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공) 3. 마공탐색 (下)
영원히 계속 될 것 같은 정사는 점심 나절이 되어서야 간신히 멈췄다. 둘 중 한쪽의 정력이 떨어져서는 아니었다. 둘은 서로를 탐하면 탐할수록 몸에서 불가사의한 기운이 샘솟아 오히려 기력이 충만해져 다음 정사를 행하곤 했다.
정사를 멈춘 것은 사회적인 이유였다.
"잠깐 나가봐야 해요."
"무슨 일이오?"
"오늘 점심나절에 모용 대협이 낙양 구경을 하러 나간다고 하셨어요. 화령이가 안내역을 해주기로 했고요. 그러니 잘 다녀오라고 송별을 해주어야 해요."
"그랬구려. 화령이가..."
"탄이라는 아이와 좋은 짝이 될 것 같지 않나요?"
미묘하게 일그러지는 남편의 얼굴을 보고 서문교는 소녀처럼 까르륵 웃었다.
"화령이 시집가는 날은 통곡하시겠습니다."
"울긴 누가 운다는 거요. 그래 그것 뿐이오?"
"오후에는 늘 지홍이의 무공을 보는 것이 일과입니다만... 오늘은 미루기로 할거에요. 오늘은 다른 무공을 연구해야 하니 말이죠."
서문교는 아까 찢어버린 옷 대신 준비해둔 간소한 복장을 입었다. 아무 치장도 하지 않았지만 아름답기 짝이 없는 아내는 몇번이고 아쉬운 듯 연기하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몸을 돌렸다.
정작 할일이 없어진 연기하는 우선 땀으로 흠뻑 젖었다 마른 몸을 씻고, 천천히 정원을 산책했다. 그 와중 아는 얼굴을 마주했다.
"모용 대협아니십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연 대협. 정원의 경치가 절경이어서 넋을 잃고 있었습니다."
"모용탄이 연 대협님을 뵙습니다."
손님으로 와 있는 모용가의 부자였다. 어젯밤과는 자신의 마음상태가 완전히 틀려서일까. 어제는 열등감이 느껴졌던 모용준의 훤양한 기세가 오늘은 우정을 나눌만한 멋진 사내로 보였다. 모용탄의 인사도 어제는 의례적인 것이었다면 오늘은 유달리 깊게 고개가 숙여진 것 같았다.
...? 아니, 기분탓이 아닌 것 같다. 고개를 든 모용탄의 눈은 미묘하게 뜨거운 흠모의 빛을 띄고 있었다.
"이 녀석아. 연대협 얼굴 뚫어지겠다."
모용준이 쓰게 웃으며 아들의 머리를 한대 쥐어박았다.
"아버님!"
"면목이 없습니다, 연대협. 아들이 아직 어려서 철이 없습니다."
"그게 무슨... 아?!"
연기하는 기절할 뻔했다.
그랬다. 어젯밤 그는 서문교를 그야말로 연주했다. 자신이 육봉을 찔러 넣을때마다 서문교는 이성을 잃고 환희의 비명을 질러댔었다. 욕정으로 흐릿한 기억이지만 서문교가 있는 힘껏 질러댄 울부짖음은 본채의 담을 넘어 모용준 정도의 고수가 들었어도 이상할게 없다.
"그, 그, 허, 저, 저야말로 그게, 부끄럽습, 아니, 절대로 일부러는.."
"하하하. 부부간의 다정한 일을 어찌 사과하십니까. 저 모용 모, 한 사람의 남자로써 연대협께 진심으로 감복했습니다."
자칫 껄끄럽기 짝이 없을 상황이었지만 짖궂게 웃으며 오히려 농을 걸어주어 분위기를 푸는 모용준의 모습에 연기하도 미소지었다. 이 남자와 벗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본래는 영애가 낙양시내를 안내해 주시는 것을 감사하기 위해 부인을 찾아뵐 생각이었지만... 사정이 이러다보니 부인께서 저흴 보기가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오늘 영애분과 함께 낙양 구경을 한 후, 저녁때 바로 다음 예정지로 출발할까 합니다. 부디 그렇게 연대협께서 말을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하겠습니다. 이거 참... 하아..."
"아하하. 이런 인연도 있는 법이지요. 이 소식을 들으면 연대협을 천하제일의 남자로 치켜세울 친구가 한둘이 아닙니다. 오늘은 떠납니다만, 낙양에는 조만간 돌아올 예정이니 그때는 꼭 술잔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만 날이겠습니까. 꼭 부탁드립니다."
"그 날은 꼭 저도..."
"이놈이!"
한대 더 맞고 입을 삐죽이는 모용탄을 보고 연기하는 호탕하게 웃었다. 이렇게 웃어본게 얼마만인지 모를 일이었다.
두 사람과 작별한 후 연기하는 다시금 별채로 향했다. 서문교가 보기 쉽도록 일월공의 주석도 정리해 보고, 오랫만에 가업인 포목업도 어떻게 되어가는지 점검해 볼 생각이었다.
그리고 중간에 본채에서 나온듯한 신지홍과 마주쳤다.
"신 소저."
부르고나서야 아차 싶었다. 신지홍도 모용준과 마찬가지로 13걸로 꼽히는 절대고수다. 오히려 신지홍의 숙소는 모용준보다 안채에 훨씬 가깝다. 말인즉슨, 어젯밤 서문교의 광태를 놓쳤을리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신지홍은 평소보다 세배는 험악하고 냉랭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사부님이..."
"무슨 소리요?"
"...어제까지는 사부의 등 정도는 보였어요. 그런데 오늘은..."
뒷말은 하지 않아도 알만했다.
서문교에게 있어 무공에 있어서는 남편보다 훨씬 깊은 이해자일 신지홍은 하루만에 스승의 무공이 일변했다고 눈치챈 것이리라.
"...그러니 필시 중요한 일이겠죠."
힘없이 중얼거린 그녀는 고개만 까딱해 인사를 하고는 종종걸음으로 사라졌다.
아마 서문교가 오늘 저녁엔 만나지 못한다고 말까지 한 것이리라. 서문교를 숭배하는 그녀로는 아무리 남편에게라지만 스승을 빼앗긴 느낌일 것이다.
연기하는 쓰게 웃으며 멀어지는 신지홍의 등을 보았다. 이제 서문화령이 더 키가 자란거 아닐까 싶은 작달마한 체구. 마음이 흔들려서인지 거친 걸음걸이 때문에 달라붙는 경장에 쌓인 그녀의 엉덩이가 율동적으로 움직이는것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이 방중술은 다 좋은데 이게 문제군. 이러다가는 하루종일 서문교와 발가벗고 있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야밤.
부부는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불과 몇 시진 떨어져 있었지만 신혼처럼 수줍게 서로 입을 맞추고, 그대로 다시 옷을 벗어 던지고 가볍게 정사를 나누었다. 말이 가볍게지 서문교의 질 내에 정액을 흠뻑 토한 할건 다 한 정사였다. 그리고 서문교는 발가벗은채로, 연기하는 아랫도리를 벗은 채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앉아, 한 사람은 일월공을 어떻게 수정했는지를 설명하고 한 사람은 그걸 들으며 연구를 했다.
"이건 더 이상 소첩이 만든 일월공이라 부를수가 없네요. 복음신공(伏陰神功)이라 부르는 건 어떨까요?"
"신공...? 마공이 아닐까 걱정되는구료."
"후훗."
서문교는 어리광을 부리며 남편의 어깨에 기댄 머리를 흔들었다. 긴 머리카락이 사르륵 흘러내려 연기하의 가슴을 간지럽힌다. 연기하가 주석을 가득 단 일월공이 적힌 책을 넘겨보는 한편, 서문교의 다른 손은 오므라든 연기하의 양물을 부드럽게 주물럭거리며 희롱하고 있었다.
쑥쓰러워진데다, 일월공이 어떻게 변했는가를 서문교가 철저하게 검증하는 중요한 시간이니만큼 장난은 그만하면 어떠냐고 물었지만 단호히 거절당했다. 십년이 넘도록 지낸 남편의 몸에대해 이토록 몰랐다는 점은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큰 수치라고 잘라말한 서문교는 이제 그가 어딜 어떻게 느끼는지 모공 하나하나를 모두 만져보고 비벼보고 핥아보아 최고의 봉사를 해 주겠다고, 그러기 전까지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솔직히 말해 기쁘다.
이토록 아름다운데다 동경의 대상인 여성이, 자신만을 위해 그리 헌신해 준다는데 싫다는 남자가 있을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건 정상이 아니다. 틀림없닌 일월공의 변형- 아니, 이제 복음공이라고 부르자. 그 복음공의 묘용이자 장난이다.
"여성을 미치게 하는 마공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마음을 훤히 읽은 것처럼 서문교가 활짝 웃었다.
"하지만 지금 부인의 상태는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오. 하룻밤만에 절대 고수도 되었고... 음부(淫婦)도 되지 않으셨소."
자신을 모욕하는 소리를 들은 서문교의 반응은 오히려 달콤한 한숨을 내쉬며 젖가슴을 좀더 음란하게 비벼오는 것이었다. 풍만한 가슴 끝에 메달린 유두가 연기하의 팔에 마찰될때마다 희미한 신음소리를 내뱉는다.
"그래서 "복"이라는 한자를 넣은거에요. 이 방중술은 상대 여자를 정복한다고 봐야 하겠어요."
"정복?"
"어젯밤 느끼기로는... 제 몸에 가득했던 음한 내공이, 당신의 뜨거운 내공에 산산조각이 났어요. 그리고 내 몸 전체가 당신의 경락이 된 것처럼 뜨거운 기운이 온몸을 씻고 나갔죠. 제 내공은 거기에 저항하다, 휩쓸려서, 하나가 되어 흐르기 시작했어요."
"그건 내공의 정순함이 사라진거 아니오?! 큰일이 아니오. 당신의 음공이 사라지면 검술 가득하던 그 시린 한기가-."
"정순함이란 뭐죠? 극도로 차가운 것이 자연스러운 것일까요? 아니에요. 오히려 지금 제 내공은 음한지기를 품되, 태극의 원리로 양을 내포하고 있어요. 양을 섬기고 있지요. 제 검공에 지금의 내공을 싣는다면 예전보다 차갑지는 않겠죠. 하지만 당시의 차가울 뿐인 검을 휘두르는 제가 지금의 저를 상대하려면, 두명의 제가 한꺼번에 덤벼야 할 꺼에요."
"그정도요? 어쩐지 아까 신 소저가 이제는 스승의 등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터니만... 그랬군..."
서로를 제외하고는 적이 없다는 삼신녀 중 둘이 덤벼야 한다니. 상상도 가지 않는 경지였다.
"그 태극의 원리는 확실히 내가 구상했던 효과기는 하오. 물론 내가 생각한건 태극의 원리로 서로의 내공이 자극받아 좋은 효과가 있도록 하자는 초보적인 방중술에 불과했지만... 하지만 그런 태극의 원리로 당신의 음기가 중화된게 어째서 정복당했다는 것이 되는지는 모르겠구려."
"그건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공능도 믿을 수 없는 효과인데다, 그 부가효과인 쾌락은.... 후우."
서문교가 떠올리고는 금새 촉촉해진 눈으로 연기하를 올려본다. 은근히 가슴을 밀어 붙이며 허리를 움직여, 압도적인 질량의 가슴과 복실한 음모로 팔을 비벼댄다. 눈으로 자신을 또 범해 달라고 조르는 사랑스러운 괴물에게서 간신히 눈을 돌리며 연기하는 몸을 일으켰다.
"결국 아직은 알 수 없는 것이구려."
"중요한 거 하나는 알겠어요."
"무엇이오?"
"듣고 싶으신가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서문교는 교태롭게 몸을 꼬았다.
어제는 정숙하기만 했던 부인이 불과 하루만에 천하의 음부가 되었다는 사실에 연기하는 현기증을 느꼈다. 다만... 이 음부는 자신에게만 모든 음란함을 쏟는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기에 그의 기분은 착잡하면서도 자랑스러운 혼란스러운 기분이었다.
연기하는 침을 삼키고, 기대에 찬 서문교가 기다리는 말이 이게 맞을까 걱정하며 입을 뗐다.
"대답하면... 상을 주겠소."
"어머나... 어떤 상인가요?"
"내, 내... 자지를... 빨게 해 주지...요."
이건 연기하가 조금 전 서문교에게 혼난 결과였다. 자신의 지아비로서의 위엄을 보이라는 서문교의 다그침이 았었다. 어째 음란한 방향으로 발달하긴했지만.
말한 본인은 수치스러워 뒷말을 흐렸지만, 서문교는 눈물을 쏟을 것처럼 감동한 표정이 되었다. 바닥에 몸을 내던지듯 무릎을 꿇으며, 서문교는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내밀었다.
"주세요... 어서... 소첩의 입에 넣어 주세요.."
"부, 부인! 대답이 먼저요!"
"치이. 아까도 말씀드렸듯, 이건 소첩의 안에 있던 본신 내공인 소월공, 즉 음한지기의 내공이 격발되며 생긴 흐름이에요. 게다가 당신이 익힌 기초가 되는 일양공은 제 소월공에 기초를 두고 음양 반전의 원리로 만든 것이고요. 그렇기에 생긴 지극히 희귀한 상호작용이라 할 수 있을거에요."
욕정에 들뜬 눈으로 저렇게나 단숨에 말하다니. 연기하는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입에 자지를 물려달라고 조르고 있는 여자가 천하제일의 무인이란 사실을 슬프게도 실감했다.
"즉... 소첩에겐 참으로 행복하게도, 다른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을거에요. 우후후. 다만..."
"다만?"
"소첩의 소월공을 배운 상대에게는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즉 제 제자 지홍이와... 화련이에게는 저와 똑같은 효과가 나올지도 몰라요."
"!!! 부인! 그게 무슨 망발된 소리요! 화련이라니!!!"
"어머. 그럴지도 모른다는 거에요. 제가 설마 다른 뜻으로 말했겠나요. 부디 조심하세요. 화련이야 그럴리 없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지홍이를 안았다가 저와 같은 몸이 되어 버린다면..."
"그럴리가 없지 않소! 내겐 부인 뿐이오!"
"......아아!! 기뻐요..!"
서문교는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며 눈을 살며시 감고, 혀를 길게 빼고 기다렸다.
연기하는 그 음란한 모습이 어쩔 수 없게 사랑스럽게 느껴진다고 생각하며 바짓자락을 내려 오늘 몇번ㅤㅉㅒㅤ 서기 시작했는지 알수도 없는 양물을 꺼내 들고, 길게 뻗은 서문교의 혓바닥 위에 귀두를 가져가 올려 놓는다. 혀에 고깃덩이가 와 닿는 감촉이 느껴지자 마자 즉시 뱀처럼 육봉에 엉키며 고개를 흔들어 빨기 시작하는 서문교의 모습을 보며, 기하는 사정감을 억누르려 애썼다.
"쭙! 후르릅, 하악, 주세요. 상 주세요..."
뭘 조르는지는 자명했다. 이제는 서문교가 가장 좋아하는 기호식품이 된 그의 정액을 달라고 조르는 것이다.
"아직은 아니오. 좀더 성의를 보여요."
"네, 네! 후응, 쭈릅."
하루만에 제법 관록이 붙어 육봉을 핥는 혀의 놀림이 교묘해 졌지만, 하루 내내 서문교에게 농락당해 철옹성이 된 연기하의 남근은 쉽게 정액을 뱉지 않았다.
그 사실에 서문교는 교태를 부리면서 하루 종일 생각한 기법들을 마음껏 뱉어냈다. 그때마다 눈을 올려 뜨면서 남편의 반응을 보고, 연기하가 쾌락에 탄식하기라도 하면 기쁨에 몸을 떨었다. 어느새 그녀의 무릎은 넓게 벌어져 있었고, 연기하의 고환을 어루만지고 있지 않은쪽 손은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슬슬... 갈 것...."
서문교는 기대에 파르르 떨며 눈을 감고, 혀로 귀두 밑을 살랑살랑 간지럽히며 사정을 재촉했다. 막 연기하의 육봉이 크게 용솟음치며 정액을 그녀의 입 안에 칠해대기 시작했을 때--.
"어머님, 아버님. 저 돌아왔어요."
"!! 화, 화령아!"
"들어가겠습니다."
"자, 자, 잠시만 기다리거라! 부인, 빨리!"
입안 가득 정액을 머금고 황홀한 표정으로 넋이 나간 서문교의 등을 떠밀어 옷이 있는 곳으로 치우고는, 본인도 재빨리 바지를 추렸다. 돌아보자 과연 절대 고수답게 정신을 차리자마자 민첩하게 겉옷을 입은 서문교의 모습이 보였다.
"어흠, 흠! 들어오거라."
"네 아버님."
문을열고 들어오는 딸의 모습을 보며, 황만한 마음이었지만 연기하는 절로 가슴이 흐뭇해지는 걸 느꼈다. 달빛을 받아 빛나는 듯한 미모는 어미를 꼭 빼 닮았고, 허리에 늠름하게 찬 검은 이미 절세의 경지였다. 옥의 티라면 자신을 닮아 키가 여인치고는 지나치게 훤칠하다는 것이지만 아비된 입장에서는 그것도 멋지게만 보였다.
"모용 대협은 잘 안내해 드렸느냐?"
"그럼요. 급한 사정으로 떠나시는걸 죄송하다고 전해 달라며 거듭 부탁하셨어요."
"허허, 신경쓰실 필요가 전혀 없으시거늘."
서문교는 잔잔히 미소지으며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연기하는 부인이 아무 말도 없자 의아해하다 곧 진실을 깨닫고 경악했다. 서문교의 단정하게 닫힌 고운 입이 미미하게 움직이고 있던 것이다. 그녀는 입안에서 방금 갓 받은 신선한 정액을 삼키지 않고 음미하고 있었다. 눈동자가 황홀하게 흐릿한게 그제야 보였다.
딸의 앞에서 이런 광태를 보이다니...! 황망해 어찌할 바를 그에게 쐐기를 박듯 서문화령은 몸을 서문교에게 돌리고 공손히 물었다.
"어머님. 무공에 큰 성과가 있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경하드립니다."
서문교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부디 가까운 시일에 제게도 진전을 사사해주시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럼..."
서문화령이 공손히 문을 닫고 물러나자, 서문교는 자상한 어미의 표정을 지우고 발정한 암컷의 표정으로 돌아왔다.
"하앙..."
입안 가득 물텅거리는 정액을 머금고 혀로 휘저으며, 그 질식할것같은 비릿한 내음에 몸을 떠는 모습을 보니 연기하는 부인을 혼내려던 마음보다 다시 정욕이 샘솟는것을 느꼈다. 너무 미미한 변화라 그는 놓쳤다. 방금 자신이 자연스럽게 "서문교를 혼낸다"라는 생각을 떠올린 것을. 서문교의 맹목적인 복종으로 인해 그 안에서 오랫동안 잠들어있던 야수성이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직 이 집에서 무공이 가장 낮은 연기하는 눈치채지 못한것이 하나 더 있었다. 그들이 정사를 다시 나누기 시작한 창 너머 어둠 속에서, 서문교가 내뱉는 짐승같은 헐떡임을 엿듣고 있던 한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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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출근이군요.. ㅠㅠ
오늘 소개팅을 했는데 꽝이었습니다. 에구. 홍대 근처엔 다리 예쁜 처자들이 왜이리 많은지. 저런 미녀들은 다 누가 집어가나 모르겠네요.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집에 하나 있으면 좋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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