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淫堕の姫騎士 ジャンヌ 05
第三章 地下室の牝囚
「빨리 걸어!」
오우거병사에게 등을 찔린 쟌느는 비틀거리며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갔다. 한걸음씩 내려갈 때마다 인간이 아닌 다른 종족의 짐승같은 체취가 진해지는듯한 생각이 들었다. 왕족을 위해 만들어진 지하복도도 지금은 악마들의 소굴이 되어있었다.
「큭큭큭, 그렇게 잘난 척하던 쟌느도 기가 죽었구나」
「헤헤, 어쨌거나 지금부터는 기드님께서 엉덩이를 귀여워해주실테니……」
오우거병사들은 서로 마주 보며 낄낄거렸다.
「크윽…」
쟌느는 입술을 깨물었다.
(왜 엉덩이를……?)
성에 대해서는 유난스럽게 순진한 쟌느는 엉덩이를 귀여워한다는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만큼 불안감도 더 컸다.
(안 돼, 쟌느. 적을 만나기 전부터 마음이 약해지면 어쩌자는거야!)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무기력감을 떨쳤다.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지만, 어떤 식으로 자신을 모욕스럽게 만들지 모르지만 최소한 마음의 준비라도 단단히 하지않으면 오우거의 더러운 수작을 견딜 수 없다.
(난 지지않아…… 절대 지지않을거야…!)
스스로를 격려하며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조교가 시작되자마자 공주는 등 뒤로 묶인채 다리도 쇠사슬로 묶였다. 방은 어느샌가 도르래나 용도를 알 수 없는 테이블 같은 것들이 설치되어 고문실같은 모습이 되어있었다.
「널 위해 일부러 개조했으니 고맙게 생각해라」
「감히 성에 이런 짓을……」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 모욕당했다는 생각에 쟌느의 푸른 눈에선 분노의 불길이 타올랐다.
「후후훗, 곧 있으면 맘에 들거다. 자, 매달아라!」
기드의 신호에 오우거 병사들이 일제히 쇠사슬을 당기기 시작하자 공주의 다리를 묶고있는 쇠사슬이 먼저 감겨 올라가기 시작했다.
- 끼리릭, 끼리릭, 끼리릭……
「아, 아앗! 뭐, 뭐하는거야!」
서서히 다리가 올라가자 쟌느는 당황해서 몸을 이리저리 비틀었다. 그러나 쇠사슬은 무심하게 계속 감겨 공주의 하반신도 공중에 뜨기 시작했다.
「아앗! 안 돼!」
뒤이어 허리, 등이 차례로 바닥을 떠나 마침내 공주의 몸은 거꾸로 매달리게 되었다. 스커트가 뒤집어지며 속옷도 입지않은채 부적만 붙어있는 하반신이 노출되었다.
「아흐흑………」
머리로 피가 몰리며 아름다운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변했다. 쇠사슬이 묶인 발목의 아픔도 공주를 괴롭혔다.
「후후후, 이번엔 그쪽 쇠사슬을 당겨라!」
기드의 명령에 따라 오우거병사는 다른 쇠사슬을 잡아당겼다. 다른데 달려있던 도르래가 움직이며 쇠사슬은 아까와는 달리 Y자 모양으로 당겨지기 시작했다.
「안 돼! 이러지 마! 멈춰!」
터무니없이 부끄러운 모습이 떠오른 쟌느는 필사적으로 다리에 힘을 줬지만 인간과 비교할 수 없는 오우거의 힘은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쓸데없이 힘빼지 마라」
저항도 허무하게 쇠사슬은 계속 당겨져 공주의 다리는 억지로 벌려졌다.
「아악! 아파!」
끼리릭, 끼리릭 무자비한 소리를 내며 도르래는 계속 돌았다. 마침내 그녀의 긴 다리가 거의 일자가 되도록 좌우로 활짝 벌려진 쟌느는 관절의 통증에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몸이 유연한 쟌느가 아니었다면 고관절이 빠졌을지도 모른다.
「헤헤헤, 좋은 모습이야, 쟌느」
공주의 몸은 공중에서 T자를 그리고 있었다. 당연히 부적이 붙어있던 다리사이도 숨김없이 노출되었다. 손으로 가지고 놀기 적당한 위치에 드러난 항문에 입맛을 다시면서 기드는 쟌느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빨리 내리지 못해!」
좋은 모습이긴커녕 쟌느에겐 최악의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아무도 손댄적 없는 곳이 희롱당하며 제멋대로 벌려졌다. 수치심이 커지며 얼굴은 더 벌겋게 변했다.
「오늘은 항문을 조교해주지」
기드의 손가락이 항문을 빠르게 간지럽혔다.
「아, 안 돼, 엉덩이는…… 거기가 도대체… 뭐가 좋아!」
혐오감을 그대로 내보이며 금발을 흔드는 쟌느. 지금 몸의 자세를 생각하면 채찍질정도가 아닌 것 같았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하려는거지……?)
당황해하며 눈을 이리저리 돌리자 기분나쁜 도구를 들고오는 기드의 모습이 들어왔다.
「좀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엉덩이만으로도 가버리도록 만들어주지」
씨익 웃으며 쟌느의 항문에 갖다댄 것은 깔때기였다. 상당한 크기로써 가장 가느다란 부분도 엄지손가락 굵기정도였다.
「어이, 얌전히 있어라」
그 말과 함께 깔때기 끝을 항문속으로 힘껏 밀어넣었다.
「꺄아아아악!」
아무런 사전준비도 없이 갑자기 이물질이 삽입되자 비명이 튀어나왔다. 금속재질의 딱딱하고 매끈한 주둥이는 뜻밖에도 점막에 어떤 작은 상처도 입히지않으며 너무나 쉽게 파고 들어갔다.
「아아악!」
무자비한 삽입감에 더해 깔때기를 통해 들어오는 바깥 공기의 차가움이 공주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고문이 이정도로 끝날리 없다. 깔때기 안을 들여다보며 낄낄거리는 기드에게 한 오우거병사가 술병을 건네줬다. 보통 와인병보다 두배정도 되는 크기의 술병이었다.
(으으윽……… 저걸로 뭘 하려고...?)
알코올의 독한 냄새가 코를 찌르며 쟌느의 공포심을 더욱 부추겼다. 불안해하는 공주의 모습을 무시하고 기드는 큰 술병을 깔때기에 기울였다. 희뿌연색의 진한 액체가 깔때기 안에서 소용돌이쳤다.
「아아악! 아아아악!」
주르륵 들어온 액체가 장벽을 적셨다. 차갑다는 생각도 순간, 곧바로 불붙은듯한 뜨거움으로 바뀌었다.
「아악! 뜨거워!」
점막에 알코올이 바로 스며들며 일어나는 작열감. 공주의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이건 오우거족에만 전해내려오는 술이다. 꽤 독한 술이니까 차분하게 맛 봐라」
「으으윽… 그런걸 넣지마!」
당황해서 괄약근을 조였지만 금속으로 된 깔때기는 꿈쩍도 하지않았다. 거꾸로 매달린 몸의 자세로는 막을 수 없어 오우거술은 거침없이 장 속으로 들어갔다. 오우거술의 독한 자극에 장이 흠칫흠칫 떨렸다. 단련한 적도, 단련할 수도 없는 몸 안쪽을 괴롭히자 아무리 강인한 쟌느라도 몸부림칠 수 밖에 없었다.
「흐흐흐, 맛있게 마시네」
「오우거술도 꽤 먹을만하지?」
술냄새가 기분좋은지 오우거병들이 낄낄거리며 비웃었다. 다년간의 원한을 푸는 것인만큼, 쟌느가 잔혹하게 괴롭힘당하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못 견디겠다는 모습들이었다.
「좀 더…… 좀 더 마셔라, 쟌느!」
계속 들어오는 오우거술때문에 장에서 직접 흡수되는 알코올은 눈 깜빡할 새에 전신으로 퍼졌다. 온몸의 피부가 희미한 분홍색으로 물들었고, 쟌느의 의식도 둥실둥실거리는 부유감에 휩싸였다.
「하아, 하아…… 난 이런걸로… 절대 지지않아!」
반쯤 몽롱한 상태에서도 쟌느는 다부지게 소리쳤다. 거꾸로 매달린데다가 대량의 오우거술로 관장되는 고문을 당했어도 푸른 눈엔 여전히 투지가 불타고 있었다. 놀라운 정신력이었다.
「후후후, 그래야 쟌느답지. 내 암컷이 될 만하다니까」
모든 술이 다 들어간 후에야 겨우 깔때기가 철거되었다.
「하윽!」
새어나올 것 같아 당황하며 괄약근에 힘을 줬다. 어쨌든간에 오우거들이 보는 앞에서 배설할 수는 없었다.
(으으… 배가……)
하지만 대량의 오우거술에 달아오른 장으로부터 꾸르륵 꾸르륵 불길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애을 쓰지만 이미 전신에 퍼진 알코올은 아무리 강한 의지라도 녹여버릴 것 같았다. 육체의 한계가 가까운듯 했다.
「큭큭, 괴롭나, 쟌느?」
불룩 솟아오른 배를 쓰다듬으며 기드가 야비하게 웃었다. 지능이 떨어지는 오우거족이지만, 여자를 괴롭히는 쪽으로는 머리가 잘 돌아가는 모양이었다.
「손, 손대지 마!」
복근을 슬슬 누르며 비비자 공주는 절규했다. 불붙은 변의가 폭발 직전의 마그마처럼 항문을 안쪽에서부터 밀어올렸다.
「아으으으……」
이를 악물며 참는 쟌느. 필사적인 모습의 얼굴에서 구슬같은 땀이 폭포처럼 방울져 떨어졌다.
「그렇게 싸고싶지 않다면 마개로 막아주지」
그러면서 기드가 손에 든 것은 길고 큰 나무막대였다.
(저건 뭐하려고……?)
술기운과 아랫배의 고통때문에 자꾸 끊어지는 생각을 필사적으로 이어가는 쟌느. 마디가 새겨진 고문도구는 끝이 더 굵었고, 몸체부분엔 크고작은 돌기들이 나있어 흉악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건 자지와 비슷하게 만든 장난감이야」
「기드님의 물건을 넣기 전에 연습하라고 주시는거니 감사해라」
그러고보니 의학서적에서 본 남자의 성기와 아주 비슷했다. 단, 몸체에 나있는 돌기같은건 인간에겐 없으므로 아마 오우거의 성기를 본 뜬 것일 것이다. 표면엔 수상한 액체가 발려져 있어 기분나쁘게 빛나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기분 나쁜게 마치 악몽에 나오는 괴물의 뿔같았다.
(설마… 저걸 나한테……?)
마개라는 말에 공포스런 예감이 든 엉덩이가 긴장했다. 저렇게 굵은 것이 들어올 수 있을 리가 없다. 관장때문에 미쳐버릴듯한 지금 상황에서 저걸로 괴롭혀진다면 어떻게 될지 떠올리기만 해도 두려워져서 이빨이 저절로 딱딱딱 맞부딪혔다. 하지만 취기가 돈 몸은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았고, 저항이라고 할 만한 저항도 할 수 없었다.
「후후후, 내 물건보다 작아서 불만스럽겠지만…」
번뜩이는 두 눈에 핏발을 세운채 나무막대의 귀두부분을 항문에 밀어넣기 시작했다.
「아, 안 돼!」
부적이 붙어있는 동안에는 본격적인 고문이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기대는 깨끗이 배신당했다. 비뚤어진 욕망으로 가득 찬 이 오우거는 배설기관을 보지의 대용품으로 쓰려는 것이다.
「싫어! 거, 거긴 불결해!」
힘으로 밀고들어오는 물체가 공주의 저항을 무참하게 부수며, 발려있는 점액의 도움을 받아 괄약근을 벌렸다.
「아아악! 그런 곳은, 그만… 그만해!」
「저항해도 소용없다」
회전까지 더해지며 압력이 귀두부에 집중되어 항문점막을 파헤치고 굴착하듯이 쟌느의 몸에 박혀들었다.
(아, 아앗! 터질 것 같아!)
항문이 벌려짐에 따라 뱃속의 압력이 높아져 당장이라도 밀고나올듯 했다. 그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너무 굵은 나무막대가 출구를 막아 주입된 오우거술은 새어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흉측한 귀두부가 쟌느의 몸 속으로 쑤욱 들어갔다.
「아으으윽! 으으으…… 으아아악!」
그 순간, 아름다운 소녀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생각되지않는, 오히려 짐승에 더 가까운 절규가 지하실에 울렸다. 몸을 세로로 쪼개버린 것 같은 충격에 눈 앞이 순간 캄캄해졌다. 건강미 넘치는 허벅지가 바들바들 경련할 때마다 쇠사슬도 같이 삐걱거리며 울었다.
「잘 벌어지는 엉덩이다. 대단해」
기드의 말마따나 쟌느의 항문은 둥근 고리처럼 예쁘게 벌어지며 커다란 나무막대를 집어삼킨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첫 조교로 저렇게 벌어지다니 굉장한데……」
「날 때부터 음탕한 엉덩이였나봐, 흐흐흐…」
「그거 좋은데? 쟌느는 우리한테 엉덩이를 바치기위해 태어났단 말이지, 큭큭큭…」
신나서 떠들어대는 오우거들. 그러나 그런 것을 신경쓸 여유조차도 지금의 쟌느에겐 없었다. 한계에 가깝게 벌어지는 바람에 숨만 간신히 쉴 수 있었고, 난생처음 이물질이 들어온 대장은 놀라서 떨고 있었다.
「하아… 하아…」
땀에 흠뻑 젖은 얼굴은 고통에 일그러졌고 꽉 쥔 주먹은 부들부들 떨렸다.
「크하하하! 꼴 좋구나, 쟌느! 좀 더 잘 느끼는 구멍으로 만들어줄테니 기대해라!」
기드는 거대한 딜도를 잡고 천천히 원을 그리듯이 흔들기 시작했다. 깊이 파고든 귀두부가 항문 안에서 거칠게 움직이자 쟌느는 몸을 뒤틀었다.
「우, 움직이지 마! 으아아!」
팽팽하게 늘어난 항문점막에 마찰이 일어나자 공주는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그 비명은 오우거의 기학욕구를 자극할 뿐이었다.
「괴로워해라! 괴로워해! 큭큭큭큭……」
광기어린 미소를 지은 기드는 불룩 솟아오른 아랫배에도 손을 뻗어 꾸욱 누르며 비비기 시작했다.
「으아악! 하으으윽!」
항문확장의 괴로움에 더해 변의까지 맹렬하게 밀어닥치자 쟌느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나머지 기절할 것만 같았다. 배설 전용의 구멍이 이물질로 범해지며 위화감과 수치심이 쟌느의 몸과 마음을 찢어버릴듯 했다. 그러나 커다란 귀두부로 막혀있는 항문으로는 아무것도 빠져나가지 못해, 배설욕구만이 더욱 부풀어올랐다. 또 술기운이 퍼진 온 몸은 불길에 휩싸인 것처럼 달아올랐다. 그에 따라 마취제라도 맞은 것처럼 고통이 얇은 막을 벗듯 조금씩 사라져갔다.
「아아…… 아……」
거꾸로 매달린 탓에 뜨거운 피가 몰린 머리는 제대로 돌아가지않았고, 긴장감속에 굳어졌던 근육도 둥둥 떠다니는듯한 느낌에 빠져들며 이완되었다.
「후후후, 부드러워졌구나」
쟌느의 정신상태를 보여주듯 괄약근도 부드럽게 부풀어오른게 거대한 고문도구에 익숙해진 모습이었다. 기드는 딜도를 조금씩 밀어넣기 시작했다.
「으아악! 제, 제발 그만…… 아으윽!」
「아직 반도 안 들어갔다. 시끄럽게 떠들지 마!」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타고 땀이 비오듯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고문도구가 밀고 들어오는만큼 압력이 세지며 변의도 폭발적으로 높아졌다. 배가 부풀어 터질 것 같다는 괴로움과 절대 수치스런 모습을 보여주면 안된다는 공포심이 공주의 의식을 현실에 가뒀다. 그러는 동안에도 거대한 딜도는 깊이 파고들어 마침대 뿌리까지 메워졌다.
「우하하하, 이 꼴 좀 봐라. 그게 끝까지 다 들어갔어!」
기드는 껄껄 웃으며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렸다.
「아흐윽……!」
또다시 절규를 토하는 쟌느. 엉덩이를 맞는 아픔때문이 아니라, 그 충격이 딜도에 전해져 뱃속 깊숙한 곳에서 징징 울리며 퍼지는 기묘한 느낌때문이었다.
(아아…… 뭐지, 이 느낌은…?)
자궁의 뒤쪽 부근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저릿저릿함이 희미하게 느껴졌다. 그것은 일찌기 오우거들앞에서 강제로 오줌싸는 고문을 당했을때의 감각과 비슷했다. 문득 다크엘프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 때 젤릭은 느꼈다고 말했다. 영혼이 솟구치는 것같은 비상감, 넋이 빠질정도로 격렬했던 충동, 멈추지않는 짐승같은 갈망…… 그 황홀한 천국으로 통하는 좁고 어두운 길이 자신의 부끄러운 배설기관안에 잠복해있다는 건가……
(설마, 엉덩이같은 걸로……)
그러나 생각은 또다시 중단되었다. 꾸르륵 꾸르륵 요동치는 장이 드디어 한계에 도달한 것이다.
「아앗! 으으으… 아, 안 돼!」
극한에 다다른 변의의 압력이 항문까지 닥쳐 거꾸로 박혀있던 거대한 딜도가 그 압력에 슬슬 밀려 올라왔다.
「좋아, 싸는 모습을 보여줘!」
주변의 오우거병사들이 신나서 소리질러댔다.
「아아…… 안 돼, 보지마!」
마치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배설하는 것같은 착각에 빠진 쟌느의 오욕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거대한 딜도가 조금씩 밀려나올 때마다 몸체에 솟은 돌기들이 예민해진 항문점막을 긁어대는 것 같아 견딜 수 없었다. 돌기들이 항문에서 빠져나오는 순간에는 고압전류처럼 찌릿찌릿한 느낌이 등줄기를 타고 온몸으로 치달렸다.
「으아아악! 아아… 아아… 아아악!」
마침내 귀두부까지 밀려나오자 항문에 불이 붙은 것처럼 화끈거렸다.
「큭큭큭, 아직은 안되지」
기드의 손가락이 다시 딜도를 꾹 눌러 밀어넣었다.
「아아악…! 으으… 넣지마! 제발…」
나오려던 오우거술이 역류하며 장 속 깊이 되돌아갔다. 변의와의 정면충돌은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며 온몸에 퍼졌다.
「꽤 즐거운가 본데? 처음에 아프다고한건 거짓말이었나?」
조교의 진척상태가 만족스러운 기드는 쟌느를 비웃으며 고문도구를 다시 뿌리까지 밀어넣었다.
「하아, 하아…… 아으으……」
쟌느는 대량관장으로 부푼 배를 떨며 계속 허덕였다. 배설을 참을 수 있는 단계는 이미 지나버려, 부끄러워하는 쟌느의 의지와는 달리 몸은 수치스러운 유사배설을 반복했다. 뱃속이 요동치며 딜도가 거의 다 빠져나갈 정도로 밀어내면 기드는 다시 또 밀어넣었다.
(참아야 해, 쟌느…… 이런 놈들한테 지면 안 돼……)
그 왕복이 10번정도 반복되자 밀어넣을 때마다 압박감과 변의가 폭력적으로까지 부풀어올랐고, 뽑아질 때는 해방감은 그만큼 더 커졌다. 위장까지 찌를듯 밀고들어오는 괴로움 직후에 급반전하여 몸이 편안해지는 유사배설의 쾌감. 반복되는 천국과 지옥의 낙차가 쟌느의 항문감각을 미치게 만들어 현기증이 난듯 아찔한 추락감을 몇번이고 맛보게 만들었다. 그런 딜도의 왕복에 의해 알코올도 급격하게 흡수되어, 되살아난 이성도 술기운에 어질어질해졌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거지……?)
거꾸로 매달린 고통이나 항문확장의 아픔은 거의 느껴지지않게 되었지만, 그게 술기운때문인지 아니면 악랄한 고문에 몸이 친숙해진건지 이젠 쟌느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하아, 아윽…… 아으으응…」
고통으로 일그러진 표정속에 때때로 도취한 기색이 스며들었고 비명에도 어딘지 모르게 달콤한 비음이 섞이기 시작했다. 빛나던 눈빛도 흐릿해지고 날카로운 눈매도 부드러워졌다. 긴장한채 땀으로 번들거리는 엉덩이는 씰룩씰룩거리며 박혀있는 딜도를 삼킬듯이 조여댔다.
「후후후, 역시 느끼고 있어. 부적에 얼룩이 생겼다구」
「그, 그럴리가…… 아니, 이건…… 술이……」
육체의 변화를 지적받자 당황하는 공주. 자신의 육체가 이 짧은 시간에, 무서운 항문고문을 당하며 느껴버리도록 변해버린게 믿어지지않았다.
「거짓말마라」
히죽거리는 기드의 손가락 끝이 부적의 중심부를 누르자 질척거리는 습기찬 소리가 공주의 귀에도 분명하게 들렸다.
「항문을 괴롭히면 질질 싼다고?」
「공주라면서 엄청난 변태야」
기드뿐만아니라 오우거병사들에게도 조롱당하자 쟌느는 너무 부끄러워 차라리 죽고싶을 정도였다.
「하아…… 하아…… 아니야……!」
「후후후, 아무리 아니라고해도 너의 몸은 이제 항문으로 느끼는 암컷의 몸이 되었다」
딜도를 휙휙 흔들며 기드가 비웃더니 그대로 천천히 뽑아내기 시작했다.
「우아아앗! 안 돼! 안 돼!」
항문에 집중된 고문으로 아슬아슬하게 고조되어있던 배설욕구는 한참 전부터 한계를 넘었지만 딜도에 의해 간신히 억제되어있는 상태였다.
(안 돼, 지금…… 뽑아내면… 나와버려!)
오우거들에게 배설을 보여줄지 모른다는 공포심이 직장속의 괴로움보다 더 컸다.
「뽀, 뽑지마…… 그건 뽑으면…… 안 돼!」
쟌느는 부끄러움도 참고 고문도구를 바짝 조였다. 파렴치한 행위라는걸 알지만 오우거들에서 배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는 나았다.
「큭큭큭, 그래… 엉덩이에 뭔가 박혀있지 않으면 못 견디겠지?」
잘 됐다는듯이 기드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옷아래에서 끄집어낸 발기된 자지를 보란듯이 내밀었다.
「이게 뭐, 뭐야…… 설마……」
거꾸로 매달린 시야에 들어온 물체에 쟌느는 두려움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까지 조교당하긴 했지만 직접 범해지진 않았던 쟌느에게 이것은 처음으로 가까이서 보는 남자의 성기였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각도때문인지 그건 확실히 괴물로 보였다. 어린아이 팔뚝만한 크기에다가 전체에 솟아난 흉측한 돌기들때문에 더욱 공포스러웠다. 검붉은 색의 커다란 귀두는 독사의 머리처럼 혐오스러웠고 몸체를 굵은 지렁이처럼 휘감은 혈관은 살아있는 것처럼 움찔움찔 맥동쳤다. 이것에 비하면 지금 항문에 박혀있는 딜도는 장난감에 지나지않았다. 거리가 떨어져있지만 체온이 전해져와 얼굴이 후끈거릴 정도였다.
「후후후, 이 놈으로 박아줄테니 기대해라!」
고문도구를 뽑아내자마자, 쟌느의 뱃속에 있는 것들이 뿜어져나오기 전에 재빠르게 자신의 분신으로 항문을 막았다.
「아아악! 안 돼, 그만둬! 이, 이러면 이상해져!」
지금까지 박혀있던 딜도와는 달리 뜨겁고 생생한 촉감에 쟌느는 비명질렀다. 항문으로 남성의 성기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공주가 알고 있던 지식 밖의 일이었다. 게다가 상대는 사람이 아닌 오우거족이다. 배덕감과 몸이 찢어져버리지 않을까싶은 공포가 솟구친 쟌느의 몸이 조금씩 떨렸다.
「내 자지로 결정타를 날려주마」
「안 돼! 그건 절대 안 돼…… 절대 허락 못 해!」
액체가 조금씩 흘러넘쳤지만 격렬한 분출은 막아낸 자지가 항문을 메워갔다.
「아니! 아아, 엉덩이로는…… 아흐흑!」
그 가혹하고 맹렬한 압력에 쟌느는 황금빛 머리를 흔들며 몸부림쳤다. 아까의 고문도구와는 파워가 전혀 달랐다. 두배는 굵은 살덩어리에 관통되며 항문이 찢어질듯 팽팽하게 벌어지는 충격에 눈앞에선 붉은 불꽃이 번쩍번쩍 튀었다. 거기에 살아있는 점막끼리 서로 스치는 생생한 감촉이 두려움을 배가시켰다. 항문 안쪽까지 기드의 체온이 느껴지자 마침내 범해졌다는 패배감이 복받쳐 올라왔다. 불끈불끈 맥박치는 혈관의 진동까지 예민한 점막에 전해오자 마치 오우거의 노예가 되어버린 것 같은 처첨한 굴복감에 빠졌다. 그리고 오우거의 성기로부터 미친듯한 성욕이 전염되었는지 공주의 속살도 서서히 녹아들기 시작했다.
「흐흐, 역시 진짜 자지가 좋지?」
기드는 우쭐거리면서 아래위로 허리를 흔들어 찔러댔다.
「으으윽, 이제… 그만!」
배설로 폭발 직전이었던 항문점막은 다시 강제로 분출이 막히자 전율했다. 거기를 오우거의 흉측한 자지가 비벼대자 쟌느의 허리는 마치 유혹하듯 관능적으로 꿈틀거렸다. 오우거술때문에 타는듯이 화끈거리는 장의 아픔이 자궁에도 미쳐 뱃속 전체가 끓어오르는 욕구의 덩어리로 가득찼다.
(으으응, 이상해…… 뭔가…이상해…… 하으으윽…)
직장에 몰아치는 압력은 더욱 더 커졌지만 항문 자체의 아픔은 술기운에 마비되어 느껴지지 않았다. 대신 골반에 스며드는 찌릿찌릿하고 달콤한 통증이 밀어닥쳤다.
(내 몸이 어떻게 된거지?)
점점 강해지는 미지의 감각에 초조해졌다. 어떻게든 해야한다고 생각해도 거꾸로 매달린 몸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피가 몰린 머리로는 기본적인 생각도 하기 힘들었다.
「기드님의 커다란 자지를 잘도 받아들이네」
「제길, 나도 박고 싶어!」
뜨겁게 빛나는 눈으로 쳐다보는 주위의 오우거병사들. 그 시선들이 기드의 자지에 의해 크게 벌어진 자신의 항문에 집중되고 있다는걸 깨달은 쟌느의 엉덩이가 움찔 떨렸다.
「아아, 착착 달라붙는 좋은 맛이다, 쟌느. 우린 좋은 사이가 되겠어」
완전히 제압된 공주의 항문은 혈관이 비쳐보일정도로 아슬아슬하고 팽팽하게 늘어나, 장액이 묻은채 움직이는 기드의 커다란 자지에 달라붙었다.
「그, 그렇게 좋습니까?」
「아아, 처음이라고 생각되지않을 정도로 부드러운데… 그러면서도 잘 조인단 말이야. 물어뜯는 것 같기도 하고 」
자지에 전해오는 쾌감에 웃으며 기드가 부하들하게 과시하듯 허리를 움직이자 공주의 몸도 위아래로 격렬하게 흔들렸다.
「아흐으으윽! 안 돼! 움직이지 마!」
계속되는 가혹한 괴롭힘에 육체도, 정신도 한계였다. 깊이 찌를때는 의식이 아득히 날아가며 흐릿해졌지만, 높아만 가는 배설욕구는 정신을 잃도록 그냥 놔두지 않았다.
「아으윽!엉덩이가…… 하으으윽…!」
이대로 오우거에게 괴롭힘당하며 죽는게 아닐까하는 공포가 밀려오는 한편, 항문에서 피어오르는 아릿한 아픔도 착실하게 커지고 있었다.
(이, 이런 일이……)
뜨겁고 달콤한 마비가 엉덩이골짜기에서부터 계속 치달려 내려왔다. 그 저릿저릿함은 자궁에도 전해져 여자의 중심을 흔들었다. 자궁이 뭉클뭉클 수축하면서 안타까운 아픔이 가슴에 북받쳤다. 그걸 못 참고 아랫배에 힘을 모으면 보지속살들이 움찔하며 뜨거운 애액을 토해냈다.
「큭큭큭, 또 싸대는군」
날카롭고 묵직하게 허리를 흔들면서 기드가 비아냥거렸다. 쟌느가 항문섹스로 느끼기 시작했다는건 이제 명확했다. 아직 남자를 모르는 순결한 처녀의 몸에 난생 처음으로 자지에 박히는 즐거움을 새겨준다고 생각하자 흥분이 치솟았다.
「이대로 간다! 히얏!」
항문점막에 자지가 깊숙히 파고들도록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자 조금씩 장액이 새어나왔다. 그덕분에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게 된 오우거의 자지가 얕게, 또는 깊게 박혔고 거기에 호응하듯 쟌느의 항문점막도 제맘대로 움직이기 시작해 오우거의 자지에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않는 수축을 보였다.
「하아, 하아, 하아…」
온몸이 흔들리는 중에도 쟌느는 필사적으로 배덕의 희열에 저항했다.
(이런건, 이런건 인정 못 해! 절대 인정 못 해!)
리브파울의 첫째 공주인 자신이 오우거에게 배설기관을 범해지면서 느끼는 일 따위는 절대 있어선 안되는 것이다. 피가 날만큼 입술을 깨물고, 이 순간이 지나기를 기다렸다.
「호오, 꽤 버티잖아?」
이정도까지 몰렸으면서도 아직 굴하지않는 쟌느의 모습에 기드는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아래에서 노려보는 푸른 눈동자에도 아직 저항의 빛이 사라지지 않았다.
「이런 여자는 처음이야. 천사의 혈통을 이어받았다는게 정말일지도 모르겠어」
놀랍다는듯이 감탄하며 중얼거리는 기드.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이 아름다운 공주를 타락시키고야 말겠다는 흉포한 충동이 더 강하게 일었다. 쟌느의 항문이 조여대는 힘은 변함없이 강력했다. 무의식중에 하는 것이겠지만 기드의 정액을 반드시 쥐어짜내고야 말겠다는 것처럼 탐욕스럽게 조여왔다. 몇 겹으로 감싼 고무같은 탄력이 뿌리부터 귀두까지 빈틈없이 감싸며 그냥 보내지않겠다는듯이 사정중추를 자극했다. 보통 남자라면 일순간에 사정해버렸겠지만 기드는 비상식적인 정력의 오우거였다. 건방진 공주의 몸에 항문섹스의 절정이 각인되기 전까지는 절대 사정하지않을 각오였다.
「이봐, 너희들! 만져도 좋다! 단, 가슴과 입술만 만져라! 엉덩이는 절대 건드리지 마라!」
기드의 허락이 떨어지자 오우거병사들이 가까이 다가왔다.
「헤헤헤, 이제야 공주님을 만져보네」
「정말 부드러운 피부야」
「이렇게 날씬한 몸 어디에 그런 힘이 숨어있는거지?」
투박한 오우거의 손이 거칠게 주무르자 매끈매끈한 젖가슴이 그 손에 맞춰 형태가 이리저리 일그러졌다. 단순히 부드럽기만 한게 아니라, 탄력도 넘치는 젖가슴은 묵직하게 흔들리며 오우거의 손가락을 밀어내기도 했다.
「헤에, 재미있는걸…」
거의 바닥에 닿을정도로 내려와있는 머리를 누가 잡더니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오우거의 다리사이로 끌어당겼다. 뜨거운 자지가 금새 쟌느의 입술을 눌렀다.
「하지마! 더러워!」
가까이서 보는 오우거 자지의 추악한 모습에 전율이 일었다. 기드만한 크기는 아니지만 처녀인 공주를 공포에 빠트리기엔 충분한 크기였다. 거무튀튀한 표면에는 기분나쁜 돌기들이 곳곳에 나있고, 귀두 끝에선 카우퍼액이 방울져 뚝뚝 떨어졌다. 무겁게 축 늘어진 음낭은 끝없는 정력을 과시하는 것 같았다. 물씬 풍겨오는 짐승같은 냄새도 굉장했다. 구토가 치민 쟌느는 오우거의 자지로부터 피하려고 고개를 좌우로 세차게 저었지만 거꾸로 매달린 탓에 얼굴을 딴 데로 돌릴수는 없었다.
「입에 물어」
오우거병사의 말에 쟌느는 모골이 송연해졌다. 더러운 오우거의 자지를 입술로 봉사하라는 것이다.
「우우욱! 그건…」
아직 키스도 모르는 입술이 더럽혀지는건 처녀로썬 참을 수 없는 굴욕이었다. 새하얀 이를 꽉 깨물고 침입을 막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코를 움켜잡자 숨이 막혀왔고, 위에서 항문을 범하는 기드의 자지가 위장까지 밀고 내려올듯 찔러오자 이빨은 간단하게 벌어졌다. 그 틈을 놓치지않고 거무튀튀한 자지가 입술을 가르고 들어왔다.
「우우웁!」
입안을 채우는 진한 수컷의 악취에 쟌느는 숨이 콱 막혔다. 턱이 빠질 것 같은 압력과 오우거술의 취기가 공주의 저항을 해제해갔다.
「헤헤헤, 꼼짝 못하는구만」
오우거 셋이 몰아붙여 이제 주도권을 잡았다고 확신한 기드는 본격적으로 쟌느의 항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부하와 호흡을 맞춰 입술과 항문을 동시고문하며 쟌느를 궁지로 몰아부치자 너무나 격렬한 움직임에 쟌느를 묶고있는 쇠사슬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우와, 공주의 입술 부드럽네. 보지에 박는 것 같아」
금발머리를 움켜잡고 머리를 흔들며 자지를 빨게 만드는 오우거병사.
「그래, 그렇게 확실히 안까지 삼키지않으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다고!」
「우웁! 아우우웁……」
목 깊숙히까지 거무튀튀한 자지가 거칠게 드나들었다. 기드만은 못하지만 거대한 자지는 식도 부근까지 건드리며 공주의 구강점막을 방약무인하게 누볐다. 자지위의 돌기가 윗턱의 안쪽 점막을 긁어대자 묵직한 진동이 머리에 전해지며 머릿속이 저려왔다. 묵직하게 만취한 듯한 머리를 흔드는듯한 진동이 오자 의식이 몽롱해졌다. 술기운과 쾌락에 붉게 상기된 표정에선 소녀라고는 생각되지않는 성적매력이 감돌았다.
「그렇지, 좀 더…… 좀 더! 헤헤, 그것봐라! 하면 되잖아! 어때? 우리 오우거족의 위대함을 이제 알겠지?」
가슴을 제맘대로 주물러대는 오우거병사가 낄낄거렸다. 우악스럽게 만진 탓에 벌겋게 부어오른 젖가슴으로부터 날카로운 자극이 늑골 사이로 스며들었다.
(이, 이따위 놈들한테……)
한낱 병사들에게까지 희롱당하면서도 아무런 저항도 못하는 자신이 한심했다. 그러나 오우거들은 슬픔에 젖을 여유조차 주지않았다. 한계에 이른 배설욕구와 항문에서 퍼지는 희열이 서로 질퍽질퍽하게 섞여 시뻘건 용암처럼 몸을 태웠다. 그 희열은 자궁을 지나 가슴안쪽, 심장을 경유하며 더 커졌다. 그리고 마침내 머리속에 이르자 쟌느의 전신은 음란한 불길에 싸였다.
「아응… 흐으응……」
무의식중에 달콤한 신음성이 코에서 흘러나왔다. 혀는 입안에 들어온 자지를 핥으며 움직였고, 항문도 기드의 자지를 꾸욱꾸욱 조였다. 봉인된 보지에서도 애액이 넘쳐나와 종이로 된 부적이 투명하게 보일정도로 젖었다.
「크하하하, 역시 엉덩이로 느끼는 암컷이야. 입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이렇게 보지를 흠뻑 적시면 설득력이 없잖아」
부하들과의 협공으로 다시 여유를 되찾은 기드가 한층 더 강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거의 빠질듯이 후퇴시켰다가 단번에 뿌리까지 박고 원을 그리듯이 허리를 돌려 점막에 빈틈없이 문질렀다. 무수한 돌기들이 긁어댈 때마다 마음을 갉아먹는 검은 물결이 등줄기를 따라 오싹오싹하게 번졌다.
「아흐흑! 흐으으응…… 하윽…!」
완급을 조절하며 교묘하게 괴롭히자 거대한 자지와 마찰하는 항문점막은 화악 뜨거워졌다. 거기에 독한 알코올이 스며들어 한층 더 음란한 불을 질렀다.
(안 돼……엉덩이가…… 타는 것 같아…… 몸이, 아아, 뜨거워……)
허리를 흔드는 속도가 빨라지자, 바로 위에서 내려오는 쾌감의 번개가 연이어 자궁에 내리꽂혔다. 굉장한 압력에 몸도, 마음도 으깨지는 것 같았다. 거기서 발생한 진동은 오우거술로 팽팽하게 솟아오른 아랫배에 둔중하게 퍼졌다.
「우리들의 장난감이 되서 원통한가?」
오우거의 손이 부풀어올라 꿈틀대는 아랫배를 눌러대고, 배꼽을 비벼댔다. 공주에게 절정과 함께 수치심도 안기려는 것이다. 술기운이 퍼진 몸은 묶어놓을 필요가 없을정도로 늘어져, 오우거들은 마음껏 희롱할 수 있었다.
「아이, 이제 그만…… 흐으응… 하으윽!」
몸에서 끓어오르는 희열과 뜨거운 자지로 인해 엉덩이가 부들부들 떨렸다. 직장 전체가 수축하며, 기드의 자지를 더 안쪽으로 빨아들이는 것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거꾸로 매달린채 당한 대량관장, 입술과 항문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능욕. 그 모습을 많은 오우거들에게 보여주며 조롱당하는 굴욕. 가혹한 고문이 공주의 몸과 마음을 난도질했다.
(안 돼…… 머리가 이상해……아앗, 엉덩이가…… 새어 나와!)
악마같은 오우거들의 계획대로 부풀어오른 배설욕구도 공주를 매저키스트의 음란한 세계로 끌어 들이는 강력한 미약일 뿐이었다. 활짝 벌어진 두다리의 양쪽 발가락에도 힘이 들어가며 안으로 한껏 오므러들었다.
「좋아! 가자! 하아앗!」
기드가 체중을 실으며 더 이상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직장 깊숙히 자지를 쑤셔넣었다. 진홍색 불꽃이 항문에서부터 정수리까지 치달리며 학질에 걸린 것 같은 경련이 공주의 온몸에서 일어났다.
(아아앗! 뭐, 뭔가 오고있어!)
마음은 두려움에 떨었지만, 육체는 알 수 없는 오르가즘을 향해 날았다.
「아아악! 이젠… 이젠 안 돼!」
머릿속이 하얀 빛으로 채워진 순간, 쟌느는 자지를 토해내고 처절하게 절규했다. 꺽이듯이 등이 뒤로 젖혀지며 땀이 줄줄 흐르는 허벅지도 딱딱하게 굳었다. 맞스치는 수컷과 암컷의 점막이 전에 없이 밀착했다. 피와 살이 그대로 녹아 오우거의 자지와 하나로 이어진듯한 착각에 빠졌다.
「하아앗! 흐으윽…… 하윽! 하으윽!」
민감해진 점막에 뜨거운 정액이 퍼부어졌다. 사람보다 몇 배나 많은 양의 사정이 관장으로 부푼 장점막을 한층 더 팽팽하게 만들었다. 한계를 넘은 배설욕구가 절정의 쾌감과 섞여 긴박한 육체의 욕구로 변했다.
「아앗! 싼다! 다 먹어!」
입술을 범하고 있던 오우거병사도 다시 머리를 꽉 눌러 자지를 깊이 쑤셔넣으며 짐승의 사정을 터트리자 비릿한 정액이 그녀의 입 안을 순식간에 가득 메웠다.
「우우웁! 우우…… 우웁!」
역겨운 오우거의 정액을 억지로 먹게된 쟌느. 진하고 뜨거운 덩어리가 오욕감을 안겨주면서 위장으로 흘러들어갔다. 마치 뜨겁게 녹은 납을 삼키는 기분이었다. 위아래로 대량의 정액이 쏟아져 들어온 쟌느의 배는 터질 것만 같았다.
(이, 이젠 안 돼…… 더는 참을 수 없어… 으으윽…)
이상한 절정상태에서 아직 헤메고 있는 쟌느는 피할 수 없는 최대의 치욕을 목전에 두고 전율했다. 절망과 뒤섞인 항문에서의 희열은 마약처럼 공주의 이성을 감미롭게 와해시켰다.
「너도 싸는거다!」
기드가 자지를 쑥 뽑아냈다.
「안 돼! 아아악!」
마개가 사라진 항문으로부터 오우거술과 희뿌연 정액이 높이 뿜어져나왔다. 마치 분수같은 기세로 분출하며 주위엔 정액과 알코올의 냄새가 자욱하게 퍼졌다.
「아악! 아아악! 안 돼! 보지 마! 보면 안 돼!」
혀를 깨물고 죽고싶은 치욕과 혐오를 맛보면서도 공주의 절정은 끝없이 계속되었다. 오히려 배설에 의해 더 강렬한 절정에 오르는 것 같았다. 경련할 때마다 백탁액이 튀어나오며 바닥에 부끄러운 웅덩이를 만들었다.
「그렇게 좋아? 똥 싸면서 절정에 오르다니」
「암컷이 맞구만. 이런 변태가 공주라니… 리브파울이 망할게 당연해」
과거의 강적이 보이는 추태에 오우거병사들은 복수라도한듯 낄낄거리며 마구 조소를 퍼부었다.
「하윽! 멈춰!아아…… 제발 멈춰!」
구경거리가 되어 멸시를 받으면서도 쟌느는 배설을 멈출 수 없었다. 몇 번 멈추는가 싶었지만, 보다 격렬한 기세로 다시 뿜어져나와 수치스러움이 배가되었다. 풍만한 엉덩이 골짜기 사이로 흘러내려온 뜨겁고 더러운 액체는 등과 배를 타고 내려와 굴욕감으로 일그러진 아름다운 얼굴과 황금색으로 빛나는 머리카락까지 적셨다. 무적의 마법검사 쟌느를 상징하는 하얀 드레스도 오욕으로 물들며 몸의 라인이 관능적으로 두드러졌다. 오우거들 앞에서 배설을 강요당하고, 자신이 쏟아낸 배설물로 범벅이 된 공주의 프라이드는 갈기갈기 찢어졌다.
「아아…… 하으윽! 안 돼…… 아흐흑……」
강한 알코올 냄새와 소녀의 부끄러운 냄새가 거꾸로 매달린 공주를 요염하게 감쌌다. 처참한 광경이지만, 쟌느의 아름다룸은 이런 모습마저도 미의 영역으로 승화시켜 정신없이 떠들며 조롱하던 오우거들도 어느샌가 조용히 넋을 잃고 바라볼 정도였다.
격정이 지나간 후, 머리에서 피가 빠져 허공에 내던져진 것 같은 허탈감속에 탈진해버린 쟌느. 눈물과 땀과 침에 젖은 아름다운 얼굴은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난…… 오우거에게…… 항문으로… 절정에 올라버렸어……)
비할 바 없이 참혹한 패배가 각인된 의식은 절망속으로 가라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