 뒤로 밀어 부치고
언제부턴가 자신의 손으로 스스로 음부를 애무하며 쾌감을 높이려 애쓰고 있었다.
민은 엄마의 말에 정말 항문을 찢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하고 빠르게 엄마의 엉덩이에 부딪쳐가면서
엄마의 가는 허리를 두 손으로 쥐고는 테이블 위로 꽉 눌러 엄마가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자
팔이 자신의 몸 아래에 깔린 채 엄마는 손목을 움직여 스스로 음핵을 비비며 신음소리를 냈다.
“ 아악~민아~민아~나...아~~찢어져...뜨거워..뱃속이 뜨거워...아아~~”
엄마의 반쯤 정신이 나간 것 같은 횡설수설을 들으며 민은 참았던 사정이 시작되자
자신의 치골을 엉덩이에 바짝 밀어 부치고는 등에 엎어져 엄마의 어깨를 이빨로 깨물며
엄마의 항문 속에 들어가 있는 자신의 성기를 조금이라도 더 집어넣으려는 것처럼
위에서 아래로 엄마의 몸을 테이블에다 짓뭉개고 있었다.
“ 아흑~~흑흑..흑....민아..민....아흐흑~~”
아직도 엄마는 작아져 가는 민의 성기를 항문에다 끼운 채
민의 몸 아래에서 자신의 보지구멍에다 손가락을 넣고서
손목을 비틀어 돌리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민에게 쾌감을 호소했다.
민이 엄마에게서 몸을 떼어내자 ‘뽕~’하고 작게 코르크 마개가 빠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나더니
민의 성기가 빠져나간 자리로 뻐끔하게 열려있던 엄마의 항문이 천천히 오므라들면서
민의 정액을 아래쪽 음부로 흘려 내렸다.
“ 엄마...괜찮아?...일어날 수 있겠어?”
“ 흐~응...민아...조금만...조금만 기다려줘...나...지금 몸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서...”
“ 미안해, 엄마...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나 봐...그대로 있어 엄마...”
민은 격렬했던 감정에서 벗어나자 완전히 탈진해버린 것 같은 엄마의 모습에
죄책감이 느껴져 엄마를 안아 조심스럽게 소파에 눕히고서
물수건으로 엄마의 몸을 닦아 깨끗이 하고는 주머니에서 팬티를 꺼내 입혔다.
그리고서 엄마의 머리를 자신의 허벅지에 올려 놓고는
눈을 감고 누운 엄마의 얼굴을 부드러운 손길로 쓰다듬고 입술을 만지자
엄마가 천천히 눈을 뜨고서 따뜻한 눈길로 민을 올려다 보았다.
“ 엄마? 어때? 조금 나아진 것 같아?”
“ 네~~”
“ 엄마???”
“ 으..응...나도 모르게 저절로 튀어 나왔네...”
“ 아효~~난 또~~..깜짝 놀랐잖아?...”
“ 미안...그냥 무심결에...놀랬어?”
“ 아니..괜찮아..갑자기 엄마가 존댓말을 하니깐...아직 정신이 덜 돌아왔나 해서...
그래서...이젠 괜찮아? 일어설 수 있겠어? ”
“ 응...조금만 잡아주면 괜찮을 것 같아...그냥 무릎에 힘이 좀 없을 뿐이야...”
“ 알았어...잠시만 여기 있어...나가서 계산하고 택시를 대기시켜 놓으라고 할 테니까...”
“ 응...알았어...”
민은 뒷마무리를 하고 엄마를 부축해서 나오다가 아까 룸으로 들어왔던 젊은 남자가
복도 모퉁이에 서서 지켜보고 있는 걸 알고 가볍게 눈인사를 하고는 지나쳐 가는 데
그 남자의 눈길이 엄마의 엉덩이에 박혀 떨어지질 않는 걸 보고서
엄마의 성적 매력에 휘둘리는 자신이 이상한 게 아니라는 걸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민은 나오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타고 일산까지 웃돈을 주기로 하고
차를 출발시킨 후 엄마를 자신의 허벅지를 베고 눕게 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아까 엄마가 했던 말을 다시 떠올리고는
무거운 마음에 침묵에 빠져 들어갔고
엄마는 그런 민을 올려다보고 작게 한숨을 쉰 뒤
조심스레 손을 뻗어 바지 위로 민의 성기를 만지작거리며 눈을 감았다.
민도 피곤함이 몰려 들어 눈을 감고 머리를 뒤로 기댈 때
언뜻 엄마의 음부 냄새를 맡은 것도 같다는 생각을 하며 서서히 잠에 빠져들었다.
8-2 장
집에 돌아와 씻은 후 엄마와 둘이 거실 소파에 마주 앉고 보니 어느새 12시가 넘어있었다.
민은 비록 회사로 보면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때이기는 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내일 늦게 출근하든지 정 필요하면 하루 결근까지 생각하고
느긋하게 엄마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을 했다.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엄마가 했던 말을 생각하며
만일 엄마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잠시 고민해보고는
고민했다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었다고 바로 결론을 내려버렸다.
민의 생각에 엄마가 정말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았을 리도 없지만
만약 그렇다고 한다고 해도 민은 아버지께는 미안하지만
당연히 엄마를 용서하고 모든 것을 묻어 버릴 것이었다.
이미 돌아가시고 안 계신 아버지와 세상에 단 하나 남은 혈육이자 어머니 그리고 연인인 엄마를
양 손에 들고 무게 추를 달아본다는 자체가 애당초 우스운 일이었다.
이제 남은 건 엄마를 자칫 자책감으로 빠지지 않게 유도하면서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 엄마~~”
“ 으..응?”
민이 부르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대답하는 엄마를 보며
민은 터져 나오는 한숨과 함께 벌써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 엄마 뭐 좀 안 마실래?..부드럽게 마시게 와인이나 아니면 꼬냑 한 잔 어때?...
나는 한 잔 할까 하는데...”
“ 으응~~그러면 난 꼬냑이나 한 잔 주렴...그게 나을 것 같아...”
민은 간단한 견과류 안주를 꺼내 그릇에 담고 꼬냑 두 잔을 잔에 따라 들고서
거실로 돌아와 테이블 위에 내려 놓고는 엄마에게 말했다.
“ 엄마..내 옆으로 와...아니 내가 그리 갈게...”
“ 응..그래...”
나란히 소파에 붙어 앉아 가볍게 잔을 부딪치고는
잠시 맛을 본 후 한 숨에 잔을 비운 두 사람은
맞닿은 몸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을 잠시 음미하며 침묵을 유지하다
서로의 눈을 마주보고는 이야기를 꺼낼 시간이 되었음을 알았다.
“ 민아~~”
“ 응..엄마...얘기해 봐...걱정하지 말고...”
민은 불안해하는 엄마의 손을 꼭 잡아 주고는 엄마를 안심시키려 애를 썼다.
“ 그러니까..그게 네 아빠가....흑..흑...”
“ 엄마...”
말을 꺼내자마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는 엄마를 보고
민은 엄마를 안고 열이 올라 뜨거운 엄마의 말랑거리는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고는 부드럽게 키스를 해 나가기 시작했다.
엄마의 입이 열리면서 혀가 주저하듯이 조심스럽게 나와 민의 입 속으로 들어오자
민은 너무 강하지 않게 빨면서 엄마의 가슴에 손을 올려 옷 위로 부드럽게 쓰다듬다가
입술을 떼어내고 엄마를 자신의 가슴에 기대어 안기게 하고는
엄마의 옷 속으로 손을 넣어 젖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면서 입을 열었다.
“ 엄마..내 말 잘 들어봐...응?”
“ 응..민아..훌쩍~”
“ 엄마...지금 엄마가 느끼고 있는 따뜻한 내 체온과 엄마의 가슴을 만지고 있는 내 손
그리고 엄마의 코에 맡아지는 내 냄새....
이 모든 건 엄마와 나 둘 중에 하나가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히 엄마 곁에 머물 거야..
어때? 아직도 걱정이 되고 겁이 나?...”
“ 흡...민아...고마워~~이제는 안 떨려...”
“ 응...내가 있을 자리는 항상 엄마의 옆이야...알았지?”
“ 응...그리고 내가 있을 자리도 여기고....”
“ 맞아 엄마....자~~이제 편안하게 이야기해봐...
아버지는 잊고 그냥 엄마가 기억하고 있는 추억이라 생각하면서....”
엄마는 민의 가슴에 기대어 자신의 젖가슴을 주무르는 민의 손길에 편안함을 느끼며 과거를 기억해 나갔다.
과거의 어느 날(엄마의 기억)
『 미희는 남편에게서 온 전화를 받고 남편의 책상 위에서 그 책을 찾아 서류 봉투에 넣고는
민이 학교에서 오기 전에 다녀오기 위해 대문을 잠그고서 종종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 미희야~~”
갑자기 뒤에서 들려온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남자의 목소리가
왠지 귀에 익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선 미희는
깜짝 놀라 손에 든 봉투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 오...오빠?”
“ 그래.....쯧쯧...하고 있는 꼴 하고는.....기껏 이러려고...그 딴 놈과..”
“ 오빠~!!! 그만하세요...십여 년 만에 만난 첫마디가 그 소리에요?...
계속 그럴 거면 그냥 돌아가요...지금껏 안 보고도 잘만 살았는데....”
“ 너!!!.....흐음.....그래..그만하자....”
“ ...그런데 어쩐 일이에요?....”
“ 넌..어째 잠시 들어오란 소리도 없냐? 어디 나가던 길이냐?”
“ 아~미안해요...좀 놀라서...그이가 놔두고 나간 게 있어서 가져다 달랬는데 좀 있다 가도 되요...”
미희가 허둥거리며 바닥에 떨어진 봉투를 줍다 거꾸로 잡아 미끄러진 책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급하게 주워 들고서 치마에다 먼지를 닦는 모습을 못마땅한 눈으로 보던 미희의 오빠는
언뜻 보이는 책의 표지를 일견하고서 순간 눈을 반짝였다.
“ 오빠...잠깐 앉아 있어요...금방 다녀올 테니...”
“ 그래...”
미희가 대문 밖으로 나가자 미희의 오빠는 마루에 놓인 그 책을 펼쳐 읽어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 그 책 재미있어요?...전 아까 잠깐 봤는데...한 페이지도 못 넘기겠던데......”
“ ..아니..그냥 있길래 잠깐 본거야....”
미희는 가게에서 음료수를 사서 들어오다 오빠가 책을 보고 있는 모습에
예전부터 책 읽는 걸 싫어했던 오빠가 그 사이에 변했나 하는 마음에 물어 보았다.
“ 그런데...정말 갑자기 어쩐 일이에요...아예 찾아오지도 못하게 하고 연락도 없다가....”
“ 언제 못 오게 했다고 그러느냐...네가 돌아오겠다면 언제라도.....”
“ 물론 저 혼자만 말이겠죠?...”
“ 당연하지! 그런 근본도 모르는 놈을 무슨?”
“ ...됐어요..그런 이야긴....그러니까 무슨 일이에요?
지금까지 몇 번이나 물었었지만....”
“ 흠.흠..아버지 환갑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 이야기를 하러 왔다...
말씀은 안 하셔도 널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 저 혼자 오라는 거라면 전 안가요...우리 식구가 다 간다면 몰라도...”
“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니? 십 년 넘어 고생하고도?
이게 네가 원하던 행복이냐?...
이런 판자집 같은 곳에서 거지처럼 사는 게?
넌, 지금이라도 원하기만 하면 공주처럼 살 수 있는 애야...
돌아와라...그냥 그 동안 세상 구경했다 생각하고....
내가 책임지고 뒤처리는 다해주마....
전혀 뒷소문 같은 것 없이 아주 좋은 혼처에 떳떳하게 결혼할 수 있도록 해주마...”
“ 오빠는....어떻게 하나도 안 변했어요?...
그 지독하게 이기적이고 자기 편한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하기야 오빠만이 아니라 다른 식구도 마찬가지지만....
됐어요....그만 돌아가요...
그 이를 버리라구요? 민이를 잊으라구요?...
오빠가 감히....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요?...
다시는 오지 마요...연락도 말고...
이제는 우리를 받아 준다고 해도 제가 싫어요....
혹시나 기대했는데 이젠 마지막 희망도 버렸어요....
오빠는 우리 민이를 한 번 본 적도 없죠? 피붙이 인데도?...”
“ 피붙이? 난 그런 씨앗을 내 조카로 둔 적 없다....
천박한 피가 흐르는 그런 녀석이 감히 어딜...흥~”
“ ...어서 가요..내 눈 앞에서 사라져요...배웅은 안 할게요...
앞으로도 다시 볼일은 없을 거 같네요...”
“ 크음~~그래 어디 얼마나 잘 사는지 두고 보마....
나중에 후회해도 그땐 늦을 거다...”
미희는 그렇게 오빠가 가버리고 나서 마루에 주저 앉아 한참을 울어야만 했다. 』
“ 휴~~그렇게 된 거야....난 그저께 그 책을 볼 때까진 까맣게 잊고 있었어...
그런데 그걸 보고서야 기억이 난 거야...
그 때 내가 봉투를 떨어뜨리지만 않았다면....
아니 가게를 간다고 자리를 비우지만 않았어도.....
아니...그전에 모든 일이 나 때문이지....
나만 아니었어도 네 아빠가 그렇게 되지는....흑...”
“ 엄마..그만해...역시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엄마는 자책을 하는 거였네....”
“ 아냐..민아...그건 나 때문에...”
“ 엄마 그만....더 이상 그러면 정말 화낼 거야...”
“ 으.응”
민이 강한 어조로 이야기하자 풀이 죽어 말 잘 듣는 아이처럼 엄마는 고분고분하게 대답을 했다.
민은 엄마의 가슴을 계속 만지면서 엄마에게 몇 가지 질문들을 더 해보고는
외삼촌은 아버지가 엄마의 가정교사로 들어왔을 때부터 싫어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외할아버지는 명문대 출신에 다선 국회의원 이었고 집안의 종형제들도 그럭저럭 체면 유지는 했는데
외할머니가 외동에 장손이라고 너무 위해서인지 유독 외삼촌만은 어려서부터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돈을 펑펑 쓰고 다니며 여자문제로 속을 썩이다 돈과 외할아버지의 인맥으로 대학을 겨우 턱걸이 했으니
고학을 하면서도 명문대에 다니는 동갑내기인 아버지와는 당연히 비교가 되어 더더욱 싫어했다고 한다.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니 외할아버지는 여당에서도 중진의원으로 아주 영향력이 큰 사람이었고
국회에서도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활동을 오래 했었다는 이야기에
외삼촌이 안기부 쪽에 연줄을 넣었으리라는 건 쉽게 추측할 수 있었다.
“ 저..민아~~”
“ 왜? 엄마?”
엄마는 여전히 민에게 안겨 가슴을 맡긴 채 조심스럽게 민을 불렀다.
민은 엄마가 말하지 않아도 엄마의 심정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비록 아버지가 외삼촌의 모함으로 그렇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외삼촌에게 목숨으로 갚으라고 할 수 도 없는 문제였고
더더군다나 나에겐 별로 피붙이라는 감정이 없었지만
엄마에겐 아무리 사이가 나쁘고 오랜 시간 서로 연락을 하지 않아 더욱 멀어졌다지만
한배에서 태어난 피를 나눈 형제라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물론 엄마가 나서서 외삼촌을 변호할 일이야 절대 없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하는 일에 무조건 뒤에서 박수를 치며 동조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 엄마...엄마가 걱정하는 건 알겠는데...
이제 이 문제는 내게 맡기고 오늘 부로 엄마는 깨끗이 잊어버리기로 해...
외삼촌 문제 뿐만이 아니라 아버지의 죽음에 관련된 모든 걸...어때?”
“ 하지만 그래도....엄마는...”
“ 엄마..찬 아저씨 문제는 그걸로 매듭지었으니 끝났고
이제는 외삼촌의 문젠데 이건 엄마가 끼어들기도 힘들고 끼어들어서도 안돼....
엄마가 걱정하는 건 알겠는데 그건 걱정하지마....
눈에는 눈 이에는 이....그런 무지막지한 너 죽고 나 죽자 하는 바보짓은 안 할 테니...”
“ 후~~그래? 그러면 다행이고...
사실 네 외갓집을 상대로 뭔가를 하기에는 너무 벅차...그건 내가 잘 알아...
전화 몇 통이면 검,경찰의 고위 관계자를 움직일 수 있는 정도야....
엄마는 걱정했는데...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니..정말 고마워...
엄마는 너를 믿고 이젠 신경 안 쓸게....
대신 한 가지만 약속해 줄래?”
“ 뭔데? 엄마...”
“ 응..네가 하는 일이 양심에 거리끼는 일이 아닐 것....
그리고 행하기 전에 엄마를 위해 한 번만 더 생각해 줄 것....이것만 약속해줘...”
“ 알았어..엄마...약속할게....”
“ 고마워...민아...”
“ 아니야..당연한 건데...뭘....엄마가 날 믿어준다니 내가 고맙지 뭘....
그런데 난..엄마가 그렇게 대단한 집안의 공주님인 줄은 몰랐어....”
“ 아이 참~~공주는 무슨....”
“ 아니야...그런데 우리 아버지는 무슨 재주로 공주님을 낚아챈 거야?
흠...혹시 목욕하고 있는 걸 덮친 거야?”
“ 뭐야?...요 녀석이 못하는 소리가 없어?
흥...네 아빠가 얼마나 잘났는데..엄마가 먼저 반했는데..뭘...”
“ 우와~~흠...그리고 할아버지를 닮았을 테니 아마 엄마를 흐물흐물하게 녹였겠지?..흐흐..”
“ 뭐..뭐야?..너~~”
엄마가 얼굴을 붉히며 민의 품을 벗어나려 했지만 놓아 주지 않고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더듬자
속옷을 입지 않은 엄마의 하체는 민의 손에 바로 음부를 열어주어 이야기에 자극을 받았던지
이미 축축해져 있었던 걸 들켜 엄마가 민에게 변명의 여지가 없게 만들었다.
민이 엄마를 자신의 무릎 위에 오줌을 뉘듯이 앉히고는 축축한 가랑이 사이를 만지며
엄마의 귓가에 소근소근 말을 하자 엄마는 간지러운지 부르르 떨며 잔 소름을 일으켰다.
“ 엄마...엄마 보지가 이렇게 음란하게 물을 줄줄 흘리는 건 누구 때문이야?...
할아버지의 그 큰 자지? 아니면 찬 아저씨가 엄마 보지를 뚫어 주던 걸 아직 못 잊는 거야?..
그것도 아니면 저번에 안마 받던 사람한테 박혀서 오줌 쌌다더니....
맞다...아까 전에 술집에서 뒤로 당할 때도 오줌을 질질 쌌었지....”
“ 미..민아...아흑~~”
민은 이제 큰 고비를 넘기고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엄마의 마음 속에 찌꺼기를 완전히 걷어내 버릴 마음에
엄마를 아주 흥분하게 만들 생각으로 음란한 대화를 하기 시작하자
역시나 엄마는 청각적 자극에 약한 건지 금새 달아올라 민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8-3 장
엄마의 가게는 그냥 하던 대로 유지해 나가기로 해 찬 아저씨와의 문제가 조금 신경 쓰였지만
민의 의도가 꽤나 효과가 있었는지 엄마는 민이 만들어준 두 번의 특별한 경험 이후로
찬 아저씨에 대해 그렇게 연연해 하지 않고 정말 오래된 친구나 좋은 이웃 정도로 여기는 것 같아서
찬 아저씨가 다시 접근을 시도해도 몇 번의 관계를 즐기는 정도는 몰라도
전처럼 어느 정도의 소속감을 느끼는 사귐은 힘들어 보여
민도 찬 아저씨의 일은 엄마에게 맡기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외삼촌의 경우는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해야 할지 정말 막막하기만 했다.
이건 법이나 폭력으로 해결할 문제도 아니고 어디를 찔러서 어느 정도의 타격을 주어야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되면서도 엄마에게 약속한 양심에 찔리지도 않고
지나친 복수로 같이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지 않을 수 있을 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그렇다고 넋 놓고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어서 저번에 일을 맡겼던 사람에게 다시 부탁을 했지만
그 사람 역시 기한이나 범위 그리고 방향 등에 대한 아무런 기준도 잡아주지 않고
단순히 약점이 될만한 모든 것을 파악해달라는 주문에 황당해하다
결국 그나마 한참을 의논해 개인 대 개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점
특히나 여자, 금전, 도박, 약물 같은 쪽을 중점으로 캔다는 것으로 범위를 좁힐 수 있었다.
기간은 성과가 보일 때까지로 정해서 주급으로 매주마다 기본 수수료를 선불지급하고
기타 비용은 별도로 영수증과 명세서를 첨부해서 청구하면 후불지급하며
그때 그때의 성과에 따라 추가로 성과급을 지불하는 계약을 했다.
어차피 단 기간에 끝날 일은 아니라는 생각에 성과가 보일 때까지는 일단 잊기로 하고
당장에 처리해야 하는 한 동안 소홀했던 회사 일에 매달렸다.
민은 자신이 한 동안 신경을 못 썼었음에도 어느새 중고 핸드폰에까지 영역이 넓어진 회사를 보며
사람들이 이야기하던 처음에 목돈을 만들기가 힘이 들지만 일단 어느 정도의 규모를 넘어서면
그때부터는 돈이라는 녀석이 스스로 알아서 움직여 금방금방 불어난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떳떳하지 못한 일임에도 장당 몇 백 원 마진을 남기려고 도서상품권 장사를 하던 게 어제일 같은데
불과 2년이 안된 시간에 백억 원대 자산가가 되어 자신이 별로 원치 않았음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전도 유망한 젊은 벤쳐기업가로 알려져서
여기저기서 초청장도 오고 기관에서 무슨 수출 공로패와 함께 정부의 지원자금을 안겨다 주기도 했다.
강남의 제법 유명하다는 중매쟁이가 번번히 찾아와서 귀찮게 하는 걸 겪으면서
자신이 돈을 벌긴 벌었다는 걸 엉뚱한 일로 확인하게 된데 씁쓸한 웃음이 나기도 했다.
웃자고 한 중매쟁이 얘기에 기가 팍 죽은 연희를 다시 웃게 만드는 데 진땀을 뺀 민은
가벼운 자신의 입을 원망하면서도 사랑스럽기만 한 연희에게 새록새록 정이 솟아나는 걸 느끼고
작은 새처럼 파드득거리는 연희를 꼭 끌어안고 놓아주지를 않았다.
“ 오빠~~오빠~~나 숨 막혀”
“ 하하...우리 연희는 왜 이리 귀엽고 예쁠까?...
연희가 숨막히는 걸 알겠는데도 오빠는 계속 안고 있으면 좋겠는데 어쩌지..?”
“ 히~잉...그러면 딱 5분만 더 안아..알았지?...
나 정말 숨 막히고 덥단 말이야...
지금 속옷까지 축축해...”
“ 호~..그래?”
“ 앗~!!!..아니야..정말 아니야...내가 잘못 말한 거야...오빠앙~~제발...”
민의 음흉한 눈빛과 거칠어진 숨소리를 알아채고 연희는 위험을 느낀 건지
버둥거리며 자신의 말을 철회하려 했지만 이미 덫에 걸린 토끼와 같은 신세여서
치마 밑으로 거침 없이 파고드는 민의 손을 막으려 시도해보다 곧 포기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혹시나 누가 오지를 않나 확인하면서 민에게 자신의 하체를 맡겼다.
이미 주위는 캄캄하게 어두워지고 가로등에서 떨어진 곳이라
가까이 오지 않는 이상 벤치에 앉은 두 사람이 무슨 짓을 하는 지 알 수 있을 리가 없었지만
그래도 사람의 심리가 불안함을 느끼게 해 오히려 민에게는 짜릿한 스릴을 주었다.
이제는 눈을 감고 그리라고 해도 그릴 수 있을 정도로 민의 손에 익숙해진(거의 매일 만져댔으니...)
연희의 음부를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더듬자 성감이 아주 예민한 연희는
언제나처럼 가는 휘파람 같은 숨소리를 내며 팬티를 적셔버리고
젖은 팬티를 벗겨내는 민의 손길에 얌전하게 다리를 교대로 들어주었다.
“ 아앙~오빠...”
“ 좋아? 연희야?”
벌거벗은 치마 속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가르며 비벼대는 민으로 인해
연희는 엉덩이를 쉴새 없이 꿈틀거리며 하염없이 물을 쏟아내고
뜨거운 숨소리를 내뱉느라 민의 물음에 대답조차 벅차하고 있었다.
“ 아흑~~좋아 오빠~~사랑해..”
“ 응...나도 사랑해 연희야...
이제 오빠 무릎 위로 올라와볼래?”
“ 아아~오빠...누가 올까 불안해...차 안으로 가면 안돼?”
“ 자자..괜찮아...여기는 지금 시간에 누가 올 리도 없고...
온다고 해도 치마로 가려서 안보여...
빨리~~네가 직접 잡고 넣어봐..”
“ 아흑~~오빠는 좀..변태..같아....늘 이상한 것만 시키고...아잉~”
“ 흐흐...오빤 변태가 맞아...연희만 보면 사랑 안하고는 못 견디는 변태...
오빠가 변태라서 싫어?”
“ 아니야...절대 그런 거...내가 오빠를 얼마나 사랑하는 데...아흑~~”
연희는 민의 말에 고개를 세차게 좌우로 흔들고는
자신의 말이 미안하기라도 했던지 손을 내려 민의 바지를 열고 성기를 꺼내어
자신의 구멍에 맞추고 급하게 주저앉아 민의 목을 안으며 신음소리를 내었다.
여전히 처음 때처럼 좁고 찰진 연희의 질 속이 민의 굵은 기둥을 뜨겁게 감싸 안으며 강한 조임을 보여오고
민의 구슬주머니까지 흥건하게 적시며 끈적하니 사랑의 눈물을 흘려내었다.
연희의 허리는 요동을 치며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민의 허리에 다리를 올려 감고는
연희의 허리가 꺾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로 뒤로 크게 몸을 젖히는 순간
연희의 질이 성기를 아프게 조여오며 경련을 일으켜 절정의 순간을 알려주었고
곧 덩달아 민에게서 정액을 짜내기 시작했다.
아직도 무릎 위에 앉아 민의 가슴에 기대어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는 연희의 치마 속으로
탱탱한 엉덩이를 두 손으로 쥐고서 그 탄력을 음미하며 민이 연희에게 속삭였다.
“ 어때? 밖에서 하니 더 짜릿하고 좋았지?”
“ 하~아...좋기는 한데...그래도...창피해...”
“ 뭐가 창피해...보는 사람은 오빠뿐인데....
자...오빠한테 수고했습니다 하고 뽀뽀해야지...”
“ 아이 참~..내가 뭔 앤가?...만날 애기 취급만 하고...쪽~~”
민의 애정 어린 말에 연희는 투덜거리면서도 말과는 달리 기쁜 기색으로 민의 입술에 달려들어 도장을 찍고
다시 민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는 정사 후의 나른함과 연인의 품에 안긴 행복을 만끽하고 있었다.
“ 연희야...운전은 잘 배우고 있어?”
“ 응...나더러 빨리 배운데...”
“ 그래...그럼 곧 선물을 받을 수 있겠네?
그리고 강사가 엉뚱한 짓 하는지 늘 조심하고~~”
“ 응~걱정 마...나 학원갈 때는 일부러 준비한 바지와 윗도리를 입어...
헤헤~~나 잘했지?”
“ 하하..역시 우리 연희는 오빠 말을 잘 들어...최고야...쪽~~”
“ 웅~~오빠가 좋아하니까 나도 기뻐~~”
“ 참, 연희야 우리 저번에 이야기했던 여행 말이야...”
“ 응..오빠...”
“ 둘만 가기로 했던 것...조금만 계획을 바꾸면 안될까?...너한텐 미안하지만...”
“ 으응~~무슨 말인지 알아..저번에 내가 이야기한 것 때문에...
어머님이랑 윗층 사장님이랑 헤어진 거지?..맞지?”
“ 응..너도 알고 있었구나....하기야 늘 보는데 당장 눈치챘겠지....
그래서 엄마도 모시고 같이 갔으면 해서...혼자 두기가 좀 그래...미안해...”
“ 아니야..오빠..그러자...
안 그래도 그 이야기 내가 먼저 하려고 했는데...
오빠한테 점수 딸 기회를 놓쳤네...아깝다...헤헤....”
“ 아우~~요 귀염둥이...”
“ 어머..오빠?”
민이 연희를 안고 키스를 하는 순간 연희의 속에서
반쯤 시들었던 성기가 다시 서서히 힘을 찾는 느낌에
연희는 놀람 반 기쁨 반인 탄성을 지르고는
뜨거운 숨소리를 내며 민의 혀에 매달려 열심히 빨기 시작했다.
사실 민이 연희에게 말한 것과는 달리 엄마의 상태는 아주 양호했지만
민은 엄마도 연희도 다른 누군가에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기에
평생을 세 사람이 같이 하기 위해서는 미리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는 걸 절감하고 있어서
조금 이른 감은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연희에게 뭔가 계기를 주어
벽을 조금 허물 생각으로 일단 여행이라는 조금은 풀린 분위기를 만들어 보기로 한 것이다.
민은 오후에 사무실에 앉아 연희와 엄마와 여행 갔을 때의 일정을 계획하며 시간을 보내다
여러 행사에서 자주 마주치다 보니 비슷한 연배들끼리 친해져
주변으로부터 한참 뜨는 젊은 벤쳐기업가들의 모임으로 불려지게 된 친구들 중 한 명이
전화를 걸어와 멤버들 사이에 유행하는 신인 탤런트 애인을 두지 않겠냐는 말에
농담쯤으로 치부하며 넘기려 하자 구체적인 방법과 유지 비용까지 언급하면서
이런 것도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일종의 자기 홍보라며 한 번 생각해 보라고 충고하는 말을 흘려들은 뒤
외삼촌 일을 맡긴 사람으로부터 간략한 설명을 함께 넘겨 받은 몇 장의 사진을 책상 위에 늘어 놓은 채
그 사진들 중 한 장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