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계약 - 효성 9
음마도의 음마전
“저... 가.. 가기 싫어요!!”
“.....”
“제발! 한번만 봐주시면 안 될까요?”
“.....”
“제발요.. 제발... 이제 겨우 행복해졌는데..”
사람의 마음이 화장실가기전과 후가 다르다고 했다. 지금 효성이 그 상태였다. 민혁에게 복수만 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바쳐도 괜찮다고 생각하여 했던 계약이었지만 복수를 하고 가족들은 행복해졌다. 게다가 자신은 생전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것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이런 생활을 끝내고 악마에게 끌려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악마의 계약은 절대적인 것이었다. 효성은 사제일의 손에 이끌려서 공항으로 왔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 가고 싶지 않아서 발악을 하였다. 하지만 주변에 있는 그 누구도 효성을 도와주지 않았다. 아니! 그들에게는 효성이 발악하는 것이 보이지 않았다. 왜? 사제일도 악마였으니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사제일에게 효성은 애원했다.
“저.. 제발.. 저 좀 놔주시면 안 되어요?”
“효성양! 아무리 발악해봐야. 소용없습니다.”
“저 1년만 1년만 더! 살다 갈게요. 네? 아니.. 반년.. 아니 1달만요.. 네?”
“효성양.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 왜 그러세요?”
효성이 악을 쓰면서 사제일의 팔을 물어뜯으면서 말했다.
“야! 이 개새꺄!! 놔줘!! 놔줘!!”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하지만 사제일은 꿈적하지 않았다. 그리고 효성을 강제로 비행기에 태웠다. 비행기는 사람 30명 정도 탑승하는 조그마한 비행기였다. 그리고 손님은 사제일과 효성밖에 없었다. 그리고 비행기에는 승무원이 한명도 없었다.
“제발.. 놔주세요.... 제발.. 성민 오빠 옆으로 보내주세요.. 흑흑..”
“....”
악을 쓰다 지친 효성이 동정심을 자극하도록 슬프게 울었지만 사제일은 대꾸도 하지 않았다. 말없이 효성을 의자에 앉게 하고서는 안전벨트를 채웠다. 효성은 사제일이 채워준 안전벨트를 풀려고 했지만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어떻게든 보내달라고 애원과 발악, 협박을 하였지만 사제일은 꿈적도 안했다. 그 사이에 비행기의 이륙을 알리는 방송이 시작되었다.
“안녕하십니까. 손님 여러분 이 비행기는 음마도, 음마도로 향하는 H1 비행기입니다. 탑승하신 손님분들께서는 즐거운 여행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 이번에는 한분이신가요. 그 유명한 대형계약자 시군요!!! 정말 반갑습니다! 크크크 악마와 계약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하하하하!!!”
“미친놈들!!! 놔줘!! 보내줘!! 보내달라고!!!!”
“하하하하하!!!!!! 악쓰는 소리가 너무 맘에 드는군요. 캬캬캬!!!”
괴상한 안내방송이 마치고 비행기는 이륙하였다.
비행기는 얼마 이동하지 않았다. 비행기에 창이 없었기 때문에 효성이 알 수는 없었지만 물리적으로는 계산할 수 없을 만큼을 비행하였다. 아니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비행을 하였다. 고작 1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비행기는 착륙하였다. 비행하는 1시간동안 효성은 쉬지 않고 악다구니를 썼다 그 누구도 반응하지 않았지만 효성은 발악을 하였다.
“안녕하십니까, 손님 여러분, 잠시 후에 음마도에 도착하겠습니다. 효성양 비행은 재미있었나요? 크크크크?”
“미친놈!! 아니 이 빌어먹을 악마놈아!!”
“칭찬 감사합니다. 크크크 팔팔해서 좋군요! 계속 그렇게 팔팔하면 좋을 텐데요. 크크크크”
“아~ 악!!!”
“하여튼 착륙합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행기는 착륙하였다. 그리고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완전히 멈추자 사제일이 효성의 안전벨트를 풀어주었다. 악을 쓰느라 기진맥진한 효성은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사제일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사제일은 전혀 개의치 않고 효성에게 말했다.
“효성양. 음마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비행기에 내린 효성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사제일을 따라 나섰다. 효성이 착륙한 비행장은 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효성은 이곳이 섬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도망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효성은 음마도의 여기저기를 살펴보았다. 혹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섬은 정말 특이했다. 날씨는 아주 따뜻한 날씨였는데 습도도 적합했고 햇살도 따뜻했다. 사람이 느끼기에 좋은 날씨의 조건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보다 신기했던 것은 섬의 생태계였다. 섬은 온갖 수풀들이 가득 있었는데 열대 우림과 같은 부분이 있는 가하면 추운지방의 높은 침엽수들이 모여 있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니까.. 날씨와 상관이 없는 모든 종류의 식물과 나무들이 있었던 것이다.
“효성양 가시죠.”
“....”
섬을 구경하던 효성은 더 이상 반항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제일을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비행장에서 나오자 길은 단 하나가 있었다. 그 길을 따라서 사제일과 효성은 걸었다. 효성은 어떻게 해야 하면 좋을까? 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효성에게 사제일이 말했다.
“효성양! 효성양께 마지막으로 조언해 드리죠. 여기서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겁니다.”
“!”
효성은 생각도 마음대로 못하는 현실이 짜증과 화가 났다.
“효성양께서 화가 날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계약에 의한 것입니다. 효성양이 분명 직접 계약 하셨지요?”
사제일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억울했다. 논리적이진 않았지만 효성은 그냥 이 상황이 억울했다.
“하... 저도 한때는 인간이었지만.. 늘 그렇지요.. 인간은.. 필요할 때는 뭐든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 이후에는.. 자신에게 편한 것만을 생각하지요. 효성양은 분명 계약할 때는 어떤 대가라도 치루겠다는 각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억울하다는 생각뿐이군요.”
“.....”
“효성양. 효성양이 부리는 투정과 어리광은 제게 부리는 것이 마지막입니다. 저 안으로 들어가면... 현실을 직시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
“자 도착했군요.”
길의 마지막에 있는 것은 엄청나게 커다란 건물이었다. 마치 놀이동산같이 생긴 화려한 건물이 있었다. 그리고 그 건물에는 커다란 입구가 있었고 그 입구에는 ‘음마전(淫魔殿)’이라는 커다란 간판이 달려있었다. 사제일이 다가가자 문을 지키는 문지기들이 정중하게 인사를 하였다. 효성이 본 그 문지기들은 험악하게 생긴 사람들이었다.
“사제일님! 오셨습니까.”
“그래! 별일 없지?”
“네! 아 그 옆에 있는 여자애가... 이번에 대형계약자입니까?”
“그래. 조금 늦었으니까. 빨리 들어가야 해. 자세한건 나중에 이야기 하자.”
효성과 사제일은 문지기가 열어주는 문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 먼저 안내소가 나왔다. 안내소에서는 아리따운 여인들이 깔끔한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 사제일이 들어오자 공손하게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안내소에 있는 안내판에는 음마전에 대한 안내가 나와 있었는데 그 안내판에는 다양한 가계의 이름들이 있었다. 다방, 주점, 술집, 기루, 클럽, 룸사롱, 대딸방, 키스방, 창녀촌, 안마방, VIP전용 등등의 다양한 성을 판매하는 가계들을 안내하는 안내표와 이정표가 상세하게 적혀져 있었다. 효성은 이런 곳에 왜? 생각에 눈이 커졌다.
사제일은 효성의 생각을 읽고서는 말했다.
“효성양이 계약하신.. 악마님은.. 음마(淫魔)님이십니다.”
“음마?”
“네! 사람의 음란한 기운을 사용하는 음마!”
“......”
“여기는 앞으로 효성양이 일을 하는 음마전입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모든 음란한 행위를 하는 곳들이 있어서 다양한 방법으로 성행위들이 하는 곳이지요. 효성양은 이곳에서 손님들을 상대해서 얻은 음란한 행위에서 나오는 카르마를 저희에게 주시면 되는 겁니다. 효성양이 치러야할 만큼의 카르마를...”
효성은 그때서야.. 자신이 어떤 곳으로 왔는지가 조금 감이 왔다. 효성은 믿지 못할 현실에 멍한 표정으로 주저앉았다.
“저 급합니다. 일단 악마님이 효성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제일의 손에 이끌려서 효성은 멍하게 끌려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음마가 지내는 꼭대기층으로 올라갔다.
사제일과 효성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꼭대기층에는 입구에서부터 커다란 문이 있었다. 이 문은 크기도 엄청나게 컸지만 문에 새겨진 조각이 31개의 악마상이 있었는데.. 얼마나 정교하게 조각이 되었는지 살아있는 조각상 같았다.
“악마님을 뵙기 위해 왔습니다.”
“그래?”
“!!!!”
사제일의 말에 가장 중심에 있는 조각상이 고개를 움직이더니 대답을 하였다. 그 모습에 효성은 놀라서 눈이 동그래졌다.
“크크크.. 저 아이가 그 대형계약자냐?”
“간만에.. 엄청난 카르마의 계약자가 나타났다더니..”
“대형 계약을 할 만하군.. 영혼이 순수해. 크크크”
“맘에 들어.. 나도 움직일 수만 있다면..”
31개의 동상이 말을 하였고 효성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사제일은 웃으면서 말했다.
“저. 빨리 문을 열어 주시는 게.”
“크크크 그래. 들어가 봐라.”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이 열리자 안에는 빨간 카펫이 깔린 길이 나왔고 그 길을 효성과 사제일이 따라 걸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을 이번에는 사제일이 직접열자 악마가 있는 방이 나왔다.
악마는 마치 왕처럼 거대한 의자에 거만하게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런 악마의 옆에서 한 아리따운.. 정말로 그림과도 같은 여인이 악마의 시중을 들고 있었는데 망사로 된 옷을 입고 있어서 아름다운 나신이 살짝 비쳐보여서 색시한 몸을 마음 것 보여주고 있었다.
“악마님. 효성양을 데리고 왔습니다.”
“음.. 그래 오래간만이군.”
“.....”
악마는 옆에 있는 여인이 건네주는 과일을 먹으면서 말을 하였다. 그리고 효성은 그런 악마의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악마는 효성이 무슨 대답을 하는지가 궁금했다, 그리고 마음을 읽어봐도... 지금 패닉상태라서 별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재미가 없었다.
“재미없군. 몸이나 볼까?”
악마가 손짓을 하자 효성은 자신의 몸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움직이자 당황하였지만 계속해서 효성의 손은 스스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효성의 손이 입고 있던 옷을 벗고, 속옷까지 벗자 효성의 나신이 나타났다.
“악마님 이런 일은 저희가...”
“아니야. 6년 만에 있는 대형계약자인데. 내가 직접 확인해 봐야지.”
악마가 손짓을 하자 효성이 마치 인형처럼 몸이 움직였다. 효성이 몸을 움직여서 앞모습, 뒷모습, 옆모습을 보여주었다.
“몸매는 괜찮군. 관리 잘했는데? 5년 사이에 약간 마르긴 했지만 여전해...”
이번에는 악마의 손짓에 효성이 엎드렸다. 그리고는 다리를 벌려서 자신의 검은 숲이 있는 보지와 항문을 잘 보이게 하였다.
“오! 이거 음부의 상태가 생각보다 잘 관리했는데? 그 음란한 피를 어느 정도 참고 버텼다는 건가? 내 생각에는 완전 걸레가 되었을 줄 알았는데.”
“음란한 피?”
“그래 음란한 피! 나의 씨앗을 받았지 않는가? 매일 몸이 본능이 참기 힘든 엄청난 쾌락을 원해서 하루도 남자 없이는 버티기가 힘들었을 텐데”
“그.. 그럼”
효성은 그때서야 왜 자신이 쾌락에 매달렸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이성을 마비시키는 음란함이 악마 때문에 생겼던 것이다.
“다.. 당신 때문에 내가.. 내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효성은 자신의 음란함 때문에 마음고생 했던 것이 억울했다. 악마에게 따지고 싸우고 싶었지만 악마는 효성의 말은 신경 쓰지 않고 볼일 다 봤다는 듯 사제일에게 말하였다.
“야! 더럽게 착해빠진 사제일!”
“네! 악마님”
“너 규정에 어긋나는 짓은 충분히 할 만큼 했다. 이년 봐줄 만큼 봐줬다는 이야기야! 이제는 나의 자비도 더 이상 없을 것이야. 그러니까 쓸데없는 동정심 부리지 말고 알아서 잘 처리해라.”
그리고는 효성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하였다.
“크크크 열심히 일해서 나에게 카르마를 바쳐라! 미친 듯이 해봐! 크크크”
효성은 마치 사기를 당했다는 느낌에 눈물이 났다. 그리고 자신의 몸은 효성의 생각과는 다르게 사제일을 따라서 악마의 방에서 나왔다. 악마의 방에 있는 문이 닫히자. 그때서야 효성은 자신의 몸을 스스로 움직일 수가 있었다. 효성은 알몸이 부끄러워서 오른손으로는 자신의 가슴을 가리고 왼손으로는 사타구니를 가렸다.
“저.. 옷.. 옷은...”
“효성양. 그냥 가시죠. 시간이 없습니다.”
“하.. 하지만..”
“여기서는 그 정도는 아무도 신경도 안 씁니다.”
“.....”
사제일의 말에 효성은 어쩔 수 없이 손으로 몸을 가리고 나왔다. 악마전의 문에서 나오자 문에 있는 31악마 동상들은 사제일의 말과는 다르게 효성의 몸을 음흉한 눈빛으로 보았다.
“와 저 년.. 역시 몸매가. 크크크”
“정말이지 우리가 여기서 몇 년째요.. 여자 맛 못 본지도 오래되었소.”
“눈요기만 하기도 지친다....”
“그래도 보기는 좋잖아. 크크크”
효성은 수치감을 느꼈지만 엘리베이터가 도착할 때까지 자신의 몸을 가리는 것 외에는 뭘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도착을 하고 사제일과 효성이 같이 탑승하였다. 사제일은 이번에는 지하 1층으로 효성을 데리고 내려갔다.
지하 1층은 악마들이 사용하는 공간이었으며 사제일은 먼저 효성을 작은 방으로 데려갔다. 효성은 계속 옷을 달라고 했지만 사제일은 급하기도 했지만 사실 귀찮았기 때문에 무시했다. 그리고 더 이상 효성에 대한 배려는 효성에게 있어서 희망을 주는 것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었다. 효성이 빨리 수치심을 버려야 하는 것이 오히려 효성을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사제일이 효성에 관련된 서류를 가져와서는 탁자위에서 대화를 시작하였다.
“효성양 마지막으로 효성양이 생산해야 할 카르마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네....”
“효성양이 계약을 하면서 세상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한국의 거대한 기업이 무너졌고 그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수만 명의 직원들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정계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국회에 대형스캔들이 나면서 많은 국회의원들이 구속되거나 옷을 벗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대통령에 영향을 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효성양의 복수와 관련된 대략 400명이 넘는 사람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효성은 이미 알고 있었던 이야기였기 때문에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그래서! 효성양이 앞으로 얻어야할 카르마는 정확하게는 32만 카르마입니다.”
“32만...”
“효성양의 경우 너무 많은 카르마가 있기 때문에 천단위 이하의 카르마는 제외하였습니다. 정말! 정말로 많이 배려해 드린 거죠. 32만의 카르마를 얻으신다면 그 이후에는 다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습니다.”
32만이 있기 때문에 천 단위는 제외해주었다는 이야기였지만 효성에게 있어서는 감이 오지가 않았다. 그리고 효성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카르마를 많이 얻을 수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저.. 카르마는 성적인 행위를 통해서 얻는다고 했죠.”
“네.”
“그럼.. 한 번의 섹스에 어느 정도를 얻는 건가요?”
“흠. 효성양! 카르마란 것이.. 어떤 행위를 한다고해서 정해진 수치가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섹스를 해서 얻어지는 카르마라고 하면 효성양의 영혼, 상대방의 영혼, 그리고 그 상황 을 비롯한 다양한 것들이 카르마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정해진 양이 없습니다.”
“그래도.. 대충이라도.”
“지금 효성양의 영혼이라면 평범한 한 번의 성교에 약 10의 카르마을 얻을 것입니다.”
“10...”
효성은 대충 계산을 해보았다. 1만의 카르마를 얻기 위해서는 1000번을 해야 했다. 그러면 32만이니.. 32000번이라는 엄청난 수치가 나왔다.
“마.. 말도 안 돼...”
“효성양에게는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그것도 지금의 효성양일 경우입니다. 효성양의 영혼의 색깔이 혼탁해질수록 효성양이 얻을 수 있는 카르마의 양도 적어집니다. 그래서 효성양이 평범하게 일한다면 적어도 20년은 이곳에서 일을 해야지 될 것 같군요.”
“2... 20년...”
“네.”
효성이 말이 없었다. 아니 할 말이 없었다. 20년이라니... 지금 효성의 나이가 23살이었다. 그런 효성에게 있어서 20년이면.. 무려 마흔이 넘는다는 소리였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억울했다. 불만이 많았다.
“효성양. 지금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데 계약하실 때를 생각해보시죠. 어떤 짓을 해서라도 계약을, 복수를 하고 싶다고 하셨죠.”
“......”
효성은 분명 과거의 자신에게 있었던 상황이 기억은 났다. 그리고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을까? 라는 고민이 되었다. 그때.. 악마와 계약을 안했더라면 아니면 그냥.. 복수만 하지 않는 정도였다면 그것도 아니면.. 사제일이 제안을 들었더라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제일은 그런 효성의 생각을 들으면서 말했다.
“효성양. 만고불변의 진리를 말씀드리죠. 시간은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아! 돌릴 수가 있긴 하군요. 그러면 다시 악마님과 계약을 해야 할 것인데.. 효성양이 치러야 할 카르마는 더욱 늘어나겠군요.”
“......”
“이제는 현실에 직시하세요. 효성양이 지금 상황을 벗어날 방법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효성은 절망했다. 아니.. 상황이 막막했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사제일이 보였다. 멘탈이 무너진 효성은 사제일에게 매달렸다.
“저.. 저..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
“이건... 이건 아닌것 같아요. 제가 분명.. 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은 맞지만..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네? 제발...”
“....”
“네.. 제발요.. 흑.. 흑”
효성의 우는 모습에 사제일의 표정은 여전히 차가웠지만 마음은 살짝 흔들렸다.
사제일은 처음부터 이 계약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계약할 때의 효성의 상황은 정말 안타까웠다. 계약할 당시의 효성은 그 어떤 사람이라도 악마와 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고 절망적이었다. 정말 운이 없게.. 아니 전생에 저지른 업보 때문에 민혁이라는 재앙을 만나서 도망칠 곳이 없는 아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효성은 사제일이 보았던 악마와의 계약자들 중에서 보기 드물게 영혼이 깨끗한 순수하고 착한 아이였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웠다. 게다가 계약할 당시가 미성년자였던 효성이었기 때문에 부적합한 계약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하면서 효성에게 약간의 제안을 해주었다.
“효성양. 사실 저는 소악마에 불과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습니다. 저도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효성양과 같은 대형계약자는 제 권한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권한으로 가장 큰 권한인 옵션을 하나 드리죠.”
“옵션?”
“효성양이 나중에 보면 아시겠지만.. 이곳은 세상에 있는 모든 음란한 행위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효성양과 같은 계약자들은 손님들과의 음란한 행위를 통해서 카르마를 얻는 동시에 돈을 받습니다.”
“.....”
“여기서 돈! 돈이라는 엄청난 아이템을 얻게 되죠.”
“돈이 왜...”
“효성양. 돈이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아십니까? 시작은 단순한 종잇조각입니다. 하지만 이 종이가 사람들에 의해서 화폐의 가치를 지니게 되죠. 그리고 이 화폐에.. 사람들의 다양한 사념들이 들어가죠. 즉! 돈에도 카르마가 쌓이게 됩니다.”
“돈에도 카르마가...”
“효성양이 벌어들인 돈을 저희에게 주시면 돈에 있는 카르마도 효성양의 카르마로 대체할 수 있게 해드리죠.”
사제일의 말은 효성이 벌어들이는 돈에 있는 카르마도 효성의 카르마로 대체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이었다. 효성은 이것이 큰 옵션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런 효성의 생각을 읽은 사제일이 말을 하였다.
“효성양 이건.. 엄청난 옵션입니다. 제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옵션이예요! 효성양에게는 엄청난 혜택이에요. 다른 수많은 계약자들이 할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얻고 싶은 혜택입니다.”
“그.. 그런가요?”
“그리고 저희도 귀찮기도 합니다. 돈에서 카르마를 뽑아내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사실 운도 필요합니다. 사연이 많은 돈은 가지고 있는 카르마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연이 없는 돈은 카르마가 별로 없기도 합니다.”
“그렇군요.”
효성은 자신이 얼마나 큰 배려를 받은 것인지를 모르고 사제일의 말에 약간 실망을 하였었다. 그리고 사제일은 계속해서 자잘한 사항에 대해서 효성에게 알려주었다. 효성은 침울한 표정으로 울먹이며 사제일의 이야기를 계속 듣기만 하였다. 그리고 사제일이 대화를 하던 도중에 갑작스럽게 문이 열렸다.
“야! 이 꼰대같은 새꺄.. 적당히 해!”
“하.. 권시혁님. 오셨군요.”
다른 소악마인 권시혁이 효성을 보았다. 효성은 본능적으로 두려웠다. 마치.. 민혁을 보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절대적인 강자, 그리고 폭력성이 느껴지는 사람.. 아니 악마였다. 얼마나 두려웠는지 알몸을 가리고 있던 손이 절로 내려갔다.
“효성양! 인사하시죠. 계약자들을 관리하는 권시혁 소악마님이십니다.”
“어이 좆나게 반갑다. 쌍년아.”
효성은 정말 두려웠다. 효성이 느끼는 기분에서 이 악마는 위험하고 사제일과는 아예 근본이 다른 악마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럼 효성양. 전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어.. 어딜 가세요.”
효성은 사제일이 간다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사제일은 더 이상 자신이 할 일이 없었다.
“야 쌍년아.. 징징대지마.. 저 샌님은 원래 계약을 담당하고 있는 새끼니까! 이 곳에서는 넌 앞으로 내말만 들으면 된다.”
“어.. 어...”
사제일이 효성과 관련된 서류를 권시혁에게 건네주고서 나갔고 권시혁은 그 서류를 받았지만 보지도 않았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효성에게 나가자는 손짓을 하면서 말했다.
“야! 넌! 그냥 이곳에서 내가 시키는 대로 씹질이나 하면 되는 거야! 자잘한 이야기 할 필요 없어! 나와!”
효성은 마치 고양이 앞의 쥐 마냥 권시혁의 말을 거절할 수가 없어서 따라서 방을 나갔다.
시혁을 따라서 효성이 들어간 곳은 커다란 방이었는데 그 곳에는 여러 명의 남자가 있었다.
“야! 인사드려! 앞으로 너랑 같이 일 할 새끼들이다.”
“아.. 안녕하세요.”
남자들은 효성을 보면서 음흉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흐흐흐 좋은데요. 크크”
“듣던 대로 장기계약을 할 만하군요!”
“와우.... 몸이 너무 탐스러워라.”
효성의 알몸에 남자들의 눈이 돌아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효성은 예전에.. 이런 기분을 느낀 기억이 났다. 처음... 자신이 민혁에게 강간당하는 순간이 기억이 났다.
“야! 신고식 한번 해라!”
“네!”
권시혁의 말에 효성은 어이가 없었고 남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들었다.
“아.. 안되요!!”
“뭐가 안되!”
“이 씨팔년!”
“탐스럽구나. 흐흐”
“매일 늙은 아줌마만 상대하다보니.. 젊은 몸이 너무 좋구나!!”
순식간에 남자들이 효성에게 달려들었다. 효성은 울부짖었지만 남자들의 손길은 멈추지가 않았다. 효성의 울음을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권시혁이 2시간 후에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때도 남자들은 여전히 효성의 보지와 항문에 좆을 박고서는 범하고 있었다. 효성은 반항을 하다가 뺨을 맞았는지 입술이 터져있었다. 그리고 아직 의식이 있어서 신음을 지르면서 울고 있었다.
“아.. 으.. 아!!.... 흑..”
“아 좋다.. 좋아...”
“보지도 좋고.. 항문도 좋고.. 입도 나쁘지 않고.”
효성은 보지와 항문으로 느껴지는 좆에 몸은 쾌락을 느꼈지만 그와 동시에 처참한 기분에 울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년은 참 특이하지 몸은 뜨겁게 반응을 하면서 울고 있다니..”
“좋아서 우는거 아냐?”
“크크크크”
효성은 비참했다. 너무나 비참했다. 남자들에게 무차별적인 윤간을 당하면서 느끼는 자신도 저주스러웠다.
“이 새끼들아. 벌써 2시간째야 적당히 해라.”
“그렇습니까? 간만에 워낙 즐거워서요.”
“이런 기회를 놓칠 수야 없지요. 크크크”
권시혁은 혀를 끌끌 찼다. 여기 있는 남성들 역시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서 있는 계약자들.. 음란한 행위를 통해서 수많은 여성들.. 또는 남성들? 에게 봉사를 해야 했지만 자신이 맘대로 범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오늘부터 당장 손님 받아야 하는 년이야! 이 년이 뽑을 카르마가 좆나 많거든! 그러니까 꺼져 이 미친놈들아! 너희들도 저녁에 손님 받아야지! 정력 아끼라고! 씨팔 남창놈들아!”
권시혁의 말에 남자들은 기세가 죽었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옷을 챙겨 입고서는 방에서 나갔다. 보지와 항문에서 정액을 흘리고 엉망진창인 효성만이 울면서 침대위에서 울고 있었다.
“야! 일어나!”
“흑흑..”
“이 씨팔년아 일어나라고!”
“흑흑흑....”
효성이 울면서 일어나지 않자. 권시혁은 짜증났는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효성은 하복부에 있는 악마의 낙인에서부터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다.
“악!!!!!”
“이런 씹쌍년이.. 말을 안 들어! 그러면.. 고통을 받아야지!”
“아!!!!! 악!!!!!!!!!!!”
효성은 생전처음 느껴보는 고통이 하복부.. 악마의 낙인이 남아있는 보지 둔턱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졌다.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자.. 자..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효성이 말 그대로 빌었다. 그때서야 권시혁의 손이 내려가면서 고통이 멈추었다.
“아.. 아......”
“야! 일어나!”
효성은 바로 일어섰다. 살아생전에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고통이었다. 차라리 죽는 게 편하다고 느껴질 고통이 효성의 전신에서 느껴졌던 것이다.
“따라와!”
권시혁의 말에 효성은 말없이 방을 나섰다.