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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70) 4성문에서의 전투 공성전 (1/2)

폭약이 터지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농성을 하기로 결정하고, 절대로 다가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로니아의 전술에 의해, 샤스라하르들의 다리가 멈춰졌다.

「이래선 솔직히……정공법으론 어려운듯합니다만……」

4문때처럼, 리세와 마리스가 정찰을 강행했지만, 심상하지 않은 화약 병기의 총탄 세례때문에 포기해야만 했다.

「저런식으로 성벽위에서 조준사격을 하니……다가갈수도 없군요……」

투창이나 활과 화살이라면 피하거나 방어하는게 그래도 되지만, 총알이나 폭탄급이 되면, 인간의 능력으로 어찌하기엔 한계가 생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쪽이 불리해집니다. 지금은 저 사람 한명뿐이지만, 마검대공 마류조와나 안·미사등이 돌아오면 전황이 바로 기울지도 모릅니다.

적의 수가 줄어든 지금이 기회입니다만……」

샤론은 샤스라하르 옆에서 고민 섞인 말을 내뱉는다.

「4문을 돌파해 마을 안쪽에 들어온 이상, 바니족의 도움도 받을수 없지.

이제부터는 자력으로 돌파해야 하는데」

3문의 대문을 노려보며, 기사장 스테아가 한숨을 쉰다.

「……라그라질, 제게 마력을 부여해 주십시오. 돌파구를 만들겠습니다」

성기사 베나가 그렇게 말하며, 각오를 다진다.

「베나……. 안돼, 설령 너라 해도……저 포탄 세례를 살아서 돌파하진 못해……」

그녀의 힘을 잘 아는 샤스라하르이기 때문에 더 잘 알 수 있었다.

이 압도적인 벽을.

넘을 수 없는 요충지를.

「모두가 마력을 부여받은 뒤, 흩어저셔 덤빈다면……하지만, 그렇게 해도 희생자가 분명 나올텐데……」

고통스러운 듯한 샤론의 목소리.

라그라질은 그 모습을, 온화한 미소로 지켜보고 있었다.

「……저기 라크시. 너 알고 있었지? 3에서 농성을 하는 아이나 여기서 기절해 있는 아이가 안의 동료로 된거」

등을 향해 말을 건다.

움찔움찔 얼굴을 움직여, 양팔로 언니의 목을 감싸고 있던 라크시가 입을 연다.

「응……」

긍정의 의미가 담긴 어린 목소리.

「어라? 솔직하게 말해주네. 여기 오기전에 말 안해준건 왜야?」

「안 물어본데다가……. 그리고 저녀석들 별로 안 강한걸」

자매의 대화가 밀착 상태에서 계속 이어진다.

「그건 널 기준으로 한거 잖아……. 뭐, 그렇지만 방심했네……라고 할까 나한테도 착오가 있었구나. 너만 쓰러뜨리면 마을은 먹은거나 다름 없다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끈질기게 나오다니, 계획에 문제가 생길지도……」

혀를 차는 듯한 표정으로 말하는 언니를 향해, 여동생은 놀란 표정을 짓는다.

「계획……?」

「……아무것도 아냐. 입다물고 자고 있어. 언니 방해 하면 던져버릴꺼야」

속삭여진 말에, 라크시는 끙 하고 얼굴을 찡그리곤 다시 언니의 목덜미에 얼굴을 대고 입을 다물었다.

전황은, 교착상태였다.





3문의 위.

로니아는 샤스라하르들을 내려다보며, 날카로운 시선을 보낸다.

「경계를 게을리하지마. 한 걸음이라도 문에 다가오면 일제 사격으로 대응해.

어떻게 해서든, 마류조와가 돌아올 때까지 문을 지킨다」

로니아가 만든 병기를 들고 있는 천병들에게 명령한다.

「괜찮아. 내가 만든 병기가 있는 이상, 농성전은 절대적으로 이쪽이 유리해.

설령 저들이 개인레벨에서 우수하다 할지라도, 숫자로 압도하면 뒤지진 않아」

제옴트와의 전쟁에서 로니아는 로크사스군 아린령의 기술 장교로 참전했다.

오래동안 물려받은 조상들에게서 계승한 장치기술을 이용한 기술개발.

마도에 의지하지 않고, 순수하게 사람의 능력으로 개발된 힘.

스피아칸트가 패배하고, 리베르란트가 굴복하고, 카라일이 붕괴된 후에도, 로크사스는 끝까지 제옴트에 대항했다.

그 원동력은, 마검대공 마류조와의 카리스마와 로니아가 개발한 신기술이었다.

소총은 기병을 구멍냈고, 폭약은 마도사를 불태웠다.

로크사스는 마류조와를 중심으로 모였고, 로니아의 기술로 강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수도 없었다.

대륙의 거의 중앙에 위치한 제옴트와 동쪽끝 변경 국가들이 모여 생긴 로크사스는 너무나도 멀었다.

동맹인 제국들이 차례대로 망해서 합병되더니, 결국 주변이 모두 적으로 둘러싸이고 나서야 로크사스가 싸울 차례가 온 것이다.

물론, 카라일에도, 리베르란트에도, 리네미아에도 원정 부대를 보냈지만, 지리점 이점도 없고, 병기에 필요한 보급도 불충분한 상태였기에, 로니아가 만든 연속 쇠뇌포나 대포가 제 성능을 낼수가 없었다.

지배 지역에서 연달아 투입되는 제옴트의 막강한 전력에, 마류조와의 마검은 부러졌고, 로니아의 병기의 탄약이 다 떨어졌다.

아린령이 함락되던 날이 생각난다.

로크사스 연합군은 평지의 전투에 졌고, 우두머리인 마류조와는 붙잡혔다.

각 영지의 패잔 부대는 각자의 영지에 돌아가, 제옴트에의 지배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로니아는 그때 지금처럼 성문 위에 올라가, 홀로 장총을 들고 있었다.

자기들 세상인양 성안에 들어오는 제옴트병사 한명 한명의 얼굴을 조준해 속으로 몇번발의 총알을 쏘았다.

그 장총에 총알이 들어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총알은 이전 전투에서 모두 다 써 버렸기에.

그 대신 원한을, 전장에서 죽은 로크사스의 병사들과 그 가족들 원한을 담아 로니아는 장총의 방아쇠를 계속 당겼다.

그 후, 제옴트의 기사단에 붙잡히는 그 순간까지, 성에 들어오는 모든 병사의 얼굴에 원망이라는 이름의 총알을 쏘았다.

「총알이 있어..지금 나한텐...

원한을 풀 수 있는 진짜 총알이..... 분노의 총알이!」

저 아래에 있는 자들이 사실 어떤 이유로 이곳에 쳐들어가 왔는지는 모른다.

저들에게 붙잡힌 시로에도 살아있는듯하고, 특별히 능욕을 받은것 같지도 않다.

어쩌면 그들은 적이라고 단언할수 있는 존재가 아닐지도 모른다.

「일단, 마류조와와 루루. 그리고 안·미사씨가 돌아올 때까지 이곳을 지킨다.

돌아오면 시로에를 되찾는다. 그 뿐!」



어도운 지하실에, 천박한 웃음소리가 울려퍼진다.

방의 중심엔, 공중에 매달린채, 옷이 벗겨진 이 마을의 지배자 안·미사의 모습이 보인다.

그녀를 둘러싸듯, 일곱 남자들이 서있고, 고양한 표정으로 절대권력자의 피부를 만지고 있었다.

「히. 부드러워……어딜 만져도 부들부들거려」

「눈처럼 새하얗다고. 피부도 보드라운게 최고야」

「보지도 핑크색으로 빛나고 있어……냄새도 좋아. 아 어서 집어넣고 싶다 」

함부로 피부를 유린하는 남자들의 손때문에, 안·미사는 창백한 얼굴로 비명을 지른다.

「그만두세요……그 이상은……. 멈춰! 찍지 마!」

영상 촬영 결정을 들고 있는 남자가, 안·미사의 얼굴이 정면으로 보이게 서서, 그 표정을 촬영한다.

「자, 그럼 다시 한번 보지와 항문을 찍어놓을까. 이제부터 엉망이 될때니깐, 예쁠때의 모습을 영상으로 확실히 남겨야지」

뒤로 돌아가, 항문 앞에 결정을 내민다.

「히!」

좌우의 남자들이 촬영을 돕기 위해 엉덩이 살을 벌려, 항문이 잘 보이게 한다.

「응―. 아름답긴 하지만, 확실히 세피아색이야. 역시 안·미사님도 똥을 누는 구나……

나 좀 충격이야」

촬영을 하는 남자가 연극톤으로 한탄하자,

「아니, 아직 모른다고? 일단 아무도 본적이 없잖아? 안·미사님이 똥누는 모습말야.

어쩌면 똥을 안 누는 걸지도 모르고, 반대로 천박하게 뿡뿡 거리면서 낼지도 모르지.

그러니깐, 나중에 확인해보자고?」

그렇게 말한 이단 심문관중 한명은 찬장에 놓인 관장기를 가리켰다.

「오. 그거 좋은데. 이전에 플레어한테 해준걸로 하자고. 바닥에 웅덩이를 만든 플레어의 보지액과 우리들의 소변, 거기에 설사약을 섞어서 만든 특제 관장을」

남자들은 천박하게 웃으며, 지천사의 몸을 만지작거린다.

그리고, 드디어 그 때가 왔다.

「자, 그러면 이제 먹어볼까요. 지천사님의 처녀를」

대표인 남자가, 바지의 안쪽에서 우뚝 솟은 페니스를 꺼내, 안·미사의 가랑이 사이로 이동했다.



『 왜 그러냐? 꼬맹아. 활기가 없지 않는냐, 너답지 않아.

너는 언제나 칵칵 짖으며 라그를 뒤쫒던가, 안에 응석을 부리지 않았는나? 아니면, 오늘은 나랑 놀텐냐? 』

그말이, 라크시의 귀에 들어왔다.

「어……?」

「뭔가요..이 타이밍에, 아버님」

밀착된 라그라질에게도 그 소리는 들렸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아버지……?」

언니의 목소리에 반응해, 라크시도 생각해냈다.

소년과 청년 사이의 목소리.

하르비야니의 목소리.

「어, 어?」

『허허. 예측 못한 일에 약한건 변함없구나 꼬맹아. 머리의 회전을 좀 잘해봐라.

안 그러면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라그에게 질거다 』

그 말에, 라크시는 머리에 피가 솟구치는 걸 느꼈다.

「지지 않았는걸!」

『 거짓말을 하는 구나. 나는 봤다.

라그를 몰아넣은 주제에 쓸데없이 흥분해서 반대로 당하는 모습을—강간되던 모습을』

한 번 솟구친 피가 내려가지 않는다.

「시끄러워 시끄러! 말하지마! 그런 말 하지마!」

약간 희미해졌다곤 해도, 라크시에게 있어, 샤스라하르의 페니스에 처녀를 빼앗기고 맹세를 강요당한 기억은 격렬한 분노로 변해 불타오르고 있었다.

「저기 ……둘다 슬쩍 넘어갈 셈인가 본데, 그 전엔 제가 심한 꼴을 당해거든요? 아버님은 보고있었으면 멈춰어야죠. 앞으로 라크시는 죽는 만큼 반성해, 내게 절대 거역하지 않을 정도로」

라크시의 전투망치와 힐에의해 항문과 성기를 꿰뚫린 라그라질 입장에선, 그 쪽도 씁쓸한 추억이었다.

『크하하하. 허나, 실로 좋은 광경이었지, 내 자랑스런 딸들의 못난 모습말이다.

라그가 엉망진창으로 범하는 지는 모습도, 꼬맹이가 울며 용서해달라고 하던 모습도』

세계의 욕망과 하나된 하르비야니는 모든 종류의 오락에 굶주리고 있다.

근친자의 성행위.

그 또한, 그가 원한 욕망이다.

「쓰레기인 아버지가 있는게 내 인생 가장 큰 불행이네」

「나도야. 이런 건 아버지가 아냐! 난 안 언니만 있으면 되는 걸!」

그 말에, 주변이 웃는 듯했다.

세계에 녹아든 하르비야니가 웃었던 것이다.

『아 그렇지. 여기서 이렇게 너희들과 함께 있을 때가 아니지. 안에게 돌아가야지 』

부친이 내뱉은 그말에, 막내딸이가 반응한다.

「언니한테……무슨일이?」

목을 갸웃거리면서, 라그라질의 목을 더 세게 끌어 앉았다.

『 무슨일이라……』

하르비야니는 다시 한번 말을 멈추고, 진심으로 즐거운듯,

『너희들처럼 될거다 』

「어……?」

라크시는 뭔가 알수가 없었다.

대신 라그라질이 되묻는다.

「우리들처럼이라는건……설마 안이?」

강간을 당한다는 소리일것이다.

하지만, 그걸 목표 삼아 온 샤스라하르는 자기들 근처에서 3문을 노려본채 굳어져 있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말보단 보는게 빠르지. 라그, 내가 말하는 좌표를 마경에 나오게 해라.



그러면 재미난 걸 볼수 있을거다 』

즐거운듯한 하르비야니의 말에 따라, 라그라질은 마력을 내뿜는다.

샤스라하르들에게 들키지 않게, 작은 마경을 자신의 어깨에 만들고 라크시와 함께 그걸 본다.

거기엔,

「어……언니」

「안……. 이놈들은, 이단 심문관인가?」

멍하니 중얼거리는 라크시와 확인을 원하는 라그라질.

그 질문의 대상은 하르비야니가 아닌, 라크시다.

이전부터 이단 심문관들과 어울리던 여동생에게 물어본 것이다.

「어……응. 아마도……그럴거야! 언니가! 어떻해 . 이런거……싫어! 안돼! 언니를 더럽히지 마! 더러운 손으로 만지지마!」

라크시가 외친 비명에, 주변의 인간들이 일제히 뒤를 돌아 보았다.

「라크시. 조용하세요」

「언니가! 강간당해. 라그 언니! 어떻해. 구해야 하는데!」

언니의 말을 무시한체, 라크시는 반쯤 미친듯 외친다.

「라그라질, 라크시에게 무슨일이 생겼습니까?」

샤론이 뒤를 돌아 묻어보면서 다가오자, 라크시는 손을 뻗는다.

「너라도 좋아! 부탁이야! 언니를 구해야해, 구해야 한다고!」

아둥바둥 양손을 움직이며, 무릎에서 아래를 잃어버린 다리로도 발버둥친다.

「라크시……?」

경악스런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고 샤스라하르를 향해 애원 한다.

「부탁이야……내가, 내가 잘못했어……내가 즐길려고 이단 심문관에게 편의를 줬어, 그래서……그래서!」

영상 속, 안·미사는 어딘가의 지하실에 알몸으로 대롱대롱 매달려 남자들의 손으로 만져지고 있었다.

「……무리야. 여기서 궁전까지 아무리 서둘러 날아가도 늦어……. 봐. 이미……삽입을 할려고 하고 있어」

라그라질은 아주 냉정하게 영상을 쳐다보며, 아버지의 기운이 사라진걸 눈치챘다.

「바로 옆에서 볼셈인가요……진짜 진짜 쓰레기네요.. 아버님」

혐오감을 숨길려고도 하지 않은채 단언한 라그라질의 말에, 라크시는 머리를 움켜 쥐었다.

「안돼……안돼……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라그라질의 어깨를 있는 힘껏 내려친다.

이제껏 숨겨온 6 날개를 펼쳐, 장녀를 노려본다.

「전투망치! 돌려줘!」

라크시의 전투망치는 짐덩어리라, 라그라질이 닫혀진 이공간안에 보관하고 있었다.

「……-아하. 과연, 이게 아버님의 책략인가……확실히 피래미같은 인간들의 문은 부술수 있겠는걸」

라그라질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진지 구축의 마술을 펼친다.

「조금 기다려요」

공간에 그림을 그리는듯 만들어지는 라그라질의 이공간 《음궁》.

그 발동을,

「기다릴수 없어!」

라크시는 솟구치는 불길을 눈안에 가득 채운 채 날아올랐다.

양 다리를 잃어버려서, 서서 걷는건 하지 못해도, 6날개를 이용해 하늘을 나르는 건 할 수 있다.

「아 아 아 아 아 아!」

맹렬하게 문 위를 지나갈려는 라크시를 향해, 로니아가 외쳤다.

「온다! 일제 사격!」

연속쇠뇌포와 대포가 불을 뿜고, 장총을 지닌 천병이 일렬로 줄을 서 오른쪽에서 왼쪽순으로 한순간도 빈틈이 생기기 않게 방아쇠를 당기는《연발 장총》이 라크시를 노린다.

「방해, 하지마!」

역천사로서 선천적으로 지닌 싸움의 재능.

그것을 이용해 쇠뇌포를 피하고, 포탄을 피해간다.

몇개의 총알이 몸을 스쳤지만, 라크시는 변함없는 속도로 하늘을 날아간다.

「바보같은. 무리야」

마천사의 요염한 말이 나온 뒤, 공기에 부딪친 것처럼 라크시의 전진이 멈춰졌다.

「왜! 앞으로 갈수가 없는거야!」

비명을 닮은 소리에, 라그라질이 답해준다.

「나와 너에겐 맹세의 쐐기가 박혀있어. 그러니깐, 이곳에 있는 주인님 옆에서, 멋대로 멀어지거나 하는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힌듯한 라크시에게, 라그라질은 맹세의 무거움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불타오느는 눈빛으로 문을 노려본다.

「자. 받으세요. 네가 좋아하는 장난감이야」

마천사는 완성된 《음궁》에서 전투망치를 꺼내, 역천사에게 던진다.

소녀 천사는 그것을 받아, 양손으로 잡은 후, 온몸에서 분노를 내뿜는다.

어린 피부를 기어오르는듯 푸른 핏줄이 피부에 올라온다.

「어머나. 바로 《각성》하는거야. 정말이지 여유가 없는 아이네」

잃어버린 양 다리를 뺀 온몸에 마력을 흘려보내, 육체를 한계까지 강화시킨다.

역천사 라크시가 지닌 유일한 마법.

《각성》

「우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음속의 투척.

전투망치를 혼신의 힘으로 던진다.

목표는 라크시를 노리고 있는 연속쇠뇌포.

「피해!」

로니아의 한순안의 외침에 반응한 일부 천병은 살수 있었다.

그러나 연속쇠뇌포를 조작하고 있던 대다수는, 연속쇠뇌포였던 나무 조각의 파편에 깔려 고기덩어리가 되어버렸다.

「크읏! 대포! 공격해 , 공격해서 떨어뜨려……어」

하늘위를 가리키며 외친 로니아의 얼굴이 갑자기 창백해진다.

그녀가 가리키는 대상, 라크시의 오른 팔에 방금전 던진 전투망치가 들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틈에……」

전장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던 샤론의 눈으로도, 라크시가 어떻게 무기를 다시 가져왔는지 알수가 없었다.

그 의문에, 라그라질이 답해준다.

「저 얘의 전투망치는요. 안의 지팡이처럼 특수한 무기에요.

라크시가 폭력을 쓸때마다, 가장 먼저 자길 써달라고 외치는 무기죠.

그러니까, 그 아이의 손을 떠나도 어떻게 해서든 라크시에게 돌아갈려고 해요.

사건자체를 비틀어서, 던졌다는 결과는 그대로 남긴채 주인에게 돌아가는 그런 무기에요.

저 망치랑 라크시를 떨어뜨려놓으려면, 물리적인게 아니라 더 완전히 동떨어진 다른 세계에 놓아두는 수 밖에 없는거에요. 그래요, 저의 이공간처럼」

샤스라하르들이 라크시를 쓰러뜨릴수 있었던 원인중 하나가 그녀의 손에서 전투망치를 빼앗는데 성공해서 였다.

그게 아니었다면, 아무리 지쳤다곤 해도 서역 최고의 무력인 역천사 라크시가 인간들에게 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피해, 대포를 이동시켜!」

로니아의 절규는, 허무하게 공중으로 사라진다.

대포를 조작하던 천병은 라크시의 손에 전투망치가 돌아간 순간,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쳤고, 그 바로 뒤 던져진 전투망치에 의해 대포는 완전히 가루가 되어버렸다.

「언니가! 언니가 위험하단 말야! 방해 하지마! 

인간들! 문을 열어 줄께! 그러니깐, 그러니깐 빨리 궁전에 가」

급하강해, 문 앞에 내려온 라크시는, 전투망치를 다시 잡는다.

그리고 한번 심호흡을 크게 한뒤,

6개의 검은 날개를 일제히 펄럭인다.

「으 아 아 아 아 아 아 아!」

《각성》이 더해진 서역에서 가장 강한 일격이, 3문을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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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라크시가 싸웠으면 지금쯤 전투 끝났을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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