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물] 그와 그녀의 비밀 6, 7, 8화.
6화. 외숙모 스미레의 고뇌
잠에서 깨어난 그녀(스미레)는 무언가 이상한 감각을 느꼈다.
그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꼬집어 설명하기 어려웠지만, 몸이 나른하고 열이 있는지 얼굴이 화끈거렸다.
자신이 언제 조카가 잠들어있던 침대에서 잠이 들었는지 기억을 떠올려보려고 해도 아무 것도 기억나는 게 없었다.
잠을 너무 많이 잤는지, 아직도 머릿 속이 몽롱한 게 아주 오래전 또래 친구들과 함께
아무도 모르게 술을 구해서 잔뜩 마시고 취해서 뻗었던 그런 느낌...?
그녀는 침대에서 반쯤 몸을 일으킨 모습 그대로 한참을 멍하니 누워있었다.
뜨거운 여름 햇살이 창문을 뚫고 방안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대에도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벌써... 점심이야? 나 도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잠들었던 거지..."
그녀는 서둘러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아학~"
뭐라 표현하기 힘든 느낌이 하복부에서부터 온몸을 강타해오는 것이 느껴지자,
그녀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터져나오는 것은 순간이었다.
찌릿찌릿하다고 할지.. 욱씬욱씬거린다고 할지..
잠들기 전에 어딘가에 부딪혔나싶어 통증의 근원지를 확인해보던 그녀는
그 근원지가 어디인지 알게 되자, 순식간에 몸이 굳어짐을 느꼈다.
.
.
.
문밖에서 서성이는 발자국 소리.
왠일인지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서성이는 발자국 소리는 한참이 지나도록 계속되었다.
"세키니?"
그녀가 먼저 말을 꺼내자, 문이 열리며 조카인 세키가 들어오는데, 조카의 표정이 과히 좋지 않아보였다.
긴장했는지 창백한 표정으로 외숙모인 자신에게 눈도 마추지 못한 모습이 영낙없이 주눅든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본 그녀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 너에게 잠깐 할 말이 있단다."
그 말에 조카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더욱 창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이는 밖에 나가셨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 모양새가 소년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네.. 무슨 볼 일이 있으시다고, 저녁 무렵에 돌아오신대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하고 있지만, 그녀는 조카의 목소리가 가볍게 떨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잠시만..."
조카의 긴장감을 풀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막상 말을 꺼내려고 하니 그녀 스스로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일까.
그녀는 잠시 창문 밖을 쳐다보며 뜸을 들였고, 세키 역시 창문 밖을 보며 언제쯤
그녀가 입을 열지 가늠할 수 없어 초조해짐을 느꼈다.
"어젯밤에..." 그녀가 꺼낸 첫마디의 말을 듣는 순간, 세키는 어젯밤 일이 떠올랐다.
꿈이라고 생각했었다.
고열과 환청 속에서 잠이 들었을 때 그가 꿨던 꿈이 하필이면 몽정이였기 때문에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눈앞에 보이는 외숙모 역시 꿈속에서 만난 것이리라 지례짐작하고는
정욕에 휩싸인 짐승처럼 그녀를 겁탈해버렸었다.
찌걱찌걱.. 거렸던 소리...
그녀의 음부를 자신의 페니스가 격하게 휘저었을 때 들렸던 그 소리.
왠지 그 소리가 잊혀지지 않는다. 어제 일을 떠올려보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게 들리는 듯 했다.
"아흐-으응~ ..." 거렸던 그녀의 신음소리.
30대 중반이면 늙어가는 아줌마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외숙모의 몸을 떠올려보면, 같은 나이대라도 그런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다.
부드럽고 시원한.. 물컹물컹한 그녀의 젖가슴과 자신의 페니스를 조여주는 보지구멍까지...
역한 냄새도 없이 그녀의 몸에서 느껴지는 여체의 향기...
어젯밤을 떠올려보니, 문득 자신의 페니스가 바지를 꿰뚫을 것처럼 우람하게 발기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젯밤에...." 일단 말을 꺼내는 보는데, 조카 앞에서 그것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난감한 상황이었다.
여전히 자신의 아랫쪽 그곳에서는 욱씬거리는 통증과 함께 미열이 올라오고 있었다.
간밤에 무슨 일(섹스?)이 있었건 간에 그것은 굉장히 격렬한 일이었으리라...
방금 전 방안에 혼자 있을 때 "설마" 하는 심정으로 그녀의 아래 동굴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봤더랬다.
욱씬 거리는 느낌과는 다른 찌릿한 전율이 그곳에서 터져나왔다.
그녀의 손가락에는 남자의 정액이 잔뜩 묻어나와 있었고....
그렇지만, 신기한 것은 이렇게까지 격렬한 정사의 흔적이 그녀의 몸에 남아있음에도
그녀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았다.
약간의 시간을 들여 떠올려보려고 노력했지만,
마치 꿈을 꾸고나서 떠올려보려고해도 떠올려지지가 않는 것처럼...
그래서 조카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녀가 알고 있는 조카는 유순하고 착한 아이였다.
물어본다면, 자신에게 진실을 알려줄 것이고 그녀는 어떻게든 좋은 방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그런데... 자신이 내뱉은 천마디에 난감해진 것은 그녀 혼자만이 아닌 것 같았다.
조카 또한 그녀 못지않게 난감한 표정으로 깊은 상념에 빠져있었는데,
문득, 그녀의 시선에 조카의 바지 지퍼라인 주변이 볼록 튀어나와있는 게 보였다.
그것은 아마도 남자의 성기가 발기된 상황이고, 바지 안에는 그녀에게 이런 욱씬거림과 찌릿찌릿한 통증을
선물해준 우람하고 커다란.... 남자의 페니스가 숨겨져있으리라...
"아아... 저 페니스가 보고 싶어.."
순간 그녀의 정신이 흐릿해지며 자신도 모르게 음란한 생각을 떠올렸다는 사실에
그녀는 찬물을 뒤집어 쓴 것마냥 강한 충격을 받았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눈앞의 상대는 남자가 아니라 그이의 조카였다.
겨우겨우 마음을 다잡았지만, 자꾸만 그녀의 눈길이 그의 불룩튀어나온 바지의 그부분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자, 마음속으로 "이러면 안 돼"를 연신 외치면서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세키의 눈에 그녀의 얼굴빛이 붉게 물들며 황급히 자신에게서 시선을 떼는 모습이 들어왔다.
비록 그녀에게 팬티를 다시 입혀주었으나, 아까 샤워를 할 때, 자신에게 그녀의 체취가 남아있던 것처럼
그녀의 몸에서 자신의 체취가 남아져있으리라는 것을 생각 못한 것은 아니었다.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긴 침묵은 소년을 강하게 억죄였다.
"아니.. 그것보다.. 오늘 아침에.. 니가 눈을 떳을 때 상황을 내게 말해줄 수 있겠니?"
한참을 뜸들이던 그녀는 불연듯 대화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돌려묻기 시작했고,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잠깐 고민한 그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어젯밤에 열이 나서 침대에서 앓고 있었다가 아침에 일어나보니, 제 옆에 외숙모님이 잠들어계셨어요."
거짓말은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며 소년은 중요한 내용은 송두리째 빼놓은 대답이었다.
"그..그래?"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조카 역시 어젯밤 일에 대해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거라고 상황을 정리했고,
그렇다면 이 일에 대해서는 그녀 스스로 가슴에 묻고 비밀로 간직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아무것도 아니란다. 오늘은 날씨도 좋은 것 같은데 밖에 나가 친구들도 만나며 즐겁게 놀다오렴."
갑작스런 그녀의 축객령에 소년은 하는 수 없이 인삿말을 건내며 방문밖을 나갔다.
소년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가 안타깝게 흔들리고 있는 것을 소년은 알지 못한 체.
여담이지만, 세키의 타액에 섞여있는 어떤 특별한 물질(방사능과 혼합된)이 그녀의 몸안에 흡수되면서
인간의 감정, 생각을 총괄하는 전두엽에 영향을 미쳐 일시적인 기억력, 감정조절능력을 상실하게 되었다.
때문에 그녀는 세키와 나눴던 그 뜨거웠던 순간에 대한 기억마저도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그녀의 기억은 혼돈상태에 빠져있었다.
무언가 또렷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마치 꿈을 꾼 것처럼 흐릿한 기억-
그녀의 음부에서부터 느껴지는 찌릿한 아픔. 그리고 통증과 함께 느껴지는 쾌감.
거기에 그녀 자신의 보지 속에서부터 흘러나와 팬티에 묻어있는 남자의 정액.
그녀는 이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이 방안에서 자고 일어났으니 자신의 몸에 묻어있는 남자의 정액은 조카인 세키의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세키는 간밤에 고열을 앓으며 잠들어있었다. 그런 그가 자신을 어떻게 할 수 있을리가...
결국 그녀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상식적인 해석은
그녀 스스로가 충동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조카를 겁탈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런 생각에 확신을 심어주는 것은 조카 세키의 미심적은 태도였다.
아무 것도 기억못하는 척 두리뭉실하게 대답하는 조카의 말은 도리어 그녀 스스로의 추리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렇게 생각하고보니, 조카가 자신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모습 또한 이런 이유 때문이리라...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조카에 대한 죄책감이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짓눌렀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건지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어 조카가 나가고나서도 오랜 시간을
그녀는 그렇게 깊은 상념에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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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소년의 꿈
생각이 많은 표정으로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소년은 세키였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발밑을 조심하지않고 터벅터벅 걸어가는 폼이 금방이라도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거나, 길게 자란 풀잎에 생채기가 나지 않을까 위태로워보이지만,
다행히도 우려했던 일은 발생되지 않았다.
한참을 계속 걸어가던 그가 걸음을 멈춘 곳은 마을 외곽에 자리한 바닷가.
이곳은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낚시명당으로 인정받는 이 주변 바닷가에서도 가장 사람 보기 쉬운 장소로
낮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어 북적거리기 일쑤였다.
소년이 고개를 돌려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확인해보니, 과연 낚시 좋아하기로는 어디가서 빠지지 않을
그의 친구 하야시가 낚시바늘에 미끼를 달고 있었다.
"야~ 하야시! 오늘은 얼마나 잡았냐?"
"어? 왔냐? 낮부터 죽치고 있었는데 오늘은 날이 아닌가보다. 이번에도 안 잡히면 오늘 낚시를 이걸로 끝낼거다."
하야시의 말은 부정적이었지만, 말투나 표정은 밝아보였다.
세키는 하야시의 여러면 중에서 이런 성격이 특히나 좋았다.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자신의 외삼촌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것 같다고 할까?
하야시는 낚싯줄을 바다에 던진 후 물고기가 낚기기를 기다렸고, 세키 역시 그가 낚시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 시간을 떼우고 있었다.
"무슨 고민거리 생겼냐?" 넌지시 묻는 하야시의 말에 세키는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짜식~ 니 얼굴에 다 써있어 임마~" 하며 의기양양하게 대답한다.
하야시는 세키가 마을에서 사귄 친구 중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로, 어지간한 속내는 모두 털어놓고 지낼 수 있는
도시에서도 몇 없는 소중한 친구였다.
두 사람이 서로 친해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에는 히카리가 있었는데,
두 소년 모두 어려서부터 히카리에게 호감을 가졌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자주 그녀가 있는 곳을 찾아가다보니
당연하게도 빈번하게 만나 인연을 쌓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은 히카리를 놓고 누가 그녀의 마음을 먼저 차지하게 될지 내기를 할 정도로 의기투합을 했는데
그 때가 세키와 하야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정도였으니 두 사람의 우정도 횟수로 5년 이상 되었다.
"히카리 때문이냐?" 난데없이 하야시가 그녀를 들먹이자 "여기서 왜 그녀가 튀어나오는데?" 라는 표정으로
세키가 그를 쳐다보나 하야시는 "아차" 하는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난 또 니가 그녀를 만나고와서 풀이 죽은 줄 알았지."
"무슨 뜻이야? 알기 쉽게 말해줘."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궁금해진 세키가 다급하게 묻자
하야시는 긴장하지 말라며 잠시 그가 흥분을 가라앉힐 때까지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난 니가 히카리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을 듣고 이런 줄 알았지."
"뭐라고?? 히카리에게 남자친구??" 세키는 너무 놀라 그게 사실이냐며 하야시를 쥐 잡듯 잡으며 따져물었다.
하야시의 그날 낚시는 그걸로 끝이었다.
흥분한 세키에게 이것저것 해명하느라 낚시바늘에 물고기가 물린 것도 모른 채 한참을 둘이 얘기하다보니
낚시대는 물고기에게 이끌려 바다 저쪽으로 멀리멀리 떠내려가고 있었다.
하야시의 말에 따르면, 히카리(세키와 하야시의 첫사랑)는 인근에 있는 고등학생과 사귀고 있다고 한다.
믿고 싶지 않았지만, 오늘 아침에 하야시가 히카리에게 직접 들었다고 하니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히카리 역시 두 사람이 어려서부터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예 대놓고 두 사람이 그녀 앞에서 누가 먼저 그녀의 마음을 빼앗을지 내기까지 했었더랬다.
그녀는 두 사람 사이에서 사랑의 대상이자, 내기의 심판이라는 미묘한 포지션을 갖게 되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린 시절이었다.
어쩌면 히카리가 두 사람에게 마음을 주지 않은 건 두 사람의 이런 사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자신이 둘 중 한 사람에게 마음을 줘버리면, 두 사람 사이가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니까.
뭐.. 소년들보다 훨씬 성숙했던 그녀 입장에서는 남동생이상으로는 느껴지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던 친절한 그녀는.
그녀 스스로 사귀고 있는 남자가 있음을 알림으로써 5년 전 두 소년들이 했던 내기의 승자가 없음을
알려준 것이다. 내기의 심판이라는 포지션에서 보자면, 그녀는 끝까지 맡은 바 소임을 완료한 것이었다.
"그랬구나..." 기운이 한 풀 꺾여버린 세키에게 하야시는 친근하게 어깨동무를 하며,
"아직 우리의 내기가 끝난 건 아니니까. 내일이라도 한번 찾아가서 만나봐." 하고 말한다.
"그건 그렇고, 그럼 뭣 때문에 그렇게 고민하고 있었냐?"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정리되자, 하야시는 재빨리 화제를 돌리며 소년을 재촉한다.
말을 할까말까 고민하던 소년은 이내 마음을 정한 듯 하야시를 바라보며 말했다.
"...... 이건 아무에게도 말해주기 싫은데.... 너니까 말해줄께..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라?"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소년을 보며, 세키는 그가 어젯밤에 뭘 잘못 먹었는지 고열에 시달리다가
간호하고 있던 외숙모를 잠결에 안아버렸다는 말로 두리뭉실하게 표현해주었다.
여기서 세키가 말한 <안아버렸다>는 말은 여러가지로 해석이 될 여지가 있었는데,
외숙모를 상대로 섹스했다는 의미로 한 말이지만, 하야시 입장에서는 <그냥 가벼운 신체접촉이 있었다> 수준으로
생각될 거라는 걸 예상하고 한 말이었다.
"크하하하.. 뭘 또 그런 걸 가지고.."
세키의 예상대로 하야시는 이 상황을 작은 헤프닝이라 생각한 듯 코웃음을 치는 걸 보며,
외숙모에 대한 이야기는 하야시에게는 이쯤에서 그만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녁노을에 물들어 숲과 바다가 붉게 빛나고 있을 무렵에서야,
세키와 하야시는 서로 작별인사를 나누며 각자 머물고 있는 집으로 들어왔다.
새벽에 일찍 나간 외삼촌이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고, 외숙모는 저녁식사 준비에 한참이었다.
"어서와라. 씻고 밥 먹을 준비를 하렴."
외삼촌의 말에 따라 갈아입을 옷을 들고 욕실에 들어간 세키는 어젯밤이 있었던 상황을 차분하게 정리해보았다.
"우선은 그게 꿈이 아니었었단 말이지.."
꿈이라고 생각했던 외숙모와의 섹스는 소년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부터 이미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그 꿈의 내용이 모두 현실이라면...."
두 팔을 모두 제압당한 채 자신의 품에서 발버둥을 치던 모습에서부터 무언가에 취한 듯 몽롱한 표정으로
아무런 저항없이 자신의 페니스를 받아들인 그녀의 모습까지 모든 장면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자,
희미했던 기억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선명해져갔다.
외숙모의 태도로 보아 그녀는 이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그렇지 않다면, 사실을 밝히면 복잡해질 수 밖에 없는 관계를 없던 일로 덮어두고 비밀로 하려하거나...
어느 쪽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전자라면 그 이유는 필시 자신이 복용한 약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후자라면, 그것은 자신의 입장에서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고, 그녀에게 고마움을 느끼지만,
그녀에게 꼭 사과를 하고 용서를 빌어야만 될 것이다.
외숙모에 대한 일은 우선 일단락된 분위기였기에 이제 소년의 관심은 방금 전에 생각한 결론에 머물러있었다.
약의 효과 때문에 외숙모가 섹스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게 사실이라 가정하자,
묘한 쾌감과 함께 몸이 흥분되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꿈틀거리며 발기된 자신의 페니스를 손으로 어루만지며,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욕실 바닥에 누워 격하게 자신의 페니스를 자극시키면서 그가 생각하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히카리뿐이었다.
"헉헉헉...헉헉헉.." 그녀를 생각하며 소년의 손은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자신의 페니스를 문질렀다.
상상속의 그녀는 이곳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언제나처럼 자신을 맞이하고 있었다.
아직 어린 초등학년의 그녀와 입맞춤을 하거나, 중학교에 갓입학해서 교복을 입고 있을 그녀를 상상하며
그녀의 옷을 벗기고 그녀의 몸을 껴안으며 어루고 달래서 그녀와 섹스를 하는 상상들...
때로는 광포한 짐승이 되어 그녀의 옷을 갈가리 찢으며 "제발 부드럽게 해줘" 라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미친 망아지처럼 자신의 좃대가리를 그녀의 보지구멍에 쳐박았던 상상까지...
지금껏 이어져왔던 그녀와의 상상속 섹스장면이 오늘따라 유난히 소년을 흥분시켰다.
쭈걱..쭈걱... 페니스와 손에 묻은 물기가 강한 마찰에 의해 상스러운 소리를 연주하기를 수 차례...
마침내 절정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녀의 보지 속에 뿌려버려!!]
유혹적인 내면의 소리를 들으며, 소년은 소녀의 몸안으로 자신의 정액을 뿜어내는 모습을 상상하며
사정을 해버렸다.
뿌직..뿌직.. 페니스 끝에서 정액이 뿜어져나와 욕실 바닥을 더럽힌다.
상상 속의 그녀가 연기처럼 사라지며, 강렬했던 쾌락의 여운을 뒤로 한채 허무함이 뒤를 잇는다.
"하아..하아.." 거친 숨소리를 내지르며,
자위를 끝낸 소년은 기력을 다했는지 욕실 바닥에서 한참을 그렇게 누워있었다.
확인해보고 싶다.
외숙모의 태도가 약 때문인지 아닌지...
이 약이 진짜라면... 그는 자신의 첫사랑인 그녀의 육체와 한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망상이지만,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이 어린 소년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당장 그녀를 찾아!]
들려오는 내면의 소리를 뒤로 한 채 소년은 내일 아침일찍 그녀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욕실바닥에 묻어있는 정액들을 물로 청소하고, 욕실문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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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안녕~ 내 첫사랑.
다음날 아침.
소년은 외삼촌, 외숙모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곧바로 히카리를 만나기 위해 외출을 나갔다.
아침을 먹는 내내 외숙모와 소년 사이에 알 수 없는 묘한 기류가 형성되어 있었지만,
-서로 눈이라도 마주치면 깜짝놀라 시선을 회피한다든지...-
둔한 외삼촌은 어색해진 두 사람 사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의 집을 향해 걸어가는 내내 소년은 그녀에 대한 기억들을 떠올리고 있었다.
히카리는 이 곳 시골출신이지만, 도쿄에 친인척이 있어 그 곳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
성격이 온순하고, 생각이 깊어 나중에 크면 전형적인 현모양처가 될 것 같은 여자였다.
처음 만났을 때로부터 5년.
매 해마다 이 곳을 찾아왔던 이유들 중 가장 큰 부분은 바로 그녀와의 만남 때문이었다.
어렸을 땐 마냥 예쁘다는 생각 뿐이었다.
어른이 되면 그녀와 결혼하겠다는 희망도 품었었지만, 왜 그녀가 좋은지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다.
얼굴이 예뻐서... 가 당시에 할 수 있었던 가장 무난한 답변이었던 것 같다.
나이가 늘어감에 따라 소년이 점점 남자가 되어가듯, 그녀 역시 여자가 되어갔다.
그녀의 앞가슴이 조금씩 볼록해지는 것을 볼 때마다 그녀의 여성스러운 모습이 너무나도 매력있게 느껴졌었다.
어느덧 그녀의 집이 보였다.
교토에서는 평균 4층 정도 높이의 빌라들이 주택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 마을에 있는 집들은 거의 대부분 2층 단독주택 형식을 띄고 있었다.
집의 모양이나 구조는 어디를 가나 비슷비슷했는데,
그녀의 집은 유독 넓은 정원이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었다.
집앞 정원에는 소년이 모르는 여러 종류의 꽃이 심어져있었고
정원 바깥으로 녹색의 대문이 있었는데, 사자모양을 한 짐승의 얼굴이 동그란 고리를 물고 있는 형태였다.
이 동그란 고리는 잡아당겨서 문이 열도록 만들어져있다.
정원 옆에는 집주인의 취미인지 모르지만, 제법 넓은 과수원이 있었다.
특이한 점은 과수원 주변에 돌담이 없다는 점이다.
담이 없기 때문에 과수원을 가로질러 곧바로 그녀의 집앞에 들어갈 수 있는 구조여서
사실상 정원 앞에 있는 대문은 활용성이 거의 없어보였다.
"어차피 대문도 고리를 잡아당기면 쉽게 문이 열리게 되어 있어
침입자를 막기 위한 용도로는 전혀 쓸모가 없긴 하네..."
정문으로 들어가려고하면, 대문을 이용해야하지만, 측면을 통해 과수원을 가로지르면
곧바로 집앞 현관문이라는 얘기인데, 글로 설명할 때는 복잡해보이지만, 직접 눈으로 보게 된다면
꽤 단순한 구조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탕탕탕~ 현관문 앞에서 손으로 문을 두드리자, 곧바로 그녀의 어머니가 나오셨다.
"어머나~ 이게 누구야? 세키 아니니?"
세키는 1년에 한두번 찾아오는 자신을 용케 기억해주시고, 반갑게 환대해주시는 아주머니를 뵈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인삿말을 건낸 후에 그녀(히카리)가 있는지 물어보니,
그녀는 아까 전에 꽃구경하러 외출을 했다고 한다.
짐작가는 곳이 있어 아주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집을 나온 소년은
마을에서 동백꽃이 가장 많이 있는 나무숲을 찾아갔다.
한참을 걸어 저멀리 울창하게 우거진 동백나무가 보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돗자리를 깔고, 동백꽃 향기를 맡으며 누워있는 소녀가 있었다.
꽃향기를 맡으며 눈을 감고 누워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공연히 말을 걸어 그녀의 평화를 깨부수고 싶지 않아
그렇게 한참을 소년은 소녀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어? 키짱 아니가? 언제 왔나~"
키짱이라는 것은 어린 시절 그녀가 소년에게 지어준 애칭이었다.
1살 연상인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소년과 하야시에게 애칭을 지어주고 애칭을 자주 애용하였다.
그리고 그녀의 사투리... 시골 소녀 아니랄까봐 아직도 사투리를 고치지 못한 듯 싶었다.
소년은 쓴웃음이 터져나오는 것을 겨우 참아냈다.
"어라..? 또 웃네? 내 말투가 아직도 적응이 안 되나~"
해마다 늘상 반복되는 일인지라 그녀는 볼을 부풀리며 뾰로통한 표정을 짓었다.
"나도 노력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려해도 고치기 힘드네"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주고받다 보니, 소년은 자신이 시간을 거슬러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오랫만에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안부를 물으며 1년동안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하며
동백꽃 가득한 나무숲 속에서 소풍을 만끽한다.
"너 남자친구 생겼다며?" 옛추억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뒤로하고, 소년은 묻고 싶었던 말을 꺼내었다.
"시짱 -하야시를 지칭하는 애칭- 이 말해줬나?
아하하하..너희 두 사내들 내기의 당사자로서, 그리고 심판으로서 니들은 알아야할 거 아니가~
키짱이나 시짱도 이제 그만 다른 애를 찾아봐라. 니들 내기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무승부로 끝!"
싱긋 웃으며 애교스럽게 말하는 그녀를 보며,
이렇게 그녀의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한 편.
그녀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니 남자친구랑 어디까지 가봤나~" 그녀의 말투를 흉내내며 소년이 노골적으로 물어본다.
하야시와 세키가 히카리를 두고 한 내기는 그녀의 마음을 먼저 차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증표로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는 것까지였다.
하지만, 워낙 어렸을 때부터 소꼽친구로 서로를 만났기 때문인지,
언제나 그녀는 두 소년들을 남동생 이상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녀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배시시하게 미소지으며 귀엽게 "비밀!" 이라고 말하는데,
그 모습이 소년의 마음에 불을 붙였다.
"히카리! 나한테 한번만 더 기회를 줘! 이전에는 내가 꼬맹이라 니 눈에 남자로 안 보였을 수도 있었겠지만,
올해는 달라~ 너.. 내가 옛날부터 널 좋아하는 거 알잖아. 나한테 한번만 더 기회를 줘~"
확실히 작년까지의 그에게는 소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매력이 없었다.
어쩌면 올해 역시도...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없었더라도, 소녀는 언제나 소년을 이성으로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어젯밤을 기점으로 여자를 알아버린 남자가 되어 있었다.
그녀에게 더이상 남동생 따위의 위치로 만족할 수는 없었고, 알지도 못한 어떤 놈에게서
첫사랑이었던 그녀를 이렇게 뺏기는 기분으로 헤어질 수는 없었다.
아까전부터 자신의 내면의 소리도 끊임없이 그녀에 대한 정욕을 불태우며 소년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었다.
세키는 그녀가 한번만 더 그에게 기회를 준다면, 약의 힘을 통해서라도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자신감이 충만해있었다.
외숙모와의 일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었고, 스스로 어느 정도 깨닫고 있었다.
외숙모를 겁탈할 수 있었던 것은 약의 힘이었고, 외숙모가 그 일을 차마 밝히지 못하는 것 또한
약의 힘 덕분일 거라고..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생겼음을 의심할 때마다, 내면의 소리라 표현하는 이 환청이 그에게 확신을 심어주었다.
소꼽친구 또는 1살 어린 남동생 수준으로 밖에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는 그녀지만, 일단 한 번 섹스를 경험하면,
자신을 남자로 밖에 볼 수 없을거라는 내면의 소리가 계속해서 소년을 충동질한다.
소년은 인내하고 인내하며 소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안."
작지만 또렷하게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였다. 명백한 거부.
우지끈,
그녀의 말 한마디에 소년의 이성이 무너져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덮쳐버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들려오는 그 소리.
꺄악~ 하는 여자의 비명소리를 무시하고, 그녀를 완력으로 밀어붙여 깔고 앉아있던 돗자리에 쓰러뜨렸다.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전날 밤 외숙모를 겁탈했을 때를 떠올려보며...
그녀는 중학교 3년생 소녀였다. 체격으로보나 완력으로보나 소년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약했고,
그녀는 전날 밤 소년에게 손쉽게 제압당했던 외숙모보다도 연약했다.
쓰러진 그녀의 배 위에 올라탄 소년이 그녀의 팔을 제압하려들자,
소녀는 소년의 손을 피해 어지럽게 팔을 휘두르며 저항을 했다.
"아악~ 이러지마~ 정신차려 키짱~"
다급한 목소리로 소년을 설득해보지만, 불행히도 그 말을 들을정도로 소년은 이성적이지 못했다.
목표를 바꿔서 그녀의 옷을 벗겨내려고 그녀의 몸을 이리저리 만져보지만,
저항하는 여자의 옷을 벗겨내기란 녹록지 않았다.
"꺄아아악~~ 이러지마" 그녀의 비명과 함께
짝! 소리가 동백꽃 틈사이로 퍼져나간다.
몸부림치던 그녀가 소년의 뺨을 후려친 것이다.
한순간 두 사람 사이에 정적이 감돌았다.
"우우우욱...흑흑..." 소년의 시야에 두 손을 얼굴에 묻고 울고 있는 그녀가 보였다.
[병신같은놈!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잖아. 뭘 망설여!]
멍하니 그녀를 바라만 보고 있던 소년은 그 소리에 화들짝 놀라
엉겁결에 그녀의 두 팔을 붙들어 그녀의 머리 위로 제압한다.
마치 간밤에 꿨던 꿈을 여기서 재현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두근두근...
그 다음 순서를 생각하며 소년의 가슴이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
한번만..
한번만 그녀와 섹스를 한다면..
그녀도 자신을 남자로 봐주리라...
그녀의 두 손이 소년의 두 손에 제압당하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그녀의 입술이 보였다.
"히카리, 사랑해"
그 말과 함께 소년은 소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대었다.
"흑흑흑... 흐-윽 흐-윽...흑흑흑흑..."
굳게 닫힌 그녀의 입술을 자신의 혀를 받아들이지 않자, 소년은 그녀의 목덜미부터 가슴이나 얼굴 여기저기에
입을 맞추며 키스마크를 새겨넣었지만, 그 와중에도 그녀는 입을 굳게 다문 채, 하염없이 흐느껴 울고만 있었다.
"이게 아닌데...."
소년이 원하는 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그녀의 눈에서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눈물과 흐느끼는 소리가
소년의 마음을 아프게 짓눌렀다.
[뭐하는 거야.. 병신아... 어서 그녀를...]
"닥쳐!" 처음이었다. 소년이 내면의 소리라고 지칭했던 그 소리에 저항한 것은...
[.....]
내면의 소리 또한 소년의 저항에 놀란 건지 침묵을 지켰고,
동백꽃 가득한 나무숲에는 그녀의 흐느끼는 울음소리만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이게 아니란 말이야~~"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천천히 그녀를 짓누르고 있던 자신의 몸을 떼어냈다.
"흑흑흑....흑흑흑흑..."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소꼽친구이자, 누나였으며 자신의 첫사랑이자 자신의 연인으로 꿈꿔왔던 사람이
자기 때문에 격하게 흐느껴 울고 있었다.
"미...미안해.. 히카리... 나...난 그저... 그저..."
그녀에 대한 미안함과 그녀를 소중하게 생각했던 추억 속의 자기 자신에게 죄스러워서
세키는 말을 더듬으며 그녀에게 용서를 빌었다.
"히..히카리.."
그녀가 좀처럼 진정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다급해진 소년이 그녀를 일으켜세워주려고 손을 뻗는데,
"시..싫어" 외마디 비명소리를 내지르며 그녀는 소년의 손을 뿌리친 채
나무숲 너머 어딘가로 뛰쳐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녀가 멀어진다."
소년의 마음에 절망감이 가득차 올랐다.
[병신같은 짓이었다.] 내면의 소리가 자신을 비웃기 시작했다.
"닥쳐"
[병신 같은 놈...]
"닥치라고!"
[크크크크...]
"...제발 좀... 닥치라고..."
그녀가 떠나고 그녀의 돗자리에 홀로 남겨진 소년은 그자리에서 무너지듯 주저앉아버렸다.
동백나무가 가득한 나무숲 그곳에서,
그렇게 한 소년의 울음소리가 오래도록 그곳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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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한참 글을 쓰다가.. "아.. 이거 대사도 많고 내용이 지루해지네~ 좀 더 자극적인 장면을 넣어볼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그리고 그걸 쓰다보면 기존에 썼던 내용하고 내용전개가 확 달라져버려서
전에 쓰던 글은 모두 삭제... 그러다보니 글 쓰는데 배로 시간이 걸리네요.
그렇다고 해서 새로 쓴 글이 더 자극적이고 재미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좀더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재미있는 내용을 써보도록 노력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