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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긴박』




 쿡…쿡쿡쿡…. 누군가의 의미있는 웃음에, 각성하기 시작하던 메구미의 의식은 한층 클리어하게 되어 간다. 그러고 보면 시오리 짱의 집에 묵고 있어서…. 갑자기 돌아오는 수치심과 권태감. 여자끼리 격렬하게 서로 사랑해버린 일에 대한 배덕감. 그런 것에 자극을 받은 듯이 메구미는 일어날…생각이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이상하다. 상당히 무리한 자세로 자서 저려버린 탓인지, 손발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 겨우 시원해지기 시작한 머리를 가볍게 흔들어 의식을 확실하게 하고, 메구미는 어째서 일어날 수 없는 것인지 그 이유를 확인했다.

 묶여 있는 것이다. 양팔은 등으로 돌려져서 손바닥을 서로 마주 보게 해서 고정되고 있다. 양 다리는, 딱 정좌하듯이 각각의 무릎이 굽혀져서 굽힌 위로 줄이 감겨서 펼 수 없게 되어 있다. 어느새 입속에 위화감이 있어서 필사적으로 눈만으로 입가를 보면, 아무래도 재갈이 물려 있는 것 같다. 주위를 둘러보면 어젯밤 비디오를 본 거실에 이불이 깔려 있고 메구미는 그 위에 누워있는 상태였다.

 쿡…쿡쿡쿡…. 다시 의미있는 웃음이 들렸다.

 「눈을 떴네, 메구」

 시오리 짱, 하고 외치려다 메구미는 자신이 입도 막혀있다는 것을 생각해냈다. 시오리의 손이 메구미의 이마에 걸린 머리카락을 가볍게 치우며, 이마에, 뺨에, 콧등에 키스의 비가 쏟아진다.

 「지금의 메구…스스로는 안보이겠지만, 매우 예뻐…. 정말, 좀더 좀더 괴롭혀주고 싶어져 버릴 정도」

 질리지 않고 키스를 계속하면서 시오리가 속삭인다.

 「어째서냐고 생각하고 있지? 어젯밤, 메구가 비디오를 보면서 혼자 야한 짓을 하는 걸 보았지만, 메구는 요컨대 M의 기질이 있는 것 같아」

 메구미는 울면서 고개를 저었다. 부정해야 한다. 부정하지 않으면 자신 안의 부끄러운 기질이 알려져 버린다.

 「어머나, 괜찮아, 무리하게 부정하지 않아도. 나와 메구 사이잖아. 그러니까…말야. 메구가 기뻐하도록 해주었어. 나도 사람을 묶는 건 처음이니까 조금 잘 되지 않았지만, 어때? 상당히 마음에 드는 건 아니야?」

 메구미는 다시 격렬하게 머리를 저었다. 그것은, 시오리의 말이 진실을 찔렀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메구미는 어떻게든 부정해야 했지만, 시오리는 시원스럽게 말해버렸다.

 「응, 정말. 그러니까 무리하게 부정하지 않아도 된다니까…그러면, 말야. 나, 조금 아침의 샤워를 하고 올 테니까…아, 그렇지만 그 전에…」

 뭘 생각했는지, 갑자기 시오리는 무선 전화를 들었다. 단축 다이얼을 누른다.

 ”네, 슈진입니다”

 「어머나, 오늘은 벌써 일어났네」

 한 두 번의 콜로 곧바로 받았다. 단축 다이얼은 시오리의 소꿉친구이자 애인, 슈진 코우의 방 번호였다.

 시오리와 코우는 같은 대학에 다닌다. 원래부터 옆집 사이였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연인으로서 사귀기 시작했으며 양가 부모들도 공인한 사이이기 때문에, 시오리의 아파트에 굴러 들어와서 동거해 버리면 될 듯 하지만 그것을 하지 않는 것이 코우 나름의 구별이며, 또 시오리가 코우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결국 코우는 자기 집에서 나오지 않고, 시오리가 고교 때 실던 키라메키시에 아직도 살고 있었다.

 ”실례구만. 나도 언제나언제나 점심 근처까지 자는 건 아니라구”

 「그치만, 벌써 10시 전이야. 그다지 잘난체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예이예이…그래서, 용건을 말씀해주실까요, 아가씨”

 「미안하지만, 지금 바로 내 집에 왔으면 해. 안될까?」

 ”지금 바로? 또 대단히 갑작스러운 이야기구나. 뭐 좋아, 마침 심심했던 참이니까. 그렇구나…앞으로 한시간 근처에 도착한다고 생각해”

 「응. 그러면 기다리고 있을게. 나 샤워를 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니까, 마음대로 들어와」

 ”예이예이”

 무선 전화를 끊고, 시오리는 메구미를 향해 낼름 혀를 내밀었다. 그런…코우씨가 온다니…나 이 모양으로는…. 메구미가 무언가 말하기 전에…라고 할지, 재갈 아래로 어떻게든 항의하려고 하기 전에 도어가 닫혔다. 어쨌든 시오리 짱이 돌아와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구나. 잠시 눈물을 흘린 뒤, 메구미는 단념해서 이불 위에 누웠다.

 띵동. 시오리가 거의 샤워를 끝낸 참에 현관의 차임이 울렸다. 시오리는 욕실에서 얼굴만을 내밀고 현관을 향해 말했다.

 「미안해, 지금 샤워하고 있으니. 그냥 들어와줄래?」

 「아아, 그럼 그렇게 할게…이런이런…실례합니다」

 이미 몇번인가는 함께 아침을 맞이한 잘 아는 집이다. 코우는 형태만으로 인사를 하고 신발을 벗고 시오리의 집에 들어왔다. 낯선 구두가 현관에 있지만, 아마 시오리가 새로 산 것일거라고 코우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들어오면 바로 다이닝, 그 막다른 곳에 있는 것이 거실이다. 코우는 완전히 자기 방과 같은 감각으로 장지문을 열었다.

 「!!」

 장지문에 손을 댄 그대로의 자세로, 코우는 충분히 1분간은 경직되었다. 뭐, 뭐뭐뭐뭐, 뭐야…!?.

 시오리의 아파트 거실은 안쪽에 창이 있고, 왼쪽에는 책장이, 오른쪽에는 AV세트가 놓여 있고 입구의 장지문 옆에도 큰 책장이 놓여 있다. 평상시에는 방 한가운데에 유리 판이 올려진 낮은 테이블이 놓여 있지만, 오늘은 거기에 파스텔 핑크의 사랑스러운 이불이 깔려있고 그 위에는 그 사랑스러운 시트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기보다 사람이 누워 있었다.

 「미, 미키하라씨…?」

 「응-!! 응응-!!」

 눈에 눈물을 배이게 하며 메구미가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외치려고 한다. 메구미가 몸에 걸치고 있는 것은 줄 이외는 걷어올려진 스커트뿐이다. 상반신은 유방의 위쪽과 아래쪽에 각각 줄이 돌려져서 유방이 튀어나오게 되어 있다. 하반신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는 풀숲을 가리는 것도 없이 양 다리가 정좌 형태로 단단하게 묶여 있었다. 코우는 이 이상한 상황을 이해하려고 했다.

 「어머나, 왜그래, 멍하니」

 뒤돌아 본 코우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배스로브 차림으로 머리에 터번처럼 타올을 감은 시오리의 모습이었다.

 「시시시시시시…이이이이이이…」

 시오리, 이건 뭐야 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지만, 마구 초조해하고 있는 코우는 그것을 잘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어쨌든…진정해. 우선 앉으면 어때?」

 시오리는 안쪽에 있는 침실로 밀어둔 테이블 앞에 코우를 앉히고 장지문을 닫았다.




●제5화 『학습』



 「…라는 거야」

 묘하게 침착한 어조로, 시오리는 천연덕스럽게 어제밤 이래의 사건을 코우에게 이야기했다. 두 명이 마주 보고 있는 것은 침실로 밀어둔 보조 탁자의 앞이다. 하지만, 그 모습에는 심한 위화감이 있었다. 그들 앞의 이불 위에는 반나체로 긴박된 미키하라 메구미가 누워있기 때문이다.


 「응-…응응…응-」

 메구미가 항의하는 소리에, 시오리는 살짝 메구미 쪽을 보더니 이마에 걸린 머리카락을 상냥하게 쓰다듬어 치워 주었다.

 「그래서…코우군에게 와달라고 한건…말야」

 달콤한 목소리를 내면서 시오리는 코우에게 다가왔다. 뒤로 물러서다 책상다리 자세에서 뒤로 넘어질 뻔한 것을 팔을 뒤에 짚어서 막은 코우의 고간을, 시오리의 부드러운 손이 쥔다.

 「앗…잠깐…야」

 바스락. 희미한 소리를 내며 시오리의 머리에 감긴 타올이 풀어진다. 부드럽게 퍼지는 머리카락과 샴푸의 냄새. 막 목욕해서 상기된 뺨으로 시오리가 응시하자, 꽤 이상한 상황이지만 코우의 남성 자신에는 열정섞인 혈액이 흘러들기 시작했다.

 「에헤헤헤헤…붙잡았다」

 「나를 몰모트로 삼을 생각이냐고오∼」

 「괜찮잖아-, 기분 좋게 해줄 테니까아…그렇지 않으면…싫어?」

 「아, 아니…나도 싫지는 않지만 말야…미키하라씨는…」

 「그러네…저기, 메구. 정말로 하는 건 아니지만, 조금 정도라면 해보지 않을래? 남자애에 대해서 알고 싶지 않아?」

 갑자기 질문받아서 메구미는 당황했다. 확실히, 그러고 보면 보고 싶은 듯한 기분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메구미가 무언가 말하고 싶어하는 걸 보고, 시오리는 메구미에게 물린 재갈을 풀었다.

 「푸핫…에, 그치만…나, 역시 무섭고…」

 「물론 메구의 버진을 억지로 빼앗거나 하지는 않아. 나의 소중한 친구인걸」

 「소중한 친구인 것 치고는 심한 일 하는거네…」

 「아, 아하하하…하하…아, 아무튼 그건 놔두고…저기, 어때?」

 「으, 응…」

 「그럼 결정이네」

 그렇게 말하고 시오리는 일어서서, 마음껏 배스로브를 벗어 던진다. 팬티뿐인 모습이 되자 시오리는 코우에게 말했다.

 「자, 코우군도 벗어…」

 「아, 아아아…응…」

 시오리 앞에서 알몸이 되는 건 익숙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엔 메구미가 있다. 게다가 메구미는 타고난 고지식한 성격 때문인지, 마치 실험동물을 응시하는 듯이 진지하게 이쪽을 보고 있다. 아무래도 하기 어렵다. 코우는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폴로 셔츠, 청바지, 양말, 트렁크 팬티 순으로 벗어 갔다.

 「오늘은 기운 없네」

 속옷 차림인 시오리가 납작 엎드린 채 코우의 발 밑에 주저앉는다. 코우는 등을 메구미 쪽으로 향하고 있었지만, 살짝 뒤를 돌아 보았다.

 「아, 응…갤러리가 있으면 아무래도 말이지…」

 「에이, 그러면 메구의 공부가 되지 않잖아. 자, 이쪽 봐 이쪽」

 시오리는 코우의 허리를 잡더니 억지로 메구미 쪽을 향하게 했다.

 「꺄악」

 「정말, 메구도 참…눈을 감으면 공부가 안되잖아? 자…좀 봐」

 시오리는 옆에서 손을 뻗어서 건져올리듯이 해서 코우의 고개숙인 분신과 그 아래의 주머니를 메구미에게 보여주었다.

 「이게 남자의 자지. 야한 기분이 되면 커져. 여기는 불알. 이 안에 두 개 들어있어」

 시오리의 말에 메구미는 주뼛주뼛 눈을 떴다. 좀 더 기분나쁜 그로테스크한 물건을 상상했었지만, 실내가 밝은 탓인지 그만큼도 아닌 것 같다. 시오리는 코우의 페니스를 잡더니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문지르기 시작한다. 동시에 쥔 음낭을 가볍게 비비어주자, 금새 시오리의 손가락 사이에서 젊은 자지가 그 모습을 바꾸어 갔다.

 「앗…커졌다」

 약간 가성 포경 기미인 자지가 휘어져 올라가며, 크게 튀어나온 귀두가 덮여있는 포피를 밀친다. 시오리와는 나름대로 회수를 채웠지만, 역시 절대적인 경험치가 부족한 코우의 그 부분은 아직껏 깨끗한 핑크색이었다.

 슥슥슥슥…. 시오리는 손가락 끝으로 집듯이 해서 훑고 있던 코우의 분신을, 완전하게 손에 넣고 문지르기 시작했다. 점차 코우의 숨결이 난폭하게 된다.

 「봐. 남자는 이런 식으로 되는거야. 이렇게 해주면…」

 시오리가 말을 다 끝내지도 않은 사이에 끝의 요도구에서 쿠퍼액이 흘러 떨어진다. 시오리는 그것을 건져서 샤프트 전체에 바르면서 말했다.

 「네, 이런 식으로 자지가 침을 흘립니다…. 그러면, 코우군, 이번엔 저쪽 봐, 저쪽」

 시오리는 또 코우의 허리를 잡아서 방향을 변화시켰다. 딱 코우의 왼쪽 반신이 메구미를 향하는 형태가 된다. 시오리는 엉거주춤 일어서더니, 귀에 걸린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면서 코우의 분신을 천천히 확실히 입에 넣어 간다.

「…」

 코우와 메구미의 입에서 동시에 소리가 되지 않는 소리가 새어나온다. 코우의 그것은 쾌감으로, 메구미의 그것은 놀라움으로 나오는 것이었다. 쭙. 츄웁. 쭈웁. 가끔씩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면서, 시오리의 머리가 익숙해진 움직임으로 코우의 육봉에 확실히 쾌감을 보내 간다. 입속에 모여서 흘러넘칠 것 같은 자신의 타액과 코우의 쿠퍼액을 시오리가 홀짝거릴 때마다 추잡하게 젖은 소리가 방안에 울린다.

 「푸하아…」

 시오리의 입에서 뽕 소리를 내며, 마치 당밀을 바른 것 같은 코우의 귀두가 토해내졌다. 쿠퍼액과 타액이 섞여서 입술과 귀두 사이에 음란하게 달라붙는 다리를 걸친다.

 「메구도 해볼래?」

 입가를 가볍게 손등으로 닦은 시오리가 말해서 메구미는 놀랐다. 그치만…만약…. 실은, 메구미는 조금 전부터 아랫배 근처가 근질근질해서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식으로 하면….

 「메구?」

 「아…으, 응!」

 메구미가 마음껏 대답하자 시오리가 묶고 있던 줄을 풀어 주었다.




●제6화 『조교』




 「알겠어? 처음엔 가볍게 입에 넣기만 하고 안쪽까지 넣지 말 것. 안쪽까지 들어가면 조절이 되지 않아서 절대로 ”우웩” 하게 되어버리니까. 그치?」

 시오리는 그렇게 말하며 코우를 올려본다. 코우가 미안한 듯한 웃는 얼굴로 메구미에게 말했다.

 「맞아, 실제로 시오리가 그렇게 되었어, ”우웩” 하고」

 「그, 그런가요…」

 두근두근두근두근…냉정하게 대답할 생각이었지만, 메구미는 자신의 고동으로 거의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거나 같았다. 이쪽을 노려보는 것 같은 남자의 기관. 메구미는 눈을 꾹 감고 그 시럽에 담근 것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귀두를 입에 넣었다.

 크다! 그것이 메구미의 최초의 정직한 감상이었다. 겉보기와 실제로 입에 넣어보는 건 다르다. 맛은…난다고 하면 시오리의 타액 맛이겠지만,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끝을 머금어 본 단계에서 메구미는 매달리는 듯한 눈으로 시오리에게 도움을 청했다.

 「있잖아, 가볍게 입술로 물고 혀를 이런 식으로 낼름낼름 좌우로 흔든다든가, 안에서 돌리는 것처럼 한다든가 해봐. 그리고 절대로 이빨은 대면 안돼」

 메구미는 입에 봉을 물려진 부자유스러운 모습으로 가볍게 끄덕이고, 들은 대로 혀로 귀두를 가볍게 좌우로 흔들어 보거나 구강을 가득 사용해서 혀를 돌려 보거나 했다. 반응은 곧바로 돌아왔다. 코우의 손이 메구미의 머리에 놓여진다. 그것은 상냥하게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스스로의 쾌감을 메구미에게 전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일단 입에서 꺼내서 뒤쪽이나 옆쪽을 핥아주는거야. 그리고 불알을 가볍게 주물러주는 것도 좋아. 그치만 절대로 너무 강하게 하면 안돼」

 메구미는 들은 대로 코우 자신으로부터 일단 입을 뗐다. 시오리가 했을 때처럼 메구미의 입술과 귀두 사이에 은빛의 다리가 가설된다. 그것을 가볍게 손으로 털고, 메구미는 뒤쪽의 패인 곳을 따라서 내민 혀를 상하로 움직였다.

 「우-웃…큭」

 무릎에서 덜컥 힘이 빠져서 뒤로 넘어질 뻔한다. 코우는 그렇게 되기 전에 시오리의 이불에 위를 향해 누웠다.

 「됐어? 그러면, 메구는 그쪽에서 내가 하는 것처럼 해봐」

 「으, 응」

 오른쪽 다리 위에 시오리가, 왼발 위에 메구미가 걸친다. 요컨대 시오리가 현장에서 메구미에게 입술 봉사법을 가르치자는 걸까. 시오리는 코우의 끝을 머금더니 충분히 타액을 바르고 나서 천천히 머리를 상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츕. 쭈웁. 츄웁. 쿠퍼액과 타액이 뒤섞인 액체가 곧바로 시오리의 구강에 흘러넘친다. 시오리가 홀짝거려봐야 샤프트를 따라 회음부로 흘러가는 것을 모두 삼킬 수 있을 리도 없다. 파스텔 핑크의 시트에는 그 색에는 어울리지 않는 음란한 얼룩이 생기기 시작했다. 시오리가 큰 스트로크로 고개를 흔들기 시작하자 곧바로 코우의 입에서 한숨과 신음 소리가 새기 시작했다.

 「하아…자, 메구도 해봐」

 츄뽕 소리를 내며 코우의 물건이 해방되고, 시오리는 손등으로 입가를 닦았다. 휘어올라간 고기 기둥은 자신의 발기력으로 몸 쪽으로 끌어당겨진다. 쿠퍼액과 타액이 섞인 점액이 튀어서 공중에서 은빛 구슬이 되었다. 대신하듯이 메구미는 조심조심 입을 대고는, 천천히 코우를 삼켜 갔다. 조금씩 조절해가면서 얼굴을 앞뒤로 움직인다. 단단하고 뜨거운 기둥이 구강 내를 왔다갔다 하는 것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일종의 독특한 감각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해서 메구미 자신에게는 아무 쾌감도 없다. 오히려 턱이 지칠 뿐이다.

 메구미는, 시오리 만큼은 쿠퍼액과 섞인 타액을 처리할 수 없었다. 빨아올리려고 하지만, 메구미의 입에 비해서 코우의 육봉이 너무 큰지 잘 삼킬 수 없다. 메구미는 단념하고 그것을 일부러 입 밖에 흘리기 시작했다. 번들번들 빛나는 흉포한 샤프트가 아직 천진난만함을 적지 않게 남긴 메구미의 가련한 입술을 출입하는 모양은, 농후한 입술 애무를 받고 있는 코우 뿐만이 아니라 곁에서 보고 있는 시오리에게도 몹시 음란한 의식으로 보였다.

 「응…큭…」

 분명하게 쾌감이 섞인 한숨에 메구미는 치켜뜬 눈으로 코우의 얼굴을 보았다. 미간에 주름을 잡고 괴로운 듯한 표정인 코우는 이마에 땀을 띄우고 쾌감을 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메구미에게는 피곤할 뿐인 펠라치오지만, 자신의 애무로 코우가 흥분해서 느끼고 있다는 사실 쪽이 메구미를 흥분시켰다.

 「미…미키하라씨…나…이제…」

 「봐, 코우군, 이제 쌀 것 같대…힘내」

 「응」

 어차피라면 좀 더 기분 좋아졌으면 좋겠다. 내 힘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다. 메구미는 목의 근육이 허락하는 한 최대의 스피드로 코우에 대한 입술 봉사를 계속했다.

 「앗…나…나온다」

 메구미는 놀랐다. 자신의 입 안에서 코우가 두 배 정도로 부풀어 오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음 순간….

 「응풋!! 응응응!」

 분출하는 백탁액의 첫탄에 목을 얻어맞은 메구미가 당황해서 목이 메인다. 코우는 스스로 육봉을 쥐고 마지막 쾌감을 보내기 위해서 스스로 훑었다. 촤악. 촥. 찌익. 요도 안을 정액이 뛰어 올라가는 것이 스스로 느껴졌다.

 연거푸 뜨거운 정액이 구강에 퍼부어져서 메구미는 놀라 경직되었다.



●제7화 『마연(魔宴)』



「앙…아까워…」

 메구미의 입술에서는 타액과 함께 정액이 조금 넘쳐 나온다. 시오리는 메구미의 뺨을 양손으로 붙잡더니 입술을 겹치고 메구미의 구강 내에 발사된 코우의 정액을 타액과 함께 빨아들이고 혀로 구강 내를 닦는 것처럼 핥았다.

 「자…그럼, 이번엔 코우군의 차례네」

 시오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이불 위에 누워서 난폭하게 숨을 돌리고 있는 코우의 다리 사이에 주저앉았다.

 「응응…」

 사정 직후로 과민하게 된 귀두가 뜨거운 미끈함에 삼켜지는 감각에 코우가 신음했다. 그런 코우의 기색에 미소를 띄운 시오리는, 고개숙인 귀두를 입에 넣고 요도에 남은 정액을 빨아내고 음낭에 흐른 약간의 양도 핥는다. 그렇게 헌신적인 봉사를 계속하는 동안에 코우의 육봉은 다시 기세를 되찾았다. 그 기색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던 메구미를 시오리는 돌아보았다.

 「저기…그러면, 어때? 이번엔 코우군에게 기분 좋게 해달라고 할래?」

 「엣…그래도오…역시 무섭고…」

 「그래에? 으-응…그러면…」

 시오리는 고개를 갸웃하고 손끝을 뺨에 대고 생각에 잠겼지만, 이윽고 얼굴 앞에서 양손바닥을 마주치더니 그것을 오른쪽으로 기울이며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자…메구, 거기에 누워…그래, 다리를 벌리고」

 기저귀를 바꾸는 갓난아기 같은 자세로 메구미가 이불 위에 눕자, 시오리가 그 다리 사이에 엎드리며 몸을 끼워넣었다.

 「있잖아, 코우군, 뒤에서 와줘」

 「응…」

 메구미와 시오리의 상호 입술 애무로 상당한 양의 스테미너를 쥐어짜였음에도 불구하고, 코우의 육봉은 그 젊음을 반영해서 이전보다 더 단단하고 크게 휘어 있다. 코우는 젖혀진 육봉에 손을 대고 아래를 향해 눌러 내리고는 천천히 그 끝을 시오리의 온기 안에 매몰시켜 갔다. 시오리의 그 부분은 이미 지나칠 만큼 촉촉하다. 코우에 대한 입술 봉사, 또한 메구미의 입술을 코우의 고기 흉기가 범하는 모양을 보는 동안에 완전히 흥분했던 모양이다.

 「응후우…」

 한편, 시오리도 완전히 젖은 메구미의 양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변함없이 겉보기는 어린애 같이 얌전하지만, 음액이 배어나오는 슬릿에서는 생생한 암컷의 냄새가 솟아오르고 있다. 시오리는 메구미의 양 무릎 뒤편에 자신의 손을 넣어서 다리를 M 자로 벌리고 그 사이에 혀를 기게 했다.

 「히잉…」

 메구미가 경련하는 듯한 한숨을 흘린다. 코우는 그 상태를 보고 너무 격렬하게 찌르면 시오리가 곤란할 것이라고 직감했다. 여느 때처럼 젊음에 맡겨서 허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등에 엎드리듯이 밀착한다. 양쪽 겨드랑이로 손을 감아서 단단하게 여문 시오리의 싱싱한 유방을 쥔다. 훑어내는 것처럼 주무르면서 손가락 사이에 담복숭아색으로 단단하게 응어리진 유두를 굴리자, 그 움직임에 맞춰서 코우 자신을 조르는 힘이 강해지거나 약해지거나 했다. 코우는 진동이 전해지지 않도록 천천히 돌리듯이 허리를 쓰기 시작한다.

 쭙. 찌걱찌걱. 뿌직. 약간 천한 소리가 나는 건 이럴 때는 어쩔 수 없다. 너무 격렬하게 진동시키면 시오리가 이빨로 메구미의 예쁜 점막을 상처입힐 우려가 있다. 그 대신 코우는 유방을 주무르는 힘을 평상시보다 강하게 하고, 게다가 가능한 한 시오리에 체중을 걸치지 않게 하고는 신장을 살려서 시오리의 귓불을 입술로 희롱하기 시작했다.

 「응응응…후으응…」

 메구미의 젖은 비밀의 꽃에 입술이 채워진 시오리가 흐린 교성을 올린다. 귀, 유방, 결합부. 세 군데를 동시에 공격하면서 코우는 심술궂은 어조로 말했다.

 「자자…시오리…입이 소홀하게 되어있어」

 「응-!! 응응!」

 코우는 더욱 앞으로 손을 돌려서 시오리의 클리토리스를 집았다. 밀어닥치는 쾌감에 자칫하면 쓸려갈 것 같으면서도 시오리는 메구미의 꽃에 대한 입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일부러 천한 소리를 내면서 흘러넘치는 음액을 홀짝거린다. 콧등으로 메구미의 붉게 부어 오른 새싹을 굴리며 혀를 동굴에 찔러넣었다.

 「앗…싫어…후웃…아앙…」

 쾌감을 원해서 메구미의 허리가 튀기 시작한다. 시트를 쥐고 쾌감을 참던 메구미의 양손이 슬슬 올라와서 자신의 유방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시오리는 일단 얼굴을 들고 숨을 돌리더니, 잔뜩 애액을 묻힌 중지를 메구미의 항문에 눌렀다.

 「시러…시오리 짱…거기…」

 「괜찮아…힘을 빼…」

 「아아아아악!!」

 메구미가 소리가 되지 않는 소리를 높인다. 마치, 붉게 달아오른 철봉을 밀어넣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시오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고동에 맞춰서 거기로부터 신체 전체에 찌릿찌릿 진동이 전해지는 것 같다.

 시오리는 코우가 보내오는 미묘한 찌르기를 참으면서, 천천히 중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앗…앗…시…시오리 짱…시럿」

 시오리의 입술이, 단단하게 응어리진 메구미의 클리토리스를 포착한다. 찍. 찌익. 푸슉. 입술에 끼운 클리토리스를 혀로 굴리면서 점차 중지의 스피드가 올라 간다. 코우도, 그 상태를 보고 조금씩 허리의 움직임을 빠르게 했다.

 「앗…하앙…응응」

 「으음…응…푸후…」

 「큭…시오리…이제…」

 턱 끝에서 땀을 방울방울 흘리면서, 코우가 다급한 목소리로 고한다. 시오리는 메구미의 음순에서 얼굴을 들고 신음하듯이 말했다.

 「응…얼굴에…얼굴에 싸줘」

 메구미의 위에서 시오리가 구르듯이 물러난다. 엉거주춤하게 일어선 코우는, 녹아가는 아이스 캔디처럼 음액을 떨어뜨리는 달아오른 육봉을 메구미의 얼굴에 갖다대었다.

 「앗!!」

 푸슉. 츄웃. 퓨슈슛. 뿜어나오는 흰 정액이 홍조띤 메구미의 뺨에, 코에, 눈꺼풀에, 입술에 쏟아진다. 신음하면서 뿌리는 코우의 허리가 마지막 사정감에 떨리는 것과 메구미의 몸이 너무 큰 엑스터시에 농락되면서 젖혀지는 것은 거의 동시였다.


 결국, 코우는 그날 밤에 흔들흔들거리면서 돌아갔다. 코우를 배웅한 후, 메구미에게 샤워를 시키고 현관까지 전송한다.

 「있잖아…시오리 짱…」

 「뭐어야?」

 메구미의 뺨이 새빨갛게 물든다. 고개를 숙인 채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머뭇머뭇 꼬면서 중얼거린다.

 「또…공부하고 싶은데…」

 메구미의 말에 시오리는 가볍게 미소지었다.

 「후훗…그러네, 코우군에게 스테미너 붙여둘게」

 가볍게 입맞추고 메구미와 헤어진 후, 자라는 비쌀까 하는 묘하게 생활에 찌든 생각이 시오리의 뇌리에 떠오르고 있었다.




(끝)





 요즘은 좀 아닌 경우가 많지만 저때만 해도 연애 시뮬 같은 게임에는 주인공에게 딱 정해진 이름이나 얼굴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감정이입을 하라는 거죠. 그래서 이 슈진 코우란 친구, 한자로 쓰면 主人公. 즉 주인공입니다^^; 우리나라라면 주씨 성의 인공이가 되는 겁니다...

 뭐 좀 짧은 물건이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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