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물] 그와 그녀의 비밀 1, 2, 3화.
1화. 실험물 na-85435.
1945년경 일본 히로시마현.
이곳에 위치한 어떤 연구소 안에서 세상에 있어서는 안 되는 무서운 연구 결과물이 탄생했다.
이 연구의 목적은 희귀 동물들의 멸종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동물들의 발정기를 사람이 원하는대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실험이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실험은 산업화시대 이후 급격한 자연생태계 파괴로 인해 희귀 동물들의 멸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이 분야에 관심있어하는 많은 과학자들과 일부 환경보존운동가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다루어지는 소재였으나 몇 백년의 시간동안 성공한 사례가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수많은 도전과 실패의 반복 속에서 우연이라도 작은 성과물들이 쏟아져나왔고,
쌓여진 자료들을 토대로 도전은 또 다른 도전을 불러오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물건이 일부 포유류 희귀 동물들의 발정기를 유도할 수 있는 발정유도제였다.
발정유도제라고 하지만, 동물들이 이 약물로 인해 일시에 발정상태가 되는 건 아니었다.
말 그대로 유도제 수준이다. 수면제와 수면유도제는 엄연히 다른 것처럼...
이 발정유도제는 인간에게는 큰 사용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약물이다.
이미 인간사회에는 이 정도 수준의 흥분제는 많다. 코카인 같은 마약류는 TV뉴스를 통해 흔하게 들리지 않는가..
인간은 일반적인 포유류 동물과는 달리 인류의 진화과정이 육체적인 부분(근력, 순발력, 본능)에서
정신적인 부분(생각, 의지, 사상, 감정)의 발전이 이루어져있다는 점이 그 이유인 듯 싶다.
인간은 그 어떤 동물들보다 다양한 언어를 사용한다.
언어는 자신의 의지, 생각, 사상, 감정을 표현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수단이 되었다.
일부 호사가들 사이에서 발정유도제의 마지막단계는 인간에게도 적용되는 궁극의 페로몬제가 아닐까
우스게소리로 말하기도 하지만, 마약 등으로 인한 가벼운 흥분과 함께 정신상태 마비 효과(환각 등)보다
성능이 월등한 페로몬제 같은 건 등장하지 않았다.
마약의 효과가 엄청난 것은 아니지만, 그런 마약보다 수준 높은 인간용 발정제 같은 건 없었다는 의미다.
이 연구소에서도 그렇게 흔하디 흔하다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발정유도제가 개발되고 있었다.
무언가 확실한 목표라기 보다는 기존 발정유도제를 분석하고 혼합물을 첨가하여 무언가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는 불확실한 실험의 연속이었다.
일본 정부는 꽤 오랜 시간을 들여 여러 연구소에 이런 프로젝트를 요구했었다.
잦은 지진과 화산활동 그리고 인간 때문에 멸종위기의 동물들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투자시간은 길어졌고, 뚜렷한 성과물이 나오지 않아 프로젝트 자체가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된다.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지 못한 연구소는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고, 히로시마에 위치한 이 연구소에서도
같은 상황에서 연구소 폐쇄를 결정한 채 마지막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연구소가 있는 히로시마현에 불현듯 날아든 원자폭탄은 엄청난 폭발과 함께
연구소 내부에 있는 거의 모든 실험물을 오염시켰다.
대량의 방사능은 수많은 연구원들을 죽음으로 인도했고, 살아남은 연구원들은 방사능이 더이상 내부에
침입할 수 없도록 중요 실험실과 연구자제, 연구재료가 있는 실험구역만을 제외한 나머지를 포기하고
완벽하게 외부와 단절된 실험구역만을 살렸다.
연구원들은 이 실험구역에 모여 마지막 실험을 하기에 이른다.
그들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음식물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실험구역 밖으로 짙게 퍼져있는 방사능은
그들을 고립시켰다. 생존한 소수의 과학자들은 남은 삶을 그들의 마지막 실험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고립과 집착 그리고 원자폭탄으로 인한 방사능 누출.
흔치 않은 세 가지 상황 속에서 연구원들의 마지막 삶의 집착이 시작되었다.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생존자들의 수는 하나씩 줄어갔다.
어떤 이는 죽기 전에 마지막 성과물을 확인하고 싶다며 죽은 동료의 몸을 먹는 행위도 있었을만큼
그들은 절박했다.
그리고...
연구소 내에서 만들어진 어떤 발정유도제에 약간이지만 누출된 특정 방사능 오염물질이 혼합되면서
독특한 물질이 만들어졌는데, 이미 실험용 동물은 죽거나 잡아먹은 상황이라 더이상의 실험체가 없어
연구원들 중 희생정신이 투철한 자들은 자진해서 스스로의 몸에 결과물을 투약했고
그 현상에 대해 하나하나 기록하기에 이른다.
가장 성공적인 결과물의 기록을 살펴보자면,
실험물 na-85435번 투약 후 증상.
1. 타액이 인체에 침입시 타액 속에 들어있는 소량의 약품성분이 대상 인체의 두뇌를 마비시켜
마약과 유사한 반응을 유도함.
2. 인체에 침입하는 타액의 농도가 짙어지면 대상 인체의 두뇌를 완벽히 마비시켜
인지력, 판단력, 이해력 등을 감소시키며 대상을 무력화시킴.
이 결과가 기록되었을 쯤.
본래는 동물의 발정유도제를 위한 실험물이었으나,
연구소 내부에는 더이상 동물도 없고, 인간들도 거의 없어졌다.
극소수의 생존자들 마저도 이 결과물을 가지고 무언가 더 연구할 여력을 잃어갔다.
만약 이 결과물이 온전히 외부에 공개되었다면, 이 물질은 단순한 환경보호운동용이 아닌
군사용 생화학무기로 발전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놀라운 효력을 보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상황은 갈수록 절망적이 되었고, 서서히 모든 것이 암흑 속으로 묻혀갔다.
.
.
.
얼마의 시간이 지나 마침내 연구소 내부에는 오직 한 사람만이 남게 되었다.
그 또한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약물을 투여하고 변화된 상황에 대한 약물의 효과를
기록지에 기록하던 사람이었으나 혼자 남게 되었을 때, 최후의 도박을 감행하기로 마음 먹듯 비장한 표정으로
아직은 개량이 필요한 미완성 약물을 환단으로 만들어 작은 약병에 넣은 후 품에 갈무리하고
방사능 누출을 줄여주던 최후의 방어막을 제거한다.
막대한 방사능이 자신의 몸에 누적됨을 느끼며
그는 구토와 현기증을 참아내며 자신들의 발명품을 전해줄 누군가를 찾았다.
멸종위기 동물들을 번성시킨다는 사명 따윈 더이상 의미가 없었다.
그저 자신들이 죽는 순간까지도 놓지 못했던 과학자로서의 산물...
자신들의 삶의 흔적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만을 품고...
그는 방사능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이 물질의 값어치를 알고 개량해줄 사람을 찾아 움직였다.
그러나.. 연구소 단지는 인적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곳에 위치했었던 것과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엉망이 된 몸상태가 걸림돌이 되었다.
연구소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는만큼 이동했지만(연료가 허락하는 한도까지)
그의 몸은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있었고, 판단력과 인지력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그는 사람을 찾아 사력을 다해 이동했다.
이동하고 이동하고... 얼마의 시간동안 이동을 했던 것인지 스스로 알 수도 없게 되었지만 그는 이동했다.
방사능이 영향으로 눈앞이 흐려지고, 방향감각이 상실되고 있었어도 그는 운전대를 놓지 않았다.
그리고.. 차량은 달려나갔다.
절벽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질주하던 차량은 결국 폭포수를 따라 밑으로 밑으로 곤두박질치며...
폭포 속으로 차량이 빠져들어간다.
다이빙의 충격으로 차량은 고철이 되었고
강렬한 수압이 차량을 애워싸며 충격으로 금이갔던 차유리를 부수고 물이 들어온다.
밀려들어오는 거센 물살은 약병을 휩쓸어간다.
희미한 시야 속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연구원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서서히 의식을 잃어갔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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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실험물 na-85435와 소년.
2012년 여름.
키세야마 세키 중학교 2년생.
평소 몸이 허약했던 소년은 가족들의 권유에 따라 시골에 사는 외삼촌댁에 내려가 며칠 요양을 하게 되었다.
도시 문명생활에 익숙해있던 소년에게 소중한 여름방학 시간의 일부를 시골에서 보내야한다는 사실은
지극히 불행한 소식이었으나 몇가지 이유로 소년은 가족들의 의견을 수용하였다.
첫째, 소년이 이렇게 시골에 내려가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
처음 시골에 내려갔을 때는 아무 것도 할게 없어보여 답답함과 짜증스러움이 생겨났었지만,
이 시골에도 소년처럼 도시에 살다가 방학 때면 시골에 며칠씩 내려오는 또래의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
서로 연령대도 비슷하고, 입장도 비슷하다보니 쉽고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
둘째, 이 시골에는 소년이 좋아하는 소녀가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때,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시골 마을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우연히 알게 된 소녀는
그보다 1살 연상의 청순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여담이지만, 그녀는 소년의 첫사랑이자, 첫 몽정의 대상이 되었다.
셋째, 시골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방학 기간의 일부라도 시골에 내려와있으면 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껴서이다.
소년이 허약하다는 것은 신체적으로 매우 야위거나 헬쑥한 얼굴을 하는 그런 것은 아니다.
그 나이 또래의 소년이라면 평균적이라 할만한 체격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다만, 소년은 폐가 안 좋은지 쉽게 감기에 걸렸다. 그것도 한 여름에...
여름 감기는 잘못하면 폐렴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병원의 진단을 받은 적도 있었다.
특히나 무더운 여름날에 감기 증상이 생길 때, 세키는 가끔 외삼촌 댁을 찾아 시골로 내려왔다.
소년이 살고 있는 쿄토에서 버스를 타고 5시간 거리에 외삼촌 댁이 있었다.
지도를 보면, 쿄토에서 5시간이나 걸릴만큼 먼 거리에 있지는 않았다.
다만, 산이 많기 때문에 버스는 번번히 산을 우회하며 움직여야했다.
포장도로도 아닌 비포장도로.
서둘러 목적지로 가려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답답한 운행이지만,
소년은 이 버스를 통해 보이는 숲의 경치가 마음에 들었다.
산마다 제각각 다양한 모습은 이 시골마을의 자랑거리.
일부러 사람들이 나무를 종류별로 심어놓은 것도 아닌데, 큰 산마다 서로 다른 나무들로 이루어져
버스 안에서 바라보면 제법 경관이 좋았다.
교토에서 시작된 5시간의 이동이 크게 불쾌하지 않게 해주는 좋은 이유였다.
부릉부릉.. 고갯길을 넘을 때마다 버스의 엔진이 요란하게 울려퍼지기를 여러 차례.
마침내 세키는 외삼촌이 살고 있는 이름 모를 시골에 도착했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으나, 워낙 인구가 적은 마을이라보니 도시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택시조차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한참을 서성이며 마을버스나 택시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저 멀리서 희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용달차 하나가 다가왔다.
"여~ 세키!!"
용달차 보조석에서 누군가 창밖으로 손을 흔들며 그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세키는 한눈에 그가 여름방학 때마다 종종 이곳에서 어울려 놀았던 하야시라는 이름의 소년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야시는 오사카에서 살고 있는 애인데, 얼굴에 주근깨가 많은 게 특징적이다.
체격은 조금 뚱뚱한 편이었고, 성격이 쾌활하여 산에서 나무를 탄다거나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등
밖에서 노는 것이 취미인 아이였다.
용달차를 운전한 사람은 와타라베 히스치라는 이름으로 하야시의 이모부되는 사람이다.
몸이 허약했던 세키가 지금껏 이렇게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도 어찌보면 하야시와 어울려놀았던 덕분일 수도 있다.
"안녕하세요 와타라베씨. 안녕 하야시!"
인사를 하며, 세키는 서둘러 하야시와 함께 용달차에 탑승한다.
하야시의 체격 때문에 세 명이 함께 하는 용달차 내부는 비좁았지만, 마을버스나 택시가 없는 상황에서
용달차의 불편함은 세키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넌 언제부터 여기 있었냐? 내가 오늘 오는 줄은 어떻게 알고?"
"나도 어제왔어. 어제 저녁쯤에 너희 외삼촌을 봤는데, 니가 오늘 올 거라는 사실을 알려주시더라구.
시간 맞춰 나온다고 나왔는데, 조금 늦어버렸군."
"이렇게 마중 나와준 것만으로도 더 바랄 게 없다~"
"크크크..."
세키가 하야시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고, 한참 후에 용달차는 그의 외삼촌 댁 앞에 도착했다.
서둘러 와타라베씨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세키는, 하야시한테도 작별인사를 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어서와라. 세키!"
"아~ 예 안녕하셨어요 외삼촌. "
"니가 올 줄 알고 외삼촌이 널 위해 낚시를 해왔단다. 이따 저녁 때 먹자꾸나."
"감사합니다."
소년이 외삼촌 집에 들어와서보니 외숙모는 집안에 안 계신 듯 보였다.
여기저기 둘러보니 외삼촌이 얘기한 낚시로 잡은 것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물고기가 있었다.
소년이 보기에 이만한 크기의 물고기는 정말 희귀한 것일거라 생각했다.
"이거.. 정말 크네요. 이 정도 큰 물고기라면...?"
"하하하.. 세키 너도 얘기는 들어봤을지 모르겠지만, 이게 바로 연어란다."
"연어요?"
"그래. 새끼 때 강에서 살다가 바다로 옮겨사는 독특한 물고기지.
산란기가 되면 태어났던 강을 향해 되돌아오는 습성 덕분에 유명하단다."
외삼촌은 조카에게 자신의 솜씨를 자랑하고 싶었나보다.
조금 과장된 몸짓과 함께 자신이 연어를 잡는 과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는데,
소년이 보기에 다른 건 몰라도 연어의 크기가 제법 커서
외삼촌이 저렇게 득의양양(우쭐거리며 뽐내다) 할 법했다.
"이거.. 외숙모님이 요리하실 줄 아나요?"
"글쎄.. 하지만 이 연어는 내가 회를 뜰 줄 아니 걱정할 것 없다.
가져온 짐은 니가 쓰던 방에 놔두고 욕실에서 씻고 나오렴.
이 외삼촌이 오랫만에 솜씨를 보여줄테니까 기대하라구~~ 하하하.."
소년이 보기에 외삼촌은 언제봐도 유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평소 사용하던 방에 옷이 들어있는 가방을 놓아두고 욕실을 향해 걸어갈 때쯤
외삼촌이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오~ 세키!! 이게 뭐지.."
"무슨 일이에요 외삼촌?"
소년이 가서보니 외삼촌은 사시미 칼을 쥔 채로 커다란 연어의 살가죽을 벗겨내고 있었는데
연어 몸 속에 정체불명의 작은 병이 들어가있는 게 보였다.
"그게 뭐에요?"
"글쎄다... 뭔지 잘 모르겠지만.. 널 위해 잡은 연어에서 이런 게 나오다니..
뭐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겠지만, 니가 적당히 알아보려무나."
외삼촌은 작은 병을 소년에게 건내주고는 별달리 신경쓰지 않고 다시 연어의 살가죽을 벗겨내는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게...뭐지..."
소년은 욕실에 들어가 물을 틀어놓고 욕조에 물이 가득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몸을 욕조에 담근 채로 작은 약병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약병은 잘 밀폐되어 있었는데, 그가 뚜껑을 열자 작은 환단과 종이쪼가리가 보였다.
"종이네? .. 약품설명서인가?"
소년이 종이를 펼쳐보자 그 안에 깨알같이 작은 글씨들이 촘촘하게 써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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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물 na-85435. 희귀동물보존을 위한 발정유도제.
히로시마 XXXX 연구소에서 개발하였으나 미완성 제품.
수컷에게 복용시 타액과 같은 분비물이 암컷의
발정을 유도하는 것으로 추정.
보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개량해야할 부분이 있으나
본 연구소는 알 수 없는 큰 폭발과 방사능에 오염되어
더이상의 연구가 불가능한 상태.
개량해야할 부분 :
인간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됨.
부작용이나 악용의 소지가 있으므로 개량이 필요.
- 이 약품은 발견즉시 일본 정부측에 인계하시오.
1945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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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자신이 잘못 읽은 것은 아닌지 재차 확인을 거듭하며 읽어본 후에
손에 놓인 환단을 바라보았다.
"...희귀동물... 발정유도제...?"
언제였던가.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 이와 비슷한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전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동물들을 보존하기 위한 여러가지 대처방안이
마련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로 이런 약품에 대한 개발 얘기도 있었던 것 같았다.
아이들끼리 장난삼아 그런게 만들어져서 사람에게 사용하면 어떡하냐며 소란을 떨었고,
당시 처녀였던 과학선생님은 아이들의 말에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당황했었던 기억.
- 발견즉시 정부 측에 인계하시오.
- 1945년 8월 6일
두 문장이 눈에 밟혔다.
이 날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으로 인해 히로시마 일대가 불바다가 되고
방사능 누출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던 그 날이 아닌가.
얼핏보면 장난스러워보이는 문장이었으나 이런 시골동네에서 누가 이런 걸 가지고
장난을 친단 말인가.
물고기 뱃속에 병을 넣어두다니...
소년은 이 약병이 누군가의 장난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웠다.
장난이라면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지금 물고기를 회뜨고 있는 외삼촌이나 외숙모일 것이다.
그리고 장난이라면... 이런 걸 먹는다고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장난이 아니라면...
불행히도 소년은 한참 때의 사춘기였고,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매우 많았다.
발정유도라는 말과 인체에 영향을 준다는 문구는 이런 소년에게 너무나 자극적인 단어였다.
아직 어린 나이.
충동적인 상황에 약하고, 생각이 깊지 못했기에 벌어진 돌발적인 상황이었다.
꿀꺽.. 침 넘기는 소리와 함께 소년은 자신도 모르게 환단을 삼켜버린 것이다.
아차.. 하는 순간이었다.
스스로의 행동에 당황한 소년이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살펴보았으나
다행히도 몸에 큰 이상은 없어보였다.
소년은 "역시 누군가가 장난친 건가보군" 라고 생각하며 그냥 시골동네에서 파는 영양제 중 하나를
먹었다생각하고 서둘러 목욕을 마쳤다.
그날 저녁.
외삼촌, 외숙모와 함께 식사를 마친 세키는 알 수 없는 고열증세를 보여 자기방으로 들어가서
끙끙 앓기 시작했다.
외숙모는 열을 내며 침대에 누워있는 소년 앞에서 수건에 찬물을 적셔 이마에 놓아주며 간호를 하고 있었고,
외삼촌은 그 옆에 서 있었다.
뒤늦게 연어 뱃속에 이상한 약병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것을 호기심에 먹었다는 세키의 말을 듣게 된 외숙모는
외삼촌을 타박하며 큰 걱정을 했지만, 낙천적인 외삼촌은 이 상황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은 듯 말했다.
"그 약병.. 흔해빠진 약병이 아니었다구.. 신경써서 만든 것 같은 약병에 누가 장난으로라도 이상한 걸 넣었겠어?
물론 내용물을 알 수 없는 게 걱정은 되지만, 큰일이 발생하지는 않을꺼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다가
증상이 계속되면 인근 도시에 있는 큰병원에 가볼테니 너무 걱정마."
"어휴.. 정말 큰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1시간가량의 시간이 지나자, 외삼촌은 외숙모에게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말하며
방으로 돌아가자고 설득했고, 외숙모는 조금 더 지켜보다가 들어갈테니 먼저 들어가 자고 있으라고 말했다.
그렇게 외삼촌이 세키의 방에서 나가고 방안에는 소년과 외숙모 두 사람만 있었을 때였다.
[덮쳐버려!] 갑작스럽게 누군가의 외침이 들렸다.
"헉!"
고열 속에서 갑작스럽게 들린 큰 소리에 깜짝 놀란 소년은 혼미한 정신을 추수리며 힘겹게 눈을 뜨며
주위를 살폈다.
방금 전까지 곁을 지켰었던 외숙모는 어디에 간 건지 방안에 없었고, 소년 주변에는 아무도 없는 게 확인되었다.
소년은 방금 전 자신이 들었던 소리의 근원지를 찾다가 현기증을 느끼며 다시금 눈을 감았다.
[안아버려!] 또다시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끄응...
세키는 이 목소리가 낯이 익다는 생각을 했다.
한참동안 그 목소리는 다시 들려오지 않았고, 잠시 후 외숙모가 방안에 다시 나타났다.
세키의 이마에 놓인 수건을 빼고 차가운 새 수건을 얹은 것을 보니 수건을 바꾸기 위해 자리를 비웠던 듯 싶다.
"세키. 좀 어떠니?"
"... 끄응... 마..많이 좋아지는... 거 같아요.."
[키스해!] 힘겹게 말을 하는 중에도 예의 그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 목소리가 세 번째 들렸을 때 소년은 깨달았다.
이 목소리는 바로 자기자신의 목소리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 원인에 대해서도 짐작이 갔다.
"환청..."
소년은 문득 약병 안에 있던 종이에 적힌 부작용에 대해 생각했다.
생전 처음으로 고열과 환청에 시달리면서 소년은 그 약의 정체는 모르겠지만,
보통 약이 아니라는 사실 하나만큼은 절실하게 깨달았다.
외숙모의 간호 속에서.. 소년은 계속해서 환청 소리를 들어야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불행한 일이었지만, 소년에게는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약을 먹고나서 환청이 들릴 정도로 약의 부작용이 있었지만,
그것은 이미 약의 설명서에 적혀있던 일이라 오히려 이 증상이
약에 대한 소년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된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소년의 나이가 어렸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중2병이라는 말이 있듯 이 나이 또래에게는 무언가 현실적이지 않은 이상적인 것에 대한 환상 같은 게
있었고, 한참 때의 남자에게 발정유도라는 자극적인 단어는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어렵게 어렵게 생각을 이어가며 환청 소리에 주목하다보니,
이 환청 소리가 자신이 외숙모를 의식했을 때 특히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키는 외숙모에 대한 이런 외설스러운 마음을 억제해야한다 생각했지만,
약의 효과 때문인지 아니면 부작용때문인지 고열과 함께 강한 성적 충동을 억제하기 어려웠다.
눈을 뜨고, 계속해서 외숙모의 존재를 의식하면 환청 또한 빈번해질 거라는 생각에
소년은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어차피 고열 때문에 눈만 감으면 금세 잠이 오는 상황이라 별로 문제될 것도 없었다.
그렇게 소년은 잠이 들었다.
꿈..
잠들기 전에 성적인 충동을 강하게 느낀 탓에 욕구불만이었는지..
소년의 눈앞에 낯익은 여인들이 한 명씩 보였다.
소년의 첫사랑인 소녀였다.
그녀의 이름은 하세가와 히카리. 나이는 그보다 1살 연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녀는 그가 보기에 무방비한 상태로 그의 눈앞에 서 있었다.
아무 것도 없는 어둠 속의 공간.
그 누구의 방해도 있을 수 없는 공간.
세키는 문득 자신의 페니스가 불끈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페니스가 보인다고?
방금 전까지 분명 옷을 입고 있었는데..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소년과 소녀는 실오라기 하나 없는 태초의 모습 그대로 알몸 상태가 되어 있었다.
소년은 이런 꿈이 낯익게 느껴졌다. 바로 몽정을 할 때의 꿈이었다.
이제 소년은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지만, 첫사랑의 상대를 건드린다는 사실에
약간이지만 죄책감이 느껴졌다.
소년이 망설이는 사이.. 소녀는 연기처럼 흩어지며 거짓말처럼 자취를 감추었다.
허탈함이 가슴 가득 밀려왔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미친듯이 달려들어 짐승처럼 그녀를 강간할 것을...
꿈 속이므로 소년소녀가 에로틱한 사랑을 나누어도 괜찮겠지만,
한참 젊은 소년이 꿈속에서 원하는 것은 강간 같은 자극적인 것이 먼저였나보다.
입맛을 다시며 아쉬워할 때 그의 눈앞에 낯익은 여자가 보였다.
카세야마 시즈카.
소년보다 1살 많은 소녀로 짧은 단발에 건강해보이는 그녀는 세키의 친누나였다.
소년은 그녀의 알몸을 본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꿈이라서 그런지 눈앞에 누나도 곧 알몸상태가 되었다.
무방비하게 서있는 그녀의 모습에 소년의 페니스가 다시한번 불끈 일어났다.
하지만...
또다시 소년이 망설이는 사이에 누나 또한 연기처럼 자취를 감추었다.
밀려오는 허탈함.
그가 괴로움에 몸부림칠 때 이번에는 30대 후반의 낯익은 여자가 보였다.
"이럴수가..."
소년이 놀란 것은 눈앞의 여성이 키세야마 사사야키.
바로 그의 친엄마였기 때문이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엄마마저도 알몸 차림으로 무방비하게 그의 눈앞에 서 있었다.
근친상간이라는 금기를 어긴다는 생각이 죄책감과 함께 강렬한 쾌감을 가져다주었다.
너무 흥분해서인지 소년의 페니스가 부들부들 떨리더니 쿠퍼액이 흘러나왔다.
이 쿠퍼액을 그녀에게 먹여볼까..
현실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꿈이라면 가능할 거라며..
꿈이니까 할 수 있는 일임을 연신 강조하며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한다.
그러나 그의 생각이 이번에도 길었던 것일까.. 그녀마저도 어느새 사라져있었다.
이렇게 끝나는 걸까..
불끈거리는 페니스는 한계에 도달해있었다.
성욕에 굶주린 소년은 이제 더이상 자제할 수 없었고, 계속되는 허탈감의 반복에 짜증이 느껴졌다.
한번만 더...
이번에도 누군가 나온다면 망설이지 않고 범해주리라..
잔인하게.. 인정사정없이..
자신이 이렇게까지 사악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어차피 꿈이니까.."
그리고 눈앞에 여성이 보였다.
------------------------------------------------------------------------------------------------------3화. 첫경험
[덮쳐버려!] 환청이 들려온다.
이번만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마음먹었던 터였기에 소년은 환청소리에 호응하듯 전광석화처럼 신속하고
대담하게 움직였다.
소년이 몸을 벌떡 일으키며 달려들자, 여자는 깜짝놀라며 소년을 밀어내려했으나
기세에서부터 완력에까지 소년의 저돌성을 감당해내기에는 무리인 상황이었다.
"꺄악~" 짧은 비명소리가 터져나왔으나, 소년은 신속하게 여자를 안아올려 마치 유도 기술을 사용하듯
그녀를 방금 전 자신이 몸을 일으켰던 침대 위로 쓰러뜨려놓았다.
그 바람에 그녀는 갸냘픈 모습으로 침대 위에 엎어졌는데, 그 모습마저 소년을 흥분시키기에는 충분한 자태였다.
소년은 재빨리 그녀가 반항하지 못하게 쓰러진 여자의 위로 올라가 몸으로 그녀를 짓눌렀고
팔을 휘둘러 그를 밀쳐내려는 그녀의 두 팔을 소년의 두 팔로 각각 제압하였다.
마치 영화에서 봤음직한 장면이었다.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났는지, 소년은 여자의 두 팔을 겹쳐놓고 한손으로 두 팔을 제압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그녀가 비명을 지르려고 입을 벌리자, 소년은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입술을 그녀에게 맞췄다.
"으읍.. 으읍.."
그녀의 눈이 커다랗게 떠졌지만, 짐승이 되어버린 소년은 거침없이 한 손을 움직여 그녀의 가슴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두 팔이 머리 윗쪽으로 올려져 제압되고, 사내의 몸에 깔아뭉게진 그녀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개하려
발버둥을 쳤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소년은 그녀의 몸짓에 더욱 흥분할 수 밖에 없었다.
[보지를 만져!]
[프렌치 키스를 해!]
[가슴을 만져!]
[벗겨버려!]
극도로 흥분한 소년에게 쉴세없이 다음 행동을 요구하는 환청소리가 들려온다.
세키는 고열 때문인지 무언가 몽롱한 기분에 취해 자신의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이번 꿈속의 여자는 키세야마 스미레.
자신의 외숙모였다.
그녀의 등장은 자신을 망설이게 만들었지만, 몇 번의 실패가 그의 충동을 부채질한 덕분에
세키는 그녀를 겁탈하는데 성공하고 말았다.
자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그녀의 행동은 너무나 자극적인 느낌을 가져다주었다.
억눌린 성욕이 가녀린 여자를 함부로 대하는데에 묘한 쾌감을 주었다.
그녀의 두 팔을 못움직이게 제압한 후 세키는 자신의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 맞추었고
당황한 그녀가 재빨리 입술을 닫아버렸지만, 그는 개의치않고 그녀의 두 팔을 제압하고 있는 손의 반대편 손을
이용해 그녀의 가슴을 매만지고 하복부를 어루만지다가 그 손은 점점 아래로 내려가
그녀의 치마 속으로 흘러들어갔다.
목표는 그녀의 보지 속이었다.
그 습하고 축축한 곳에 잠입한 손은 마치 뱀이 되어버린 듯 그녀의 동굴 주변을 서성이며
무언가를 찾아해메다가 꿀물이 흘러나오는 동굴 입구를 발견하고는 쏜살같이 뱀의 머리를 들이밀어 넣었다.
"아..안 돼"
비명소리가 들렸지만, 그것 조차 노리고 있었다.
순간 벌어진 입안으로 세키는 자신의 혀를 넣어 파고들어갔다.
윗쪽의 동굴과 아랫쪽의 동굴을 동시에 침범하는데 성공하자 그의 행동은 자신감으로 충만해
점점 더 대담한 행동을 하게 되었다.
세키의 혀가 그녀의 혀와 엉켜붙자 거짓말처럼 그와 그녀의 입안에서 다량의 타액이 흘러나왔다.
서로의 타액이 교차되며 상대의 몸 속으로 드는 동안 입술의 움직임에 따라
[쩝쩝] 소리가 나며 이따금 외숙모의 신음소리와 떨림이 그의 흥분을 최고조로 유지시켜주었다.
"흐응.. 아흐응.."
에로비디오에서나 봤음직한 여성의 콧소리가 들려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세키는 그녀의 보짓살 속을 파고들어 그 속을 휘젓고 다니는 자신의 한 손에 무언가 끈적거리는
액체로 축축하게 뭍어나는 것을 느꼈다.
잠시 그녀의 보짓살에서 손을 빼어서 확인해보니 마치 남자의 쿠퍼액(남자가 흥분했을 때 맨처음 저절로 나오는 정액)
같았다. 몽정을 한 후에 자신의 팬티를 축축하게 젖게 만들었던 바로 그 정액과 비슷한 느낌이다.
세키는 다시금 손을 뱀처럼 휘두르며 그녀의 동굴 탐사와 가슴의 유방을 오가며 여체 탐험을 만끽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쪽쪽] 거리는 음란한 입맞춤 소리와 외숙모의 신음소리에 취해가던 세키는
마침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듯 불끈거리며 발기되어 있는 페니스를 느끼며
외숙모의 치맛속 팬티를 벗겨내었다.
외숙모는 입안에 자신의 혀가 침범한 이후로 저항을 포기한 듯 빠르게 허물어져 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의 손이 그녀의 보지를 매만지자 움찔하는 몸의 떨림이 느껴졌으나,
지금 그녀의 보지는 더 만져달라는 듯 동굴 밖으로 애액이 멈추지않고 계속해서 흘러나와 침대위를 적시고 있었고,
그녀의 팬티를 벗기는 자신의 행동에 아무런 저항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심장이 폭발할 듯 세차게 두근거렸다.
입술을 떼고 고개를 들어 털이 무성한 그녀의 동굴이 세키의 눈에 들어오자,
세키는 자신이 해야할 다음 행동이 무엇인지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세키는 그녀를 제압하고 있던 손마저 떼어내고 서둘러 바지와 팬티를 벗고
우람하게 발기되어 있는 자신의 페니스를 매만지며 외숙모를 쳐다보았다.
외숙모는 몽롱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게 꿈을 꾸고 계신 듯도 싶고, 흡사 술에 취해 계신 것 같기도 했다.
세키의 손이 외숙모의 두 다리를 쫙 벌리고 자신의 페니스를 그녀의 동굴 입구에 갖다댈 때에도
그녀의 행동에는 아무런 저항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남자의 페니스를 기다리듯 이 순간에도 쉴세없이 많은 양의 애액이 동굴 밖을 쇄도하며 흘러나올 뿐이었다.
도대체 어디서 이 많은 물이 흘러나오는 걸까..
엉뚱한 호기심을 뒤로하고
세키는 더이상 망설이지 않겠다는 듯 거침없이 자신의 페니스를 그녀의 보지 속으로 쑤욱 집어넣었다.
"흐-윽"
제대로 들어갔음을 확인시켜주듯 그녀의 몸이 순간 활처럼 구부러지며 짤막한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으오오오오.."
세키는 자신의 페니스를 조여오는 외숙모의 보지속의 감각을 느끼며
쾌감 속에 허우적거리며 자신도 모르게 괴성을 내지르며 페니스를 앞뒤로 흔들며
그녀의 보지 속을 헤집기 시작했다.
찌걱찌걱.. 찌걱찌걱..
이미 상당량의 애액이 흘러나온 터였기에 세키의 페니스가 그녀의 보지속에서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할 때마다
질퍽거리는 음탕한 소리가 터져나왔다.
뜨겁게 타오른 소년과 중년의 여성이 침대 위에서 한몸이 되어 엉겨붙어서
질퍽한 소리와 함께 뜨거운 열기를 방안 가득 채워갔다.
찌걱찌걱.. 찌걱찌거..
"으흐-으~ 아흐-윽.."
"헉헉헉... 으오오오옷!!..."
한참을 계속된 섹스는 어느 순간 세키의 비명성과 함께 끝을 맺었다.
삐직~ 삐직~ 소리를 내며 페니스 끝 귀두에서 터져나오는 정액은 쏜살처럼 빠르고 거침없이
외숙모의 몸 속을 헤집으며 들어갔다.
이번 몽정은 이제껏 겪어보았던 몽정과는 차원이 달랐다.
마치 진짜 같은 최상의 쾌감을 느꼈다.
자신에게 고열과 환청을 선물해줬던 그 약 때문이었을까..
세키는 힘이 빠져 더이상 생각을 잇지 못하고 외숙모의 몸 위에 쓰러지듯 몸을 허물어뜨렸다.
외숙모의 몸에서 느껴지는 여자의 체향을 맡으며 기분 좋게 다시금 잠에 빠져들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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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오랫만에 네이버3에 글을 올립니다.
사실 꾸준히 네이버3에 들어오기는 했으나, 글을 쓰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아무리 그럴듯한 야설을 쓰려고 해도 글로 표현하다보면 제 문장력의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몇 시간을 들여 글을 적어놔도 어지간한 야동 한 편보다 못하는 게 현실이니까요.
다만, 네이버3의 몇몇 작품들은 [욕정의 향기, 누가세상따위지배하고싶대, 방장출도, 인형제조회사 등등]
그 어떤 야동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명작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작품들처럼 멋진 작품을 써보고 싶어 오랜 시간을 들여 조금씩 구상해본 야설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세요. 예전처럼 빨리빨리 글을 쓰기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글을 써놨다가
한꺼번에 글을 올릴테니 천천히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